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경화 남편 미국여행 두고 與野 갑론을박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05 15:51:45정치권에서는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요트 구매’를 위해 출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교수를 두고 5일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이 교수의 행보를 비판하면서도 강 장관의 진퇴 등 책임론에 대해서는 엇갈린 입장이다. 정치권은 진영을 떠나 이 교수의 행보에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 교수를 향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도대체 어떤 존재이길래 자신의 권리, 삶과 인생을 주장하면서 정부의 권유를 지키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조를 위해 고향에 연로한 부모님을 뵙거나 조상 성묘조차 못 가고 있다”며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 수장이 누구냐. 이제 하다 하다 방역도 ‘내로남불’·‘코로남불’인가”라고 분개했다. 정의당도 이 교수를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19를 견뎌온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며 “국민들의 추석 민심은 코로나 불평등과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에 대한 분노”라고 짚어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도 한 라디오에서 “남편이 장관이었다면 남편의 배우자가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강 장관께 위로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강 장관의 연대 책임론을 놓고 여야는 극명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강경화 장관에게 연결해서 책임을 묻는 일부 기류에 대해 단연코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강 장관이 앞서 4일 ‘송구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 정도면 됐다”고 평가했다. 정의당의 박 정책위의장 역시 “(이 교수는) 공인의 배우자일 뿐이고, 이 때문에 공인에게 요구되는 언행을 똑같이 요구받을 수는 없다”며 “외교부가 국민에게 내린 특별여행주의보는 일종의 권고다. 여행을 자제하거나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행정주의보이기 때문에 그 주의보를 어겼다고 해서 위법이나 불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강 장관에 대해 “단순하게 책임 있다 정도 수준이 아니다. 현직 장관 아니냐”며 “이중잣대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별히 무슨 긴급한 일도 있는 것도 아니고 요트 사기 위해서, 호화 여행하기 위해서 외국에 간다”며 “특권과 반칙의 문제가 여기서 대두 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장관이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입장에서 그 부군 되는 분이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것인가”라며 “‘강로남불’까지 생길 판”이라고 비꼬았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뒷문으로 출근한 강경화, 쿠웨이트 조문 일정도 돌연 '비공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5 11:44:31남편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권고에 아랑곳하지 않고 해외여행을 떠나 논란이 되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외부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기 시작했다. 강 장관 남편도 자신의 공개 블로그를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도록 모두 비공개 처리했다. 강 장관은 5일 오전 8시께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출근하면서 평소 이용하던 2층 로비 대신 지하 주차장을 통해 사무실로 이동했다. 취재진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주한 쿠웨이트대사관 방문 일정도 돌연 비공개로 전환됐다. 강 장관은 최근 서거한 셰이크 사바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국왕에 대한 조의를 표명하고자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쿠웨이트 대사관은 당초 강 장관을 포함한 외부 인사의 조문 참여를 공개한다고 언론에 안내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조문객 안전’을 이유로 행사를 비공개로 바꿨다.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던 공개 개인 블로그 2개를 5일 기준으로 모두 비공개 또는 폐쇄 처리했다. 이 교수는 전날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최신 글 일부를 삭제 또는 비공개 전환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한 방송사 취재진에 “그냥 자유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지 않느냐”며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 교수의 이번 미국행이 논란이 된 것은 외교부가 3월23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 자체를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여행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 방역을 위한 조치다. 강 장관의 남편은 이뿐 아니라 지난 2월에도 정부가 ‘베트남 여행 최소화’ 권고를 내놓은 속에서도 호찌민 시내를 관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 사람이 몰리는 대표 관광 코스인 전쟁박물관과 호찌민시 박물관 등도 찾았다고 전했다. 당시만 해도 베트남은 1월23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초 ‘중국 외 지역 내 전파 확인 또는 추정 사례’가 보고된 국가로 싱가포르·한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미국·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을 지목했다. 정부는 이에 11일 중국과 교류가 많은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대만 등 6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해외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 교수가 호찌민에서 각종 박물관을 찾았다고 밝힌 시점은 이 직후인 12일(현지시간) 오전이었다. 