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北에 코로나는 재앙…백신 없어 통제 불가능" CNN 분석
국제 국제일반 2022.05.16 19:20:00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우려하는 등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열악한 의료 환경 등으로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재앙'과 같은 상황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CNN은 이같은 내용의 북한 코로나19 상황을 소개하는 분석 기사를 홈페이지에 올려 조선중앙통신을 인용, 북한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로 42명이 사망했으며 발열자는 82만62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CNN은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공중 보건 체계와, 대부분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면서 "세계에서 가장 고립돼 있고 불투명한 체제의 특성을 감안할 때 실제 상황이 어떤지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상황을 짚었다. CNN은 이어 코로나19 전파 경로와 관련, 중국과 무역도 차단할 정도로 엄격하게 고립 노선을 걸어온 상황에서 어떻게 전파됐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면서 "북한에서 코로나19 발생은 재앙"이라며 "붕괴된 의료 체계와 검사 장비 부족으로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발생한 대규모 환자를 돌보는 일은 사실상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CNN은 "북한 체제가 투명성이 결여됐고 정보를 나누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점 역시 또 다른 위험"이라고 지적한 뒤 "북한은 1990년대 기근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사망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200만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추정하고, 당시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 끔찍한 경험담을 전할 뿐"이라고 했다. 여기에 덧붙여 CNN은 북한의 의료 체계에 종사했던 사람들도 기초적인 의약품부터 모든 것이 부족한 상황을 증언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1년 북한을 탈출한 외과의사 최정훈씨는 2006년과 2007년 홍역 대유행 당시를 떠올리면서 북한은 지속적인 검역과 격리를 위한 자원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문제는 지침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병원이나 격리 시설에서 식량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탈출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CNN은 "북한은 어떤 코로나19 백신도 수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취약한 의료 환경 속에 대부분 북한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염병 발병은 치명적일 수 있다"고 짚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하루 동안 전국적으로 17만4400여명의 발열자가 발생했고, 21명이 사망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 김 위원장은 같은 날 정치국협의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세계적으로 신형 코로나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대동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방역 정책 실행에서 중심을 잃지 않고 당과 인민의 일심 단결에 기초한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 투쟁을 강화해 나간다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도 했다. -
"맥주병에 수액, 주사기는 녹슬때까지" 北 코로나 참사
국제 국제일반 2022.05.16 15:26:58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열악한 의료 역량으로 인해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재앙과 같은 상황에 이르렀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CNN은 15일(현지시간)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북한의 코로나19 사망자과 감염 의심자의 통계를 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공중 보건 체계와, 대부분 주민이 백신을 접종하지 못한 상황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고립돼 있고 불투명한 체제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실제 상황이 어떤지는 추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국 BBC도 한국의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1억72000만 건에 달하는 반면 북한의 검사 건수는 6만4000건에 불과하다는 점을 들면서 한 전문가를 인용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을지 정말로 걱정된다"고 전했다. 수액을 맥주병에 담고 주삿바늘은 녹슬 때까지 재활용한다는 탈북자들의 증언도 나왔다. 이에 외신은 북한의 열악한 의료 체계를 고려할 때 충격이 더욱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북인권단체 루멘의 설립자인 백지은 씨는 "평양 주민 200만 명을 제외하면 주민 대부분의 의료 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마스크나 소독제가 얼마나 부족한지 상상 밖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2011년 북한을 탈출한 외과의사 최정훈씨도 2006년과 2007년 홍역 대유행 당시를 회고하면서 북한은 지속적 검역과 격리를 위한 자원이 없다고 전했다. 또 증상이 발견된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하거나 격리해야 하는 지침도 북한에선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0년 CNN과 인터뷰에서 "병원이나 격리 시설에서 식량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으면, 사람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탈출한다"고 말했다. BBC는 백신이 없는 북한이 고육책으로 봉쇄 전략을 택하더라도 식량난이 더욱 심해질 뿐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북한은 1990년대와 최근 심각한 기근을 겪는 등 식량난이 고질적이다. 