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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 아이오닉5 생산라인 맨아워 합의…본격 양산 기대
산업 산업일반 2021.03.10 12:22:48현대자동차 노사가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5' 생산라인에 투입할 인원수(맨아워·Man Hour)에 합의했다. 노사는 밤샘 회의를 거쳐 10일 새벽, 맨아워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전했다. 합의는 기존 울산1공장 생산라인 작업자 일부를 다른 생산라인에 배치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당초 울산1공장 아이오닉5 생산라인에 투입할 인원수를 두고 갈등해왔다. 전기차 생산에 사용되는 부품 수가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30%가량 적기 때문에 투입 인원수 축소가 불가피한 문제를 놓고 노사가 마찰을 빚어온 것이다. 일부 조합원은 지난 1월 말 일감 축소 우려에 반발해 한때 아이오닉5 테스트 차량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노사는 이달로 예정된 아이오닉5 유럽 판매를 앞두고서도 갈등을 이어가다가 이날 맨아워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울산1공장은 시승차 등 목적으로 사용될 아이오닉5 생산을 본격적으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 지난달 25일 3,000대 한정으로 열린 아이오닉5 사전계약에는 해당 물량의 3배가 넘는 1만여 명이 몰리며 하루 만에 '완판'에 성공했다. 국내 사전 계약도 첫날에만 2만3,760대가량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SK렌터카, 인기 전기차 사전예약…아이오닉5·테슬라·EV6
산업 기업 2021.03.10 10:02:14SK렌터카(068400)는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테슬라 모델3(롱레인지)·모델Y(롱레인지), 기아 EV6 등 전기차 4종을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신차 장기렌터카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전 예약은 완성차 업체들과 협력을 통해 진행되는 만큼 차량 인도 속도가 빠르고 대여료 할인 혜택도 있다. 또 전기차 단기 렌털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SK렌터카는 전기차 사전 예약 고객에게 4월부터 테슬라 모델3, 5월부터 아이오닉5, 7월부터 테슬라 모델Y 차량을 전달할 계획이다. EV6는 올 하반기 내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제조사 사정에 따라 차량 출고 일정이 변동될 수 있다. 또 사전 예약 후 차량 인도까지 완료한 고객 총 400명(차종별 100명)을 대상으로 렌털료 50만 원 할인 혜택과 SK렌터카 제주지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전기차 단기 렌털 48시간 무료 이용권을 제공한다. 사전 예약을 원하는 고객은 SK렌터카 홈페이지와 다이렉트 상담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면 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새롭게 출시하는 전기차 모델을 하루빨리 경험해보고 싶은 고객 니즈를 반영해 이번 사전 예약을 진행하게 됐다”며 “전기차 상용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렌털 모델을 선보이고 시승 이벤트 등 사전 체험 행사도 늘려 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2040년 美 등 주요 시장서 전기차만 판매”
산업 기업 2021.03.09 11:09:57호세 무뇨스(Jose Munoz) 현대자동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사장)이 2040년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 전기차만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9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무뇨스 사장은 블룸버그의 ‘퓨쳐 고(Future Go)’에 출연해 “우리는 미국에서 내년 말까지 완전히 전기화 된 차량을 소개하기 위한 여정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리고 우리는 올해 첫 번째 자동차(아이오닉 5)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국의 본사로부터 많은 지원과 좋은 방향을 제시 받았다”면서 “현대차 딜러들은 지난해 견실한 한 해를 보낸 후 전년 대비 95% 이상 증가한 사상 최고의 수익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의 북미 사업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는 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최근 다른 인터뷰에서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며 미국 사업을 낙관한 바 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의 글로벌 리더십과 뛰어난 신차 덕에 역대 가장 우수한 포트폴리오를 갖췄다”며 “특히 지난해 모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1년 내내 판매 호조를 보였고 12월 판매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
[영상] "긴장해라 테슬라" 기아 첫 전기차 'EV6' 보니
