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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배달의민족'할인 쿠폰 쏜다
경제 · 금융 금융가 2020.03.10 09:34:09SC제일은행은 음식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공동 이벤트를 실시한다. SC제일은행은 10일 우아한형제들과 오는 30일까지 공동이벤트 2종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선 SC제일은행 첫 거래 고객이 오는 26일까지 모바일뱅킹 앱에서 입출금통장과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면 배달의민족 앱에서 쓸 수 있는 할인쿠폰을 받을 수 있다. 이벤트 참여를 위해서는 반드시 SC제일은행 모바일뱅킹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해야 한다. 할인쿠폰은 선착순으로 5,000명에게 1인당 3,000원권 2매가 제공된다. 아울러 오는 27~30일 배달의민족 앱에서 SC제일은행 계좌를 배민페이 결제계좌로 등록하고 결제하는 고객들은 모두 배달의민족 할인쿠폰 5,000원권을 받을 수 있다. SC제일은행의 첫 거래 고객과 기존 거래 고객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조형기 SC제일은행 디지털·퍼스털뱅킹사업부 상무보는 “앞으로도 다양한 플랫폼 사업자들과의 지속적인 제휴 확대 또는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머니+]배달앱·간편식 소비자 급증에 밀레니얼 '온라인 창업' 발길
산업 생활 2020.03.04 15:47:47외식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자들이 앞다퉈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다. F&B 비즈니스 플랫폼 공유주방 위쿡이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15일까지 예비 창업자 총 197명을 대상으로 희망 업태를 조사한 결과 2명 중 1명(약 55%)은 온라인 창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위쿡 사직점을 찾은 예비 창업자들의 공유주방 이용시간을 분석한 결과 2019년 7~12월 기준으로 온라인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공유주방 이용시간이 2019년 4~6월 대비 무려 187% 신장했다. 반면 식당 오픈을 준비하는 이들의 공유주방 이용시간은 동기간 48% 감소해 온라인 창업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는 배달앱과 간편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식음료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온라인화됨에 따라 창업자들의 인식도 달라진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3%(5,128억) 증가한 1조242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식품시장의 성장 배경에는 1인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1인 및 맞벌이 가구 세대들은 마트나 식당을 방문하기보다 온라인 식품 배송 및 배달 음식을 선호한다. 식품 소비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하며 배송 및 배달 인프라 발전에 영향을 미치게 됐고 외식 창업자들 역시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플랫폼과 물류 서비스를 통해 창업을 시도하고 있는 것. 낮은 리스크와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 창업자의 급증도 온라인 창업 돌풍에 영향을 미친 주요 요인이다. 2017년 발표된 국세청 청년 창업활동 현황에 따르면 11년부터 16년까지 15세~34세 청년들의 통신판매업(최대 17%↑)과 외식업 창업(최대 200%↑)은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반면 오프라인 매장 판매업(최대 47.3%↓)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이는 상대적으로 높은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이 큰 오프라인 매장 창업은 둔화되었고 적은 위험과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온라인 기반 창업이 각광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위쿡과 같은 공유주방은 예비 창업자들 니즈에 맞춰 온라인 식품 제조 및 유통에 최적화된 F&B 비즈니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소자본으로 설비 투자 없이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확장할 수 있는 공유주방뿐만 아니라 유통 및 판매 채널, 메뉴 R&D 및 브랜딩까지 ‘원스톱’ 서비스 마련으로 예비창업자들의 성공적인 창업과 리스크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공유주방은 창업 실패 리스크를 줄이고 온라인 식품 제조 및 유통에 최적화된 환경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푸드메이커들이 효율적으로 사업을 시작하고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F&B 서비스를 제공한다. -
배달앱·부동산앱 기업도 연구소 세우면 세제혜택, 병역특례 받는다
