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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 재정위기의 ‘대학’이 사는 길
산업 IT 2023.10.22 17:29:09이공대·의대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고대에 올 6월 익명의 독지가가 630억 원을 기부해 관심을 끌었다. 고대 안팎에서는 이 기부자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올 상반기 현대차·기아의 영업이익은 14조 원을 넘어 세계 1위 도요타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물론 대기업이나 재벌 오너가 이런 거액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설왕설래가 이어진다. 630억 원은 국내 대학 기부금 역사상 단일 기부액으로 -
[여명] 노동개혁을 외면하는 나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9 17:41:21이달 18일 한국경영자총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한국경제인협회를 비롯한 경제 6단체의 상근부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제 통상 환경이 날로 악화되는 와중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이들은 왜 한자리에 모였을까. 그만큼 사정이 절박했기 때문이다. 요즘 국내외 사정을 보면 프랑스는 물론이고 이탈리아·그리스 등 나라마다 노동 개혁에 사활을 걸고 있는데 우리만 한가한 모습이다. 정부는 노동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 -
[여명]진실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7 17:44:03최근 X(옛 트위터)에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이 화제가 됐다. ‘시오니스트(이스라엘을 지칭)에 살해당한 어린이 장례식’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에는 부상당한 아기가 병원으로 이송되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지켜보던 취재진도 긴박하게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촬영한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병원 관계자가 사망한 아기를 천으로 감싸 보호자에게 넘기고 보호자는 슬픈 표정으로 아이에게 입 -
[여명]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5 17:43:05지난달 24일 임기를 마친 김명수 전 대법원장은 퇴임 전 기자들과 만나 “정치의 사법화, 사법의 정치화가 점점 심화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사법으로 넘어오니 정치의 사법화, 그것에 대해 판단하니까 사법의 정치화가 심해진다”고 덧붙였다. ‘정치의 사법화’와 ‘사법의 정치화’는 서로 연관돼 있는 개념이다. 우선 정치의 사법화는 정치인들이 중요한 문제를 해결 -
[여명]사회적 약자에게 문화의 온기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3 06:00:00“자식 세대의 삶은 나보다는 더 나아질 수 있을까.” 미래에 대한 희망을 묻는 말이자 실존적 질문이기도 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미래가 나아질 수 없다는 생각이 지배하는 사회라면 발전과 변화는 기대할 수 없다. 국책 연구원인 한국행정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2~3명만이 본인 세대와 자식 세대에서 계층 이동에 대한 희망을 갖는다고 한다. 2021년 기준 한국인의 25.2%가 본인의 세대에서 노력에 의한 사회· -
[여명]노벨상, 열린 사회와 천재들의 합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0 17:32:48클로디아 골딘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9일 여성으로는 세 번째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는 발표를 끝으로 올해 노벨상 시즌이 막을 내렸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해 거부가 된 알프레드 노벨의 유언으로 제정된 이 상은 올해 123회를 맞았고 노벨 경제학상은 1969년 추가돼 55번째였다. 매년 10월이 오면 전 세계 학계의 이목이 스톡홀름에 쏠리고 한국의 관심도 어느 나라보다 높지만 올해 역시 과학과 경제·문학상 등에 -
[여명] 부동산엔 왜 '소비자 보호'가 없나
부동산 정책·제도 2023.10.05 17:39:07국토교통부가 지난달 25일 생활형숙박시설(생숙)을 준주택으로 허용하지 않고 숙박업 신고 의무를 원칙대로 부여하겠다고 밝힌 후 국토부 홈페이지에는 수백 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오피스텔처럼 홍보해 당연히 주거가 가능할 것으로 알고 분양받은 사람이 태반입니다. 수분양자 중 60대 이상도 많은데, 생숙에 대해서는 당연히 모르고요.” 생숙이 주거용 오피스텔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고 분양 계약서에 사인을 했는 -
[여명]바보 나라와 현명한 국가
