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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저작권 보호에는 국경이 없다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31 06:00:00“30초 후 진입합니다.” 휴대폰 메시지가 바쁘게 오가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주택가. 한 무리가 숨을 죽이고 문 앞에서 대기 중이다. 같은 시간, 수천 ㎞ 떨어진 한국의 한 아파트 단지. 또 다른 무리가 긴장된 얼굴로 현관문 앞에서 메시지를 받는다. 약속한 시간에 두 팀은 동시에 문을 열고 들어가 피의자를 검거하고 장비와 증거물을 압수한다.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 상황은 2023년 10월 인도네시아 저작권 침해 국제 -
[로터리] 기업지원 거점될 새만금 수변도시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30 06:00:00“새만금에 직원들이 내려가면 거주할 만한 곳이 있습니까.” 필자가 투자 유치를 위해 많은 기업들을 만났을 때 적잖게 들었던 질문이다. 현재 새만금은 국제투자진흥지구와 2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등 윤석열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투자 유치 10조 원을 달성하며 기업들의 ‘투자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지방 근무에 따른 종사자들의 현실적 애로 사항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새만금개발 -
[로터리]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28 18:56:30향토 기업으로 지역 발전을 일군 한 제약 회사가 있다. 진통제가 주 생산 품목인데 어느 날 마약 성분의 알약을 발견한다. 욕심이 생긴 연구원들은 자체 냉동 창고에서 신종 마약을 제조하기 시작한다. 이들은 재벌가 아들에게 일부를 상납하고 나머지를 지방검찰청 검사, 조폭들과 손잡고 거래를 시작한다. 회사의 오너는 지역의 시장과 결탁해 바이오 단지를 짓고 이익을 챙기려 하지만 마약 제조와 유통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 -
[로터리] 감동 메달을 찾아서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7.25 18:35:00드디어 26일(현지 시간)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인 파리 올림픽이 개막한다. 다음 달 11일까지 펼쳐질 이번 올림픽은 에펠탑 광장, 베르사유 궁전 등 세계적 랜드마크를 임시 경기장으로 바꾸는 도시재생을 화두로 진행한다고 한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유산도 즐길 수 있다니 1석 2조다. 필자는 마라톤·축구 등 스포츠를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직관(直觀)도 즐긴다. 주로 야구·축구·핸드 -
[로터리] 한국에 ‘슈퍼 파파’가 없는 이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24 14:58:48아이를 키우면서 회사 일도 잘 해내는 여성을 ‘슈퍼 맘(super mom)’이라고 부른다.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부족함 없이 양육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일도 잘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런 엄마들에게 ‘슈퍼’라는 수식어는 아깝지 않다. 그런데 ‘슈퍼 파파(super papa)’라는 말은 어쩐지 생소하다. 물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잘 해내는 남성도 있겠지만 이들에게 차마 ‘슈퍼’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못하는 것 -
[로터리] 저작권 ‘감시대상’서 ‘모범국’으로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23 18:43:46대한민국은 여러 기준에서 이미 ‘선진국’으로 분류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규정하는 선진 경제권에 포함되고 2021년 국제연합무역개발회의(UNCTAD)는 한국의 지위를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격상했다. 경제·사회적 발전과 함께 저작권 보호 수준도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상공회의소 산하 글로벌혁신정책센터가 발표한 ‘2024 국제지식재산지수’에서 한국은 저작권 분야 3년 연속 세계 7위, 시스템 효 -
[로터리] 새만금에서 부르는 하하하(夏夏夏)쏭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23 07:30:00기상청은 올여름 날씨가 평년보다 덥다고 예보하고 있다. 이럴 땐 휴가만 한 것이 없다. 바쁜 일상을 잠시 내려놓고 오롯이 휴식으로 채울 수 있는 시간, 이것이 여름의 특권이다. 떠남의 낭만은 또 어떠한가. 북적이는 곳도 재미있지만 코로나를 지나면서 안전하고 편안한 곳이 좋다고들 한다. 자연친화적이면서 여유가 느껴지는 이 여름을 한층 고조시켜 줄 좋은 추천지가 있다. 바로 서해의 보물이라 불리는 새만금이다. 가벼운 -
