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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I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15 18:46:07세상 사람들은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글자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아마 상당수 중국인마저 이류 제품이나 싸구려 이미지를 떠올릴 것이다. 화웨이·알리바바·바이두 등 최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이 있다지만 따져보면 다른 나라가 이미 만들어놓은 시장에서 성과를 낸 것이다. 아이폰처럼 세상에 없는 혁신 제품을 만들고 그 시장을 주도하는 진정한 의미의 세계 최고가 중국에는 없었다. 2006년 26세의 패기만만한 프랭크 -
대만해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14 17:36:41지난 1952년 대만의 장제스 총통이 대만해협에 위치한 최전방 요충지 진먼섬(金門島)을 찾아 주요 군사 시설을 둘러보고 ‘무망재거(毋忘在?)’라는 휘호를 남겼다. 이는 전국시대 연나라의 공격으로 궁지에 몰렸던 제나라가 유일하게 남은 ‘거성(?城)’을 기반으로 힘을 길러 국토를 회복했듯이 권토중래의 정신으로 통일을 실현하자는 염원을 담은 것이다. 지금도 진먼섬에서 가장 높은 타이우산의 암벽에는 ‘무망재거’라는 -
앵커리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11 18:54:32앵커리지는 미국 알래스카주의 최대 도시로 상업·금융·관광 중심지다.1867년 미국이 러시아로부터 720만 달러에 알래스카를 사들인 이후에도 한참 동안 황무지나 다름없었으나 1914년 알래스카 철도 건설 본부가 설치되면서 성장 페달을 밟았다. 1920년에 시로 승격됐고 1970년대 유전 개발과 함께 번창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공군 기지가 건설됐다. 이후 미국 본토와 아시아 대부분 지역을 항공편으로 10시간 내 운항할 수 -
로런스 서머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10 17:46:23지난달 5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스타 경제학자인 로런스 서머스의 워싱턴포스트 기고문이 화제에 올랐다. 서머스는 이 글에서 “부양책이 필요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쓴 돈에 육박하는 막대한 유동성이 가져올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렸다. 미국 역대 민주당 정부에서 경제정책을 집도해온 그의 메시지는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일축해온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한 엄중 경고였다. 그의 발언 -
린치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09 17:46:49“한미 동맹은 한국·미국뿐 아니라 태평양 전체 안보의 린치핀이다.” 2010년 6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던진 이 말에 일본이 발칵 뒤집혔다. 미일 동맹을 상징했던 ‘린치핀(linchpin)’을 한미 동맹에 가져다 썼기 때문이다. 린치핀은 본래 마차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축에 고정하는 핀으로 이를 빼버리면 마차 전체가 무너진다. 그런 뜻으로 미국은 1970년대 이후 한결같이 일본을 린 -
트로피 와이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08 17:28:061989년 8월 미국 경제지 ‘포춘’의 편집인 줄리 코널리는 커버스토리 기사에서 “힘 있는 남자들이 ‘트로피 와이프(trophy wife)’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돈을 벌수록 자신감이 커지며 ‘여왕’을 맞이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썼다.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중·장년 남성들이 몇 차례의 결혼 끝에 마치 부상(副賞)으로 트로피를 받듯이 젊고 아름다운 아내를 얻는다는 뜻에서 ‘트로피 와이프’라는 신조 -
양회(兩會)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07 17:45:15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2018년 3월 ‘2기 10년’의 국가주석 임기 조항을 삭제한 헌법 개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장기 집권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전인대는 입법 기관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주요 정책과 인사를 최종 결정하는 최고의 국가 권력기관이다. 집행 기관인 국무원(행정)·법원(사법)도 전인대에 대해 책임진다는 점에서 3권분립 체제하의 우리 국회와 다르다. 중국에서는 -
