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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어제 코로나로 21명 사망…김정은 "건국이래 대동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5.14 08:50:07북한에서 13일 17만4400여명의 발열자(유열자)가 발생했으며 21명이 사망했다. 14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재한 정치국 협의회에서 이 같은 상황을 보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에서도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北, 핵실험 준비 돼 있는 듯…실험 전 미사일 테스트 가능성”
정치 대통령실 2022.05.13 17:09:51대통령실이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마쳤으며 핵실험 이전 미사일을 시험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3일 용산 청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북한이) 핵실험 준비는 돼 있는 것 같다. 다만 핵실험을 하기 전에 여러 가지 종류의 미사일을 테스트해본다든지 등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핵실험을) 6번이나 했는데 추가적인 핵실험을 왜 필요로 하는지, 기술적인지 정치적인지를 미국과 함께 판단하고 있다”며 “다음주 한미정상회담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북한과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역내 문제, 양자 협력 문제, 글로벌 문제에 대해 매우 구체적인 액션 플랜을 준비해놓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전날 북한의 도발에도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이 이뤄지지 않은데 대해서는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NSC를 여는 건 비효율”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새 정부에서는 상대가 뭘 했을때 우리가 부랴부랴 회의를 열고 참석자를 규정하는 수동적인게 아니라 초기 진단했을 때 대통령 차원의 새 결정이 필요한지, 아니면 국가안보실장이 필요한 수준을 취할지, 차장 수준에서 방향을 바꾸는 걸로 충분한가를 판단해 어떤 조치를 취할 지를 기준으로 회의 형태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尹 '백신 카드' 꺼냈지만…"北, 바이든 방한 맞춰 핵실험 가능성"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5.13 16:05:59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맞게 되면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북한은 이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7차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는데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변수로 작용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등 의약품을 지원하겠다며 ‘백신 외교’ 카드를 꺼내면서 경색 국면의 남북 관계에 전환점이 될지 관심을 모은다. ◇불가피한 방역 상황 맞아 ‘코로나 확산’ 공개=북한은 전날에 이어 13일 코로나19 의심자 숫자와 사망자 수까지 이례적으로 상세하게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 감염 확산은 지난달 말 대규모 행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 보름을 넘는 기간에 사람 간 전파가 이뤄지고 있었는데도 이에 대한 보도는 일절 하지 않았다. 하지만 감염 규모가 폭발적으로 확산하자 결국 이를 대내외적으로 공개한 것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지난달 ‘김일성 생일 110주년’과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등 중대 행사를 치른 후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했고, 이를 함구할 수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며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이를 공개해 방역 체계에 적극 대응하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 역시 “정보 통제에 한계가 올 정도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며 “팬데믹 상황을 밝히고 전면 통제를 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백신카드’ 안 받고 핵실험 의지보일 듯=통일부와 방역 당국은 전날 북한의 코로나 발생 상황을 확인한 뒤 “남북 간 방역·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차원에서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미국 백악관은 핵실험 위험성 등을 경고하며 “북한과 백신 공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미 간 입장이 어긋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이날 북한에 ‘백신 외교’ 카드를 공식적으로 꺼냈다. 우리가 보유한 백신 물량과 진단키트, 방역용 마스크 여분이 충분한 만큼 북한에 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코백스(COVAX)를 통한 국제 백신 지원을 거부해 왔고, 이에 따라 코로나19에 대응할 의약품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상황이다. 대북 전문가들은 북한이 우리 정부의 ‘백신 외교’ 제안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은 이미 ‘팬데믹’ 상황을 맞았기에 뒤늦게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주민 공포심을 해결하고 내부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남 교수 역시 “북한은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하는 절호의 기회를 결코 놓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실험으로 미국을 압박하는 전략을 쓸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북한 팬데믹 상황이 전환점 될 수도=다만 일부 전문가는 북한의 팬데믹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할 경우 국면이 달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 내 확진자가 수백만 명을 넘어서고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게 되면 불가피하게 국제적 지원을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 센터장은 “북한은 우선 확산세 차단에 주력하며 인적 이동을 통제하려 할 것”이라며 “하지만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하면 방역 정책 수정이 불가피하고 외부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져 국제사회에 손을 내밀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중국과 같이 인력과 물자 이동을 극도로 제한하는 통제 방식을 택할 경우 핵실험 등 심각한 수준의 도발은 자제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 실장은 “핵실험은 타이밍을 조정할 수 있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메시지 등을 본 후 후속 카드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北서 35만명 '코로나' 의심… 尹 "의약품 지원·협의"
