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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플랫폼 탄 전기차…새해 판매량 2배로 고속질주
산업 기업 2020.12.31 17:47:48“2021년은 전기차 시대의 진정한 원년이 될 것입니다. 질적으로 차원이 다른 전기차들이 쏟아집니다.” 국내외 자동차 업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금까지의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차를 개조해 선보인 정도였지만 2021년부터는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처음부터 전기차를 위해 연구개발(R&D)한 차량을 대거 출시한다. 유럽·미국·중국 등 주요 시장의 환경 규제 강화도 이런 흐름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기아차(000270)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탑재한 고성능 전기차로 응전한다. 이 같은 과정 속에서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경쟁에서 탈락하는 기업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매년 시장 규모 21% 급증 3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는 2021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을 약 687만 8,000여 대로 추산했다. 2020년 판매량 310만여 대(EV볼륨스 추산)의 두 배가 넘는 성장이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2021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연평균 21% 커져 2030년에는 판매량이 4,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차 성장세의 요인은 세계적인 탄소 배출 규제다. 환경 규제가 가장 강한 유럽의 경우 자동차 업체가 이산화탄소 배출량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 많게는 조 단위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일례로 유럽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는 폭스바겐은 별도 조치가 없을 경우 2021년 최대 18억 3,000만 유로(약 2조 4,430억 원)의 벌금을 내야 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기업으로서는 전기차 전환이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가 된 것이다. 또 다른 주요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도 전기차 전환에 대한 요구가 거세다. 중국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차 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은 현재도 전 세계 전기차의 절반가량이 팔리는 최대 시장이지만 전체 판매량 중 전기차 비중은 5% 정도다. 거꾸로 얘기하면 2035년에는 최대 내연기관차 시장이 사라진다는 뜻이다. 미국 또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전기차 시장을 키우겠다고 이미 밝혔다. 환경 규제가 아니더라도 자율주행차 등 미래 자동차를 구현하려면 에너지 소비가 효율적인 전기차를 기반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전기차 전환은 필수적이다. 현대·기아차, 전용 브랜드 아이오닉 출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은 이런 흐름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특히 2021년은 ‘진짜 전기차’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기존 내연기관차를 개조해 판매하던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탑재한 차량을 대거 출시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가 대표적이다. 현대차(005380)는 2021년 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 5를 출시한다.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이 모델은 최고 출력 313마력의 힘과 최대 450㎞의 주행거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5.2초에 도달하는 순간 가속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도 E-GMP를 탑재한 CV(프로젝트명)를 내놓는다. 전기차 굴기를 꿈꾸는 중국 업체들도 도약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서 주목을 받은 니오·샤오펑 등 전기차 전문 업체뿐 아니라 기존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개발했거나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리자동차는 2021년 전기차 플랫폼을 양산할 예정이고 BYD도 연내 플랫폼을 공개한다. 상하이차도 GM과 전기차 플랫폼을 공동 개발 중이다. 이미 글로벌 전기차 시장 1위에 오른 테슬라 또한 더욱 속도를 높인다. 주요 시장인 중국 생산 능력을 현재 25만 대에서 두 배로 확대한다. 이뿐만 아니라 2021년 7월께 독일 베를린 공장을 새로 가동하고 중형 SUV 모델 Y를 생산한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내연기관차 강자들도 전기차를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벤츠는 대형 전기 세단 EQS와 준중형 전기 SUV EQA를 내놓는다. BMW도 준대형 SUV iX 개발을 마치고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2021년에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고유 모델의 전기차가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진검 승부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
내년 전기차 판매량 687만대, 올해보다 43%↑...현대차·폭스바겐·GM 등 신차 대거 출시
