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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훨훨...미소 짓는 PGA

■웰스파고 챔피언십 첫날

매킬로이, 5언더파로 공동선두

나무사이 온그린 '묘기샷' 뽐내

우즈와 함께 시즌 흥행 기대감↑

임성재·강성훈은 1언더로 27위

로리 매킬로이가 12번홀 러프 지역에서 나무 사이를 통과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샷을 시도하고 있다. /PGA투어 홈페이지 동영상




12번홀(파4·466야드)에서 로리 매킬로이(30·북아일랜드)의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 오른쪽으로 향했다. 155야드를 남기고 그린 방향으로 두 그루의 나무가 서 있는 상황이다. 매킬로이는 볼을 페어웨이로 빼내는 선택 대신 나무 사이를 겨냥했다. 임팩트 후 클럽페이스가 닫히지 않게 해 볼이 오른쪽으로 휘어지는 의도적인 페이드 샷을 시도했다.

정확히 나무 사이로 낮게 날아간 볼은 그린 전방 왼쪽에 바운스 돼 그린에 올라온 뒤 오른쪽으로 커다란 반원을 그리며 굴러 홀 1.2m에 멈춰 섰다. 이어진 버디 퍼트는 살짝 빗나갔지만 탄도와 구질을 정확히 계산한 환상적인 샷이었다. 지난 2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4·미국)가 멕시코 챔피언십 2라운드 9번홀(파4)에서 나무를 피해 휘어 친 기막힌 페어웨이벙커 샷을 떠올리게 한 장면이었다.

17번홀에서 파를 기록한 뒤 인사하는 로리 매킬로이. /AFP연합뉴스


매킬로이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790만달러) 첫날 갤러리의 우레와 같은 함성을 이끌어내며 공동 선두로 출발했다. 매킬로이는 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7,55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6타를 기록해 조엘 데이먼(미국)과 나란히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매킬로이가 선두에 나서자 투어 측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우즈가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에 메이저 승수를 15승으로 늘린 데 이어 매킬로이의 샷도 달아오르면서 투어 인기를 이끌 최상의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높아진 것이다. 매킬로이는 우즈와 함께 ‘흥행 원투펀치’를 이루는 차세대 골프황제 후보 중 선두 주자다. 마침 우즈가 통산 4승, 매킬로이가 2승을 거둔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16~19일)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유일하게 2승(2010·2015년)을 거둔 매킬로이(통산 15승)는 ‘퀘일할로의 왕’답게 까다로운 코스를 요리해 나갔다. 2번홀(파4) 첫 버디도 테크닉이 돋보였다. 나무로 막힌 페어웨이 왼쪽 지점에서 왼쪽으로 휘어지는 샷을 해 홀 3m에 붙였다. 7번홀(파5)에서 보기를 적어내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그는 후반 들어 버디만 5개를 쓸어 담으며 기세를 올렸다. ‘그린 마일’로 불리는 난코스의 첫 관문인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17번(파3)과 18번홀(파4)을 파로 막아 선두로 올라서며 3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제패에 이은 시즌 2승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선 데이먼은 투어 3년 차로 아직 우승이 없는 선수다.

지난해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패트릭 리드(미국)와 마틴 레어드(스코틀랜드) 등 5명이 4언더파로 1타 차 공동 3위 그룹을 이뤘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신인왕을 노리는 임성재(21)와 강성훈(32·이상 CJ대한통운)이 나란히 1언더파 공동 2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임성재는 16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범했으나 이어진 17번과 18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해 ‘그린 마일’ 구간을 이븐파로 통과했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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