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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경제]‘WTO 사무총장 결선 진출’ 유명희, ‘노벰버 서프라이즈’ 이룰까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10 15:00:00이제 고지가 눈 앞에 보입니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해 1, 2라운드를 거치며 ‘최종 2인’에 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선전했다는 박수를 받을 만 합니다. 하지만 기왕 결선까지 오른 만큼 ‘사상 최초 여성 WTO 사무총장’이라는 타이틀을 유 본부장이 거머쥐었으면 하고 바라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상대는 처음부터 유력 후보=유 본부장이 결선에서 맞붙게 될 후보는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나이지리아 전 재무부 장관입니다. 나이지리아에서 두차례 재무장관(2003∼2006, 2011∼2015)과 외무부 장관(2006)을 역임한 최초의 여성 정치인입니다. 1970년대 나이지리아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그는 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MIT 대학원에서 지역경제 개발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세계은행에서 25년간 근무해 국제무대에서는 인지도가 꽤 높은 편이라고 합니다. 재무장관 시절인 2012년에는 김용 전 세계은행 총재와 총재직을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기도 했으며,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으로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 속에 활발한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고 하네요. 이런 이유 때문인지, 오콘조-이웰라 전 장관은 선거 초반부터 유력 후보, 그러니까 ‘끝판왕’으로 점쳐졌던 인물이라는 겁니다. 개인 역량도 역량이지만, 아직 아프리카에서 WTO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한 만큼 표가 아프리카 후보에 밀릴 것이라는 지정학적 이점도 갖고 있습니다. WTO 사무총장 선거 초반, 이런 예상이 많았습니다. ‘이번에는 지금까지 남성 일변도에서 벗어나 여성 후보가 유리할 것이고, 지역 안배를 많이 고려할 것’이라는 게 그 예상입니다. 결선을 앞 둔 현재, 여성 후보가 유리하리라는 예상은 사실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지역 안배는? 164개 WTO 회원국을 지역별로 보면 아프리카가 40여개국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유럽연합(EU), 아시아, 미주 등의 순입니다. 유 본부장에 다소 불리한 환경인 것은 사실이죠. 사실 우리 정부도 지역 안배를 깨뜨릴만한 논리를 개발하는 데 처음부터 노력했습니다. 그래서 유 본부장은 선거 초반부터 ‘보호무역주의가 득세하고 분쟁 해소기구가 사실상 식물화한 이 위기에 WTO 개혁이 시급하다’고 줄곧 강조해왔습니다. 이게 얼마나 세계 164개 WTO 회원국에 먹혀 들었을지, 최종 3라운드 결과가 말해 줄 것입니다. ◇‘아프리카 우호적’ 중국, ‘수출규제’ 일본 변수지만...=WTO 회원국들은 이미 복잡한 계산을 시작했을 겁니다. 일단 회원국들은 두 후보의 국가가 자유무역이 반드시 필요한 곳이라는, 그래서 다자무역체제인 WTO 부활을 이끌어 나가는 진정성은 확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남은 것은 자국의 이해득실일 것입니다. 3라운드는 특이하게 만장일치 방식으로 결정됩니다. 한 표라도 반대가 나오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164개나 되는 회원국의 입장이 저마다 다를 진데 만장일치가 가능할지 의문이지만, 최종 라운드에서는 ‘컨센서스’가 형성된다는 것이 통상당국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최대 교역·투자국인 아프리카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중국, 수출규제로 간극이 너무 커진 일본 등 하나라도 반대표가 나올 가능성이 있는 한국의 유 본부장은 다소 불리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건 오콘조-이웰라 전 장관한테도 해당 되는 얘기겠습니다만, 당장 다음 달 3일 대선을 앞둔 미국의 입장도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승부는 지금부터일 수 있습니다. 유 본부장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WTO 정상화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한다면 승산이 있다는 겁니다. 중국의 경우 EU를 설득, 유 본부장이 25년 통상 전문가로서 WTO 정상화에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해 비토권 행사를 막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그렇다면 일본은? 앞서 말씀드렸듯, 최종 라운드는 컨센서스가 형성이 돼서 한 국가만 유독 반대를 표명하는 현상은 잘 벌어지지 않는 것이 전례라고 합니다. 이런 퍼즐이 맞춰진다면 ‘한국인 최초 WTO 사무총장의 탄생’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것이죠. WTO 사무국은 3라운드이자 마지막 라운드의 협의 절차를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 최종 결론을 11월 7일 전에 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달 방한해 북한에 유화적 메시지를 보내거나 북한 측과 깜짝 접촉하는 이른바 ‘옥토버(10월) 서프라이즈’는 사실상 확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그렇다면 유 본부장 WTO 사무총장 선출이라는 ‘노벰버(11월) 서프라이즈’는 과연 가능할까요? 