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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도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5.09 17:59:16덴마크 주얼리 업체인 판도라가 2000년 시그니처 디자인을 세상에 선보였다. 팔찌의 끈과 ‘참(charm)’으로 불리는 장식을 따로 판매하는 형태인 ‘모멘츠 컬렉션’이었다. 이 제품은 소비자 각자의 취향과 감성대로 장식을 바꿔 끼울 수 있도록 제작됐다. 팔찌 줄에 고객이 고른 참을 연결해 자신의 스토리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참도 다이아몬드·사파이어 등 보석과 이니셜·캐릭터·꽃 등으로 다양화했다. 이미 완성 -
아이온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5.08 21:49:462014년 2월 크리스 먼로 미국 메릴랜드대 교수의 연구실에 한 벤처캐피털 투자자가 찾아왔다. 글로벌 벤처캐피털 NEA의 파트너인 해리 웰러는 앞서 물리학 저널에 실린 양자컴퓨터와 관련된 먼로 교수의 논문을 읽었다며 창업에 나서라고 적극 권유했다. 웰러는 “이 논문이야말로 사업 계획서나 다름없다”면서 과감한 투자 및 경영 자문을 약속했다. 먼로 교수는 고심 끝에 NEA로부터 20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아 2015년 ‘아이온 -
제인 프레이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5.05 18:00:38글로벌 시장에 위기 징후가 나타난 2007년 말. 세계 최대 금융사 씨티그룹은 1967년생 젊은 여성에게 글로벌 전략과 인수합병(M&A) 총괄 자리를 맡겼다. 구조 조정 책무를 맡은 그는 씨티그룹의 일본 증권 사업을 80억 달러에 파는 데 성공했다. 씨티가 2008년 금융위기 터널을 벗어나는 과정에서 이 자금은 결정적 힘이 됐다. 씨티의 ‘구원투수’ 역할을 한 주인공은 훗날 월가 대형 은행 최초의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된 제 -
피터 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5.04 18:16:112016년 11월 미국 대선이 끝난 뒤 피터 틸 팰런티어 회장의 거취에 시선이 집중됐다. 대선 기간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했던 만큼 새 정부에서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그는 예상과 달리 “워싱턴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것은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1967년 독일에서 태어난 틸은 한 살 때 엔지니어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했다. 스탠퍼드대와 대학원에서 각각 철학과 법학을 전공했 -
美 무력사용권(AUMF)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5.03 18:53:252001년 9월 11일 납치된 미국 여객기들이 뉴욕 고층 빌딩 두 곳과 충돌해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가 발생했다. 미국 의회는 대통령이 이 공격을 계획·허가·자행·방조했다고 결정한 국가·단체·개인에 필요한 모든 적절한 무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무력사용권한(Authorization for Use of Military Force)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2002년에는 대량 살상 무기 제조를 들어 이라크에 대한 AUMF 결의안까지 만들었다. 당시 -
스키타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5.02 18:50:34기원전 5세기에 페르시아의 다리우스 1세가 세계를 제패했다. 제국을 이룩한 그의 유일한 고민은 북쪽 국경을 침범해 약탈을 일삼는 스키타이족이었다. 다리우스 1세는 70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스키타이족 정벌에 나섰지만 끝내 실패했다. 끝없는 평원에서 갑자기 나타나 공격한 뒤 사라지는 이들의 기동력을 당해낼 수 없었다. 헤로도토스는 그의 저서 ‘역사’에서 페르시아 대군을 패퇴시킨 스키타이족에 대해 “그들이 추격하 -
ADM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5.01 18:19:192013년 곡물업계의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소식이 호주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미국 농산물 중개 기업인 아처대니얼스미들랜드(ADM)가 호주 곡물 운송·저장 업체인 그레인코프를 34억 호주달러에 인수하겠다고 전격 제안했기 때문이다. 농민 단체와 야당은 “호주의 아이콘과 같은 자산을 외부에 매각해서는 안 된다”며 강력 반발했다. ADM은 철도 등 호주 현지의 인프라 지출을 늘리겠다며 농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시장의 반 -
