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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억만장자" "BTS 軍복무 숙제" 외신도 빅히트 IPO 집중조명
증권 국내증시 2020.09.29 07:30:00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최근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외신들이 집중 보도하고 나섰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BTS 멤버들이 이번 IPO를 통해 5,500만달러(약 643억원)에 달하는 돈방석에 앉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방시혁 빅히트 의장을 ‘히트맨’이라고 표현하며 억만장자 대열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IPO를 통해 빅히트 기업가치가 약 4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며 이 같은 대규모 상장을 앞두고 금융업계가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BTS가 월드투어를 취소하고 일부 멤버들이 군복무를 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빅히트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번 IPO로 방 의장의 재산 규모는 약 14억달러 수준으로 늘어나게 된다. 방 의장이 최근 BTS 멤버들에게 6만8,385주씩 빅히트 주식을 증여하면서 이들 7명 멤버들도 각각 800만달러 어치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블룸버그는 BTS가 성공한 데엔 팬 ‘아미’의 역할이 크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BTS가 효과적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사용하고 아미와의 소통에도 헌신적으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BTS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와중에도 선전하고 있어 주목된다. 방탄소년단은 자체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으로 전 세계 75만6,000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수천만 달러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또한 빅히트는 넷마블 게임이나 삼성전자 갤럭시 S20 시리즈의 방탄소년단 에디션을 출시하는 등 콘텐츠 기반 사업 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다만 BTS의 군 복무 문제가 향후 빅히트 사업에 불확실성을 낳을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블룸버그는 “BTS에 대한 빅히트의 과도한 의존도가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 모든 18~28세 남성은 약 2년 간 군 복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BTS 멤버들도 군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빅히트는 포트폴리오 확대를 꾀하고 있다. 올 초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으며 CJ ENM과의 합작회사를 통해 새로운 그룹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걸그룹이 내년 데뷔한다는 것이 빅히트 측 설명이다. 다른 외신들도 빅히트가 불러온 IPO 열풍을 집중 보도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28일(현지시간) 빅히트의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17.25대 1을 기록하며 빅히트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른 총 공모 금액은 9,625억5,000만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아울러 로이터통신은 최근 BTS 팬들이 빅히트의 지분 확보를 노리는 등 빅히트의 IPO에 대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시그널]빅히트 수요예측 1,117대1…해외기관 333곳 역대 최다 베팅
증권 IB&Deal 2020.09.28 15:52:44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해외 기관 투자를 대거 유치하며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국민연금 등 국내 기관의 열기도 뜨거웠지만 해외 반응이 특히 좋았다.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블랙록 등 글로벌 큰손들이 대거 수요예측에 참여했는데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확약했을 정도다. 올해 상반기 IPO 열풍을 이끈 SK바이오팜 수요예측 때도 없던 일이다. 방탄소년단(BTS)이 아시아뿐 아니라 북미·유럽 등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전체 참여 기관의 23%가 해외 기관으로 채워진 것으로 분석된다. 빅히트는 지난 24~2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이 1,117대1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됐고 공모 규모는 9,626억원이다. 전체 참여 기관 수는 1,420곳인데 이 중 333곳(23%)이 해외 기관이었다. JP모건이 주관사로 해외 공모를 담당했다. SK바이오팜과 비교해도 해외 기관의 관심은 돋보였다. SK바이오팜은 올 6월 IPO를 통해 9,593억원을 조달했는데 당시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은 117개에 불과했다. 공모주 신청 수량은 더 차이 난다. 해외 기관의 빅히트 수요예측 신청 물량은 8억502만7,789주로 이는 전체의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SK바이오팜(약 2%)을 크게 앞질렀다. 단순히 참여 기관·물량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GIC와 블랙록 등 유력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했으며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서 의무보유를 확약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일어났다. 