산업 IT 2020.03.02 13:03:51요기요 같은 배달앱 서비스 기업이나 직방과 같은 개방형 부동산 플랫폼 서비스 기업들도 기업부설연구소를 세워 세재혜택, 자금지원, 병역특례 등의 정책지원을 받게 됐다. 기업부설연구소 기준이 대폭 완화돼 6개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 분야 기업들은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인정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2일 이 같은 취지로 기초연구진흥 및 기술개발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공포한다고 밝혔다. 민간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하고, 기업부설연구소 관련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조치다. 기존에는 서비스 분야중 금융 밑 보험,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의료 및 보건, 정보서비스, 운수 및 창고 등 19개 업종에 대해서만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이 인정됐다. 반면 이번 개정으로 대부분의 서비스 기업들이 연구소 설립 인정을 받게 됐다. 이는 기계 및 화학 등 과학기술분야에 비해 서비스 기업들의 연구소 설립이 저조했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다. 특히 부동산업, 음식업 등의 서비스분야의 연구개발(R&D)활동이 활발해질 것으로 과기정통부는 예상했다. 다만 서비스분야에서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 자산매매 및 중개업, 일반 유흥주점업, 무도 유흥주점업, 기타 주점업, 기타 사행시설 관리 및 운영업, 무도장 운영업 등 6개 업종은 여전히 기업부설연구소 인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기업 및 중견기업의 기업부설연구소 요건도 현실에 맞게 개선됐다. 중견기업에 대해선 매출액에 관계 없이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소전담요원 인적 기준이 기존 7명 혹은 10명에서 7명으로 일원화됐다. 아울러 기존에 소기업 이하의 경우에만 신고 가능했던 ‘분리구역’(사방이 막힌 독립공간이 아니라 파티션 등으로 구분한 공간) 인정 요건이 소기업으로까지 확대적용됐다. 분리구역 면적 기준도 기존 30㎡에서 50㎡로 완화됐다. 기업부설연구소(전담부서 포함)의 변경신고 의무기한은 기존 14일에서 30일로 연장됐다. 연구전담요원 자격 요건은 현실화됐다. 연구전담요원의 ‘연구분야 관련성’에 대한 기존의 부가 조건을 삭제하고 학위, 자격증, 연구경력 등으로 자격요건이 단순화된 것이다. 대신 허위 기업부설연구소 설립을 막기 위해 해당 연구소 및 직원이 중소기업 소속인지 여부를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확인서를 통해 중소기업 인지 여부를 가리게 된다. 중소기업 직원인지 여부는 근로소득원천징수부, 혹은 국민연금·국민건강보험·고용보험·산업재해보상보험 중 하나의 증명서로 알 수 있게 됐다. 또한 연구소 상시 근무자 요건을 명확히 규정해 2개의 장소에 연구소 설치시 각 주소지에서 실질적인 R&D활동이 수행될 수 있도록 연구전담요원(연구보조원도 가능)이 상시 근무해야 한다. 기업부설연구소로 인정 받게 되면 연구·인력개발·설비투자 등에 대한 세액공제, 부동산 지방세 감면, 산업기술 R&D물품 관세감면, 병역법상 전문연구요원제도 적용, 국가R&D사업 참여 지원, 기간제근로자 사용기간 제한의 예외 인정등 다양한 정책혜택을 받게 된다. 2019년 12월 현재 국내 기업부설 연구소는 총 4만750개며 33만7,420명의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
공정위, 배달앱 불공정행위 잡는다…'배민' '요기요' 등 겨냥
경제 · 금융 정책 2020.03.01 17:53:30‘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합병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들 업체를 비롯한 국내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업계 전반의 불공정 행위를 들여다본다. 온라인 배달 시장을 장악한 플랫폼 사업자의 ‘갑질’을 차단해 영세 자영업자의 권리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1일 관계부처와 업계 에 따르면 공정위는 올 상반기 중 배달 앱과 소상공인 간 거래관계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조사 대상에는 국내 배달 앱 1·2위 업체인 배달의민족과 요기요를 비롯해 ‘쿠팡이츠’ ‘롯데이츠’ 등 신규 사업자도 모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이 조사를 토대로 올 하반기에 배달 앱 시장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표준계약서를 만들어 배포할 예정이다. 표준계약서에는 배달 앱과 자영업자의 계약기간 및 계약해지 조건, 할인·반품 기준 등 소상공인에 대한 플랫폼 사업자의 불공정 행위를 규제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실태점검에 대한 개략적인 밑그림을 오는 5일로 예정된 청와대 서면 업무보고에 담은 뒤 이르면 다음 달 본격적인 조사에 돌입할 계획이다. 공정위가 이처럼 배달 앱 분야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한 것은 온라인 플랫폼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음에도 배달 앱과 계약을 맺는 영세 자영업자들은 충분한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로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해 6월 배달 앱 가맹점 5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51.0%가 ‘할인·반품·배송 등과 관련한 서면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특히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소상공인이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업체의 경우 64.1%가 ‘서면 기준 없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사 대상 업체들은 배달 앱의 불공정 행위로 △광고비 과다(37.0%) △끼워팔기(28.8%) △경쟁사업자에게 상품을 공급하지 않는 조건(배타조건부)으로 거래하는 행위(21.9%) △거래상 지위 남용 행위(21.9%) 등을 지목했다. 