산업 기업 2021.03.09 09:26:06아이오닉 5로 전기차 흥행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기아의 전기차전용플랫폼(E-GMP)을 적용한 EV6로 흥행 기세를 이어간다. 기아는 9일 미래 지향적 캐릭터를 적용한 EV6의 티저 영상과 이미지를 공개했다. EV6는 E-GMP를 기반으로 개발한 기아의 첫 전기차다. 기아는 EV6에 역동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형태의 디자인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독창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EV6의 측면 실루엣은 전면부 후드에서부터 후면부 스포일러까지 간결하면서도 예리하게 다듬어진 라인이 특징이다. 매끄럽게 젖혀진 앞 유리(윈드실드 글라스)는 전기차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전면의 주간주행등(DRL)은 디지털 이미지를 구성하는 전자 픽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무빙 라이트 패턴’을 적용했고 후면부에 위치한 리어 발광다이오드(LED) 클러스터는 EV6만의 차별화된 요소로 조명의 역할뿐만 아니라 빛을 매개체로 독특한 패턴을 형상화했다는 게 기아의 설명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담당 전무는 “브랜드 방향성인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에 기반한 EV6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고 시간적인 여유와 영감을 주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EV6에는 기아의 새로운 로고가 처음으로 부착됐다. 기아의 한 관계자는 “EV6는 기아의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S’를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차종”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오는 2026년까지 7개의 새로운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기아는 ‘EV+숫자’로 구성되는 전용 전기차의 새로운 차명 체계도 공개했다. 차명 EV와 함께 구성되는 ‘숫자’는 전용 전기차 라인업 내에서의 위치와 역할을 나타낸다. 기아는 이달 말 온라인 월드프리미어 이벤트를 통해 EV6의 상품성을 공개하고 이르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
'아이오닉 5' 질주에…전기차 보조금 '전전긍긍' 왜
산업 기업 2021.03.09 06:40:00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5’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자동차 업계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작년 말만 하더라도 국내 완성차와 수입차 업계는 올 한해 전기차 출시 계획을 잇따라 밝히며 서로 한국 전기차 시장 선두 자리를 꿰차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그러나 아이오닉 5가 출시 일주일 여 만에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절반 가량을 싹쓸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출시가 늦은 업체를 중심으로 전기차 보조금 소진으로 인한 흥행 실패를 염려하는 분위기다. 8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아이오닉 5의 사전계약 대수는 지난달 25일 출시 후 일주일 여만에 약 3만 5,000대를 돌파했다. 이는 올 한해 전기차 국고보조금 예상 수혜 대수 7만 5,000여대(금액 기준 5,250억 원)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아이오닉 5의 전기차 보조금 싹쓸이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아이오닉 5가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 기록을 세우자 올해 전기차 출시를 앞둔 여타 국내 완성차 및 수입차 업체들의 판매 전선에는 비상이 걸렸다. 3,000만~5,000만 원대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 수령 여부에 따라 판매 실적이 극과 극을 달리기 때문이다. 단적인 예로 테슬라는 지난해 9월 한달 동안 2,056대를 판매했지만 전기차 보조금이 소진된 10월에는 판매량이 90대로 뚝 떨어지기도 했다. 보조금 지급 여부에 따라 판매량이 20배 넘게 차이난 것이다. 작년 테슬라는 국고 보조금 최대 800만 원에 지자체 보조금(서울시 기준) 450만 원까지 총 1,250 만원을 지급받았다. 모델 3를 기준으로 할 경우 출시가 5,469만~7,469만 원인 차량을 4,000만~6,000만 원대에 구입가능했다. 보조금을 받기 위해 테슬라 구매 고객들이 차량 인도 시기를 늦췄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올해 출시를 앞둔 전기차는 △기아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쌍용자동차 E100 △볼보 XC40 △벤츠 EQS·EQA △BMW iX3·iX △아우디 e-트론 스포트백 55·GT 등이다. 이 차량 중 벤츠 EQS, 아우디 e-트론를 제외한 전 모델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 여부에 따라 판매 성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현대차그룹의 E-GMP 플랫폼을 공유한 기아 CV와 제네시스 JW의 자기시장잠식(카니발리제이션)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 5만으로도 올 한해 국내 전기차 보조금의 절반 가량을 가져갈 상황”이라며 “이번 달 사전계약을 받는 기아 CV가 아이오닉과 비슷한 기록을 세우게 되면 이보다 출시가 늦을 제네시스 JW의 경우 보조금 소진 문제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내연기관차보다 출시가가 높은 전기차는 보조금이 판매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한 편”이라며 “각 업체 별로 출시시기 조정 등 판매 전략 수정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영상] ‘아이오닉5’로 야외서 런닝머신을?…수아레스가 뛰어봤다
