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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칼럼] 트럼프가 대선전 선택해야할 경기부양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0.10.12 10:38:30개인적인 재정문제가 발생했을 때 얼마든지 수습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일찌감치 대응을 포기해 상황을 악화시키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흥미로운 점은 이들 중 대다수가 새 옷을 구입하고 고급 식당에서 외식을 즐기는 등 임박한 재정파탄에 앞서 마지막 호사를 누리려 든다는 것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포괄적 경기부양안 논의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을 때 필자도 하마터면 그 같은 함정에 빠질 뻔했다. 트럼프는 공화·민주 양당의 경기부양안 사이에 8,000억달러라는 메우기 힘든 간격이 존재한다는 점을 협상 중단의 이유로 꼽았다. 8,000억달러는 제너럴모터스(GM)가 생산하는 제품 전부를 6년간 연이어 구입하기에 충분한 액수다. 이 정도의 돈이면 글로벌 오피스 공유업체인 위워크를 100번 이상 사들일 수 있다. 또한 8,000억달러는 캘리포니아·뉴욕·플로리다·텍사스·펜실베이니아와 일리노이 주 정부의 연간 예산을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다. 그러나 지금 경제는 코로나바이러스로 기진맥진한 상태이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재정난을 타 넘기 위해 막대한 현금을 빌려 쓴 탓에 우리 모두는 거대한 빚더미 위에 앉아 있다. 따라서 트럼프가 경기부양안 논의 중단을 선언했을 때 필자는 고작 8,000억달러 때문에 협상을 중단해야 하는 것인지 의아했다. 그리고는 곧바로 8,000억달러를 ‘사소한 차이’로 여기는 필자가 미친 게 아닌지 반문했다. 하지만 필자와 같은 예산 매파도 현 상황에서는 공격적인 경기부양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민주당이 요구하는 예산을 모두 내줘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예를 들어 주와 지방자치단체의 소득세 공제 가능 한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부양기금 중 일부를 전국 50개 주 가운데 살림살이가 가장 윤택한 몇몇 주의 부유한 납세자들에게 돌리려는 민주당의 시도에 공화당이 제동을 건 것은 잘한 일이다. 그러나 공화당은 더 큰 그림을 봐야 한다. 지금은 다른 무엇보다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정부의 구제기금을 전달하는 데 최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 또한 선거일 이전에 포괄적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공화당 입장에서 볼 때 정치적으로 현명한 일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구제기금이 필요한 이유는 실업률이 거의 8%를 유지하고 있고 정부가 몇 차례에 걸쳐 풀어놓은 비상지출의 효력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여행객 급감으로 여객기들이 날개를 접으면서 항공사들의 일시적 해고(레이오프)가 영구적인 실직으로 이어지고 있고 디즈니가 대규모 레이오프를 발표한 데 이어 세계 2위의 극장 체인 리걸은 미국과 영국의 모든 상영관을 폐쇄했다. 이들은 모두 대량 실직을 의미하는데 영구적인 일자리 손실만큼 경제성장에 충격을 주는 요인은 없다. 일반적인 경기침체의 경우 과도한 공적자금 투입은 근로의욕을 저하시키고 시장신호를 교란시킨다. 실직자들은 새로운 분야의 일을 찾는 대신 추가실직수당에 의존한 채 그들이 잃어버린 것과 동일한 일자리가 생길 때까지 기다리려 든다. 그러나 이것은 팬데믹 상황에서 마주치는 실직 스토리가 아니다. 일부 실직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심각한 위험부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에 머문다. 학교 문이 닫히는 바람에 매일 집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자녀들을 챙기느라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하다. 하지만 대부분의 실직자들은 수요붕괴에 따른 희생자들이다. 예를 들어 접대업과 여행업은 팬데믹 이후 순식간에 거의 모든 고객을 잃어버렸다. 이건 해당 분야 근로자들의 잘못이 아니기에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고 해결책을 내놓기도 어렵다. 기업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들 역시 스스로의 잘못 탓에 도산위기에 몰린 게 아니다. 이 중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갑자기 쓸모가 없어진 상품과 용역을 판매하던 회사들도 포함된다. 또한 지금은 ‘뉴노멀’에 억지로 경제를 맞춰가고 있다는 걱정에 사로잡힐 때가 아니다.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뉴노멀은 백신이 나와 무너진 수요를 팬데믹 전 수준으로 돌려놓기 이전까지의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 물론 우리가 빌리는 돈은 언젠가 반드시 갚아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차입경비는 낮은 수준이고 한 세기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비상시국의 경비를 상환할 때까지 앞으로 수십 년의 시간 여유가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경제학은 추가 부양에 우호적이다. 설사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정치는 추가부양을 선호한다. 오는 11월 선거에서 이기고 싶었다면 공화당은 수개월 전에 추가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어야 했다. 최상의 기회는 놓쳤지만 차선의 타이밍은 바로 지금이다. 현시점에서 트럼프가 취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은 더 이상 위기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전국적인 판세에서 조 바이든에게 뒤진 그는 대통령 후보 토론회에서의 졸전과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둘러싼 석연찮은 뒤처리로 지지율이 추락하는 참담한 한 주를 보냈다. 이제 그에게는 상황을 반전시킬 시간이 거의 없다. 따라서 그는 더 이상의 위기대응을 중단하고 몇 달 남지 않은 임기를 ‘편안한 무위(restful inaction)’ 속에 흘려보내기로 결정했을지 모른다. 어쨌거나 이로 인해 미국인들과 미국 경제가 한계점에 도달한다 해도 그가 직접 파편조각들을 치워야 하는 일은 없을 터이니 말이다. -
美 대선 경합주 부재자 투표 4년 전보다 20% 급증
