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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첫 토론…박형준·이언주 ‘가덕도신공항’ 대결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16 08:00:00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선출을 위한 첫 TV 토론회에서 박형준 동아대 교수와 이언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가덕도신공항’ 유치를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두 후보는 토론에서 정치 이력과 치부까지 들춰내며 비방전을 벌이면서 사회자가 중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15일 부산MBC와 유튜브 ‘오른소리’ 채널을 통해 4월 보궐선거 부산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첫 토론회를 시작했다. 이날 토론은 후보자 비전 발표 2분, 토론 16분, 마무리 발언 2분 등 총 2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지지율 1위와 2위인 박 후보와 이 후보는 토론회 2부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발언 시간 20분 가운데 약 10분을 가덕도신공항을 위해 사용했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MB 정권 때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 ‘잘못된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저는 이언주 의원이 (지난 총선 때) 부산에 오기 전부터 가덕도신공항을 주장해왔다”고 되받아쳤다. 두 후보는 서로 가덕도신공항을 유치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도 연출됐다. 이에 박 후보가 이 후보에게 “(토론을) 그렇게 일방적으로 하면 안 된다. 상호적으로 해야 한다”고 항의했고 사회자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토론 후반부는 비방전으로 얼룩졌다. 이 후보는 박 후보가 과거 1억 원의 협찬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이에 무죄를 받은 사실을 말하며 “허위 사실로 공격하고 있다”며 “변호사(이 후보)가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에 “부산시장 나올 사람이면 그 정도는 지적받아야 한다”고 되받았다. 이어 박 후보는 “광명에서 의원을 하시는 분이 부산에 왜 오셨느냐. (지난 총선에서) 부산에 당선이 될까 싶어 온 것이 아니냐”고 몰아세웠다. 한편 이날 토론 1부에서 맞붙은 박민식 후보와 박성훈 후보도 신경전을 벌였다. 박민식 후보는 박성훈 후보를 향해 “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을 했다. 핵심 위치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성훈 후보는 “(저는) MB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에 근무했다. 정치를 프레임에 가두는 구태 정치”라고 반박했다. 또 기획재정부 출신인 박성훈 후보는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해본 적이 있느냐”며 실무 경험을 내세웠다. 이에 검사 출신인 박민식 후보는 민생과 치안을 강조하며 “범인을 잡아본 적이 있느냐”고 되물었다.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 토론회를 시작으로 오는 18일과 22일 등 세 차례에 걸쳐 1 대 1 방식의 토론회를 진행한다. 서울은 16일과 19일, 23일 세 차례 1 대 1 토론을 벌인다. 25일(부산)과 26일(서울)에는 지역별 예비 후보 4명이 함께하는 합동 토론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엇갈린 ‘설 민심’ 진단…與 "희망의 새싹 돋아나" 野 "文정부 거품 꺼져"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15 21:00:00여야가 14일 공통으로 전한 설 민심의 핵심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민생의 어려움’이다. 다만 여당은 4차 재난지원금과 백신 접종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해석한 반면 야당은 성난 민심의 ‘정권 심판론’이 거세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특히 “설 민심은 문재인 정부 ‘손절’”이라고 일갈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설 민심 기자간담회에서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된다”며 “혹독했던 1년이 지나고 희망의 새싹이 돋아난다”고 밝혔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종식이 시민들의 염원이다. 치료제 승인, 백신 공급,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대한 국민의 기대감이 크다”고 설명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도 “부산에서 백신과 재난지원금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반면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거품이 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민심 이반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며 “일자리 사정이 어떻게 20년 전 IMF 외환위기 때보다 못하냐는 볼멘소리도 컸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원칙과 기준 없는 방역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서는 “2차·3차 재난지원금도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 대출로 연명하는 자영업자들은 지원금보다 장사하게 해달라고 아우성”이라고 꼬집었다.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민심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서울 민심을 두고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야권의 정책과 비전이 명확했으면 좋겠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평가했으나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은 “10년간 멈춘 재건축·재개발에 서울시장 교체 요구가 크다”고 전했다. 부산 민심의 경우 전재수 민주당 의원이 “민주당이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이니셔티브를 쥔 듯하다”고 자신한 가운데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정부 여당이 서울 집값 잡으려다 부산 부동산을 완전히 죽였다는 불만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김혜린 기자 rin@@sedaily.com -