자영업자 단체들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합병으로 독과점 시장이 형성되면 수수료·광고료 인상 횡포가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점도 공정위의 실태조사 및 표준계약서 제정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서 배달 앱의 불공정 행위 개선 방안으로 응답업체의 62.5%는 ‘표준계약서 준수’를, 53.0%는 ‘판매 수수료 담합 저지’를 꼽았다. 앞서 전국가맹점주협의회도 지난해 말 논평을 내고 “공정위가 이번 인수합병(M&A) 심사뿐 아니라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배달 앱 시장의 수수료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해 가는 방향을 마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한편 공정위 관계자는 배달 앱 조사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LG전자,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로봇사업 키운다
산업 기업 2020.02.28 10:38:26LG전자(066570)가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손잡고 로봇사업을 키운다. LG전자와 우아한형제들은 27일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에서 배달·서빙로봇 관련 사업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서빙로봇을 포함해 안내로봇·테이블로봇 등 레스토랑의 운영과 관리를 돕는 로봇 통합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로봇 전시존인 ‘클로이 테이블(CLOi’s Table)’을 마련해 레스토랑 운영과 관리를 위한 로봇 서비스인 ‘LG 클로이 다이닝 솔루션’을 선보였다. 또한 LG전자가 인공지능·실내 자율주행 등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쌓아온 로봇 개발능력과 우아한형제들이 배달의민족 등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며 경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배송로봇 등 각종 로봇을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로봇산업진흥원에서 추진하는 ‘2020년도 서비스 로봇 활용 실증사업’에 응모하기도 했다. 노진서 LG전자 로봇사업센터장(전무)는 “우아한형제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로봇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
“코로나19 공포에 외식 말고 시켜먹어요”...배달앱 3배 급증
산업 IT 2020.02.24 08:47:27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외식 대신 배달을 선택하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오기 전날인 1월 19일부터 2월 23일까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대상으로 ‘배달’ 키워드를 빅데이터 조사했다고 24일 밝혔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4개 채널을 조사했으며 키워드는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쿠팡이츠 4개사와 배달 연관 단어다. 확진자가 나오기 전날인 지난달 19일 배달 키워드 정보량은 3,879건이었지만 같은 달 25일엔 2,879건까지 떨어졌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이 때만해도 코로나19의 심각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2월 12일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감염자가 174명으로 늘어나면서 배달앱 정보량도 폭증하기 시작했다. 이날부터 현재까지 배달앱 정보량은 5,000건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특히 국내 확진자 수 602명, 사망자수 6명으로 늘어난 지난 23일엔 처음으로 7,000건대를 넘겨 7,013건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2,879건)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급증한 셈이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코로나19가 널리 퍼질 경우 배달앱 이용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
경기도민 72%‘배달앱 합병’에 서비스 질저하 우려
