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치르기로 결정했다. 예비경선에서는 시민여론조사 80%, 당원 투표 20%를 반영할 방침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 당외 인사가 국민의힘을 플랫폼 삼아 범야권 통합경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두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8일 3차 회의를 마치고 “예비경선에서 당원 투표 20%, 시민여론조사 80%를 반영한 뒤 본경선에서는 시민여론조사 100%로 하는 방안에 대해서 공천관리위원회 전원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또 “여성 가산점의 경우 예비 경선 때 20%를 반영하고, 본경선 때는 실제 선거에서의 경쟁력을 감안해 10%를 반영하는 안을 전원 만장일치로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경선룰은 서울과 부산에서 진행되는 보궐선거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정 위원장은 부산에서 당원 표심이 줄어든 데 대한 불만이 나온 데 대해 “당원들 입장에서 다소 서운함을 느낄 수 있지만, 이번 서울·부산 보궐선거가 가진 대의가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계실 거라 생각한다”며 대선 전초전인 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나아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라며 “안 대표의 용단을 기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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