지켜볼 일입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中만남 불발된 유명희..."EU 우군 삼아 만리장성 넘자"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09 17:44:57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중국의 지지를 어떻게 끌어낼지를 놓고 통상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9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유 본부장은 최근 중산 중국 상무부장을 만나기 위해 베이징 방문을 추진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중국의 지지를 얻기 위한 포석이었지만 중국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14일의 자가격리를 요구했다. WTO 본부가 있는 제네바 방문 등 유 본부장의 선거 캠페인 일정을 고려하면 수용하기 어려운 조건을 내놓은 것이다. 통상당국은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의 회동을 검토했지만 이 역시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통상 관계자는 “한국 후보를 WTO 사무총장으로 못마땅해하는 중국의 태도가 확인된 것”이라고 평했다. 다만 산업부 관계자는 “베이징 이외 지역에서의 회동을 검토한 바 없다”며 “중국이 해외 입국자에게 예외없는 방역원칙을 적용하다 보니 유선 등을 통해 중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이 유 본부장을 경계하는 것은 국제통상 무대에서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에서 미국은 전통 우방인 영국과 한국 후보를, 중국은 최근 관계가 밀접해진 아프리카 후보를 적극 밀며 WTO에서 자국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려 하고 있다. WTO 사무총장은 다수결이 아닌 회원국 간 합의로 선출되는 만큼 중국의 비토권을 피하려면 유 본부장은 중국의 원론적 지지라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통상 전문가들은 WTO에서 영향력이 큰 유럽연합(EU) 등을 우군으로 삼아 중국을 압박하는 ‘피어프레셔(동조압력)’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EU는 여느 때보다 WTO 정상화를 강하게 바라고 있다”며 “통상 분야에 전문성이 전혀 없는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후보는 WTO 정상화를 이끌기 어렵다는 점을 부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통상전문가는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국제사회에서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라며 “미국에 이어 EU도 유 본부장을 강하게 밀면 중국이 무턱대고 몽니를 부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유 본부장의 WTO 사무총장 입성에 일찌감치 반대해온 일본의 견제는 미국을 최대한 설득해 돌파해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거에 정통한 한 인사는 “그간 일본의 대외전략을 살펴보면 미국의 심기를 거스르는 일을 한 적이 없다”며 “미국이 한국을 적극 지지하면 일본도 결국 따라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화려한 이력, 부패와의 전쟁"...WTO 수장 유명희 라이벌은 누구
국제 정치·사회 2020.10.09 09:30:39WTO(세계무역기구) 수장 자리를 놓고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과 결선에서 맞붙게 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는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그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을 두 번(2003~2006, 2011~2015) 역임하고 나이지리아 최초로 여성 외무장관을 했다. 올해 66세인 그가 당선될 경우 최초의 아프리카 출신 WTO 사무총장이자 첫 여성 수장이 된다. 그러나 AFP통신은 8일(현지시간) 그가 개척자로 묘사돼왔다면서도 모두가 그런 평가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국가의 도둑들’이라는 부패 관련 책을 쓴 사라 차예스는 “오콘조-이웰라는 자신의 부처에서 기술적 투명성 개혁을 일부 최소한도로 완수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사실은 그녀가 재무장관으로 있을 때 한 달에 거의 10억 달러(약 1조1,500억원)씩 석유 재정 수입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가 (WTO 사무총장) 자리에 검토된다는 것 자체가 부끄럽다고 나는 생각한다”면서 “다양성 이슈가 정점에 있는 시대에 좋은 뉴스에 대한 욕구가 있는 상황에서 여성이자 흑인이라는 점은 나쁠 게 없다”고 덧붙였다. 정작 오콘조-이웰라는 자신이 나이지리아의 만연한 부패와 싸운 챔피언이라면서 자신의 어머니는 그런 시도를 하다가 납치되기까지 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비판론자들은 그가 장관 재임시에 부패를 막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했었다고 주장한다. 인간·환경개발어젠다라는 캠페인 단체의 올란레와주 수라주는 “최소한 그는 사임해서 부패를 폭로할 기회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그는 조용히 있었고 그 체제 아래서 고위급 부패의 조장을 허용했으며 단지 자리에서 떠난 뒤에야 불평했다”고 말했다. 오콘조-이웰라는 자신이 통상장관이나 협상가로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지난 7월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가 주최한 웨비나(웹 세미나)에서 “난 평생 통상정책 이슈를 다뤄왔다. 무엇보다 (사무총장은 기술적 자질보다) 담대함과 용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아프리카연합(AU)에 의해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대륙의 경제적 타격에 대처하기 위해 국제 지원을 동원하는 AU 특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전통 부족 지도자를 아버지로 둔 그는 1954년 나이지리아 서부 델타주에서 태어났으며 생애 많은 부분을 미국에서 보냈다. 매사추세츠 공대(MIT)와 하버드대를 졸업했으며 자신의 자녀 4명도 이곳에 보냈다. 민주주의·개발센터라는 연구 및 활동단체의 이다야트 하산은 AFP에 “그는 나이지리아에서 선호될 뿐 아니라 사랑받는다”면서 “그는 여성성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