산업 산업일반 2021.03.07 15:30:39전기 코드가 없는 야외에서 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로 런닝머신을 돌린다면 얼마동안 가능할까.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법인은 ‘아이오닉 5’에 탑재된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인 V2L을 활용해 각종 운동 기구를 충전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최근 공개했다. 1분 50초 분량의 동영상 두 편에는 현대차가 스폰서로 참여 중인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AT마드리드) 선수들이 등장한다. 자동차를 일종의 에너지저장장치(ESS)로 활용해 프로축구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방식이다. 영상에는 루이스 수아레스, 얀 오블락, 마르코스 요렌테 등 3명의 유명 선수들이 축구장에 세워진 아이오닉 5에 연결된 3대의 런닝머신 위에서 훈련하는 모습이 담겼다. 선수들은 푸른 잔디밭 위에 설치된 런닝머신 위를 달리면서 코치가 던져주는 공을 헤딩하는 훈련을 수행했다. 첼시 선수들은 아이오닉 5에서 전원을 공급받는 축구공 자동발사기로 훈련을 한다. 처음에는 축구공 자동발사기 4대를 사용하다가 아이오닉 5 내부에 있는 플러그를 찾아 자동발사기 8대까지 훈련에 쓴다. 올리비에 지루 등 첼시 선수 4명은 아이오닉 5 내부에 타보기도 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아이오닉 5는 시간당 소비 전력이 1㎾인 런닝머신 3대를 13시간 이상 가동할 수 있다. 차량 외부로 220V의 일반 전원을 공급하며 일종의 ‘보조 배터리’ 역할을 하는 V2L 기능을 통해서다. V2L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의 소비전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캠핑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 가전 제품과 전자 기기를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을 사용하는 데도 무리가 없어 비상시 가정용 전원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배터리 최대 용량의 70%를 V2L로 쓸 수 있게 설정한 경우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 모델은 17시간, 58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모델은 13시간 동안 런닝머신 3대를 가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계약 첫날 2만3,000여대가 몰리며 신기록을 세운 아이오닉 5는 일주일만에 약 3만5,000대의 계약 대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에서는 이달 아이오닉5를 공식 판매한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
'미래기술 무장' 현대차, 다시 中心 잡을까
산업 기업 2021.03.03 17:30:52현대자동차그룹이 미래차 기술로 무장하고 중국 시장을 재공략한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현지 맞춤형 전기차 출시부터 그룹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장을 중국에 건설하는 등 내연기관에서 구겨졌던 자존심을 미래차 부문에서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3일 현대차(005380)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현지 전략 차종인 ‘미스트라(중국명 밍투·사진) 일렉트릭’이 이달 중 판매된다. 2013년 1세대 출시 후 현재까지 약 72만 대가 판매된 미스트라는 베이징현대의 베스트셀링카다. 미스트라 일렉트릭은 탄탄한 모델 인지도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기술을 합한 파생형 전기차로 보조금을 포함해 3,000만 원 초반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가성비를 앞세워 세계 최대 규모인 중국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전망이다. 미스트라 일렉트릭의 출시는 올 한해 현대차그룹이 보일 변화의 시작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를 기점으로 중국 내 현대차·기아의 이미지를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확 바꾼다는 다짐이다. 지난 2일 현대차그룹이 해외에 처음 짓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공장을 광저우로 낙점한 게 단적인 예다. 여기에 올해 내로 수소전기차 넥쏘를 중국 시장에 내놓아 중국 최초의 승용 수소전기차 보급 브랜드가 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한 아이오닉 5를 중국에 내놓을 예정이다. 프리미엄 이미지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제네시스를 중국 내 론칭할 계획이다. 중국의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은 경제 불안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견고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편으로 전망이 밝다. 중국은 작년 기준으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7,264만 대)의 27%(1,950만 대) 가량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 시장이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 2016년 179만 2,022대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66만 4,744대로 3분의 1 토막 났다. 현대차그룹 판매에서 중국 비중도 한 때 20% 수준에서 10%까지 떨어졌다. 현대차그룹 입장에서 중국 시장 재탈환은 사활이 걸린 과제인 셈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올해는 중국 소비자의 가치를 제고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성공적인 사업 운영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중국 사업의 턴어라운드를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현대차 노조 '아이오닉5' 흥행 찬물 끼얹나
