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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K뮤지컬 전담기구 만들자
문화 · 스포츠 문화 2023.07.17 17:37:32“어느 때보다 정부의 지원이 중요합니다. ‘뮤지컬산업진흥법’이 국회를 속히 통과해야 합니다.” 신춘수 한국뮤지컬제작사협회장이 지난달 말 ‘K뮤지컬 비전 발표회’에서 한 말이다. 바야흐로 K컬처의 시대다. 공연계에서도 빛을 발하는 ‘K’가 있다. 국내 공연 시장의 76% 이상을 차지하는 뮤지컬 말이다. ‘K뮤지컬’은 사상 최초로 지난해 4000억 원이 넘는 티켓 판매액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뮤지컬의 흥행은 두드 -
[기자의눈] 통신비 인하의 흑묘백묘
산업 IT 2023.07.13 17:43:19고인물이 썩듯 경쟁이 실종된 시장은 활력이 떨어진다. 통신 3사 체제가 고착화된 지 20년이 흘렀다. 단말기유통법(단통법) 여파는 지원금 경쟁의 숨을 끊었고 기형적인 5세대(5G) 이동통신 요금제는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을 키웠다. 20배 빠른 ‘진짜 5G’ 28㎓ 대역은 통신 3사 회계에서 일제히 손실 처리됐다. 통신 3사는 3년 연속으로 총 4조 원을 넘어서는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쟁이 사라진 시장에서 최적의 -
[기자의 눈] 정부 뒷짐이 부른 홈쇼핑 위기
산업 생활 2023.07.12 17:51:58-3.7%. 지난해 TV 홈쇼핑 7개 업체들의 방송 매출액 성장률이다. 2020년 -1.8%, 2021년 -2.5%를 기록한 데 이어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간 것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 의미심장하다. 최근 TV홈쇼핑협회가 발간한 자료가 업계 전체의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홈쇼핑 업계는 성장 정체의 이유를 채널 사용의 대가로 유료 방송 업체에 지불하는 송출 수수료 부담에서 찾고 있다. 실제로 송출 수수료가 방송 -
[기자의 눈] 방패막이 된 산은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3.07.10 17:52:14# 국내 첨단소재 제조사를 자회사로 둔 A 기업이 올해 초 산업은행을 찾았다. 전 세계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유럽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구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창구에서 돌아온 답은 “추가 대출은 어렵다”였다고 한다. 배터리 업계의 한 인사는 “배터리 시장은 설비투자 싸움이라 누가 돈을 더 끌어오는지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면서 “경쟁국은 노골적으로 돈을 퍼주는데 우리는 돈줄을 죄니 답답할 노릇”이라고 했다. # -
[기자의 눈] 도전을 징계하면 미래는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7.06 15:14:24미래에셋벤처투자는 최근 보건복지부의 5000억 원 규모 K-바이오·백신펀드(K바이오펀드) 결성을 포기했다. 시장의 유동성 위축, 바이오벤처의 기업공개(IPO) 침체, 사모펀드(PEF) 형태의 조성 어려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결과적으로 K바이오펀드를 통한 국내 바이오기업 임상 지원이라는 정부 정책은 위태로운 처지가 됐다. 자연스레 미래에셋벤처로 비난의 화살이 향하고 있다. K바이오펀드 주축 출자자인 복지부와 국책 -
[기자의 눈] 뒷짐 진 정부에 발목 잡힌 리걸 테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07.05 17:29:51대한변호사협회·서울지방변호사회 등 직역 단체가 리걸테크(법률 기술) 플랫폼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와 갈등을 빚기 시작한 것은 로톡 서비스 개시 이듬해인 2015년 3월부터다. 이후 이들 단체가 소속 변호사 징계, 로앤컴퍼니 고발 등의 법적·행정적 조치를 취할 때마다 헌법 기관으로부터 일관되게 나온 결론이 있다. ‘로앤컴퍼니 무혐의’. 법적 면죄부를 받았지만 장기간 직역 단체와 분쟁을 겪으며 로앤컴퍼니는 고 -
[기자의 눈] 코로나 치료제, 이젠 놓아줄 때
산업 기업 2023.07.04 14:24:143년간 전 국민을 힘들게 했던 코로나19 팬데믹은 올 5월부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세계보건기구(WHO) 등 각국은 코로나19가 더 이상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으며 엔데믹 시대가 됐다. 신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지만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 제약사는 엔데믹에도 웃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제약사다. 이들 제약사는 주주들의 ‘코 -
[기자의 눈] 30년 만에 뒤바뀐 韓日 반도체 '속도전'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3.07.03 11:08:36“정말입니까? 제가 생각한 것과 반대여서 의외네요.” 얼마 전 기자와 만난 일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반도체 공장 설립 현황을 묻다가 고개를 갸웃댔다. 120조 원을 들여 조성하는 SK하이닉스(000660)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부지를 선정한 지 4년이 다 되도록 첫 삽을 뜨지 못했고, 삼성전자(005930)가 300조 원을 투자하는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단지도 물과 전력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답변을 들은 후의 -