이에 세계식량계획(WFP)은 북한 인구 2500만 명 중 1100만 명이 영양 결핍 상태라고 추산했다. 그런데도 북한은 중국과 세계보건기구(WHO)의 백신 지원 제안을 거절했다. 오웬 밀러 런던대 교수는 북한도 지원이 절실하지만 1990년대처럼 여러 구호단체가 입국할 경우 통치 불안정성을 우려해 지원을 원치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준비 중인 7차 핵실험으로 주민의 시선을 돌리려 한다고 봤다. 피터 호테즈 베일리 의과대학 교수는 "신속한 백신 도입과 접종이 유일한 방법"이라며 "국제사회는 도울 준비가 돼 있지만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北 코로나 통제불능 상황에도…남측 방역협력 제안에 무응답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5.16 15:26:45북한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의약품 공급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북한에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남북·북미 관계에도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의 의약품 지원 통지문을 북한이 접수하지 않아 남북 간 ‘백신 외교’도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에서 14~15일 전국적으로 39만 2000여 명의 발열 환자가 새로 집계됐다. 또 코로나19 의심 증세로 8명이 사망해 총 50명이 코로나 관련 사망자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발열 환자는 총 121만 3000여 명이며 56만 4000여 명은 격리 치료 중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정치국 비상협의회에서 “국가 예비 의약품을 긴급 해제해 시급히 보급하라고 지시했는데 집행이 바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또 “전국 의약품 취급 및 판매에서 각종 부정적 현상이 나타나는데 아무런 책임도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공무원의 직무 태만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WHO는 북한의 코로나19 발발에 우려를 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동남아사무소장인 푸남 케트라팔 싱 국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은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다”며 “적절하고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 북한 당국의 코로나19 발발에 대한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WHO는 북한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의료품 지원 등을 위해 북한과 접촉했지만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방역 협력 실무 접촉 제안을 담은 대북 통지문을 발송하려 했으나 북측이 접수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팩스로 통지문을 보내는데 북측이 팩스 수신 의사를 밝혀야 전달이 가능한 상황이다. 북한은 현재 별다른 이유를 내놓지 않은 채 우리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 대북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북한의 심각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남북·북미 관계에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인 가운데 북핵 이슈만큼 북한의 코로나19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현재 평양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지역을 중국 상하이시 못지않게 강력히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는 당분간 미룰 수밖에 없는 실정으로 평가된다.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박진 외교부장관은 이날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첫 통화를 하고 북한의 코로나 대응을 위해 상호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북한의 친중 노선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따라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의약품 지원을 거부하는 대신 중국 정부로부터 해열제 등 긴급 의약품과 방역 노하우 등을 전수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중국 측 의료진 일부가 북한에 파견돼 보건 비상 상황에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의료품 지원을 천명했지만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북한은 중국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방역 비상 상황을 해결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
통일부 "北에 방역협력 조속히 제의"…이른 시일 내 전통문 전달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5.16 11:43:20통일부가 16일 북한 내 코로나19 확산 상황 및 신속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제의 시기와 내용 등에 대해 주말 동안 관련 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통일부는 이른 시일 내 북한에 전통문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조 대변인은 대북 제의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유관기관 간에 협의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았다. 지원 물품과 관련해서는 "북측도 희망하는 방안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협력의 분야와 내용은 향후 남북 간 협의가 이뤄진다면 그 계기에 세부적으로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부는 북한의 방역 노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열린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대북 지원과 관련해 조 대변인은 "북중 간 협력 동향에 대해서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도 "현시점에서 북중 간 상황에 대해 통일부에서 확인해 드릴 내용은 없는 상황"이라고 답변했다. 다만 '중국의 방역 성과와 경험을 따라 배우는 것이 좋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14일 발언을 언급하고 "이런 언급에 비춰 만약 중국과의 방역 협력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한 탈북단체에서 풍선을 통해 의약품 북송을 예고한 데 대해서는 "북한 주민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지, 북한에 방역을 지원하려는 우리 정부 정책에 도움이 될지 그런 부분들도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북한 내 코로나19 발병 원인이 열병식이라는 관측과 북한이 '확진자'가 아닌 '유열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데 대해서는 "통일부에서 추가로 확인해드릴 만한 사항은 없다"며 함구했다. -
