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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5촌 조카 측, 정경심 측 주장 재차 비판 “혐의 덧씌우기, 말도 안 돼”

조국 일가 재판, 이달 말 본격화할 듯…사건기록 속속 제공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5촌 조카 조범동 씨 측은 사모펀드 관련 의혹에 대해 정경심 동양대 교수 측 주장을 재차 비판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조 씨의 변호인은 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소병석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자기 죄를 방어하면 충분한데 다른 사람의 죄라는 식으로 하는 것은 변호인으로서 할 이야기가 아니고 법률적 주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정 교수의 변호인이 ‘조 씨의 혐의를 무리하게 뒤집어썼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거듭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앞서 조 씨의 변호인은 지난달 25일 첫 공판준비기일에서도 해당 주장에 대해 “자신들은 죄가 없는데 남의 죄를 덮어썼다는 얘기인데 너무 화가 났다”고 반발한 바 있다.

조 씨의 변호인은 이날 “(조씨가 받는) 혐의가 공모했다는 내용이면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공소제기가) 안 들어왔지 않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검찰은 조씨의 차명 투자 및 횡령 혐의 등을 기소하면서 정 교수 등과 공모한 내용을 포함하지 않았는데 정 교수 측이 조 씨의 혐의를 뒤집어 썼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검찰은 당시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은 추가 기소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공소장에 포함하지 않았다.

다만 변호인은 이런 주장을 ‘공범 간의 책임 미루기’ 등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데 거부감을 표현했다. 그는 “(기사가 나가고) 굉장히 후회했다”며 “제가 오해 살 만한 이야기를 한 것 같긴 하지만, 공범이란 말을 한 적이 없는데 와전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야기하면 할수록 이상하게 해석을 한다”며 “다들 결론을 미리 가지고 거기에 맞춰 말을 해석하는 것 같아서 좀 더 신중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이달 27일로 지정돼있다.



이날도 변호인이 조 씨의 사건 기록을 모두 복사 받지 못해 재판은 공전했다. 다만 검찰이 총 34권의 기록 가운데 22권을 전날 넘겨줬고 나머지도 개인정보를 가리는 작업을 마쳐 곧 제공하기로 하면서 조만간 재판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또 조 씨에 대한 외부인 접견 금지도 취소했다. 검찰은 “공범에 대한 수사가 진행돼 객관적인 증거를 확보한 데 비춰 증거 인멸의 위험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다음 주 중 정 교수가 기소될 것”이라며 “이후 조씨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도 신속히 판단해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은 앞서 정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사건 수사기록도 정 교수 측에 제공하기로 했다. 조 씨 측 사건과 마찬가지로 공전하던 이 사건은 15일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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