국제 국제일반 2023.10.03 17:26:00글로벌 경제에 ‘세계화 중단’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거세게 불었던 세계화 바람이 탈(脫)세계화를 거쳐 이제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공급망 생태계가 양분되는 재(再)세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국에 대해 반도체·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대상으로 규제의 칼날을 벼리고 있고 이에 중국은 광물과 원자재 수출 통제로 맞대응하고 있다. 미국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 -
[여명]세종의 과학기술 혁신 리더십
산업 IT 2023.09.26 17:35:09‘세종실록지리지→농사직설→향약집성방→혼천의→자격루→갑인자→앙부일구→측우기→칠정산→훈민정음→철제화포→의방유취→총통등록.’ 일본에서 1983년 발간된 ‘과학사기술사사전(홍문당)’에 있는 세종대왕(재위 1418~1450년)의 과학기술 업적 21개 중 주요 내용이다. 당시 연표에 소개된 중국과 일본의 업적은 각각 4개와 1개에 그쳤다. 이 밖에 유럽과 중동을 모두 합쳐도 20개였다. 올해 노벨상은 다음 달 2일 생리의학 -
[여명]산업 대전환의 조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9.24 17:39:082014년 5월 집권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제조업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래서 내놓은 정책이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이다. 글로벌 기업들을 유치해 제조업을 육성하고 이를 통해 인도를 세계의 공장으로 변모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모디 총리는 제조업 비중을 25%까지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주력 업종 25개 선정, 기업 친화적 제도 개선 등의 세부 추진 과제도 마련했다. 이 가운데 인도 정 -
[여명]‘은퇴 크레바스’ 해법은 퇴직자 재고용
산업 중기·벤처 2023.09.19 17:40:24내년부터 63세가 되는 1961년생이 국민연금(노령연금)을 받는다. 1년 선배들보다 1년 더 늦게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것이다. 1965~1968년생은 64세부터, 1969년 이후 출생자는 65세부터 받는다. 국민연금의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단행한 1998년 1차 연금개혁에서 지급 개시 연령을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20여 년이 흘렀지만 국민연금의 지속성은 여전히 풍전등화다. 특히 2016년부터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
[여명]진격의 K바이오, ‘그레이트 스텝’을 밟아라
산업 산업일반 2023.09.17 17:39:35“바이오산업의 특성상 단기적인 성과 창출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결국 자금력과 자금 조달 전략이 관건입니다. 우리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전략을 선택한 이유입니다. 대기업과의 협업은 서로 궁합이 잘 맞다면 윈윈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바이오벤처 출신 제약사 대표)” “한국은 신약 개발을 하기 정말 어려운 토양입니다. 먼저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춘 뒤 벌어들인 돈으로 -
[여명]무타구치 렌야의 유언
산업 생활 2023.09.14 17:37:26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달했던 1944년 2월 일본 군부는 버마(현 미얀마) 국경 지역 메이묘에서 아라칸산맥을 넘어 인도 동북부의 요충지 임팔을 점령한다는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임팔 작전’은 병참 보급 문제로 장교들도 실행에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작전의 총책임자인 제15군 사령관 무타구치 렌야 중장은 이렇게 말하며 참모들을 밀어붙였다. “일본인은 원래 초식동물이다. 이만큼 푸른 산에 둘러싸여 있으니 식량이 -
[여명]선관위 채용비리, 국기문란 사안으로 발본색원해야
정치 대통령실 2023.09.12 15:19:53‘시험 없이 1년 임기직을 정규직으로 전환’ ‘나이 등 자격 요건 미달 응시자를 합격 처리’ ‘규정 어기고 채용면접원을 100% 내부 직원으로 구성’ 어느 중소기업이나 민간단체의 이야기가 아니다. 무려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의 민낯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선관위의 지난 7년간 공무원 경력 채용을 전수조사해보니 이 같은 채용 비리 의혹이 353건이나 드러났다. 불과 52일간의 조사에서 밝혀진 의혹이 수백 건이라면 아 -
[여명] 다음 뉴스 개편과 저널리즘 가치 찾기
산업 IT 2023.09.10 17:21:25이용자가 직접 선택한 언론사의 뉴스를 모아볼 수 있는 ‘마이뉴스’부터 1분 내외 분량의 ‘숏폼’, 국내 20여 개 언론상 수상작을 모아 놓은 ‘탐사뉴스’까지. 포털 사이트 다음을 운영하는 카카오가 지난해 8월 25일 뉴스 서비스를 전격 개편하면서 내놓은 다양한 내용 중 일부다. 가장 강조한 것은 이용자의 선택권과 언론사의 편집권 강화다. 새 다음 모바일 뉴스 서비스는 맞춤형 추천 뉴스를 보여주던 과거와 달리 ‘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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