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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성장률 -1.2%'… OECD도 내렸다
경제 · 금융 정책 2020.06.10 17:01:38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충격으로 올해 한국 경제가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방역조치로 코로나19 대확산을 차단하면 성장률이 -1.2%로 떨어지고 최악의 경우 -2.5%까지 추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경제 성장률도 대폭 낮추며 “지난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0일 OECD는 경제전망을 통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3월에 제시한 2.0%에서 3.2%포인트 하향 조정한 -1.2%로 예측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과 똑같은 수준이다. 다만 OECD는 전례 없는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해 말(4·4분기) 재확산 여부에 따라 두 가지 시나리오로 발표했다. 즉 10~11월께 재확산돼 방역조치를 재개하면 -2.5%까지 하락한다고 예상했다. 내년은 시나리오별로 3.1%, 1.4%로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0.1%로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정부를 제외하면 대다수 기관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는 것이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도 대폭 낮췄다.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올해 8.4%포인트 떨어뜨린 -6.0%, 재확산할 경우 -7.6%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세계 경제가 올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3.0%를 제시한 IMF보다 더 부정적이다. OECD는 “코로나19라는 전례 없는 위기로 대공황 이후 가장 심각한 침체를 경험하고 있다”며 “두 시나리오 모두 2·4분기의 저점 이후 오는 2021년까지 완만하게 회복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의 주요 하방 리스크로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저성장 고착화, 기업 도산 및 금융불안, 신흥개도국 부채 및 외환 취약성, 글로벌 교역 위축 등을 제시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입장에서는 이처럼 세계 경제 침체가 예상보다 악화하는 점이 고스란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OECD는 기존에 3.4% 늘어날 것으로 봤던 한국의 수출증감률을 -2.6%, 재확산 시 -4.5%까지 위축된다고 예측했다. 이미 4월과 5월 20%대 감소했던 수출은 주요 국가의 봉쇄조치(록다운)와 함께 교역감소가 더 이어질 경우 회복이 쉽지 않다. 최근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정부는 우리 경제 성장률이 1·4분기 -1.3%에 이어 2·4분기에는 -2%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두기 전환과 함께 3·4분기 이후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을 기대하고 있으나 이는 낙관적 시각이라는 비판이 많다. 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과거 전염병 사례를 봤을 때 두 분기 정도 상황이 지속됐기 때문에 정부가 3·4분기 반등을 기대하는 것 같지만 과거보다 상황이 더 나빠 당분간은 경제악화 상태를 벗어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OECD는 한국을 효율적 방역조치 등으로 올해 성장률 하락이 소폭에 그치며 주목할 만한 특이국가(notable outlier)라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소득감소 등으로 민간소비가 위축되고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실업이 확대될 수 있다고 염려했다. 추가 소득지원은 분배개선과 경제적 효과 극대화를 위해 저소득층 중심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2차 긴급재난지원금과 기본소득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연중 코로나19 재확산 시 글로벌 경기침체가 한국 수출에 영향을 미치면서 투자위축과 고용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으며 디지털·그린 프로젝트 중심의 한국판 뉴딜이 투자·고용의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 위기상황이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에 대한 세정지원을 연장하는 한편 기업 구조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도 했다. OECD는 미국에 대해서는 -7.3%, 연말 2차 감염 확산 시 -8.5%로 제시했다. 시나리오별로 중국은 -2.6~-3.7%, 일본은 -6.0~-7.3%로 내다봤다. 한편 IMF와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의 성장률로 각각 -1.2%와 -0.2%를 전망하고 있다. /세종=황정원·한재영·조지원기자 garden@@sedaily.com -
“2차대전 후 최악 침체”…WB, 올 세계성장률 -5.2% 하락 전망