사회 전국 2020.02.20 11:21:30경기도민 10명 가운데 7명은 ‘배달앱 합병’으로 인해 수수료 인상, 서비스 질 저하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도는 지난 8∼9일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배달앱’ 관련 여론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배달의 민족’, ‘요기요’, ‘배달통’ 3개 업체 합병에 대해 ‘시장을 독점할 경우 수수료 인상, 서비스 질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이 72%에 달했다. ‘우수한 플랫폼 바탕 배달앱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은 20%에 그쳤다. 도민들은 배달앱 서비스가 소비자와 자영업자에 도움이 된다고(각각 84%, 75%) 여기면서도, 거래 관계에서는 배달앱과 가맹음식점 간 거래가 ‘불공정하다’(47%)는 인식이 ‘공정하다’(35%)는 응답보다 높았다. 불공정 유형은 과도한 광고비와 판매수수료(51%)가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혔다. 도민 3명 중 2명(66%)은 이런 불공정거래로 인해 소비자에게 피해가 전가된다고 답했다. 배달앱-가맹점-소비자간 유통구조를 공정하게 만들기 위한 법률 마련에 대해서도 84%가 찬성했다. 또 배달에 종사하는 배달앱 플랫폼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85%로 높았다. 이들은 대부분 노동관계법령상 근로자로 인정받기 어려운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분류된다. 도민 절반(49%)이 주 1회 이상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0%가 배달앱을 이용해 음식을 주문한 적이 있었으며, 특히 2030층의 이용률은 90%에 달했다. 이용자들은 앱을 통한 주문방식이 편리(45%)하므로 이용한다고 답했고, 배달비 추가결제(32%)를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았다. 배달앱 이용 대 최대 지불 가능한 배달비는 평균 1,800원 수준이었으며, 빈도별로는 1,500∼2,000원이 적절하다는 응답이 45%로 가장 높았다. 경기도 배달음식이 안전하다는 응답은 66%로 지난 2016년 조사결과(40%)보다 2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곽윤석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최근 배달앱시장의 성장세가 ‘코로나19’ 국면에 따라 더욱 가속되고 있다”며 “공정한 유통구조에 대한 도민 요구가 높은 것은 시장 자율성에만 맡기기보다 공공영역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경기도가 여론조사기관인 (주)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9일까지 만18세 이상 도민 1,1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 ±2.95%포인트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합병 승인 앞둔 배민 "코로나19 피해 자영업자 지원"
경제 · 금융 정책 2020.02.16 17:33:19 -
배민 "코로나로 어려운 자영업자 적극 지원"
경제 · 금융 정책 2020.02.16 13:38:23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과 배달 앱인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김봉진 대표가 공식 석상에서 만났다. 소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를 막기 위한 자리일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배민이 매각되면 소상공인에 수수료 전가 피해를 줄 것이라며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는 것이다. 1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최승재 회장과 김봉진 대표,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장은 이날 서울 인사동 나인트리호텔에서 소상공인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상생협약을 맺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도 참석했다. 중기부가 이번 협약을 물밑에서 이끌었다는 게 참석 단체들의 설명이다. 우아한형제들은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외식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대출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 규모는 각 소상공인 대출 이자의 절반이다. 또 우아한형제들은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자의 가게 방문 탓에 휴업을 한 소상공인(배달의민족 회원사)의 월 광고비를 환불하기로 했다. 이날 협약의 관심은 최 회장과 배 대표의 공식 회동이 이뤄졌다는 점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소공연 신년하례식에서 “‘배민규제법’을 자유한국당에 건의했다”며 “소상공인에겐 수수료 문제가 아니라 소상공인이 지배당할 수 있다는 문제”라고 배민의 합병을 반대해왔다. 배달앱 1위인 우아한형제들이 이미 2위인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로 매각된다면, 독과점 탓에 소상공인의 배달수수료와 광고비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서 최 회장은 배민 매각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날 협약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의미있는 행사”라며 “(우아한형제들과 같은) 플랫폼 기업이 사업 영역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소상공인과 함께 하는 계기를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제갈창균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배민 매각으로 인한 독과점에 대해 외식업계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 회장은 “상생협의체가 자연스럽게 이후에도 (논의를)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이번 자리의 의미를 해석했다. 배민 매각을 플랫폼 생태계 측면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해온 박영선 장관은 “코로나19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서로 신뢰가 쌓이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간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