외국 기관들이 의무보유를 확약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현상)’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 수요예측 때도 해외 기관 확약은 없었다. 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GIC 등 글로벌 기관들은 투자유치를 원하는 곳이 워낙 많아 의무보유 확약을 제시하지 않는 편”이라며 “BTS가 아시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면서 (해외 기관들이) 국내 투자자 못지않게 빅히트를 높게 평가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글로벌 큰손들이 대거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일반 청약 흥행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 IPO 관계자는 “단순히 몇 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는 것보다도 권위 있는 기관이 청약에 참여했는지가 중요하다”며 “유의미한 외국 기관들이 확약까지 제시하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적어도 ‘따상’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빅히트는 다음달 5~6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64만8,182주)과 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 인수단인 키움증권(3만7,039주)을 통해 가능하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빅히트 수요예측 경쟁률 1,117대1…공모가 13만5,000원
증권 2020.09.28 13:36:37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코스피 상장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경쟁률(836대1)도 훌쩍 뛰어넘었는데 국민연금 등 유력 기관들이 대거 청약에 참여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28일 빅히트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이 1,117대1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수요예측은 전체 공모주식 수 713만주 중 기관에 배정된 427만8,000주에 대한 청약 절차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확정됐으며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IPO 업계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기관들이 빅히트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매출의 90% 가량이 방탄소년단(BTS)에 편중돼 기업가치 논란이 있었지만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를 잇는 올해 마지막 상장 대어라는 점이 수요예측 흥행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이 큰 공모주의 경우 기관들이 배정받는 금액도 많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지 않아도 수익이 클 수 있다. 여기에 공모주를 받기만 하면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들은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최대 38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는데 공모가 상단대비 18%에서 10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단순히 참여 기관 수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국내 국민연금 뿐 아니라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블랙록 등 유력 해외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했으며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도 43.85%에 달했다. 한편 빅히트는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64만8,182주)·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와 인수단인 키움증권(3만7,039주)을 통해 가능하다. 카카오게임즈가 보유 중인 청약증거금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카카오게임즈는 약 59조원의 증거금으로 역대 최다 증거금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빅히트의 청약 경쟁률이 625대1을 넘기면 증거금도 60조원 이상이 된다. -
빅히트 수요예측 1,117대1…공모가 13만5,000원 확정
증권 IB&Deal 2020.09.28 13:14:22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한 결과 공모가를 13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빅히트는 지난 24~25일 실시한 수요예측이 경쟁률 1,117.25대1을 나타냈다며 28일 이같이 밝혔다. 회사 측이 수요예측 당시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인 10만5,000원~13만5,000원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빅히트 측은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투자자 1,420곳이 참여했으며 총 공모금액이 약 9,626억원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을 계산하면 약 4조8,000억원에 달한다. 한편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공모청약은 추석연휴 직후인 다음달 5~6일 진행된다. 청약은 대표주관사를 맡고 있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 인수사를 맡은 키움증권에서 가능하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
[시그널] "200조 머니무브 잡아라”…이달만 19개社 상장예심청구