국제 정치·사회 2020.10.12 06:12:32다음달 3일 실시되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경합주의 부재자 투표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11일(현지시간) 미국 50개 주 중 부재자 투표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30개 주에서 전날까지 880만여명이 부재자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NYT는 특히 대선의 향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위스콘신주와 미네소타주 등 5개 경합주에서 대선을 3주 앞둔 시점에 집계된 부재자 투표수가 4년 전 대선의 최종 부재자 투표수보다 20%나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위스콘신주의 경우 지난 9일 현재 64만6,987명이 부재자 투표를 완료했다. 2016년 대선에서 위스콘신주의 부재자 투표수는 우편 14만6,294명, 사전 투표소를 이용한 부재자 투표수는 66만6,035명이었다. 위스콘신주가 오는 20일부터 사전 투표소 운영을 시작하면 부재자 투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편을 통한 부재자 투표에 적극적인 유권자들은 주로 민주당 지지자들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플로리다주의 경우에도 부재자 투표를 신청한 유권자들 중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반송한 유권자는 민주당 성향의 경우 11.5%, 공화당 성향 8.7%로 차이가 났다. 우편 투표는 신뢰할 수 없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시각이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부재자 투표에 참여하는 현상이 반드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로 이어진다고 확언하기는 힘들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화당 성향 유권자들이 선거 당일에 대거 투표소로 나온다면 선거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NYT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자 중 선거 당일 투표소에 직접 가겠다는 응답자는 26%에 불과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은 56%가 직접 표를 던지겠다고 응답했다. 현재로서는 경합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열세가 지속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의 볼드윈월레스 대학이 오클랜드대, 오하이오노던대와 함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8일까지 4천166명을 상대로 조사(오차범위 ±3%포인트)해 11일(현지시간)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미시간주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50.2%로, 43.2%의 트럼프 대통령을 7%포인트 차로 앞섰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바이든 후보 49.6%, 트럼프 대통령 44.5%, 위스콘신주에서는 바이든 49.2%, 트럼프 42.5%로 바이든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다. 경합주로 분류되지 않은 오하이오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47.0%의 지지율을 얻어 45.4%의 바이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3개 핵심 경합주에서 트럼프가 밀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플로리다,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등 6개주가 핵심 경합주로 분류된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
공모주로 쉽게 돈 버는 外人, 의무보유확약 4.64% 뿐
증권 국내증시 2020.10.07 10:07:48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 투자 광풍이 불면서 외국인 투자자가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고 손 쉽게 단기 차익을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올해 상장한 시가총액 상위 10개사의 기업공개(IPO) 배정 물량’에 따르면 외국인은 평균 14.70%를 배정받았지만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4.6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 투자가가 공모주를 상대적으로 많이 배정받는 조건으로 상장 후 일정 기간 공모주를 보유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의무보유확약을 내걸지 않으면 배정 수량은 적지만 상장 후 즉시 공모주를 내다 팔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올해 공모주 열풍을 몰고 온 SK바이오팜의 경우 외국인은 전체 공모주의 31.02%(약 607만주)를 수령했지만 의무보유확약비율은 0%였다. SK바이오팜은 코스피 입성 첫날 따상(공모가의 두 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 기록)에 성공해 12만7,000원에 마감했다. 상장 당일 공모가(4만9,000원)대비 약 160%의 수익률을 거둔 것이다. 이후 주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며 SK바이오팜의 몸값은 한때 26만9,500원까지 솟아올랐다. 매매에 족쇄가 없는 외국인은 주가가 급등한 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매물을 쏟아냈다. SK바이오팜의 상장 직후 일주일간(7월2~9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은 SK바이오팜(순매도 7,417억원)을 가장 많이 팔았다. 반면 개인은 외국인이 출회시킨 물량을 적극 담으며 같은 기간 SK바이오팜을 5,8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외 종목의 외국인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카카오게임즈 15.62%, 제이앤티씨1.04%, 미투젠 0.14%, 와이팜 1.98% 등이다. 기관 투자자의 평균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7.81%로 외국인보다 크게 높았다.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는 각각 61.10%, 47.34%였다. 김병욱 의원은 “외국인이 의무보유확약을 하지 않고 물량을 배정받아 단기간에 차익 실현을 하려는 경향이 커 보인다”며 “신규로 매수하는 개인 투자자는 단기 오버 슈팅의 피해자가 될 수 있으니 추격 매수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승배기자 bae@@sedaily.com -
