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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빅뱅' 이제 시작…크래프톤·카뱅·LG에너지솔루션 등 "가자 증시로"
증권 국내증시 2021.04.29 18:09:14올해 국내 증시에서 사상 최대의 기업공개(IPO) 시장이 열린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포문을 열고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가 사상 최대의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으면서 시장을 달구고 있지만 ‘IPO 빅뱅’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하반기에도 기업들이 상장을 통해 조달할 공모 금액만 1조 원 이상인 대어급 IPO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특히 ‘슈퍼 IPO’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상장이 이뤄지면 이를 합쳐 올해 공모 규모만 최대 30조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9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에스디바이오센서 등 공모 금액 기준 1조 원 이상 대어급 IPO가 오는 6월부터 예정돼 있다. 이들 기업은 상장 예비 심사가 진행 중이다. 이미 공모를 마친 SK바이오사이언스, SK IET를 합쳐 약 9~10곳에 달하는 대형 IPO가 연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 현대중공업·한화종합화학·원스토어·야놀자는 상장 주관사를 선정하고 현재 상장 예비 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관심을 모으는 기업은 LG화학의 배터리사업부가 물적 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이다. 기업가치가 줄잡아 80조~90조 원으로 평가되는 LG에너지솔루션은 이르면 다음 달 말 상장 예비 심사 청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모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연내 공모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어 상장 희망 기업들이 경쟁을 피해 먼저 증시에 입성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IPO 규모는 역대 기록을 압도적으로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공모 시장은 지난 2010년으로 당시 삼성생명(4조 8,881억 원)과 대한생명(1조 7,805억 원) 등 양대 생명보험사가 상장에 나서면서 총 공모 규모 10조 908억 원을 기록했다. 또 넷마블게임즈(2조 6,617억 원), ING생명(1조 1,055억 원), 셀트리온헬스케어(1조 87억 원)이 총 7조 9,741억 원의 자금을 모았던 2017년이 역대 2위였다. 그러나 올해는 LG에너지솔루션 한 곳의 공모 금액만 해도 10조 원을 넘을 수 있어 전체 IPO 기업들의 공모 금액은 적어도 20조 원에서 최대 30조 원 안팎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가치나 조달 규모가 유동적이어서 예측치 범위가 클 수밖에 없다. 기업들이 IPO를 서두르는 것은 자금 조달 여건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모 시장에 뛰어들고 있어 모험 자본을 수용할 자본시장의 크기가 커지고 있다. 김병철 유안타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이제 한국 증시도 신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증시 상장을 통해 성장을 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선진국형 자본 시장으로 도약했다”며 “개인투자자들 역시 저금리 시대에 자산 포트폴리오에 주식 편입을 본격화하면서 기업과 투자자가 ‘윈윈’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BIG(배터리·인터넷·게임) 기업들로 증시 ‘문전성시’ 지난해부터 기업공개(IPO)의 흥행 대박이 이어지면서 비상장 기업들로 증시가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는 SK바이오팜과 하이브(구 빅히트)가 1조 원 이상 조달에 가뿐히 성공했으며 올해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SK IET가 매번 청약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공모주 청약이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며 막대한 자금이 몰리자 그동안 증시 입성을 물밑에서 추진해왔던 기업들이 일제히 속도를 내는 중이다. 특히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배터리, 인터넷 은행, 게임, 플랫폼 기업 등 신산업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올해 잇따라 상장에 나설 예정인 점이 관심을 모은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계획대로 올해 IPO를 통한 자금 조달에 나선다면 이를 합쳐 전체적으로 최소 20조 원에서 최대 30조 원에 달하는 공모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예정 기업들의 시총을 합치면 200조 원에 육박한다. 이는 코스피 시총(2,200조 원)의 10%, 시총 2위 SK하이닉스의 두 배 규모다. 다만 대어급 IPO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할 경우 증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과거와 달라진 IPO 시장…BIG이 온다=과거 IPO 시장의 최고 기록은 지난 2010년에 쓰였다. 삼성생명 한 곳의 공모 금액만 해도 4조 8,881억 원으로 아직까지 깨지지 않은 기록이다. 이 외에도 과거 대어급 IPO들은 제일모직·삼성SDS 등 재벌 기업의 전통 산업군에 속하는 기업들이 지배 구조 개편 등의 이유로 기업공개에 나선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올해 IPO 시장은 달라졌다. 