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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던 日배터리 불씨 되살린 IRA…中 핵심광물 정말 배제 가능할까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4.03 08:45:13미국 재무부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발표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 관련 세부 지침은 업계가 예상한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이번 세부 지침에는 해외우려기업(FEOC)과 생산세액공제(AMPC) 등 국내 배터리사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항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빠져 있어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미국이 이번 세부 지침 발표를 앞두고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국인 일본과 핵심광물 협정을 맺는 방식으로 원산지 조달국 지위를 인정함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서 일본 업체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해졌다. 배터리 핵심광물 규정 적용의 전제 조건이었던 FTA 체결국의 유리한 지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일본의 거센 도전에 맞서야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미국 재부부의 IRA 세부지침 발표 이후에 곳곳에 도사린 악재들을 짚어봤다. 해외우려기업 가이드라인 빠져…'안했나, 못했나' 3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국내 배터리와 소재회사들은 이번 IRA 세부 지침에서 빠진 해외우려기업의 포함 범위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EOC에 중국의 어떤 기업들이 포함되고, 예외로 인정받는 경우는 무엇인지에 따라 국내 업체들의 광물조달 전략도 달라질 수 있어서다. 미국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IRA 백서에서 중국·러시아·이란 등 FEOC에 조달한 배터리 부품은 2024년부터, 핵심 광물은 2025년부터 사용을 금지시켰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번 세부 지침에 FEOC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한국 업체들은 양극재의 중간재인 전구체(니켈·코발트·망간의 혼합물)와 음극재의 원료인 흑연을 주로 중국에서 조달한 뒤 한국에서 양극재와 음극재를 만들어 미국으로 수출한다. 이번 IRA 세부지침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조달한 핵심광물도 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50% 이상의 가치를 더해 가공하면 보조금 대상이 된다고 규정했다. 배터리 업체들이 지금의 생산 공정을 그대로 유지해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문제는 앞으로 공개될 FEOC에 중국 기업 전체가 포함될 경우다. 지금은 중국산 핵심광물을 한국에서 가공해 사용할 수 있지만 2025년부터는 이조차 아예 막히기 때문이다. 우리 기업들은 지난해 8월 IRA 시행을 전후로 광물 조달처를 호주·아르헨티나·인도네시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말까지 리튬·흑연 등 핵심광물의 중국 수입을 완전히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워낙 중국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산화리튬과 산화리튬의 수입 36억7600만달러 가운데 중국 수입이 32억3200만달러로 87.9%나 차지했다. 2021년(83.8%)보다 4.1%포인트 늘었다. 수산화리튬은 국내 배터리사의 주력 제품인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에 주로 사용된다. 흑연도 지난해 전체 수입 1억3100만달러 가운데 중국의 비중이 93.9%를 차지했다. 흑연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2017년 79.5%에서 2021년 87.4%, 2022년 93.9% 등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미국이 이번에 FEOC의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은 것’이 아니라 내놓지 ’못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은 배터리 생산시설의 상당 부분을 한국 배터리 기업에 의존하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단기간에 낮추기 어렵다면 미국도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속도를 늦추는 게 합리적이다. 더욱이 핵심광물의 중국 의존 문제가 한국 뿐만이 아닌 전 세계 배터리 업계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문제라면 미국 재무부의 고민은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배터리 관련 회사와 광물업체들은 중국기업과 합작하거나 지분 투자를 유치한 경우가 많은데, 미국이 이런 방식까지 금지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는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워낙 높다 보니 단시간에 이를 해소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IRA 취지상 중국 기업들이 FEOC에 포함되겠지만 중국이 지분투자 형태나 합작 형태로 핵심 광물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막을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국우선주의’ 발톱 드러낸 美…日과 광물협정 맺어 韓견제? 미국은 지난해 12월 공개한 IRA 백서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 가운데 ‘핵심 광물 요건’으로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광물의 40%(2027년까지 80% 이상으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채굴·가공해야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핵심광물 공급망에서 배제되면 FTA 체결국인 한국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미국 재무부는 IRA 세부지침에서 일본을 핵심광물 원산지 조달국에 포함시켰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IRA 세부지침 발표를 불과 며칠 앞두고 일본과 ‘핵심광물 협정'을 맺었고, 미 재무부는 이를 근거로 일본에게 FTA 체결국과 동일한 지위를 부여한 것이다. 