박형준 “광명에서 왜 부산 왔나”·이언주 “1억 협찬 받았나” 난타전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15 19:25:03“MB정권 때 (가덕도신공항을) 왜 잘못된 정책이라고 했나(이언주 전 의원)” “이언주 후보가 부산에 오기 전부터 가덕도신공항 주장했다(박형준 동아대 교수)”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설 국민의힘 후보를 뽑기 위한 첫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서로 ‘가덕도신공항’을 유치할 적임자라고 주장하며 날을 세웠다. 2강 체제를 구축한 박형준 후보와 이언주 후보는 서로의 정치 이력과 치부를 드러내며 비방전을 벌이자 사회자가 중재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박형준·이언주, 서로 “‘가덕도신공항’ 유치 적임자” 국민의힘은 15일 부산MBC와 유튜브 ‘오른소리’ 채널을 통해 4월 보궐선거에 나설 부산시장 후보를 뽑기 위한 첫 토론회를 시작했다. 이날 토론은 후보자 비전 발표 2분, 토론 16분, 마무리 발언 2분 등 총 20분의 시간이 주어졌다. 지지율 1위와 2위인 박 후보와 이 후보는 토론회 2부에서 맞붙었다. 두 후보는 발언시간 20분 가운데 약 10분을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서 썼다. 이 후보가 “박 후보는 MB정권 때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 인터뷰를 하면서 ‘잘못된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데 의미가 있다’고 했다”고 쏘아붙였다. 이에 박 후보는 “저는 일관되게 이언주 의원이 부산에 오기 전부터 가덕도신공항을 주장해왔다”고 되받았다.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를 경기도 광명에서 부산으로 옮긴 이 후보를 지적한 말이다. 또 박 후보가 당시 상황에 대해서 “가덕도신공항이 밀양신공항에 비해 불리했고 긴 시간을 가지고 하는 게 낫다고 해서 (신공항을) 미룬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신공항을) 관철할 의지가 MB정권 때부터 부족해 보였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이에 “보궐선거에서 승리해서 그걸 바탕으로 (문재인정부와 민주당에)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서로 가덕도신공항을 유치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아지는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됐다. 이에 박 후보가 이 후보에게 “(토론을) 그렇게 일방적으로 하면 안 된다. 상호적으로 해야 한다”고 항의했고 사회자가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 왜 왔나”이언주 “과거 정치 지적받아야” 토론 후반부는 상호 비방전으로 흘렀다. 이 후보가 박 후보가 과거 1억 원의 협찬을 받은 사실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이에 무죄를 받은 사실을 말하며 “허위사실로 공격하고 있다”며 “변호사(이 후보)가 인격을 존중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부산시장 나올 사람이면 그 정도는 지적받아야 한다”고 되받았다. 또 박 후보는 “광명에서 의원을 하시는 분이 부산에 왜 오셨느냐. (지난 총선에서) 부산에 당선이 될까 싶어 온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민주당을 떠나면서 광명을 떠났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의 발언이 이어지자 이 후보는 “제가 말하게 해달라”고 항의하기도 했다. 결국 사회자가 나서 “토론회는 부산시정을 논의하는 자리다”고 중재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신경전을 벌이다가 발언 시간이 끝나 토론이 마무리됐다. 박민식 “민주당 사람” 박성훈 “구태 정치” 신경전 한편 이날 토론 1부에서 박민식 후보와 박성훈 후보도 차분하지만 긴장감 속에서 질의를 주고 받았다. 박민식 후보는 박성훈 후보를 향해 “민주당 수석 전문위원을 했다. 핵심위치에 있었다”고 했다. 이에 박성훈 후보는 “(저는) MB와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에 근무했다. 정치를 프레임에 가두는 구태정치”라고 반박했다. 또 기획재정부 출신인 박성훈 후보는 “해외금융기관을 유치해본 적이 있느냐”며 실무경험을 내세웠고 검사 출신인 박민식 후보는 “범인을 잡아본 적이 있느냐”며 민생과 치안에서의 강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부산 토론회를 시작으로 18일과 22일 등 세 차례 1대 1 방식의 토론회를 진행한다. 서울은 16일과 19일, 23일 세 차례 1대 1 토론을 벌인다. 25일(부산)과 26일(서울)에는 지역별 예비후보 4명이 함께하는 합동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구경우 기자 bluesquare@@sedaily.com -
부산시, 가덕신공항 특별법 통과 총력 대응…20년간 해묵은 갈등 종지부 기대
사회 전국 2021.02.15 11:16:51부산시가 이번 주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의 중대고비인 국토교통위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 회의를 앞두고 특별법 통과를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선다. 15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신공항추진본부장 등과 함께 16일부터 17일까지 국회에서 교통소위 및 법제사법위원회 위원 등 핵심 관계자를 만나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과 가덕신공항 쟁점 사항 등을 설명한다. 이 대행은 이 자리에서 부울경 경제발전과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가덕신공항의 당위성,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조속한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 물류를 선도할 경제공항으로 가덕신공항에 대한 기술적 쟁점사항에 대한 해결방안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특히 부산지역의 여야 국회의원을 만나 가덕신공항 특별법 제정을 위해 본회의 통과까지 힘을 보태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대구·경북의 가덕신공항 건설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있지만 예전의 인천국제공항 건설 시에도 사회적 갈등과 반대 속에서 미래를 대비해 소음피해가 없는 인천 영종도에 인천국제공항 건설을 결정하고 추진했다”며 “가덕은 신공항 최적입지로 인천공항의 입지 결정 지연과 같은 과오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당시 인천국제공항은 20여 년간 4차례 입지 변경과정을 거쳐 결정됐다. 1970년 도심권 소음 문제로 수원 이전 대신 김포공항 확장으로 1차 결정됐고 1980년 김포공항을 확장해도 1990년이면 수용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군자지역이 2차 결정됐다. 이후 청주지역을 3차로 정했다가 최종적으로 소음피해가 없고 매립으로 활주로 확장 가능한 영종도로 결정됐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은 연 7,000만 명이 이용하며 세계공항평가에서 항상 1~2위를 다투는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성장했다. 가덕신공항도 지난해 11월 17일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의 사실상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 이후 여야 국회의원이 ‘가덕신공항 특별법’을 발의했고 여야 당론으로 ‘가덕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가덕신공항 특별법안은 오는 17일 교통소위원회 심사 후 19일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 심의·의결과 25일 법사위를 거쳐 26일 본회의에서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대행은 “부·울·경 800만 시·도민이 간절히 염원하는 가덕신공항이 건설되기 위한 중요한 운명의 한 주가 다가왔다”며 “가덕신공항 특별법이 이번 달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되도록 부산시는 물론 경제계 및 시민단체들과 합심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