[기자의 눈] 건설업, MZ인재 끌어들이려면
부동산 정책·제도 2023.06.29 18:01:36“우리나라가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데는 자원이 아니라 사람이 동력이 됐습니다. 특히 건설 산업은 ‘사람’이 해내는 일이 많습니다. 차세대 젊은 인재들은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건설 산업에서도 혁신을 이끌어갈 사람들입니다.” 이충재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원장이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현재 건설 산업은 MZ세대에 인기 없는 직업으로 여겨지면서 청년층이 부족한 현상을 겪고 있다. 경제성장과 함께 우 -
[기자의 눈] 진짜 킬러와 카르텔
사회 사회일반 2023.06.28 14:37:011990년대 대한민국. 서울 D지역을 중심으로 특정 조직이 몸집을 키우기 시작한다. 누군가는 이들을 주민의 고혈을 짜내는 악덕 집단으로 바라봤지만 사업은 번창한다. 급기야 사람들은 거액을 주고라도 이들의 근거지에 살겠다며 줄을 서기 시작했다. 2000년대부터는 인터넷을 통해 질 좋은 보급형 저가 상품을 전국에 유통한다. 큰 돈이 없던 이들도 환호했다. 이후 비슷한 조직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조직원들은 잭팟을 터뜨렸 -
[기자의 눈] 퍼포먼스 아닌 진짜 민생정치 할때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06.26 17:59:18여야 대표가 회동하기로 합의한 지 꼬박 한 달이 지났다. 지난달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식사 회동 제안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책 대화를 역제안하고 TV 토론을 하기로 합의하는 과정은 마치 생중계되듯이 양당의 실시간 입장문을 통해 공개됐다. 며칠 내라도 두 대표가 마주 앉아 민생 정책을 논의할 분위기였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대표의 회동이 성사되기 쉽지 않겠다는 흐름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실무진 -
[기자의 눈] 플랫폼에 자율을 허하라
산업 IT 2023.06.22 17:49:36“플랫폼 규제 강화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약화하는 요인이 될 것입니다.” 홍대식 한국경쟁법학회장(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온라인 플랫폼 산업 해부’ 세미나에 참석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정을 추진하고 있는 온라인플랫폼 독과점 남용행위 방지법에 대해 우려를 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공정위는 이달 초 ‘플랫폼 독과점 규율개선 전문가 태스크포스(TF)’를 종료하고 유 -
[기자의눈]한국 위스키도 일본처럼 성공하려면
산업 생활 2023.06.21 17:52:59“같은 제품이라도 한국만 오면 일본보다 가격이 3배 비싸집니다. 국산도 예외가 아닙니다. 이래서 수입산과 경쟁할 수 있을까요.” 팬데믹을 거치면서 2030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크게 높아진 대표적인 제품이 위스키다. 이들 사이에서 위스키 소비가 급증하면서 일부 제품은 한정 출시에 따른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 위스키 열풍에 국내에서도 위스키를 만드는 양조장이 생겼고 롯데·신세계 등 -
[기자의 눈] 시작부터 불안한 '외국인 가사도우미'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3.06.20 21:58:09저출산 정책 설계에 깊숙이 관여하는 실무자에게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어떻게 봐야 하냐”고 물었다. 양육비 부담을 덜자며 최저임금보다 낮은 임금으로 외국 국적의 가사도우미를 들이자는 법안이 발의된 후였다. 이미 비슷한 제도가 있는 싱가포르를 보면 정책 효과가 없다는 의견부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최저임금도 주지 않는 것은 인권 침해라는 지적,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계출산율 0.78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극복 -
[기자의 눈] 혼란만 커진 '전세금 반환 대출'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3.06.19 17:50:53“빚으로 빚을 막겠다는 취지인데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 아닌가요?” 최근 정부가 집주인의 전세 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히자 인터넷 부동산 커뮤니티가 들썩였다.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를 막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집주인에게 빚을 내 살길을 열어주는 게 과연 역전세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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