배터리(SK IET, LG에너지솔루션), 인터넷 금융 기업(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게임(크래프톤), 플랫폼(야놀자), 의료 기기(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신산업 분야의 대형 성장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또 비바리버블리카(토스뱅크),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 마켓컬리 등도 향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상장 동인 역시 지배 구조 개편이나 부채 해결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을 위한 투자금 마련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과거 대형 IPO 중에는 재벌 계열사의 기업들이 승계 해결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 사례도 적잖이 있었다”며 “그러나 최근에는 모험 자본의 젖줄 역할을 하는 증시가 새로운 기업을 발굴하는 문지기 역할을 하는 긍정적인 측면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공모주 ‘소확행 투자’ 기회 이어진다 그동안 공모주 시장에서 재미를 본 개인들이 더욱 증시로 몰려드는 가운데 ‘핫한 기업’들이 이들을 맞으면서 올해도 공모주 투자 시장은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SK IET의 차기 주자로는 에스디바오센서·크래프톤·카카오뱅크가 유력하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오는 6~7월 공모에 나선다. 코로나19 자가 검진 진단 키트로 막대한 실적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부터 국내에서도 진단 키트 시판이 허용되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도 이미 상장 예심이 진행 중이다. 크래프톤은 장외에서 290만 원에 거래되는 황제주로 이 주가 기준 시총은 25조 원이다. 카카오뱅크도 장외 몸값은 30조 원에 육박한다.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시가총액의 20% 안팎을 일반 공모로 자금 조달하는 전례를 보면 카카오뱅크나 크래프톤 모두 2조~3조 원가량을 일반 공모를 통해 조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반기부터는 중복 청약이 금지되면서 발품을 팔아 여러 군데 청약하는 진풍경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까지 속단할 수는 없다. 중복 청약 금지는 6월 20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에 적용된다. 크래프톤이나 카카오뱅크가 그 전에 신고서를 제출하면 복수 청약이 가능할 수 있다. 쏟아지는 상장 대어…소화불량 우려도 “증시 물량 부담” 풍성한 IPO 시장에 대한 우려도 있다. 무엇보다 대어급 IPO들이 쏟아지면서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며 물량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박승영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각 섹터를 대표하는 대형 IPO가 이뤄지면 기존 상장 주식들의 수급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주가지수 상승 없는 시가총액 증가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만약 올해 30조 원까지 공모가 이뤄진다면 증시는 소화불량에 걸릴 것”이라며 “특히 공격적인 공모가 책정으로 상장 초기 주가가 신통치 않으면 공모 시장이 급속히 냉각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상장 초기 ‘따상’ 등 주가 널뛰기도 IPO의 리스크 요인으로 꼽힌다. 최종경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개인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가 뜨거워 과거와는 비교하기 어려운 정도의 IPO 시장이 올해 펼쳐질 것”이라며 “다만 상장 초기 비상식적인 변동성과 이상 투자 열기는 개선돼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혜진 기자 hasim@@sedaily.com,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공매도 긴장감 있지만..."전고점 돌파 가능성"
증권 국내증시 2021.04.29 18:05:35“5월은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 5월은 주식 수익률이 좋지 못해 잠시 피신하라는 미국에서부터 전해진 오래된 증시 격언이다. 이에 매년 5월을 앞두면 주식 투자자들 사이에서 ‘셀 인 메이’의 압박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나타난다. 특히 올해 5월은 재개되는 공매도가 국내 증시를 요동치게 하지 않을지 투자자들의 긴장감은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세간의 걱정에도 여의도 전문가들은 5월 증시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는 분위기다. 미국 주도의 국제 경기 회복세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 추세 등을 감안하면 이번 5월은 ‘머무는 전략(stay in May)’이 유리할 것이라는 진단이 우세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40포인트(0.23%) 하락한 3,174.07에 거래를 끝냈다. 지난 26일 3,217.53의 종가 기준 최고점을 찍은 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오는 5월을 앞두고 연일 약세장이 나타나자 ‘셀 인 메이’가 소환돼 부담을 늘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현재 증권가에서는 5월 국내 증시를 비관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물론 올 연초와 같은 급등세를 기대하기는 힘들지만 완만한 상승 속에 전고점 돌파 시도를 해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 등은 다음 달 코스피 예상 지수 상단을 3,300선으로 제시했다. 우선 전문가들은 ‘셀 인 메이’의 명제 자체가 국내 증시와 맞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실제 1990년 이후부터 지난해까지 코스피의 월간 상승률을 보면 5월 하락을 기록한 경우는 총 16번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상승한 경우도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셈이다. 즉 뚜렷한 방향성은 없었다는 의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하게 5월에 팔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경기 흐름을 짚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기 개선은 증시 낙관론에 힘을 더한다. 