산업 산업일반 2021.03.02 17:54:09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 5(사진)’ 생산을 두고 노사가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내연기관차 대비 생산 라인 투입 인원 수(맨아워·Man Hour)가 줄어들어서다. 2일 현대차(005380) 노사에 따르면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 맨아워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못했다. 아이오닉 5의 유럽 판매는 이번 달부터, 국내 판매는 오는 4월부터로 예정됐다. 정해진 판매 기일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협상을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아이오닉 5 생산을 두고 노사가 부딪히는 원인은 내연기관 대비 생산 인력의 감소다. 아이오닉 5에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처음으로 적용됐는데 배기 라인, 전선 배치 등 30%가량의 부품이 줄어들게 되며 생산 라인에 배치되는 인원이 감소할 전망이다. 아이오닉 5를 두고 노사가 갈등을 빚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 말, 노사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모듈 생산을 현대모비스 등에 맡기는 문제를 두고 마찰을 빚어 한때 아이오닉 5 테스트 차량을 생산하던 울산1공장 가동이 멈추기도 했다. 이 문제는 모듈 일부를 울산공장 내에서 작업하는 것으로 노사가 의견 차이를 좁히며 일단락됐다. 맨아워 관련 노사 갈등도 현재 막판 조율 중으로 현대차 측은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막판 조율 중”이라며 “고객에게 제때 차량을 인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차량용 반도체 가뭄 장기화…현대차·기아도 주말 특근 줄여
산업 기업 2021.02.28 10:18:03차량용 반도체가 고갈되면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 차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일단 다음 달 중순까지 부평2공장을 절반만 가동한 뒤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을 보고 이후 생산 계획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국GM은 지난 8일부터 쉐보레 말리부와 트랙스를 생산하는 부평2공장을 50%만 가동하고 있다. 부평1공장과 창원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앞서 제너럴모터스(GM)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북미 지역의 3개 조립 공장에 대한 감산 조치를 최소 3월 중순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GM 외에 도요타·폭스바겐·스텔란티스포드·르노·스바루·닛산·혼다·마쓰다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생산 차질을 겪고 있다. 테슬라도 최근 2주간 보급형 세단인 모델3의 생산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장 정보 업체 IHS마킷은 자동차 반도체 공급망 차질로 인해 올해 자동차 1분기 자동차 생산이 100만 대 가까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와 기아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어렵게 공장 가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산 계획은 없지만 생산 차질에 대한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매주 단위로 차량용 반도체 재고를 점검하고 재고를 보유한 모델을 중심으로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1차 협력사에만 재고 확보를 맡기지 않고 직접 반도체 메이커와 차량용 반도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보쉬와 콘티넨탈·현대모비스 등 부품 협력사에서 차량용 반도체가 적용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는 인기 차종부터 우선적으로 생산하는 등 생산 계획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급 차질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가 23일 공개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양산에도 차질이 발생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올해 3분기까지 6개월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량용 반도체는 다른 시스템 반도체보다 수익성이 낮은 데다 결함 발생과 안전사고·리콜 등의 부담이 있어 신규 업체 진입이 용이하지 않은 탓에 단기간에 공급량을 늘리기 어렵다. 미국의 기록적인 정전 사태로 NXP·인피니언 등 주요 차량용 반도체 전문 기업들이 라인 가동을 멈추면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전기차 흥행 새 역사 쓰는 현대차’ ...아이오닉5 유럽서도 하루만에 ‘완판’
산업 기업 2021.02.28 10:08:30국내에서 사전계약 첫날 신기록을 세운 아이오닉 5가 전기차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도 하루 만에 사전계약 물량이 완판되며 전기차 흥행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국내에 이어 유럽에서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 적용 전기차에 대한 폭발적 관심이 입증된 셈이다. 아이오닉5 완판에 고무된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기아 전기차 CV를 공개하는 등 흥행몰이를 이어간다. 28일 현대차 유럽법인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유럽에서 3,000대 한정으로 아이오닉 5의 사전계약을 받은 결과, 1만여명의 고객이 몰리며 하루 만에 ‘완판’됐다. 유럽의 경우 계약금 1,000유로(약 136만원)를 받고 사전 계약을 진행했다. 