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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정책통' 문승욱 산업부 장관 후보 '위기의 K반도체' 구원투수 기대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4.16 17:54:01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사진)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 내정됐다. 문 후보자는 산업부 내에서도 산업 정책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미중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반도체 패권 다툼 등 각종 국내외 산업 이슈와 관련해 발 빠른 대처가 기대된다. 문 후보자는 1965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 성동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산업부 시스템산업정책관·중견기업정책관·산업혁신실장 등의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지난 2018년 7월에는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로 자리를 옮겼으며 지난해 5월부터는 국무2차장(차관)으로 일해왔다. 문 후보자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에 근무하며 김경수 경남지사와 인연을 맺었으며 경제부지사로 일할 당시 김 지사로부터 상당한 신임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 장관으로서 문 후보자의 첫 행보는 ‘K반도체 벨트 전략’과 ‘반도체 특별법 수립’ 등 반도체 경쟁력 강화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반도체 업계가 시설 투자 세액공제율 50% 상향 등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세제 권한을 쥔 기획재정부와 법안 통과 권한을 쥔 정치권 설득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산업의 탄소 중립 추진 및 수소 경제 생태계 강화와 산업부 내 에너지를 담당하는 2차관 신설도 문 후보자의 주요 과제다. △서울. 56세 △서울 성동고 △연세대 경제학과 △서울대 행정학 석사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행시 33회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정책관·중견기업정책관 △방위사업청 차장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세종=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
민주당, 전대 권리당원·일반국민 비율 그대로…18일 예비경선 실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16 17:48:55더불어민주당이 1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다음달 2일 열리는 전당대회 당대표·최고위원 선출방법을 확정했다. 기존 당헌·당규와 같이 대표 선출에는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10%와 일반당원 5%의 비중이 반영된다. 당 비대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방법 등을 의결했다. 앞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시행세칙’을 확정한 것이다. 당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과 ARS 투표만 진행하기로 했다.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하고 30일부터 다음달 1일에는 ARS조사를 실시한다. 5월 2일 전당대회 3시까지 자발적 ARS도 실시한다. 국민과 일반당원을 대상으로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여론조사를 실시한다. 당은 오는 18일 당대표 후보를 추리기 위한 예비경선(컷오프)를 실시한다. 현재 후보로 등록한 송영길·우원식·정한도·홍영표 후보 중 한 명은 예비경선 과정에서 탈락한다. 확정된 최종 후보는 오는 19일 방송토론을 실시하고 20일부터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에 나선다. 한편 민주당은 4·7재보궐선거 TF(태스크포스) 구성도 의결했다. 이학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해 민병덕·천준호·최혜영 의원이 참석하고 최현자 서울시당 사무처장, 장경원 부산시당 사무처장이 함께 한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文 월광 소나타 연주 통했나"… 박경미 대변인 보은 인사 논란 [4·16 개각]
정치 정치일반 2021.04.16 17:47:52청와대가 박경미 교육비서관을 대변인으로 낙점하자 정치권에서는 친문 보은 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청와대의 ‘입’을 담당할 대변인 자리에 업무 능력과 전문성보다는 ‘대통령 충성도’를 먼저 고려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박 신임 대변인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로 재직하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영입돼 의원을 지냈다. 지난해 4월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서초을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후 청와대 교육비서관에 임명됐다. 그는 의원 시절이던 2019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박경미가 문재인 대통령께, Moon Light’라는 제목으로 직접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연주하는 영상을 올려 화제가 됐다. 영상에서 박 신임 대변인은 피아노를 치면서 “월광이 문 대통령의 성정(性情)을 닮았다”고 말해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친문 인사로 단숨에 부상했다.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임명과 관련해서는 청와대는 물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전임자보다 중량감이 너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문 출신의 인사를 임명해 국민들에게 쇄신의 메시지를 낸 것은 긍정적이지만 임기 말 권력 누수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 신임 수석이 정치권과 청와대의 가교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에서다. 