세계경제의 큰 축을 이루는 미국의 최근 경제 상황은 지난해의 충격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6.4%로 예상했고 골드만삭스 등은 8%까지도 내다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에 속도가 붙었고 조 바이든 정부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유럽도 백신 보급이 빠르게 진행돼 경기 반등을 예고하는 양상이다. 이는 국내 기업의 이익을 크게 늘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148조 원까지 올라왔다. 올 초 130조 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그만큼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세가 빠르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주가 부담도 덜해져 KB증권에 따르면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2배 수준까지 떨어졌다.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개인투자자들 중심으로 공매도 재개를 크게 걱정하는 시선이 많다. 반면 전문가들은 공매도가 시작되더라도 주가지수 자체를 끌어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공매도는 일부 대형주가 그 대상이고 수출 실적 등을 감안하면 강세장의 기조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백신 보급과 시장 기대만큼 국내 경기회복이 따라줄지도 문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은 선진국보다 백신 보급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 경기회복 속도도 더딜 수 있다”며 “상승 모멘텀이 뚜렷하지는 않아 기간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공매도 등의 변수로 종목별 차별화 장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어닝(실적) 모멘텀상 강점이 있다”며 “경기 민감 업종에 이어 소비재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완기 기자 kingear@@sedaily.com,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
[시그널] '81조' 신기록 깬 SKIET, 210만 개미는 '울상'
증권 IB&Deal 2021.04.29 16:43:372차전지 분리막 제조사인 SK(034730)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업공개(IPO) 증거금 80조 원 시대를 열었다. 역대 최고 수요예측 경쟁률에 이은 증거금 1위 기록이다. 온갖 IPO 기록을 경신하면서 SKIET는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하지만 투자자들의 표정은 밝지 않다. 균등 배정을 노린 소액 투자자들은 사실상 빈손으로 SKIET의 상장을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IPO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은 29일 SKIET의 청약 증거금이 80조 9,01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1위의 자리를 수성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63조 6,198억 원을 압도적으로 제친 기록이다. 증거금뿐 아니라 청약 참여 건수도 SK바이오사이언스(240만 건)의 2배에 육박한 474만 건을 기록했다. 통합 청약 경쟁률은 288.17 대 1, 증권사별로는 인수단으로 참여한 NH투자증권의 경쟁률이 502 대 1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삼성증권(443 대 1), 미래에셋증권(284 대 1), 한국투자증권(282 대 1), SK증권(225 대 1) 순이다. SKIET가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을 마쳤지만 474만 개의 주식 계좌를 총동원한 개미 군단은 청약 흥행이 반갑지는 않다.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등 품을 들였지만 약 210만 개의 계좌는 균등 배정 방식으로는 공모주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비례 배정을 노릴 만큼 청약 금액이 큰 투자자는 공모주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지만 균등 배정만 노려 여러 증권사의 문을 두드린 투자자는 공모주를 단 한 주도 받지 못할 수 있다. 증권사별로는 NH투자증권(약 85만 개 계좌), 삼성증권(65만 개), 한국투자증권(43만 개), 미래에셋증권(19만 개) 순으로 균등 배정을 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많았다. SK증권 투자자는 최소 1주의 공모주를 받는다. 다만 균등 배정의 혜택을 받는 투자자들도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계좌별로 잘해야 1주를 받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SK바이오사이언스 때는 균등 배정으로만 한 증권사에서 2주 이상 받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실망감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억 단위 투자자들에게 돌아오는 공모주 몫도 많지 않다. 1억 500만 원을 들이면 한 증권사에서 2,000주를 청약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균등 배정으로 1주, 비례 배정으로 3~4주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SKIET가 상장 당일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가 된 후 상한가 기록)’을 하더라도 기대 수익은 100만 원 안팎에 불과한 셈이다. 다만 미래에셋증권의 한 관계자는 “우리사주조합 실권주를 포함한 최종 배정 물량은 다음 달 3일 공시를 통해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 실권주가 일반 청약에 배정되면 개인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공모주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공모주 청약이 마무리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SKIET의 상장일 주가에 쏠리고 있다. SKIET의 공모가는 10만 5,000원.