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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K바이오 블록버스터 또 나오려면
문화·스포츠 헬스 2025.02.27 17:45:55“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로 환자들의 삶이 바뀌었습니다.”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장 질환 학회 ‘2025 유럽 크론병 및 대장염학회(ECCO)’에서 현지 의료진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다. 주주들의 충성도가 높은 국내 대형 바이오 기업으로만 여겼던 셀트리온(068270)이 유럽에서 보여준 영향력은 기대를 뛰어넘었다. 램시마SC 관련 발표가 있을 때마다 발표장은 청중으로 가득 찼다. 애브비·일라이릴리 -
"기자 너도 중국 간첩이지?" [기자의 눈]
사회 사회일반 2025.02.26 18:10:06“장형임 기자, 너도 중국 간첩이니? 이름이 영 한국인 같지 않네.” 지난주 본지가 보도한 ‘도 넘은 혐중 음모론’ 기사에서 최다 추천을 받았던 댓글 중 하나다. 일부 유명인·헌법재판관을 화교 출신이라고 몰아가는 등 반중 정서가 고조되는 상황을 지적한 기사에 대한 가장 인기 있는 평가가 ‘기자 중국인설’이었다. 중국 여행 한번 가본 적 없는 입장에서 실소가 나왔지만 그만큼 뿌리 깊은 혐오의 논리를 보며 웃음의 끝 -
[기자의눈] '광물 전쟁' 소외된 K배터리
산업 기업 2025.02.25 17:46:11“한국이 독자적으로 배터리 원자재를 수급할 수 있는 지역은 이제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외교의 영역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앞으로도 난망합니다.” 배터리 업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의 군사·재정 지원에 대한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밀어붙이고 있는 광물 협정을 놓고 이같이 말했다. 협정문 초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자원 수입은 미국이 100% 지분을 보유하는 기금에 투입된다. 협정 -
[기자의 눈] 지방 부동산 정책의 딜레마
부동산 정책·제도 2025.02.20 18:44:55“망할 건설사는 망할 때가 됐죠. 또 살려주면 시공사 신용보강에 기대 무리하게 개발을 추진하는 기이한 관행은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건설·개발 업계에서 이 같은 양심선언이 부쩍 자주 들린다. 4~5년 전 저금리 기조에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산업이 급성장했을 때 건설사·디벨로퍼들은 너도나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펼쳤다. 현재의 연이은 건설사 도산은 일차적으로는 급등한 공사비 때문이지만 -
[기자의눈] AI 경찰이 국민 안전에 닿으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19 18:01:06하늘을 나는 경찰차는 어린이 사생 대회의 단골 소재다. 국민 입장에서는 유능한 경찰이 현장을 누비며 범죄자를 신속히 검거하는 모습이 당연하다. 치안이 특정 집단이 아닌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안전을 맡고 있는 경찰이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기술을 수사나 행정 등 각종 업무에 녹여내는 것 역시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분위기다. 경찰도 이러한 기대에 부응해 사람의 힘으로 닿지 않는 안전 사각지대까지 -
[기자의눈] 이시바의 ‘포장의 기술’
국제 국제일반 2025.02.13 17:35:4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폭탄’이 약 4주 뒤면 전 세계에 무차별적으로 떨어진다. 이를 차단하기 위해 각국이 분주히 움직이는 가운데 유독 자신감을 보이는 한 나라가 있다. 바로 일본이다. 일본은 미국 측에 관세 조치 면제를 정식으로 건의하고 협상에 돌입했다. 다른 나라들이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의 눈치를 살피는 가운데에서도 자신들만 관세 전쟁에서 빼달라고 당당히 요구한 것 -
[기자의눈] AI G3, 규제 불확실성 해소부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12 18:14:09“정부가 파리에서 인공지능(AI)기본법을 알렸다는데 규제 리스크만 보이지 뭐가 좋은 것인지 체감이 안 돼요.”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파리 AI 행동 정상회의’ 개최 1주일 전인 4일 “세계 두 번째로 제정한 AI기본법 공유 등 우리나라의 선도적 AI 정책을 공유·제안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 장관의 ‘선도적 AI 정책’이라는 표현을 두고 정보기술(IT) 업계는 공감되지 않는다는 반응이다. AI기본법이 국내 -
[기자의눈] 킬러 콘텐츠 없는 지역관광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02.11 17:42:11“그나마 유명 디저트 가게의 대기 시간이 서울보다 짧은 점이 제주도를 찾는 이유라고 할 수 있어요.” 최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지인은 기자에게 해외가 아닌 제주도를 찾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서울에도 있는 유명 식당, 베이커리를 제주도까지 가서 가느냐는 질문에 제주도 여행에서 몇 안 되는 장점이라고 답했다. 다른 지인도 역시 서울에서는 오픈런을 해도 사기 힘든 명품을 제주도에서는 비교적 쉽게 구매할 수 있 -
