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터리] ‘탄탄탄’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6.03 14:12:33우리나라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늘 껄끄럽게 여기는 상대가 있다. 중앙아시아 3개국인 투르크메니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이다. 높은 투지와 강인한 체력으로 우리 대표팀과 벌인 진땀 나는 승부는 매우 인상적인 장면들로 남아 있다. 축구 경기에서 만나면 달갑지 않은 상대인 중앙아시아 3개국이 사실 우리나라 경제외교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파트너다. 원유와 천연가스·우라늄·리튬 등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했 -
전공자율선택제 대학 혁신의 '신호탄' [로터리]
사회 사회일반 2024.06.02 13:28:08대변혁의 시대다. 분야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빅 블러(big blur)’ 시대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 등 우리 사회는 문명사적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우리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도 변화하고 있다. 앞으로는 기성 지식을 많이 알고 있는 것보다는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소통·협업 능력과 같이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적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우리 대학 교육도 시대 변화에 맞춰 변 -
[로터리]1000만 노인 시대의 사회적 효도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30 18:44:042011년 가을. 맞벌이하는 아내가 내게 처음으로 고맙다는 말을 했다. 함께 살던 장인어른이 거동이 불편해지신 이후 집에만 계셔 걱정이 많았는데 요양 등급을 받아 집 근처 노인복지관의 주간 보호 서비스를 받게 돼 한시름 덜었다는 이야기였다. 예전에 밤을 새워 가며 법을 만든다더니 이제 혜택을 보게 됐다며 기뻐했다. 2005년 필자는 노인요양제도과에서 근무하고 있었는데 마침 수년간의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법령을 만들 -
[로터리] 22대 국회 출범을 환영하며
증권 국내증시 2024.05.29 17:53:0422대 총선을 치른 4월 10일은 파릇파릇한 생명력으로 움트는 연둣빛 잎사귀들이 가득한 봄날이었다. 작은 새싹에서 시작된 잎들이 모여 어느새 숲 전체를 이루듯 새로 시작될 22대 국회도 발전적 논의를 바탕으로 4년 동안 민생을 보듬는 든든한 숲으로 성장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나라의 백년지대계를 결정지을 여러 중요한 금융정책들이 22대 국회를 기다리고 있다. 연금 개혁, 세제 선진화,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
[로터리] ‘자본농업’과 농업금융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5.28 18:27:55농업의 자본 의존이 꾸준히 커왔다. 1990년 이후 경지 면적과 노동 시간에 대한 자본 투입이 각각 7배, 10배 증가했다. 1995년 세계무역기구(WTO) 출범과 잇따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자본 농업’을 부추겼다. 시장 개방 대응으로 정부가 투융자 정책을 크게 쓴 때문이다. 요즘 농업 자본 증가는 더욱 가파르다. 스마트팜 확산이 한 원인인데 앞선 5년 동안 원예는 160%의 면적, 축산은 480%의 농가 수 확대를 보였다. 생산 -
[로터리] 규제 '파르마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5.27 16:07:30‘미국이 만들면 중국이 복제하고 유럽연합(EU)은 규제한다(America innovates, China duplicates, EU regulates)’라는 격언은 스타트업 생태계에 관한 풍자다. 우리는 미국과 EU의 중간쯤 될 것 같다. 열심히 창조하고 또 규제한다. 혁신과 규제가 공존하는 아이러니는 업종과 규모·분야를 불문하고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렇게 액셀러레이터와 브레이크를 동시에 밟으니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이 가진 출력을 모두 쓸 수가 없 -
[로터리] 학교교육 협력자 된 학부모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5.26 17:36:16“당신은 부모입니까? 학부모입니까?” 2010년에 방영됐던 어느 공익광고의 캐치프레이즈다. 이 광고는 자녀의 학업성적 향상에 몰두하는 학부모의 모습에 경종을 울리며 당시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자녀가 건강하고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부모의 올바른 역할이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인상적이었다. 그렇다면 학부모의 역할은 무엇일까. 아이를 가진 후 부모의 일생이 시작되는데 아이가 교육기관에 다니는 학생이 되면 그 -
[로터리]일하는 어르신이 건강하고 행복하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23 19:04:41우리나라 노인 인구는 올해 1000만 명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베이비붐 세대가 본격적으로 은퇴를 맞이하고 있다. ‘저출산의 빨간불’ 충격에 허우적대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울 만큼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 중인 셈이다. 우리는 고령화를 맞이할 준비가 돼 있을까. 2021년 기준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37.6%다. 노인의 3분의 1 이상이 빈곤선, 즉 중위소득 50% 이하의 소득으 -