[속보] 尹대통령 “北 호응 한다면 코로나19 백신 등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정치 대통령실 2022.05.16 10:16:44“코로나바이러스의 위협에 노출된 북한 주민에게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남북관계의 정치, 군사적 고려 없이 언제든 열어놓겠다는 뜻을 누차 밝혀” “북한 당국이 호응한다면 코로나 백신을 포함한 의약품, 의료기구, 보건 인력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 -
[속보] 尹대통령 “안보 현실 더욱 엄중…北 핵실험 정황도 파악”
정치 대통령실 2022.05.16 10:06:32“북한은 날이 갈수록 핵무기 체계를 고도화” “형식적 평화가 아니라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남북 간 신뢰 구축이 선순환하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만들어가야” -
北, 유증상자 39만명 육박·8명 추가 사망…"대북 익명 지원해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5.16 09:47:21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북한은 15일 하루 동안 추가 유증상자가 39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가 8명 발생해 누적 50명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북한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익명 방식의 대북 지원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태 의원은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국내 논의의 초점이 항상 북한이 지원을 받을까 받지 않을까에 맞춰져 있는데 접근법이 틀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태 의원은 "어쨌든 우리는 북한에 지원 물품을 보내려고 한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난한 사람이 부자한테 무엇을 좀 달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체면을 구기는 일"이라면서 북한이 남측 의약품을 주민들에게 나눠줬을 때 체제 위협을 느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태 의원은 또 "약품 설명서에 한국 주소나 한국 말투를 다 빼야 한다"며 "북한 당국이 그렇게 당분간 (출처를) 가릴 수 있겠지만 오래 가면 북한 사람들도 다 안다"고 자신했다. 이를 통해 남북 간 상호 적대감을 없앨 수 있다는 뜻이다. 더불어 "결국 윤석열 시대를 맞아 대북지원 패러다임도 바꿔야 한다"고도 주장하며 "이렇게 하자고 하면 제일 먼저 반대하는 게 보수층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강을 넘어야 한다", "보수 정권이 앞장서서 바꿔야 한다"고 거듭 피력했다.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예상되는 북한 7차 핵실험에 대해서는 "시기가 약간 늦어질 것"이라며 "코로나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김정은이 스스로 북한의 구세주라는 모습을 보인 다음에 핵 실험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북한에서 14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39만292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사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0명이다. 김 위원장은 15일 조선노동당중앙위원회 정치국회의를 재차 소집하고 의약품들이 약국에 제때 공급되지 못하는 실태를 질타하며 인민군 투입을 명령했다. -
北 "전날 신규 발열자 39만여명…8명 사망"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5.16 06:17:44북한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39만여명에 육박했다. 총 사망자도 50명까지 늘었다. 16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 따르면 북한에서는 14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전국적으로 전국적으로 39만 2920여명의 유열자(발열자)가 새로 발생하고 8명이 사망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50명으로 늘었다. -
北, 코로나 축소 발표 가능성…'核 카드'로 내부결속 다질수도
정치 대통령실 2022.05.15 18:28:19북한의 내부 상황이 심상치 않다. 자국 내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핵 협박 행보에 가속을 내고 있다. 핵무장으로 국제 제재를 자초한 김정은 정권이 감염병 확산 사태를 맞아 한미 등에 지원을 요청하고 개방의 길로 들어서기보다는 대남·대미 안보 위기를 고조시켜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배출시키고 내부 결속을 다져 독재적 국가 운영을 지속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 정부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은 북한의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경제난 등 내부의 복합적 위기를 심화시켜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을 한층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 정부 당국자는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전혀 없었다고 공언해 온 북한이 최근 이례적으로 대유행에 가까운 수준의 감염자(발열자) 발생 상황을 공개한 것은 그만큼 더 이상 사태를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내부 상황이 심각해졌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감염 사태를 알림으로써 주변국이나 국제기구의 백신·치료제 지원을 이끌어 내려는 차원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외부 지원을 거부한 채 코로나 방역을 명분으로 주민들의 이동·외출·경제활동을 한층 더 통제하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 내부 확산 상황은=북한의 상황이 이번에 공개된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한 대북연구기관 관계자는 15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오늘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공개한 신규 감염자 수(13일 저녁~14일 오후 6시 기준 신규 발열자)가 29만 명을 넘어 거의 30만 명에 달하는데 당 선전 매체가 밝힌 수치가 이 정도면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더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이미 주요 지역에서 방역을 이유로 상당한 수준의 주민 통제가 이뤄져 왔음에도 이번에 감염 사태가 터졌기 때문에 마치 감염 발생 시 도시 전체를 봉쇄한 중국처럼 한층 더 강도 높은 내부 통제 조치를 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이런 통제만으로 사태를 진정시킬 수 있느냐다. 