계약금이 적지 않은 액수여서 실제 구매 의사가 있는 이들이 사전계약을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유럽법인 측은 아이오닉 5에 대한 문의가 23만6,000건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공개된 아이오닉 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처음으로 적용한 전기차다.국내에서는 지난 25일 사전계약 첫날 2만3,760대를 기록하며 국내 완성차 모델의 사전계약 첫날 기록을 경신했다. 현대차그룹은 다음 달 기아의 첫 E-GMP 적용 전기차 CV도 공개한다. CV는 3초대의 제로백을 구현한 모델로, 차명은 EV1∼EV9 중 하나로 정해진다. CV도 아이오닉 5와 같이 국내와 유럽에서 판매된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 5에 이어 CV의 국내 흥행도 기대해볼만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아이오닉5 흥행으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확인됐고, 승용전기차 보조금을 위한 소비자들의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이다. 올해 승용전기차 보조금은 7만5,000대로 한정돼 있어 구매가 늦으면 자칫 보조금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아이오닉 5에 사전계약이 몰린 것도 일찌감치 보조금 혜택을 받으려는 의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럽도 마찬가지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 시장에서 전기차는 총 74만5,684대 팔렸다. 전년 36만164대보다 2배 늘어난 수치다. 올해 판매량은 100만대로 예상된다. 현대차·기아도 지난해 서유럽 시장에서 전년보다 120.7% 증가한 9만5,917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 16만대 중 7만대 이상을 유럽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기아도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목표를 10만4,000대로 잡았으며 이중 유럽에서 6만2,0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아이오닉 5의 흥행으로 유럽 판매 목표량 달성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지난해 글로벌 순수 전기차 판매 1위였던 테슬라는 주력인 ‘모델3’ 생산이 일시 중단되고, 보조금을 100% 받을 수 있는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 판매가 중단되는 등 악재에 휩싸였다. /서종갑 기자 gap@@sedaily.com -
카니발 제친 아이오닉5, 하루만에 사전계약 신기록…왜?
산업 기업 2021.02.27 11:00:00현대자동차가 아이오닉 5의 사전 계약을 받은 첫날 2만 3,760대가 판매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현대차의 역대 최고 신기록으로 첫날 1만 7,294대가 팔리며 사전 계약 기록을 달성했던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 모델 성과를 훌쩍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아이오닉 5의 인기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구상하는 ‘미래형 모빌리티’의 시발점으로 미래 지향적인 외관뿐 아니라 성능, 편의 사양 등으로 고객들의 러브콜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아이오닉 5의 충전 시스템은 다른 전기차 대비 매우 편리하다.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는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기 때문이다. 아이오닉 5는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하며, 완충 시 430㎞를 운행할 수 있다. 또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최초로 적용돼 넓은 실내 공간을 마련했다. 아이오닉 5는 3,000㎜에 이르는 축간거리를 확보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팰리세이드와 비교해도 100㎜가 더 길다. 특히 아이오닉 5는 V2L 기능이 탑재돼 이 기능은 차량 외부로 220V급 일반 전원을 공급할 수 있다. 전기차를 가전제품의 에너지 공급원으로 사용해 각종 전자 기기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닉 5를 타고 캠핑을 가더라도 차량의 전기를 이용해 다양한 전자기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저렴한 가격 역시 경쟁력으로 평가받았다. 아이오닉 5의 가격은 모델 별로 5,200만~5,750만 원으로 책정됐다.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 보조금을 적용한다면 쏘나타·싼타페 가격과 비슷한 3,000만 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충전 편의성부터 트렁크 공간, V2L 기능 등으로 ‘차박’이나 캠핑을 원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차 모델 최초로 적용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 등 첨단 기능이 경쟁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
'아이오닉5' 그랜저도 제쳤다…첫날 사전계약 2.3만대 신기록
