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G3 도약하려면
산업 IT 2024.09.11 17:40:54인공지능(AI)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면 프랑스 얘기를 많이 한다. 올 들어 프랑스에서 AI 분야의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사)이 연달아 탄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미스트랄AI’가 8조 원대의 몸값을 인정받은 데 이어 AI 스타트업 ‘풀사이드’도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이들 기업은 우수한 인적 자원으로 유니콘으로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풀사이드는 세계 최대 오픈소스 저장소인 ‘깃허브’의 최고기술책 -
도넘은 K뷰티 유통 경쟁
산업 생활 2024.09.10 18:24:34이달 6일 서울 성수동 ‘무신사 뷰티 페스타’ 행사장은 평일 아침인데도 젊은 방문객이 물밀듯이 들어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남성 패션을 넘어 화장품 분야에까지 날로 커지는 무신사의 위상을 실감하게 했다. 다른 플랫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무신사 단독 상품이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비건 뷰티’ 등 저마다 특색을 갖춘 신진 브랜드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 행사에도 ‘옥의 티’가 있었다. 당초 부스를 꾸리기로 했던 -
전력망 막은 하남시장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09 21:27:24“이게 변전소예요. 밖에서 보면 변전소인지도 모르겠죠?” 이달 5일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한 변전소를 찾았다. 아파트단지 사이 골목길을 지나 담으로 둘러싸인 한 건물에 도착하자 현장에 동행한 한국전력 직원이 “다 왔다”며 멈춰 섰다. 관계자와 함께 이동하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쳤을 만큼 깔끔한 외관에 소음조차 들리지 않았다. 주변 환경도 평범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인근에는 초등학교와 아파트가 있어 여느 -
꺾이지 않는 '서울 아파트' 열망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9.05 18:05:35“대출이 계속 늘고 있는 건 당연합니다. 은행 대출 금리보다 집값이 더 크게 뛰는데 매매 수요가 잡히나요. 그렇다고 대출 총량을 확 줄이면 실수요자들은 어떡합니까”.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는 한 은행 직원은 이같이 토로했다. 폭증하는 가계대출을 막으려면 주택 매수세를 억제해야 하는데 고작 은행이 개인의 욕망까지 통제할 수 없다는 말은 덤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주택담보대 -
K창업정책의 민낯
산업 중기·벤처 2024.09.03 17:58:04“내년 예산 나올 때까지 연구개발(R&D) 중단하고 사업도 축소하면 되는 것 아닌가요?” 창업 지원 사업인 팁스(TIPS) 지원금 중단으로 위기에 빠진 A 대표는 최근 팁스 공식 운영 기관에 후속 지원책을 문의했다가 이 같은 말을 들었다. 지원금 전면 중단은 사전에 예고되지 않았던 만큼 보완책이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돌아온 답변은 ‘극한의 구조조정에 나서라’는 조언(?)뿐이었다. A 대표는 연구개발 자금이 들어오는 줄 -
사업 재편의 새로운 암초
산업 기업 2024.09.02 15:23:04지금으로부터 10년 전 삼성그룹이 진행한 사업 재편 중 하나였던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이 무산됐다. 매출 25조 원 규모의 플랜트 전문업체의 탄생이 기대됐지만 합병 효과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전망과 이에 따른 주가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되사달라고 요구한 주식매수청구권 금액이 한도를 넘어서면서 결국 합병을 포기했다. 청구권에 막혀 합병이 철회된 사례는 그동안 왕왕 있었다. 2 -
일관성 잃은 부동산 대출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30 07:00:00금융당국이 가계 대출이 늘어나 집값이 상승했다며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조이는 방식도 매서웠다.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상황에서 마치 역주행이라도 하듯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렸고 조건부 전세자금 대출 등 다양한 대출 상품도 폐지했다. 큰 투기 열풍이 분 것처럼 말이다. 정부가 가계 대출 해결사를 자처하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헛웃음이 나온다. 가계 대출이 증가한 이유가 바로 정부의 정책 금융 상품이기 때문이 -
