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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국인데…내일 전공의 파업
사회 사회일반 2020.08.06 20:05:38대형병원에서 인턴이나 레지던트로 일하며 공부하는 전공의들이 7일 하루 정부의 의대 증원 확대 등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한다. 병원마다 교수 등 대체인력을 투입해 ‘의료대란’ 발생 가능성을 줄이고 있지만 서비스 중단은 없더라도 환자들이 병원에서 더 오래 대기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정부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에 따르면 7일 오전7시부터 8일 오전7시까지 전공의들이 사실상 파업행위인 ‘집단휴진’에 나선다. 대전협은 전국 전공의 1만6,000여명 가운데 서울대·삼성서울·서울아산·연대세브란스·서울성모병원 등 5대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1만명 이상이 집단행동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 2014년 파업 당시 제외됐던 응급실과 중환자실·혈액투석실 등 필수의료 부문 인력도 동참한다. 대형병원 전체 의사의 3분의1가량이 전공의인 만큼 의료공백이 우려되지만 파업 방침이 지난달 28일 정해지면서 주요 병원들은 일정 조정과 교수·임상강사 등 대체인력 배정을 끝내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치료가 시급하지 않은 경우 환자들의 대기시간이 평소보다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대국민담화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의료단체 등이 집단행동을 하면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다”며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나갈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집단감염 지속…방역당국 "응급실·중환자실 전공의 파업 자제" 호소
산업 바이오 2020.08.06 15:03:32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고양시의 한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가운데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위중환자가 18명이나 있는 만큼 전공의 파업과 관련 국민 건강에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낮 12시 기준으로 고양시 ‘기쁨153교회’와 관련해 총 8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 교회 교직자의 부인인 산북초교 교직원 A씨가 지난 4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방역당국이 접촉자 103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한 결과 A씨의 남편과 자녀 등 4명, 교회 교인 2명, A씨의 직장 동료 1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감염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교회는 지하 1층에 있는데 창문과 환기 시설이 없는 등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교회에서 예배를 본 뒤 교인들이 모여 식사도 함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방역당국은 A씨가 산북초 교직원이고, 그의 자녀들이 고등학생인 점을 고려해 자칫 감염이 교내로 확산할 수도 있다고 보고 현재 해당 학교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진단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기존의 집단감염지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 커피점·양재동 식당’ 사례와 관련해선 자가 격리 중인 접촉자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 수가 15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서초구 양재동 양재족발보쌈 운영자 지인의 가족 2명으로, 모두 경북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도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22명으로 늘었다. 충북 청주시 이슬람 종교행사와 관련해서는 방역당국이 예배 참석자 336명에 대해 모두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은 구체적인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다. 한편 방대본은 전공의 파업과 관련해 국민 건강에 피해가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코로나19 방역에 있어 응급실이나 중환자실 등도 집단휴진 가능성이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집중호우로 인한 건강상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여와 헌신을 해온 의료진이 코로나19로 고통 겪고 있는 국민의 호소와 수요가 외면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대한전공의협회는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등 의료 정책에 반발해 오는 7일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필수인력을 포함한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 환자 대부분이 의료기관에 격리 입원돼 있으며 위중한 환자가 18명이 있다”면서 “국내와 해외 발생 상황을 보면 격리나 치료 등 환자의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의대 정원 증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관 등 필수 의료 분야의 인력 부족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조사관이 일선에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역학조사관이나 감염내과, 소아·청소년 진료 진료 분야 등 필수 의료분야임에도 인력적으로 부족한 부분에 있어서는 한시적으로라도 어느 정도는 인적 공급 자체가 유지되는 것이 전체 방역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전했다./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
[전문]정부, 의사단체 집단휴진 관련 대국민 담화문
사회 사회일반 2020.08.06 11:07:21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의료인 여러분! 코로나19 대응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한의료인 여러분의 노고와 위기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협조해주신 국민 여러분 덕분에인류에게 낯선 신종감염병이라는 세계적인 위기도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저는 의료인과 국민 여러분께저의 진심이 꼭 전해졌으면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정부는 지난 7월 23일 의대정원 확대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의대정원을 3,058명에서 3,458명으로 400명을 늘리고10년 간 한시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늘어난 의사는 의사가 부족한 지방의 의료기관, 특수 전문분야, 의과학 분야에서 활동하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 정책을 추진하게 된 가장 큰 목적은 필요한 곳에 필요한 의사를 확보하는 것입니다. 우선적으로는 지방의 의사를 확충하여시골에 사는 분들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는 OECD에 비해 전체적인 의사 수가 적기도 하지만무엇보다 지역 간 의료인력의 편차가 큽니다. 서울은 인구 천 명 당 의사가 3명 이상 있지만경북은 1.4명으로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국민들이 지방에서 큰 병에 걸리면 주변에 치료할 수 있는 병원과 의사가 없어 서울로 올라옵니다. 그 병이 촌각을 다투는 응급질환이라면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목숨을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실제로, 응급질환이나 뇌졸중 같은 뇌질환으로 사망하게 되는 비율이 강원도 영월이 서울시 동남권보다 두 배 이상 높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우리는 코로나19를 경험하면서 감염병을 치료하는의사가 충분히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감염내과 의사는 전문의 10만 명 중 300명도 되지 않으며, 소아외과 전문의는 50명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로 인한 진료의 공백은 국민들의 고통으로 나타나고 심한 경우에는 죽음까지 이를 수 있습니다. 미래 의료발전을 견인할 의사과학자 양성도 시급합니다. 바이오-메디컬분야는 급속히 발전하는 반면, 여기에 종사하는 의사는 100명도 되지 않아, 현실의 높은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합니다.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하여 지역 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자생적으로 늘기 어려운 감염병 등 특수분야 의사와의과학자를 확충하는 것이 의대 정원 확충의 핵심입니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지금도 포화상태인 서울?