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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 가중치 조정해 부담 완화"

■여전업계 CEO와 간담회

"업계·당국 '줄탁동시' 노력으로

카드사 고비용 마케팅 관행 고쳐야"

은성수(오른쪽) 금융위원장이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여신전문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금융위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카드사의 레버리지 배율 규제 부담 완화를 시사했다.

은 위원장은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여신전문 업계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를 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배율을 6배에서 올리는 방법이 있을 수 있고, 총자산의 가중치를 바꾸는 방법, 총자산에 포함되는 것을 빼는 방법 등 다양한 게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사의 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레버리지 배율은 자본과 부채를 포함한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구한다. 캐피털사는 10배지만 카드사는 카드사태의 여파로 6배로 낮아 이의 상향이 숙원이었다.

은 위원장은 “레버리지가 늘어나면 건전성 측면도 고려해야 하고 가계대출이 증가하거나 부동산으로 대출금이 갈 수도 있다”고 단순히 배율을 올리는 데는 부정적임을 시사했다. 그는 “은행 예대율도 100%로 규제하지만 가계대출 억제를 위해 가중치를 둬 115%로, 기업대출은 85%로 하듯이 카드사 레버리지 배율도 창의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며 “업권과 이야기하고 모든 카드사가 골고루 혜택을 받고 불만이 없게 설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카드사 입장에서는 영업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다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총자산에 포함된 할부금융자산의 가중치를 낮춰주면 카드사는 자동차할부금융 서비스 등을 확대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은 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카드사의 고비용 마케팅 관행은 업계와 당국이 ‘줄탁동시’의 노력으로 고쳐나가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저성장 시대, 낮은 수익구조, 경쟁심화 등 불리해진 경영여건에서 카드사의 현재와 같은 고비용 영업구조가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특히 수익은 저성장세인데 마케팅 비용은 해마다 10% 넘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카드사의 마케팅 비용 증감률은 지난 2018년 10.3%(전년 대비)로 총수익 증감률(4.8%)을 크게 웃돌았다. 줄탁동시란 어미 닭과 달걀 속 병아리가 동시에 알을 쪼아 깨뜨린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관행 개선을 위해 업계와 당국이 힘을 합치자는 의미지만 사실상 업계의 자구노력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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