자타공인 실세로 불린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지난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제1상황실장을 지내며 인재 영입을 주도했다. 21대 총선 인재 영입에도 깊숙이 관여해 당내에는 친문 세력의 한 줄기로 ‘최재성파(영입파)’가 있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런 최 전 수석조차 막상 당정청 간 업무를 조율하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공통된 평가다. 여권 관계자는 “실세로 불린 최 전 수석도 정치권과 민심의 요구를 수용해 부동산 정책 등에서 친시장적 해법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피력했지만 문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며 “이 수석은 최 전 수석보다 여권 내 영향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임기 말 정무수석 자리는 전임자들보다 오히려 정치적 경험이 풍부한 사람이어야 한다”며 “역대 정권을 비춰보면 문재인 정부 역시 레임덕은 불가피하다. 차기 대선이 다가올수록 당의 원심력이 커져 이 수석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제한적일 것 같다”고 우려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文, 총리·내각·靑 '원샷 개편'…레임덕 막을까(종합)
정치 대통령실 2021.04.16 17:45:52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정세균 국무총리의 뒤를 이을 신임 국무총리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했다. 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과 청와대 개편을 동시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인적 쇄신을 위한 개각을 단행했다고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춘추관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국무총리와 내각을 동시에 교체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4·7 재보선 참패 후폭풍에서 벗어나기 위한 인적 쇄신의 일환으로 임기 말 국정동력 약화 우려 속에 인사를 통한 정국 반전을 의도했다고 볼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낙연·정세균 총리에 이어 마지막 총리 역시 정치인인 김부겸 후보자를 택했다. 김 후보자는 경북 상주 출신으로 대구초, 대구중,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민주당 소속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험지인 대구 수성갑에서 당선되는 등 지역주의 극복의 상징으로 꼽힌다. 당내에서도 친문, 비문 등 특정 계파에 속하지 않는 통합형이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김 후보자를 중심으로 임기 말 당·청 갈등 가능성을 차단하고, 공직사회 기강을 다잡아 안정적 국정운영에 나서겠다는 뜻이 읽힌다. 유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는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코로나 극복, 부동산 부패 청산, 민생 안정 등 국민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해 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5개 부처의 장관을 관료 및 전문가로 채우며 사실상 마지막 내각 진용을 꾸렸다. 신임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했다. 노 후보자는 기획재정부에서 관료 생활을 한 노 후보자는 기획·예산 분야 전문가로 평가 받는다. 전북 순창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정치대학에서 국제경제학으로 석사를 받았다. 1986년 행정고시 제30회로 공직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과 같은 대학, 같은 과 동기다. 노 후보자는 기재부 재임 시절 온화한 성품과 꼼꼼한 업무처리 능력으로 조직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웠다. 당시 기재부에서 '닮고 싶은 상사'에 3차례 선정됐다.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2차장이 내정됐다. 문 후보자는 '산업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산업경제정책과장, 중견기업정책관, 산업기반실장, 산업혁신성장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에너지 보다는 산업 분야에 경험이 많은 산업통이다. 청와대가 성윤모 장관에 이어 문 내정자까지 두 차례 연속 정통 산업 관료를 산업부 장관에 발탁한 배경으로는 산업계 주요 화두인 탄소중립 이행, 국가 미래산업 지원, 코로나19 이후 산업구조 변화 대응 등 산업혁신 정책을 안정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나온다. 새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박준형 현 해수부 차관을 내정했다. 경기 이천 출신인 박 후보자는 경기 수성고와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92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새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 상임위원을 내정했다. 안 후보자는 강원 홍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이 발탁됐다. 임 후보자는 서울 출신으로 서울 송곡여고,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석사, 미 텍사스주립대에서 전기컴퓨터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 실장은 이번 개각에 대해 "일선에서 직접 정책을 추진해오던 전문가들을 각 부처 장관으로 기용을 함으로써 그간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 온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동력을 새롭게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개각과 함께 청와대 인사도 대대적인 개편보다 핀셋형 쇄신을 택했다. 재보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최재성 정무수석의 후임에 여권 내 비문인 이철희 전 의원을 발탁해 여권 내 통합과 균형을 꾀했다. 이 신임 정무수석은 시사평론에서부터 당내 선거전략 수립, 청와대 행정 업무까지 섭렵한 여권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사회수석에는 관료 출신인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를 앉히고, 방역기획관을 신설해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발탁했다. 이 신임 사회수석은 관료 출신의 보건·복지 정책 전문가다. 