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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 18일 'IRA 윈윈방안' 논의
정치 정치일반 2023.08.13 17:43:44한국과 미국·일본 정상들이 18일(현지 시간)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최초의 3국 단독 정상회의를 열고 ‘고위급 경제안보협의체 정례화’를 추진한다. 한미일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중국의 팽창을 견제하기 위해 공동 군사훈련에 나서는 데 이어 희토류 확보 등 첨단산업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력도 강화할 예정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3일 한미일 정상회의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경제안보대화를) 격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간 삼각 공조를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의 안보협의체)’ 같은 안보협의체로 업그레이드할 방침이다. 안보 협력 강화에 맞춰 3국 간 국가안보보좌관 협의 정례화에 이어 경제안보대화도 고위급으로 격상하고 정례 개최할 예정이다. 기존의 3국 간 경제안보대화는 대통령실 비서관급이 참여하는 협의체였으며 그간 두 차례 열렸다. 이를 고위급 채널로 격상하면 보다 큰 틀에서 경제·안보 분야의 전략적 협력 방안을 긴밀하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한미일이 첨단산업 분야에서 힘을 모아 제3국 시장으로 공동 진출하고 관련 기술에 대해 공동 연구개발(R&D)을 하거나 핵심 원료·부품 등의 공급망을 강화하는 방식의 삼각 공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구체적인 협력 결과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기간 중 현지에서 각각 한미·한일정상회담도 열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이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는 보완 방안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IRA는 한미 간에 많은 공감대가 이뤄져 있다”며 “윈윈 효과가 나도록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한미일정상회의 이후 세 정상이 공동성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세 정상은 공동성명에 북한의 핵 위협을 함께 규탄하고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명시할 방침이다. -
삼성SDI, 美서 음극재 확보한다
산업 기업 2023.08.09 14:28:04삼성SDI(006400)가 북미에서 천연 흑연 음극활물질(음극재) 확보를 추진한다. 핵심 원재료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호주 흑연 전문 업체 시라의 미국 루이지애나 공장에서 음극재를 공급받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로 삼성SDI는 자사 배터리에 시라의 음극재를 탑재하는 실증을 내년 7월까지 진행한다. 적합하다는 판단이 나오면 2026년부터 연간 최대 1만 톤의 음극재를 공급받을 계획이다. 양사는 실증 평가 이후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SDI는 IRA의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에 대응하기 위해 시라와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AMPC에 따라 전기차 소비자가 보조금을 받으려면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일정 비율 이상 사용한 배터리를 탑재해야 한다. 시라는 세계 최대 흑연 매장지로 알려진 아프리카 모잠비크 광산을 소유하고 있다. 원료 조달부터 음극재 생산도 가능하며 미국 현지 생산을 추진하고 있어 중국산 음극재를 대체할 역량을 갖췄다.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내년 가동을 목표로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시라는 이번 MOU를 통해 국내 배터리 3사와 모두 손을 잡게 됐다. 시라는 지난해 7월 SK온·포드와 천연 흑연 음극재 수급 관련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0월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천연 흑연 공급을 위한 MOU도 맺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2000톤을 시작으로 도입 물량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
IRA 건너니…K배터리 '美 노조의 덫'
국제 정치·사회 2023.08.07 17:38:58미국 최대 자동차 노조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포드·제너럴모터스(GM)·스텔란티스 등 이른바 ‘빅3’를 대상으로 40%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나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에도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또 UAW는 미국과 합작 운영되는 배터리 공장에도 동일한 조건의 임금 인상을 압박해 빅3와 합작 형태로 미국에 진출한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한국 배터리 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보조를 맞춰 미국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이번에는 ‘노조 리스크’에 직면했다. 6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UAW는 4년 만에 이뤄지는 자동차 3사와의 단체교섭 협상에서 △임금 40% 인상 △배터리 공장 임금 동일화 △공장 전환 시 고용 승계 △생활비 지급 확대 등을 요구했다. 숀 페인 UAW 회장은 “15만 명의 근로자가 목표 달성을 위해 파업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번 요구 사항은 전기차 전환 속도를 두고 바이든 행정부와 UAW가 마찰을 빚는 가운데 나왔다. 앞서 바이든 행정부가 2032년까지 신차의 전기차 비중을 67%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의 배출가스규제안을 발표한 가운데 일자리 상실을 우려하는 UAW는 전기차 전환이 너무 급진적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까지 시사한 바 있다. UAW는 이번 협상에서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고용된 노동자에게도 자동차 공장에 상응하는 임금을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이는 현지에 진출한 외국 배터리 업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요구가 관철될 경우 GM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법인이 운영하는 오하이오 배터리 공장의 임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진출한 국내 배터리 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UAW의 영향력이 배터리 업계로 확산돼 노조의 입김이 강해지면 공장 설립과 생산 안정화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터리 산업은 공장 설립 후 수율을 빠르게 높이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UAW의 움직임이 노사 대립으로 이어지면 완성차 제조사의 전기차 생산 시점에 맞춰 수율을 높이려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
IRA 보조금 없이도…삼성SDI, 2분기 최대 실적
산업 기업 2023.07.27 18:46:08삼성SDI(006400)가 배터리 시장 성장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기록적인 실적을 거뒀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5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5조 84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2% 늘며 4분기 연속 5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7.7%로 나타났다. 경쟁사와 달리 미국 IRA가 제공하는 첨단제품제조세액공제(AMPC)가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기록적인 실적을 낼 수 있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배터리 P5를 탑재한 주요 고객사의 차량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ESS를 중심으로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양산이 목표인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전지 개발 일정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고체 전지와 관련해 “6월 개발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고객향 샘플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 데모 차량에 탑재할 계획도 구체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2027년 양산을 일정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했고 복수의 완성차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