증권 IB&Deal 2020.09.28 13:00:00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공모에 흥행하면서 바이오 벤처 등 중소기업들도 상장 추진을 서두르고 있다. 빅히트 청약 이후 올해 누적 청약증거금이 200조원에 이를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자금이 풍부할 때 공모를 마치겠다는 움직임이다. 이달에만 19개사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는데 전년의 두 배 수준이다. 다만 워낙 상장 추진 기업들이 한꺼번에 몰리다 보니 추석 전 심사청구에도 연내 상장은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 등 19개 회사가 이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수요예측, 청약 등 본격적인 공모에 앞서 회사가 상장 요건을 갖추었는지를 확인하는 단계다. 지난해 9월 상장 심사 청구건수 10건(스팩·재상장 제외)은 물론 상장 시장이 활기를 띄던 2018년의 11개사보다도 많다. 이달 상장 심사 기업들이 몰린 것은 최근 IPO 공모 시장에 자금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올해 누적 기준 일반 청약증거금은 총 150조원에 이르는데 전년 온기의 99조4,00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다음달 빅히트 일반 청약 이후에는 누적 증거금이 20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높다. 상장 시장에 자금이 풍부할 수록 수요예측과 청약에서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상장 추진 기업들의 몸 값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 한 바이오 기업 대표는 “연말까지는 공모주 시장에 자금이 몰릴 것으로 보고 주관사에 상장 추진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다”며 “내년 이후 시장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몰라 하루라도 빨리 IPO를 마무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빅히트 일반 청약이 마무리되는 10월 이후 연말까지 IPO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것이란 기대도 있다. 카카오게임즈 수요예측 직후 일정을 진행한 핌스·비비씨·압타머사이언스·비나텍·원방테크 등은 희망범위 상단 혹은 그 이상에서 공모가를 정했을 뿐 더러 일반 청약에서도 선전했다. 한 IPO 관계자는 “빅히트 기관 대상 수요예측이 예상보다도 흥행했다”라며 “빅히트에 몰렸던 자금이 다른 공모주에 흘러가는, 이른바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기업들도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상장 추진 기업들이 몰리면서 개별 기업들의 IPO 일정이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크다. 현재 40여개 기업이 거래소 심사를 진행 중인데 예년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많은 기업이 몰렸다는 전언이다. 예년에는 9월 추석 전 상장심사를 청구하면 연내 상장이 가능했지만 올해는 쉽지 않다. 특례 상장 기업들의 마음은 더 급하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특례 기업을 중심으로 깐깐하게 투자유의사항 추가 공시 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거래소의 상장 심사를 통과하더라도 금감원의 요건을 충족할 때 까지 공모에 돌입할 수 없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빅히트 수요예측 1,100대1 넘겼다…공모가 13만5,000원
증권 IB&Deal 2020.09.27 19:39:50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올해 코스피 상장 추진 기업 중 가장 높은 수요예측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 SK바이오팜 경쟁률(836대1)도 훌쩍 뛰어넘었는데 국민연금 등 유력 기관들이 대거 청약에 참여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4~2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된 빅히트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경쟁률이 약 1,100대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은 전체 공모주식 수 713만주 중 기관에 배정된 427만8,000주에 대한 청약 절차다. 빅히트는 28일 공모가를 최종 발표한 뒤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IPO 업계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기관들이 빅히트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매출의 90% 가량이 방탄소년단(BTS)에 편중돼 기업가치 논란이 있었지만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를 잇는 올해 마지막 상장 대어라는 점이 수요예측 흥행에 불을 지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이 큰 공모주의 경우 기관들이 배정받는 금액도 많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지 않아도 수익이 클 수 있다. 여기에 공모주를 받기만 하면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들은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최대 38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는데 공모가 상단대비 18%에서 10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단순히 참여 기관 수만 많았던 것은 아니다. 국내 국민연금 뿐 아니라 싱가포르투자청(GIC)과 블랙록 등 유력 해외 기관들이 수요예측에 참여했으며 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도 40% 이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요예측 흥행에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13만5,000원)이 유력하다. 28일 공시를 통해 최종 공모가를 발표할 계획인데 내부적으로 공모가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3만5,000원 이상으로 결정할 수도 있지만 최근 상장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당초 제시한 범위 내에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빅히트는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64만8,182주)·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와 인수단인 키움증권(3만7,039주)을 통해 가능하다. 카카오게임즈가 보유 중인 청약증거금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카카오게임즈는 약 59조원의 증거금으로 역대 최다 증거금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빅히트의 청약 경쟁률이 625대1을 넘기면 증거금도 60조원 이상이 된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BTS 소장품" 빅히트 공모주 청약 벼르는 아미들