국제 경제·마켓 2020.06.09 08:32:08세계은행(WB)은 8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2%로 하락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저널(WSJ) 등에 따르면 WB는 이날 전 세계 18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지난 1월 전망치(2.5%)보다 무려 7.7%포인트나 떨어뜨린 -5.2%로 예상했다. 내년 성장률은 4.2%로 전망했다. 특히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경우 자료 분석을 시작한 이래 처음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라면서 하방 위험성이 큰 시나리오에서는 -8%까지 역성장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전망이 WB는 1870년 이후 1914년, 1930~1932년, 1945~1946년 이래 네 번째로 극심한 경기침체가 될 것이라고 예상치다. 대공황 때인 1930~1932년에는 전세계 성장률이 -14.5%, 2차 세계대전의 전쟁 특수가 끝난 1945~1946년에는 -13.8%였다. 또 90% 이상 국가에서 일인당 생산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는데, 이는 1870년 이후 가장 많은 국가가 타격을 받은 것이다. 세일라 파자르바시오글루 세계은행 부총재는 전화 언론 브리핑에서 “전염병 대유행만으로 촉발된 첫 경기침체로,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WB는 매년 1월과 6월 등 두 차례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를 발간한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4월 세계경제 성장률을 1월 전망치(3.3%)보다 6.3%포인트 떨어진 -3.0%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선진국 경제가 1월 전망치(1.4%)보다 8.4%포인트 떨어진 -7.0%,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은 1월(4.1%)보다 6.6%포인트 내려간 -2.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개도국의 경우 1960년 자료 분석 시작 이후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권역별로는 중국과 한국이 포함된 동아시아와 태평양 지역(0.5%)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선진국에서는 미국 -6.1%, 유로존 -9.1%, 일본 -6.1%로 전망됐다. 신흥·개도국에서는 중국 1.0%, 러시아 -6.0%, 브라질 -8.0%, 인도 -3.2% 등으로 예상됐다. 중국은 1976년 이래 최저 성장률이다. 세계 교역 규모는 13.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WB의 이번 전망은 선진국에서 올해 중반까지 코로나19 확산 억제책을 제거하고 금융시장 혼란이 오래가지 않는다고 가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이 예상보다 오래갈 경우 성장률을 -8.0%, 단기에 발병 억제책이 제거될 경우 -4.0%로 예상한 두 가지 시나리오도 함께 제시했다. 파자르바시오글루 부총재는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드는 전망이다. 건강과 경제 비상사태 대처가 첫 번째 의제”라면서 “더 많은 사람이 가난과 실업에 빠지는 것을 막으려면 가능한 한 빠른 회복을 재건할 방법을 찾기 위해 단합해야 한다”고 했다. -
WB "2차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올 세계성장률 -5.2%"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6.09 00:00:00세계은행(WB)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쇼크로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7.7%포인트 떨어뜨린 -5.2%로 내다봤다. WB는 올해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불황이자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3배가량 가파른 경기침체를 보일 것”이라는 우울한 진단을 내놓았다. 8일 WB가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에 따르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등 모든 지역의 성장률 전망이 1월 대비 하향 조정됐고 동아시아태평양을 제외한 전 지역이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간의 위기가 금융위기나 통화·재정정책 실패, 전쟁, 유가변동 등 복합적 요인에 따른 것이라면 이번에는 팬데믹이라는 단일요인으로 촉발된 최초의 위기라고 평가했다. WB는 당초 2.5%였던 세계 성장률을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을 겪은 2009년(-1.8%)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낮은 -5.2%로 수정했고 내년은 2.6%에서 4.2%로 높였다. 각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수요둔화와 국제교역량 감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의 요인으로 선진국은 -7.0%, 신흥개도국은 -2.5% 등으로 역성장할 것으로 봤다. 특히 글로벌 봉쇄조치(록다운)로 국제무역량이 전년대비 13.4% 축소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가 올해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3.0%를 제시했다. 시장환율 기준인 WB가 발표한 -5.2%를 IMF에서 경제성장률을 계산하는 구매력평가기준(PPP)으로 환산하면 -4.1%다. 코로나19 쇼크는 경제 규모·지역을 가리지 않았다. 주요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각각 -6.1%와 1.0%로 제시됐다. 각각 1.8%와 5.9%에서 7.9%포인트, 4.9%포인트 낮춘 것이다. WB는 “미국의 경우 서비스업이 타격을 받고 산업생산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유로존은 각국이 국경을 걸어잠그면서 관광산업이 치명타를 입은데다 글로벌 밸류체인까지 무너지면서 9.1%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초 WB의 올해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는 1.0%였다. 주요 수출 대상국인 G2와 유로존 경제가 무너지면서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수출감소에 따른 경제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코로나19가 국내에서라도 빨리 진정되지 않으면 미중 무역분쟁 불안이라는 대외 요인까지 겹쳐 경제에 주는 충격이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WB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을 대상으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긴요하다”면서 “저성장과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비한 통화정책을 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재정지원 대상에 대한 적절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며 특히 자영업자·비정규직·임시근로자에게 직접 혜택이 가는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전 국민 지급 등 무차별적 재정지원을 하는 우리나라의 정책 방향과는 온도차가 있는 조언이다. 