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하면 27만 3,000원으로 치솟는다. 시가총액은 19조 4,600억 원으로 지주사인 SK㈜의 몸값(20조 원)에 육박한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20위권 수준이다. 증권 업계는 주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상장 당일 상장 주식 수 대비 유통 가능 물량이 10%대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SKIET의 분리막 사업이 전기차 배터리 시장 확대와 함께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 IPO 관계자는 “수요예측 당시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확약한 기관 비율이 60%를 넘겼다”며 “기관들이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 대비 높을 것이라는 기대를 드러낸 셈”이라고 말했다. 공모주를 받지 못한 개인들이 상장 이후 추격 매수를 나서는 것에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공모주들의 상장 이후 주가 변동성이 큰 탓이다. 6만 5,000원의 공모가로 코스피에 입성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 주가가 16만 9,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크게 하락하다가 최근에 오르면서 현재 15만 5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 업계의 한 관계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공모가 대비 투자 수익은 100%를 넘겼으나 상장 당일 추격 매수한 투자자는 손실을 봤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장밋빛 전망만 가지고 매수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마감 2시간전…SKIET, 66조 몰리며 IPO 신기록
증권 국내증시 2021.04.29 14:14:03기업공개(IPO) 일반청약 역사가 새로 써졌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테크놀로지(SKIET)가 청약 마감을 2시간 넘게 앞두고 이미 역대 최다 증거금 기록을 세웠다. 청약이 몰리면서 균등배정임에도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가 속출할 전망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SKIET 공모 청약에 몰린 증거금은 68조8,6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운 IPO 일반 청약 사상 최대 증거금 63조6,000억 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아직 청약이 진행 중인 만큼 증거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SKIET의 공모 청약은 오후 4시에 마감된다. 이미 SKIET는 오전 11시 기준 43조8,000억 원의 증거금이 몰려 SK바이오팜의 기록(30조9,000억 원)은 넘어선 바 있다. 오후 1시 40분 증거금은 65조9,000억 원이었는데 20분 만에 3조원 가까이 더 몰렸다. 경쟁률은 245.29대 1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 240.55대 1, 한국투자증권 237.01대 1, SK증권 188.45대 1, 삼성증권 398.28대 1, NH투자증권 455.96대 1이다. 예상보다 뜨거운 청약 열기에 균등 배정을 기대한 많은 투자자들은 공모주를 받지 못한 채 아쉬움을 달래게 됐다. 청약 첫 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 주식 수를 넘어선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균등 배정 물량도 동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균등 배정 물량은 124만 주. 이날 정오를 조금 넘어 청약 건수가 124만 주를 넘어섰다. 최소 청약 단위(10주)로 청약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최대 1주의 공모주를 받게 됐다는 의미다. 다만 SK증권은 균등 배정 주식 수(약 38만 주)가 청약 신청 건수(약 28만 주)보다 아직까지는 많다. 1억 원 이상 고액을 청약자들도 기대할 수 있는 공모주수는 적다. 청약 증거금이 73조 5,000억 원에 이르면 1억 원투자에 약 4~5주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SKIET 청약 증거금 총액은 약 44조 원이다.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 SKIET는 중복 공모 청약이 금지되기 전 마지막 IPO 대어로 꼽히면서 많은 개인 투자자들이 청약에 참여하고 있다. SKIET는 내달 1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
"SKIET '따상' 가면 나도 뜬다"...대한유화 '매수' 의견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1.04.29 12:20:46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상장을 계기로 대한유화(006650)의 분리막 소재(PE)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투자증권은 대한유화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1만 원을 신규로 제시했다. 29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1분기 대한유화의 영업이익은 86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영업이익률은 15.5%다. 여타 석유화학 제품 대비 시황이 부진했던 HDPE(고밀도폴리에틸렌)과 MEG(모노에틸렌글리콜) 비중이 높아 사상 최대 실적은 아니었지만 초호황기였던 2016~2018년 수준의 실적은 달성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내달 11일 예정된 2차 전지 분리막 업체 SKIET의 코스피 상장을 기점으로 대한유화의 밸류에이션이 상향 조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대한유화는 전기차 배터리의 분리막용 PE 세계 1위 업체로, 지난해부터 해당 분야에 대한 가치를 인정 받고 있다. 전우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IET는 분리막, 대한유화는 분리막 PE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라며 "두 회사는 동일한 시장 성장률과 유사한 높은 마진율을 보유하고 있어 동일 그룹(PEER)으로 설정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PE의 경우 경쟁사 진입이 더 쉬울 수 있지만 최소 2026년까지 1위 지위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대한유화의 PE 사업부 가치를 8,809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 연구원은 “기존 사업의 적정 주가 26만 2,000원에 PE의 사업가치 14만 3,000원을 추가해 목표주가 41만 원을 계산했다”며 “SKIET가 ‘따상(공모가의 2배에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에 성공할 경우 추가적일 밸류에이션 상향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
