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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또 나타났어요"…시민 불안 커지는데 대책은 '제자리'

지자체 설치 포획 틀 부족하고 관리 안돼...포획단 출동 시간도 1시간 이상 소요

지난 23일 오전 4시경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 멧돼지가 나타나 주차장을 마구 돌아다니며 차 한 대를 파손하고 도망갔다./ 연합뉴스




지난 23일 오전 4시경 부산 사하구 한 아파트 주차장에 멧돼지가 나타나 주차장을 마구 돌아다니며 차 한 대를 파손하고 도망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멧돼지가 유해조수 포획단에 잡히기까지 16시간 동안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오후 부산 서구 한 아파트에도 멧돼지가 출몰, 당시 시민 신고도 19건이나 접수됐다. 최근 경북에서는 60대 남성이 산에서 멧돼지에 물려 숨지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멧돼지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2017년도 포획된 멧돼지는 4만8,947마리에 달해, 2015년(2만1,782마리)과 2016년(3만3,317마리)에 비해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3년간 총 3명이 멧돼지에 공격받아 숨졌으며 7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멧돼지의 도심 출몰이 서식밀도 증가와 연관된다고 주장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100ha당 멧돼지 서식밀도는 2009년 3.7마리에서 2017년 5.6마리로 8년 만에 1.5배 이상 증가했다.

이렇게 멧돼지의 잦은 출몰로 시민들의 불안감은 높아졌지만, 대책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지자체에서 설치하는 포획 틀은 그 수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관리 또한 제대로 되지 않으며, 그 외에 멧돼지 출몰 시 행동요령 홍보 말고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

소방과 경찰이 쓰는 장비는 마취총이 전부여서 유해조수 포획단 등 민간 엽사들의 역할이 크다. 하지만 유해조수 포획단이 신고를 받고 경찰서에서 총기를 수령해 현장에 도착하는데 평균 1시간 이상이 걸린다. 최인봉 부산야생동물보호협회장은 “비를 맞아 부식된 포획 틀이 많아 후각에 민감한 멧돼지가 걸려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유해조수 포획단 출동시간을 단축해야 하고 예방 포획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변문우 인턴기자 bmw101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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