수도권의 개원의를 늘리는 것이 결단코 아닙니다. 존경하는 의료인 여러분! 의대정원 확충은 지역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여 어느 지역에 살든지우수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정책입니다. 지역의료 격차를 해소하고 어느 지역에서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정부와 의료계 모두 동일하게 품고 있는목표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제는 정부와 의료인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금부터 해야 하는 일을 함께 고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존경하는 의료인 여러분! 의대정원 확충이 국민과 국가를 위해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앞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 의료 현장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리 보건의료 제도를 한층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의대정원에 대해서도 중요한 세부적인 논의사항들이 많이 남겨져 있습니다. 확충된 의료인들을 어떻게 내실있게 교육·수련할 것인지 어느 지역에 배치하고, 어떤 진료과목 의사를 양성할지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또한, 지역의사가 보람있고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역의료를 강화하고, 의료전달체계를 개편하는 과제도 함께 논의하겠습니다. 또, 전공의 여러분들께도 이해와 협력을 당부드립니다. 정부는 전공의들이 제기하는 수련 과정에 대한 개선과 지원 필요성 등에 대해 공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양질의 교육이 가능한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지원방안을 함께 협의하겠습니다. 전공의협의회와 긴밀한 소통을 하기 위해 보건복지부, 전공의협의회 간 소통협의체 구성을 이미 합의하였고, 오늘 오후 전공의협의회와 차관이 간담회를 할 예정이며, 진정성 있는 논의를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정부는 의료계와의 협의체에서 논의된 내용을 정책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또, 이를 토대로 보건의료발전계획을 수립하여의료계와 정부가 함께 보건의료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의료단체 등이집단휴진이나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은 국민의 안전에 위해가 생길 수 있어,정부는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집단행동은 자제해 주시고 대화와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을 요청드립니다. 특히,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중환자실 등의 필수의료를 유지해야 한다는 데에는많은 의료인들도 공감하고 계십니다.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프고 약한 환자들이 억울한 피해를 보는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정부는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고 진료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모든 경우에 대한 대비를 할 것입니다. 또한,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위협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엄중히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의료인 분들도 적극 협조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의사라는 직업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다’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고 시작하는 숭고한 직업입니다. 정부는 이런 의료인들이 더욱 자긍심을 갖고 일하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의료인, 정부가 합심하여 코로나19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것처럼, 국민, 의료인, 그리고 정부가 합심하면 보건의료제도를 발전시키고 상생할 수 있는 더 좋은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민을 생각하는 의료인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환자단체 "전공의 파업, 환자들 죽음으로 몰아넣는 행위"
사회 사회일반 2020.08.06 09:07:52인턴 혹은 레지던트로 불리는 전공의들이 오는 7일 집단휴진을 예고하자 환자단체가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행위”라며 파업 철회를 촉구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6일 성명서를 내고 “병마와 싸우는 것만으로도 벅찬 환자를 방패막이 삼아 정부를 협박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은 아무리 명분이 타당해도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고 소리 높여 비판했다. 환자단체는 “수련병원에서 전문의 수련을 받으며 실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인 전공의들이 의료서비스 제공 업무를 중단하는 건 환자의 치료가 중단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에게 생명을 맡기고 있는 환자로서는 믿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환자들의 투병 의지를 꺾을 수 있는 전공의 파업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공의들은 아무런 잘못도 없는 환자의 생명을 볼모로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며 “정부 정책에 불만이 있으면 정부를 상대로 투쟁하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전공의들로 구성된 대한전공의협의회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계획이 의료체계 왜곡을 가중한다며 오는 7일 중환자실, 분만, 수술, 투석실, 응급실 등 필수 인력까지 모두 포함해 파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
수원시, 의료계 집단휴진 대비 '비상의료대책본부' 가동
사회 전국 2020.08.05 17:48:37수원시는 오는 14일 예고된 의료계 집단휴진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의료대책본부’를 구성해 가동한다고 5일 밝혔다. 조청식 수원시 제1부시장을 총괄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의료대책본부는 관내 4개 구 보건소가 모두 참여해 종합병원과 병·의원, 한방 병·의원, 약국의 운영현황을 긴급 점검하고, 정상 운영하는 곳의 명단을 파악해 시와 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또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의료기관에는 진료 시간 연장과 24시간 응급실 운영 강화를 요청했다. 수원시에는 종합병원 5곳, 병원급 66곳, 개인 의원 732곳 등 모두 803개 의료기관에 2,573명의 의사가 소속돼 있다. /윤종열기자 yjyun@@sedaily.com -
방역당국 “7일 전공의 파업, 응급·중환자실 포함 시 국민 큰 피해”
산업 바이오 2020.08.03 11:54:43전공의들이 오는 7일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포함한 전면 파업을 선언하자 방역당국이 “국민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숙고를 요청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응급실이나 중환자실은 예상치 못한 의료 수요가 있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반장은 “(필수의료)부분 근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전공의들과 대화를 해서 문제를 풀어가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며 “병원 협회 등과 함께 대체 인력의 확보와 수술실 예약 일정 조정 등 대응에 나서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민들께 위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 전공의 협의회에서도 이 부분(필수 인력 파업)에 대해서는 좀 더 숙고달라”고 덧붙였다.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해 오는 7일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파업을 의결했다. 응급실, 중환자실, 수술실, 분만실, 투석실 등 필수유지업무 진료과 전공의를 모두 포함한 전면적 파업이다. 이들은 오는 14일 진행될 예정인 대한의사협회 주도 ‘전국 의사 총파업’에도 동참하기로 했다./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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