SKIET 점심에만 3.4조 몰려…미래證도 균등배정 ‘0주’
증권 IB&Deal 2021.04.29 12:19:50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청약 열풍이 둘째 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이른 점심을 마치고 청약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한 시간 여 만에 수 조 원의 증거금이 몰렸을 정도다. 공모주 균등 배정 제도에도 공모주를 한 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미래에셋증권 기준 SKIET 청약 경쟁률이 180대 1을 넘어섰다. 이날 11시 기준 청약 경쟁률은 약 155대 1. 한 시간 여 만에 3조 4,00억 원 가량의 증거금이 몰리며 청약 경쟁률을 끌어올렸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일반 청약 물량이 두 번째로 많은 한국투자증권의 상황도 비슷하다. 오후 12시 기준 경쟁률이 187대 1로 11시부터 한 시간 동안 약 3조 원의 증거금이 납입됐다. 예상보다 뜨거운 청약 열기에 균등 배정을 기대한 많은 투자자들은 공모주를 받지 못한 채 아쉬움을 달래게 됐다. 청약 첫 날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청약 건수가 균등 배정 주식 수를 넘어선 데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균등 배정 물량도 동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의 균등 배정 물량은 124만 주. 이날 정오를 조금 넘어 청약 건수가 124만 주를 넘어섰다. 최소 청약 단위(10주)로 청약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최대 1주의 공모주를 받게 됐다는 의미다. 다만 SK증권은 균등 배정 주식 수(약 38만 주)가 청약 신청 건수(약 28만 주)보다 아직까지는 많다. 1억 원 이상 고액을 청약자들도 기대할 수 있는 공모주수는 적다. 청약 증거금이 73조 5,000억 원에 이르면 1억 원투자에 약 4~5주를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SKIET 청약 증거금 총액은 약 44조 원이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SKIET 청약 마지막날…1주라도 더 받으려면
증권 IB&Deal 2021.04.29 07:24:20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에 첫 날에만 22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면서 투자자들의 눈치싸움도 치열해졌다. 큰 손들은 청약 가능 물량이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006800)과 경쟁률이 비교적 낮은 한국투자증권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균등 배정을 노린 소액 투자자들은 SK증권(001510)에 청약할 만하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IET의 청약 첫 날 경쟁률은 78.93대 1로 집계됐다. 증권사 별로는 SK증권(46.87대 1), 한국투자증권(59.92대 1), 미래에셋증권(80.84대 1)이었으며 인수단으로 참여한 NH투자증권(221.13대 1)과 삼성증권(016360)(211.19대 1)의 경쟁률은 이미 세 자릿수를 넘어섰다. 청약 마지막 날 고액 투자자들은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미래에셋증권과 경쟁률이 비교적 낮은 한국투자증권을 주로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배정 물량이 약 248만 주로 청약 첫 날 2억 주 가량의 청약이 들어왔다. 두 번째로 배정 물량이 많은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 약 171만 주 모집에 1억 주의 청약이 들어 오면서 경쟁률이 60대 1을 밑돌았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최대 29만 6,000주(증거금 155억 원), 한국투자증권 20만 4,000주(증거금 107억 원)를 청약 할 수 있어 큰 손들이 주로 찾을 것으로 분석된다. 균등 배정을 노린 소액 투자자들은 SK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문을 두드려 볼 만하다. SK증권의 균등 배정 물량은 약 38만 주. 첫 날 23만 건의 청약 신청이 들어와 15만 주 가량의 물량이 남아있다. 미래에셋증권도 아직 균등 배정 물량이 있다. 124만 주를 균등 배정하는데 91만 건의 청약 신청이 들어 온 상황이다. 다만 선착순으로 균등 배정하는 것은 아니다. 최종 청약 신청 건수가 균등 배정 물량 주 수보다 많을 경우 추첨을 통해 공모주를 배정한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청약 첫 날 오전 이미 균등 배정 물량이 동났다. 최소 단위(10주, 증거금 52만 5,000원)로 투자하는 개미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최대 1주를 받게 된다는 의미다. 한편 최종 증거금이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10조 원 많은 73조 원이라고 가정하면 최종 청약 경쟁률은 약 262 대 1 안팎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이 경우 1억 500만 원을 들여 2,00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비례 배정으로 3~4주의 공모주를 받게된다. 균등 배정을 통해 1~2주를 더 받더라도 실제 손에 쥐는 공모주는 4~6주에 불과하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SKIET 청약 증거금 'SK바사 63조 원' 기록 넘어설까