아울러 위기에 대응하느라 일시적으로 완화한 거시 건전성 규제 정상화와 보건·의료 시스템 개선 등 사회안전망 강화도 중장기 과제로 언급했다. WB는 중남미(-5.8%)와 남아시아(-2.7%)도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만 유일하게 올해 0.5% 플러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중국이 1.0% 성장할 것을 고려한 수치로 중국을 빼면 이 지역도 -1.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아태 지역(중국 포함)의 0.5% 성장은 1967년 이후 최악이다. 일본은 6.8%포인트 하향 조정한 -6.1%로 제시했고 예년과 같이 한국 성장률은 따로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내년에는 세계 경제가 크게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오는 2021년 4.0% 성장하는 것을 비롯해 중국 6.9%, 유로존 4.5% 성장을 전망했다. /세종=황정원·한재영기자 garden@@sedaily.com -
靑자문위 "소주성이 성장률 둔화 방파제 역할 했다"
정치 대통령실 2020.06.03 22:22:37대통령 직속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회(소주성특위)가 3일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정책이 성장률 둔화 압력을 억제하는 ‘방파제’ 역할을 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소주성을 통해 가계 소득이 늘어나고 소비가 증가하는 효과도 뚜렸했다고 분석했다. 소주성 특위는 그러나 최저임금 인상 등이 불러온 자영업자 타격 등 부작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소주성 특위는 이날 ‘2019년 국민계정을 통해 본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성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소주성 특위는 “2018~2019년 한국 수출은 주요국들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확장 재정의 역할에 힘입어 수출의존도가 높은 주요국들 중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하락폭이 가장 작았다”고 강조했다. 특위는 또한 “일자리 창출, 최저임금 인상 등 시장소득 개선과 기초연금 인상, 근로장려수당, 아동수당 지급 등 이전지출 확대가 가계 처분가능소득의 증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위는 그러면서 복지 및 이전지출 효과를 포함해 가계가 소비나 저축에 활용할 수 있는 소득총액을 의미하는 가계 처분가능소득의 증가율이 2018년~2019년 2년 연속으로 명목경제성장률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소득 하위 계층과 상위 계층 간 격차가 더 벌어진 상황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소주성 특위는 또 “그동안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성장률 둔화 압력을 소득주도성장 정책과 확장적 재정이 방어해왔지만, 최근 코로나 경제 위기로 가계소득 개선세 둔화와 소득분배 악화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IMF 외환위기 이후 양극화가 심화된 사례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고용·사회 안전망 확충 등 소득주도성장 정책의 확대·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홍남기 "코로나 여파에 2·4분기 성장률 -2%대 초반 기록할수도"
경제 · 금융 정책 2020.06.03 18:36:5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 위기로 2·4분기에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대 초반까지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후 연합뉴스TV 생방송에 출연해 “1·4분기에는 성장률이 -1.3%로 집계됐는데 2·4분기에는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감염병 쇼크’에 따른 위기 국면이 이어지고 있으나 총 35조3,000억원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안과 소비 활성화 및 투자 촉진 대책이 어우러지면 올해 ‘플러스 성장’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일각에서는 ‘플러스 성장’이 과연 가능하냐는 지적도 있지만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발표한 대책과 추경 효과를 반영하면 3·4분기와 4·4분기에 플러스로 전환해 0.1%의 ‘순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일 공개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4%보다 2.3%포인트 하향 조정한 0.1%로 제시한 바 있다. 홍 부총리는 ‘적극적인 재정 투입으로 국가채무가 가파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지적에는 “재정당국 역시 똑같은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도 “장기 재정전망을 엄격히 하거나 재정준칙을 마련해서 재정 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올해 3차 추경으로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43.5%로 올라갔는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의 평균 수치가 110%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은 재정 여력은 양호하다는 것이 통상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가부채가 우려된다고 해서 재정이 주저앉게 되면 우리 경제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기 때문에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로 성장이 이뤄지고 세수 기반이 제대로 돌아오면 미래세대의 부담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1분기 잠정 성장률 -1.3%…민간소비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