산업 기업 2021.02.26 09:40:48현대차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내연기관 자동차의 사전 계약 대수를 처음으로 뛰어 넘었다. 현대자동차는 전국 영업점을 통해 사전 계약에 들어간 아이오닉 5의 첫날 계약 대수가 2만3,760대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9년 11월 출시한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차 역대 최다 첫날 사전계약 대수 1만7,294대를 무려 6,466대 초과 달성한 것이다. 아이오닉 5는 이로써 국내 완성차 모델과 국내 전기차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다 사전계약 기록을 보유한 모델로 등극하며 전기차(EV) 시대를 이끌어 나갈 혁신 모빌리티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아이오닉 5가 하루 만에 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기술로 완전히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현대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에 대한 고객들의 요구와 기대감에 부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처음 공개된 아이오닉 5는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비롯 새로운 전기차 경험을 선사할 우수한 기술들로 글로벌 미디어와 고객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는 “렌더링 이미지나 콘셉트카 이미지가 아니므로 화면 밝기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며 “미래적인 이미지를 갖췄지만 여러분이 만나게 될 현대차의 새로운 모델이며 현대차 디자인의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고객들도 아이오닉 5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기대감을 보였다. 유럽 고객은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과 V2L 기능이 제일 기대되고 경험해 보고 싶다”고 말했고, 국내 고객은 “시트를 자유자재로 이동할 수 있는게 신기하고 내부 공간이 넓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5의 국내 사전 계약은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으로 진행하며, 가격은 기본 트림이 5,200 ~ 5,250만원, 고급 트림이 5,700 ~ 5,750만원이다. 전기차에 적용되고 있는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을 반영할 경우, 롱레인지 기본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현대차는 사전 계약을 한 고객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500명에게 커스터마이징 품목인 실내 V2L을 무료로 장착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V2L 기능은 아이오닉 5가 고객에게 새로운 전동화 경험을 제공하는 핵심 요소이자 움직이는 에너지원이다. 이 기능은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을 공급해 야외활동이나 캠핑 장소 등 다양한 외부환경에서도 가전제품, 전자기기 등을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박시진 기자 see1205@@sedaily.com -
포니 닮은 '아이오닉5'…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
산업 산업일반 2021.02.24 06:10:0023일 현대차그룹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전세계에 공개됐다. 현대차그룹이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만큼 아이오닉 5가 테슬라의 독주를 막고 전기차 시장의 흐름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팰리세이드보다 긴 휠베이스 현대차(005380)는 이날 오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처음으로 적용된 아이오닉 5를 온라인으로 최초 공개했다. 브랜드명 '아이오닉'에 차급을 나타내는 숫자 '5'를 더해 명명한 아이오닉 5는 전장(길이) 4,635㎜, 전폭(너비) 1,890㎜, 전고(높이) 1,605㎜의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다. 전장은 신형 투싼보다 5㎜ 길다. 특히 E-GMP를 적용하며 대형차 수준인 3,000㎜의 축간거리(휠베이스)를 확보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팰리세이드의 축간거리보다 100㎜ 더 길다. 넓은 실내 공간은 집에 있는 가구를 모티브로, 편안한 거주공간이라는 테마를 반영했다. E-GMP를 적용해 바닥이 편평해졌고, 가운데 콘솔 자리에 위치한 '유니버셜 아일랜드'는 최대 140㎜까지 뒤로 움직일 수 있어 2열 승객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좁은 주차 공간에서는 반대편 문으로 쉽게 내릴 수 있다. 유니버셜 아일랜드의 하단 트레이에는 노트북이나 핸드백 수납도 가능하다. 현대차는 고객이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량의 인테리어 부품과 하드웨어 기기 등을 구성할 수 있는 '스타일 셋 프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스크린 옆에는 냉장고처럼 메모나 사진을 부착할 수 있는 자석보드도 있다. 현대차가 '무중력 시트'로 표현한 1열 좌석은 편안하게 누울 수 있도록 뒤로 젖혀지고, 2열 시트는 최대 135㎜ 앞으로 이동이 가능해 필요에 따라 실내를 다양한 공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또 내연기관차의 엔진룸 자리에 있는 앞쪽 트렁크와 2열 전동시트의 이동으로 공간을 극대화할 수 있는 트렁크 등을 통해 실용적인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스티어링 휠 뒤에 놓인 전자식 변속 레버(SBW)는 원하는 주행 방향에 맞춰 앞뒤로 돌릴 수 있도록 설계했고, 실내 디스플레이는 12인치 클러스터와 12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하나의 유리로 덮어 일체화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5는 새로운 EV 시대를 이끌어갈 혁신적인 모빌리티"라며 "충전 항속거리 등 기본에 충실하면서 공간성, 다양한 사용성으로 변화하는 고객의 니즈(요구)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포니서 영감 얻은 디자인 아이오닉 5의 외부 디자인은 국내 첫 고유 모델인 포니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핵심 디자인 요소는 파라메트릭 픽셀로, 이미지를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을 형상화한 것이다.