코로나에 배달 특수? 몸값 치솟는 '배민라이더'
산업 생활 2020.02.12 17:21:26“배달의 민족에서 라이더를 하고 싶은데요. 자격 요건이 있나요?” “라이더의 경우 오토바이 면허만 있으면 가능합니다.” 서울 송파구 잠실역 인근 우아한청년들 사무실은 하루 종일 400건이 넘는 전화벨이 울린다. 우아한청년들은 정규직 배달직원 ‘배민라이더’와 배달 아르바이트 요원인 ‘커넥터’를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자회사다. 배민라이더와 배민커넥터로 일하기 위한 계약 방법 등을 묻는 전화다. 배달의 상징이 된 ‘민트색 오토바이’의 배민 라이더는 지난해 6월부터 하루 평균 100명씩이 늘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외식 대신 배달을 선택하는 고객이 많아지면서,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아르바이트 배달인 배민커넥터 문의는 전화로는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많아 아르바이트 사이트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안내할 정도다. 12일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6~12월) 배민라이더, 배민커넥터 신규 계약 숫자는 월평균 2,600명을 기록했다. 현재 우아한청년들에서는 배민라이더 2,283명, 배민커넥터 1만4,730명이 활동하고 있다. 하루 100명씩 배달업에 뛰어든 셈이다. 배민라이더·커넥터의 이유있는 인기는 먼저 처우에서 찾을 수 있다. 우아한청년들에 따르면 배민라이더의 지난해 하반기 평균 소득은 월 379만원으로 나타났다. 배달 주문이 많아지고 프로모션 배달비가 적용되면서 상반기(평균 312만원) 보다 하반기에 65만원이 늘었다. 특히 배달이 몰린 지난해 12월의 경우엔 배민라이더의 월평균 소득은 423만 원이었고 상위 10%는 632만 원 이상의 소득을 올렸다. 주당 평균 배달수행 시간은 41시간으로 나타났다. 주 6일을 일했다면 하루 6.8시간, 5일을 일한다면 8시간을 일하고 받아가는 소득이다. 배민라이더의 경우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만큼 2륜 오토바이 면허만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오토바이가 없더라도 월 35만원을 내면 오토바이를 사용할 수 있다. 오토바이가 없는 라이더가 월 379만원을 받았다면 35만원을 제한 344만원을 수령하는 것이다. 근무시간을 조절하는 것도 비교적 자유롭다. 플랫폼 노동자인 라이더·커넥터의 근무시간을 알리는 것은 앱을 켜는 것이다. 앱을 켜는 순간 일이 시작되지만, 종료 버튼을 누르면 언제든 그만할 수 있다. 한 회사에 매이지 않고 여러 배달 전문 플랫폼의 주문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점도 다른 일자리와 다른 점이다. 아르바이트생인 배민커넥터의 경우 월평균 약 160만 원을 번 것으로 확인됐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라이더는 2만 원, 커넥터는 1만3,000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문 한 건당 고객들이 지불한 건당 배달팁은 3,214원, 라이더들이 받은 평균 배달료는 건당 4,342원으로 나타났다. 우아한청년들은 고객이 지불한 배달팁에 건당 1,000원 이상을 보태 라이더와 커넥터에게 배달료를 지급했다. 민트색 오토바이의 인기 비결은 안전이다. 통상 오토바이 라이더족에게 가장 우려되는 것이 교통사고 등 안전에 관한 것인데 배민이 이를 개선하고자 한 점이 주효했다. 이륜차 종합보험을 마련해 대인ㆍ대물 피해를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라이더 건강 보호를 위해 산재보험도 100% 필수 가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배달업계에서 라이더들에게 산재보험을 의무화하고 있는 곳은 우아한청년들이 유일하다. 배민커넥터 특성상 효율적인 보험 사용을 위해 업계 최초로 시간 단위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보험도 제공한다. 4월에는 자동차로 배달하는 라이더들을 위한 자동차보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20억 규모의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을 별도로 마련해 라이더가 배달 중 사고를 당할 경우 1인당 최대 1,000만 원까지 의료비와 생계비를 지원한다. 안전운전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은 2018년 서울지방경찰청과 배달 이륜차 안전운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매달 라이더 안전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우아한청년들 관계자는 “배달 시장이 성장하면서 라이더가 중요한 일자리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라이더·커넥터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플랫폼 노동이 좋은 일자리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
회식 안해, 돼지고기 값 뚝…외식 안해, 배달앱 사용 쑥