행정고시(31회) 합격 이후 공직에 입문한 이 사회수석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과 사무관을 시작으로 복지정책관·보건의료정책실장·인구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더불어 국회의원을 지낸 정책통인 박경미 교육비서관을 대변인에, 서상범 선임행정관을 법무비서관에 각각 임명했다. 장관 후보자 프로필 ◇임혜숙 과기부 장관 후보자 △ 송곡여고 △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 서울대 제어계측공학 석사 △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캠퍼스)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現) △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전공 교수(現) △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 이화여대 공과대학 학장 △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 연구소, 미국 시스코 시스템즈 연구원 ◇문승욱 산업부 장관 후보자 △ 서울 △ 행시 33회 △ 서울 성동고 △ 연세대 경제학과 △ 서울대 행정학 석사 △ 미국 하버드대 행정학 석사 △ 산업통상자원부 시스템정책관·중견기업정책관 △ 방위사업청 차장 △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 △ 경상남도 경제부지사 △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안경덕 고용부 장관 후보자 △ 강원 홍천 △ 춘천고 △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 행시 33회 △ 노동부 노사관계조정팀장△ 외국인력정책과장 △ 국제협력관 △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 △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 노동정책실장 △ 기획조정실장 △ 경사노위 상임위원 ◇노형욱 국토부 장관 후보자 △전북 순창(59) △행시 30회 △광주제일고·연세대 정치외교학과·서울대 행정대학원·프랑스 파리정치대학 대학원 국제경제학과 △기획예산처 예산기준과장·복지노동예산과장·중기재정계획과장·재정총괄과장·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추진기획단장 △보건복지부 정책기획관 △기획재정부 공공혁신기획관·행정예산심의관·사회예산심의관·재정업무관리관 △국무2차장 △국무조정실장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자 △ 경기 수성고 △ 해양수산부 인천지방해양수산청 해양환경과장 △ 기획관리실 법무담당관 △ 유엔식량농업기구(FAO) 근무 △ 어업자원국 어업교섭과장 △ 정책홍보관리실 혁신기획팀장 △ 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 △ 장관 비서관 △ 국토정책국 산업입지정책과장 △ 수산정책실 어촌양식정책관 △ 주영국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 △ 해수부 대변인 △ 기획조정실장 △ 차관 청와대 참모진 프로필 ◇이철희 정무수석비서관 △부산 동인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 고려대 비교정치학 석사 △한신대 국가와 시민사회 박사△지식디자인연구소 소장 △제20대 국회의원 △민주연구원 부원장△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 △대통령비서실 정책2비서관실 행정관 ◇이태한 사회수석비서관 △서울 경복고 △서울대 사회학과 △미국 보스톤대 정보관리학 석사 △차의과대학 보건학 박사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보건복지부 복지정책관 △행시 31회 ◇박경미 대변인 △서울 수도여자고 △서울대 수학교육과 △미국 Univ of illinois at Urbana- Champaign 수학 석사, 수학교육학 박사 △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제20대 국회의원 △홍익대학교 수학교육과 교수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책임연구원 ◇서상범 법무비서관 △서울 중앙고 △서울대 법과대학 공법학과 △대통령비서실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 △서울특별시 법률지원담당관, 법무담당관 △법무법인 다산 변호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중앙법률원 변호사 △외무부 국제연합국 외무사무관 △사시 42회, 외시 29회 ◇기모란 방역기획관 △서울 금옥여고 △한양대 의학과 △서울대 보건학 석사 △한양대 예방의학 박사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 대책위원장 △보건복지부 감염병관리 위원 △대한예방의학회 감사 △을지대 보건대학원 원장 ◇윤창렬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원주 대성고 △서울대 외교학과 △미국 아메리칸대 행정학 석사 △대통령비서실 사회수석비서관 △국무조정실 국정운영실장 △국무조정실 사회조정실장 △국무조정실 국정과제관리관 △행시 34회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
"文 닮았다" 월광소나타 친 박경미, 靑 대변인 됐다
정치 대통령실 2021.04.16 17:31:35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신임 청와대 대변인에 박경미 문화비서관을 비롯해 청와대 수석·비서관 4명 포함 1급 이상 5명의 인사를 했다. 청와대 참모진 교체는 4·7 재보선 참패에 따른 여권 내 인적쇄신 요구 속에서 개각과 함께 단행됐다. 이날 1년 2개월간 문 대통령의 ‘입’을 담당한 ‘최장수 대변인’ 강민석 대변인의 후임으로 박경미 현 교육비서관이 임명됐다. 박 신임 대변인은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으로, 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돼 의원을 지냈다. 박 신임 대변인은 작년 4월 21대 총선에 출마해 낙선했고, 한 달여 뒤 청와대 신임 교육 비서관에 임명됐다. 박 신임 대변인은 민주당 의원 시절이던 2019년 1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박경미가 문재인 대통령께-Moon Light’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박 신임 대변인은 직접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를 연주하며 “잔잔한 호수에 비치는 달빛의 은은함이 느껴집니다. 이 곡은 주제 선율을 과시하지 않고 은근하게 드러냅니다”라고 곡을 소개했다. 이어 “저는 이런 월광소나타, moonlight, 달빛소나타가 문재인 대통령의 성정을 닮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영상을 통해 박 신임 대변인은 친문 이미지로 주목받았다. 이밖에 오늘 개편으로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무수석으로 발탁됐으며 사회수석에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가 내정됐다. 법무비서관으로는 서상범 현 법무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승진 발탁했고, 이번에 신설된 방역기획관에는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회 위원장인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발탁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