증권 국내증시 2021.04.29 06:30:00청약 첫날부터 신기록을 쏟아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운 역대 최고 증거금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에는 청약 증거금 63조 원 가량이 몰렸다. 29일 금융 투자 업계에 따르면 SKIET의 일반 투자자 경쟁률은 청약 첫날 78.93 대 1을 기록했다.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이미 22조 1,594억 원에 달한다. 이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첫날 기록인 14조 1,474억 원을 8조 원이나 웃도는 수치다. 청약 첫날 가장 많은 청약 증거금이 몰렸던 카카오게임즈(16조 4,140억 원)의 기록도 훌쩍 넘겼다. 증권가에서는 SKIET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증거금 기록(63조 6,198억 원)을 무난하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청약 첫날 ‘눈치 보기’에 들어가면서 마지막 날 청약이 몰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벌써 균등 배정을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공모주 물량이 부족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공모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이미 균등 배정 물량이 동났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 배정된 균등 배정 물량은 약 9만 5,000주 정도인데 청약 참여 건수는 이미 50만 건을 넘어섰다. 10주 씩 청약했어도 한 주도 공모주를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다수 나올 것이란 의미다. 고액 투자자들의 배정 물량도 5~7주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IET는 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10만 5,000원)의 2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할 경우 주당 16만 8,000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
SKIET 직원 1명당 공모주 21억…실권주, 일반 청약에 나올까
증권 국내증시 2021.04.28 17:12:35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공모주 청약에서 직원 1인당 약 21억 원 규모의 공모주를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직원들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실권주가 일반 공모 청약 물량으로 재배정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IET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 수는 427만 8,000주로 공모가(10만 5,000원)를 곱하면 약 4,492억 원 규모다. 반면 직원 수는 218명에 불과해 1인당 배정된 주식만 20억 6,000만 원에 달한다. 이는 SK바이오팜의 공모 청약에서 임직원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받을 수 있었던 1인당 주식 평가액(공모가 기준) 9억 3,000만 원의 2.2배 수준이다. 앞서 SK바이오팜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391만 5,662주 중 244만 6,931주가 청약돼 실권주가 발생했다. SKIET의 증권 신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 청약 결과에 따라 최대 이번 공모 주식 수의 5%인 106만 9,500주가 일반 공모 청약에 배정될 수 있다. 이 경우 일반 공모 청약 주식 수는 641만 7,000주로 늘어난다. 한편 SKIET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한 뒤 상한가를 형성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한다면 우리사주 직원의 경우 1인당 약 33억 원의 평가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따상’을 하더라도 우리사주조합으로 배정된 주식의 매도는 1년간 제한되기 때문에 당장 차익을 실현하기는 힘들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
[시그널] SKIET 청약첫날 22조…SK IPO 기록 다 깬다
증권 IB&Deal 2021.04.28 16:35:39이번에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기업공개(IPO)의 모든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일반 청약 첫날에만 22조 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면서 지난달 SK바이오사이언스가 세운 역대 최다 증거금 기록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 계열사들은 지난해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번갈아 IPO 공모 기록을 갈아치우며 단숨에 주식발행시장(ECM)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IET의 일반 투자자 청약 첫날 경쟁률이 78.93 대 1로 집계됐다. 전체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22조 1,594억 원이 몰렸다. 청약 첫날에만 22조 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렸는데 이는 기존 IPO 대어(大魚)들과 비교해도 확연히 높다. 지난해 IPO 열기를 몰고온 3개 기업의 첫날 성적표는 △SK바이오팜 5조 9,413억 원 △카카오게임즈 16조 4,140억 원 △하이브 8조 6,242억 원이었다. 또 역대 최고 청약 증거금 기록을 보유 중인 SK바이오사이언스도 첫날에는 14조 1,474억 원 몰리는 데 그쳤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상 청약 마지막 날 청약이 몰리는데, 첫째 날에는 관망세를 보이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면서 “SKIET의 첫날 움직임을 볼 때 상당한 기록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종 청약 증거금 기록인 63조 6,198억 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SK그룹의 계열사가 번갈아 가면서 IPO 기록을 경신한다. 