산업 기업 2020.02.10 17:45:21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려로 이른바 ‘언택트(untact·대인 접촉이 없다는 뜻의 신조어)’ 소비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기업들이 회식을 자제하자 돼지고기 시세가 급락하는 등 언택트 지향 트렌드의 후폭풍도 거세다. 10일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가 신종코로나 우려가 극대화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주요 마트앱 사용량을 분석한 결과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 앱 사용자 수는 전 주 대비 각각 20.9%, 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쓱닷컴 앱은 15.7%, 마켓컬리는 13.0%, 위메프는 12.6% 증가했다. 외식보다 배달을 택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배달 앱 요기요 사용자 수는 전 주 대비 17.1% 증가했다. 최근에는 주유소에서도 언택트 방식으로 기름을 넣는 사람들까지 생겼다. 전국 277여 개 GS칼텍스 주유소에서는 모바일 주유 솔루션 ‘오윈’ 앱을 통해 주유원과 대화하지 않고 기름을 넣을 수 있다. 앱을 통해 유종, 주유량을 선택하면 직원이 알아서 기름을 넣어주고 주유가 끝나면 앱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결제가 된다. 차창을 열지 않고도 주유가 가능해 건강에 대한 염려가 큰 임산부 등 계층의 이용이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CU는 밸런타인 데이 선물도 언택트 방식으로 판매하겠다고 나섰다. CU는 밸런타인 데이 선물용 초콜릿 30종을 요기요 배달 서비스로 판매한다. 요기요 앱을 통해 전국 4,000여 CU 배달 서비스 운영 점포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하면 반경 1.5㎞ 이내까지 배달해준다. 2월14일과 15일은 배달료를 2,000원에서 1,000원으로 할인한다. CU 관계자는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다양한 상품들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직접 만나지 않아도 쉽고 빠르게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판매 부진과 시세 하락의 이중고를 겪는 양돈농가 돕기에 나섰다. 이마트는 14~16일 국산 냉장 삼겹살과 목심을 기존 가격보다 30% 가량 저렴한 100g당 99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준비물량은 삼겹살 200톤, 목심 50톤으로 삼겹살 기준 평상시 5주간 판매할 물량이다. 이마트 측은 “지난해 말 유행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신종코로나 사태로 외식업체 수요까지 줄어 어려움에 빠진 양돈 농가를 돕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20일부터 2월6일까지 돼지고기 1㎏당 평균 도매가격은 2,906원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3,505원, 2018년 같은 기간의 4,201원보다 훨씬 낮다. 지난 2011년 이후 최저 가격이다. 언택트 지향에 따른 외식 자제 분위기로 가정식대체간편식(HMR)에 대한 관심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워커힐호텔앤리조트 측은 “HMR 제품인 명월관 갈비탕에 이어 온달 육개장이 마켓컬리, 자연이랑에 입점했다”면서 “언택트 소비가 늘어 워커힐 HMR 제품도 많은 문의가 오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마스크 등 위생용품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상당수 소비자가 해외직구로 눈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직구 플랫폼 몰테일은 1월20일부터 2월6일까지 개인위생용품 해외직구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배가 넘는 1,236%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손 소독제가 6,243% 늘었고 마스크는 147%, 손 세정제는 296% 증가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美·中선 'AI기반 배달'...배민만 뒤처지나
산업 기업 2020.02.04 17:41:23중국 메이투완은 지난 2014년 배달사업 연구개발에 뛰어들어 1년 만인 2015년 자체 배달서비스에 들어간 데 이어 2016년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자동배차 시스템인 ‘슈퍼 브레인’을 선보였다. 메이투완의 자동배차 서비스는 한국처럼 음식점에서 주문 콜(호출)이 들어오면 라이더가 콜을 잡는 게 아니라 AI가 배달 음식과 경로를 라이더에게 제공하는 방식이다. 경쟁사인 중국의 어러머도 2007년 자동배차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중국의 배달서비스는 급격히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배송시간은 평균 40분에서 28분까지 단축됐고 라이더들의 평균 배달 가능 주문수도 5~10건 증가했다. 배달의 민족(배민)으로 대표되는 국내 배달시장의 경쟁력이 중국에도 추월당하고 있는 셈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배달업체들이 빅데이터나 AI를 기반으로 한 배달서비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빅데이터·AI기반 배달서비스를 하고 있는 미국의 도어대쉬는 주문부터 배달까지 40개 이상의 변수를 고려해 라이더가 주문한 음식을 최적의 경로로 배달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너무 빨리 음식이 만들어 지면 배달되기 전에 식어 버리고 너무 늦게 만들어 지면 고객에 전달되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라이더의 배달 타이밍을 최적화하는 기술이 경쟁력인 것이다. 