바이오 지원, 아쉬운 부처간 경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28 19:09:11보건복지부 9927억 원, 산업통상자원부 1283억 원. 내년도 정부 예산안 중 바이오 분야 연구개발(R&D) 예산이라고 이름 붙은 항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선도형 R&D 예산 4조 3200억 원에도 인공지능(AI)·반도체 등과 함께 바이오 지원이 포함됐고 중소벤처기업부에도 바이오 중소기업 R&D 예산이 배정됐다. 반도체 이후 우리나라의 미래 먹거리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에서 바이오산업에 대한 각종 지원 예산이 증액된 것 -
'범죄 놀이터'된 텔레그램
사회 사회일반 2024.08.27 16:42:03최근 한 달 새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한 사건들 중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대학가 범죄들이었다. ‘인하대 딥페이크방’ ‘마약 연합동아리’ 등 음지의 범죄가 진리의 상아탑에서 행해졌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같은 범죄가 이제 중고등학생들까지 파고들었다는 것이다. 26일 서울경찰청이 7월까지 10명의 청소년을 딥페이크 제작·유통으로 입건했다고 밝힌 데 이어 27일에는 인터넷에 ‘피 -
SK의 '배터리 구하기'와 정의선
증권 IB&Deal 2024.08.26 18:24:36요즘 자본시장에서는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는 현대차그룹을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다.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조 1000억 원, 11조 6000억 원이었는데 이는 국내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실용주의 노선을 걷는 정의선 회장 리더십에 주목하면서 현대차가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향후 어떤 분야에 투자하게 될지에 관심을 쏟고는 한다. 현대차가 최근 설계 변경을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비 -
국회의 벼락치기 법안 심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8.22 18:22:172800개 법안 발의에 회의는 50번, 합의 처리는 15건. ‘일하는 국회’를 표방하며 올해 5월 말 닻을 올린 22대 국회가 3개월이 흐른 현재 받아 든 성적표는 이렇게 초라하다. 개원 3개월 만에 발의된 법안은 2800개가 넘지만 14개 상임위원회에서 법안을 심사하려 연 회의는 총 50차례에 불과하다. 상임위 한 곳당 석 달간 3.6회, 한 달에 겨우 한 번 회의를 한 셈이니 법안 심사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지나치게 느린 -
절박함 속에서 나온 세계 1등의 꿈
산업 IT 2024.08.21 17:43:531998년 12월 미국 1, 2위 석유 기업인 엑손과 모빌은 전격적으로 합병을 발표했다. 합병 비율은 1대1.32로 엑손이 모빌을 흡수하는 형태였다. 기업가치가 수십조 원에 달하는 글로벌 공룡 기업인 엑손과 모빌이 합병을 결정한 것은 다른 거창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당시 미국 석유회사들은 경제 불황과 유가 하락으로 미래 성장 전망이 어두웠던 시기다. 두 회사는 운영 효율성 강화와 비용 절감이 절실했다. 이 합병으 -
한은, 소통 더 필요하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8.19 19:01:34“저는 데이터가 변하는 것에 따라 매파 또는 비둘기파가 될 것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후보자 시절부터 강조한 통화정책의 원칙은 ‘데이터’에 있었다. 통화정책의 전제 조건이 되는 경제 전망을 세밀하게 제시하면서 시장에 합리적인 기대를 형성시키겠다는 의도다. 한은이 이달부터 한국 경제 전망을 반기에서 분기로 나눈 것도 ‘K점도표’에 이은 정책 투명성 강화의 일환이다. 이 총재는 2022년 11월 금융통화위 -
'전남권 의대' 신설은 尹대통령 결심…'헛발질' 김문수…일당 체제 민주당의 한계
사회 전국 2024.08.19 08:14:08전남권 국립의대(전남권 의대) 신설. 34년 전남도민의 간절한 염원이다. 건강권·생명권이 걸려 있는 만큼 미래세대를 위해 전남의 가장 큰 현안이자 중대한 사안이다. 이를 놓고 제발 정치적 쟁점으로 흘러가지 않기를 바랬지만, 사실상 더불어민주당 일당 체제인 전남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모양새다. ‘전남도가 주도하는 공모냐, 순천대의 단독이냐’를 떠나 전남권 의대 신설에 가장 핵심은 윤석열 대통령의 결심이 -
'그들'만의 우리은행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08.15 17:43:08지인이 수년간 애정을 쏟았던 사업을 접기로 했다. 경기 침체로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데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려 해도 이미 여러 곳에서 대출을 받아 더 이상 돈이 나올 구멍이 없다고 했다. 그는 새벽에 대리운전을 하고 휴무에는 공사 현장에 나가 일해 빚을 갚고 있다. 다시 돈을 빌려 사업을 이어가는 게 무조건 능사는 아니겠지만 누구보다 근면하고 사업에 열정적이었던 그였기에 대출 여력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하는 아쉬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