미국의 변심(?)에 한국 업체들은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다. 미국이 배터리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과정에서 자격을 갖추지 못한 일본에 손을 내밀면서 FTA 체결국이라는 한국의 유리한 지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본은 소재 강국이다. 한국이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나라다. 일본의 대표적인 배터리 회사인 파나소닉은 1990년대 초 세계 최초의 원통형 리튬이온 배터리인 ‘1865 배터리(1865는 지름 18mm, 높이 65mm의 줄임말)'를 개발했다. 파나소닉은 K 배터리의 기술력과 중국 배터리의 가파른 성장에 밀려 있는 형국이지만 언제든 옛 영광을 재현할 태세다. 토요타·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전환이 늦어지면서 그간 기술 발전 속도가 더뎠지만 IRA 핵심원산지 조달국 인정을 계기로 꺼져가던 일본 배터리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한국업체들로선 미국 시장에서 일본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일각에서는 일본과 광물협정을 맺은 미국의 결정을 두고 ‘자국우선주의’의 발톱이 다시 드러난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IRA 보조금 제도 자체가 미국의 이익 관점에서 설계된 것이다보니 ‘배터리 혈맹', ‘배터리 동맹’이란 말에 취해선 안된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IRA의 당초 규정은 FTA 체결국에 유리한 지위를 부여한 것이었지만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순간 예외 규정을 만드는 것이 미국의 전략”이라며 “지금은 배터리 제조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도움이 되기 때문에 손을 내민 것일 뿐 앞으로 미국의 이익 앞에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 최대 화두는 ‘생산세액공제’…한도 설정 여부 관심 업계는 AMPC의 가이드라인이 나오지 않은 점도 아쉬워하고 있다. IRA의 배터리부품과 핵심광물 규정은 전기차 제조 업체에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 것과 관련돼 있다. 세액공제 혜택을 앞세워 전기차가 많이 팔릴 수록 배터리 업체의 수익도 늘어나지만 직접적인 혜택이라고 보긴 어렵다. 반면 AMPC는 미국 시장에서 배터리를 제조하는 회사가 직접 세액공제나 현금 수령을 통해 회계상 이익을 가져갈 수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업계가 더 관심을 기울이는 조항이기도 하다. 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할 때 1㎾h당 35달러, 배터리 모듈까지 만들 때 추가 1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보조금 혜택을 받는 기업들은 세액공제와 현금 수령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SK온 등 미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거나 새로 짓고 있는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AMPC로 두 업체가 2조원 가량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1공장은 작년 9월부터, 2공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되면서 최대 가동률을 40% 정도로 가정할 경우 대략 1조8000억원 규모의 세제혜택이 예상된다”면서 “SK온도 1공장이 지난해 상반기, 2공장은 올해 가동을 시작하면서 최대 가동률 40%를 가정할 경우 4000억원의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한정된 예산을 감안할 때 미국 재무부가 이 조항을 그대로 유지할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북미 지역의 배터리 공장신설의 대부분을 한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금 수령보다는 세액공제를 선택하도록 유도하거나 보조금의 한도를 설정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이 아무리 달러 발권력을 갖고 있더라도 당초 계획했던 예산을 넘어서는 세액공제나 보조금에 대해선 부담을 가질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AMPC 제도를 구체적 가이드라인을 만들 때 어떤 형태로든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엘앤에프, 美 IRA 불확실성 해소…목표가↑”
증권 국내증시 2023.04.03 08:30:40유안타증권은 3일 엘앤에프(066970)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법안이 발표되며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9만4000원에서 45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IRA 세부 법안에서 양극활물질이 핵심 광물에 포함돼 양극재 업체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양극재 기업 중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가장 높으며 미국 내 국내 셀 기업들의 성장성으로 인해 추가 증설 및 수주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세액공제 형태의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기 위한 IRA 세부지침 규정안을 발표했다. 