레임덕 빠진 文, 총리·내각·청와대 다 갈아엎었다
정치 대통령실 2021.04.16 17:15:28문재인 대통령이 4·7 재보궐선거 참패로 민심 이반이 가속되자 국무총리를 포함한 5개 부처 장관과 상당수의 청와대 참모진을 일제히 교체했다. 앞으로 1년가량 남은 임기에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 현상)’ 을 최소화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부동산 부패 청산 등에 대한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는 평가다. 다만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등 여권 성향의 예상된 인물만 상당수 중용했다는 점에서 분위기 쇄신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16일 김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정세균 국무총리 후임으로 지명했다. 호남 일변도의 총리 인선에 벗어나 대구·경북(TK) 출신의 ‘비문(非문재인)’ 정치인을 발탁함으로써 ‘지역 화합’과 ‘안정’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문 대통령은 또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고용노동부 장관에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현 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또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에는 이철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회수석에는 이태한 국민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를 각각 내정했다. 청와대 대변인은 민주당 대변인 출신인 박경미 교육비서관으로 교체했고 신설한 방역기획관에는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를 발탁했다. 유영민 비서실장은 이날 “이번 개각은 국정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동력을 새롭게 마련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가기 위해 단행했다”며 “지난 선거에서 보여준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총리와 내각, 청와대 비서진을 순차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문 대통령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인 30%대 초반까지 하락하는 등 정권의 동력이 급속도로 떨어지자 이들을 단번에 교체하는 ‘원샷 개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부동산·반도체·방역 등 현안에 대해서는 국정 주도 의사를 명확히 하는 한편 ‘친문’ 계파색이 약한 인사들도 일부 등용해 중도층을 끌어안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평가된다. /강동효 기자 kdhyo@@sedaily.com,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김부겸 앉힌 文, TK카드로 통합메시지 내놓았지만…
정치 대통령실 2021.04.16 17:13:30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현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로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명한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 화합’과 ‘안정’이라는 정치적 메시지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낙연·정세균 전 총리 등 호남 일변도의 인사에서 탈피해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부터 포용적 국정 운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인사라는 것이다. 다만 김 전 장관 역시 참신함이나 차별화를 내세우기 힘든 ‘여권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대다수 국민들에게 ‘쇄신’의 메시지를 각인시키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평가도 제기됐다. 문 대통령은 또 청와대에 방역기획관을 신설하고 사회수석에 보건복지부 출신의 이태한 전 실장을 임명하는 등 방역과 백신 확보를 국정 운영의 중심에 두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실제 김 총리 후보자는 인사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국민들이 계획대로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며 “국민이 안심하고 하루속히 일상을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협치와 포용, 국민 통합에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야당에 협조를 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또 “문재인 정부의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남은 1년 기간에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일자리와 경제·민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문 대통령의 김 후보자에 대한 총리 지명을 두고 ‘예상했던 그대로’라는 반응을 보였다. 애초부터 정세균 전 총리가 대권 도전으로 직행할 것으로 전망된 상황에서 후임 후보군 가운데 김 후보자의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돼왔기 때문이다. 당초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크게 떨어진 내각의 여성 비율을 고려해 여성 총리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결국 성별을 고려하기보다는 풍부한 국정 경험과 지역 안배를 우선해 후임 총리를 지명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김 후보자의 인선을 두고 재보선 참패에 따른 ‘대대적 쇄신’의 메시지를 던지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출신지만 다를 뿐 김 후보자 역시 현 정부 장관 출신의 여권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국정 기조의 변화에 대한 가능성을 사실상 닫아놓은 게 아니냐는 것이다. 