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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누리 현지 관람' 이종호 과기부 장관…"우주탐사 첫걸음"
산업 IT 2022.08.05 13:54:25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 '다누리'(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가 발사 1시간 반만인 한국시간 5일 오전 9시 40분께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한 가운데 발사 현장에 출장중인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한민국 우주탐사 역사의 첫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우리나라의 최초의 우주탐사선 다누리가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지구 중력을 처음으로 벗어나 달로 향하는 다누리는 대한민국 우주탐사 역사의 첫 걸음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랜 기간 다누리를 개발해 온 59개 출연연·대학·산업체 등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다누리는 최초 교신 성공으로 달을 향한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다만 ‘달 전이궤적 진입’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2~3시간의 정밀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고 달 궤도 진입, 1년간의 임무 수행까지 앞으로 다누리가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다누리는 이날 한국시간으로 오전 8시 8분 48초께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됐으며 발사 2분 40초만에 1·2단 분리, 발사 3분 13초만에 페어링 분리가 각각 이뤄졌다. 다누리가 달 전이궤적에 제대로 진입했는지 여부는 오후 2시께 과기정통부가 발표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다누리 발사 현장 참관을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6일까지 취임 후 첫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
다누리는 왜 4일 거리를 4.5개월간 돌아갈까
산업 IT 2022.08.05 12:04:28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다누리’가 5일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미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다누리는 오전 9시 40분께 지상과 첫 교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다누리는 직선으로 3~4일 걸리는 거리를 4.5개월간 돌아 오는 12월 16일 달 궤도에 도착한다. 왜 다누리는 멀리 돌아가는 여정을 택한 것일까. 다누리는 ‘탄도형 달 전이(BLT·Ballistic Lunar Transfer)’ 방식으로 항행한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38만4400㎞로 직행하면 3~4일이 걸린다. 다누리는 곧장 일직선으로 가지 않고 일단 태양 쪽의 먼 우주로 가서 최대 156만 km까지 거리를 벌린다. 이후 나비 모양 혹은 '∞' 꼴의 궤적을 그리면서 다시 지구 쪽으로 돌아와 달에 접근한다. 다누리가 BLT 방식을 택한 건 지구·달·태양 간 중력을 이용해 연료를 최소한으로 쓰기 위해서다. 다누리는 지구·달·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뤄 무중력에 가까운 라그랑주 포인트 L1(150만㎞)까지 간다. L1에서 속도를 줄여 달 쪽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이후 달 중력에 잡혀 목표 궤도에 진입한다. 김대관 항국항공우주연구원 달탐사사업단장은 "다누리 무게가 늘어나면 전체 무게 대비 연료의 비율이 맞지 않는 상태가 될 수 있다"며 "BLT 코스로 가면 연료를 이론적으로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체 추진력을 활용할 때보다 제어가 어렵고 조금만 틀어져도 큰 오차가 발생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라그랑주 포인트를 포함해 최대 9번의 궤적 수정이 필요하다. 김 단장은 “가장 중요한 순간은 발사 후 2~3시간이 지나 BLT 궤적에 제대로 들어갔는지 판단하는 것이고 이후 9월 궤적 수정이 가장 중요한 시점 중 하나”라며 “내년 1월 1일 달 궤도에 들어갔을 때 성공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탐사선이 먼 우주로 나갔다가 돌아오기 때문에 지구와 탐사선의 통신이 어려울 수도 있다. 통상 거리가 2배가 되면 시간당 통신 용량은 4분의 1로 감소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이같은 정밀한 항법을 요구하는 BLT궤적을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항행 운영에 협력했다. 다누리는 달 궤도와 지구 간 우주인터넷통신도 시험한다. 다누리에 실린 우주인터넷 장치는 달에서 지구로 메시지·파일·동영상 등을 전송할 수 있다. 이 기기에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뮤직비디오도 저장돼 있다. 이달 말 이를 지구로 전송하는 통신 테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착해 관측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면 한국은 러시아·미국·중국·일본·유럽연합·인도에 이어 7번째로 달 탐사 성공국가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