국제 국제일반 2020.09.26 09:00:00방탄소년단(BTS)가 소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주 청약에 팬들이 대거 뛰어들 것이라는 예상을 외신이 조명해 화제다. 로이터통신은 25일 빅히트 주식 청약을 벼르는 아미(BTS 팬클럽)들의 열망을 기사로 다뤘다. 로이터는 주식을 받기 위해 1억4,000만 원 가량을 넣겠다는 한 50대 여성 팬의 사례를 소개하고 “주식을 사서 BTS에 대한 지지를 보태려고 한다. 주식은 또한 내 BTS 소장품의 하나가 될 것“이라는 이 여성의 말을 전했다. 한 12살짜리 팬은 빅히트 주식 한 주라도 사달라고 부모를 조르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BTS 멤버들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다. 이 소녀 팬은 “내가 주식을 사서 오빠들이 부자가 되고 그래서 좋은 옷 사고 그러면 행복해질 것 같다“고 로이터에 말했다. 멤버들의 생일이나 특정 기념일에 주식을 사겠다는 팬들도 있다. 20대 팬은 ”뷔의 생일에 맞춰 한주 살까 한다“고 말했다. 팬들이 공모주를 얼마나 배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청약경쟁률에 따라 주식을 나눠주는 안분 배정 방식 아래서는 증거금을 많이 넣어야 주식을 많이 받을 수 있다. 최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의 공모주 청약은 경쟁률이 1,524.85대 1에 달했고 증거금 2,400만원을 내야 1주를 배정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카카오게임즈에 몰린 증거금은 58조5,543억원으로 추정됐다. 현재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100조원이 넘는 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빅히트는 이날까지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조만간 공모가를 결정하고 다음 달 5∼6일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신청을 받는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에서 총 713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는 10만5,000원∼13만5,000원이다. 이를 토대로 산출한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7,000억 원∼4조8,000억 원이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
[시그널] 빅히트 수요예측도 '빅히트'…기관 경쟁률 1,000대1 육박
증권 IB&Deal 2020.09.25 17:28:31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 증권업계는 SK바이오팜 경쟁률(836대1)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공모가 역시 희망공모가 범위 상단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는 2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전체 공모주식 수 713만주 중 기관에 배정된 427만8,000주에 대한 청약 절차다. 수요예측 결과를 종합해 공모가를 최종 산정한 뒤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건이며 미래에셋대우가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IPO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000대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요예측 첫날 경쟁률은 SK바이오팜보다 다소 낮았지만 마감일까지 많은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4시까지 900개가 넘는 기관이 들어왔는데 마감 기준 1,000여개 기관이 최종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SK바이오팜에는 1,076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많은 기관이 몰린 것은 빅히트가 올해 상장 최대어로 꼽히기 때문이다. 빅히트가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에서 결정할 경우 공모금액은 9,626억원으로 SK바이오팜의 9,593억원을 넘어선다. 시가총액이 큰 공모주의 경우 기관들이 배정받는 금액도 많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지 않아도 수익 자체는 클 수 있다. 또한 중소형주에 비해 거래량이 많은 점도 매력적이다. 매출의 90%가량이 방탄소년단(BTS)에게 편중돼 기업가치 논란도 있지만 공모주를 받기만 하면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들은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16만원에서 최대 38만원까지 제시하고 있는데 공모가 상단대비 18%에서 100% 이상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수요예측 흥행에 공모가는 희망범위 상단(13만5,000원)이 유력하다.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기업가치 논란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수요예측이 크게 흥행했다”며 “범위를 초과해 공모가를 정할 수도 있지만 최근 상장기업들의 주가 변동성이 큰 만큼 13만5,000원으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빅히트는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일반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64만8,182주)·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와 인수단인 키움증권(3만7,039주)을 통해 가능하다. 