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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소통 필요한 K콘텐츠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05 18:01:48요즘 콘텐츠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인 정책은 ‘홀드백 의무화’와 ‘문화산업공정유통법(문산법)’이다. 취임 이후 부단히 현장 행보에 나서고 있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현장의 목소리와 창작자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정작 업계의 반응은 갈리는 분위기다. 영화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 중인 홀드백 의무화에 대한 업계의 의견은 통일되지 않고 있다. 제작사와 배급사·투자사 모두 각자의 입장 -
[기자의눈] 통상마찰 부를 플랫폼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2.01 17:45:43“외국 기업을 임의로 겨냥해 정부들을 무역 합의를 위반하는 위치에 처하게 합니다.” 미국 재계를 대변하는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찰스 프리먼 아시아 담당 부회장 명의의 성명서를 통해 한국 공정거래위원회가 추진하는 ‘플랫폼 경쟁촉진법’에 대해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뿐 아니라 구글과 애플 등 미국 기업도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미 상의가 공개적으로 통상 -
[기자의눈] 한일관계 개선 1년…7광구는 없었다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4.01.30 21:29:45“정부가 7광구를 ‘계륵’으로 치부하는 듯합니다. 언급 자체를 자제하라는 분위기입니다.” (익명을 요구한 공공기관 관계자) 지난해 3월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지 1년가량 흘렀다. 이후 양국 정상이 지난해 7차례나 정상회담을 하며 한일 관계는 어느덧 정상 궤도에 올랐다. 1년간 한일재계회의 개최 등 민간 교류도 확대된 데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중 일본인 비중(21%) -
[기자의 눈] 수은법 가로막은 국회
경제 · 금융 금융정책 2024.01.29 21:17:14고물가 충격에 이어 경제 불황의 공포가 몰려 오고 있다. 지난해 1%대로 경제성장률이 꺾인 데 이어 올해도 저성장 고착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가계·기업 부문이 빚에 짓눌려 있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경기 부양의 온기를 전할 수 있는 부분은 수출뿐인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 방산 업체들이 따낸 최대 30조 원 규모의 폴란드 2차 무기 수출 계약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이 초대형 계약은 좌초 위기에 몰려 -
[기자의 눈]요원한 KDB생명 매각
증권 국내증시 2024.01.25 17:56:16“장기간 채권단 관리하에 있으면 회사가 제대로 성장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KDB생명이 회사 본연의 가치를 되찾기 위해서는 조속히 새 주인을 찾는 것만이 답일 것입니다.” 최근 또다시 매각이 불발된 KDB생명을 지켜보는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KDB산업은행의 KDB생명 매각 실패는 이번이 무려 여섯 번째다. 산업은행이 전폭적인 자금 지원 의사까지 밝힌 데다 하나금융지주와 MBK파트너스라는 자금력 -
[기자의눈] 해외통 인재 절실한 벤처업계
산업 중기·벤처 2024.01.24 20:27:15“언뜻 관련 없어 보이지만 인력난이 결국 벤처 업계가 해외로 진출하는 데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대기업과 달리 현지 인력 채용이 어려운 벤처기업으로서는 한국에서 해외 영업에 능한 인재까지 추가로 뽑아야 하는데 채용이 가능할지 의문입니다.” 최근 기자가 만난 한 벤처기업 대표는 업계의 글로벌 진출이 성공하기 위한 과제로 인재 확보를 꼽았다. 차별화된 기술이나 제품이 있더라도 현지화를 추진할 실무진이 없다면 -
[기자의 눈] 연출된 현장에 '민생은 없다'
정치 대통령실 2024.01.23 14:57:32“일이 산더미입니다. 장소도 고민해야 하고 적당한 패널들도 초청해야 하니까요. 신년 업무보고만 하려 해도 눈코 뜰 새 없는 데 설상가상이네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토론회를 준비 중인 한 대통령실 관계자의 푸념이다. 기존의 보고서만 만들면 되는 업무보고와 달리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하다 보니 고민해야 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이 현장을 찾겠다고 공언하니 공무원들은 현장을 만들어 -
[기자의 눈] 2%가 부족한 포스코 후추위
산업 산업일반 2024.01.22 16:56:32최근 그룹 사옥에서 만난 한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사외이사 누구라도 한 명 그만두기를 바라는 것인가. 기사가 나올 때마다 직원들도 술렁인다"고 토로했다. 차기 회장 선출을 앞두고 포스코그룹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사외이사로 구성된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 멤버들이 ‘호화 출장’ 논란으로 검찰에 고발당하면서 혼란은 더 커졌다. 일각에서는 후추위 해산과 재구성만이 무너진 공정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이라 -