경제 · 금융 정책 2020.06.02 08:00:00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3%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민간소비 부문은 1998년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1.3% 감소했다. 2008년 4·4분기(-3.3%)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다만 속보치 -1.4%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한은 관계자는 “서비스업이 -0.4%포인트 하향 수정된 반면 제조업이 0.8%포인트 상향 조정된 영향”이라며 “지출항목별로 수출(0.6%포인트)과 수입(0.5%포인트)이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 모두 타격을 받으면서 전기 대비 6.5% 감소하면서 1998년(-13.8%)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1.4% 증가했고, 건설투자도 0.5% 늘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서비스업은 전기 대비 2.4% 감소해 1998년(-6.2%)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제조업(-2.9%)과 건설업(-3.7%)도 전기 대비 감소했다. 1·4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2.0% 감소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6조7,000억원에서 4조6,000억원으로 줄면서 명목 GDP 성장률 -1.6%를 밑돌았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6%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가 줄면서 저축률은 상승했다. 최종소비지출(-4.3%)이 국민총처분가능소득(-1.7%)보다 큰 폭으로 줄면서 총저축률은 전기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36.0%를 기록했다./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한은도 마이너스 예측에 동참..."성장률 -0.2%" (종합)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5.28 10:35:44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2%로 대폭 하향 수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막대해 1998년 이후 22년 만에 역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한은은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올해 성장률이 -0.2%를 기록할 것으로 수정 전망을 내놨다. 한은은 지난 2월 올 해 성장률 전망을 2.1%로 한 차례 하향 조정한 바 있으며 지난달 이주열 한은 총재가 나서 0%대 성장률을 전망했는데 이를 다시 마이너스로 수정해 예상한 것이다. 한국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사태가 발생한 1998년(-5.1%)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그간 경제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이에 따라 한은 전망대로 올 해 성장률이 후퇴하면 22년 만에 역성장을 하게 된다. 한은은 다만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 내년 성장률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올 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3%, 내년은 1.1%로 각각 예상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올 해 소비와 투자가 급감하고 실업 대란 우려까지 커지면서 물가 상승률은 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국이 역성장한 것은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5.1%)이 마지막이다. 한은이 연간 성장률을 마이너스로 전망한 것은 2009년 7월(-1.6%) 이후 처음이다. /조지원기자 jw@@sedaily.com -
한경연 "재정 100조 더 쓰면 장기 성장률 최대 0.38%p↓"
산업 기업 2020.04.23 15:39:40정부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추진 중인 재정확대가 오히려 경제성장률을 하락시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재정지출을 통한 단기 부양보다는 투자 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3일 ‘재원 조달을 포함한 재정 승수 효과’ 보고서에서 “재정지출을 100조원 늘리면 국내총생산(GDP) 기준 장기 성장률이 0.18~0.38%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보고서는 28개 선진국의 1980~2019년 자료를 이용해 재원 조달 방법에 따른 재정지출의 장단기 성장 탄력성을 추정했다. 그 결과 재정적자를 통해 재원을 조달할 경우 장기 성장 탄력성은 -0.34~-0.073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재정지출을 100조원 확대하면 장기적으로 성장률이 0.18~0.38%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한경연은 재정확대 정책이 지속되면 저성장이 구조적으로 고착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경연은 “최근 몇 년간의 공공투자와 공공일자리 확대는 생산적인 곳에서 세금을 걷어 비생산적인 곳으로 재원을 이전하는 것”이라며 “경기불황을 장기화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 재정지출의 상당 부분이 수입 재화에 사용된다는 점도 문제다. 한경연은 “재정지출이 경기 부양에는 도움이 되지 않고 경상수지만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조경엽 한경연 경제연구실장은 “재정지출 확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구조조정의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경기침체기를 과오·과잉투자를 조정하고 새로운 분야로 진출할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