유명희, 한국인 첫 WTO 수장 눈앞…마지막 관문은 '中'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08 17:27:47한국인이 세계무역기구(WTO) 수장 자리에 처음으로 오를 수 있을까.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사무총장 선거에서 결선에 진출하며 한국인 최초 WTO 사무총장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본 게임은 지금부터다. 미중 갈등이 절정으로 치달은 상황에서 양측의 고른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유 본부장은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에 경계심을 보이는 중국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 ‘통상 전문가’로서 역량을 얼마나 활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 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이 세계무역기구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차 라운드에서는 두 후보 외 케냐와 영국·사우디아라비아 후보 등 총 5명이 경합을 벌였다. 결선은 오는 11월7일 이전으로 예상되며 164개 회원국이 합의를 통해 2명 중 한 명을 골라 차기 사무총장을 추대한다.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두 후보자가 결선에 오른 데는 미국과 중국의 갈등 구도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은 중국이 WTO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이용해 부당한 혜택을 받고 있다며 WTO 개혁을 요구해왔고 중국은 이를 막기 위해 자신의 이해관계를 대변해줄 개도국 후보를 물색했다. 결국 미국은 전통의 우방인 영국과 한국 후보를, 중국은 개도국으로서 입장을 공유하는 아프리카 후보를 우선 지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선에서는 두 후보가 어느 정도 확장성을 갖는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회원국 간 합의를 통해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만큼 미국과 중국의 고른 지지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WTO 회원국들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국가가 미국과 중국”이라며 “미국에만 기대다가는 중국이 후보자의 편향성을 우려해 비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콘조이웨알라 전 재무장관의 네트워크도 무시할 수 없다. 오콘조이웨알라 전 장관은 중국이 지지하는 아프리카 후보이면서도 미국과의 관계도 비교적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워싱턴DC에 본부를 둔 세계은행(WB)에서 25년을 근무하는 등 경력의 대부분을 미국에서 보냈으며 지난해에는 미국 시민권까지 취득했다.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최종 선거에서 중국과 타협을 보기 위해 복수 투표가 가능한 1차 선거에서 오콘조이웨알라에게도 한 표를 던졌다”는 얘기가 나온다. 반면 유 본부장은 중국의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에 경계하고 있다. 무역통상 경험 등 개인 역량은 유 본부장이 앞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유 본부장은 통상교섭실장을 맡으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한중 FTA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통상 분야 전문성을 쌓아왔다. 반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WB 등 국제기구 근무 경험은 있지만 통상업무 경력은 전무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유 본부장과의 통화에서 “나이지리아 후보의 경력이 훌륭하지만 유 본부장이 상대적 강점을 살려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란다”며 “여기까지 온 이상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세종=김우보기자 윤홍우기자 ubo@@sedaily.com -
文대통령, 유명희 결선 진출에 "제일 큰 고비, 모든 노력 기울여달라"
정치 대통령실 2020.10.08 16:06:56문재인 대통령이 8일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 “여기까지 온 이상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35개 나라에 친서를 보내고 러시아, 독일 등 5개 나라의 정상과 통화를 하며 유 본부장을 적극 지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진 회의에서 “제일 큰 고비가 남았다”며 이렇게 당부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을 찾아 전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달 24일 WTO 사무총장 선거 1라운드를 통과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유럽과 중남미, 아시아·태평양, 중앙아시아 지역 등에서 지지를 받아 최종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유 본부장과 함께 결선에 진출한 후보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다. 강 대변인은 “사실 유 본부장이 지난 6월24일 출마 선언을 했을 당시만 해도 전망이 불투명했다”면서 “하지만 본인은 물론 정부 역시 판세를 낙관하지도, 비관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또 “유 본부장을 WTO 사무총장 후보로 내는 데에는 문 대통령의 결심이 있었다”면서 “입·후보 이야기를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처음 제안했고, 유 본부장이 출마를 결심하고 공식 출마한 뒤로는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1라운드 선거 이전에 친서를 통한 대통령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김상조 정책실장의 건의에 “친서 뿐만아니라 필요한 나라와 정상통화를 하겠다”며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와 정상통화에서 “대한민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했고, WTO를 중심으로 다자무역체제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 대변인은 “판세를 낙관하거나, 결과를 예단, 속단하기는 금물”이라며 “정부는 ‘진인사(盡人事)’ 하고, ‘대천명(待天命)’하는 자세로 겸허히 결과를 기다려보고자 한다”고 밝혔다./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