재무부는 양극활물질을 포함한 핵심 광물의 경우 추출 또는 가공 과정에서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미국 및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서 창출하면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봤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계는 구성 재료인 양극활물질 등은 국내에서 기존 공정을 바꾸지 않아도 IRA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엘앤에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6조 원, 영업이익은 26% 늘어난 336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테슬라향 2년간 3조8000억 원 수주 외에도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의 미국 애리조나주 단독 공장 투자 결정으로 관련 수주 모멘텀도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는 테슬라, 루시드 등에 납품될 가능성이 높은데 엘앤에프도 관련 수주를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은 있지만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봤다. 그는 “최근 주가가 급등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다”면서도 “2차전지 산업은 대표적인 성장 산업으로 코스피, 코스닥 시가 총액 상위 단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조정 기간은 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IRA 취지 무시" 격분한 美 의회
국제 정치·사회 2023.04.02 17:52:05“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취지를 완전히 무시했습니다.”(조 맨친 미 민주당 상원의원) 조 바이든 행정부가 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에서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주요 동맹국에 관대한 조건을 제시하자 미국 의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행정부가 법에서 규정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 범위를 임의로 넓히는 등 취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것이다. 1일(현지 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IRA 통과에 결정적 역할을 한 맨친 의원은 세부 지침 발표 직후 성명을 통해 “행정부가 미국 제조업의 부흥과 안전한 공급망 확보라는 법의 의도를 무시하고 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세금이 해외 제조업 일자리를 지원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인들이 6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 의견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내 의견은 간단하다. 그냥 법을 따르라”고 했다. 맨친 의원은 앞서 재무부가 렌터카나 리스 차량으로 쓰이는 전기차도 상용차로 분류해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영업에 숨통을 터준 데 대해서도 문제 삼은 바 있다. 일부 의원들은 특히 IRA 세부 지침이 의회의 무역감독권을 박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재무부는 세부 지침을 통해 FTA 체결 국가가 아니지만 핵심 광물 협정을 체결한 일본과 같은 국가도 ‘FTA 체결국’에 준하는 것으로 규정했다. IRA는 배터리에 사용된 중요 광물의 40%(2027년부터는 80%)를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로부터 조달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하원 세입위원회 무역소위 위원장인 에이드리언 스미스 공화당 의원은 “내가 활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이용해 행정부의 이 노골적인 월권을 막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원 금융위원장인 론 와이든 민주당 의원도 “FTA는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없다. 광물 협정도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양당 의원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폴리티코는 이들이 법적 대응이나 새 법안 제정을 추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
한국배터리協 "IRA 세부지침 긍정적… 한미 동맹 강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4.01 16:06:45한국배터리산업협회는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잠정 가이던스(세부지침)가 한미 배터리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배터리산업협회는 1일 보도자료에서 "우리 업계와 정부가 함께 요청한 사항이 반영되면서 양국 간의 배터리 공급망 협력 관계가 상호 윈-윈(win-win)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정부와 산업계는 IRA 발효 이후 '팀 코리아'를 이뤄 지속적으로 미국에 의견을 전달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31일(현지시간) 양극판·음극판을 배터리 부품으로 규정하고 양극 활물질 등은 부품으로 포함하지 않는 내용이 담긴 IRA 세부지침 규정안을 공개했다. 협회는 "이에 따라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양극재·음극재의 구성 소재가 가공될 경우 우리 배터리 제조사는 부품·광물 요건을 충족하기 용이해져 IRA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배터리 부품으로 간주되면 북미 제조·조립 필요성이 커지지만, 구성 소재로 분류되면 FTA 체결국인 한국에서 생산해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협회는 "우리 소재 기업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외교채널을 통해 업계 의견이 미국 측에 반영되도록 노력해 준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IRA 가이던스 내에 배터리 부품·광물 요건이 명확하게 규정돼 예측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의 전기차 업체들과 우리 배터리 기업 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며 "해외 의존도가 높던 소재 분야도 공급망 내재화가 강화돼 국내투자 활성화와 더불어 수출이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는 "IRA 가이던스를 최대한 활용해 한미 간 공급망 협력을 보다 강화하고, 이를 발판으로 우리 기업들의 북미 시장 진출 확대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공급망 위해 韓요청 수용한 美 IRA 세부지침…의회는 반발