자칫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의 텃밭인 영남 민심을 추슬러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을 피하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만 부각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김 후보자에 대한 총리 인사로 분위기가 반전되기는 어렵다”며 “코로나19 백신과 같은 구체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정권 지지율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도 “이전 정부와 달리 이번에는 공무원들을 장관으로 기용하면서 임기 마지막을 무난하게 끝내려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정치적이나 당파적인 것보다는 안정되게 국정 운영을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총리 인사와 함께 청와대에 방역기획관을 신설하고 사회수석에 보건복지부 출신의 이 전 실장을 임명하며 방역과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백신 공급 부족 사태 속에서 악화된 여론을 달래고 방역 강화를 통해 임기 말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신설된 방역기획관은 사회정책비서관이 담당했던 방역 정책을 전담하게 된다. 방역기획관에는 기모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암관리학과 교수가 내정됐다. 이 전 실장의 사회수석 임명 역시 안정적인 백신 확보를 서두르겠다는 강한 의지가 드러난 인사로 해석된다. 이 신임 수석은 복지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뒤 보건의료정책실장과 인구정책실장 등을 지낸 인물이다. 앞서 백신 도입을 지휘한 윤창렬 전 사회수석은 이번 청와대 개편을 통해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수석의 국무조정실 이동에는 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해온 의사 출신의 이진석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으로 검찰에 기소되면서 입지가 불안정해진 부분이 고려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사회수석인 김수현 전 수석은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부동산 정책에 집중했다”며 “하지만 이제 코로나19 상황이 중요해진 만큼 복지부 출신의 이 수석을 임명해 사회수석의 역할을 백신 확보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
국무조정실 출신 총출동…부동산·반도체 총력대응 예고
정치 대통령실 2021.04.16 17:07:1716일 문재인 대통령이 교체한 5개 부처 신임 장관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사람은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지명된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으로 지명된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이다. 내부적으로는 집값 문제가,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재편이 최대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조실 출신 인사를 해당 부처로 전면 배치했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이 임기 말 경제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인사라는 평가다. 신임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된 노 후보자는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부동산 비(非)전문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향후 1년간 수도권에서 들썩이는 집값을 안정시켜야 하는 임무를 맡은 인사로는 의외의 인물이라는 반응도 나왔다. 대신 그가 정부 정책을 총괄하는 국조실장을 맡았었다는 점에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정 장악력을 청와대가 확실히 쥐고 가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신임 장관은 문 대통령 임기 말 새로운 부동산 정책을 내놓기보다는 2·4 주택공급대책 등 기존 사업을 시간표대로 진행하면서 매듭짓는 역할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 장관에 내정된 문 후보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문 후보자는 국조실 입성 전까지 김 지사와 함께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한 뒤 지난 2018년 7월 정무직인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지낸 경험이 있다. 만 3년이라는 최장수 산업경제정책과장을 지냈을 정도로 ‘산업정책통’으로 분류되는 데다 최근까지 정세균 국무총리와도 손발을 맞춰왔다. 최근 미중 갈등 국면에서 글로벌 반도체·배터리 경쟁이 치열해지자 청와대가 문 후보자를 통해 관련 이슈를 더 강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노 후보자에 대해 “최근 부동산 부패 청산이라는 국민적·시대적 요구를 충실히 구현하고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대한 환골탈태 수준의 조직 혁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의 산업구조 변화, 무역 질서의 재편,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전환 등 주요 현안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하는 산업 강국’을 실현해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고용노동부 장관에는 관료·전문가 출신을 중용해 정책의 연속성과 국정 과제의 안정적 마무리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수부 장관에 내정된 박준영 해수부 차관은 30년 가까이 한 조직에 몸담으면서 실력을 다져온 해양수산 전문가다. 고용부 장관에 지명된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은 고용부 노동정책실장과 기획조정실장에 잇따라 오른 뒤 2019년 현 대통령 직속 경사노위 상임위원으로 위촉된 대표적 노사 전문가로 분류된다. 과기정통부 신임 장관 후보자가 된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초고속 통신망 등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오랜 연구 경험을 가진 인물로 평가된다. 그가 최종적으로 취임할 경우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에서는 첫 여성 장관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