전문가들은 반신반의하고 있다. 이동 통제를 통해 전국적인 확산을 어느 정도 차단할 수는 있지만 이미 발생한 도시 내 감염 및 위중증자 발병률을 낮추려면 충분한 의약품과 의료 인력이 동원돼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은 장기간의 국제 제재와 경제력의 한계 등으로 인해 방역에 필수적인 의약품 등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품 부족은 북한 매체들의 보도 내용에서도 엿볼 수 있다. 노동신문은 연일 자가 치료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를 열악한 의료 체계로 감당할 수 없다 보니 감염자가 알아서 초기 해열 등을 하라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14일 보도에서 대체요법의 일종인 ‘고려치료방법’을 소개했다. 경증환자는 폐독산, 삼향우황청심환을 복용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민간요법으로 금은화를 한 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서 하루에 세 번 먹으라는 내용도 곁들였다. ◇안보 영향은=이번 감염 사태와 관련해 아직 북한 내에서 군사적으로 이상 동향은 포착되지 않았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다만 이번 사안으로 준비 완료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연기·중단된다든지 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우리 군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실제로 북한 외무성은 이날 ‘조선반도 정세 격화의 장본인은 미국이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주요 7개국(G7) 비확산 책임자그룹이 북한의 합법적 자위권을 침해했다고 적대적인 주장을 펼쳤다. 아울러 “우리는 앞으로도 누가 뭐라고 하든 그 누구도 다칠 수 없는 무적의 군사력을 계속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20년 이상 중단해 왔던 영변 50㎿급 원자로 건설을 최근 재개한 움직임을 보인 것도 핵 무력 확충 의지를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이번 사태가 남북 및 남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북한이 우리 정부 및 국제기구의 코로나19 백신 제공 등 인도주의적 의료 지원을 수용할 경우 해당 협의 채널 마련을 계기로 긴장 완화를 위한 대화의 창구가 조금씩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
'코로나 대동란'이라더니…北 '50MW급 원자로' 재건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5.15 18:16:53북한이 20년 이상 중단했던 영변의 대규모 원자로 건설을 최근 재개한 모습이 포착됐다. 15일 CNN 등 외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이 영변 핵 시설 단지에서 최근 원자로 건설 작업을 재개한 동향이 나타났다. 앞서 북한은 1994년 북미 제네바협약에 따라 해당 원자로 건설을 중단했지만 7차 핵실험을 앞두고 건설을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원전의 발전 규모는 기존에 지어진 5㎿급 영변 연구용 원자로보다 10배가량 큰 50㎿급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 시 북한은 기존보다 더 많은 핵 물질(플루토늄 등)을 얻을 수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핵무기의 양을 급격히 늘릴 우려가 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신규 발열자가 30만 명에 육박해 우리 정부가 이르면 이번 주초 백신 등의 의약품 지원을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북한 전역에서 13일 저녁부터 14일 오후 6시까지 하루 동안 29만 6180여 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하는 한편 15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발표했다. ‘코로나 대동란’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자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자는 12일 1만 8000명에서 13일 17만 4440명 등 급속도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윤석열 정부는 이르면 16일 북한에 코로나19 백신 및 검사 키트 등 의약품 제공을 공식적으로 제의할 계획이다. 통일부가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에 전통문을 보내는 방식이 유력하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 정부의 제안을 받을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연락사무소를 통해 북한과 접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통일부 역시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북측에 관련 제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후 취임하는 대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
한미정상회담 주요 의제는…'北 도발 대응, 공급망·우주 협력, 국제기여'
