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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디지털 약자의 동반자, 보험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4.18 21:30:55미국의 대문호 마크 트웨인은 “오늘날 세상의 좋은 것과 나쁜 것은 모두 구텐베르크 덕분”이라고 했다. 약 600년 전 독일 마인츠의 세공업자이자 인쇄업자 구텐베르크가 고안한 인쇄기는 인류사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라 불린다. 지식 혁명을 통해 유럽 사회가 중세의 암흑에서 깨어나 근대로 대전환하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2007년 초 스티브 잡스가 발표한 아이폰은 우리를 아날로그 시대에서 본격적인 디지털 시대로 인도했 -
[로터리] '빛과 소금' 같은 사회복무요원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4.17 06:00:00‘양로연’이라고 불리는 잔치가 있다. 조선 시대에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매년 궁궐과 지방에서 베푼 잔치다. 당시 신분이 낮은 노비까지도 참석했다고 한다.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시에서는 정조대왕이 화성의 백성들에게 베풀었던 양로연을 재현했는데 이때 참석한 384명의 어르신들에게 연회를 베풀고 지팡이를 선물로 드렸다고 한다. 한민족의 뿌리 깊은 경로효친 사상은 최근 고령화에 따른 노령 인구의 증가로 다시 -
[로터리] 기업 사활 걸린 특허 전쟁
산업 중기·벤처 2024.04.15 20:09:48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은 세계 362개 기업 중 우리나라 기업이 150개다. 이 중 85.3%에 달하는 128개가 벤처기업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위축되던 중에도 2022년 기준 우리 벤처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고용 인원도 81만 명 수준에 달한다. 이는 삼성·현대차·SK·LG 등 4대 그룹 고용 인원을 모두 합친 것보다 6만 명 이상 많은 규모다. 벤처 -
[로터리] 위기가구 구하는 복지등기
산업 IT 2024.04.14 17:41:172014년 서울 송파구에 거주하던 세 모녀가 집 안에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세 모녀는 집세와 공과금 70만여 원, 그리고 “정말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기고 세상과 등졌다. 캄캄한 지하 월세방에 살던 이들은 평소 질병을 앓고 있었고 마땅한 수입이 없어 빈곤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이 어떠한 사회보장 체계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큰 충격이었다. 이 소식이 언론을 통해 -
[로터리] 존경받는 사회지도층의 품격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4.09 14:31:36얼마 전 일이다. 아침 일정이 있어 집을 일찍 나섰는데 차가 밀릴까 싶어 전철을 이용했다. 전철역 맞은편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보행신호로 바뀌자마자 앞 사람이 역을 향해 뛰어가는 것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함께 뛰길래 무슨 일인가 했더니 역사로 진입 중인 전철을 타기 위한 것이었다. 약속에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개찰구를 통과하면서 나도 뛰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지하철을 종종 이용하지만 별도의 열차 -
[로터리] 민간 모험자본이 유입되려면
산업 중기·벤처 2024.04.08 18:17:12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많이 부족한 수준이다. 2023년 국내 벤처투자 규모는 약 84억 달러로 미국(약 1706억 달러), 유럽(약 619억 달러)에 비해 크게 낮다. 이러한 상황은 국내 혁신 벤처생태계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벤처기업의 지속 성장이 이뤄지려면 민간 모험자본의 투자 확대가 가장 시급한 과제다. 민간투자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는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의 -
[로터리] 엄마보험을 아시나요
산업 IT 2024.04.07 21:08:06합계출산율 0.72명. 지난해 우리나라의 출산율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산율은 2022년 0.78명보다 0.06명 줄었다. 2015년 이후 8년째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는데 올해 출산율 예상치는 더욱 심각하다. 통계청이 밝힌 올해 출산율 전망은 0.68명이다. 마지노선으로 불리던 ‘0.7명’의 기준이 위협당하고 있다. 우리나라 저출산의 심각성은 전 세계적으로 도드라진다. 연간 합계출산율이 -
[로터리]현명한 소비자, 절판을 마감하다