정무수석 '비문' 이철희…사회수석 '복지부 출신' 이태한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16 17:06:5916일 개각 명단에 오른 차관급 인사는 이철희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이태한 신임 시민사회수석 비서관 2명이다. 이 신임 정무수석은 시사평론에서부터 당내 선거전략 수립, 청와대 행정 업무까지 섭렵한 여권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정치 컨설팅 업체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을 지낸 이 정무수석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책2비서관실 행정관을 지냈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을 맡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JTBC ‘썰전’에 출연하면서다. 이후 2016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재인 대통령에게 발탁되며 민주당에서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그는 문 대통령의 영입 인재이면서도 ‘비문’으로 분류된다.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던 이 정무수석은 지난 2019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조국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밝혔다. 이 정무수석은 이날 임명 직후 브리핑을 통해 “4·7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잘 헤아려 할 말은 하고,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신임 사회수석은 관료 출신의 보건·복지 정책 전문가다. 행정고시(31회) 합격 이후 공직에 입문한 이 사회수석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과 사무관을 시작으로 복지정책관·보건의료정책실장·인구정책실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2018년 5월부터는 건강보험공단 상임감사로 활동했다. 청와대는 이 사회수석에 대해 “보건의료·사회복지·인구정책 등 다양한 사회정책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쌓아온 행정 전문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보건·복지·교육·문화·여성 등 사회정책의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공공자가주택 현실화"…'109일만 퇴임' 변창흠의 마지막 당부
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2021.04.16 17:03:30‘LH 투기의혹 사태’ 책임을 지고 109일 만에 물러난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공공자가주택과 같은 다양한 점유형태를 적극적으로 제도화하고 현실화시켜 달라”고 후임 장관과 국토부 공직자들에게 당부를 남겼다. 변 장관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이임식에서 “주택시장 안정을 확고히 다지기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하다. 대책 후속 법안이 조속히 처리되고 시장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임기 중 주택 공급 정책과 관련 성과를 설명하면서 “‘공공주도 3080플러스(+) 주택공급 방안’은 공공과 민간, 중앙과 지역이 힘을 모아 시대적 과제에 진정으로 부응하고자 했던 노력의 결실”이라며 “대책 발표 이후 지자체·민간업체·주민의 호응으로 사업 제안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고, 최근 주택 시장은 공급기대 확산과 매수심리 진정으로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농촌유토피아’을 예로 들면서 “지방과 수도권이 상생하는 국가 균형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국가적으로 절실하면서도 중요한 성과였다”고 자평했다. 택배 산업 종사자들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해 지난 1월 국회에서 제정된 생활물류법에 대해서도 “국토교통 현장에서 ‘사람’의 가치를 회복한 것도 보람 있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변 장관은 이밖에 제주남단 항공회랑 폐지, KTX-이음 첫 운행, 국가철도망·도로망 구축계획 수립, 가덕도 신공항 사업 추진 등을 긍정적인 성과로 꼽았다. 다만 조기 퇴임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했던 LH 사태 등 공공의 신뢰 하락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변 장관은 “최근 드러난 공공부문 종사자의 부동산 투기는 공공의 존재의 의의를 근본에서부터 흔드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국민들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저는 주무부처 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며 물러가지만,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않으면 그 어떤 훌륭한 정책도 성공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이어 “공직자는 누구보다 공명정대하고 솔선수범해야 하며, 공직을 통해 얻은 정보나 지식을 사익을 위해 활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변 장관은 그러면서 “국토부에서 지난 4개월간의 경험은 제게 평생 잊지 못할 자부심이며 자랑일 것”이라며 “그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진동영 기자 jin@@sedaily.com -
임혜숙 첫 여성 과기부 장관 후보…"디지털 뉴딜 완수"
정치 대통령실 2021.04.16 17:01:49여성 최초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내정된 임혜숙(사진)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은 대표적인 공학계 여성 인사로 꼽힌다. 임 후보자는 16일 “전례 없는 글로벌 감염병 위기와 기술 패권 경쟁 등의 어려운 시기에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큰 책임을 느낀다”며 “연구자로서의 경력과 국가 연구개발(R&D) 정책 수립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고 대한민국 대전환에 기여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후보자는 앞서 국가 과학기술 분야 25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을 대표하는 NST 역대 최연소·최초 여성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등 공학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겨왔다. 1963년생인 임 후보자는 서울 송곡여고를 나와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석사 학위를,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 캠퍼스)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 휴렛팩커드와 미국 벨연구소, 미국 시스코시스템즈 연구원으로 활동하다 이화여대 공과대학 학장을 지냈다. 