정치 대통령실 2022.05.15 18:12:31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11일 만에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는 북한 도발 대응과 경제안보, 국제 현안에 대한 양국 기여가 3대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5일 오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의제는) 최종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선 북한 도발과 관련해 양국 대응 전략과 상황 관리 방안에 관해 논의할 계획이다. 북한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세에도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또 바이든 대통령과 경제안보를 중심으로 공급망, 신흥 기술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조율한다. 동시에 우크라이나 사태와 코로나19 유행 등 국제 현안과 관련한 양국 기여 방안과 조율 분야에 대해서도 논의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동맹을 과거 어느 때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려놓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한미 간 포괄적 전략 동맹을 진전시키기 위한 비전을 바이든 대통령과 공유하고 연합 방위 태세도 재건할 계획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요즘 시대에 맞게, 국제 상황 변화에 따라 한국과 미국이 함께할 수 있는 일을 확대하고 심화해나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두 대통령이 신뢰 관계를 조기에 구축하고 한미 동맹을 원궤도에 복귀시키도록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회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거듭 전했다. 한미정상회담과 사후 기자회견은 모두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용산 시대가 개막한 후 처음 맞는 공식 외빈”이라며 “의전이나 일정과 관련해 여러 준비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6월 답방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6월 방미 일정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일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개최되는 미일정상회담과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 협의체) 정상회의에 앞서 20일 한국을 방문한다. 미국 대통령이 동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일본보다 한국을 먼저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한 이튿날인 21일 윤 대통령과 회담한 뒤 22일 일본으로 출국한다. -
윤호중 “윤석열, 北 미사일 쏘는데 6시 땡 치고 퇴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2.05.15 14:02:17윤호중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출근 늦게 하고 지각하면서 나랏일을 제대로 하는가 하고 봤더니, 국민을 향해 선서한 국가 안위를 지키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이날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시당 지방선거 후보자 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며칠 지났지만, 서울 시민은 그 불편함의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아침마다 대통령 출근길을 내어주기 위해서 수많은 시민들이 20분, 30분 지각을 하고 있다”며 “그렇게 시민의 불편이 심각하다고 하니까 이젠 아예 대통령이 매일 일부러 지각을 하는 거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 9시 전에 출근도 안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며칠 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3발을 발사했는데 NSC 회의조차 열리지 않았다. 그 사실을 보고받고 대통령은 그냥 6시 땡 치고 퇴근했다고 한다”며 “도대체 하루아침에 국가 안보와 국민의 안전을 돌보지 않는 이런 나라가 될 수 있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또한 “대통령의 인사만 해도 그렇다. 내각은 물론이고 대통령 비서실까지 비리와 부패로 얼룩져 있는 사람들이 들어왔고, 비서실은 윤 대통령의 검찰 후배들로 채워지고 있다”면서 “공안통치, 검찰 공화국을 향한 윤석열 정권의 꿈이 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가 안위가 위태로워지지 않도록 새 정부의 정신을 퍼뜩 들게 하는 큰 회초리를 들어야 된다”며 “폭주하는 기관차가 함부로 달리지 못하도록 민주당이 제대로 된 브레이크의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4년 부산의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발전을 만들어 왔다. 가덕 신공항 추진을 위해서 힘을 모았고 해운산업 재건을 위해서 밤낮없이 뛰었다”면서 “우리의 노력으로 이룩한 이 기반들을 딛고 일어서서 부산에 대도약을 완성해 달라”고 호소했다. -
北 급속한 확산세에…통일부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실무접촉 제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5.15 13:58:35북한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가운데 통일부가 이른 시일 내 방역 협력을 위한 남북 실무 접촉을 제안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북한 내 코로나 확산 상황 및 신속한 대응 필요성 등을 감안해 북한의 코로나 방역 노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북측에 관련한 제의를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남북 간 코로나 방역 협력을 위한 실무 접촉 제의 시기 등은 현재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통일부는 전했다. 관련 논의는 권영세 신임 장관이 16일 취임하는 대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북한이 우리 정부 제안을 받을 의사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남북 연락사무소를 통한 대북 접촉 계획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자로 추정되는 신규 발열자는 12일 1만8000명에서 13일 17만4440명, 14일 29만6180명 등 급속도로 증가했다.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대북 코로나19 의약품 지원 의사를 밝힌 뒤 용산 대통령집무실 기자실을 방문해 실무접촉 제의 계획을 묻는 말에 "당연하다"며 "기본적으로 통일부 라인으로 해서…"라고 답변한 바 있다. -
“기침 나면 꿀 먹어라”…北, 코로나 민간요법 총동원