한 발 더 가까워진 한국인 WTO 수장…“유명희, 결선 진출”
국제 정치·사회 2020.10.08 08:14:01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을 노리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WTO 사무국은 이 같은 내용을 8일 오전 열리는 WTO의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 본부장과 함께 결선에 진출한 후보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다. 두 여성 후보가 나란히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25년 WTO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됐다. 만일 유 본부장이 최종 당선되면 첫 WTO 여성 사무총장이면서 동시에 한국인 사상 첫 WTO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앞서 WTO 사무총장에는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셨다. WTO 사무국은 3라운드이자 마지막 라운드의 협의 절차를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 최종 결론을 11월 7일 전에 낼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
블룸버그 "유명희, WTO 수장 최종 후보 선정"
경제 · 금융 정책 2020.10.08 07:45:27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최종 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TO 사무국은 이 같은 내용을 8일 오전 열리는 WTO의 비공식 대사급 회의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 본부장과 함께 결선에 진출한 후보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다. 두 여성 후보가 나란히 최종 라운드에 진출하면서 WTO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탄생하게 됐다. 만일 유 본부장이 최종 당선되면 첫 WTO 여성 사무총장이면서 동시에 한국인 사상 첫 WTO 수장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앞서 WTO 사무총장에는 1995년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 2013년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그간 유 본부장은 7월부터 최근까지 스위스와 미국, 프랑스, 스웨덴 등을 방문, 각국 대사와 주요 인사들을 만나 활발한 유세 활동을 진행했다. 그는 통상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이자 현직 통상 장관이라는 강점을 내세워 WTO 사무총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 등 각국 정상과 통화하면서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 결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그러나 상대인 오콘조-이웰라 후보도 만만치 않아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그는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을 역임했으며, 세계은행에서 오랜 기간 근무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WTO 사무국은 3라운드이자 마지막 라운드의 협의 절차를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 최종 결론을 11월 7일 전에 낸다는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164개 회원국이 한 명의 후보에 대해서만 선호도를 제시할 수 있다./세종=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
文 "유명희, WTO 사무총장 최적임자"...브라질 대통령 "능력 인정"
정치 대통령실 2020.10.05 22:14:09문재인 대통령이 5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자유로운 교역 확대와 WTO 발전, 그리고 다자무역체제 복원이라는 양국의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최적임자”라며 차기 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공식 요청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유 후보의 능력을 충분히 인정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부터 20분간의 정상통화에서 “브라질이 직전 WTO 사무총장 배출국으로, WTO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인 전했다. 최종후보 2명을 뽑는 2차 라운드가 오는 6일로 다가온 가운데 문 대통령이 측면 지원에 나선 것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외국 정상과 정상통화를 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유럽, 중남미 등 35개국 정상에게는 직접 친서를 보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 브라질 내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안정되어 가고 있고 경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중남미 최대 진출국인 브라질과 코로나 공조는 물론 교역, 인프라, 과학기술,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통령 되기 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늘 한국을 모범국가로 존경하면서 대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의 코로나 진단키트 지원에 감사하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우리 양국은 서울에 본부를 둔 국제백신연구소(IVI)회원국이고, 세계백신 공급 메커니즘(Covax)에도 적극 참여 중인데, 공평한 백신 개발과 보급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다”면서 “양국 간의 보건협력 MOU를 통해 풍부한 생물유전 자원과 높은 과학기술을 보유한 브라질과 사이에 호혜적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말씀하신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생물다양성 분야 공동연구 프로그램 진행 등 여러 협력을 통해서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길 바란다”고 했다. 