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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인덕션 등 경품 대잔치…주말을 서경 클래식과 함께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8 15:35:44별들의 샷 대결로 열기를 더해가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주말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제주 핀크스G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입장객을 맞으며 총 3300개가 넘는 푸짐한 갤러리 경품과 이벤트들을 준비했다. 먼저 갤러리 경품 추첨을 통해 1등 1명에게 SK매직 안마의자(판매가 285만 원)를 준다. 2등 1명에게 비욘드골프의 페어웨이우드, 3등 2명에게 카타나스타덤 페어웨이우드가 돌아가며 SK매직 인덕션과 퍼터, 스마트 인솔 등도 준비돼 있다. 1만 원(현금 결제)인 입장권을 구매한 뒤 갤러리 플라자 내 경품함을 찾아 응모하면 된다. 입장권을 구매하면 고급 우산을 증정하고 라운드당 1000명에게 청보리차 음료도 제공한다. 요넥스 드라이버, 스타벅스 텀블러 등이 준비된 스탬프 투어, 퀴즈 이벤트, 퍼팅 챌린지 등 현장 참여형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된다. 스탬프 투어는 경기를 관전하며 5번과 14번·18번 홀 등 코스 내 3곳에 설치된 부스에서 스탬프를 받아 갤러리 플라자에 마련된 돌림판을 통해 경품에 도전하는 이벤트다. 29일 갤러리 플라자에서는 주요 선수들이 참가하는 사인회가 열린다. 안방에서 관람하는 ‘집관’ 팬들을 위한 우승자 맞히기와 본방 사수 이벤트는 대회 2라운드가 열린 28일 응모가 마감됐다. 이번 대회 3라운드는 29일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최종 라운드는 3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SBS골프가 생중계한다. -
[사진] 가을愛 스며들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7 20:45:582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1라운드 10번홀에서 티샷을 마친 선수들이 산방산과 멀리 바다가 보이는 페어웨이를 따라 걸어나가고 있다. 서귀포=이호재 기자 -
[서경클래식 1R] 버디만 7개…'제주의 딸' 현세린 7언더 단독 선두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7 18:12:33제주 출신 현세린(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첫날 화끈한 버디포를 가동하며 단독 선두에 올랐다. 현세린은 27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뽑아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올 시즌 개인 최소타인 7언더파 65타를 적어낸 그는 2위 배소현(6언더파)에게 1타 앞선 단독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세린은 아마추어 고교생 때 유럽여자프로골프(LET) 투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주목받았던 선수다. 2020년 KLPGA 투어 무대에 발을 디딘 뒤에는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고향에서 힘을 냈다. 이번 시즌 상금 랭킹 37위에 오른 그는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거둔 3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현세린은 공동 3위로 출발이 좋았다. 하지만 최종 순위는 공동 14위였다. 이날 그린은 딱 한 번만 놓치고 그린에서 불붙은 퍼트감을 뽐낸 현세린은 “스피드 3.7m의 빠른 그린과 페어웨이 컨디션이 정말 좋아 생각한 대로 다 됐다”며 “(우승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올해는 미끄러지지 않고 뒷심 부족이라는 말도 듣지 않도록 잘해보겠다”고 말했다. 초청 선수 이정은6가 4언더파 공동 6위,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는 이븐파 공동 48위다. 상금왕과 대상(MVP) 타이틀을 다투는 박민지와 김수지는 나란히 2언더파 공동 19위로 출발했다. -
효주와 효주 사이 ‘판정승’ 박민지, 상금왕 경쟁 끝낼까[서경클래식 1R]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7 17:35:02영상 20도 안팎에 바람도 잔잔한 온화한 날씨에 첫날부터 많은 갤러리가 ‘세계 100대 코스’인 핀크스GC(파72·6727야드)를 찾았다. 김효주(27), 박현경(22), 임희정(22), 유해란(21) 등의 팬클럽들도 응원 문구를 담은 피켓과 양산으로 무장하고 응원전을 펼쳤다. 27일 핀크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1라운드.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 지난주 우승자 유효주(25), 그리고 시즌 5승으로 상금 랭킹 1위를 달리는 박민지(24)가 격돌한 마지막 조에서는 샷 하나하나에 갤러리들의 환호와 탄식이 교차했다. 