카카오게임즈가 보유 중인 청약증거금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카카오게임즈는 약 59조원의 증거금으로 역대 최다 증거금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데 빅히트의 청약 경쟁률이 625대1을 넘기면 증거금도 60조원 이상이 된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빅히트엔터, 간접 참여형 매출 성장 기대 높아... 목표주가 24만원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9.25 09:54:03IBK투자증권이 내달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제시했다. 25일 박용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빅히트는 참여형 플랫폼 위버스를 통한 온라인 콘서트, 멤버쉽 운영, MD·굿즈 판매를 통한 팬덤 경제 추구 등을 통해 간접 참여형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매수 의견을 밝혔다. 또 박 연구원은 “팬덤 경제의 시장 규모가 7조9,000억원, 일반 소비자 시장 7조1,800억원, 라이트 팬 시장 6,000억원, 핵심 팬 시장 97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며 “지난해 간접 참여형 매출이 2,680억원이고 앞으로 2~3배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플랫폼의 글로벌화가 이미 주가에 선 반영돼 있는 점 등은 문제라고 분석했다. 한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24일부터 시작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이날 마칠 전망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0만5,000~13만5,000원이다.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된 공모가를 바탕으로 10월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10월 15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
[시그널] 빅히트 수요예측, 연기금 '큰손'도 참여…SK바이오팜 기록 넘어설까
증권 IB&Deal 2020.09.25 08:57:37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 마지막 날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의 경쟁률을 경신할지 관심이 쏠린다. 첫 날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주요 연기금이 청약에 참여하고 공모가 상단을 제시한 기관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다는 분석도 있지만 올해 마지막 상장 대어인 만큼 참여 열기가 뜨겁다. 빅히트는 25일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마무리한다.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기 전 공모가를 결정하는 단계다. 빅히트는 713만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기관들에 427만8,000주를 일반투자자에 142만6,000주를 배정했다. 일부 연기금이 청약에 참여하는 등 수요예측 첫 날부터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 당시 열기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는데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에서 결정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올해 상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의 수요예측 경쟁률을 넘어설 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6월 수요예측을 진행한 SK바이오팜의 경쟁률은 836대1,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률은 약 1,479대1이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공모규모가 비슷한 SK바이오팜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청약 열기가 예상 보다 높을 경우 카카오게임즈 경쟁률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거운 것은 빅히트 공모규모가 약 9,626억원으로 올해 상장 회사 중 최대일 뿐 아니라 마지막 대형사 상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이 상장 이후 ‘따상(공모가의 두 배로 시초가가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현상)’을 기록하며 기관투자자들의 공모주 관심이 높아졌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목표주가를 38만원, 29만6,000원 등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공모주를 받기만 하면 120~18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한 기관투자자는 “빅히트가 제시한 기업가치에 의문을 보이는 투자자들도 많다”면서도 “다만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사례를 살펴볼 때 상장 직후 주가가 공모가는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청약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수요예측을 마무리 한 빅히트는 다음주 공모가를 결정한 뒤 다음달 5~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가 보유 중인 청약증거금 기록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카카오게임즈는 약 59조원의 증거금으로 역대 최다 증거금 기록을 보유 중인데 빅히트의 청약 경쟁률이 625대1을 넘길 경우(공모가 상단 기준) 증거금이 60조원을 넘을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 청약은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64만8,182주)·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와 인수단인 키움증권(3만7,039주)을 통해 가능하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하루에만 2,300억...빅히트 겨냥 공모주펀드도 '다이너마이트급 흥행'