엘에리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4.28 18:08:57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해 하반기까지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transitory)’이라고 규정하고 공격적 긴축을 주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1월 말에야 “‘일시적’이라는 단어에서 빠져나올 시기”라며 태도를 바꿨다. 연준의 소극적 자세를 공격한 ‘월가의 거물’ 중 한 명이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고문이었다. ‘뉴노멀’의 개념을 정립한 엘에리언은 지난해 12월 12일 “인플레이션을 일시적으 -
로버트 모겐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4.27 18:06:402009년 6월 18일 저녁 노신사가 뉴욕 대법원 법정에 들어서자 기립 박수가 쏟아졌다. 90세 현직 검사장의 은퇴를 앞두고 마련된 감사패 헌정식에 초대받은 법조인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인 것이다. ‘화이트칼라 범죄 수사의 아버지’로 불렸던 로버트 모겐소(1919~2019)가 이날의 주인공이었다.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난 모겐소는 1948년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뒤 로펌 변호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61년 연방검찰청인 뉴욕남 -
차오양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4.26 18:14:41코로나19 기세가 일시적으로 꺾였던 2020년 4월 말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중국 정부의 현황 자료를 토대로 베이징시 차오양구가 유일하게 ‘고위험 존’으로 분류돼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가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각 지역을 ‘고위험 존’ ‘중위험 존’ ‘저위험 존’으로 나눠 대중에 알렸다. SCMP는 차오양구만 고위험 지역으로 남게 된 데 대해 ‘인구 고밀도 업무 지구’이기 때문 -
엔테베 공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4.25 18:06:251976년 7월 3일 오후 11시 이스라엘 특수부대원 500명이 3대의 이스라엘 공군 C-130 허큘리스 수송기에 분승해 우간다의 엔테베 공항을 급습했다. 그리고 불과 15분 만에 인질범 전원과 우간다 병사 20명을 죽이고 엔테베 공항에 억류됐던 이스라엘인 93명을 포함한 인질 모두를 구출했다. 역사에 길이 남을 ‘엔테베 작전’은 이처럼 전광석화와 같았다. 이에 앞서 독일 적군파 소속 2명과 팔레스타인인민해방전선 소속 2명의 납 -
100엔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4.24 17:59:291926년 일본 오사카시 도심 나가호루에 10전만 내면 무엇이든 살 수 있는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다. 당시 10전은 물가 변동을 감안하면 오늘날 180엔(1740원)에 달한다.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거의 다 갖춘 가게였다. 일본의 백화점 기업 다카시마야가 처음 선보인 ‘십전 균일 매장’이었다.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자 1932년까지 교토·나고야·도쿄 등에 50여 개의 점포를 열었다. 물가가 오르면서 이름은 이십전 매장, 오 -
임비(YIMBY) 운동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4.21 18:08:272018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의회는 단독주택 전용 지역에 2~3가구용 연립주택 건축을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 환승 교통 정류장 주변에 3~6층짜리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주차장 설치 요건도 없앴다. 미국에서 금기시됐던 다가구 주택과 고밀도 개발을 허용함으로써 저렴한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조치였다. 이 법안 통과를 이끌어낸 일등 공신은 ‘임비(YIMBY) 운동’이라는 풀뿌리 시민 -
마야부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4.20 18:04:03일본 호류사(法隆寺)는 두 가지로 유명하다. 화룡점정이라는 사자성어를 알게 해준 담징의 금당벽화와 7세기 이곳에서 출토된 마야부인상이다. 석가모니의 어머니인 마야부인은 아들을 오른쪽 겨드랑이에서 낳은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이나 인도의 마야부인상이 아기 부처와 별도로 조각된 것과 달리 호류사 마야부인상은 아기 부처가 탄생하는 순간을 묘사하고 있다. 마야부인은 석가모니를 잉태했을 때 상아가 6개 달린 하얀색 -
뉴몬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4.19 18:42:161965년 미국 광산 업체 뉴몬트가 네바다주 칼린에서 북미 최대 금맥을 발견했다. 이 회사가 찾아낸 금 벨트는 폭이 약 8㎞, 길이는 64㎞에 달했고 가치는 850억 달러(약 105조 원)로 추산됐다. 이곳에 금이 매장돼 있다는 사실은 1870년대부터 알려졌으나 1960년대 초반까지 세상 밖으로 나온 금은 2만 2000온스에 불과했다. 하지만 뉴몬트가 채굴에 들어간 뒤 2010년까지 7000만 온스가 넘는 금이 생산됐다. 칼린에서 ‘대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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