그는 베트남을 다녀온 이틀 뒤 해외발 감염에 따른 대구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났다. 6월에는 그리스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취소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이에 지난 4일 실·국장들과의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장관은 회의 이후 외교부 청사를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설득도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났다”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강경화 남편 논란에…진중권 "서일병 후임은 이일병"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5 11:10:59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 논란과 관련 “서일병 후임은 이일병”이라고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단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진 전 교수는 해당 논란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특혜 논란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근데 이건 개인의 사생활 인데, 굳이 이런 것까지 따져야 하나”라고 따졌다. 강 장관 남편 이 교수는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도마 위에 올랐다. 이 교수는 출국 전 자신의 블로그에 “유럽에 있는 뉴욕 알루미늄 보트 ‘캔터51’ 선주에게서 답이 왔다. 10월3일에 보자고 한다”라며 미국에서 억대의 요트를 구입해 카리브해까지 항해할 계획임을 알렸다. 이 교수의 미국행은 외교부가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 따라 발령한 지난 3월 특별여행주의보가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만큼 거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이 교수의 미국행이 부적절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외교부장관이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입장에서 그 부군되시는 분이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국민들 정서에 부합하는 것인가”라고 맹폭을 가했다. 이어 “사실 이 사안의 핵심은 이중잣대”라며 “그렇지 않아도 ‘내로남불’, ‘조로남불’, ‘추로남불’ 이러는데 조국 장관 사퇴설 ‘조로남불’, 추미애 장관 사퇴생길 때는 ‘추로남불’, ‘강로남불’까지 생길 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우리 일반 국민들 힘 없는 국민들에게는 부모에게, 부모 성묘도 가지 마라 그러고 고향 어른들에게 인사도 가지 마라 그런다”며 “그런데 특별히 무슨 긴급한 일도 있는 것도 아니고 요트 사기 위해서, 호화 여행하기 위해서 외국에 간다. 그냥 개인의 문제라고 해서 넘어가면 특권과 반칙의 문제가 여기서 대두 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 장관은 전날 “국민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과의 뜻을 표했다.다만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 -
강경화와 통화한 폼페이오, 대면 만남 다시 조율하기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5 10:30:11방한을 연기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통화해 우리 측의 양해를 구했다. 양 국 장관은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대면 만남을 다시 조율하기로 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요청해 두 장관은 통화를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측의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이번 주 예정된 방한을 연기하게 되었음을 설명하고 우리 측의 양해를 구했고, 강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조속한 쾌유를 기원하고, 이번 방한이 연기되어 아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오는 7일 한국을 찾기로 계획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아시아 방문 일정을 전격 축소했다. 한국과 몽골 방문 일정은 연기하고 쿼드 외교장관회의 참가를 위해 일본 도쿄만 4~6일 방문하기로 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3일 “폼페이오 장관이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이며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장관은 한미 관계,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고 양 장관이 대면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지속 조율해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WTO 사무총장 선출 과정에서 유명희 후보에 대한 미측의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 -
"맨날 집에 있을 수 없다" 강경화 남편, 미국서 블로그 '비공개' 전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5 10:28:11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권고에 아랑곳하지 않고 해외여행을 떠나 논란이 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자신의 공개 블로그들을 모두 다른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상태로 전환했다.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자신이 운영하던 공개 개인 블로그 2개를 5일 기준으로 모두 비공개 또는 폐쇄 처리했다. 최근 미국 등 방역 지침과 동떨어진 해외여행과 요트 구매 등으로 논란이 된 상황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 교수는 전날에도 논란이 확산되자 최신 글 일부를 삭제 또는 비공개 전환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이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한 방송사 취재진에 “그냥 자유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지 않느냐”며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 교수의 이번 미국행이 논란이 된 것은 외교부가 3월23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 자체를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여행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 방역을 위한 조치다. 강 장관의 남편은 이뿐 아니라 지난 2월에도 정부가 ‘베트남 여행 최소화’ 권고를 내놓은 속에서도 호찌민 시내를 관광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 사람이 몰리는 대표 관광 코스인 전쟁박물관과 호찌민시 박물관 등도 찾았다고 전했다. 당시만 해도 베트남은 1월23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초 ‘중국 외 지역 내 전파 확인 또는 추정 사례’가 보고된 국가로 싱가포르·한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미국·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을 지목했다. 