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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매출 2조 돌파한 네이버…"웹툰 수익화 이제 시작"

콘텐츠 114% 성장 불구 적자 여전

"해외 사업 공격투자…2~3년내 결실"





“콘텐츠 부문의 적자를 관리하기 위해 성장을 희생하지는 않을 겁니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웹툰 해외 사업은 마케팅비 지출에 따른 ‘자발적인 적자’로 언제든 흑자 전환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수익성보다는 외연 확대에 중점을 두고 콘텐츠 사업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바로 전날 “콘텐츠 부문은 해외 계열사들의 성장 속도를 조절하고 이에 맞춰 인력과 마케팅 투자를 좀 더 보수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카카오(035720)와는 사뭇 다른 행보다.

네이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 458억 원, 영업이익 3362억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0.2% 증가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성적을 거뒀다. 라인 매출 분리 이후 네이버 사업 부문 매출만 2조 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네이버는 이날 이례적으로 사업 부문별 손익을 공개했다. 전 부문을 통틀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거둔 것은 콘텐츠였다.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3634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문제는 적자 폭도 지난해 2분기 495억 원에서 이번 분기 950억 원으로 4분기 연속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를 “의도된 적자”라고 강조하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가 적자에도 ‘폭풍 투자’를 이어가는 것은 해외 사업의 성과가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웹툰은 이미 국내에서는 20% 내외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적자는 공격적인 마케팅 지출을 이어가고 있는 해외에서 발생한다. 다만 왓패드·이북재팬 등 거대 플랫폼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1억 8000명의 이용자 풀을 확보하며 해외에서도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해외 유료 이용자 비율 또한 아직 한 자릿수로 국내(26%)에는 못 미치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더 고무적인 것은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미국 1만 3000원, 일본 3만 5000원으로 국내(9000원)보다 훨씬 높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한국과 비슷한 규모까지 성장한다면 수익성이 훨씬 더 좋을 수 있는 시장”이라며 “2~3년 내 글로벌 전체 영업이익률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하반기에도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인수한 ‘이북재팬’과 라인망가 간 시스템 연동 작업을 시작했으며 오리지널 웹툰 콘텐츠의 유통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영상화 스튜디오인 ‘왓패드웹툰스튜디오’를 통해 총 120여 개 이상의 제작 파이프라인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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