양 정상은 지난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평가하면서 향후 교역 규모를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의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
[뒷북경제] ‘WTO 사무총장 출마’ 유명희, 타국서 추석 잊은 지지 호소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10.02 14:44:14추석 연휴를 코 앞에 둔 지난달 27일 자정 무렵,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1라운드(1차투표)를 통과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당일부터 한창 귀성·귀경객이 뒤엉키는 2일까지 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를 포함해 스웨덴 등을 방문해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올해 고등학교 3학년 딸을 둔 ‘워킹맘’인 유 본부장이 타국에서 ‘지지호소’를 하며 올해 추석을 맞은 것이죠. 지난달 24일부터 오는 5일까지 WTO 사무총장 선거 2라운드를 위한 회원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명절을 잊은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것입니다. 1 라운드 가뿐히 통과... 2라운드는? WTO는 지난달 18일 유 본부장을 포함해 영국과 케냐, 나이지리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총 5개국 후보가 WTO 사무총장 선거 1라운드를 통과했다고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던 멕시코, 이집트, 몰도바 3개국 후보는 1라운드에서 고배를 마셨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유 본부장 2차 투표 진출은 현직 통상장관인 유 본부장의 전문성이 인정받고 정부 각 부처 간 협업으로 이뤄낸 성과”라며 “유 본부장은 WTO 본부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 미국 방문 등을 통해 140개 회원국을 접촉하고 지지를 요청했다”고 설명했습니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각 회원국 고위직을 상대로 유세를 펼쳐야 하는 만큼, 절대다수의 유권자와 일일이 악수하며 ‘민심을 훑는’ 총선이나 대통령 선거와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 통상당국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 역시 ‘선거’인 만큼 실제 눈을 마주친 ‘대면 지지호소’가 역시 중요한 모양입니다. 유 본부장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 19)를 뚫고 미국으로, 유럽으로 유세를 다녔습니다. 유 본부장은 지난달 18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 머물며 미 정부와 업계, 전문가 등과 협의를 했습니다. 이 같은 영향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그러고 나서 직후인 지난달 18일 WTO에서 유 본부장이 1라운드를 통과했다는 낭보가 들려왔죠. 2라운드 결과는 오는 6일 회원국 간 협의 절차가 끝난 이후 일주일 가량 간격을 두고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당국 관계자는 “모든 발표 스케줄은 WTO 사무국이 정하는 것이지만, 1라운드 결과가 예상보다 3~4일 가량 일찍 발표된 만큼 2라운드 결과 발표도 앞당겨질 가능성이 없진 않다”고 말했습니다. 잘하면 추석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복귀한 그 주에 2라운드 결과를 받아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추석 연휴 직후 2라운드 결과 나올 수도 역시 중요한 건 선출 가능성일 겁니다. 유 본부장이 최초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을 당시 유 본부장의 최종 선출 가능성을 점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던 게 사실입니다. 이번에는 ‘지역 안배’ 차원에서 그 동안 사무총장을 배출하지 못한 아프리카 차례라는 관측이 많고, 여전히 수출규제를 거두지 않고 있는 일본과의 껄끄러운 관계도 변수로 분석됐죠. 유 본부장한테 ‘한국은 친(親)미냐, 친중이냐’를 묻는 외신 기자들도 많다고 합니다. 그만큼 한국이 미중 간 역학 관계에서 WTO 다자무역체제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인 외부 시각이 많다는 말이겠죠. 하지만 1라운드 통과라는 첫 관문을 잘 통과한 만큼, 2라운드 결과에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2라운드 통과는 1라운드보다 훨씬 어렵다고 정평이 나 있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1라운드를 통과한 5명 가운데 최종 후보 2명을 가립니다. 회원국 당 2표씩 찍는 투표에서 최소 2위는 해야 2라운드 통과가 가능합니다. 일각에서는 2라운드에서 ‘표 몰아주기’ 같은 일종의 선거 공학이 작동할 여지가 커진다고 합니다. 1국당 1표씩일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거죠. 외신에 따르면 ‘지역 안배’ 차원에서 유리한 아프리카 후보들이 다수 표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유럽연합(EU)은 아프리카 후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유 본부장이 추석도 잊은 채 유럽으로 날아간 이유이기도 하죠. 유 본부장은 이번 방문 기간 동안 제네바에서 15개국 장관급 인사, 다수 제네바 주재 WTO 대사들과 접촉한 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안나 할베리 통상장관과의 한-스웨덴 통상장관 회담도 가졌다. 특히 유 본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친서를 직접 스웨덴 측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주사위는 던져졌고, 남은 것은 결과를 기다리는 일입니다. 정부도 유 본부장 당선을 위해 범부처로 팔을 걷어 붙였습니다. 문 대통령 역시 추석 당일인 지난 1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 간 전화 통화로 유 본부장 지지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이번 2라운드 투표 결과는 정부가 능력을 총동원해 각국으로부터 지지를 이끌어 냈는지를 보여줄, 즉 국력을 확인할 계기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문 대통령 "유명희, WTO총장 지지요청"…메르켈 "적임자로 본다