정부는 이에 11일 중국과 교류가 많은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대만 등 6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해외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 교수가 호찌민에서 각종 박물관을 찾았다고 밝힌 시점은 이 직후인 12일(현지시간) 오전이었다. 그는 베트남을 다녀온 이틀 뒤 해외발 감염에 따른 대구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났다. 6월에는 그리스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취소하기도 했다. 강 장관은 이에 지난 4일 실·국장들과의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장관은 회의 이후 외교부 청사를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어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설득도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났다”고 설명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與, 강경화 장관 남편에 '유감'..연일 비판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05 09:49:03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연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여행 논란과 관련해 비판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방역에 자유로운 국민은 있을 수가 없다”며 “상당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장관의 배우자이면서 대학 명예교수로 계시니까 공인이라고 볼 수 있다”며 “공인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직자나 공인들의 그런 부적절한 처신들은 다시는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서는 논란이 제기된 지 하루 만인 전날 지도부를 중심으로 이 교수의 여행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대표도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김태년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강경화 남편 미국여행…與 "그 정도면 됐다" 野 "강로남불"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10.05 09:20:49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편의 미국 방문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밝힌 데 대해 여야가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와 관련해 “강경화 장관에게 연결해서 책임을 묻는 일부 기류에 대해 단연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강 장관이 지난 4일 외교부 간부들에게 ‘송구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그 정도면 됐다”며 “이것을 공적 책임으로 연결해서 강경화 장관에 대한 공격을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강 장관의 남편 이일병 교수에 대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좀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 교수를 향해 “도대체 어떤 존재이길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자신의 삶과 인생을 주장하면서 정부의 권유를 지키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추석 연휴를 언급하며 “예전에 비해 KTX 표가 바로 직전에도 구입이 가능할 정도였으니까 그런 면에서 국민 다수가 (방역 지침을)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같은 라디오에서 “외교부 장관이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입장에서 그 부군 되는 분이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중잣대의 문제”라며 “‘강로남불’까지 생길 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일반 국민들에게는 부모 성묘도 가지 말라 그러고 고향 어른들에게 인사도 가지 말라 그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에 대해 “그런데 특별히 무슨 긴급한 일도 있는 것도 아니고 요트 사기 위해서, 호화 여행하기 위해서 외국에 간다. 그것도 주무 외교부 장관의 부군 되는 분이”라며 “특권과 반칙의 문제가 여기서 대두 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민경욱 전 국민의힘 의원이 미국 백악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러 간 것에 대해서는 “민경욱 의원은 고위공직자가 아니다. 아무 일반 국민”이라고 일축했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
강경화 장관 남편 미국여행.."가부장적인 혹은 남녀 간의 차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5 09:10:44박원석 정의당 정책위 의장이 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 여행논란과 관련해 “가부장적인 혹은 남녀 간의 차이에서 아닌가 싶어 다소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강 장관께 위로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교수를 향해 “(출국을 놓고) 가족 간의 대화가 있었을 텐데 결국에 이분은 배우자의 공직수행에 부담을 주더라도 자기 개인의 삶을 포기할 수 없다는 뚜렷한 개성과 마이웨이 정신을 가진 분인 것 같다”며 “공직을 수행하고 있는 배우자에 대해 조금은 더 배려심이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대의 경우였다면, 남편이 장관이었다면 남편의 배우자가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을까”라며 “여전히 공직수행에 있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한국 사회의 가부장적인, 혹은 남녀 간의 차이, 이런 것들이 이 사안에서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어 다소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의장은 “이 교수는 공인이 아니다. 공인의 배우자일 뿐이고, 때문에 공인에게 요구되는 언행을 똑같이 요구받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외교부가 국민에게 내린 특별여행주의보는 일종의 권고”라고 부연했다. 이어 “여행을 자제하거나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행정주의보이기 때문에 그 주의보를 어겼다고 해서 위법이나 불법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 의장은 “우리가 코로나19 재난 가운데 세계적으로 방역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 이유는 국민의 놀라운 인내와 자제에 있는 것”이라며 “집안일로도 해외 출국을 자제하는 마당에 주무부처인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이런 결정을 한 것에 대해서 국민은 굉장히 비판적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
"본인의 결정" 강경화 남편 미국행 일파만파…이낙연 "국민 눈으로 볼 때 부적절"