與, 설연휴 '밥상머리 민심' 공략…가덕도 신공항 띄우기 총력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10 08:00:00여당이 가덕도 신공항 띄우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문 사태로 열리는 탓에 기본적으로 불리한 형국인데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 지지율 반전을 꾀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국회에서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토론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토론회에서 “이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면 가덕도 신공항은 기정사실이 된다”며 “이후 부산·울산·경남 발전 전략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프리젠테이션에 나선 강훈식 의원은 “철도와 육상교통이 튼튼하고 항만 물류 7위권인 부산이 관문공항을 가지면 상하이를 넘어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이날 직접 부산을 찾아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의 2월 임시국회 처리 의지를 내비쳤다. 같은 시각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특별법 제정 공청회가 열렸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책임있게 처리해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하겠다”며 “속도전은 필수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재수 원내선임부대표는 “여야를 통틀어 현장 원내대책회의는 헌정사상 최초”라며 “2029년 12월 가덕도 신공항 개항을 목표로 사업을 흔들림 없이 하겠다”고 천명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3주 사이에 부산을 세 차례나 방문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1일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한 데 이어 29일에는 부산에서 최고위를 열어 가덕도 신공항 추진 의지를 내비쳤고 김 원내대표도 이날 오후 가덕도 현장을 찾았다. 이는 연휴를 앞두고 지역 현안 이슈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설 밥상머리 민심’을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영남권의 교두보인 부산을 내줄 경우 정치적 타격이 서울시장 못지않게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부산시장 주자들도 원내대책회의에 집결해 가덕도 드라이브에 힘을 실었다. 김영춘 후보는 “이번에 민주당이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았으면 가덕도 신공항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느냐”며 “지난 불행했던 사건 피해자에게는 정말 죄송하지만, 집권 민주당이 부산을 위해 책임 있는 결정을 해 주셨다”고 언급했다. 박인영 후보는 “민주당은 약속을 지킨다”고 말했고 변성완 후보 역시 “가덕 신공항은 대한민국과 부산의 미래를 만들 새 성장 모멘텀”이라고 주장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jisukang@@sedaily.com -
여야, 선거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사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2.10 00:05:00여야가 4월 보궐 선거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시장 선거 판도를 뒤흔들 수 있는 유일한 카드라는 판단 아래 가덕도 여론전에 당력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동남권 신경제엔진 추진전략 토론회에서 “이달 안에 특별법을 제정하면 가덕도 신공항은 기정사실이 된다”고 밝혔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이날 직접 부산을 찾아 원내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3주간 세차례나 부산을 방문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이명박·박근혜정부 9년간 동남권 관문사업을 갈팡질팡하며 부산시민의 꿈과 미래를 방해했다. 이를 바로잡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비판하면서 “2월26일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을 책임 있게 처리하겠다”고 못박았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지역 민심을 고려해 가덕도 특별법 처리에 동의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이날 개최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공청회에서 대구·경북을 지역구로 둔 일부 의원들이 절차 문제를 제기한 가운데 당론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다만 정치권의 이 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는 신중론을 고수하고 있어 국회 통과 과정에서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3일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해달라는 국민의힘의 요구에 “(총리실) 검증위 보고서에 대해 법제처 해석을 요청해둔 상태이고 그 결과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며 “검증위에서 의견을 냈고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야만 다음 단계로 갈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지도부는 국토부의 방침이 공개된 이후 지역 민심이 급속하게 악화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특히 김태년 원내대표는 국토부가 ‘사전타당성 조사’ 필요성을 언급해 지역 민심이 술렁인 것과 관련해 “법에 근거해 집행해야 하는 공직자의 원론적 발언이다. 국회에서 특별법이 통과되면 국토부도 가덕신공항 건설에 속도감 있게 나설 것”이라며 “사전타당성 조사는 최대한 단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도 면제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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