또 여성 최초 대한전자공학회 회장으로 선임되며 여성 공학자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수여하는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자상’을 받기도 했다. 임 후보자는 특히 차세대 인터넷 통신망 장비의 핵심 부품인 패킷 전달 엔진의 고속화를 위한 알고리즘과 하드웨어 구조를 개발하는 등 초고속 통신망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실적을 쌓아왔다. △서울. 58세 △송곡여고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 학·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 캠퍼스) 전기컴퓨터공학 박사 △삼성 휴렛팩커드, 미국 벨연구소, 미국 시스코시스템즈 연구원 △이화여대 공과대학 학장 △대한전자공학회 회장 △이화여대 전자전기공학전공 교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 /노현섭 기자 hit8129@@sedaily.com -
박준영 해수부 장관 후보, 국제 어업협상 경험 풍부…"日오염수 처리 적임"
경제 · 금융 경제동향 2021.04.16 16:59:00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박준영(사진) 현 차관은 해양수산 업무 전반에 전문성을 갖춘 ‘기획통’으로 통한다. 국가 간 어업 협상을 주도하는 등 국제 경험도 풍부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등 현안에 대처할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박 후보자는 1967년 태어나 경기 수성고,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후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과 대변인·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지난해 8월 차관을 맡는 등 경력 대부분을 해수부 내에서 쌓았다. 박 후보자는 지난 2006년 어업교섭과장 당시 한일·한중 어업 협상에서 첨예했던 국가 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며 국제 협상 경험을 쌓았다. 2015년에는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 선거에서 영국 현장을 진두지휘하며 한국인 중 처음으로 임기택 사무총장을 당선시키기도 했다. 해수부의 한 관계자는 “업무의 핵심을 신속히 파악하고 주요 현안을 해결하는 역량이 탁월하다”며 “직원들과의 격의 없는 소통을 통해 내부 신망도 두텁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후보 지명 소감문을 통해 당면 과제인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를 우선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에 대해 정부의 일관된 대응 기조하에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철저히 대응해나가겠다"며 "해운·항만·수산 등 해양수산 분야 주력 산업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회복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이천. 54세 △경기 수성고 △고려대 행정학 △행시 35회 △해양수산부 어업자원국 어업교섭과장 △〃 정책홍보관리실 혁신인사기획관 △〃 대변인 △〃 기획조정실장 △〃 차관 /세종=김우보 기자 ubo@@sedaily.com -
[4·16 개각] 靑정무수석에 이철희…"조국사태 부끄럽다" 밝힌 소신 전략통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1.04.16 16:29:158일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임명된 이철희 전 의원은 ‘소신 있는 전략통’으로 꼽힌다. 이 신임 정무수석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직접 영입한 인재이지만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등에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정무수석은 이날 임명 직후 브리핑을 통해 “4·7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잘 헤아려 할 말은 하고,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말할 수 있는 참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정무수석은 시사 평론에서부터 당내 선거전략 수립, 청와대 행정 업무까지 섭렵한 여권의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힌다. 정치 컨설팅 업체인 ‘두문정치전략연구소’ 소장을 지낸 이 정무수석은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책2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했고 민주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의 부원장을 맡기도 했다. 본격적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JTBC ‘썰전’에 출연하면서다. 이후 지난 2016년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후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시작했다. 이 정무수석은 문 대통령의 영입 인재이면서도 ‘비문’으로 분류된다.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던 이 정무수석은 지난 2019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조국 사태’에 대해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밝혔다. 또 민주당 주류 세력인 운동권 세력에 대해서도 “86세대가 정치적 세대로 보면 다른 어떤 세대 못지않게 성과를 거뒀다. 그러면 이제 마침표를 찍을 때 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 정무수석의 발탁이 4·7 재보궐선거 패배에 따른 전면적인 청와대 쇄신의 상징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북 영일, 56세 △부산 동인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고려대 정치외교학 석사 △21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인엽 기자 inside@@sedaily.com -
윤호중 당선에 협치 물거품…입법독주 시즌2 시작되나