증권 재테크 2020.09.24 18:33:03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공모주를 겨냥한 펀드에 단 하루 동안 2,3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24일 코레이트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날 ‘코레이트 코스닥벤처 플러스 펀드(주식혼합형)’의 가입금액이 2,300억원을 기록했다. 이 펀드는 빅히트 공모주 청약에 대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마감일(25일) 전날에만 자금을 받은 후 상장일까지는 소프트클로징을 한다. 코레이트자산운용 관계자는 “당초 2,000억원의 자금만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자금이 계속 밀려 들어와 조금 더 받게 됐다”며 “이날 유입된 투자자들의 수익률 보호를 위해 상장일(10월 15일) 이후에 펀드를 다시 열어 자금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마지막 기업공개(IPO) 대어가 될 빅히트에 대한 청약 광풍의 예고편 격으로 풀이된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은 25일 이후에 공개된다. 빅히트 공모가는 예정 밴드(10만5,000~13만5,000원)의 상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 신청일은 내달 5∼6일이다. 역대 최대인 약 59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끌어모았던 카카오게임즈의 기록을 깰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
[시그널] '공모가로만 450억'…빅히트 3인방, 스톡옵션 차익도 '빅히트'
증권 IB&Deal 2020.09.11 09:25:48카카오게임즈 직원들이 1인당 평균 5억원대 스톡옵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알려지면서 올해 상장 최대어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매수청구권을 갖고 있는 빅히트의 일부 임원은 100억원대의 잭팟도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에 비해 스톡옵션 수혜 직원 수가 적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우리사주 청약 비중이 높아 그나마 위로가 될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11일 빅히트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윤석준 빅히트 아메리카 대표 등 직원 3명이 33만6,0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기간도 이미 도래했다. 2016년 스톡옵션을 받았는데 2023년까지 이를 행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윤 대표가 12만주를 비롯해 △김신규 매니지먼트 총괄 이사 8만8,000주 △직원 1명이 12만8,000주의 스톡옵션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를 떠난 최유정 전 부사장의 경우 이미 16만주를 보통주로 바꾼 뒤 처분했으며 채은 전 이사는 5만6,00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으나 포기했다. 이들 3인은 스톡옵션 행사로 45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스톡옵션 주당 행사가격이 1,063원으로 상장 희망공모가(10만5,000~13만5,000원)의 1% 수준에 불과하다. 공모가 상단 기준 △윤 대표 160억원 △김 이사 118억원 △직원1명 171억원의 차익이 예상된다.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처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되고 상한가를 기록할 경우 차익 총합은 상장 첫날에만 1,175억원을 훌쩍 넘는다. 다만 이들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후 6개월간 자발적으로 스톡옵션 행사를 자제한다는 입장이다. 윤 대표 등이 스톡옵션을 받은 것은 방탄소년단(BTS)으로 회사가 성장하기 전에 입사한 이른바 ‘창업공신’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대부분 임원들이 BTS 데뷔 후 입사한 데 비해 윤 대표는 2010년 입사했다. 이후 사업기획실장, 사업본부장을 거쳐 2019년 방시혁 대표와 공동대표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최근에는 해외사업을 총괄하며 글로벌 CEO 직책도 맡고 있다. 김 이사는 빅히트 임원중 재직기간이 가장 길다. 나이스엔터테인먼트·부기엔터테인먼트 등을 거쳐 2008년 빅히트에 입사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톡옵션을 받은 두 임원은 2013년 BTS가 데뷔하기전부터 빅히트에서 근무해왔다”며 “아직 빅히트 주식(지분)이 없는데 스톡옵션 행사로 일부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게임즈에 비해 스톡옵션 차익을 얻는 직원 수가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게임즈는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11차례에 걸쳐 임직원 총 443명(중복 포함)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부여한 스톡옵션 주식 수만 해도 총 482만2,164주에 이른다. 다만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청약물량은 빅히트가 비교적 많다. 전체 공모주식수 713만주의 20%인 142만6,000주가 할당됐다. 카카오게임즈의 우리사주 배정비율은 9.51%다. 한편 빅히트는 24~25일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코스피에 입성할 예정이다. 713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며 공모금액은 7,487억~9,626억원이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교촌치킨' 본사도 연내 상장, IPO 투자 열기 이어질까