정치 대통령실 2022.05.13 14:59:26북한에서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35만여 명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맞아 봉쇄와 격리를 최대 수준으로 확대하는 ‘비상 방역 체계’에 돌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의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하고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해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35만여 명의 유증상자가 발생했다. 북한은 코로나19 진단키트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이들이 확진자인지 여부는 제대로 판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증상자 가운데 16만 2200여 명은 완치됐고 18만 7800여 명은 격리 또는 치료를 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6명이며 이 가운데 1명이 ‘BA.2(스텔스 오미크론)’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전파·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 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북한은 전국의 모든 시군 지역 봉쇄와 사업 단위, 거주 단위별 격리 등 최고 수준의 비상 방역 체계에 돌입했다. 중국과 마찬가지로 주민의 이동을 사실상 전면 제한하는 봉쇄령을 내린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 같은 북한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국면이라고 판단하고 백신·진단키트 등의 의약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속보] 尹대통령, 北에 코로나19 백신 지원한다
정치 대통령실 2022.05.13 14:18:45우리 정부가 13일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한 북한에 인도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주민에게 코로나19 백신을 비롯한 의약품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북한에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감염 의심자가 폭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구체적인 지원 방안은 북한 측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
18.7만명 격리…'코로나 팬데믹' 맞은 北, 핵실험 연기수순 밟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5.13 10:10:59북한이 18만여 명을 자가격리하는 등 심각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공식적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한 명도 없는 만큼 지역봉쇄 등을 통한 확산 방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방역조치 강화로 물자와 인원의 이동이 제한될 경우, ‘7차 핵실험’도 연기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3일 보도에서 “전날 하루 전국에서 1만 8,000여 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코로나19 확진자를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어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돼 짧은 기간에 35만여 명의 유열자(발열자)가 나왔으며 그중 16만 2,200여 명이 완치됐다”며 “5월 12일 하루에 전국적 범위에서 1만 8,00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하였고 현재까지 18만 7,800여 명이 격리 및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 같은 방역 비상상황을 맞아 “열병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해 동시다발적으로 전파 확산됐다는 것은 우리가 이미 세워놓은 방역체계에도 허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북한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코벡스의 국제 백신지원을 거부하는 등 공식적으로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국경을 철저히 봉쇄하며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한 탓에 내부 팬데믹 상황에 대처하기 마땅치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이에 따라 북한의 핵실험 등에도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북한은 다음 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맞춰 7차 핵 개발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풍계리 3번 갱도에 대해 핵실험 준비를 사실상 마쳤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중국과 같은 강도 높은 통제와 지역 간 이동 봉쇄 조치로 인해 핵실험은 연기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한 대북 전문가는 “북한은 코로나 백신, 치료제 등 관련 확보해 놓은 의료물자가 사실상 없다”며 “이 같은 보건 상황을 고려하면 중국처럼 도시 봉쇄와 지역 간 이동 금지 등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데 결국 핵실험 시기도 미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코로나 사태에도 미사일 쏜 北…안보실 "이중적 행태 강력 규탄"
정치 대통령실 2022.05.12 22:02:23북한이 코로나19 발생 사태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후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쏘며 도발에 나섰다. 출범 사흘째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안보 대응 태세를 떠보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합동참모본부는 12일 오후 6시 29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탐지된 비행 거리는 약 360㎞, 고도는 약 90㎞, 속도는 마하 5(음속의 5배)였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탐지된 정보 등을 바탕으로 세부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 같은 비행 제원 및 단시간에 3발이 발사된 정황 등으로 미뤄볼 때 일종의 다연장로켓인 초대형 방사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이 앞서 감행했던 초대형 방사포 발사 도발 중 2019년 11월 28일 당시의 도발이 이와 비슷하다. 당시 북한은 오후 4시 59분께 함경남도 연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쏘았는데 우리 군은 최대 비행 거리 약 380㎞, 고도 약 97㎞로 탐지했다. 