1분기 경제성장률 -1.4%…洪 "실물충격 더 커질듯"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4.23 15:23:22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쇼크로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11년3개월 만에 가장 낮은 -1.4%로 급락했다. 코로나19의 경제적 타격이 지난 3월부터 본격화해 4월 수출이 급감한 것을 고려하면 2·4분기 성장률도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23일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2·4분기부터는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실물·고용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5면 한국은행은 이날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1.4%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기승을 부린 2008년 4·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2월 하순부터 확산된 코로나19가 민간소비와 서비스업 생산에 직격탄을 날리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1·4분기 민간소비는 전기 대비 6.4% 줄었다. 외환위기를 맞은 1998년 1·4분기(-13.8%) 이후 22년 만에 최악의 지표다. 사람과 재화의 이동이 급감하고 소비가 줄면서 운수업,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의 매출도 급감해 서비스 생산은 -2.0%로 역시 1998년 1·4분기(-6.2%) 이후 최대 감소세를 나타냈다. 충격이 예상됐던 1·4분기 수출은 반도체 덕분에 2% 감소에 그쳤고 예산 조기 집행으로 정부 소비는 0.9% 증가했다. 한은은 민간소비 하락세가 전체 실질 GDP를 3.1%포인트 낮췄다고 분석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코로나19가 1·4분기 성장률을 2% 혹은 그 이상 낮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제는 2·4분기로 한은도 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의 코로나19 확산이 4월에 본격화해 수출실적 등이 추가로 악화할 가능성에 따라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2분기 연속 역성장은 카드사태 당시인 2003년 1·4분기(-0.7%)와 2·4분기(-0.2%)가 마지막이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피치, 韓 올해 성장률 -0.2%서-1.2%로 또 하향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4.23 15:04:15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충격’을 고려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23일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2일 보고서에서 제시했던 전망치(-0.2%)보다 1%포인트 끌어내린 수치다. 피치는 한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은 1·4분기 -0.2%, 2·4분기 -4.3%, 3·4분기 0.8%, 4·4분기 2.0%로 전망했다. 세계 GDP 성장률은 -3.9%로 예측됐다. 감염병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현상이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달 초 제시한 전망치(-1.9%)보다 3주 만에 2%포인트나 하향 조정한 것이다. 국가·지역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이탈리아(-8%)를 포함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이 -7.0%로 역성장 폭이 가장 컸고, 미국(-5.6%), 영국(-6.3%) 등도 암울한 예측을 피해가지 못했다. 피치는 “신흥시장 역시 적어도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 제한적인 정책 유연성 등이 충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건 위기가 진정된 뒤에도 (세계 경제가) 정상적인 상황을 되찾아가는 속도는 느릴 것”이라며 “성장률 하락에 따른 소득 감소분은 2조8,000억달러(약 3,443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
피치,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 -3.9%로 하향조정
국제 경제·마켓 2020.04.23 10:52:35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피치가 올해 세계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이 3.9%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2일(현지시간) 피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각국의 봉쇄 조치 연장과 신규 데이터를 반영했다”며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3.9%의 마이너스(-) 성장은 이달 초 제시한 성장률 전망치(-1.9%)를 한층 더 하향 조정해 역성장 폭을 2배 수준으로 늘려 잡은 것이다. 피치는 “성장률 하락에 따른 소득 감소분은 2조8,000억 달러(약 3,443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나라·지역별 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이탈리아(-8%)를 포함한 유로존이 -7.0%로 역성장 폭이 큰 편이고 미국(-5.6%), 영국(-6.3%) 등도 상대적으로 나쁜 편에 속했다. 피치는 신흥시장 역시 적어도 1980년대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 제한적인 정책 유연성 등이 충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전했다. 피치의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쿨턴은 “이번 보건 위기가 진정된 뒤에도 (세계 경제가) 정상적인 상황을 되찾아가는 속도는 느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희윤기자 heeyoun@@sedaily.com -