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 후드를 적용해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했다. 옆면은 포니를 연상시키는 실루엣을 바탕으로 디자인했고, 후면은 좌우로 길게 이어진 후미등으로 통일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카메라와 모니터 시스템이 연결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내수 전용, 옵션)와 스마트키를 가지고 다가가면 도어 손잡이가 자동으로 나왔다가 들어가는 오토플러시 아웃사이드 핸들을 적용해 첨단적인 이미지를 연출했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현대차에서 처음 적용된 것으로, 일반 미러를 카메라와 운전석·조수석 문 상단에 놓인 모니터로 대체해 사각지대를 줄였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사전에 알려지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내장에는 바이오 오일 성분이 사용된 페인트, 재활용 투명 페트병을 가공해 만든 원사로 제작한 직물 등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했다. ◇ 충전 '스트레스' 탈피…가전제품 사용도 가능 아이오닉 5에는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800V 충전 시스템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는 물론 일반 400V 충전기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 기능을 통해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의 소비전력을 제공한다. 이때문에 캠핑 등 다양한 외부 환경에서 커피 메이커와 헤어드라이어 등 일반 가전제품과 전자기기 등을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향후 전기차 배터리를 비상시 가정용 전원으로 활용하거나 전력 사용량이 적은 시간대에 배터리를 충전해 사용량이 많은 시간대에 쓰고 심지어 거래까지 하는 등 미래의 에너지 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72.6kWh 배터리가 장착된 롱레인지와 58.0kWh 배터리가 탑재된 스탠다드 두 가지 모델로 출시한다. 1회 충전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롱레인지 후륜 구동 모델을 기준으로 410∼430km이며, 350kW급 초급속 충전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이 가능하고, 5분만 충전해도 최대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롱레인지 사륜구동 모델의 경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제로백)은 5.2초에 불과하다. 여기에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을 탑재해 불필요한 동력 손실을 최소화했고, 전장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실내 난방에 활용해 배터리 전력 소모를 최대한 줄이는 히트펌프 시스템도 탑재했다. ◇ 25일 사전 계약…보조금 받으면 3,000만원대 후반 현대차는 오는 25일부터 롱레인지 모델 2개 트림(등급)의 국내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가격(전기차 세제 혜택 전, 개별소비세 3.5% 기준)은 익스클루시브가 5,000만원대 초반, 프레스티지가 5,000만원대 중반이다. 최대 300만원의 개별소비세 혜택과 구매보조금(서울시 기준 1,200만원)을 반영하면 롱레인지 익스클루시브 트림은 3,000만원대 후반의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 모델로 꼽힌 테슬라 모델 Y의 경우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스탠다드 레인지의 가격이 정부 보조금 100% 기준(6,000만원)인 5,999만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아이오닉 5는 올해 2만6,500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한다. 글로벌 기준으로는 올해 7만대, 내년 이후 10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다음 달부터 울산 공장에서 생산에 들어가며 유럽을 시작으로 한국,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장재훈 사장은 "현대차는 아이오닉 5 출시를 통해 글로벌 EV 시장에서 전동화 시장을 선도할 톱 티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신원 인턴기자 shin01@@sedaily.com -
베일벗은 '아이오닉 5'…현대차, 전기차 새역사 쓴다
산업 기업 2021.02.24 06:10:00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모습을 드러냈다. 코나 등 내연기관 차량을 개조한 전기차가 아니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해 만든 진정한 전기차의 시대가 막을 올린 것이다. 현대차는 23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투싼급 차체 크기지만 전용 플랫폼 기반 모델답게 팰리세이드(2,900㎜)보다 긴 3,000㎜의 축간 거리를 확보하며 ‘공간 혁명’을 이뤄냈다. 1회 충전 시 최대 430㎞ 주행(국내 인증 방식 기준)이 가능하고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가 채워진다. 다음 달부터 울산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가는 아이오닉 5는 3월 유럽, 2분기 한국에 이어 하반기 중 미국에 출시된다. 올해 7만 대, 내년부터 연 10만 대가량 판매하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세계적으로 30만 대가량 팔린 테슬라 모델3를 제외하면 10만 대가 판매된 순수 전기차는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25일부터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 가격은 모델별로 5,000만 원대 초중반이며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반영하면 실구매가는 3,000만 원 후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