정치 대통령실 2020.10.01 21:24:42문재인 대통령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통화에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지지를 당부했다. 양국 정상이 직접 소통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를 계기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지 약 2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메르켈 총리에게 “9월말 서한에서 말씀드린 대로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한국의 유 본부장에 지지를 요청드린다”면서 “한국은 자유무역질서 속에서 성장해왔고 다자무역체제의 수호와 발전이 WTO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본부장은 이런 신념을 실현할 수 있는 비전과 역량을 갖추고 있고, WTO를 발전시키고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이에 메르켈 총리 역시 “한국의 유명희 후보가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적임자로 보고 있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3일 독일 통일 30주년에 대해서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희망하는 우리 국민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주는 의미있는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전세계적으로 다시 악화하면서 우려가 크다. 그동안 (메르켈) 총리 리더십 하에 독일이 코로나19 대응에 모범이 돼온 것에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통일 30주년에 뜻깊은 감회를 갖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온 한국의 대처 방식에 큰 관심이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양 정상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 서울 소재 국제백신연구소(IVI) 참여, 필수 기업인에 대한 패스트트랙(입국 절차 간소화 제도)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한국의 최고 명절인 추석에 통화해 기쁘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진정돼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문대통령·메르켈, 2년 만에 정상통화...'코로나·유명희 논의'
정치 대통령실 2020.10.01 13:57:04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통화를 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메르켈 총리와의 통화에서 양국의 우호 협력 증진 관계를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협력 문제 등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도 요청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메르켈 총리의 대화는 지난 2018년 10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를 계기로 벨기에 브뤼셀에서 정상회담을 한 이후 약 2년 만이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박병석 의장, 스웨덴 현지서 통상장관 만나 유명희 지지 요청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0.09.29 09:32:06스웨덴을 공식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 안나 할베리 통상장관을 만나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해 1라운드 투표를 통과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했다. 박 의장은 29일 “2라운드에선 (각국이) 두 표를 행사하게 된다. 한 표는 유 본부장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할베리 장관은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유럽의) 무역장관들과 회의했고, WTO 사무총장 문제도 논의했다”며 “유명희 본부장에 대해 굉장히 긍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 강력한 후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장은 할베리 장관에 이어 스웨덴의 켄트 해쉬테트 한반도 특사, 요아킴 베리스트룀 주(駐)북한 대사와도 비공개로 오찬 회동했다. 베리스트룀 대사는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정 등으로 지난달 임시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장은 세계적인 정보통신(IT)·생명공학(BT) 혁신도시로 떠오른 웁살라의 혁신센터(UIC) 현황을 보고받은 뒤 주지사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박 의장은 만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우리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만, 우리의 외교적 거리는 더 좁혀져야 하고, 마음은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용기자 yongs@@sedaily.com -
