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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남편 미국여행 두고 與野 갑론을박

박범계 “남편 비판받아야…강경화 공적 책임은 아냐”

김기현 “이중잣대의 문제…요트 사려고 해외 간 것”

심상정 "요트 구매 출국은 코로나19 견딘 국민 모욕"

박원석 "남편이 장관이었으면 그랬을까, 위로 드려"

남편 미국행 논란에 “국민은 해외여행 자제하는데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일 저녁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권고에도 ‘요트 구매’를 위해 출국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교수를 두고 5일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여야는 한목소리로 이 교수의 행보를 비판하면서도 강 장관의 진퇴 등 책임론에 대해서는 엇갈린 입장이다.

정치권은 진영을 떠나 이 교수의 행보에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이 교수를 향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도대체 어떤 존재이길래 자신의 권리, 삶과 인생을 주장하면서 정부의 권유를 지키지 않는가”라고 질타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협조를 위해 고향에 연로한 부모님을 뵙거나 조상 성묘조차 못 가고 있다”며 “해외여행 자제를 권고한 수장이 누구냐. 이제 하다 하다 방역도 ‘내로남불’·‘코로남불’인가”라고 분개했다.

정의당도 이 교수를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모두의 안전을 위해 극도의 절제와 인내로 코로나19를 견뎌온 국민을 모욕한 것”이라며 “국민들의 추석 민심은 코로나 불평등과 국민의 삶과 동떨어진 정치에 대한 분노”라고 짚어냈다. 박원석 정의당 정책위의장도 한 라디오에서 “남편이 장관이었다면 남편의 배우자가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강 장관께 위로를 드리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강 장관의 연대 책임론을 놓고 여야는 극명한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강경화 장관에게 연결해서 책임을 묻는 일부 기류에 대해 단연코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강 장관이 앞서 4일 ‘송구하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 정도면 됐다”고 평가했다. 정의당의 박 정책위의장 역시 “(이 교수는) 공인의 배우자일 뿐이고, 이 때문에 공인에게 요구되는 언행을 똑같이 요구받을 수는 없다”며 “외교부가 국민에게 내린 특별여행주의보는 일종의 권고다. 여행을 자제하거나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을 권고하는 행정주의보이기 때문에 그 주의보를 어겼다고 해서 위법이나 불법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강 장관에 대해 “단순하게 책임 있다 정도 수준이 아니다. 현직 장관 아니냐”며 “이중잣대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별히 무슨 긴급한 일도 있는 것도 아니고 요트 사기 위해서, 호화 여행하기 위해서 외국에 간다”며 “특권과 반칙의 문제가 여기서 대두 되지 않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외교부 장관이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한 입장에서 그 부군 되는 분이 그렇게 하는 것이 과연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것인가”라며 “‘강로남불’까지 생길 판”이라고 비꼬았다. /김혜린기자 r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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