경제·금융 보험 2024.04.04 18:33:27프랑스 파리의 관광 명소인 에펠탑 주변을 걷다 보면 거리 곳곳에서 열쇠고리 기념품을 파는 상인들을 만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상인들마다 “가장 싼 가격이고 앞으로는 이 가격에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에펠탑에 가까워질수록 새로운 상인들이 나타나 더 싸게 열쇠고리를 판다는 것이다. 관광객들은 열쇠고리를 구입하는 짧은 순간에도 가족들에게 선물할 기념품에 대한 만족감과 더불어 가슴 한편에는 과연 -
[로터리] 노약자도 누릴 수 있는 생태복지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4.03 17:55:59밖으로 나가 자연을 만나기 좋은 계절, 봄이다.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관한 국내외 많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연과의 교감은 우리의 신체와 정신 건강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한다. 숲에서 보내는 시간은 스트레스 수치를 낮추고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등 건강한 생체 반응을 유도한다. 또 자연 속에서의 활동은 우울증 및 불안 장애의 증상을 완화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대표 자연 생태 지역이 -
[로터리] 데이터라는 별의 바다에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4.02 21:05:232016년 우리를 충격에 빠트렸던 구글의 알파고는 바둑 고수의 게임 16만 개로부터 약 3000만 수를 가져와 인공지능(AI), 즉 머신러닝을 통해 스스로 학습해 바둑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알파고는 인간과의 공식 대국에서 13전 12승 1패를 기록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3000만 수라는 방대한 데이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여겨진다. 데이터는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 사회 공통망에 올리는 행동을 -
[로터리] 기업가정신을 지원하라
산업 중기·벤처 2024.04.01 17:27:12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바닥을 쳤던 경제성장 동력을 회복시키는 데 앞장선 주역은 벤처기업이었다. 지금의 저성장 기조를 타개하고 디지털경제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위해 다시 벤처의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벤처기업의 생산성 하락은 최근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또 정보기술(IT) 업종을 제외하고는 디지털 전환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지금은 물론 미 -
[로터리] 참여하는 사람이 주인이다
산업 IT 2024.03.31 17:54:49‘옆구리를 슬쩍 찌른다’라는 뜻의 넛지(nudge)는 강요가 아닌 유연한 개입으로 선택을 유도하는 방법을 말한다. 리처드 세일러와 캐스 선스타인이 함께 쓴 동명의 책에 소개되며 널리 알려진 용어다. 친목 모임이나 단체 행사 등에서 어떤 문제를 두고 참석한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나눌 때 옆 사람이 본인의 생각을 권유하면서 슬쩍 내 옆구리를 찌른 경험이 적어도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렇게 자연스럽게 선택을 유도하 -
[로터리] AI가 보험산업에 던지는 질문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4.03.28 20:43:05생성형 인공지능(AI)은 인간의 행동, 사고 과정, 창의성을 학습해 새로운 시나 소설을 쓴다든지, 이미지·그림·동영상 등 독창적 콘텐츠를 척척 만들어 내는 획기적 기술이다. ‘챗GPT(ChatGPT)’ 등 생성형 AI가 급속히 성장하면서 우리는 ‘AI에 의존하는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 ‘산업과 기업은 어떻게 변화할까’ 등을 스스로에게 묻기도 한다. 사실 인류는 기술의 진보에 따른 -
[로터리] 문화재와 국립공원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3.28 06:00:002015년 5월 북한산국립공원 직원이 지역을 순찰하던 중 큰 바위를 살펴보다 특이한 점을 발견했다. 바위에 옷 주름같이 생긴 문양이 살짝 드러난 것이다. 이 직원은 이를 관할 시청에 신고했고 매장문화재 발견 규정에 따라 발굴 작업이 시작됐다. 그렇게 세상에 얼굴을 드러낸 것이 고려 초기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석불입상이었다. 2020년 국민에게 공개된 석불입상은 불신과 불두가 분리된 형태였지만 보존 상태가 양호했다. -
[로터리] 따뜻한 첫 손길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4.03.26 17:41:21늦겨울 어느 날의 기억이다. 그날따라 험했던 등산길이었다. 한참을 말없이 오르는데 발갛게 피어오른 이름 모를 꽃송이에 눈길이 갔다. 얼어붙은 흙길 위에 벌써 봄의 씨앗이 움튼 것일까. 마치 등산객을 응원이라도 하는 듯해 몸도 마음도 상쾌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겨우 꽃을 피운 꽃송이 위로 고목의 큰 가지가 넘어지려 하고 있었다. 언 땅에서 기특하게 움튼 생명이 걱정돼 얼른 팔을 걷어붙였고 다른 등산객들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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