사회 사회일반 2020.10.05 08:00:32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 외교부가 해외 여행 자제를 권고했음에도 ‘요트’ 구입을 목적으로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 지탄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민의 눈으로 볼 때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내놨다. 이 대표는 4일 코로나19 돌봄 취약 관련 현장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강 장관 배우자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이 대표의 신속한 입장 표명은 강 장관 남편 관련 논란이 추석연휴 민족대이동을 자제하면서 방역에 협조한 국민들의 정서에 반한다고 판단 아래 지도부 차원에서 서둘러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읽힌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위공직자, 그것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적절하지 않은 행위”라며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신영대 대변인 명의의 서면브리핑을 통해서도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로 적절하지 않은 처신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 대변인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은 부적절한 처사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한 뒤 “코로나19로 명절 귀성길에 오르지 못한 수많은 국민께 국무위원의 배우자로 인해 실망을 안겨 드린 점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강 장관은 이날 실·국장들과의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자신의 남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강 장관은 회의 이후 외교부 청사를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아울러 강 장관은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설득도 했다”면서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본인이 결정해서 떠났다”고 상황을 전했다. 이 교수의 이번 미국행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은 외교부가 지난 3월23일부터 전 세계를 대상으로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 자체를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한다. 여행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 방역을 위한 조치다. 특히 강 장관의 남편은 지난 2월에도 정부가 ‘베트남 여행 최소화’ 권고를 내놓은 가운데 호찌민 지역을 관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 사람이 몰리는 대표 관광 코스인 전쟁박물관과 호찌민시 박물관 등도 찾았다고 적었다. 문제는 이 교수 방문 기간에 우리 정부가 베트남에 여행 최소화 조치를 권고했다는 점이다. 당시만 해도 베트남은 1월23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초 ‘중국 외 지역 내 전파 확인 또는 추정 사례’가 보고된 국가로 싱가포르·한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미국·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을 지목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는 중국과 교류가 많은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대만 등 6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해외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이 교수가 호찌민에서 각종 박물관을 찾았다고 밝힌 시점은 이 직후인 12일(현지시간) 오전이었다. 뿐만 아니라 이 교수는 베트남을 다녀온 이틀 뒤 해외발 감염에 따른 대구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났다. 6월에는 그리스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했다 취소하기도 했다. 한편 오는 7일 시작하는 국정감사를 코앞에 둔 시점에 강 장관의 남편 해외여행 문제가 쟁점화할 경우 강 장관의 거취 문제로까지 사안이 번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
강경화 "남편, 미루고 미루다 미국行... 귀국 요청 어려워"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4 18:37:4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편의 미국 방문 논란에 대해 “미루고 미루다 간 것이라 귀국하라고 얘기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강 장관은 4일 서울 외교부 청사를 떠나다 기자들을 만나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강 장관은 앞서 외교부 실·국장급 간부들과 회의 자리에서 “국민들께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런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남편에게 귀국을 요청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남편이) 워낙 오래 계획하고 미루고 미루다가 간 것이라서 귀국하라고 얘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강 장관은 여행계획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설득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본인도 잘 알고 있고 저도 설명을 하려고 했지만 결국 본인도 결정해서 떠난 거고 어쨌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외교부가 지난 3월23일부터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이달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가 불필요한 여행 자제를 국민에게 권고하는 가운데 주무 부처 장관의 배우자가 요트 구매와 여행 목적으로 출국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강경화 "남편 여행 문제, 경위 떠나 송구스럽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4 15:51:37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특별여행주의보 속에서도 남편이 요트를 살 목적으로 미국 출국을 강행한 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실·국장들과 회의를 하고 “국민들께서 해외 여행 중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한 방송사 취재진에게 “그냥 자유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지 않느냐”며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판매자를 만나 요트를 구매한 뒤 요트를 타고 해외여행을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런 계획을 수개월 전부터 자신의 공개 블로그에 올려 왔다. 