1분기 성장률 -1.4%...11년여 만에 최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4.23 08:18:58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올해 1·4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1.4%로 곤두박질쳤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통해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4%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1.3%로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역시 2009년 3분기(0.9%) 이후 10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하락은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6.4%나 급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민간 소비 감소율은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극히 외출을 삼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는 물론 승용차, 의류 등 재화 소비까지 모두 줄었다. 민간소비는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체 실질 GDP를 3.1%포인트 끌어내렸다.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2%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작년 4분기 증가율이 2.5%에 달해 올해 1분기엔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산을 조기 집행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은 2% 줄어 코로나19발 충격이 민간소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했다.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수출이 감소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지속한 것이 일부 상쇄했다. 생산 측면에서 1분기 경제를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2.0% 감소해 충격이 컸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6.2%)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운수업(-12.6%)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6.5%),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6.2%)도 코로나19의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및 1차 금속제품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부문의 증가가 이를 상쇄해 전체적으론 1.8%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6% 감소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감소폭이 실질 GDP보단 적었다고 한은은 전했다.. 1분기 한국경제가 코로나19의 조기 확산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충격을 받았지만, 발원지인 중국과 비교해선 충격 정도가 작았다.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8%를 기록했으며 전기 대비로는 -9.8%를 나타냈다. 한국의 코로나19 충격은 중국에 비해 2·4분기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발생 시기 및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기간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
[속보]코로나 충격, 1분기 성장률 -1.4%...금융위기 이후 12년만에 최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4.23 07:59:50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기대비 -1.4%로 나타났다.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8년 4·4분기(-3.3%) 이후 최저치다./백주연기자 nice89@@sedaily.com -
[속보] 홍남기 “3차 추경안 6월 초 발표…성장률 전망치 수정 반영”
경제 · 금융 정책 2020.04.22 15:14:34 -
S&P, 한국 국가신용등급 ‘AA’ 유지…올해 성장률 -1.5% 전망
경제 · 금융 정책 2020.04.21 19:03:39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도 한국 신용등급을 기존대로 유지했다. S&P는 21일 한국 장기 국가 신용등급을 ‘AA’, 단기 국가 신용등급을 ‘A-1+’로 종전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용등급 전망도 ‘안정적’을 유지했다. S&P는 코로나19 여파로 1998년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하겠지만, 견조한 신용지표가 일시적인 경제충격을 흡수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S&P는 올해 코로나19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1.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전망치(-0.6%)보다 0.9%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다만 2021년이 되면 억눌린 소비수요 반등과 정부 부양책 등으로 GDP 성장률이 5% 수준으로 강하게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또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도 향후 2년 동안 경제 기반을 훼손하는 수준 이상으로 고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과의 지정학적 긴장상태가 한국의 경제·재정·대외지표 약화를 초래할 정도로 고조되면 국가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지원기자 j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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