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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디자이너 '복조리 가방'…MCM·루이까또즈도 제쳤다

디자이너 브랜드 '파인드 카푸어'

롯데 본점 9월 입점 후 매출1위

MCM·메트로시티·루이까또즈 등

터줏대감 브랜드는 설자리 잃어

디자인 다양하고 가성비 뛰어나

젊은 층서 中관광객에까지 인기

'마르헨제이' '뮤트뮤즈' '셀바' 등

백화점 '디자이너 브랜드 모시기'

파인드카푸어 핑고백




마르헨제이


1인 디자이너 핸드백이 백화점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 핸드백 부문에서 오랫동안 정상의 자리를 굳혀온 MCM을 제치는 이변을 일으켰다.

신생 브랜드인 ‘파인드 카푸어(FIND KAPOOR)’는 백화점에서 일명 4대 핸드백으로 불리는 MCM,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등 기성 핸드백을 뒤엎고 지난 9월 롯데백화점 본점에 론칭하자 마자 매출 1위를 차지하며 핸드백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7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파인드 카푸어는 지난 9월 정식 매장 론칭 직후 수입 핸드백을 제외한 토종 핸드백 부문에서 매출 1위를 차지했다. 파인드 카푸어는 지난 2016년 고객들의 빗발치는 요청을 반영해 편집샵 ‘엘리든 플레이’에 입점한 이후 올 1~3월 매출이 매달 100% 이상 신장하며 일찌감치 토종 핸드백 자리를 위협했다. 엘리든 스튜디오에서 발생하는 매출의 3분의 1이 파인드 카푸어에서 나왔던 것.

파인드 카푸어는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으며 입소문을 탔다. 특히 복조리 모양의 ‘핑고 백(Pingo Bag)’이 스테디셀러다. 파인드 카푸어의 인기는 해외로까지 뻗어 나가 지난 9월 뉴욕을 시작으로 한 달간 진행됐던 2019 SS 패션위크에서 국내외 ‘패션 피플’들의 포인트 가방으로 활약했다.

이 브랜드의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다양한 디자인이다. 색색깔의 가방과 가방 끈(스트랩)을 고객들이 취사선택할 수 있어 스스로 연출하면서 본인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적중했다는 평가다.



합리적 가격도 또 다른 장점이다. 수백만원을 훌쩍 넘는 명품 가방보다 저렴한 10만~20만원대 위주로 구성돼 여러 개를 구매해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없다. 실제로 백화점과 면세점에서 파인드 카푸어 가방을 여럿 구매하는 고객도 상당수다. 화려한 색감을 선호하는 중국인들은 이 가방을 면세점에서 대량으로 구매해 실제로 신라인터넷면세점 가방·지갑 카테고리에서 파인드 카푸어 2종은 판매량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인드 카푸어를 필두로 ‘뮤트뮤즈(MUTEMUSE)’, ‘마르헨제이(MARHEN.J)’ 등 비교적 최근 출시된 디자이너 브랜드도 독특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필기체 문구가 적혀 있거나 진주가 박혀 있는 스트랩이 특징적이다. 연예인이 직접 착용하면서 인기를 끌게 된 뮤트뮤즈의 ‘어뮤즈 백’은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2위(인기순)를 차지하고 있다.

기울어지는 핸드백 시장 한 켠에는 토종 핸드백이 있다. MCM,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등 한 때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던 핸드백 브랜드는 이제 백화점에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매장 크기를 줄이거나 아예 백화점에서 철수한 브랜드도 생겼다. 남들과는 다른 스타일을 추구하는 젊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셀바


이에 따라 백화점업계는 인기가 검증된 디자이너 핸드백 브랜드를 백화점 안으로 들여오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8일 잠실점 3층에 신진디자이너의 핸드백을 한 데 모은 ‘백야드(100YD)’를 오픈한다. 이 편집샵에는 김현희 디자이너의 ‘마르헨제이(MARHEN.J)’, 손고은 디자이너의 ‘셀바(SELVA)’, 박음정 디자이너의 ‘유엠 뉴욕(UM NEWYORK)’, 이예원 디자이너의 ‘애드 스튜디오(add studio)’, 신유경 디자이너의 ‘엣클립(ATCLIP)’, 정인화 디자이너의 ‘오블레스(obless)’, 나윤서 디렉터의 ‘루즈엣르누와’ 등 총 8개의 디자이너 브랜드가 입점된다. 주요 가격대는 10만원 후반에서 20만원 중후반대 까지다.

김지윤 롯데백화점 잡화여성부문 패션잡화팀장은 “신진 디자이너 핸드백 시장이 주로 온라인을 위주로 형성되어 있거나 오프라인 매장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위치해 소비자들이 직접 실물을 보고 구매하기 힘들다는 점에 착안해 디자이너 브랜드 편집샵을 오픈했다”면서 “신진 디자이너의 백화점 판로 개척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어 잠실점 오픈 이후 추가 점포 확대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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