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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보다 신뢰 회복이 먼저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4.10.22 17:53:27“책임을 통감합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올해 발생한 잇단 금융 사고에 대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이석용 NH농협은행장도 이날 “노력했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사실상 내부통제 실패를 인정했다. 이 회장은 거듭 사과하면서 임직원의 윤리의식 개선을 위한 ‘NH금융윤리자격증’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은행의 최근 -
'의약품 품질관리' 처벌보다 중요한 건
문화·스포츠 헬스 2024.10.21 18:15:53“인허가 받은 대로 제조하지 않은 것은 문제지만 첨가제 증·감량까지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취소로 이어지는 것은 과합니다. 과거보다 첨가제 성능이 좋아져 약효에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거든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1월 한국휴텍스제약을 시작으로 4곳의 의약품 GMP 취소 처분을 결정하자 제약 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GMP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는 2021년 바이넥스발 의약품 불법 제조 문제가 불거지며 -
제2의 '한강' 나올 수 있을까
사회 사회일반 2024.10.17 18:59:03“정부 사업은 선도적인 역할을 하죠. 그러나 독서 진흥 정책 지원이 줄면서 업계에서도 ‘빈익빈 부익부’라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용훈 도서관문화비평가) 매년 10월이 되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도서가 대형 서점의 매대를 뒤덮는다. 특히 올해 국내 도서 업계에는 뜻깊은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한강이 선정된 것이다. 스웨덴 한림원은 한강의 책들을 “역사적 트라우마에 -
'유니콘의 꿈' 포기하라는 VC
산업 중기·벤처 2024.10.16 21:50:04“더 이상 국내 벤처캐피털(VC) 업계의 목표는 유니콘(기업가치 1조 원 이상 비상장기업) 육성이 아닙니다. 매출 100억 원 이상, 영업이익률 2~5% 수준의 적당한 벤처기업을 키워 상장시키는 데 급급할 뿐이죠.” 최근 만난 한 스타트업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VC 심사역으로부터 ‘유니콘의 꿈을 포기하라’는 조언 아닌 조언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사업 확장에 대한 포부를 밝혔지만 흑자 전환 등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라 -
석유화학 구조조정의 데드라인
산업 기업 2024.10.15 11:11:39“국내 석유화학 업체들이 겪고 있는 불황은 일시적인 불황이 아닙니다. 구조조정 데드라인까지 남은 시간은 지금도 흘러가고 있습니다.” 최근 만난 석유화학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업체들이 겪고 있는 불황의 성격을 이같이 진단했다. 지금 국내 석화업계가 마주한 불황은 글로벌 석화 산업의 구조의 지각변동이 원인이라 묘수를 내놓지 않는다면 수많은 업체들이 극복은커녕 문을 닫는 최악의 경우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것 -
K컬처밸리 날개는 누가 꺾었나
부동산 분양 2024.10.15 00:00:00"K컬처밸리 사업은 더욱 어려워질 겁니다. 정권이 바뀌면서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간 셈인데 4년 후에 또 어떻게 될지 모르죠. 그런 리스크를 안고 누가 투자하겠어요?" 8년여를 끌어온 고양시 K컬처밸리(CJ라이브시티) 사업은 경기도가 올해 협약을 해제하며 물거품이 됐다. 박근혜 정부였던 2016년부터 본격화된 K컬처밸리 사업은 당초 2020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전력 공급 지연 등으로 사업이 늦어지면서 약 1000억 원의 지체 -
법관 부족, 국회가 응답할 때다
사회 사회일반 2024.10.10 14:34:38“형사재판은 일주일에 15건 정도를 선고했습니다. 판결문을 쓰는 시간이 부족해 야근을 하거나 주말에도 일을 하는 경우도 허다했습니다.” 최근 만난 한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가 법관 부족으로 겪은 고충에 대해 털어 놓은 말이다. 그는 “10분 남짓 소요되는 작은 사건에도 원활한 재판 진행을 위해 밤새 기록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판사 정원 수는 판사정원법에 따라 3214명이다. 2014년 이후 10년째 동결된 상태다. -
권력 다툼이 부른 중동의 비극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10.07 17:57:281년째 누구도 멈추지 못한 중동전쟁으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레바논에서 희생된 사망자 수가 4만 5000여 명을 넘어섰다. 전쟁 상황에서 민간의 피해를 정확히 집계하기는 어렵지만 아동을 비롯한 미성년자 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된다. 세계가 반전(反戰)을 소리 높여 외쳤지만 현실은 확전으로 치달았다. 권력은 평화가 아닌 전쟁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10월 7일 12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팔레스타인 -