과거의 방사포는 탄도미사일보다 비행 성능과 파괴력·정밀도가 떨어지는 로켓무기 정도로 치부돼 왔지만 북한이 점점 성능을 높은 신형 방사포들을 개발해 근래에는 사실상 단거리탄도미사일과 구분하는 것이 의미 없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합참이 방사포가 아닌 탄도미사일이라고 규정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저녁 북한 미사일 발사 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 행위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안보실은 밝혔다. 안보실은 “정부는 한 치의 빈틈없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는 북한의 이중적 행태를 개탄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김 실장과 김태효 1차장, 신인호 2차장 및 안보전략·외교·통일·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이번 도발은 새 정부 출범 직후 대비 태세를 떠보기 위한 차원일 수도 있다. 아울러 미국과의 시차를 감안할 때 미국 백악관 및 안보 당국 주요 관계자들의 아침 기상 및 출근 시간대를 노려 조 바이든 정부를 압박하기 위한 무력시위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북한은 이날 도발에 앞서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자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실을 공개했다. 아울러 이와 관련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가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사실을 대외에 공표한 것은 처음이다. 통신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했다”며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코로나19 발생 소식에 우리 측 권영새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당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북 백신 지원 등의 의사를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에 나선 것은 당분간 대남·대미 대결 구도를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
北 확진자 발생 첫 인정…"최중대 비상 사건"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5.12 15:48:58북한이 12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지난 2년간 전 세계적인 감염 사태에서도 ‘청정 국가’임을 뽐냈는데 뒤늦게 대규모 유행을 우려하는 상황을 맞은 것이다. 북한은 “국가 최중대 비상 사건”이라고 밝힐 정도로 예민하게 반응했는데 7차 핵실험 시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 정치국은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를 심의하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했다”며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 방역 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확진자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다수의 사람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BA.2는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검출이 어려운 ‘스텔스 오미크론’이다. 확진자 발생은 북한의 열병식 등 대규모 인원 동원 행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지난달 ‘김일성 생일 110주년’과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등을 맞아 전국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를 의식해 지난해 노동당 전원회의 등도 격리 상태에서 진행해왔던 것과 달라진 풍경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열병식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참가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는 등 ‘일상 회복 정책’을 편 서구 국가들과 같은 행보를 보였다. 북한은 코백스의 백신 지원을 거부하는 등 공식적으로 백신 접종자가 한 명도 없는데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조치가 결국 코로나19 전파 사태를 불러왔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방역 비상 상황을 맞게 되면서 핵실험 시기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은 이달 한미정상회담을 겨냥해 풍계리에서 핵실험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19 비상 시국을 맞아 인력과 물자 이동이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국제사회에 백신 지원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미국·일본 등 주변국을 자극할 핵 개발을 미룰 가능성도 크다. 한편 통일부와 방역 당국은 북한의 코로나19 발생과 관련해 “남북 간 방역·보건의료 협력은 인도적 차원에서 언제라도 추진할 수 있다”며 백신 지원 가능성을 내비쳤다. -
北서 오미크론 감염자 발생…정치국회의 소집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5.12 08:55:34북한이 12일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가 12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되였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통신은 "2020년 2월부터 오늘에 이르는 2년 3개월에 걸쳐 굳건히 지켜온 우리의 비상방역전선에 파공이 생기는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 발생하였다"며 "국가비상방역지휘부와 해당 단위들에서는 지난 8일 수도의 어느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엄격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를 심의하고 최근에 세계적으로 급속히 전파되고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BA.2와 일치하다고 결론하였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번 최대비상방역체계의 기본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전파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 근원을 최단기간 내에 없애자는 데 있다”면서 “경계근무를 더욱 강화하며 국방에서 안전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데 대하여 특별히 강조하시였다”고 말했다. 북한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을 대외에 공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그간 코로나19 감염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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