산으로 가는 추경열차 [기자의 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10 17:49:25“저는 낙관적인 얘기는 하나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23일 2024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 대해 기획재정부 백브리핑이 열렸다. 이날 발표된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한국은행이 당초 전망했던 0.5%에서 급감해 0.1%에 그쳤다. 12·3 비상계엄이 경제에 미친 영향을 수치로 확인하게 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낙관할 수 없다는 표현을 반복했다. 행여 정부의 입장이 잘못 해석될까 우려해 단 -
[기자의 눈] 금융 당국의 '헛다리' 혁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06 17:36:39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발표한 올해 업무 추진 계획에 개인 간 신용카드를 전면 허용하겠다는 제도 개선안을 담았다. 부동산 월세를 납부하거나 중고 거래 시 카드를 활용하면 카드사는 새로운 결제 수요를 찾고 소비자도 카드 포인트를 쌓아 일석이조인 ‘혁신 방안’이라는 강조도 곁들였다. 그러나 카드 업계의 반응은 금융 당국의 기대와는 사뭇 다르다.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냉담한 반응도 상당수다. 한 카드 업계 관계 -
[기자의 눈] 공모주 포퓰리즘
증권 IB&Deal 2025.02.05 17:42:29공모주는 투자위험 2등급 상품이다. 채권으로 치면 신용등급 ‘BB-~BB+’급의 정크본드다. 투자한 공모주가 상장일 공모가 대비 40% 하락해 손실을 봤다면 개인적으로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모두 투자자 본인이 책임질 몫이다. 혹자는 “이따위 기업을 상장시켰느냐”고 볼멘소리를 낼 수 있겠으나 지금껏 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던 주식이 적정 가격을 찾아가는 길은 험준할 수밖에 없다. 미국을 비롯한 금융 선진국에서 비전문가인 -
[기자의눈] K바이오, 미국서 승부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04 18:30:30“한국 바이오텍들도 1~2개의 우수 후보 물질을 기반으로 미국에 회사를 세워 미국 자본의 투자를 받고 현지 인수합병(M&A)을 통해 소위 ‘미국 회사’로 성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헬스케어콘퍼런스(JPMHC) 때 만난 한 바이오 전문 투자 업체 대표는 “미국 바이오텍은 기술이전을 넘어 빅파마가 지분 투자를 하거나 아예 M&A 하는 경우가 잦다. 중국의 바이오텍이 이런 방법을 통해 -
[기자의 눈] 새 장벽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2.03 17:40:09“장애인 편의성 증진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소상공인들은 졸지에 범법자로 내몰릴 판입니다. 상당한 과태료를 물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고가의 기기를 구입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소상공인들 사이에서 ‘배리어프리 키오스크’ 도입 의무화가 본격 시행되면서 이 같은 하소연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정된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50㎡(15평) 이상, 상시 근로자 10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은 지난달 28일부터 키오스크 -
[기자의 눈] 반복되는 반도체 성과급 전쟁, 이제는 미래 내다볼 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1.30 18:30:00“성과급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는데도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니 신기할 뿐입니다.” 최근 성과급을 두고 벌어진 SK하이닉스의 노사 갈등을 두고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4일 임직원들에게 기본급 대비 1000%의 초과이익분배금(PS)과 500% 특별성과급을 합한 성과급을 지급했다.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노조는 이를 수용할 수 없다며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회사가 거둔 -
[기자의눈]알뜰폰, '갓성비'로 승부하라
산업 IT 2025.01.22 17:41:02“'싼 게 비지떡'이라는 생각 때문인지 알뜰폰 고객센터가 있는 것도 잘 몰랐네요.” 3년 전부터 알뜰폰을 사용해왔다는 한 취재원은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하는 요금제보다 매달 1만 원 가까이 아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요금 외의 고객 서비스 등 다른 부분에 대한 기대감은 낮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저렴한 이용요금을 생각하면 어느 정도의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실생활과 밀접한 통신 서비스라는 점을 고려할 때 고객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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