1회 충전 430㎞·공간 혁명…베일 벗은 현대차 '아이오닉 5'
산업 기업 2021.02.23 21:46:29현대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가 모습을 드러냈다. 코나 등 내연기관 차량을 개조한 전기차가 아니라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해 만든 진정한 전기차의 시대가 막을 올린 것이다. 현대차는 23일 온라인을 통해 아이오닉 5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다음 달부터 울산 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가는 아이오닉 5는 3월 유럽, 2분기 한국에 이어 하반기 중 미국에 출시된다. 내년부터 연 10만 대가량 판매하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이날 직접 공개 행사에 참석해 “아이오닉 5는 새로운 EV 시대를 이끌어나갈 혁신적인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투싼급 크기지만 실내는 팰리세이드급 아이오닉 5의 특징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실내 공간이다.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싼보다 불과 5㎜ 긴 전장(4,635㎜)이지만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 100㎜ 긴 축간거리(3,000㎜)를 이뤄냈다. 엔진룸 등 전기차에 필요 없는 공간을 없앤 결과다. 긴 축간거리는 넓은 실내 공간과 직결된다. 장 사장은 이날 공개 행사에서 직접 아이오닉 5에 탑승해 동승석 의자를 최대한 젖혀 눕고 뒷좌석 레그룸과 헤드룸을 체크했다. 레그룸과 헤드룸이 모두 한 뼘을 크게 넘도록 남았다. 장 사장은 “유튜버가 된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갖고 있는 완성차 업체가 흔치는 않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전무)도 “집에서 나와도 또 다른 집이 생긴 것처럼(Your home away from home), 전용 전기차만이 구현할 수 있는 거실과 같은 편안함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초고속·일반 충전 인프라 사용 가능 충전 시스템도 크게 개선했다. 아이오닉 5의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10~430㎞(국내 인증 방식 기준)이다. 350㎾급 초급속 충전 시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80%가 충전된다. 불과 5분 충전으로 최대 100㎞ 주행이 가능한 것이다.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도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은 차량의 구동용 모터와 인버터로 충전기에서 공급되는 400V 전압을 차량 시스템에 최적화된 800V로 승압해 안정적인 충전을 가능하게 해준다. 현대차 관계자는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 탑재로 아이오닉 5 고객은 800V 충전 시스템의 초고속 충전 인프라와 일반 400V 충전기를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충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 지향적 디자인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디지털을 형상화한 파라메트릭 픽셀이 전조등과 후미등·휠 등에 적용돼 미래 모빌리티를 상징한다. 여기에 지난 1974년 공개된 포니의 디자인 유산을 담아 과거와 현재·미래가 연결되는 디자인을 연출했다. 이 전무는 “포니로부터 영감을 받으면서도 새로운 타입의 미래 지향적 차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사이드미러를 카메라와 모니터로 대체해 사각지대를 크게 줄인 디지털 사이드미러도 현대차 차량 최초로 적용됐다. 특히 현대차는 추위에도 화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선택했다. 아이오닉 5는 다음 달 말부터 전기차 시장의 최전선인 유럽 공략에 나선다. 유럽은 이미 전기차 침투율이 10%를 넘어선 선진 시장이다. 침투율 10%는 혁신 제품의 급격한 대중화가 진행되는 기준으로 꼽힌다. 현대차가 유럽 시장에 아이오닉 5를 조기 투입하는 이유다. 국내 시장에는 오는 2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달 25일부터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아이오닉 5의 가격은 모델별로 5,000만 원대 초중반이 될 예정이며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적용하면 3,000만 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과 국내에 이어 하반기에는 미국을 비롯한 다른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다. “안정성도 UP…年 10만대 팔 것” 올해 7만 대, 내년부터 연 10만 대가량을 판매하는 게 현대차의 목표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30만 대 정도 팔린 테슬라 모델3를 제외하면 10만 대가 판매된 순수 전기차는 지금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1~11월 기준 르노 조에가 8만 5,540대, 테슬라 모델Y가 6만 3,755대, 현대차 코나 EV가 5만 1,977대 팔렸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를 개발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신경 썼다고 강조했다. 파예즈 라만 현대차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전무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배터리를 보호할 수 있도록 셀과 모듈을 어떻게 구성할지, 어떤 방식으로 놓을지를 끊임없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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