한자까지 이름이 같은 ‘효주와 효주의 맞대결’로 관심을 끈 이 조에서 3주 만에 대회에 나선 박민지가 판정승을 거뒀다. 이 대회에서 우승 또는 단독 2위를 하고 경쟁자가 부진하면 박민지는 남은 두 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상금왕을 확정한다. 이정은6 이후 4년 만의 상금왕 2연패라는 대기록을 쓰는 것이다. 7언더파 65타인 선두 현세린(21)과 5타 차지만 남은 사흘도 날씨가 받쳐줄 것으로 전망돼 충분히 몰아치기가 가능하다. 박민지는 이날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순위는 공동 19위. 전반에 버디만 3개를 잡은 뒤 후반 들어서는 버디 1개와 보기 2개를 적었다. 15번 홀(파4) 보기를 16번 홀(파5) 4m 버디로 만회한 박민지는 17번 홀(파3)이 아쉬웠다. 깊은 벙커에 빠진 볼을 핀 가까이 잘 갖다놓았지만 짧은 파 퍼트를 놓쳤다. 18번 홀(파4)에서는 4m 버디를 넣지 못했다. 앞선 2개 대회를 건너뛰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녹슬지 않은 모습이다. 박민지는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에 세 바늘을 꿰매고 이 대회에 나왔다. 이달 9일 끝난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이다. 이 대회 15년 역사상 최초 2연패 기록을 노리는 김효주는 버디 2개와 보기 2개로 이븐파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전반에 보기만 1개를 적은 김효주는 후반 들어 버디 2개로 조금씩 살아나 2라운드를 기대하게 했다. 68야드 거리의 세 번째 샷을 홀 80㎝에 붙인 10번 홀(파5)이 하이라이트였다. 김효주는 지난해에도 2라운드에 68타를 치며 치고 올라가 결국 우승까지 다다랐다. 지난주 104번째 출전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둔 유효주는 버디 2개, 보기 1개로 1언더파 공동 35위에 자리했다. 가시지 않은 첫 우승의 흥분에 흔들릴 법했는데도 비교적 선방했다. 12번 홀(파4)에서 301야드의 장타를 뽐낸 유효주는 더블 보기 이상이 확실해보이던 16번 홀(파5)을 ‘칩인 보기’로 막아 박수를 받았다. 대상(MVP) 포인트 1위, 상금 2위 김수지는 2언더파 공동 19위로 박민지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 대상을 확정할 수도 있다. 배소현이 6언더파로 1타 차 2위에 오른 가운데 대상 포인트 3위 유해란은 정윤지·김민주와 같은 5언더파 공동 3위다. 유해란이 시즌 2승에 성공하면 역전 대상 수상의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언더파가 47명이나 나온 ‘버디 파티의 날’이었지만 난도 높은 16~18번 홀에서는 ‘사고’가 여러 번 터졌다. 안선주는 16번 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그린 앞 물에 빠뜨려 더블 보기를 적고 18번 홀(파4)에서 다시 더블 보기를 범했다. 김해림은 17번 홀(파3) 보기 뒤 18번 홀 트리플 보기로 두 홀에서 무려 4타를 잃었다. -
"지옥의 시드전을 피하라"…피말리는 서바이벌게임[서경클래식 1R]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7 17:04:56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4년 차 김우정은 2주 전만 해도 상금 랭킹 80위에 처져 있었다. 그대로면 꼼짝없이 시드전에 끌려가야 할 상황. 하지만 지난주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 끝에 4위에 오르자 랭킹이 쭉 올라갔다. 22계단을 뛰어오른 상금 58위로 이번 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나왔다. 상금 60위 안에 들면 내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주 또 한 번 불꽃을 일으키면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은 치열한 서바이벌게임의 전장이다. 이 대회 뒤면 시즌 종료까지 남은 대회는 2개. 다음 주 대회까지 상금 70위 안에 들어야만 시즌 최종전 출전 기회를 얻기 때문에 선수들은 이번 주 핀크스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현재 김우정 뒤로 59위 김희준, 60위 나희원, 61위 정지민, 62위 김리안, 63위 손예빈 등이 줄을 서 있다. 58위부터 67위의 사이에 1000만 원이 채 안 되는 상금 차이로 10명이 몰려 있는 대혼전이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27일 1라운드부터 1타라도 더 줄이려는 중위권 선수들의 독기 어린 샷이 불을 뿜었다. 59위 김희준이 4언더파 공동 6위에 오르며 시드 유지의 희망을 키웠다. 그는 이 대회 출전 자격이 없어 ‘연습이나 하러’ 시드전 대회장인 무안CC로 떠나고 있었다. 그러다 결원이 생겨 출전이 가능하다는 소식에 차를 돌렸다. 김희준은 “그냥 ‘시드전 가야 하면 가지 뭐’라는 생각으로 편안하게 임했더니 첫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김우정은 3언더파 공동 11위. 한편 이번 대회 성적까지 반영한 시즌 상금 61~80위는 시드전 예선 면제를 받는다. 80위권 선수들에게는 이번이 ‘지옥의 라운드’ 시드전 예선을 피하기 위한 마지막 기회다. 상금 81위 정희원이 3언더파로 잘 쳤다. -