산업 기업 2023.04.01 12:16:25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세부 지침에서 한국 기업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현재의 공정에서도 대부분 보조금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의 미국 진출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기차를 북미 지역에서 제조해야 한다는 ‘북미산’ 규정은 끝내 바뀌지 않아 현대자동차는 조지아 전기차 공장 완공 전까지는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어렵게 됐다. 미 의회는 한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에 유리하게 해석된 세부 지침이 미 의회의 권한 침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북미 공급망 강화’를 위해 IRA를 통과시킨 의회의 취지와는 반대되는 해석을 정부가 내놨다는 것이다. 미국 재무부는 31일(현지 시간) 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을 발표하며 당초 법안 내용대로 △북미에서 제조 또는 조립한 부품을 전기차 배터리에 50%(2029년 100%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 사용한 경우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2027년 80% 이상으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경우 각각 3750달러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규정은 4월 18일부터 적용된다. 핵심적인 내용은 양극판·음극판을 부품으로 분류했으나 이를 이루는 ‘구성물질’은 부품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계는 대부분 양극 활물질 단계까지 국내에서 가공한 후 미국에서 최종적으로 양극판, 음극판을 제조하고 있어 IRA의 ‘미국산’ 부품 조건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고급 전기차 대부분이 장착한 삼원계(NCM) 배터리에 사용되는 양극재와 음극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핵심 광물의 경우에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수입한 재료를 미국과 FTA를 맺은 한국에서 가공해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 미국과 FTA가 없는 나라에서 수입한 광물을 한국이 가공해서 부가가치 기준(50%)을 충족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국내 업체들은 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국가에서도 조달하고 있으나, 이를 한국에서 가공해도 보조금 지급을 받을 수 있는 만큼 IRA 혜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한 일본처럼 미국과 별도의 광물 협약을 맺은 국가에도 FTA 체결국과 같은 지위를 부여하는 등 ‘광물 얼라이언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백서에서 IRA의 전기차 배터리 부품 및 핵심 광물 관련 세부 지침의 제정 방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눈길을 끈 대목은 배터리의 핵심 요소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부품이 아니라 핵심 광물과 비슷한 ‘구성 소재’로 구분했다는 점이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부품으로 간주하면 북미에서 제조·조립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지만 핵심 광물로 분류하면 미국과 FTA를 체결한 한국에서 생산해도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세부지침에서는 이 같은 백서의 취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부품으로 분류된 양극판과 음극판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최종적으로 부품화 한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 “이는 이미 미국에서 제조되고 있기 때문에 IRA 부품의 핵심 조건인 미국산 요건을 채우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업체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공급망을 갖추면서도 보조금 혜택을 받는 현재의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양극재·음극재는 현재 대부분이 한국·중국·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다. 배터리 셀의 원가에서 양극재는 60∼70%, 음극재는 9∼11%를 차지할 정도로 배터리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세부지침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 없이는 미국 내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성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공격적인 생산 시설 확장에 나서는 미국 배터리 부품·소재 업체들의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IRA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 한국 등 외국 기업의 수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재무부가 노골적으로 의회의 의지를 무시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지침이 궤도를 벗어나 IRA의 입법 취지를 훼손할 경우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하겠다. 