[시그널] 1억에 3주도 가능?…일반청약 ‘빅히트’에 배정주식수 관심
증권 IB&Deal 2020.10.07 08:38:47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흥행하며 코스피 시장 입성 준비를 끝마쳤다. 이제 청약에 참여한 기관투자가와 일반투자자들에게 공모주를 신청 물량에 따라 배분하는 일만 남았다. 청약경쟁률이 607대1까지 치솟으면서 1억원을 증거금으로 납부해도 돌아오는 공모주는 2주일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모든 투자자들이 1억원에 2주를 받는 것은 아니다. 청약증권사에 따라 최대 3주를 받는 경우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실제 배정될 주식 수에 관심이 쏠린다. NH투자증권은 7일 빅히트의 일반청약 증거금이 58조4,2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약경쟁률은 606.97대1이다. SK바이오팜(323.02대 1)을 웃돌았으나 높은 공모가의 영향으로 카카오게임즈(1,524.85대 1)에는 한참 못 미쳤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663.48대1로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 564.69대1 △미래에셋대우 589.74대1 △키움증권 585.23대1 등을 기록했다. 산술적으로 약 4,100만원에 1주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마이너스 통장 등 대출로 1억원을 마련했어도 돌아오는 공모주 수는 평균 2주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별 청약한도에 따르면 약 1억원 투자시 청약 가능 주식수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1,400주(증거금 9,450만원)이며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은 1,500주(증거금 1억125만원)이다. 증권사별 청약경쟁률을 고려하면 1억원 남짓 투자한 투자자들은 산술적으로 2~2.5주를 받을 수 있다. 증권사들은 오사육입을 원칙으로 일단 투자자들에 주식을 배분한 뒤 그래도 주식이 남으면 0.5주 미만 단위에도 추첨을 통해 1주를 배정한다는 계획이다. 1억원을 납입한 투자자는 우선 2주를 받고 당첨 여부에 따라 3주까지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증권사들은 8일 증거금을 환불하면서 배정 주식 수도 통지할 계획이다. 빅히트가 코스피시장에 오르는 오는 15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기록할 경우 상장 첫날 종가는 35만1,000원. 당일 수익률은 160%에 이른다. 1억원을 투자해 2주를 받은 투자자의 수익은 43만2,000원이며 3주를 받는 운 좋은 투자자는 64만8,00원을 수익으로 올릴 수 있다. 다만 공모주를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을 기대하고 상장 직후 장내에서 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에 비해 주식 취득 단가가 높기 때문에 주가 하락 시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따상상’을 기록하며 주가가 8만9,1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며 이날 현재 5만4,300원까지 떨어졌다. SK바이오팜도 비슷한 양상인데 상장 후 26만9,5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14만1,000원까지 빠졌다. 취득 단가가 낮은 공모주 투자자들은 여전히 100% 이상의 평가수익을 내고 있지만 뒤늦게 추격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있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빅히트’로 끝 아냐...공모주 연말에도 줄잇는다
증권 국내증시 2020.10.07 06:45:03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혔던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공모주 청약이 마무리되면서 향후 공모를 앞둔 기업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말에도 교촌에프앤비 등 대형기업들의 IPO가 예정돼 있어 올해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 투자로 재미를 본 개인투자자들의 상당수가 이번 청약 환불금을 또 다른 공모주 청약에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알츠하이머병 혈액 기반 조기진단 키트를 출시해 주목받은 혈액 기반 퇴행성 뇌질환 진단업체 피플바이오가 7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일반 청약에 나선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퇴행성 뇌질환 분야는 인구 고령화로 환자와 사회적 비용이 증가해 조기진단과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어 피플바이오의 원천기술 가치가 부각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공모가가 희망가 밴드 하단에 못 미치는 2만원으로 결정됐고 청약 마감일이 빅히트 청약 환불금이 환급되는 8일인 만큼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외에도 이달에는 코넥스 시가총액 3위 신약개발기업인 노브메타파마와 바이오 의료 진단기업인 미코바이오메드, AI(인공지능) 기업 바이브컴퍼니 등의 청약이 예정돼 있다. 청약 규모가 빅히트에는 못 미치지만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대형기업의 유가증권시장 상장도 이어진다. 다음달 청약 예정인 국내 1위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인 교촌에프앤비를 비롯해 지난 2015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전자부품 제조업체 솔루엠과 테슬라 등 전기차 업체를 고객사로 보유한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 명신산업 등이 기대주로 꼽힌다. 올해 IPO 훈풍에 탑승하기 위해 내년 상장을 발표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SK바이오사이언스·카카오페이 등 대형주들도 오는 12월 상장 예비심사 신청을 목표로 IPO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한편 빅히트 청약을 앞둔 지난달 29일 기준 금융상품을 살 수 있는 증권계좌인 CMA 잔액과 고객예탁금이 각각 64조9,352억원과 53조8,801억원의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향후 IPO 시장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이 둘을 합친 잠재적인 공모주 청약자금만 약 120조원에 달하는 셈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성공적인 상장과 IPO 관련 펀드의 양호한 수익률에 힘입어 기관과 일반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올해 IPO 시장에서 기관과 일반 청약 경쟁률은 모두 역대 최대를 경신했고, 공모금액도 시장형성 이후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신한나기자 hanna@@sedaily.com -