산업 기업 2020.12.27 17:37:56내년에는 세계 자동차 업계의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판매량이 급감했던 내연기관차를 뒤로하고 나 홀로 판매량 증가세를 보였던 전기차가 내년에는 내연기관차에 필적하는 주요 모델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신형 전기차가 쏟아지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000270)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 모델을 내년 출시하며 대응에 나선다. 27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687만 8,000여 대로 전망된다. 올 한 해 판매 예상치(480만 대)의 43.3%를 뛰어넘는 고속 성장이 예상되는 것이다. 이는 유럽·미국·중국 등 세계 주요국이 코로나19로 침체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한 방안으로 친환경 산업 육성 전략을 내놓는데다 고객들의 소비 패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자동차 업계의 전쟁도 격화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기존 내연기관 강자들이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적용한 전기차를 대거 내놓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은 배터리를 차량 하부에 위치하게 하고 전륜과 후륜에 전기모터를 배치한 형태로 다양한 모델의 개발이 가능하다. 부품 공용화로 조달 비용을 낮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는 데 유리하다. 대표적인 예가 테슬라다. 기존 내연기관 업체 중 전기차 전환 속도가 가장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 폭스바겐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적용한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를 내년 출시한다. SNE리서치는 오는 2022년에는 폭스바겐이 전기차 112만 대를 판매해 테슬라를 넘어설 것이라고 보고 있다. GM은 ‘BEV3’ 플랫폼으로 미국 시장을 겨냥한 순수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를 내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내년 10종의 신형 전기차를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도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MEA’ 플랫폼을 적용한 EQS를 내년 상반기 내놓을 예정이다. EQS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700㎞, 레벨 3 수준의 자율 주행 시스템 탑재, S 클래스 수준의 고급화를 이뤄낸 모델이다. 현대·기아차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전기차를 내년 출시한다. E-GMP 기반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국내 기준 500㎞ 이상 주행이 가능하며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18분 안에 80%까지 충전된다. 현대차(005380)는 E-GMP를 처음으로 적용한 ‘아이오닉5’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콘셉트카 ‘45’를 기반으로 한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이다. E-GMP의 장점은 확장성이다. 플랫폼을 공유하는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와 기아차 CV(프로젝트명)도 각각 내년에 공개된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을 전기차 시대의 원년으로 삼았다. 지난 10일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미국과 유럽·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2040년부터 순수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차량만 판매하겠다고 공언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세계 1위 수준인 점유율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
현대기아 친환경車 해외서 고속질주....첫 30만대 상회, 작년보다 27%↑
산업 기업 2020.12.27 09:28:01현대·기아자동차의 친환경 차 해외 판매가 올해 처음으로 30만 대 고지를 넘어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000270)는 올 11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26.8% 증가한 총 30만 6,266대(공장 판매 기준)의 친환경 차를 해외에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 차는 전기차(13만 7,286대)이고 하이브리드(11만 8,81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4만 9,299대), 수소 전기차(865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6만 8,907대)의 2배 가까이 팔리며 친환경 차의 해외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개별 차종으로 보면 현대차(005380) 코나 일렉트릭(EV)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 대비 129.7% 증가한 7만 18대가 판매됐다. 다음으로는 니로EV가 전년 대비 195.6% 증가한 4만 4,146대 판매돼 2위에 올랐다. 이들 차량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450㎞(유럽 인증 기준)에 달해 효율성이 높고 편의 사양 및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 공간으로 유럽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해외 판매는 지난해 동기보다 7.6% 감소했다. 모델별로는 니로 하이브리드 4만 2,944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2만 6,995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1만 522대, 투싼 하이브리드 4,542대, 쏘렌토 하이브리드 4,025대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증가했다. 대표 모델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기아차의 유럽 전략형 모델 씨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다. 올해 판매가 본격화되며 지난달까지 1만 9,353대가 팔렸다.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1만 9.129대가 팔려 지난해 동기 대비 27.5% 증가했다. 수소 전기차는 올 11월까지 해외 시장에 865대가 판매됐다. 유럽을 비롯한 중국·미국 등 선진국에서 수소 사회 전환을 위한 전략 및 정책을 속속 발표하는 만큼 수소 전기차 보급은 차츰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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