도어대쉬는 음식점에 주문된 음식을 고객에 전달하는 최적의 타이밍을 찾아내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국내 배달시장은 시장 성숙도에 비해 서비스 만족도는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작년 1·4분기 접수된 배달음식 상담건수는 143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20.2% 증가했다. 배달음식 소비자 불만도 2017년 394건에서 2018년 483건으로 22.6% 늘어났다. 국내 배달서비스가 세계 최고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상은 미국은 물론 중국에도 밀리는 처지에 몰려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나 중국 등 거대한 영토를 가진 나라들이 AI를 기반으로 한 음식 배달의 최적 타이밍을 스스로 찾도록 하는 서비스 개발 경쟁에 나서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배달 시장은 외형적으로는 커졌을지 모르지만 고객이 음식을 바로 주문해 먹는 것처럼 최적의 타이밍을 잡아 배달하는 서비스 고도화는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배달앱 1위인 배민은 2017년 자동배차시스템을 도입하려다 라이더의 반대로 무산됐다. 독일의 딜리버리 히어로(DH)가 국내에서 운영하는 요기요플러스도 자동배차 시스템을 도입하고는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적어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배민과 DH의 인수합병을 계기로 글로벌 수준의 배달서비스 경쟁력을 갖추는 기회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세계적인 음식 배달사업은 단순한 주문중개에서 자체 배달로 변화하고 있다”며 “DH와 배민의 합병을 부정적으로만 볼 게 아니라 DH의 기술력을 접목해 글로벌 시장으로 더 적극적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 않으면 배민은 국내 시장서만 살아남은 우물안 개구리에 불과하고 미국이나 중국 업체들의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강 건너 불구경 하듯이 지켜만 볼 수 밖에 없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독일 DH와 4조7,500억원에 매각을 결정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두 기업의 인수합병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 위해 기업결합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
라이더유니온 "'배달의민족' 라이더, 배달료 삭감 등 수시로 근무조건 바꿔 불이익"
사회 사회일반 2020.01.29 17:31:53음식배달원 노조인 라이더유니온은 29일 배달앱 ‘배달의 민족’(배민)이 배달원들의 근무조건을 수시로 부당하게 바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최근 6개월간 배달료 삭감, 차별적인 우대정책, 계약변경 등 근무조건 변경이 수시로 이뤄졌다며 “라이더유니온의 단체교섭 요구 와중에 배달원을 사실상 물갈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서울 마포구 법무법인 오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배민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대해 “최근 6개월 동안 8차례 이상 일방적으로 라이더의 근무 조건을 바꿔 불이익을 줬다”고 규탄했다. 이들이 배달원들에게 불리한 근무조건 변경의 사례로 제시한 건 다음 달 1일부로 종료하는 이른바 ‘프로모션’이다. 우아한형제들은 기본 배달료로 배달원들에게 3,000원을 지급하는데, 여기에 이동거리 등에 따라 프로모션이란 이름으로 매일 수수료를 추가로 최대 2,000원까지 지급해 왔다. 이들은 “올해부터 바뀐 계약에 따르면 배달료 체계를 변경할 경우 1개월 전에 통지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불과 10일 앞두고 배달료 체계 변경을 통보했다”며 “라이더(배달원)의 수입에 직격탄을 날리고 더 나아가 안전까지 위협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아한형제들의 근무조건 수시 변경이 노조를 겨냥한 행동일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새로 입사한 라이더에게만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바람에 기존 라이더는 회사를 떠나는 반면 새로운 라이더들은 불만이 없기 때문에 분열과 분쟁이 조장된다”며 “계약위반에 대해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공정거래위원회는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의) 기업 결합으로 발생할 수 있는 독점 가능성뿐 아니라 현재 이뤄지고 있는 불공정행위도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박영선 장관 “배달의 민족 수수료 인상은 신뢰의 문제…중개인 역할 할 것”
