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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성장률 -1.4%...11년여 만에 최저

코로나 충격 현실화...민간 소비 -6.4%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으로 올해 1·4분기 한국경제 성장률이 -1.4%로 곤두박질쳤다.

한국은행은 25일 발표한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통해 1분기 성장률이 전기대비 1.4% 역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4·4분기(-3.3%)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1분기 성장률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서는 1.3%로 플러스(+)를 유지했지만 역시 2009년 3분기(0.9%) 이후 10년 반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1분기 성장률 하락은 민간소비가 전기 대비 6.4%나 급감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민간 소비 감소율은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1분기(-13.8%) 이후 가장 컸다.





소비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극히 외출을 삼가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 소비는 물론 승용차, 의류 등 재화 소비까지 모두 줄었다. 민간소비는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항목이다. 1분기 민간소비는 전체 실질 GDP를 3.1%포인트 끌어내렸다.

소비를 제외한 나머지 항목은 코로나19 사태에서 비교적 선방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2% 증가했고,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1.3% 늘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0.9% 증가했다. 정부소비는 작년 4분기 증가율이 2.5%에 달해 올해 1분기엔 감소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지만, 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예산을 조기 집행하면서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은 2% 줄어 코로나19발 충격이 민간소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덜했다. 자동차, 기계류, 화학제품 수출이 감소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호조를 지속한 것이 일부 상쇄했다.

생산 측면에서 1분기 경제를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2.0% 감소해 충격이 컸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분기(-6.2%) 이후 최대 감소율이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운수업(-12.6%)의 감소폭이 가장 컸고,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6.5%),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6.2%)도 코로나19의 충격을 그대로 받았다.

제조업은 운송장비 및 1차 금속제품이 감소했으나 반도체 부문의 증가가 이를 상쇄해 전체적으론 1.8% 감소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 대비 0.6% 감소했다. 교역조건이 개선되면서 감소폭이 실질 GDP보단 적었다고 한은은 전했다..

1분기 한국경제가 코로나19의 조기 확산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 충격을 받았지만, 발원지인 중국과 비교해선 충격 정도가 작았다.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6.8%를 기록했으며 전기 대비로는 -9.8%를 나타냈다.

한국의 코로나19 충격은 중국에 비해 2·4분기에 더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발생 시기 및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 기간들이 다르기 때문이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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