美 국방물자생산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04 17:45:54미국은 2019년 5월 중국 화웨이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화웨이에 대한 미국산 제품·기술의 공급을 제한했다. 얼핏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 불거진 미중 무역 갈등의 한 사례인 것 같지만 화웨이에 대한 의심은 사실 전임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다. 미 국방부는 2011년 “화웨이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 화웨이 등 중국 통신 업체의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 -
트래블 버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03 18:41:1315세기 후반 이탈리아에서 페스트가 창궐하자 방역 차원의 ‘위생 통행증’ 의무화가 시행됐다. 본인의 건강 상태 및 감염원과의 접촉 여부를 표시한 통행증을 소지해야 지역 간 이동이 가능하도록 강제한 것이다. 17세기에는 선박들도 선원들의 건강 상태가 담긴 통행증을 제시해야 여러 항구를 드나들 수 있었다. 건강·의심·질병 등 세 가지로 구분된 통행증에 따라 검역 절차도 다르게 적용됐다고 한다. 페스트를 옮길 염려가 -
룬 문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02 20:22:33지난 2014년 7월 덴마크 남동부 롤란섬에서 1,000여 년 전 바이킹이 실제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 망치가 발견됐다. 겉면에 룬(Rune) 문자로 ‘망치’를 의미하는 글자가 새겨져 있고 망치 주인을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부적 표시도 있었다. 특히 외형이 북유럽 신화에 나오는 천둥의 신 ‘토르’의 망치와 흡사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게르만 고유의 문자로 알려진 룬 문자의 기원에 대해서는 -
찰스 멍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3.01 18:38:251959년 7월 35세의 변호사 찰스 멍거(Charles Thomas Munger)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의 한 카페에서 26세의 사업가 워런 버핏을 처음 만났다. 천재여서 한눈에 천재를 알아본 것일까. 멍거는 “(첫 대면에서) 아주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했고 버핏은 “뛰어난 지적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즉각 알아차렸다”고 기억했다. 버크셔 해서웨이 버핏 회장과 부회장인 멍거는 평생을 단짝으로 지냈지만 첫 만남 이전부터 둘의 인 -
누크테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2.25 17:48:262009년 7월 외신들이 중국 보안 검색 장비 업체인 누크테크(Nuctech)가 관련된 사건을 일제히 보도했다. 아프리카 나미비아와 유럽에서 현지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미비아에서는 공항에 보안 검색 스캐너를 납품하면서 관리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 유럽에서는 덤핑 판매를 한 혐의였다. 중심 인물로 사건 1년 전인 2008년까지 이 회사의 총경리(사장)를 맡았던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의 장남 후하이 -
이지젯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2.24 17:43:47“청바지만큼 저렴한 가격으로 비행하세요.” 1995년 11월 영국의 한 항공사가 창업 후 첫 비행으로 런던 부근 루턴에서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로 가는 항공권을 청바지 가격에 팔겠다고 광고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리바이스 청바지의 가격은 29.99파운드로 4만 7,000원 정도. 25년간 영국 물가가 많이 올랐지만 지난해 말 이 항공사의 같은 구간 요금은 오히려 더 싸졌다고 한다. 이 회사가 유럽의 대표적인 저가 항공사인 이지젯( -
부가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2.23 17:42:202019년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모터쇼에는 ‘라 부아튀르 누아르(La Voiture Noire·검은 차)’라는 이름의 부가티 자동차가 선보였다. 이름 그대로 타이어휠을 뺀 대부분이 검은색이었다. 이 차에 붙은 가격표에는 1,670만 유로(225억 원)가 찍혀 있었다. 우리 국민차로 불리는 쏘나타 가격을 3,000만 원으로 잡으면 그런 차를 750대 살 수 있는 액수다. 이 차가 아마도 역사상 가장 비싼 차로 기록되는 것은 탄소섬유 등 최 -
내탕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02.22 18:53:19조선 시대 정조 대왕은 1789년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이장하면서 왕실 재산인 내탕금(內帑金)으로 거금인 1만 냥을 지출해야만 했다. 당시 묘지 부근에 살던 244가구의 백성들에게 시세의 두 배를 웃도는 보상금과 이사 비용을 지급하고 주변에는 소나무 500그루와 능수버들 40여 그루까지 식수했다. 일꾼의 품삯도 일일이 기록에 남겼다고 한다. 부친의 묘를 옮기는 데 사사로이 세금 쓰기를 꺼렸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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