산업 기업 2020.01.29 17:01:22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수·합병 후에도 중개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는 우아한형제들의 약속을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도록 중기부가 중개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29일 서울 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박 장관은 우아한형제들의 인수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우려와 관련해 중기부가 중개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배달료(수수료) 상승 부분 등과 관련해서는 지금 중기부가 소상공인, 외식업중앙회, 배달의 민족과 중간에서 중개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는 못하겠지만 혁신 거버넌스를 만들어 물밑에서 양측의 입장을 조율하는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고 현재도 하고 있다. 배달의 민족과 그에 관련된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 (그들의) 의견을 저희가 물밑에서 조율중”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인수·합병 후에도 중개수수료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배달의 민족으로부터 받은 것을 다시 한 번 언급하며, 소비자들이 신뢰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달의 민족이 배달료(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고 저희한테 공식적으로 얘기를 한 상태”라며 “소비자 입장에서 그걸 어떻게 믿을 수 있는지는 신뢰의 문제인 만큼 신뢰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장관은 스타트업의 인수·합병은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달의 민족(의 인수)은 스타트업이나 유니콘의 시각에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배달의 민족이 주식시장에 상장한다고 가정했을 때 전문가들은 2조원 정도의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M&A와 관련해 스타트업은 엑시트(exit)를 목적으로 하는 것도 있어서 (이번 인수는) 유니콘이나 스타트업 시각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고 있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말 독일 기업인 딜리버리히어로에 약 5조원에 인수됐다. 딜리버리히어로는 요기요와 배달통 등 국내 배달 앱 2~3위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로 국내 배달 앱 시장을 사실상 독과점하게 됐고 자영업자들은 수수료 인상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지난해 12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김봉진 대표와 카카오톡으로 약속을 했다”며 “(김 대표는) ‘소상공인에게 피해가 없도록 수수료를 안 올리겠다’ ‘(고객 등에) 실망을 안 드리겠다’고 전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
박홍근 “배민M&A 반대 안해…공정위 엄정히 따져달란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1.06 11:19:55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배달앱 시장 배달의민족-딜리버리히어로(DH)의 합병에 대해 “기업 결합에 대해 반대한다고 말한 적 없다. 공정위가 법규에 따라 엄정하게 원칙적으로 심사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박 의원은 6일 국회에서 배달의민족-딜리버리히어로 기업결합 심사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말했다. ‘배달의민족‘ 브랜드로 배달 어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사업을 해온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달 13일 독일업체 DH에 4조7,500억에 매각됐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13일 DH가 자사의 국내외 투자자 지분 87%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기존 국내 배달시장 업계 2·3위인 요기요(국내 시장점유율 33.5%)·배달통(10.8%)을 가진 DH가 배달의민족(55.7%)까지 끌어안으면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셈이다. 박 의원은 “국내 배달앱을 DH가 장악한다면 배달료 인상, 할인정책 축소 등 경쟁 제한이 필연적으로 발생한다”며 “가맹점주와 배달 노동자에게 피해가 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 간의) 경쟁체제를 하겠다는 배달의민족 주장은 불식시킬 수 없다. 현대-기아차도 별개 체제를 하겠다고 했지만 독과점이 형성돼 소비자에게 피해가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을지로위원회 책임의원인 제윤경 의원은 “시장 혁신을 위해선 독점 기업의 탄생을 방치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제 의원은 “이번 심사에서 거대 독점기업 탄생을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자유적 선택이란 측면에서 접근해선 안될 것”이라며 “성장이 폭발적으로 예상되는 신산업 시장을 독점 기업이 잠식하면 공정한 경쟁과 창업을 통한 혁신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제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기업의 자유를 말하는데, 금융위기가 터졌을 때도 (기업의 자유는) 주주들의 이해를 옹호하는 자유였다는 게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배달 노동자와 소비자 모두가 시장 참여자이고 시장 형성에 기여한 주체들이다. 이들을 배제하고 주주 일방의 이익만 고려하는 자유를 정치권에서 놔둔다면 사회적으로 치러야 하는 비용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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