'재도약 준비' 이정은6, 우승 갈증 푼다 [서경클래식 1R]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7 16:58:092016년 신인왕, 2017·2018년 2년간 6승에 상금왕 2연패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화려한 프로필을 작성한 ‘핫식스’ 이정은6(26)는 2019년 미국 무대로 떠났다.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그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을 제패하고 신인왕에 올랐다. 하지만 이후 우승이 뚝 끊겼다. 27일 제주 핀크스GC에서 개막한 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초청 선수로 출전한 이정은6는 현재 스윙을 교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3년 넘게 우승 갈증에 시달리고 있는 그는 “스윙이 안 좋은 쪽으로 많이 기울어 그런 점을 바로 잡고 있다”며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시즌 초보다 많이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초반 LPGA 투어 3개 대회에서 연속 톱10에 입상한 이정은6는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4위에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이다. KLPGA 투어 대회로는 4월 KLPGA 챔피언십 이후 6개월 만의 출전인 그는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예선 통과를 목표로 차근차근 풀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정은6는 양잔디 코스인 핀크스GC와 궁합이 잘 맞는 편이다. 2017년 이 대회 2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로 코스 레코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은6는 “제 스윙 자체가 양잔디에 강한 스윙이고 핀크스에서는 좋은 기억도 있다. 제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집중력만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상위권 성적에 대한 자신감과 의지를 넌지시 드러냈다. 이정은6는 2017년 당시 김송연(김혜선2에서 개명)과의 연장 승부 끝에 준우승했다. 이정은6는 “최근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한 게 아쉬워 이번 대회 출전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와보니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여전히 많구나’라는 걸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팬들도 제 우승 소식을 많이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은데 차분히 기다려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꼭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날 4언더파 68타를 친 이정은6는 이소미(23), 고지우(20)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출발했다. -
17번홀서 홀인원 '쏘옥~' 내 품에 BMW가 '쏘옥~'[서경클래식 1R]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7 16:56:332년 연속 홀인원을 허락하지 않은 제주 핀크스GC에서 3년 만에 행운의 주인공이 탄생할까.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는 지난해까지 여섯 차례의 홀인원이 나왔다. 대회 1호 에이스를 터뜨린 이주은(2007년)을 시작으로 윤슬아(2011년), 양채린(2017년), 박채윤(2018년), 조윤지·임희정(이상 2019년)이 짜릿한 손맛을 봤다. 코스를 제주 핀크스GC로 옮긴 2017년부터는 3년 연속 홀인원이 터져 화제가 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갤러리가 입장하지 않은 2020년과 지난해에는 나오지 않았고 27일 갤러리가 입장한 가운데 열린 올해 1라운드에서도 대회 통산 일곱 번째 홀인원은 터지지 않았다. 3년 만에 탄생할 홀인원의 주인공을 위해 푸짐한 부상이 기다리고 있다. 2번 홀에 3300만 원 상당의 프레드릭 콘스탄트 매뉴팩처 투르비용 시계, 14번 홀에 1000만 원 상당의 뱅골프 아이언 세트, 17번 홀(이상 파3)에는 7000만 원 상당의 BMW THE5(530e M Spt LCI·사진)가 걸려 있다. 홀인원 외의 상품도 화려하다. 2017년의 이정은6가 갖고 있는 9언더파 63타를 넘어 62타 이하의 코스 레코드를 작성한 선수에게는 포도호텔 로열스위트홈 2박 숙박권이 주어진다. 우승자는 상금 1억 4400만 원, 그리고 1000만 원 상당의 템퍼 모션베드와 매트리스를 받는다. -