K배달앱, 이젠 상생 나설 때
산업 생활 2024.10.01 17:59:06“관계 당국과 상생 방안을 긴밀히 협의하고 있으며 가능한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배달 앱 이용 자영업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올 7월 ‘배달플랫폼-입점업체 상생협의체’가 출범했을 당시 한 배달 앱 업체가 전한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이미 석 달이 지난 지금도 공식 입장을 통해 전할 수 있는 내용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듯하다. 상생협의체가 뚜렷한 성과 없이 공전을 거듭하고 있어서다. 현재까지 -
책무구조도 도입에 거는 기대
경제·금융 은행 2024.09.26 18:39:03최근 신한은행이 금융 당국에 책무구조도를 제출하고 시범 운영에 참여하기로 하면서 금융권의 책무구조도 도입이 본격화됐다. 다른 주요 은행도 조만간 책무구조도 작성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 말까지 시범 운영에 참여할 계획이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원의 책임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문서다. 각 임원들은 본인 소관 업무에 대해 내부통제 관리 의무를 부여받게 된다. 책무구조도는 11월부터 시범 운영을 거쳐 내년 초 지 -
비만치료 테마주가 불편한 이유
문화·스포츠 헬스 2024.09.24 17:47:48‘차세대 비만 치료제 경구용 GLP-1 펩타이드 발표.’ ‘비만 및 당뇨 치료 펩타이드 경구제 개발 국책과제 선정.’ ‘경구용 비만 치료제 두 번째 후보물질 특허출원 완료.’ 지난달과 이달 쏟아져 나온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보도자료 제목이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가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국내사들도 앞다퉈 비만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공급 부족에도 연간 십수 -
첫발 뗀 AI 생태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23 17:56:49“대기업에서 시도하지 못한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사업으로 일궈가고 있는 스타트업을 찾고 있습니다. 우리와 협업하고자 하는 의사가 있는 대표님께서는 언제든 제게 연락해 본사를 찾아주시기 바랍니다.” 이달 초 서울 모처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발표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한 LG그룹의 오픈이노베이션(기업이 내부 자원을 외부에 공유해 새로운 연구개발·상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 담당자가 한 말이다. 그의 -
삼성, 이병철의 경계 곱씹을 때
산업 산업일반 2024.09.19 17:44:33“능력 있는 직원들이 다 떠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회사의 허리 역할을 할 중추 실무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반도체 업계를 취재하던 중 만난 한 삼성전자 직원의 말이다. 그는 누구나 오고 싶어하던 삼성전자의 위상이 떨어지는 것을 걱정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구직 시장에서도 읽힌다. 회사를 떠나려 한다는 삼성전자 직원의 호소에 예전처럼 타이르는 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삼성전자에서는 개인 역량을 발휘하 -
대출 공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4.09.19 07:00:00“대출 받으려고 알람 맞춰두고 오픈런을 하는 것도 기가 막혔는데 이제는 공부도 해야 한다니까요.” 최근 아파트 갈아타기를 하려던 A 씨는 기자에게 이렇게 하소연했다. A 씨는 최근 정부와 금융권의 대출 조이기 여파를 직접적으로 맞았다. 정부가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시행하면서 대출 한도가 줄어든 가운데 A 씨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던 은행이 갑자기 1주택자에 대한 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
국회가 '싸움터' 된 이유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9.12 17:54:23“정청래 법사위원장이 고함칠 때 우리는 그러지 말고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어. 더불어민주당 따라 소리치면 똑같은 사람밖에 더 되나.”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전쟁터’가 된 법사위에서 활동하는 같은 당 초선 의원에게 이렇게 조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해당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고성으로 야당 의원들에 맞서더라며 답답해했다. 강성 민주당 의원들과 매번 상임위에서 공방전을 벌이고 있는 한 국민의힘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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