다누리, 로켓 분리 후 지상과 첫 교신…발사 임무 순항
산업 IT 2022.08.05 08:50:19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다누리’가 5일 오전 우주로 발사된 후 초기 임무를 원활히 수행하고 있다. 발사 40분 후 발사체(로켓)와 분리돼 자체 비행을 시작했고, 발사 약 1시간 30분 후엔 비행 상태 점검과 제어를 위한 지상국 교신에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오전 9시 40분쯤 다누리가 호주 캔버라 심우주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교신은 앞으로 다누리가 궤적을 잘 따라가는지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지상에서 제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다. 다누리는 이날 오전 8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됐다. 우주공간에 오른 후 오전 8시 48분 연료를 소진한 로켓을 벗어던졌다. 곧이어 탄도형 달 전이(BLT) 궤적에 진입해 홀로 비행을 시작했다. 오전 9시 40분쯤엔 캔버라 지상국과 처음으로 교신했다. 다누리와 교신하는 지상국은 한국, 스페인 마드리드, 호주 캔버라 등 3곳이 있는데 이 중 현재 다누리와 가장 가까운 캔버라가 가장 먼저 교신을 시도했다. 과기정통부는 교신으로 얻은 다누리의 초기 비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날 오후 2시 궤적 정상 진입을 포함한 발사 임무의 성공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성공할 경우 다누리는 달을 향한 4.5개월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로 달 탐사에 나섰다. 올 12월 말 달 궤도에 도착한 후 내년 1월부터 1년 간 과학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의 유인 달 기지 건설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달에서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하는 영구 음영 지역을 사전에 탐색한다.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를 지구로 송출하는 우주인터넷통신 시험도 한다. -
[속보] 다누리, 스페이스X에 실려 발사…세계 7번째 달 탐사 도전
산업 IT 2022.08.05 08:09:38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다누리’가 5일 우주를 향해 발사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스페이스X 등은 이날 오전 8시 8분(현지 시각 4일 오후 7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체(로켓) ‘팰컨9’이 다누리를 싣고 발사되는 모습을 유튜브로 생중계했다. 다누리는 로켓과의 분리, 예정된 비행 궤적(탄도형 달 전이 궤적·BLT 궤적) 진입, 지상국과의 교신, 비행 상태 점검 등을 거쳐 오후 2시쯤 발사 성공 여부가 정해진다. 성공할 경우 다누리는 달을 향한 약 4.5개월 여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다누리는 발사 약 40분 후인 오전 8시 48분쯤 로켓에서 분리되고 곧이어 비행 궤적에 진입할 예정이다. 궤적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는지를 지상에서 확인하기 위한 교신은 발사 약 1시간 후인 오전 9시 8분쯤 이뤄진다. 교신으로 얻은 다누리의 초기 비행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다누리 발사와 궤적 진입의 성공 여부를 발표한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로 달 탐사에 나선다. 올 12월 말 달 궤도에 도착한 후 내년 1월부터 1년 간 과학임무를 수행한다. 미국의 유인 달 기지 건설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달에서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하는 영구 음영 지역을 사전에 탐색한다.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를 지구로 송출하는 우주인터넷통신 시험도 한다. -
다누리, 오늘 오전 8시 발사…오후 2시쯤 비행궤적 진입 판가름
산업 IT 2022.08.05 07:03:34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다누리’가 5일 오전 8시 8분(현지 시각 4일 오후 7시 8분) 우주로 발사된다. 발사 성공 여부는 약 6시간 뒤인 오후 2시쯤에 결정된다. 당국은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발사가 제대로 이뤄지면 다누리는 4.5개월의 우주항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된다. 발사 장면은 스페이스X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된다. 다누리가 공중으로 날아오른다고 해서 곧바로 달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는 건 아니다. 정해진 비행 궤적(탄도형 달 전이 궤적·BLT 궤적)의 출발점까지 로켓이 다누리를 무사히 데려다 줘야 하고, 연구원들이 다누리의 비행 상태를 점검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교신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결과는 발사 이날 오후 2시에 나온다. 