예비 신부와 함께한 김시우 "제가 더 떨리네요"[서경클래식 1R]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7 16:49:11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김시우(27)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현장을 찾아 ‘예비 신부’ 오지현(26)을 응원했다. 27일 대회 1라운드가 열린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에는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다. 김시우가 약혼자인 오지현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경기장을 찾은 것. 김시우의 응원을 받은 오지현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의 준수한 성적을 적어냈다. 김시우는 18홀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오지현이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시킬 때 캐디 빕(조끼)을 입은 김시우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를 확인한 오지현은 활짝 웃은 뒤 김시우와 주먹 인사를 나눴다. “장난으로 입어본 것”이라고 밝힌 김시우는 “재미있었다. 응원하는 게 즐겁긴 한데 제가 직접 치는 것보다 옆에서 보는 게 더 떨리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시우는 18번 홀 한 홀 동안 깜짝 캐디로 변신했다. 김시우와 오지현은 올해 12월 결혼식을 올린다. 김시우는 공개 연애 전인 2019년에도 본대회장을 찾아 오지현을 남몰래 응원한 바 있다. 김시우는 “3년 전에 왔는데 올해도 이렇게 와서 기분이 좋다”며 “어제 웨딩 촬영을 해서 많이 피곤할 것 같아 걱정이다. 사실 결혼한다는 것이 실감이 잘 안 났는데 어제 촬영하고 나니 실감이 나는 것 같다”고 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4라운드까지 함께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 S-OIL 챔피언십까지 제주에 머문 뒤 함께 미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이어 “신혼집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오지현은 “웨딩 촬영을 하고 새벽에 제주에 도착해 바로 경기에 나섰지만 오빠가 있어서 그런지 힘든 것을 잊고 1라운드에 임했다”면서 “만약 오빠가 없었다면 18홀을 도는 것조차 길게 느껴졌을 텐데 함께했기에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
'가을 여왕' 김수지 "난 천재 아닌 노력파, 엔딩이 멋진 선수 되겠다"[서경클래식]
서경골프 2022.10.27 11:37:14지난해 기량발전상을 받은 김수지(26)는 올해는 대상(MVP)과 최소타수상·상금왕까지 3관왕에 도전할 만큼 몇 계단을 더 올라섰다. 두 시즌 동안 쌓은 통산 4승이 모두 가을에 나온 터라 ‘가을 여왕’이라는 근사한 별명까지 얻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년 차 김수지는 이렇게 투어를 대표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든 샷을 마지막인 것처럼 혼신을 다해 치고 걸음걸이에서도 뭔지 모를 결의가 느껴지는 김수지를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고정 코너 ‘18문 18답’을 통해 만났다. -2020시즌 상금이 4800만 원이었는데 올 시즌은 상금이 10억 원이 넘습니다. ‘10억’하면 어떤 느낌인가요. △얼마나 큰 돈인지 가늠이 안 되는 것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통장에 들어와 있겠지만 실감이 안 나고 크게 와닿지가 않는 느낌이에요. 그 돈으로 뭐할 거냐고요. 기부도 할 예정이고 가족들이랑 여행도 갈 계획입니다. -‘가을 여왕’이라고 하지만 사실 시즌 내내 페이스가 좋아요. 유지의 비결이 있을까요. △시즌 중에도 기술적으로 다듬으려는 시도를 계속하는 편인데 그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한 대회 끝나면 기술적으로나 체력적으로 흐트러지게 마련이기 때문에 교정하고 보완해야죠. 월요일 스케줄요. 월요일도 연습장 가서 레슨받고 연습하는 경우가 많아요. 올 초부터 만족할 만큼 성적이 나오고 있었는데 마침 가을에 우승이 나와서 좋은 별명도 얻게 됐네요. -제일 좋아하는 계절도 원래 가을이었나요. △네, 가을에 태어났기도 하고 가을 소풍도 떠오르고 해서…. 가을은 짧으니까 더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경기 중 갤러리한테 들은 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뭔가요. △이름을 불러주시는 자체가 아직도 신기하고 감사해요. ‘엔딩을 잘한다’ ‘18번 홀에서 잘 친다’ 이런 말들이 특히 기억에 남고요. -‘내가 생각해도 나는 노력파다’라고 느꼈던 경험은. △천재였던 적은 없었고 저는 스스로 노력파라고 늘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게 생각해야 계속 노력할 수 있는 것도 같고요. 아마추어 때 손목 부상 때문에 대회를 많이 못 나갔어요. 내세울 성적이라면 경기도대회 우승 정도예요. 