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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예산안 서명 거부...美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장벽 건설비용 빠졌다" 으름장

폴 라이언(오른쪽) 미국 하원의장이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긴급 회동을 마친 직후 백악관 웨스트윙(대통령 업무동)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집이 연방정부를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셧다운 시한을 하루 남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사태를 피하기 위해 전날 상원이 처리한 긴급지출 법안 서명을 거부하며 의회를 거듭 압박하는 초강수를 뒀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공 드라이브를 걸면서 사실상 의회의 항복을 요구해 워싱턴 정가가 대혼란에 휩싸인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백악관에서 폴 라이언 하원의장,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와 긴급 회동한 자리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지도부에 “장벽 안전에 대한 적법한 우려로 어젯밤 상원을 통과한 지출 법안을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라이언 하원의장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초 내년 예산안에 장벽 건설 비용 50억달러(약 5조6,150억원)를 반영하라고 요구하며 셧다운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민주당이 장벽 건설 예산을 제외한 국경 경비 등의 명목으로 16억달러만 반영해 갈등을 빚었다.



이에 상원은 여야 합의로 셧다운을 피하기 위해 연방정부 15개 부처 중 9곳 및 산하기관들에 내년 2월8일까지 현재 수준의 예산을 지원하는 단기지출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하원도 단기지출 법안 통과에 공감했지만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고집으로 미 연방정부는 22일 0시부터 셧다운에 들어가게 됐다. 백악관도 셧다운 발생 이틀 전에 직원들에게 휴가가 주어질 수 있음을 통보해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관련 직원들에게 셧다운으로 인한 휴가 가능성을 전달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이 겹치면서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64.06포인트(1.99%) 내린 2만2,859.60에 거래를 마쳤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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