구본환 전 인천공항 사장, 국토부에 감사 재심청구...환노위 국감 불출석
사회 사회일반 2020.10.06 18:33:43지난달 해임된 구본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국토교통부의 감사 결과에 오류가 있다며 재심을 청구했다. 또 8일 예정됐던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는 “눈에 출혈이 있다”며 출석하지 않기로 했다. 구 전 사장은 6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어제 국토부에 감사 결과 재심 청구를 했다”면서 “피감사인은 감사 결과가 나온 후 부당하다고 판단되면 1개월 내 재심을 청구할 수 있어서 일단 절차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구 사장의 해임을 기획재정부에 건의했다. 국토부 감사실은 구 사장이 지난해 10월 2일 국정감사 당일 태풍 비상대비 태세에 소홀했고, 공사 직원에 대한 부당한 직위해제를 지시했다고 결론 내렸다. 기재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국토부가 제출한 구 사장의 해임 건의안을 의결했다. 구 사장은 “피감사인은 감사 결과가 나온 후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데, 공운위가 너무 빨리 열려 이의제기를 할 시간도 없었다”며 “절차에 규정된 재심청구권도 보장하지 않은 위법부당한 감사”라고 강조했다. 구 전 사장은 또 국회 환노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돼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건강 문제로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눈 망막에 출혈이 있어 불출석 사유서를 냈을 뿐 (정치권의) 외압은 없었다”며 “기재위 국감에도 증인으로 채택돼 있는데 건강 상황을 봐서 출석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구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국감에 출석해 ‘인국공 사태’에 대해서 아는 사실을 있는 그대로 밝힌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인국공 사태는 올 6월 인천공항공사가 보안검색직원을 직접 고용한다고 밝히면서 취업 준비생들의 반발을 촉발한 사건이다. 일각에서는 인국공 사태가 구 사장의 주요 해임 요인이라는 추측이 나와 구 사장이 국감에서 어떤 얘기를 할 지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다. 국민의힘은 구 전 사장이 국감에 출석하지 않자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구 전 사장의 국감 불출석은 인국공 사태의 진실을 은폐하고 국민과 청년에게 맞서는 일”이라며 “이번 국감에서 뜨거운 논쟁 중 하나인 ‘인국공 사태’는 불공정의 배후를 밝히기 위해 구 전 사장의 출석이 의미하는 바가 매우 크고, 인국공 사태에서 국토부의 직권남용이나 어떠한 이권개입에 대한 다툼이 있었는지 등을 밝히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
빅히트 1억 넣어 2주…'따상' 가면 43만원 번다
증권 IB&Deal 2020.10.06 17:35:53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빅히트’를 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올해 6월 처음으로 공모주 열풍을 이끈 SK바이오팜의 청약증거금 31조원을 넘어섰으며 카카오게임즈의 59조원과 비슷한 수준의 증거금으로 일반청약을 마무리했다. 청약은 흥행했지만 일반투자자 개개인에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많지 않다. 산술적으로 약 4,100만원에 1주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마이너스 통장 등 대출로 1억원을 마련했어도 돌아오는 공모주 수는 평균 2주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의 공모가는 13만5,000원이다. 코스피시장에 오르는 오는 15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기록할 경우 상장 첫날 종가는 35만1,000원. 당일 수익률은 160%로 높지만 1억원을 납입한 투자자의 수익은 43만2,000원에 그친다. 경쟁률이 워낙 높다 보니 납입 금액 대비 수익률은 투자자의 기대치보다 낮은 편이다. 기대보다 수익 규모는 작지만 일반투자자들은 “이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반응이다. 작지만 확실하게 수익을 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보다 정보력이 뛰어난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빅히트 공모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지난달 진행된 수요예측에 국민연금뿐 아니라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글로벌 큰손이 대거 참여했는데 일부 외국계 기관들은 이례적으로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도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도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한다. 증권사들은 빅히트 목표주가로 16만~38만원을 제시하고 있는데 공모가 대비 20~ 180%가량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유동성은 넘치지만 부동산투자까지 규제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못한 자금이 공모주 시장에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20~30대 중에는 마이너스 통장 등 대출까지 내 투자에 나선 투자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30대 공모주 투자자는 “최근 금리가 높지 않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지만 그만큼 (대출) 이자비용도 적어 마이너스 통장으로 청약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동학개미’의 영향을 받은 투자자도 적지 않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65조원까지 늘어나는 등 빅히트 청약을 앞두고 시장 유동자금이 증권시장에 몰렸다. 공모주 투자를 본업으로 하는 한 투자자는 “본업 투자자들이 한 기업에 넣는 증거금 규모는 많아야 10조원 수준”이라며 “빅히트에 58조원이 넘게 들어왔는데 10조원이 넘는 금액 중 상당수는 신규 투자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빅히트의 성장 가능성도 흥행의 한 요인이다. 