발사에 앞서 현장 기술자들은 로켓에 연료와 산화제(연료가 잘 연소하도록 돕는 물질)를 주입한다. 발사 38분 전부터 3분 전까지 35분간 이뤄진다. 이렇게 발사에 임박해 주입하면 극저온 액체산소로 이뤄진 산화제가 상온에서 증발해 소모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6월 21일 시험 발사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최종 점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발사 4시간 전에 연료·산화제를 주입했다”며 “반면 스페이스X는 기술적으로 더 자신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발사 35분 전에는 발사 자동 운용(시퀀스)이 가동된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컴퓨터가 마지막 발사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과정이다. 발사 15분 전에는 다누리가 외부 전원을 끊고 내부 배터리로 필요한 전력을 충당한다. 발사 후 약 40분이 지나면 로켓은 추진력을 잃고 다누리로부터 완전히 분리된다. 지구에서 1655㎞ 떨어진 곳에서다. 당국은 이때부터 다누리가 궤적에 진입한다고 본다. 미국은 분리 순간 로켓의 위치와 속도 데이터를 공유한다. 항우연은 이를 통해 다누리의 위치와 속도를 역으로 계산할 수 있다. 지상국의 교신용 안테나도 계산에 맞춰 방향을 조정한다. 발사 약 45분 후 다누리는 태양전지판을 펼쳐 태양광으로 전력을 수급한다. 궤도 진입과 정상 비행 여부를 지상에서 실제로 확인하는 첫 교신은 발사 약 1시간 후 호주 캔버라 지상국을 통해 이뤄진다. 다누리와 교신하는 지상국은 한국, 스페인 마드리드, 호주 캔버라 등 3곳이 있는데 첫 교신 시점에 다누리와 가장 가까운 곳이 캔버라다. 첫 교신 후 5시간 가까이 지상국은 다누리를 추적 관찰한다. 문제가 없다면 과기정통부는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발사 성공을 선언한다. 다누리의 약 4.5개월간 우주항해도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정해진 궤적을 따라가기 위해 비행 방향을 트는 ‘궤적 수동 기동’은 이틀 후인 7일 오전 10시에 처음 이뤄진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발사를 하루 앞둔 지난 4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의 발사 성공률은 98.8%에 달한다. 다누리 발사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리 후 다누리의 자체 비행도 우리 기술력이 집약된 만큼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원장 부임 전까지 1년여간 다누리 사업의 수장(달탐사사업단장)을 맡은 바 있다. 다누리는 올 12월 달 궤도에 진입, 내년 1월부터 임무를 시작한다. 미국의 유인 달 기지 건설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달에서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하는 영구 음영 지역을 사전에 탐색한다.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를 지구로 송출하는 우주인터넷통신 시험도 한다. -
"다누리 발사 성공률 98.8%"…오후 2시쯤 비행궤적 진입 판가름
산업 IT 2022.08.04 17:51:44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다누리’가 5일 아침 우주로 발사된다. 발사 성공 여부는 낮에 결정된다. 당국은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발사가 제대로 이뤄지면 다누리는 4.5개월의 우주항해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다누리는 5일 오전 8시 8분(현지 시각 오후 7시 8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발사체(로켓) 팰컨9에 실려 발사된다. 다누리가 공중으로 날아오른다고 해서 곧바로 달을 향한 항해를 시작하는 건 아니다. 정해진 비행 궤적(탄도형 달 전이 궤적·BLT 궤적)의 출발점까지 로켓이 다누리를 무사히 데려다 줘야 하고, 연구원들이 다누리의 비행 상태를 점검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교신이 원활히 이뤄져야 한다. 결과는 발사 약 6시간 후인 이날 오후 2시에 나온다. 발사에 앞서 현장 기술자들은 로켓에 연료와 산화제(연료가 잘 연소하도록 돕는 물질)를 주입한다. 발사 38분 전부터 3분 전까지 35분간 이뤄진다. 이렇게 발사에 임박해 주입하면 극저온 액체산소로 이뤄진 산화제가 상온에서 증발해 소모되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6월 21일 시험 발사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최종 점검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발사 4시간 전에 연료·산화제를 주입했다”며 “반면 스페이스X는 기술적으로 더 자신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발사 35분 전에는 발사 자동 운용(시퀀스)이 가동된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컴퓨터가 마지막 발사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과정이다. 발사 15분 전에는 다누리가 외부 전원을 끊고 내부 배터리로 필요한 전력을 충당한다. 발사 후 약 40분이 지나면 로켓은 추진력을 잃고 다누리로부터 완전히 분리된다. 지구에서 1655㎞ 떨어진 곳에서다. 