손목이 안 좋으니 계속 쇼트게임만 연습했는데 그때 연습이 몸에 밴 것도 같아요. -내 골프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언제였고 어땠나요. △2020년 시드전을 갔다 오면서 제 골프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됐고 새롭게 바꾸는 과정이 힘들었어도 정말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지난해 첫 우승도 빼놓을 수 없고요. ‘나도 우승할 수 있구나’하는 자신감이 많이 생기면서 골프가 많이 달라진 듯해요.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해 골프를 시작했다고 들었어요. △네, 그렇게 시작하게 됐는데 굉장히 재밌었어요. 그래서 엄청 많이 쳤고요. 초등학교 수업 끝내고 오후 10시까지도 쳤어요. -골프 선수로서 겪은 최고의 하루, 최악의 하루는. △최고의 하루는 누구나 그렇겠지만 우승했던 날이죠. 개인 최소타인 9언더파 63타 친 날도 최고였고요. 최악은 잘 잊어버리는 편이에요. 성공하고 기쁜 날보다 안 좋고 실패하는 날이 더 많은 법이니 받아들이고 또 잊어버려야죠. -코스에서 긴장되거나 머리가 복잡할 때 어떤 생각을 하나요.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캐디 오빠랑 ‘어제 저녁에 뭐 먹었냐’ ‘오늘은 뭐 먹을까’ 이런 얘기하면서 머리를 비우죠. -‘다른 것은 몰라도 이것 하나는 꼭 지킨다’하는 게 있나요. △퍼팅 연습 매일 집에서도 1시간씩 하는 것. 그리고 아침밥 꼭 챙겨 먹기요. 하늘이 두 쪽 나도 아침밥은 반드시 먹어야 해요. -보물 1호는. △강아지 두 마리요. 제리, 까까. 둘 다 치와와예요. 이름은 두 살 어린 여동생이 지었어요. -여동생은 김수지 선수한테 어떤 존재인가요. △동생이지만 의지하게 되는 고마운 친구. 골프를 같이 시작했는데 동생은 중간에 그만두고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갔어요. 동생이 쓴 글을 보는 게 좋아요. 추천하는 소설도 즐겨 읽고요. -가장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은 뭔가요. △‘튀르키예즈 온 더 블럭’. 개그맨 이용진 씨 나오는 거요. 드라마도 좋아하는데 시간이 없으니 유튜브로 요약본 챙겨봐요. -골프 말고 제일 좋아하는 것, 가장 잘하는 것은 뭐예요. △제가 아직 그걸 못 찾았네요. 그림 그리는 데 취미를 붙여보려 했는데 저랑은 잘 안 맞더라고요. 중학생 때까지는 수학을 좋아해서 열심히 배웠던 기억이 있어요.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잖아요. 시즌 뒤 휴가 계획이 궁금해요. △전지훈련은 베트남으로 갈 예정이고요. 1월에 잠깐 시간이 있을 듯한데 이제 슬슬 계획 짜봐야죠. -하루 동안 완전한 자유가 주어진다면. △먹고 싶었던 것 다 먹어야죠. 평소에 튀긴 음식이나 맵고 짠 음식은 자제하는 편이라 완전한 자유가 생기면 못 먹었던 음식을 먹고 싶어요. 쭉 집에 있으면서요. 매주 대회 다니느라 집에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았거든요. -5년 뒤의 김수지는 어떤 모습일까요. △여전히 대회를 뛰고 있을 거예요. 지금보다 내공이랑 노하우가 더 많이 쌓여서 더 단단한 선수가 돼 있지 않을까요. 몇 년 뒤 기회가 생기면 일본이나 미국 투어 Q스쿨 나가고 싶어서 다른 환경에서 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김수지의 골프를 키워드 하나로 소개한다면. △식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정말 ‘노력’ 그 하나예요. -
[사진]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개막…"명승부 기대하세요"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6 18:09:0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 18번 홀에서 우승 트로피를 앞에 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승연(왼쪽부터)·이가영·김수지·김효주·이정은6·최예림·유해란 등 102명의 선수가 출전해 올 시즌 골프 여왕을 가리는 이번 대회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서귀포=이호재 기자 -
이예원 "준우승 전문이요? 오히려 칭찬 아닌가요"[서경클래식 27일 개막]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6 18:03:38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이예원(19)은 준우승 세 번과 3위 세 번을 포함해 열세 차례 톱 10에 진입한 무서운 신인이다. 우승은 없지만 시즌 상금은 벌써 8억 원을 넘겨 상금 랭킹 3위다. 우승 없이도 상금 톱 10에 든 선수는 이예원이 유일하다.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과 신인상 수상 확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서는 이예원을 18문 18답으로 만났다. -데뷔 첫해인 올해 자신한테 해준 가장 큰 선물이 있다면. △제가 스스로 구매한 것 중에 가장 특별한 물건은 팔찌예요. 1부 올라오기 전인 겨울에 샀어요. 저에게 준 선물입니다. -이예원에게 ‘준우승’이란. △우승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사실 준우승을 했다고 해 상처 받거나 스트레스로 받아들이지 않아요. 주변의 우려와 달리 저는 정말 괜찮아요. 