빅히트는 지난 2018년 연결기준 매출 3,014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실적은 매출 5,872억원, 영업이익 987억원으로 각각 94.8%, 23.3%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규모 콘서트 등이 취소됐지만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빅히트는 BTS 군 입대를 앞두고 장기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를 앞세워 콘텐츠 매출뿐 아니라 의류·액세서리 등 라이선싱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공연·앨범 매출에 비해 BTS의 참여가 간접적이기 때문에 일부 아티스트 활동이 아닌 빅히트 역량에 따라 추가 매출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공모주를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을 기대하고 상장 직후 장내에서 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에 비해 주식 취득 단가가 높기 때문에 주가 하락 시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따상상’을 기록하며 주가가 8만9,1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며 이날 현재 5만4,300원까지 떨어졌다. SK바이오팜도 비슷한 양상인데 상장 후 26만9,5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14만1,000원까지 빠졌다. 취득 단가가 낮은 공모주 투자자들은 여전히 100% 이상의 평가수익을 내고 있지만 뒤늦게 추격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있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北피살 사건…추미애…사모펀드…'전운' 짙은 국감
정치 정치일반 2020.10.06 17:25:56여야가 7일부터 20일간 진행되는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서 거세게 충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우리 국민 총격 사살 사건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자녀의 특혜 문제,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이 증발한 사모펀드 사건 등을 앞세워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정쟁을 그만하라”며 야당이 제기하는 문제에 대한 증인 채택을 거부하면서 ‘방탄 국감’으로 맞서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추 장관과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모씨의 피살 사건을 집중 조명하게 될 국방위원회가 이번 국정감사의 최대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사전대책회의에서 “내일부터 20일까지는 야당의 시간”이라며 “상임위원회 간사들이 중심이 돼 국정 난맥상과 정부 실정을 국민에게 적나라하게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국감 기간 24시간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제보센터를 열어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각종 의혹을 취합한다는 계획이다. 가장 주목을 받는 상임위로는 국방위가 꼽힌다. 이씨의 피살 사건과 추 장관 아들의 군 복무 휴가 특혜 의혹 등이 모두 국방위에서 다뤄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사안은 외교통일위원회와 정보위원회·법제사법위원회까지 연계돼 있어 이번 국감에서 여야의 화력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야당은 북한군이 이씨를 서해상에서 발견하고 사살한 후 문재인 대통령에 보고될 때까지 우리 외교채널과 정보기관이 안일한 대응을 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북한군의 우리 국민 사살 사건과 추 장관 문제는 국민의당과 정의당 등도 비판하고 있어 국감에서 이 두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또 외통위에서는 추 장관의 딸이 프랑스 유학을 떠날 때 외교부가 청탁을 받고 비자가 빨리 발급될 수 있게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도 다뤄질 예정이다. 따라서 지난해 국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조국감’이었다면 이번 국감은 ‘추국감’이 될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야당은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인천국제공항 정규직 전환 사태와 구본환 전 사장 해임 문제, 정무위원회에서는 여권 인사가 개입한 의혹이 제기되는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 등을 따져 묻는다는 방침이다. 옵티머스자산운용 사건은 투자 피해자만도 3,300여명에 달하고 피해액이 1조원을 넘어선 이슈다. 또 기획재정위에서는 확장재정과 네 차례 추경으로 인한 재정부실 문제를 다룰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한국판 뉴딜,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집값 폭등’ 등 부동산 정책 실패 문제에 대한 공세가 이어질 예정이다. 여당은 야당의 공세에 방어 전선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174석으로 모든 상임위에서 수적 우위가 있는 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증인 채택부터 막아섰다. 최대 격전지인 국방위는 이날 국감계획서는 채택했지만 추 장관 아들 군부대 관련자, 피살 공무원 친형 등의 증인 채택은 거부했다. 인국공 사태의 핵심인 구 전 사장도 국회에 불출석을 통보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 대책회의에서 “정쟁 국감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며 “야당은 대정부질문 등에서 수개월간 정치공세를 퍼붓고, 그것도 부족해 (검찰에서) 무혐의(추 장관 아들 특혜)로 끝난 상황을 국감까지 끌고 가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감추려 할수록 드러나는 게 세상의 이치”라며 “반드시 증인들을 채택해서 제대로 일하는 국정감사와 국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맞섰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시그널] 역시 빅히트 친 '빅히트'…58조 몰렸다