지난해 SK바이오팜은 30조 9,889억 원의 증거금으로 제일모직의 기록(30조 649억 원)을 깼고 이후 SK바이오사이언스·SKIET까지 줄줄이 IPO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기록 경신 시간도 당겨지고 있다. SK바이오팜이 제일모직의 기록을 넘는 데 6년이 걸렸지만 SKIET는 두 달 만에 SK바이오사이언스를 앞섰다. SK그룹은 원스토어·ADT캡스의 상장을 앞두고 있을 뿐 아니라 SK종합화학·SK브로드밴드 등 대형 IPO 후보 계열사가 많기 때문에 단숨에 ECM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역대급 청약 증거금이 몰렸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마냥 웃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다. 청약 열기가 뜨거울수록 돌아오는 공모주 몫이 적기 때문이다. 최종 증거금이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10조 원 많은 73조 원이라고 가정하면 최종 청약 경쟁률은 약 262 대 1 안팎이다. 1억 500만 원을 들여 2,000주를 청약한 투자자는 비례 배정으로 3~4주의 공모주를 받는 데 그친다. 균등 배정을 통해 1~2주를 더 받더라도 실제 손에 쥐는 공모주는 4~6주에 불과하다. 균등 배정을 노리고 소액 투자에 나선 투자자들은 빈손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높다.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에 배정된 균등 배정 물량은 약 9만 5,000주. 청약 첫날 이미 청약 참여 건수가 50만 건을 넘어서면서 최소 청약 단위(10주)를 청약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최대 1주를 받게 됐다. 한 IPO 관계자는 “소액 투자자들은 청약 건수와 증권사별 균등 배정 물량을 잘 살펴야 공모주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청약 마지막 날까지 청약 경쟁률 등을 살펴야 그나마 몇 주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SKIET의 청약은 29일까지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 등을 통해 진행되며 SKIET의 코스피 상장일은 다음 달 11일이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시그널] SKIET 청약 돌풍…"1억 넣어도 5~7주"
증권 IB&Deal 2021.04.28 14:23:24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이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투자자 청약에 흥행하면서 투자자들이 받아갈 공모주 몫에도 관심이 쏠린다. 10주를 청약한 개미 투자자는 한 주도 공모주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억 원 이상의 뭉칫돈을 넣어도 손에 쥐는 주식 수는 5~7주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기준 SKIET 청약 경쟁률이 오후 2시 현재 61대 1을 넘어섰다. 청약 개시 한 시간 만에 약 7조 원의 증거금이 몰리는 등 공모주 투자 열기가 뜨겁다. 투자자들이 받아갈 공모주 수에도 관심이 쏠린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이날 오전 이미 균등 배정 물량이 동났다. 10주 씩 두 증권사에 청약한 투자자들 중에는 한 주도 공모주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나올 것이란 의미다. 한 증권사에 1억 원 이상 투자한 투자자들의 몫도 5~7주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종 청약 증거금은 약 63조 원. SKIET의 최종 증거금이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될 경우 전체 청약 경쟁률은 약 224대 1에 달한다. 이 경우 1억 500만 원을 들여 2,000주를 청약한 투자자들은 비례 방식으로 4~5주를 받게 되며 균등 방식으로 1~2주를 더 받게 되더라도 최종 손에 쥐는 주식 수는 5~7주 수준에 불과하다. 상장 당일 따상을 기록하면 주당 16만 8,000원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1억 원을 투자하면 약 100만 원 가량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SKIET 청약 첫날 증권사 전산장애…1시간 만에 6.2조 몰려
증권 국내증시 2021.04.28 13:54:33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K아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 열풍이 청약 첫날부터 뜨거운 가운데 일반 투자자의 신청이 대거 몰리면서 일부 증권사의 전산시스템 처리가 지연되고 자금 이체가 안 되는 등 고객이 불편을 겪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모바일 앱에 SKIET 공모주 청약 신청자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온라인 공모주 청약 신청 처리가 지연됐다. 또 청약 증거금을 증권사 계좌로 송금하려는 주문이 한꺼번에 쏠리다 보니 한국투자, NH투자, 삼성증권 등 일부 증권사로의 이체출금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도 했다. 주관사들은 청약 당일 트래픽 증가를 예상하고 청약 개시 시간을 당초 오전 8시에서 오전 10시로 미뤘지만 전산 장애가 발생을 막지는 못했다. 일부 증권사 영업점에선 앞순번 대기표를 뽑기 위해 개점 전부터 줄을 서 대기하는 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으로 5곳 증권사의 SKIET 청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경쟁률이 약 22.2대 1 수준이었다. 경쟁률로 산출한 증거금은 6조2,000억원 규모였다. 앞서 지난 3월 9일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 첫날 같은 시간대에 모인 증거금 4조4,000억원을 크게 넘어섰다. SKIET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인 1,883대 1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 범위 상단인 10만5,000원으로 결정했다. 2019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물적분할해 설립된 SKIET는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을 생산하는 배터리 소재 전문 기업으로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 청약 배정은 일반 공모 청약 물량의 절반 정도를 청약자들에게 똑같이 배분하는 균등 배분 방식이 적용된다. 나머지는 기존처럼 증거금 규모에 비례해 배정한다. SKIET의 공모 청약은 오는 29일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은 내달 11일 예정돼 있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