정치 정치일반 2021.04.16 16:13:18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선택은 쇄신이 아닌 안정이었다. ‘친문’ 윤호중 의원이 압승을 거두면서 여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지지자들이 요구해온 개혁 과제를 처리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180석을 앞세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 규제 3법 등을 단독 처리했던 김태년 전 원내대표 시절의 입법 독주가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여야 협치의 첫 단추로 꼽히는 상임위원장 재배분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지적 역시 제기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4·7 재보궐선거 참패 뒤 곧바로 열린 만큼 친문과 비주류의 세 대결로 주목을 받았다.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선거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도 윤 의원이 무난하게 당선된 데는 21대 총선 당시 사무총장으로 초선 의원들의 공천에 관여하며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당 대표 선출을 앞두고 4·7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른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다시 뭉쳐야 한다는 친문계 의원들의 공감대가 압도적 표 차이를 가져오는 데 기여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호중 원내대표가 이끄는 새 원내지도부는 협치와 외연 확대보다는 개혁과 지지층 결속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21대 국회가 개원한 후 여당은 180석을 내세워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입법 과제를 처리하는 데 골몰했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음에도, 중도화의 길을 택하기보다는 전임 김태년 원내대표처럼 입법 드라이브를 통해 ‘집토끼’가 원하는 성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정견 발표에서 “개혁의 바퀴를 여기서 멈춰서는 안 된다”면서 “속도 조절이나 ‘다음에 하자’는 말은 핑계일 뿐이다. 지금 개혁을 하지 않으면 언제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임기 내 해결해야 할 구체적 과제로 언론 개혁과 검찰 개혁 완수를 거론하기도 했다. 집값 안정과 경제 회복, 여야 협치를 통한 국정 운영 등을 원하는 민심보다는 강성 지지층이 요구하는 당심을 우선시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는 앞서 원내대표 후보자 토론회에서 “가짜 뉴스, 잘못된 허위 사실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돼야 하며 포털도 언론과 똑같은 규제를 받아야 한다”면서 “반드시 관련 법이 올해 중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관계 역시 한동안 평행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민의힘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비롯해 상임위원장 몫을 재분배해달라고 요구하자 윤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몇 자리를 야당에 양보한다고 (국민들에게) 반성하는 모습으로 보이는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윤 원내대표는 16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야당과 소통하기 위해 민생과 개혁을 위한 협력 의회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2년 차 원내대표는 원 구성에 대한 협상 권한이 없다”며 야당과의 재협상 여지는 없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여당 일각에서 대선을 앞두고 인적 쇄신론 차원에서 제기한 친문 2선 후퇴론은 잠잠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역대급 참패를 기록한 4·7 재보궐선거 결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친문 주도의 재정비를 택하면서 쇄신의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유창선 정치 평론가는 “이번 원내대표 선거 결과는 민심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2016년 총선에서 참패하고도 친박이 득세했던) 새누리당 몰락의 길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진용 기자 yongs@@sedaily.com -
노동단체서 "대화 노력" 평가…'소통형 관료' 안경덕 후보자
사회 사회일반 2021.04.16 15:05:0916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안경덕(57·사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은 노동정책 전문가이면서 소통형 관료로 평가받는다. 노동 정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갈등 해결이 그만큼 빠르다는 평가다. 안 후보자는1963년 강원도 홍천 출신으로 춘천고와 한국외국어대를 졸업했다.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노사 관계, 외국인력, 안전보건, 산재예방 등 고용부의 주요 정책을 다뤘다. 2011년과 2016년 두 번 지방노동청장을 역임하면서 현장에서 일어나는 노동 이슈에 대해서도 경험했다. 노동계 안팎에서 그를 노동 분야 전문가라고 평가하는 이유다. 특히 안 후보자는 2019년 9월 경사노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되면서 노사 갈등을 풀어가는 데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데 대한 노조의 우려와 반발에 대해 중재하면서 '6개월 탄력근로제'가 이행되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알려졌다. 탄력근로제 확대는 경영계에서 지속적으로 요구한 제도지만, 노동계는 고용주가 악용할 수 있다면 우려해왔다. 이날 한국노총은 안 후보자에 대해"경사노위 상임위원으로 임명된 후 사회적 대화를 안착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평가한다"고 사실상 환영 논평을 냈다. 이는 이재갑 고용부 장관이 후보자로 지명될 당시 “정부의 정책을 뚝심있게 밀고갈지 우려된다”는 논평과 차이를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안 후보자는) 평소 소통이 잘 된다는 평가가 많다”며 “만일 노동단체와 갈등이 생기면 이를 풀어나가는 데 가장 탁월한 능력을 보일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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