증권 IB&Deal 2020.10.06 17:18:28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공모주 청약에 58조원 넘게 몰리며 ‘빅히트’로 끝났다. 청약 첫날에는 8조6,000억원에 그쳤지만 둘쨋날 50조원에 가까운 돈이 청약계좌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증거금 기록(58조5,543억원)에 육박했다.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6일 빅히트의 일반청약 증거금이 58조4,237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청약경쟁률은 606.97대1이다. SK바이오팜(323.02대 1)을 웃돌았으나 높은 공모가의 영향으로 카카오게임즈(1,524.85대 1)에는 한참 못 미쳤다.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663.48대1로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 564.69대1 △미래에셋대우 589.74대1 △키움증권 585.23대1 등을 기록했다. 첫날 저조했던 청약열기는 이날 급격히 달아올랐다. 오전10시에는 11조원에 불과했지만 이후 시간마다 6조~7조원이 유입되면서 최고기록에 1,306억원 모자란 가운데 마감했다. 다만 상장 이후 주가의 향방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공모에 참여한 기관투자가의 56.1%가 보호예수 확약을 걸지 않아 상장 첫날 물량이 대거 출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확약을 제시한 기관 중 절반가량(49.4%)은 1개월 확약이었다. SK바이오팜은 보호예수를 택한 81.2%의 절반가량이 6개월을 걸었다. 한편 일반청약을 마무리한 빅히트는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3만5,000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빅히트 1억에 2주…‘따상’ 되도 43만원 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빅히트’를 치며 기업공개(IPO)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했다. 올해 6월 처음으로 공모주 열풍을 이끈 SK바이오팜의 청약증거금 31조원을 넘어섰으며 카카오게임즈의 59조원과 비슷한 수준의 증거금으로 일반청약을 마무리했다. 청약은 흥행했지만 일반투자자 개개인에 돌아가는 공모주 몫은 많지 않다. 산술적으로 약 4,100만원에 1주를 받게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마이너스 통장 등 대출로 1억원을 마련했어도 돌아오는 공모주 수는 평균 2주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빅히트의 공모가는 13만5,000원이다. 코스피시장에 오르는 오는 15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기록할 경우 상장 첫날 종가는 35만1,000원. 당일 수익률은 160%로 높지만 1억원을 납입한 투자자의 수익은 43만2,000원에 그친다. 경쟁률이 워낙 높다 보니 납입 금액 대비 수익률은 투자자의 기대치보다 낮은 편이다. 기대보다 수익 규모는 적지만 일반투자자들은 “이만한 투자처가 없다”는 반응이다. 작지만 확실하게 수익을 줄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특히 개인투자자들보다 정보력이 뛰어난 외국계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빅히트 공모주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더욱 고조됐다. 지난달 진행된 수요예측에 국민연금뿐 아니라 싱가포르투자청(GIC) 등 글로벌 큰손이 대거 참여했는데 일부 외국계 기관들은 이례적으로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도 확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도 이 같은 기대를 뒷받침한다. 증권사들은 빅히트 목표주가로 16만~38만원을 제시하고 있는데 공모가 대비 20~ 180%가량의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유동성은 넘치지만 부동산투자까지 규제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못한 자금이 공모주 시장에 몰렸다는 분석도 있다. 특히 20~30대 중에는 마이너스 통장 등 대출까지 내 투자에 나선 투자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30대 공모주 투자자는 “최근 금리가 높지 않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들지만 그만큼 (대출) 이자비용도 적어 마이너스 통장으로 청약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른바 ‘동학개미’의 영향을 받은 투자자도 적지 않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이 65조원까지 늘어나는 등 빅히트 청약을 앞두고 시장 유동자금이 증권시장에 몰렸다. 공모주 투자를 본업으로 하는 한 투자자는 “본업 투자자들이 한 기업에 넣는 증거금 규모는 많아야 10조원 수준”이라며 “빅히트에 58조원이 넘게 들어왔는데 10조원이 넘는 금액 중 상당수는 신규 투자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BTS)을 앞세운 빅히트의 성장 가능성도 흥행의 한 요인이다. 빅히트는 지난 2018년 연결기준 매출 3,014억원, 영업이익 799억원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실적은 매출 5,872억원, 영업이익 987억원으로 각각 94.8%, 23.3% 늘었다. 올해 상반기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규모 콘서트 등이 취소됐지만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8억원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빅히트는 BTS 군 입대를 앞두고 장기적으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를 앞세워 콘텐츠 매출뿐 아니라 의류·악세서리 등 라이선싱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공연·앨범 매출에 비해 BTS의 참여가 간접적이기 때문에 일부 아티스트 활동이 아닌 빅히트 역량에 따라 추가 매출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다. 다만 공모주를 받지 못한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을 기대하고 상장 직후 장내에서 주식을 취득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에 비해 주식 취득 단가가 높기 때문에 주가 하락 시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따상상’을 기록하며 주가가 8만9,100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며 이날 현재 5만4,300원까지 떨어졌다. SK바이오팜도 비슷한 양상인데 상장 후 26만9,500원까지 올랐던 주가가 14만1,000원까지 빠졌다. 취득 단가가 낮은 공모주 투자자들은 여전히 100% 이상의 평가수익을 내고 있지만 뒤늦게 추격매수에 나선 투자자들은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있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빅히트 1억 넣으면 2주…'따상' 가면 43만원 번다