법정에 가야 한다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하원 세입위원회의 무역소위 위원장인 에이드리언 스미스(공화·네브라스카) 의원도 세부지침 발표 후 성명을 내고 "의회는 어떤 상황에서도 헌법이 부여한 권한인 모든 무역 사안에 대한 감독권을 박탈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산업부 "美IRA 세부지침, 우리의견 상당반영"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3.04.01 09:00:00정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리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된 기존 백서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따르면 미 재무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IRA 전기차 세액공제 잠정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공개했던 IRA 전기차 세액공제 백서를 구체화한 것이다. 세부 지침은 배터리 부품의 북미 제조·조립 비율과 핵심광물의 미국 및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의 추출·가공 비율을 산정할 때 개별 부품 광물이 아닌 전체 부품·광물의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골자다. 특히 핵심광물은 추출이나 가공 중 한 과정에서만 50% 이상의 부가가치를 미국과 FTA 체결국에서 창출할 시 세액공제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봤다. 예컨대 FTA 미체결국에서 추출한 광물이라도 FTA체결국에서 가공해 50% 이상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배터리 부품에는 4대 부품(음극판·양극판·분리막·전해질)과 셀, 모듈 등이 포함됐지만 양극 활물질 등 구성 소재는 포함되지 않았다. 산업부는 “북미에 배터리 셀 공장을 운영하는 우리 배터리 기업 부품 요건을 충족하기에 용이하게 됐다”고 해석했다. 또한 양극 활물질 등 구성소재는 배터리 부품에 포함되지 않는 대신 구성소재를 제조하는 과정이 핵심광물 가공 과정으로 인정됐다. 산업부는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 등 FTA 체결국에서 가공된 양극 활물질 등 구성소재의 부가가치도 광물요건 비중을 판단할 때 산입된다”며 “우리 기업들의 광물요건과 관련한 이행 부담이 한결 완화됐다”고 전했다. 끝으로 FTA체결국 범위는 국가별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확대의 여지를 뒀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미 무역대표부(USTR)와 접견해 IRA 등과 관련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을 배려해줄 것을 요청하고, 산업부 등 관계부처도 각급에서 공식 의견서를 제출하며 우리 의견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한 결과”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우리 업계가 IRA를 새로운 기회로 인식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배터리·소재 업계 등은 ‘미국의 이번 발표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돼 한미 간 배터리 공급망 협력이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표된 세부 지침은 오는 18일부터 적용된다. 이날로부터 60일간 의견 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정부는 필요할 경우 의견수렴 기간 우리 기업 요구 사항을 미국 측과 추가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
IRA 부품 및 광물 요건 완화…“美, 공급망 위해 韓요청 대거 수용”
산업 기업 2023.04.01 00:03:48미국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세부 지침에서 한국 기업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해 현재의 공정에서도 대부분 보조금 조건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국내 배터리 업계의 미국 진출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기차를 북미 지역에서 제조해야 한다는 ‘북미산’ 규정은 끝내 바뀌지 않아 현대자동차는 조지아 전기차 공장 완공 전까지는 IRA 세액공제 혜택을 받기 어렵게 됐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 규정안에서 핵심적인 내용은 양극판·음극판을 부품으로 분류했으나 이를 이루는 ‘구성물질’은 부품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배터리 업계는 대부분 양극 활물질 단계까지 국내에서 가공한 후 미국에서 최종적으로 양극판, 음극판을 제조하고 있어 IRA의 ‘미국산’ 부품 조건을 맞추는 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고급 전기차 대부분이 장착한 삼원계(NCM) 배터리에 사용되는 양극재와 음극재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5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핵심 광물의 경우에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수입한 재료를 미국과 FTA를 맺은 한국에서 가공해도 보조금 지급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아르헨티나 등 미국과 FTA가 없는 나라에서 수입한 광물을 한국이 가공해서 부가가치 기준(50%)을 충족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국내 업체들은 니켈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미국과 FTA를 맺지 않은 국가에서도 조달하고 있으나, 이를 한국에서 가공해도 보조금 지급을 받을 수 있는 만큼 IRA 혜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또한 일본처럼 미국과 별도의 광물 협약을 맺은 국가에도 FTA 체결국과 같은 지위를 부여하는 등 ‘광물 얼라이언스’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IRA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항은 올해부터 배터리에 북미에서 제조 또는 조립한 부품을 50%(2029년 100%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 사용해야 3750달러(약 482만 원)를,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의 40%(2027년 80% 이상으로 연도별 단계적 상승)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FTA를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해야 나머지 3750달러를 받도록 규정하고 있다. IRA는 광물과 부품 요건을 충족하면 배터리 셀 생산 시 1㎾h당 35달러, 모듈까지 제조하면 45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2월 내놓은 백서에서 IRA의 전기차 배터리 부품 및 핵심 광물 관련 세부 지침의 제정 방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눈길을 끈 대목은 배터리의 핵심 요소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부품이 아니라 핵심 광물과 비슷한 ‘구성 소재’로 구분했다는 점이다. 