이 교수가 구입하려는 요트의 가격은 2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의 이번 미국행이 논란이 되는 것은 그의 배우자가 장관으로 있는 외교부가 지난 3월23일부터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을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행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 방역을 위한 조치다. 외교부는 지난달 18일 주의보를 연장하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 방지와 더불어 국내 방역 차원에서도 우리 국민의 해외 방문 자제가 긴요한 상황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는 정부의 권고를 장관 가족도 지키지 않는데 국민들에게 강조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강한 수준으로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강 장관의 남편 블로그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에도 정부가 ‘베트남 여행 최소화’ 권고를 내놓은 가운데서도 호찌민 지역을 관광했다. 그는 베트남을 다녀온 이틀 뒤 해외발 감염에 따른 대구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카리브해로 여행을 떠났고 6월에는 그리스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했다가 취소하기도 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강경화 남편, 2월엔 '베트남 여행 최소화 권고' 중 호찌민 여행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4 14:00:54최근 요트를 사러 미국으로 떠나 논란을 일으킨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지는 초창기였던 지난 2월 베트남을 여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그가 베트남을 여행하던 시기는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의 지역사회 감염 확인 사실을 들어 베트남 여행 자체를 최소화해 달라고 권고한 시점과 겹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교수는 또 해외 유입으로 인해 대구 감염자가 급속히 확산하던 시점에도 베트남 여행 이틀 뒤 곧바로 카리브 해로 관광을 떠났다. 정부 권고 직전에 출발하기는 했지만, 그가 주무부처의 수장인 데다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강 장관의 배우자인 점을 감안하면 다소 느슨하고 부적절한 태도를 취한 게 아니었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4일 서울경제 취재에 따르면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난 2월8일부터 같은 달 17일까지 고교 동기 등 일행 5명과 함께 베트남 호찌민 지역을 여행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그곳에서 테니스를 여러 차례 즐기고 2월16일께로 추정되는 여행 중 두 번째 일요일에는 대형 해산물 요리집 등을 방문했다고 적었다. 여러 사람이 몰리는 대표 관광 코스인 전쟁박물관과 호찌민시 박물관 등도 찾았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 교수 방문 기간 정작 우리 정부는 베트남에 여행 최소화 조치를 권고했다는 점이다. 당시만 해도 베트남은 1월23일 첫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꾸준히 확진자가 늘고 있는 추세였다. WHO는 2월 초 ‘중국 외 지역 내 전파 확인 또는 추정 사례’가 보고된 국가로 싱가포르·한국·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태국·미국·독일·프랑스·영국·스페인·아랍에미리트 등 12개국을 지목했다. 정부는 이에 11일 중국과 교류가 많은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베트남, 태국·대만 등 6곳에 대해 우선적으로 해외여행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는 감염병 예방수칙 등을 준수하고 ‘다중 밀집장소’ 방문을 자제하라는 내용이었다. 이 교수가 호찌민에서 각종 박물관을 찾았다고 밝힌 시점은 이 직후인 12일(현지시간) 오전이었다. 이날부터는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베트남 방문 이력도 검색할 수 있게 됐다. 김강립 신종 코로나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당시 “중국 외 제3국을 통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국내 유입방지를 위해 동남아시아 등 환자 발생지역에 대해 여행을 최소화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이 교수의 여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베트남에서 돌아온 직후인 2월19일부터 같은 달 26일까지 카리브 해에 위치한 프랑스령 섬 마르티니크로 떠났다. 이 교수는 그 과정에서 그가 WHO에서 이미 지역 감염 확산 지역으로 지목한 프랑스 파리도 거친 것으로 설명했다. 당시 국내 상황은 대구에서의 감염자 폭증으로 2월2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21일에는 정부가 대구·경북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혼돈의 상태였다. 그때만 해도 국내 지역사회 감염이 이제 막 번지기 시작할 때여서 대부분 중국이나 위험 지역 해외 방문자들을 코로나19의 직접적인 감염 경로로 따질 때였다. 이 교수는 블로그서 “파리에서 숙박하지 않을 수 있게 좀 비싸지만 샤를드골공항에서 출발하는 인천행 비행기를 예약했다”며 “나 같은 돈 없는 여행자에게는 파리가 작년 여행 때처럼 아름답기보다 쓸데없이 비싼 중간 기착지가 되어 버렸다”고 적었다. 이 교수는 6월에도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그리스 아테네로 가는 비행기 표를 예매했다가 취소했다. 그리스가 한국발 여행객을 입국시킨다는 잘못된 소식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교수는 결국 지난 3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 교수는 공항에서 KBS 취재진을 만나 “그냥 자유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지 않느냐”며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외교부는 지난 3월23일부터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하고 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을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행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 방역을 위한 조치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실·국장들과 회의를 하고 “국민들께서 해외 여행 중 외부활동을 자제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일이 있어 경위를 떠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요트 사러 미국 간 강경화 남편…'해외여행 자제' 권고 무색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4 10:09:46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민들에게 반년 이상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은 요트를 사러 미국에 떠나 논란이 일고 있다. 