준우승도 좋은 성적이라고 생각하고 계속하다 보면 우승이 나오지 않을까요. -‘저 선수는 준우승밖에 못해’라고 쓴 ‘댓글러’를 만난다면. 또는 ‘준우승 전문’이라고 표현한 기자를 만난다면. △댓글러를 만나도 저는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댓글을 읽지도, 보지도 않아요. 크게 신경 쓰지도 않고요. 기자님에게는 오히려 고맙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요. ‘준우승 전문’이라고 하면 칭찬으로 들려요. ‘준우승밖에’라는 표현보다는 훨씬 듣기 좋은 말이에요. -1·2라운드 때 선두거나 상위권에 있을 때가 많으니 ‘우승 보인다’ ‘우승 한 발짝’ 등 제목의 기사가 많이 나오는 편인데 보면 부담되거나 신경 쓰이지 않나요. △기사를 웬만하면 안 읽으려고 해요. 기사에서처럼 잘하면 좋겠지만 부담을 갖게 되면 잘 못치게 되는 것 같아요. -첫 승을 하면 하고 싶은 일이 있나요. △생각조차 하지 않았어요. 아직 첫 승을 못해봐서 우승이라는 말이 실감이 안 나요. -골프 외에 요즘 ‘꽂힌’ 것은 뭔가요. △시즌이 끝나가니까 친구들이랑 놀 계획도 짜고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시즌 중 쉬는 날에도 시간이 많이 없다 보니 밥 먹고 카페 가고 그런 게 다거든요. 시즌이 끝나면 시간이 많으니 놀러 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경기 중 자신만의 루틴이 있나요. △스코어카드에 스마일 표시를 그린 후 경기에 들어가는 건 여전히 하고 있어요. ‘언제나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는 의미예요. 그 외에 특별한 건 없는 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은 음악도 듣던데 저는 음악을 좋아하지만 경기 때만은 듣지 않아요. -롤모델이 있나요. △박인비 선수요. 어렸을 때부터 박인비 선수를 롤모델로 훈련해왔어요. 멘탈 관리와 쇼트게임 기술을 닮고 싶어요. -징크스가 있나요. △징크스는 딱히 안 만들려고 해요. 그런 생각을 하게 되면 계속 신경 쓰일 것 같거든요. 생각을 아예 안 하고 있어요. -하루 동안 완벽한 자유가 주어진다면 뭘 하고 싶나요. △집에서 푹 쉬고 싶어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요. -골프가 지긋지긋했던 기억도 있나요. △아직은 없어요. 힘들었던 때는 있었는데 지긋지긋하다고 느껴질 만큼은 아니었어요. 학생 때 성적이 안 나와서 답답함을 느낀 게 전부예요. 힘들 때는 누구한테 털어놓기보다는 혼자 삭이는 스타일인 것 같아요. -시즌 뒤 계획은. △여행을 가고 싶어요. 해외로 호캉스를 갈 계획이에요. 꼭 한 번 해보고 싶어요. 강원도나 부산도 좋고요. 사실 시즌을 보내면 핀크스GC처럼 아름다운 곳을 많이 다니게 되는 편인데 경기 때는 즐길 틈이 전혀 없어요. 마음 편히 놀러 다니지도 못하고요. 진짜 여행다운 여행을 갈 계획이에요. -사람들이 잘 모르는 자신의 가장 큰 매력은. △많은 분들이 ‘첫인상 때 느낌과 오래 봤을 때 느낌이 다르다’고 해요. 조금 가까운 사람 앞에서는 엄청 활발한 편이거든요. -KLPGA 홈페이지의 자기소개에 ‘저는 성격이 밝고 활발하며 친화력도 좋습니다’고 했습니다. 성격의 장단점이 있다면. △장점은 두루 잘 지내고 긍정적인 거요. 하지만 너무 긍정적인 것이 단점이기도 해요. 너무 좋게만 생각하고 긍정적으로만 생각해 골프를 쳤을 때도 실수를 하면 ‘다음에 잘하면 되지’하고 넘길 때가 많아요. 실수할 때는 더 생각해보고 부족한 점을 채워야 하는데 말이죠. -골프를 하지 않았다면 어떤 길을 갔을까요. △평범한 대학생이었을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운동신경도 좋고 운동을 좋아하기는 했는데 골프를 안 했다면 다른 운동은 안 했을 것 같아요. -올해 들은 최고의 칭찬은. △‘드라이버를 잘 친다’는 말이 가장 기분 좋았어요. 제가 골프를 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드라이버이기 때문이죠. -올 시즌 스스로 점수를 매긴다면. △85점이요. 15점이 빠진 이유는 아쉬웠던 적이 많았기 때문이에요.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았기에 15점을 뺀 것도 있어요. 남은 대회에서 잘 친다면 점수가 조금 더 올라가지 않을까요. -골프는 언제까지 하고 싶나요. △체력이 되고 실력이 되면 나이에 상관없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나이가 들어도 오랫동안 실력을 유지하는 게 제 꿈이에요. -
‘박민지 상금왕, 김수지 대상’ 이번 주 핀크스서 확정될 수도[서경클래식 내일 개막]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6 18:02:46목표는 우승으로 똑같지만 우승 목표와 관련한 키워드는 각기 다르다. 박민지(24)는 ‘상금왕 2연패’, 김수지(26)는 ‘뒤집기 발판’, 김효주(27)는 ‘타이틀 방어’, 이정은6(26)는 ‘5년 만의 설욕전’이다. 27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에서 개막해 나흘간 열전을 이어가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의 관전 포인트는 우승 후보들의 4인 4색 필승 키워드로 정리된다. 지난 시즌 6승에 이어 올 시즌도 5승으로 대세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박민지는 올 9·10월에 2승을 올리며 가을에 다소 약하다는 평도 쏙 들어가게 했다. 