당국은 이때부터 다누리가 궤적에 진입한다고 본다. 미국은 분리 순간 로켓의 위치와 속도 데이터를 공유한다. 항우연은 이를 통해 다누리의 위치와 속도를 역으로 계산할 수 있다. 지상국의 교신용 안테나도 계산에 맞춰 방향을 조정한다. 발사 약 45분 후 다누리는 태양전지판을 펼쳐 태양광으로 전력을 수급한다. 궤도 진입과 정상 비행 여부를 지상에서 실제로 확인하는 첫 교신은 발사 약 1시간 후 호주 캔버라 지상국을 통해 이뤄진다. 다누리와 교신하는 지상국은 한국, 스페인 마드리드, 호주 캔버라 등 3곳이 있는데 첫 교신 시점에 다누리와 가장 가까운 곳이 캔버라다. 첫 교신 후 5시간 가까이 지상국은 다누리를 추적 관찰한다. 문제가 없다면 과기정통부는 오후 2시 브리핑을 통해 발사 성공 여부를 선언한다. 다누리의 약 4.5개월간 우주항해도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정해진 궤적을 따라가기 위해 비행 방향을 트는 ‘수정 궤적 기동’은 7일 오전 10시에 처음 이뤄진다. 이상률 항우연 원장은 발사를 하루 앞두고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X 팰컨9의 발사 성공률은 98.8%에 달한다. 다누리 발사도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분리 후 다누리의 자체 비행도 우리 기술력이 집약된 만큼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원장은 지난해 3월 원장 부임 전까지 1년여간 다누리 사업의 수장(달탐사사업단장)을 맡은 바 있다. 다누리는 올 12월 달 궤도에 진입, 내년 1월부터 임무를 시작한다. 미국의 유인 달 기지 건설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달에서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하는 영구 음영 지역을 사전에 탐색한다. 방탄소년단(BTS)의 뮤직비디오를 지구로 송출하는 우주인터넷통신 시험도 한다. -
중력 이용 연료소모 최소화…"한국팀 궤적설계 아주 영리"
산업 IT 2022.08.04 14:54:12한국의 첫 달 탐사 궤도선(KPLO·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 ‘다누리’가 발사를 하루 앞둔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고위 관계자가 다누리 비행이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구이디 나사 우주탐사시스템부 부국장은 공동취재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탄도형 달 전이 방식(BLT·Ballistic Lunar Transfer)’ 궤적을 설계한 한국 팀은 아주 영리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4일 밝혔다. 그는 “나사의 고더드우주센터, 제트추진연구소(JPL), 존슨우주센터의 전문가들과 함께 이 궤도를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BLT 궤적은 부메랑 형태로 먼 우주까지 나갔다가 지구 근처로 돌아와 달 궤도에 진입하는 방식이다. 기술 난도가 높지만 지구·달·태양 간 중력을 이용해 연료를 최소한으로 쓰는 장점이 있다. 다누리는 달을 향해 일직선으로 가지 않고 4.5개월간 항행하다 달 남극 상공에 도착한다. 구이디 부국장은 달 탐사가 “지구를 벗어나 우리의 존재를 태양계에 확장하는 도전”이라며 “1960년대에는 국가적 도전이었지만 이제는 경제적 기회, 과학적 기회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화성에 가기를 희망한다”며 “물론 굉장히 먼 곳이지만 어딘가에서부터는 시작해야 하고 그게 바로 달”이라면서 달에 가기를 희망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구이디 부국장은 한국이 2031년 달 착륙선을 보내는 계획에 대해서는 “달의 극지방은 결코 태양빛이 비춰지지 않기 때문에 수십억 년간 쌓인 동결된 물질들이 있다”며 “한국이 착륙선을 만든다면 달의 극지방 탐사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심우주 탐사를 위한 전략으로는 “시스템은 원격 운용을 제외하고는 일단 우주에 가고 나면 고칠 수 없다”며 “연습, 연습, 또 연습”을 강조했다. -
'다누리' 4일 발사대로…한국 첫 달 탐사 카운트다운
산업 IT 2022.08.03 17:07:04한국 최초의 달 궤도 탐사선(Korea Pathfinder Lunar Orbiter·KPLO) ‘다누리’가 4일 발사장으로 이동해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발사체(로켓) 팰컨9과 결합된 다누리는 4일 오전(현지 시간 3일 저녁) 발사장인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로 이동을 시작한다. 발사장에 도착한 후 오후 3시(현지 시각 오전 2시) 로켓을 지면에 수직으로 세우는 기립 단계에 착수한다. 기립이 완료되면 다누리는 5일 오전 8시 8분(현지 시각 4일 오후 7시 8분) 발사를 위한 준비를 사실상 마치게 된다. 한미 연구원들은 발사 전까지 다누리와 로켓의 연결 상태, 다누리와 지상국 간 통신 상태를 점검한다. 점검 결과 문제가 없다면 발사 38분 전 로켓에 연료와 산화제(연료가 잘 연소하도록 돕는 물질)가 주입된다. 김기석 과기정통부 우주기술과장은 “기립 후 발사까지 해야 할 일 중에는 지상국과의 통신 상태 점검과 추진제(연료와 산화제) 주입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임무가 제대로 이뤄지면 한국은 중대형 액체엔진로켓(누리호)의 독자 개발에 이어 세계 일곱 번째로 달 탐사에 성공한 우주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며 “향후 심우주 탐사를 위한 의미 있는 도약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달은 그 너머 화성과 심우주 탐사를 위해 거쳐야 하는 첫 관문이다. 