[로터리] ‘나는 절로’ 아십니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21 11:08:09“일본으로 우동 먹으러 갔다 올래?”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이러한 주인공의 대사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부자들의 스케일이 남다르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우리 주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해외여행이 보편화됐다. 지난해 한국에서 해외로 떠난 관광객 수만 2270만 명에 달했다. 같은 기간 한국으로 들어온 관광객 수(1100만 명)의 2배를 넘어선다. 글로벌 예약 플랫폼들이 올해 휴가 계획을 조사한 -
[로터리] 내 마음 속 북극성
경제·금융 카드 2024.07.18 17:41:03하반기 사업전략회의 준비로 바쁜 한 주였다.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와 제언을 듣고 논하는 자리인데 특별히 회의의 콘셉트를 ‘테라포밍’으로 잡았다. 테라포밍은 화성과 같은 행성을 개조해 인간이 살 수 있게 지구화하는 것을 말한다. 진부한 사고의 틀을 깨보고자 엉뚱하고 황당한 아이디어도 내보고 상상해볼 예정이다. 벌써 기대된다. 당장은 불가능해 보이는 영역을 상상해보는 과정에서 얻는 교훈이 -
[로터리] 저출산 해결, 용어의 변화부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7.17 19:11:24출산‘휴가(休暇)’와 육아‘휴직(休職)’. 마치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 같은 모순적 표현이다. 출산휴가나 육아휴직을 쓴다고 하면 출산 후 놀다 오겠다는 인상을 받는다. 그도 그럴 것이 휴가는 ‘쉴 겨를’을 의미하고 휴직은 ‘일을 쉰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출산 후 온전한 휴식은 불가능에 가깝다. 육아는 출근만 있고 퇴근은 없는 무한 야근의 연속이다. 회사에 다닐 때보다 더 고생하지만 -
[로터리]일상에 스며드는 저작권보호 운동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16 17:43:09장맛비가 내리던 지난주 월요일 저녁, 서울 서대문구 모두예술극장에서 ‘K저작권 지킴이’ 발대식이 있었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한국저작권보호원이 올해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작권 보호, 바로 지금!’ 캠페인과 K저작권 지킴이들의 활동 시작을 세상에 알리는 자리였다. 캠페인은 지난해 사업을 입안하고 대국민 선포식을 거치며 10개월의 준비 기간을 가졌다. 캠페인 슬로건 ‘저작권 보호, 바로 지금!’은 저작권 -
[로터리] 빅 3로 날개 다는 새만금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7.16 07:00:00눈 뜰 때부터 잠들 때까지 하루에 수많은 소리와 함께 한다. 아침을 깨우는 알람 소리, ‘삐~’하고 밥 짓는 소리, 부릉부릉 출근하는 소리, 따닥따닥 키보드 소리, 꼬르륵 저녁이 오는 소리까지. 요즘에는 개구리들의 합창 소리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새만금 국책사업을 이끌고 있는 필자에게는 또 한 가지 귀한 소리가 있다. ‘국민과 기업의 목소리’이다. 최근 새만금개발청은 2000명의 국민과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새만 -
[로터리] 알테쉬 공세, 1996년 데자뷰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14 18:41:54‘까르푸·월마트, 국내 진출…경제 실핏줄 붕괴 우려.’ 1996년 경제지의 제목들이다. 당시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을 계기로 한국 유통시장이 개방되자 여러 선진국의 대형마트들이 앞다퉈 진출했다. 우리 소비자들은 동네가 아닌 대형창고에서 쇼핑카트를 경험했고 싼 가격의 물품을 박스째로 사다 날랐다. 백화점이나 동네마트·전통시장은 고사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했다. 하지만 10년 후 성적표는 예상을 빗나갔다. 까르 -
[로터리]인생을 살면서 그리는 세 개의 그림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6.27 18:29:52올해로 104세이신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최근 ‘산다는 것의 의미’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인생에서 제일 좋고 행복한 나이는 60에서 75세까지”라며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고 말했다. 60대는 제2의 출발이니 독서로 대변되는 공부를 꾸준히 하라고 조언했다. 또 놀지 말고 일하며 그동안 하지 못한 취미 활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인학을 연구하는 정희원 아산병원 교수는 60대에 접어드는 베이비붐 세 -
[로터리] 금융 책무구조도와 ‘각자성석’
증권 국내증시 2024.06.26 17:42:08최근 수원 화성으로 협회 부서장들과 워크숍을 다녀왔다. 정조의 철학과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이 깃든 화성은 많은 역사적인 교훈을 선사하는 훌륭한 우리 문화유산이다. 다만 이번 화성 방문의 목적은 조금 특별했는데, 화성의 성벽에 있는 다음 글귀 하나를 공유하고 싶어서였다. ‘각자성석(刻字城石).’ 직역하면 ‘글자를 새긴 성돌’이다. 성벽·성곽을 쌓는 돌에 글자를 새긴 것으로 여기에는 공사 책임자의 이름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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