상금 2위 김수지와 2억 5200만 원 차로 1위를 달리는 박민지는 이번 주 상금왕을 확정할 수 있다.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 또는 단독 2위(8800만 원)를 하고 김수지가 부진하면 남은 두 대회 결과는 볼 필요가 없어진다. 상금왕 2연패는 2017·2018년 이정은6가 마지막이었다. 김수지는 대역전을 통한 상금왕을 바라본다. 이번 주 박민지와의 격차를 확 좁히면서 든든한 발판을 만들어놓으면 뒤집기에 탄력이 붙는다. 김수지는 9월부터 7개 대회에서 우승 두 번, 준우승 한 번 등 톱10에 여섯 번 드는 놀라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꾸준함의 지표 중 하나인 대상(MVP) 포인트는 김수지가 1위다. 2위 박민지와는 93점 차다. 김수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60점)이나 준우승(42점) 또는 3위(39점)를 하고 박민지가 톱10에 들지 못하면 김수지가 대상으로 확정된다. 김수지와 박민지는 이달 6~9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이후 3주 만에 맞대결을 벌인다. 박민지는 가벼운 부상에서 회복해 다시 필드에 섰다. 하이트진로 때는 박민지가 우승, 김수지는 3타 차 공동 5위를 했다. 김수지는 “대상 욕심이 나고 상금왕도 되면 좋겠지만 그에 앞서 스스로 만족할 만한 좋은 경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그러다 보면 타이틀은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며 “체력과 컨디션, 샷 감도 모두 좋은 편이라 이번 대회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타 차 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는 이 대회 최초의 2연패 기록에 도전한다. 지난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 끝에 공동 3위에 오르며 워밍업을 마쳤다. 지난해 김효주는 초청 선수 신분이었다. 올해 대회 초청 선수는 2019년 US 여자오픈 챔피언 이정은6. 2017년 이 대회 연장에서 김송연(김혜선2에서 개명)에게 졌던 기억이 있다. 당시 준우승 성적으로 상금왕을 확정했던 이정은6는 5년 만의 설욕전에 나서는 셈이다. 6개월 만에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이정은6는 “체력적으로는 괜찮은데 (LPGA 투어에서)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면서 조금 지쳐 있는 상태다. 좋은 기억이 많은 제주에서 에너지를 받고 싶고 이번 대회를 통해 내 골프가 좋은 흐름으로 바뀌면 좋겠다”고 했다. -
유효주 "데뷔 첫 우승했으니 SSG도 우승하길 바라요"[서경클래식 27일 개막]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6 18:01:59“이번 대회 우승과 SSG의 한국시리즈 우승 중 하나를 선택해보라고요? 아…, 저는 못 고를 것 같아요. 그래도 꼭 골라야 한다면 제가 우승하는 게 조금 더 좋겠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출전을 앞둔 유효주(25)는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유효주는 지난주 대회에서 신데렐라 스토리를 썼다. 위믹스 챔피언십 전까지 상금 랭킹 87위에 그쳐 시드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데뷔 6년 차에 104번째로 출전한 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2024년까지 시드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이번 주 대회장인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에서 만난 유효주는 “다들 우승 순간에 왜 안 울었냐고 물으시는데 솔직히 믿기지 않아 눈물이 안 났던 것 같다”며 “이번 대회장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제가 우승했다는 게 믿기지 않았는데 핀크스에서 축하 인사를 받으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고 했다. 유효주는 “우승한 뒤 첫 대회이기 때문에 조금 더 긴장이 되는 것 같다. 시드에 대한 부담은 없어졌지만 더 좋은 경기력을 계속 보여드려야겠다는 욕심이 생긴다”며 “일단 컷 통과가 1차 목표이고 톱10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효주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열혈 팬으로 유명하다. 야디지북에도 SSG 로고가 있다.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팬이었다는 그는 올 7월 SSG 홈 구장에서 시구까지 해 오랜 꿈을 이뤘다. 유효주는 “사실 첫 우승을 한 뒤에 시구를 하고 싶었다”며 “구단 관계자분이 먼저 시구를 하고 좋은 기운을 받아서 우승하면 되겠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실제로 제가 우승을 해서 신기했다. 구단 측에서 한 번 더 시구자로 초대해준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저 첫 우승했으니 이번에는 SSG가 다가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겠죠?” -