증권 국내증시 2020.10.06 16:36:15인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58조원이 몰렸다. 청약 경쟁률도 600대 1을 넘어섰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 상장 주관사 4곳이 잠정 집계한 최종 증거금은 58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증거금이 몰린 카카오게임즈의 58조5,543억원 보다는 1,500억원 가량 적었다. 다만 코스피 역대 최다 청약증거금을 기록한 SK바이오팜(약 31조원) 기록은 넘어섰다. 빅히트는 청약 첫날 청약 증거금이 8조6,242억원, 청약 통합 경쟁률 89.60대1으로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마지막 날 투자자가 급증했다. 주관사 4곳이 집계한 경쟁률은 약 607대 1이었다. 증권사별로는 가장 많은 64만8,182주가 배정된 NH투자증권은 청약 경쟁률은 564.69대 1이었다. 한국투자증권(55만5,584주)은 663.48대 1, 미래에셋대우(18만5,195주)은 589.73대 1로 마무리했다. 이밖에 가장 적은 물량인 3만7,039주가 배정된 키움증권의 경쟁률은 585.23대 1이었다. 경쟁률이 600대 1을 넘어서면서 1억원을 증거금으로 낸 투자자는 2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주는 27만원이다. 빅히트가 상장일에 ‘따상’(거래 첫날 공모가의 2배 가격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할 경우 2주를 받은 공모주 투자자의 수익금은 43만2,000원이다. 5일과 6일 이틀 간 일반 청약을 마무리한 빅히트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3만5,000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청약마감 앞두고 증거금 밀물…빅히트, 카카오게임도 넘나
증권 IB&Deal 2020.10.06 14:14:59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청약 마감 2시간여를 앞두고 청약증거금 44조원을 돌파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59조원 기록을 넘어설지도 관심인데 청약 마감 시간에 신청이 몰리는 점을 고려할 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후 2시 현재 빅히트 일반청약 증거금은 약 4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544대1로 가장 높으며 NH투자증권 410대1, 미래에셋대우 415대1, 키움증권 408대1 등이다. 빅히트는 지난 24~2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역대 코스피 최고 수준의 경쟁률(1,117대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13만5,000원으로 정했다. 증권가에서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제시하는 등 공모주를 받기만 하면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기관투자가 투심을 확보했다. 수요예측 흥행은 일반청약 열기로 이어졌다. 이미 이날 오전 SK바이오팜의 증거금(약31조원)을 훌쩍 뛰어넘었는데 카카오게임즈가 세운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도 넘어설지 관심이다. 통합 경쟁률이 613대1을 넘어설 경우 빅히트의 증거금은 59조원으로 카카오게임즈를 넘어선다. 청약은 이날 4시까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을 통해 진행되며 개인별 청약 한도는 증권사마다 다르다. NH투자증권의 우대기준 청약 한도가 최대 6만4,000주(증거금 43억2,000만원)로 가장 많으며 한국투자증권 5만4,000주(증거금 36억4,500만원), 미래에셋대우 1만8,000주(증거금 12억1,500만원), 키움증권 3,000주 (2억250만원)순이다. 한편 빅히트는 이날 일반 청약 신청을 마치고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3만5,000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빅히트 청약 대박 조짐에 증권사들 수수료도 역대 최고
증권 국내증시 2020.10.06 13:48:16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 청약에 대거 자금이 몰리면서 상장 주관사들의 수익에도 관심이 쏠린다. 회사별로 총 77억원의 주선료가 확정된 상황에서 청약 경쟁률이 200대 1을 넘기면서 추가 인센티브까지 챙겨갈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빅히트 상장 주관사 5곳은 최대 133억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올해 IPO 기업 상장 수수료 중 최고 금액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수수료가 약 77억원, 카카오게임즈는 약 84억원이었다. 상장 주관사들은 77억원을 기본 수수료로 받아간다. 빅히트의 상장 모집금액 9,625억5,000만원에 수수료율 0.8% 기준이다. 여기에 더해 공모가가 주당 13만5,000원으로 최상단으로 결정됐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높아 추가로 0.6%의 인센티브를 받을 예정이다. 57억7,530만원이다. 업체별로는 공동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상장 주선료는 총 5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신주 발행 물량인 713만주 가운데 NH투자증권은 249만5,500주를 인수, 26억9,514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213만9,000주를 인수해 23억1,012만원을 받게 된다. 해외 기관 투자자 모집 업무를 맡은 JP모간증권 서울지점은 163만9,900주를 인수해 17억7,109만원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 미래에셋대우는 71만3,000주를 인수, 7억7,004만원을, 인수회사로 참여한 키움증권은 14만2,600주에 해당하는 1억5,400만원을 상장 주선료로 예고했다. 빅히트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공모 첫날인 5일 증거금이 8조6,000억원이 몰렸고 경쟁률은 89.6대 1을 기록했다. 둘째 날인 6일 오후 12시 기준으로 증거금은 23조9,000억원으로 경쟁률은 248대 1을 기록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이라면 큰 무리 없이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각종 추가 수수료 등까지 합치면 역대 최대 규모 수수료 수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