[시그널] SKIET 벌써 돌풍…일부 균등 배정 벌써 '0'주
증권 IB&Deal 2021.04.28 13:48:40역대 수요예측 기록을 경신한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급 청약 열기를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의 경우 청약 첫 날부터 균등 배정 물량이 동났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청약 경쟁률이 이날 1시 30분 현재 37대 1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SKIET의 대표 주관사로 일반 청약 배정 물량이 248만 2,758주로 가장 많다. 투자자들이 청약 첫 날부터 대거 공모주 투자에 나서면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청약 첫 날 통합 경쟁률인 75.87대 1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이날 오전 균등 배정 물량이 동났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9만 5,491주를 균등 방식으로 일반 투자자들에 배정하는데 1시 30분 현재 청약 건수가 삼성증권 44만 건, NH투자증권 53만 건에 달한다. 청약에 참여한 삼성증권 약 35만 명, NH투자증권 46만 명의 투자자들은 균등 배정 물량을 한 주도 받지 못한다는 의미다. 한편 SKIET는 29일까지 일반 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공모가 10만 5,000원으로 총 공모주식의 25%인 534만 7,500주를 일반에 배정했다. 청약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곳으로 일반 청약 배정 물량이 가장 많은 곳은 미래에셋증권(248만 2,758주)이며 한국투자증권(171만 8,840주), SK증권(76만 3,928주), 삼성증권(19만 982주), NH투자증권((19만 982주) 순으로 물량이 배정됐다. /김민석 기자 seok@@sedaily.com -
SK IET, 폴란드 공장 100% 친환경 에너지로 가동
산업 기업 2021.04.28 10:00:00전기자 배터리 핵심 소재인 분리막 사업을 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가 올 3분기 완공되는 폴란드 분리막 공장을100% 친환경 전력으로 가동한다고 28일 밝혔다. SK IET는 이를 위해 이날 폴란드 현지 전력회사인 ‘타우론’과 친환경 에너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SK IET는 타우론이 태양광·바이오·풍력·수력·지열 등으로 생산한 친환경 전력을 공급받게 된다. SK IET 충북 증평·청주 사업장은 이미 올해 초부터 100% 친환경 전력으로 돌아가고 있다. SK IET는 폴란드 이외 중국 등 주요 해외 거점에도 친환경 전력 도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친환경 전력 도입으로 한국과 폴란드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70% 줄이는 성과를 내게 됐다”고 강조했다. SK IET는 온실가스 감축뿐 아니라 공정 중에 발생하는 폐기물도 오는 2030년까지 제로화 해 진정한 친환경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노재석 SK IET 사장은 “질적으로 환경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하기 위해 해외 사업장으로 친환경 전력 도입을 확대했다”며 “사업은 물론 친환경에서도 1등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
SKIET 직원 1명당 공모주 21억…실권주 일반청약 나올까
증권 국내증시 2021.04.28 08:53:34상반기 기업공개(IPO) ‘대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이 시작된 가운데 임직원 1인당 배정된 공모주는 약 21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대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직원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실권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IET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 수는 427만 8,000주로 공모가(10만 5,000원)를 곱하면 4,491억 9,000만 원 규모다. 직원 수가 218명에 불과해 1인당 배정된 주식 수만 약 1만 9,623주, 공모 금액은 20억 6,000만 원 규모다. 이는 SK바이오팜의 공모 청약에서 산술적으로 SK바이오팜 임직원이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받을 수 있었던 1인당 주식 평가액(공모가 기준) 9억 3,000만 원의 2.2배 수준이다. 앞서 SK바이오팜도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391만 5,662주 중 244만 6,931주가 청약돼 실권주가 발생했다. 따라서 SKIET도 실권주가 발생해 실제 일반 공모 청약에 배정되는 주식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SKIET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 청약 결과에 따라 최대 이번 공모 주식 수의 5%인 106만 9,500주가 일반 공모 청약에 배정될 수 있다. 이 경우 일반 공모 청약 주식 수는 641만 7,000주로 늘어난다. 한편 SKIET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의 2배로 출발한 뒤 상한가를 형성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한다면 우리사주 직원의 경우 1인당 약 33억 원의 평가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따상’을 하더라도 우리사주조합으로 배정된 주식의 매도는 1년간 제한되기 때문에 실제 차익을 실현하기는 힘들다. 상장한 지 약 10개월이 된 SK바이오팜은 주가가 전날 11만 4,500원으로 마감해 상장 첫날 종가(12만 7,000원)를 밑도는 수준이다. /신한나 기자 han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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