미국·러시아·중국은 본격적인 우주경쟁에 앞서 얼음 형태의 물이 존재하는 달 극지방에 일종의 ‘베이스캠프’를 세울 준비를 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한국은 달 궤도를 돌며 표면을 관측하는 궤도선 다누리를 먼저 발사하고 2031년 미국·러시아·중국처럼 달 착륙에도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계획상으로 다누리는 발사 후 약 4.5개월 동안 비행해 12월 16일 달 궤도에 진입한다. 궤도 반경을 줄이면서 공전하다가 같은 달 31일 100㎞ 상공 궤도에 안착해 1년간 임무를 수행한다. 다누리는 주요 임무로 미국의 유인 달 기지 건설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개발해 다누리에 탑재된 섀도캠은 영구 음영 지역을 탐색한다. 영구 음영 지역은 얼음 존재 가능성이 있어 달 기지 건설에 적합한 지역이다. 다누리는 또 세계 최초로 달 궤도와 지구 간 우주인터넷통신도 시험한다. 방탄소년단(BTS)의 노래 ‘다이너마이트’를 송출해 지구에서 원활히 재생되는지를 확인한다. 우주인터넷은 통신 환경이 열악하고 지연 시간이 긴 우주에서 원활한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
[기고] 특허전쟁의 새로운 무대, 우주
산업 중기·벤처 2022.07.31 17:36:196월 21일 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이제 우리나라는 독자 기술로 1톤급 이상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세계 7번째 나라의 반열에 올라섰다. 그동안 독자 기술 확보에 이르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선진국들은 우주기술이 미사일 개발로 악용될 것을 우려해 기술을 특허가 아닌 공개되지 않는 영업비밀로 관리한 탓에 후발국들이 우주기술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후발주자로서 선진국에 기술 협력을 타진했지만 엄격한 국가 간 기술이전 통제로 거절당했다. 오늘날 우주는 미지의 영역에서 새로운 개척지로 변모했다. 과거 우주개발은 정부와 군이 주도하던 공공 및 국가안보 영역이었다. 최근 우주개발은 민간이 주도하는 상업화가 전 세계적으로 활발해지는 뉴스페이스(New Space)로 발전 중이다. 미국 우주재단에 따르면 2020년 우주경제 규모는 523조 원으로 이 중 민간이 약 80%를 차지한다. 2020년 한 해만 1230개의 인공위성이 발사됐다. 이 가운데 89%가 상업용이다. 민간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가 활발해지면서 기술 보호 수단으로 영업기밀과 함께 특허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선진국들이 외부 위탁과 공동 연구 등 우주기술 상업화 과정에서 핵심 기술 무단 모방을 방지하고 선도적 지위를 유지하고자 특허 보호를 점차 강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은 일찍이 우주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해 우주산업 주도권을 잡고자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와 아마존의 최고경영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이 대표적이다. 스페이스X는 기술 유출을 우려해 우주비행기술을 가급적 영업비밀로 보호한다. 경쟁 기업이 기술을 베끼기 위해 특허에 기재된 기술 정보를 레시피북(Recipe Book)처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원클릭 결제’ 특허로 아마존을 키운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은 특허를 선호한다. 블루오리진은 발사 비용 절감을 위해 우주발사체의 해상 착륙 기술을 특허로 2009년에 신청해 2014년 특허를 받았다. 때마침 우주발사체의 해상 착륙 시험에 성공한 스페이스X는 이 특허를 걸림돌로 판단해 즉각 특허 무효심판을 제기했다. 우주기술 분야도 특허분쟁에서 더 이상 자유로울 수 없다는 단적인 사례다. 유럽특허청에 따르면 우주비행기술 특허신청은 2009년 400여 건에서 2017년에 2200여 건으로 10년이 채 안돼 5배 이상 증가했다. 1990년부터 2017년까지 우리나라 연구자들이 신청한 우주비행기술 특허 규모는 전 세계의 5%를 차지한다. 우리나라는 미국(38%), 중국(19%), 일본(10%), 독일(9%), 프랑스(8%)에 이어 세계 6번째다. 앞으로는 우주를 지배하는 국가가 전 세계를 이끌어 간다고 한다. 정부는 2024년까지 민간 전용 우주로켓 발사장을 건설하고 2031년 달 착륙선 발사를 목표로 민간과 함께 내년부터 2031년까지 약 2조 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당장 8월 5일(현지 시간)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인 다누리호가 미 우주군 기지에서 글로벌 기업 스페이스X의 재활용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이번 누리호 발사에는 300여 개 국내 기업들이 참여했고 향후 더 많은 기업과 인재들이 우주산업에 진출할 것은 분명하다. 우리나라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우주산업 분야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기업과 연구소들도 지식재산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정부도 우리가 애써 개발한 우주기술이 해외로 유출되지 않고 지식재산권으로서 제대로 보호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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