[로터리] 자본시장, 대한민국 도약의 지렛대
증권 국내증시 2024.05.22 19:55:03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 70돌을 맞았다. 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1953년에 협회를 설립했는데 혼란과 결핍의 시기였음에도 자본시장의 싹을 틔웠다는 점을 생각하면 그 열정이 대단하다. 바꿔 생각하면 기업과 경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자본시장이라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동안 우리 자본시장은 기업·경제의 혈맥으로서 여러 시련을 극복하며 성장해왔으며 기업도 은행 중심 대출시장에서 자본시장으로 이동해오고 있 -
[로터리] 정부·국회가 농가 위해 할 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5.21 17:42:071862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2년 차, 미국은 핵심 농업 체제를 세운다. 정부 조직으로 농무부, 지역 거점 농업 연구 주체로 주립대를 설치하고 농지법 제정까지 했다. 한 세대 후 이른바 ‘링컨 효과’는 농업 생산 증가로 나타났다. 1933년 대공황으로 시장은 불황인데 농업 생산은 과잉이 돼 농가 경영 안정 문제로 ‘농업조정법’을 만들어 생산 통제까지 했다. 그로부터 한 세대 후 유럽은 공동체를 만든다. 세계대전으로 -
미국 대선과 '차이나 배싱' [로터리]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5.20 16:39:11지난주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산 전기차와 배터리, 철강, 알루미늄, 태양광 등에 대한 관세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통상법 301조는 원래 외국의 불공정 무역행위를 시정하기 위한 미국의 관세 규정인데 이번에는 중국의 강제 기술이전과 지식재산권 침해를 관세 강화의 배경으로 설명했다. 연일 미국이 중국 때리기에 나선 것은 두 가지 측면에서 예견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제도적 측면이다. 미국의 301조 조치는 트럼 -
AI시대의 ‘교실 혁명’ [로터리]
사회 사회일반 2024.05.19 13:44:20챗 지피티(Chat-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상상도 못할 속도로 발전하는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다. 교육부도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AI 디지털교과서(AIDT)를 도입한다. AIDT는 그동안 교사들이 가지고 있던 지식 전달의 부담을 덜고 토의·토론 중심의 다양한 수업 방식을 지원하는 핵심 도구이다. 하지만 이렇게 급변하는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학교 현장은 산업사회의 유물인 지식 전달 중심의 경직된 수업 방식 -
[로터리] 전쟁 속에 어머니를 살린 왕진 의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5.16 18:00:466·25전쟁 당시 어머니와 동생을 붙잡고 대구까지 피란 내려와 산기슭에 터를 잡은 다음 날, 어머니는 한밤중에 토사곽란으로 혼절하고 말았다. 열한 살 소년은 대구 시내로 내달려 문에 병원 마크를 새긴 집을 찾아 헤매며 기어이 의사 선생님을 어머니 곁으로 안내했다. 네모난 알루미늄 통에서 앰플 주사와 약을 꺼내 치료한 덕분에 어머니가 살았다고 한다. 지금도 그 어린 소년은 그날의 의사 선생님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한 -
[로터리] 연금의 ‘정석(定石)’
증권 국내증시 2024.05.15 18:23:56‘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예측의 어려움, 그리고 예측보다 실제적인 대응 플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다. 금융·경제 역시 예측보다는 대응의 영역에 가깝다. 한 예로 올 초만 하더라도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이 수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 예측은 빗나갔다. 산업 지형 역시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이 그 어느 때보다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예측은 더욱 어려워 -
[로터리]중동 물류대란 해결을 위한 제언
산업 산업일반 2024.05.13 16:57:44홍해발(發) 물류대란이 장기화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홍해는 수에즈운하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을 오가는 선박들이 지나는 길목이다. 전 세계 상품 무역량의 12%, 해상 컨테이너 물동량의 30%를 담당한다. 홍해가 막히자 대부분 선박은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을 지나 9000km를 우회하는 실정이다. 해상운임이 치솟고 운송기간도 열흘 넘게 늘면서 공급망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무역협회는 공급망 차질과 수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