증권 국내증시 2020.09.10 23:54:27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F&B)가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SK바이오팜(326030)과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잇달아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이어 교촌에프앤비가 연내 증시 입성을 앞두게 되면서 IPO(기업공개) 시장의 투자 열기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교촌에프앤비에 대한 주권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 요건을 충족해 상장 적격을 확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교촌에프앤비는 이르면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10월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 및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할 전망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 시기는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상된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4월 23일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교촌에프앤비의 상장 주간은 미래에셋대우가 맡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1999년 11월 설립돼 권원강 전 회장 등 9명이 96.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19년 매출액은 3,692억원으로 2018년보다 11.7%, 영업이익은 319억원으로 61.2% 각각 증가했다. /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코스닥 IPO 이달만 10곳...'깜깜이 청약' 주의보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09.10 06:22:55공모주 청약 시장의 열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달 중 코스닥시장에서 10개의 기업이 추가로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중심의 제조업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수혜를 본 바이오 기업까지 면면도 다양하다. 과연 어떤 종목이 카카오게임즈를 통해 공모주 시장에 입문한 ‘공린이(공모주 청약 어린이)’의 선택을 받을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공모주 청약 열풍에 휩쓸려 ‘깜깜이 청약’에 나서기보다 각 회사별 상황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칫솔모·드라이룸부터 면역치료제 기업까지 다양=9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10일 청약을 마감하는 비비씨와 핌스를 비롯해 최소 10개의 기업이 이달 중 일반 청약 일정을 확정했다. 앞서 카카오게임즈가 42만명에 이르는 청약자로부터 58조원이 넘는 사상 초유의 청약자금을 끌어모았을 정도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상황이어서 이들 기업에도 뭉칫돈이 쏟아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불구하고도 유동성 장세는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카카오게임즈 청약 과정에서 환불된 막대한 자금 중 일부가 다른 업체들의 공모 청약에 유입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상장기업의 면면도 다양하다. 칫솔모 제조업체 비비씨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용 마스크 제조기업 핌스, 수소연료전지 스택(STACK)의 핵심 소재·부품인 지지체와 촉매, 막전극접합체(MEA)를 만드는 비나텍, 반도체와 2차전지·바이오 등 미세공정 제품 생산을 위해 온도·먼지·습도·압력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인 클린룸을 설계·제작하는 원방테크 등 소부장 업체가 다수다. 선박 ‘황산화물저감장치(스크러버)’와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만드는 파나시아, 반도체 전 공정 웨이퍼 패턴 결함 검사장을 만드는 넥스틴도 소부장에 해당한다. 최근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바이오 업체 중에는 면역항암치료제를 개발하는 박셀바이오와 대사질환 치료제 신약개발 업체 노브메타바이오, 미생물진단 전문기업 퀀타매트릭스 등이 상장을 대기하고 있다. ◇증권가 기대주는 비나텍·원방테크=탄탄한 실적이 뒷받침된 기업은 웬만해서는 흥행을 이어갈 분위기다. 비비씨와 핌스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977.5대1, 1,2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가 밴드 최상단인 3만700원, 1만9,000원으로 각각 확정됐다. 비비씨는 국내 칫솔모 시장 점유율이 70%, 해외매출 비중이 78%에 달하며 핌스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물론 일본 샤프와 중국 BOE 등 OLED 패널 제조사 다수를 거래처로 확보한 상태다. 청약을 앞둔 종목 중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곳은 비나텍과 원방테크다. 비나텍은 수소연료전지 관련 소재부품 사업, 원방테크는 국내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2차전지·바이오 등의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는 유망한 사업모델을 가졌음에도 현재 거래되는 장외가격과 기존에 상장한 동종업체 주가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공모 희망가가 정해졌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나텍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공모 밴드 기준 18.5~21.9배 수준으로 글로벌 그린뉴딜 정책 수혜와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업의 올해 예상 평균 PER(101.8배)을 감안하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방테크는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의 국내 주요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고 최근에는 국내 2차전지 생산업체 3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매출이 올해 920억원, 내년에는 2,700억원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며 “공모 희망가는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R 7.2 ~9.1배로 국내 동종업체 대비 61.9% 할인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영업적자, 반짝 실적 주의해야=청약 전 대상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은 필수다. 