양극재와 음극재를 부품으로 간주하면 북미에서 제조·조립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지만 핵심 광물로 분류하면 미국과 FTA를 체결한 한국에서 생산해도 세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이번 세부지침에서는 이 같은 백서의 취지가 그대로 반영됐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부품으로 분류된 양극판과 음극판은 양극재와 음극재를 최종적으로 부품화 한 단계로 볼 수 있다”면서 “이는 이미 미국에서 제조되고 있기 때문에 IRA 부품의 핵심 조건인 미국산 요건을 채우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업체들이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공급망을 갖추면서도 보조금 혜택을 받는 현재의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양극재·음극재는 현재 대부분이 한국·중국·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다. 배터리 셀의 원가에서 양극재는 60∼70%, 음극재는 9∼11%를 차지할 정도로 배터리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세부지침은 한국 배터리 업체들 없이는 미국 내에서 전기차 생산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현실성을 감안한 결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생산 시설 확장에 나서는 미국 배터리 부품·소재 업체들의 불만이 제기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IRA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 한국 등 외국 기업의 수혜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해온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재무부가 노골적으로 의회의 의지를 무시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다. 그는 “지침이 궤도를 벗어나 IRA의 입법 취지를 훼손할 경우 할 수 있는 무엇이든 하겠다. 법정에 가야 한다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
2차전지·자동차株 요동…IRA 대응 역량 따라 수혜기업 갈릴 듯
증권 국내증시 2023.03.31 23:55:07미국 재무부가 국내 기업들의 입장을 상당 부분 반영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 지침 규정안을 발표하면서 관련 주식의 변동성도 당분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자동차 관련 기업을 중심으로 보조금 수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가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실질적인 혜택 여부에 따라 종목 간 편차가 커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31일 금융투자 업계는 미국의 IRA 세부 지침 발표 이후 2차전지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케미칼(003670), 포스코홀딩스, 삼성SDI, SK온 등과 완성차 기업인 현대차(005380), 기아(000270) 등의 주가가 대체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급등세를 보인 2차전지 종목들이 적어도 급락으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었다. 한국 업체들이 현 공정을 바꾸지 않아도 IRA 보조금 지급받을 가능성이 생긴 만큼 큰 불확실성 요소 하나가 제거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포스코홀딩스는 IRA 세부지침 발표 직전인 이날에만 2만 8500원(8.39%) 오른 36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20년 3월 25일(10.65%)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8년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를 인수한 뒤 지난해 3월부터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양극재 제조 계열사인 포스코케미칼 역시 같은 날 1만 1000원(4.21%) 오른 27만 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52주 신고가를 나란히 갈아치웠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하이드로리튬(101670)(15.06%), 엘앤에프(066970)(5.91%), 어반리튬(073570)(5.21%) 등이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모두 신고가를 기록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IRA 세부 지침이 각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끌어낼지 여부는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 기대감이 단기간에 부풀어오른 만큼 기업의 대응 역량에 따라 수혜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 간 희비가 갈릴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직접적인 수혜 효과를 누릴 수 있는 현대차, 기아, 포스코홀딩스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단기 투자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경우 이미 세부 지침 발표에 앞서 IRA 조건 안에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업용 리스 차량 판매 비중를 현 5% 미만에서 3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공장 완공 시점도 당초 목표인 2025년보다 더 앞당기기로 했다. -
[속보] 韓 배터리 광물, 美 IRA 수혜 받을 듯