당장 국민들은 정부 권유로 추석 때 고향도 제대로 못 간 상황에서 6개월이 넘은 정부 권고도 무시하는 듯한 외교부 장관 배우자의 태도가 옳느냐는 지적이 나온다. KBS는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가 지난 3일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다. 이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KBS 취재진에게 “그냥 자유여행을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지 않느냐”며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판매자를 만나 요트를 구매한 뒤 요트를 타고 해외여행을 다닐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이런 계획을 수개월 전부터 자신의 공개 블로그에 올려 왔다. 이 교수가 구입하려는 요트의 가격은 2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교수의 이번 미국행이 논란이 되는 것은 그의 배우자가 장관으로 있는 외교부가 지난 3월23일부터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을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여행자 개인뿐 아니라 국가 전체 방역을 위한 조치다. 외교부는 지난달 18일 주의보를 연장하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 중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 방지와 더불어 국내 방역 차원에서도 우리 국민의 해외 방문 자제가 긴요한 상황임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곳곳에서는 정부의 권고를 장관 가족도 지키지 않는데 국민들에게 강조할 수 있겠느냐는 비판이 나왔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여전히 강한 수준으로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까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외교부는 이 교수의 미국행이을 두고 ‘개인적인 일’이라며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윤경환기자 ykh22@@sedaily.com -
외교부 '여행 자제 권고' 무색…강경화 배우자, 요트 사러 미국행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10.04 09:52:10외교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에 따라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 가운데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가 요트 구입을 위해 미국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여행 자체가 불법은 아니지만, 주무 부처 수장의 가족도 따르지 않는 권고를 국민이 받아들이도록 설득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강 장관의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난 3일 인천공항에서 요트 구매와 여행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KBS가 보도했다. 이 교수는 공항에서 여행 목적을 묻는 KBS 취재진에게 “그냥 여행 가는 건데. 자유여행”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가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했다는 지적에는 “코로나가 하루 이틀 안에 없어질 게 아니잖아요. 그러면 맨날 집에서 그냥 지키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라고 답했다. 이 교수는 수개월 전부터 자신의 공개 블로그를 통해 미국에서 판매자를 만나 요트를 구매한 뒤 요트를 타고 해외여행을 다니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교수의 미국행이 논란이 되는 것은 정부가 지난 3월 23일부터 전 국가·지역 해외여행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기 때문이다. 특별여행주의보는 해외여행을 금지하지 않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교수가 공직자가 아닌 만큼 여행을 무작정 비판할 게 아니라 개인 선택으로 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 고위공직자의 가족에게도 정부 정책 준수를 기대하고 요구하는 분위기가 있는 상황에서 이 교수의 여행이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외교부는 이 교수의 미국행이 “개인적인 일”이라는 이유로 사실관계 확인도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김민혁기자 minegi@@sedaily.com -
강경화 장관, "남북미간 대화 재개가 가장 시급"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0.09.30 13:39:24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메콩강 유역 동남아시아 5개국이 참여한 한·메콩 외교장관 회의에서 한반도 정세 등을 논의했다.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후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함께 화상으로 주재한 ‘제10차 한-메콩강 외교장관회의’에서 한반도 정세와 남중국해 등 주요 지역, 국제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강 장관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현재 어려운 여건들에도 불구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진전을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남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메콩 국가들의 건설적인 역할을 지속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메콩 국가들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은 역내 번영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남북 관계 진전, 한반도 평화안정, 북한과의 대화·소통 재개를 위한 한국 정부 노력을 지지했다. 강 장관은 또 남중국해 갈등을 두고는 “항행의 자유 및 상공 비행의 자유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하면서 남중국해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한·메콩 외교장관 회의에는 한국과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베트남 외에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가 참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처음으로 개최된 한·메콩 정상회의 이후 한국과 메콩강 유역 국가 간의 협력을 평가, 점검하고 한-메콩강 협력 강화 방안, 경제 회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협력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중국 티베트에서 발원하는 메콩강은 캄보디아·베트남을 거쳐 남중국해로 유입되는 길이 4천20㎞ 강이다. 중국에서는 란창(瀾滄)강으로 불린다. 이 유역에는 동남아인 6천여만명이 거주한다./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