핀크스 원정대, 18번홀의 아름다움에 속지마라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6 17:57:55티 없이 맑은 제주 풍경과 반대로 야디지북(코스 정보를 담은 책자)의 빈 공간은 점점 사라졌다. 26일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파72·6727야드)에서 진행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공식 연습 라운드. 27~30일 본대회를 앞두고 치른 최종 리허설에서 선수들은 각 홀의 샷 공략 지점과 남은 거리 등을 신중하게 표시하면서 야디지북을 빼곡하게 채워갔다. 이번 대회로 시즌 주요 타이틀의 향방이 윤곽을 드러내고 중위권 선수들의 내년 시드 유지 여부도 사실상 결정된다. 누구보다 이를 잘 아는 선수들은 어느 때보다 높은 집중력을 끌어내며 마지막 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국내 골프장 중 최초로 세계 100대 코스에 든 핀크스GC는 산방산과 제주 바다 조망으로 유명한 곳이다. 높은 난도로도 이름이 높은데 무턱대고 어렵기만 한 게 아니라 매 홀 치밀한 공략을 요구해 ‘작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코스다. 선수들은 “핑계 댈 게 없는 코스”라고 입을 모았다. 김수지(26)는 “외국의 유명한 골프장처럼 페어웨이가 정말 깨끗하다. 그린도 빠르고 정비가 잘돼 있다”며 “지난해보다 코스 세팅이 좀 더 어려워진 느낌인데 타수를 줄여야 할 홀과 안정적으로 타수를 지켜야 할 홀의 구분이 명확해 각 홀에 분명한 계획을 갖고 들어가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반보다 후반 코스가 좀 더 어려워 후반 홀들 전부가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박민지(24)는 “4개의 파3 홀이 다 까다롭다. 내리막인 2번, 물이 있는 5번 홀을 특히 잘 넘어가야 한다”며 “전체 코스의 잔디가 워낙 촘촘하게 잘 관리돼 있어 아주 정확한 임팩트를 요구한다. 매 샷에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핀크스의 페어웨이 잔디는 그린에 쓰는 최고급 종인 벤트그래스다. 박민지는 “뒤땅 치기 실수를 계속 주의해야 한다. 체중 이동을 평소보다 더 신경 써서 최대한 공을 바로 맞힐 수 있도록 조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윤지(22)도 파3 홀들이 어렵다고 했다. “그린 앞의 물이 무서운 홀이 있는가 하면 그린 경사가 엄청 심한 홀도 있어요. 4개 홀 모두 조금 긴 편이라 더 부담이죠.” 유효주(25)는 이날 5번 홀에서 홀인원을 터뜨려 눈길을 끌었다. 최대 승부처가 될 홀은 역시 18번 홀(파4)이다.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 중 하나로 꼽힌 곳이지만 스코어는 아름답지 못할 확률이 높다. 388야드인 1·2라운드에는 그나마 좀 낫지만 409야드로 길어지는 3·4라운드에는 2온도 쉽지 않다. 한진선(25)은 “기본적으로 바람이 많은 홀이고 두 번째 샷 때 긴 클럽을 들어야 해 그린 앞 개울이 여간 부담스럽지 않다. 그린 경사도 심해 안전한 공략으로 길게 쳐놓으면 퍼트가 너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김수지는 “18번 홀은 일단 티샷을 아주 잘 쳐놓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승부처를 조금 더 넓게 보면 16~18번 세 홀이다. 정윤지는 “어느 코스나 16~18번 홀은 중요하지만 핀크스는 몇 배 더 중요하다. 16번 홀(파5)은 티샷에서 조금만 실수가 나와도 두 번째 샷 때 나무에 가려 각도가 안 나오고 17번 홀(파3)은 2단 그린이 오른쪽 벙커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전했다. 한진선도 마지막 세 홀을 얘기했다. 그는 “16~18번 홀에서 누가 버디 하나를 잡을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핀크스의 그린은 나흘 내내 스피드 3.4~3.5m의 ‘유리판’ 수준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박현경(22)은 “스피드가 빠른 데다 착시 현상인 ‘한라산 브레이크’가 다른 제주 골프장보다도 심해 그린 읽기에서 승부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우승은 나의 것[포토]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2.10.26 17:35:37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 27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의 핀크스GC에서 열린다.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이승연(왼쪽부터), 이가영, 김수지, 김효주, 이정은6, 최예림, 유해란이 트로피 앞에서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서귀포=권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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