산업 기업 2023.03.31 22:38:23韓 배터리 광물, 美 IRA 수혜 받을 듯 -
[속보] 美 IRA 배터리 기준서 '양극판·음극판' 부품에 포함
국제 국제일반 2023.03.31 22:21:07[속보] 美 IRA 배터리 기준서 양극판·음극판 부품에 포함 -
美, 4월18일부터 IRA '광물 40%·배터리 부품 50% 이상' 적용
국제 국제일반 2023.03.31 22:10:40[속보] 美, 4월18일부터 IRA '광물 40%·배터리 부품 50% 이상' 적용 -
[주식 초고수는 지금] IRA 수혜 기대감에 POSCO홀딩스 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3.03.31 11:29:56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31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POSCO홀딩스(005490)로 나타났다.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 삼성SDI(006400), DB하이텍(000990), 대주전자재료(078600) 등도 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POSCO홀딩스로 집계됐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세부 지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POSCO홀딩스가 이로 인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는 이날 발표될 지침을 통해 IRA상의 광물 가공과 추출, 재활용 등 핵심 용어와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요건 등을 규정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광물 조달 국가를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 등으로 확장할 것을 요청해왔다. POSCO홀딩스는 아르헨티나에 보유하고 있는 염호를 통해 2차전지 원재료인 리튬을 생산하고 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 사업의 성장성은 낮겠지만,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 경쟁력과 지역적으로 다각화된 사업을 기반으로 신사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에코프로(086520)에이치엔이 매수 2위를 차지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247540)과 함께 2차전지 성장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가 과열 양상이 이어지자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 공매도 물량이 대거 늘어났지만, 개인투자자의 강력한 순매수가 이를 누른 모양새다. 다만 우려섞인 시각도 나온다. 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투자의견 ‘비중축소’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에코프로비엠이 하이니켈 시장 지위와 삼성SDI, SK이노베이션(096770)을 포함한 한국의 주요 고객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고객들보다 높은 밸류에이션을 적용받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3위는 삼성SDI다. 신규 수주가 본격화한다는 분석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찬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추가 수주를 기반으로 오는 2025년부터 2026년까지 총 60~70GWh 가량의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존 유럽 고객들과도 신규 프로젝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꾸준한 캐파 증설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순매도 1위는 에코프로다. 에코프로비엠, 이오플로우(294090), SK이노베이션 등도 순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직전 거래일 순매수 1위는 에코프로였다. 에코앤드림, SK이노베이션, 천보 등이 뒤를 이었다. 전일 순매도 1위는 포스코케미칼(003670)이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엘앤에프(066970), 삼성전자(005930)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SEN]한화솔루션, 거래 재개…'IRA 수혜 훈풍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3.03.31 09:25:39[서울경제TV=김혜영기자]거래가 재개된 한화솔루션(009830)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주로 부각되며 강세다. 오전 9시17분 현재 한화솔루션은 7.51% 오른 5만5,800에 거래중이다. 한화솔루션은 백화점 사업(갤러리아)의 인적분할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30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다. 인적분할 된 리테일부문은 한화갤러리아로 상장된다. 증권가에서는 한화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 공장을 증설해 7조원 이상의 세제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태양광 모듈 생산 업체인 퍼스트솔라의 주가는 한화솔루션 거래 정지 기간 동안 30% 상승했는데, 한화솔루션 역시 2024년 기준 미국 내에서 퍼스트솔라와 유사한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IRA 세제 혜택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 한 달 동안 거래 정지로 벌어졌던 피어와의 밸류에이션 갭을 축소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향후 한화솔루션이 보유하게 되는 미국 내 태양광 전체 밸류 체인을 감안했을 때, IRA 법안 실행에 따라 2023년 약 1억5000만원을 시작으로 10년 동안 총 9조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 수취가 예상된다”면서 “결국 당기순이익 측면에서는 약 7조2000억원의 추가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RA 시행으로 미국 내 생산된 태양광 모듈에 대해 와트당 0.07달러, 전 밸류체인이 수직계열화됐을 경우 와트당 0.16달러의 세제혜택이 지급될 예정"이라며 "2032년까지 예상되는 IRA 세제 혜택은 약 58억달러(한화 약 7조5371억원)로, 현금 지급에 따른 투자금 조기 회수와 기업 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hyk@@seadaily.com -