유명희, 美 찍고 유럽행 “WTO 사무총장 선출 지지 호소”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9.25 17:05:32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1차 투표를 통과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에 이어 유럽을 방문해 지지 호소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유 본부장이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WTO EU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스위스와 스웨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번 유럽 방문은 지난 24일 시작돼 내달 6일까지 진행 중인 2차 투표 회원국 협의 절차를 대비한 각국 장관급 인사, 제네바 주재 회원국 WTO 대사 면담 등이 목적이다. 앞서 유 본부장은 두 차례 유럽 방문과 미국 방문을 통해 WTO 회원국 대사 등 인사와 연쇄 회동을 가지면서 지지 교섭 활동을 벌인 바 있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유명희, G20 통상장관 회의서 ‘WTO 개혁’ 강조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9.23 08:10:10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해 1차 투표를 통과한 유명희(사진) 통상교섭본부장이 G20 통상장관회의에 참석해 ‘WTO 개혁’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은 지난 22일 화상으로 열린 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에 대응한 무역·투자 회복 방안, WTO 개혁 지지 등을 담은 통상장관 공동 선언문에 합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중산 중국 상무부 장관, 키지야마 히로시 일본 경제산업성 장관 등 27개국 통상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그룹(WBG), WTO 등 7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각국 통상장관은 ‘WTO의 미래에 관한 리야드 이니셔티브’를 통해 WTO 중심 다자무역체제의 근본원칙과 목적을 재확인하고, 현재 WTO에서 진행 중인 개혁 논의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WTO의 미래에 관한 리야드 이니셔티브’는 G20 회원국 간 다자무역체제의 원칙과 목적에 대해 논의하고, WTO 개혁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담은 선언이다. 또한 코로나 19 대응을 위한 G20 특별 통상장관회의 합의 사항을 재확인하고, 행동 계획의 충실한 이행 및 무역투자 회복을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G20가 다자무역체제 회복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갖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세종=조양준기자 mryesandno@@sedaily.com -
남자도 못했던 사상 첫 국제기구 한국인 숙원 이뤄낼까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0.09.19 15:45:21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1차 라운드를 가볍게 통과해 2차 라운드에 진출했다. WTO 사무국은 지난 18일(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간 기준) WTO 사무총장 후보로 나선 8개국 인사 중 멕시코와 이집트, 몰도바 등은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 본부장은 영국의 리엄 폭스 국제통상부 장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경제·기획부 장관,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문화부 장관,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세계은행 전무와 최종 라운드 진출을 두고 경쟁하게 됐다. 163개 WTO 회원국들은 2차 라운드에서 5명의 후보자에 대한 협의 절차를 거쳐 최종 2인의 후보자를 결정한다. 회원국별로 2명의 후보만 선호를 표시할 수 있어 2차 라운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2차 라운드는 오는 24일부터 10월 6일까지 진행되며, 그 이후 일정은 WTO 일반이사회 의장이 회원국들과 협의를 거쳐 확정한다. 최종 결정은 늦어도 11월 초순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유 본부장의 2차 라운드 진출은 현직 통상 장관으로서 유 본부장의 자질과 전문성, ‘K-방역’ 등 코로나19의 성공적인 대응 과정에서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 초기부터 범정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한 협업과 지원의 성과”라고 평가했다. 선거 기간에 유 본부장은 제네바 등 유럽 현지를 두 차례 방문하고 미국을 찾는 등 총 140여개 회원국의 장관급 및 대사급 인사와 다양한 계기로 접촉하고 지지를 요청했다. 우리나라는 김철수 전 상공부 장관이 1994년에 처음 WTO 사무총장에 도전하고,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 역시 2012년에 출사표를 던진 바 있지만 모두 고배를 마신 바 있다. 한국이 낸 여성 WTO 사무총장 후보로는 유 본부장이 처음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다수의 회원국은 유 본부장이 현직 통상장관으로서 25년간 쌓아온 전문성, 선진국·개도국과의 다양한 협상 타결로 구축된 신뢰와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막판 WTO 수장 선출에 최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미국 역시 WTO 정상화를 위해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유 본부장에 대해 선호도가 높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손철기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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