청약을 앞둔 기업 중 기술상장특례로 상장하는 박셀바이오와 퀀타매트릭스·노브메타파마는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지만 아직 안정적인 실적은 내지 못하고 있다. 상장 직전에 반짝 실적을 낸 회사도 유의해야 한다. 공모주 투자 자문사를 운용하는 이경준 혁신투자자문 대표는 “넥스틴은 지난 2017~2019년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올해 기술평가, 상반기 흑자 등을 이유로 기업가치를 2,400억원으로 책정했다”고 지적했다. 파나시아 역시 2013~2018년 5년간 연간 평균이익이 7억원인데 올해 상반기 460억원의 수익을 내고 6,500억원 규모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 일시적 매출로 인한 고평가 논란이 나오고 있다. 수급 상황도 유의해야 한다. 이 대표는 “박셀바이오는 2016년 이후 2018년까지 벤처캐피털(VC)로부터 대규모 지분투자를 유치해 오버행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특히 2016년 투자한 VC 지분 120만주의 취득단가가 2,500원(액면분할 전 기준 12만주, 2만5,000원)으로 공모가 대비 매우 낮은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상장 직후 이익 실현에 나서는 재무적투자자(FI)가 많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받은 기업이 급격히 늘었는데 이에 따라 정정신고서에 추가로 신고한 내용도 숙지할 필요가 있다. 원방테크는 최대주주인 NVH원방테크의 구주매출 진행을 통한 인수금융 잔액 상환 계획을, 퀀타매트릭스는 2016년 6월 발행한 신주인수권부 사채와 관련한 소송 진행에 따른 위험을 정정신고서를 통해 추가로 안내했다. 노브메타파마는 “자회사 노브메타헬스의 사업구조 변경(건강기능식품 판매→신약개발사업)으로 실적 변동성이 커질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알렸다. /양사록·김민석기자 sarok@@sedaily.com -
머니 블랙홀 IPO...‘카카오게임즈 59조’ 절반 잔류
증권 국내증시 2020.09.08 17:35:52주식 매수 등을 위해 증시에 대기하는 유동자금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58조원이 넘었던 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 증거금 중 절반이 증시 계좌에 고스란히 남은 덕분이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저금리 기조 탓에 갈 곳 없는 유동자금이 곧 다가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모 등 유망 투자 기회를 노리며 주식시장을 맴도는 모습이다.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7일 기준 63조1,009억원으로 나타났다. 투자자예탁금은 3일 47조4,000억여원으로 집계됐지만 4일 하루 동안 16조원이나 늘어난 후 다음 거래일인 7일까지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다. 펀드 등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단기성 저축자금인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3일 기준 45조원에서 7일 59조 6,000억여원으로 14조원 넘게 급증했다. 불과 하루 사이 예탁금과 CMA 잔액이 30조원가량이나 늘어난 것은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했던 카카오게임즈 청약 후 남은 증거금이 그대로 유입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이달 1~2일 진행된 카카오게임즈 일반 청약에는 무려 58조5,542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쏠렸다. 하지만 공모금액 자체가 3,840억원에 불과해 증권사들은 남은 58조원가량을 지난 4일 청약투자자들에게 일괄 환불했다. 이 중 약 30조원이 증시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예탁금과 CMA로 옮겨왔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자금이 오는 10월 진행될 유망 공모주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 등을 위해 계속 대기하며 국내 증시에 유동성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저금리 기조 탓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저평가된 주식 투자를 이어갈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최근 미국 증시가 흔들리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4일과 7일 이틀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만 2조4,000억원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증시 하락에 대한 불안을 잠재웠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000억여원, 1조3,000억여원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코스피·코스닥 지수는 오히려 상승 마감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당분간 국내 증시를 움직이는 ‘주포’가 되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이날 펴낸 투자전략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일 개인 거래 비중이 50% 이상이었던 종목 중 플러스 수익을 기록한 종목이 대형·중형·소형주를 가리지 않고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개인이 핵심 투자 주체로 떠오른 만큼 이들이 관심을 갖는 종목은 대규모 자금 유입 가능하며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다”고 “추후 개인들의 거래가 활성화된 종목에서 수익률 확보의 기회를 더 많이 포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미국은 유동자금이 증시와 부동산으로 양분되고 있지만 한국은 강력한 부동산 규제와 저금리로 인해 유동성이 갈 곳은 제한적”이라며 “코스피와 코스닥의 시총 증가 속도는 고객예탁금 증가분 대비 아직 더딘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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