거래재개 한화솔루션, IRA 기대감에 급등 [특징주]
증권 국내증시 2023.03.31 09:10:57한화솔루션(009830)이 거래재개 첫 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 기대감으로 급등세다. 31일 오전 9시 8분 기준 한화솔루션을 전 거래일 대비 5.20% 오른 5만46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27일 리테일 부문 인적분할로 거래가 정지됐었다. 인적분할 된 리테일부문은 한화갤러리아로 상장된다. 한화솔루션이 거래 재개와 함께 주가가 급등한 것은 세제 혜택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RA 시행으로 미국 내 생산된 태양광 모듈에 대해 와트당 0.07달러, 전 밸류체인이 수직계열화됐을 경우 와트당 0.16달러의 세제혜택이 지급될 예정"이라며 "2032년까지 예상되는 IRA 세제 혜택은 약 58억달러(한화 약 7조5371억원)로, 현금 지급에 따른 투자금 조기 회수와 기업 가치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美IRA 세부지침 임박…K배터리 '잭팟' 터질까 [biz-플러스]
산업 기업 2023.03.31 00:05:00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부 지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K배터리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산 배터리 공급망에서 탈피할 수 있도록 혜택을 받는 광물 조달국이 확대되길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 제련 시장에서 리튬 44%, 코발트 75%, 니켈 69%를 점유하는 등 주요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을 장악한 상태다. 세부 지침에 따라 보조금 조건 달라져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미 재무부는 31일(현지 시간) IRA의 전기차 세제 혜택과 관련한 세부 지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 지침에 따라 보조금 조건 등이 달라지는 만큼 기업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기업의 이익을 좌우할 4가지 쟁점 사안을 짚어봤다. K배터리 “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광물 조달국 포함돼야” ①광물 조달국 범위 확대되나=재무부는 이번 지침을 통해 IRA상의 광물 가공·추출·재활용 등 핵심 용어와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요건 등을 규정하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광물 조달 국가를 인도네시아와 아르헨티나 등으로 확대할 것을 요청해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매장 국가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합작 공장을 세우는 곳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포스코홀딩스가 보유한 염호를 통해 다량의 리튬 생산이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광물이나 소재 공급망에서 탈피하려면 두 국가가 포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②'양극재, 광물이냐 부품이냐'=배터리를 구성하는 주요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가 ‘핵심 광물’ 지위를 유지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백서대로 광물 분류가 유지된다면 한국 공장에서 양극재가 생산돼도 보조금을 수령할 수 있다. 배터리 부품으로 정의가 바뀐다면 북미 지역 생산으로 자격 요건이 바뀌게 된다. 양극재와 음극재는 배터리 제조 원가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소재인 만큼 북미로 생산 조건이 한정될 경우 배터리 업계의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중국산 배터리 장착 전기차 보조금 못받을듯 ③K배터리 인센티브 잭팟 터질까=LG엔솔·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생산세액공제(AMPC)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세부 지침에 담길지 주목한다. 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할 때 1㎾h당 35달러, 배터리 모듈까지 만들 때 추가 1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제도다. 보조금 혜택을 받는 기업들은 세액공제와 현금 수령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배터리 업계는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증권 업계는 배터리 3사가 현지에서 제조하는 생산 규모를 기준으로 연간 조 원 단위 규모의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번 세부 지침에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고 4~5월에 별도로 관련 내용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현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④보조금 수혜 전기차 줄어드나=국내 완성차 업계는 이번 세부 지침으로 세액공제 혜택을 받는 전기차가 줄어들길 바라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직 북미에 전기차 전용 공장이 없어 테슬라·제너럴모터스(GM)·포드에 비해 불리한 실정이다. 로이터통신은 한 익명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지침에 따라 세제 혜택을 전액 혹은 일부 받는 전기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미 최종 조립 규정만 충족하며 보조금 혜택을 누렸던 일부 전기차들이 그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테슬라는 최근 직원들에게 “중국산 배터리를 쓰고 있는 가장 저렴한 모델은 7500달러의 세액공제를 잃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테슬라는 가장 저렴한 ‘모델3 스탠더드 레인지’에 중국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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