[기자의눈]후진하는 재건축 정책
부동산 정책·제도 2024.01.19 07:00:00“현재 도시정비법에 규정된 재건축 사업 추진 단계들은 2003년 도시정비법이 처음 시행된 후 20년 이상 시행착오를 겪으며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입니다. 재건축 사업의 초기 6단계를 병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5~6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하지만 오히려 과거에 겪었던 혼란만 다시 도돌이표가 될 수 있습니다.” 정비 업계에서 30년 가까이 일해온 한 전문가가 정부의 ‘1·10 대책’ 발표 후 내놓은 반응이다. 정부는 준공 후 30 -
서울교육청 옆 중국집이 왜 호황일까 [기자의 눈]
사회 사회일반 2024.01.17 14:47:57새해부터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서울시교육청 본청 인근의 중국요릿집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한다. 호황을 이끈 것은 다름 아닌 서울시교육청의 ‘넷 제로(Net Zero·탄소 배출량이 0이 되는 상태)’ 실천 선언. 시교육청이 올해 1월 1일부터 청사 내 일회용품 사용을 금지하면서 직원들이 일회용 식기류를 쓰는 배달 음식을 시킬 수 없게 되자 다회용기를 보유한 중국집에 주문을 넣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본청 -
[기자의 눈] 사모펀드의 대기업 사냥은 계속된다
증권 IB&Deal 2024.01.16 17:40:15‘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 오스템임플란트, 남양유업(003920).’ 업종이 다른 국내 중견기업들이지만 공통점이 있다. 최대주주는 원치 않았으나 그들이 결국 회사를 판 역설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 이 회사의 오너들은 지금도 그때의 결정을 아쉽게 여긴다고 한다. 그들은 왜 수십 년간 일군 기업을 넘겨줘야 했을까. 이수만 전 에스엠 총괄은 개인 회사로 수수료를 받는 행위로 행동주의 펀드의 공격을 받았다. 2000 -
[기자의 눈] 배고픈 바이오텍은 미국으로 간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15 17:40:02“국내 바이오텍 중에서는 기술력이 뛰어나지만 영업 능력이 부족한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신약 후보 물질을 개발하기만 해서는 회사가 문을 닫게 됩니다.” 8~11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42회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만난 한 국내 바이오텍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의 최대 이벤트지만 올해 열기는 예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특히 지난해 글로벌 고금리의 직 -
[기자의 눈] K푸드 인기 못누리는 농축산물
산업 산업일반 2024.01.10 17:39:33“라면이 해외에서 갑자기 잘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 라면 업체들이 해외로 진출한 지는 30년이 넘습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9억 5200만 달러(약 1조 2500억 원)로 전년 대비 24% 성장한 데 대해 라면 업계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 2억 1900만 달러에서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다. 라면을 비롯한 K푸드가 해외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 미국의 한 식음료 전문 컨설팅 업체는 2024년 ‘올해의 -
[기자의 눈] 포퓰리즘 인질된 건전재정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4.01.09 17:41:15새해도 10일가량 지났다. 굳은 의지로 세웠던 금연·운동 등의 결심이 흔들리고도 남을 시점이다. 새삼 새로운 일도 아니다. 지난해 1월에도 재작년 1월에도 그랬으니까. 총선을 앞두고 국가 재정이 또 포퓰리즘으로 흔들린다. 공공요금 인상은 최대한 미루고 세금은 깎아주거나 심지어 시작하기도 전에 없앤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는 남발하고 소상공인·취약계층의 대출 기록은 없애준다고 한다. 출범 직후에는 공공기관 혁신 -
[기자의눈]핀테크 업계의 리더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1.08 17:44:38“금융 업계 전반의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규제 해소나 투자 등 다방면으로 핀테크 산업은 뒤로 밀릴 수밖에 없습니다. 차기 한국핀테크산업협회는 좀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최근 기자가 만난 핀테크 업계 관계자들은 산업에 대한 금융권이나 당국의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는 데 한목소리로 공감했다. 지난해 고금리 여파로 금융 업황이 악화하자 스타트업 중심인 핀테크 업계에 찬바람이 이어지고 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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