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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대란에 간호사 취업도 ‘막막’…공채 실종된 대학병원

수도권 대학병원 채용 1곳 뿐

의료 대란에 임용기간 장기화

이와중에 신규 간호사는 증가

이달 3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국립암센터 소아암 병동의 간호사들이 분주하게 업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대란 장기화로 주요 대학병원이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신규 간호사들이 ‘채용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정 갈등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서 병원 내 다른 의료 직군의 피해도 확산하는 모양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수도권 23개 상급종합병원 중 현재 2025년도 간호사 공채를 실시 중인 병원은 중앙대병원 1곳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공의 집단 사직 여파로 병원 수익이 급감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채용된 간호사는 올해 3월 국가시험 결과가 나온 이후 순차적으로 배치된다. 이 과정을 ‘웨이팅(대기)’이라고 부르는데 병원 수익 악화에 지난해 채용한 간호사 인력조차 배치를 마치지 못하면서 올해 신규 간호사 채용도 미뤄지고 있다.

반면 한 해 배출되는 간호사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올 1월 실시된 간호사 국가시험 합격자 수는 역대 최고인 2만 3567명으로 2020년 합격자 2만 1582명보다 9.1%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규 간호사들의 긴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한 정책도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올 1월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에 최종 면접 시기를 일원화하는 ‘동기간 면접제’를 시범 실시한다고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순천향대 부천병원·한림대 성심병원·인하대병원·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10월 중 실시)을 제외한 18개 병원은 올해 7월 중 최종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의료대란 이후 이 중 상당수 병원은 10월 이후로 최종 면접 일정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마저도 상황에 따라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망이다. 대학병원 임용 대기가 길어지고 채용 전망도 어두워지자 종합병원 등의 취업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7월 경기의 한 종합병원 간호사 임용을 기다리고 있는 김 모(23) 씨는 “예전과 달리 요즘에는 대학병원에 취업하려고 토익 점수 만점, 높은 학점 외에도 차별성을 위해 다른 자격증을 따는 경우도 있다”며 “웨이팅 중에는 언제 발령받을지 몰라 다른 일자리를 구하기도 어렵다 보니 경제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다”고 토로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간호사 채용이 어려워진 상황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가급적 면접 일정을 동기간에 맞춰 채용할 수 있도록 병원들과 지속해서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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