[시그널] 점심시간에만 10조 몰려…빅히트, SK바이오팜 뛰어 넘었다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0.10.06 12:47:05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청약 마지막 날 일반투자자들의 청약 열기가 뜨겁다. 점심시간에만 증거금이 10조원 가량 늘었는데 일부 증권사의 경우 통화문의가 늘면서 자동응답시스템(ARS) 직원 연결이 제한되고 있다. 오전 일찍 SK바이오팜의 코스피 역대 최다 증거금 기록을 넘어서면서 최종 경쟁률에도 관심이 쏠린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12시30분 현재 빅히트 일반청약증거금이 34조원을 돌파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438대1로 가장 높고 NH투자증권 300대1, 미래에셋대우 300대1, 키움증권 290대1 등이다. 11시 기준 청약 증거금이 약 34조원이었던 점을 고려할 때 한 시간 여만에 청약증거금이 10조원 가량 늘어난 셈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청약 기록(경쟁률 1,524대1, 증거금 약 59조원)은 깰지는 아직 미지수지만 SK바이오팜의 코스피 역대 최다 청약증거금(약 31조원) 기록은 넘어섰다. 청약 첫날 청약 증거금은 8조6,242억원, 청약 통합 경쟁률 89.60대1으로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청약 마지막 날 투자자가 급증했다. 1주라도 더 공모주를 받기 위해 경쟁률을 살피는 일반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청약은 이날 4시까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을 통해 진행되며 개인별 청약 한도는 증권사마다 다르다. NH투자증권의 일반청약 한도는 2만5,600주이지만 장기연금형 상품을 1,000만원 이상 보유한 고객은 5만1,200주(증거금 34억5,600만원)를 청약할 수 있고 1,800만원 이상 보유 중인 우대고객은 최대 6만4,000주(증거금 43억2,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일반청약 한도는 1만8,000주이지만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3만6,000주(증거금 24억3,000만원)까지 청약 가능하다. 또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이 5억원 이상인 고객에 한해 3개월 평균잔액이 1억원 이상이면 5만4,000주(증거금 36억4,500만원)까지도 신청할 수 있다. 미래에셋대우 온라인 청약자는 최대 1만8,000(증거금 12억1,500만원)까지 청약 가능하다. 한편 빅히트는 이날 일반 청약 신청을 마치고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3만5,000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빅히트 청약증거금 24조원……신청 마지막 날 청약 몰려
증권 IB&Deal 2020.10.06 11:53:47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청약경쟁률이 청약 마지막 날 오전 급등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빅히트의 일반청약 증거금이 약 24조원으로 집계됐다. 청약 경쟁률은 248대1이며 증권사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률이 315.47대1로 가장 높으며 미래에셋대우 212.97대1, NH투자증권은 203.48대1, 키움증권은 185.04대1이다. 앞서 청약 첫날 청약 증거금 총 8조6,242억원, 청약 통합 경쟁률 89.60대1에 비해 청약 속도가 빨라졌다. 통상 마지막날 청약자들이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SK바이오팜의 청약증거금 기록(약 31조원)는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청약은 이날 4시까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을 통해 진행되며 개인별 청약 한도는 증권사마다 다르다. NH투자증권의 일반청약 한도는 2만5,600주이지만 장기연금형 상품을 1,000만원 이상 보유한 고객은 5만1,200주(증거금 34억5,600만원)를 청약할 수 있고 1,800만원 이상 보유 중인 우대고객은 최대 6만4,000주(증거금 43억2,000만원)까지 신청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일반청약 한도는 1만8,000주이지만 퇴직연금 가입 고객은 3만6,000주(증거금 24억3,000만원)까지 청약 가능하다. 또 지난달 말 기준 잔액이 5억원 이상인 고객에 한해 3개월 평균잔액이 1억원 이상이면 5만4,000주(증거금 36억4,500만원)까지도 신청할 수 있다. 청약 주관사의 한 관계자는 4일 “우대 조건을 모두 채운 ‘큰손’ 투자자라면 NH투자증권 창구를 찾는 게 가장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빅히트는 이날 일반 청약 신청을 마치고 오는 15일 코스피에 상장한다. 공모가는 13만5,000원,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약 4조8,000억원이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대박이냐 중박이냐... 빅히트 청약결과에 숨죽인 넷마블
증권 국내증시 2020.10.06 11:50:33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주목받았던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일반주 공모 청약이 예상 밖으로 차분하게 진행되면서 빅히트 주요 주주인 넷마블(251270)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빅히트 주식 708만7,569주(24.87%)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공모가인 주당 13만5,000원으로 환산하면 약 9,568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금액이다. 시장 예상대로 빅히트 주식이 상장 첫 날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로 장을 마감하는 것)’을 기록하면 지분 가치는 단숨에 2조4,877억원까지 불어난다. 넷마블이 빅히트 지분 일부만 처분해도 수천억원 대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넷마블은 현금성 자산만 1조원 넘게 보유한 ‘현금 부자’이지만 최근 코웨이 인수와 사옥 건설 등에 따라 현금 유출이 이어지는 상태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넷마블로서는 상장회사 지분을 20% 넘게 갖고 있는 것도 부담스러울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블록딜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빅히트의 주가 흐름이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빅히트 청약에 몰린 증거금은 약 24조원으로 당초 거론됐던 100조원보다 낮은 상태다. 상장 첫 날 ‘따상’을 기록하더라도 이튿날부터는 상승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주가가 내리막을 타는 상황에서 대주주가 블록딜로 지분을 처분할 경우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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