국제 국제일반 2022.05.15 11:45:55북한이 코로나19 확산을 저지하고자 김정은 국무위원장 등 지도층의 상비약 기부와 민간요법 등 내부 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집에서 자체로 몸을 돌보는 방법’이라는 기사에서 민간요법 등 자가치료 방법을 소개했다. 해당 기사에서는 북한의 열악한 의료 환경이 여실히 드러났다. 신문은 먼저 “기침이 나면 꿀을 먹어라. 그러나 12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꿀을 삼가야 한다”고 안내했다. 열이 나면 파라세타몰, 이부프로펜 같은 해열진통제를 먹고 숨이 차면 창문을 열어 방안을 서늘하게 하라고 권했다. 4주가 지나도 몸 상태가 나쁘고 기침하다 피를 토하거나 기절, 피하출혈, 소변량 이상 등이 있는 경우에나 의사와 병원을 찾으라고 했다. 북한의 열악한 의료 환경에서 매일 수십만 명씩 쏟아지는 코로나19 의심 발열자를 모두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최소 4주의 자가치료를 권하는 것으로 보인다. 노동신문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폐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다”며 특히 소아들에게는 돌림감기 정도의 영향만 미친다고 주민들을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커피를 마시지 말라”, “잠을 푹 자라”, “따뜻한 물을 마셔라”,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 권고했다. 앞서 노동신문은 전날에는 일종의 ‘대증요법’인 ‘고려치료방법’도 소개했다. 신문은 경증 환자들에게 “패독산을 한 번에 4g씩 하루 세 번 식후 1~2시간 사이에 뜨거운 물에 타서 5일 마신다. 안궁우황환을 한 번에 1~2알씩 더운물에 타서 3~5일간 먹거나 삼향우황청심환을 한 번에 한 알씩 하루 2~3번 더운물에 타서 먹는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민간료법으로는 금은화를 한 번에 3~4g씩 또는 버드나무잎을 한 번에 4~5g씩 더운물에 우려서 하루에 3번 먹는다”면서 “중환자들은 의료일군들의 지시하에 산소료법, 순환부전에 대한 대책, 스테로이드제치료 등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등 대체요법을 안내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전날 “하루빨리 온 나라 가정에 평온과 웃음이 다시 찾아들기를 간절히 기원하는 마음으로 가정에서 준비한 상비약품들을 본부 당 위원회에 바친다”면서 이를 “어렵고 힘든 세대에 보내달라”고 했다. 노동당 간부들과 내각, 중앙기관 간부들도 약품 기부 대열에 합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 중앙위원회 부서 일군(간부)들과 성, 중앙기관 정무원들을 비롯하여 많은 지도간부들이 여유약품들을 기부하기 위한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전해 약품 기부행렬이 아래로 번져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아울러 북한은 치료안내서 배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앙TV에 따르면 보건성 일군(간부)들은 옥류아동병원, 평양산원 등 중앙급 병원 일군들과 긴급협의회를 열어 치료안내 지도서를 만들고 있으며 곧 완성된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이런 움직임의 배경에는 주민들의 무분별한 약물 오남용이 자리한다. 중앙통신은 “사람들이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인식과 이해가 부족하고 치료 방법을 잘 알지 못한 데로부터 약물 사용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를 시급히 바로잡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들이 긴급 전개되고 있다”고 밝혔다. 평양의 현대식 병원인 김만유병원 리룡수 과장은 조선중앙TV에 출연해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약물에 의한 과민반응”이라며 “항생제 반응 검사나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약물을 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北김정은, 원로 양형섭 사망에 직접 조문…코로나 확산에 내부결속 강조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2.05.15 07:16:26양형섭 북한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14일 향년 96세로 사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세에도 직접 조문했는데 내부 결속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이같이 전하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서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 수훈자인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양형섭 동지의 서거에 즈음하여 14일 고인의 령구를 찾으시고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 조문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최룡해, 조용원, 김덕훈, 박정천, 리병철과 리일환 중 당중앙위 비서가 동행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우리 인민정권과 사회주의제도의 강화발전을 위하여, 조국의 부강번영과 인민의 행복을 위하여 자기의 모든 지혜와 정력을 다 바친 양형섭 동지를 추모하여 묵상하시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는 높은 당성과 혁명적 원칙성을 지니고 한생을 변함없이 당과 혁명 앞에, 조국과 인민 앞에 충실하여온 귀중한 혁명 동지를 잃은 비통한 마음을 안으시고 양형섭 동지의 영구를 돌아보시였다"고 전했다. 이어 "고인의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조의를 표시하시고 따뜻이 위로해주시였다"고 부연했다. 양 전 부위원장의 사인은 뇌경색으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는 부고를 통해 "뇌경색으로 13일 22시40분 96살을 일기로 애석하게도 서거하였다"면서 "동지는 오랜 기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사업하면서 위대한 장군님의 사상과 령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당과 혁명대오의 일심단결을 백방으로 다지고 가장 우월한 우리식 사회주의를 끊임없이 공고발전시키기 위한 법적토대를 강화하는 사업에 특출한 기여를 하였으며 능숙한 외교활동으로 공화국의 대외적권위를 높이는데 적극 이바지하였다"고 평가했다. 양 전 부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사촌동생인 김신숙과 결혼한 인척이다. 황장엽과 함께 주체사상의 체계화를 주도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직을 맡는 등 대남 분야에도 관여한 바 있다. 이후 2000년 6월 평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수행해 고(故) 김대중 대통령과의 면담 자리에도 배석했다. 김 위원장 집권 후에도 공식 석상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 기념 열병식과 경축 대공연에도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후 나타나지 않았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