IRA 보조금 없이도…삼성SDI, 2분기 최대 실적
산업 기업 2023.07.27 14:32:06배터리 업계가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올해 2분기 기록적인 실적을 거뒀다. 삼성SDI(006400)는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 시행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받지 않았는데도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분기 매출 신기록을 썼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5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5조 84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2% 늘며 4분기 연속 5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7.7%로 나타났다. 경쟁사와 달리 미국 IRA가 제공하는 첨단제품제조세액공제(AMPC)가 실적에 반영되지 않았는데도 기록적인 실적을 낼 수 있었다. 중대형 전지 중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배터리 P5를 탑재한 주요 고객사의 차량 판매가 확대되며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 전력용 및 무정전공급장치(UPS)용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삼성SDI는 하반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ESS를 중심으로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7년 양산이 목표인 차세대 배터리 전고체 전지 개발 일정도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손미카엘 삼성SDI 중대형전지 전략마케팅 부사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전고체 전지와 관련해 “6월 개발 시제품 생산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고객향 샘플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 데모 차량에 탑재할 계획도 구체적으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명을 밝힐 수는 없지만 2027년 양산을 일정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했고 복수의 완성차 업체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도 올해 2분기 8조 7735억 원의 매출을 거두며 6개 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영업익은 전년 대비 135.5% 증가한 4606억 원으로 나타났지만 이달 초 발표한 잠정 실적(6116억 원)보다는 1510억 원이 감소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관련 금액이 추가로 반영되면서다. 리콜 수량이나 범위에 변화는 없으며 재료비 원가가 인상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2분기 영업익에는 IRA의 AMPC에 따른 예상 세액공제 금액 1109억 원도 반영됐다. 6월 말 기준 수주 잔액은 440조 원이라고 밝혔다. -
美옐런·中류쿤 만난 추경호…IRA·공급망 등 현안 논의
경제·금융 정책 2023.07.18 13:04:44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류쿤 중국 재무장관과 만나 “성숙한 경제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도 회동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양국 간 현안을 논의했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추 부총리는 17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열린 인도 간디나가르에서 미국 및 중국 재무장관과 잇단 양자 면담을 했다. 추 부총리는 먼저 옐런 장관과 만나 IRA 및 반도체과학법과 관련해 미국 측의 지속적인 소통 노력에 감사를 전하면서도, 한국의 우려가 여전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측의 요청사항에 대해 미국 행정부의 지속적으로 관심을 요청했다. 추 부총리는 옐런 장관의 최근 중국 방문에 대해서도 문의하고 한·일 관계 개선이 한·미·일 경제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서도 미국과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류 장관과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대면 양자 면담을 가졌다. 추 부총리는 교역·투자 등에 있어 서로가 중요하고 밀접한 파트너임을 강조하면서 “앞으로도 양국이 상호존중과 호혜, 공동이익에 기반한 건강하고 성숙한 경제협력 관계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면담에서 양국 장관은 인적 교류, 공급망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 추 부총리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국 재무 당국 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통과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
'IRA 수혜' 기대감 무르익은 SKIET, 목표가 12만↑
증권 국내증시 2023.07.06 08:23:29대신증권이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SKIET)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수혜로 북미 지역이 수주 확대가 기대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9만 5000원에서 12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분리막 사업은 올해 1분기부터 전사 손익은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지난해 수요 부진으로 최저 가동률에 따라 분리막 손익이 크게 악화했으나 올해 가동률 상승으로 고정비 부담 완화로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IRA 세부 지침에 따라 배터리 부품으로 분리된 분리막은 2029년부터 100% 북미산으로 조달해야 한다. 전 연구원은 "IRA의 우려국가 배제조항으로 중국 분리막 업체들의 북미 시장 진입이 제한된 상황에서 'K분리막'의 경쟁력이 향상될 것"이라며 "북미 중심 중장기 공급계약과 신규 수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은 SKIET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1732억 원, 영업 손실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에 대체로 부합할 것이라 분석했다. 분리막 부분은 전방 수요 확대로 판매량은 증가하는 추세다. 또 각 지역별 기존 연간 목표 가동률을 놓고 볼 때 한국은 40~50%, 중국은 90~95%, 폴란드는 70%가량 달성할 것이라 내다봤다. 전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942억 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12% 증가할 것이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으로 28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스타즈IR] LG엔솔, IRA 최대 수혜주…올 영업익 3조 돌파 기대
증권 국내증시 2023.07.02 16:36:34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액 공제 수혜를 누리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과감하게 투자해 2차전지 분야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수익성 넘버원’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064850)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6곳은 최근 한 달 간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연간으로 매출 36조 5680억 원, 영업이익 3조 56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42.9%, 영업이익은 151.9% 급증한 수치다. 증권가는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에도 매출 46조 8827억 원, 영업이익 5조 4070억 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LG화학에서 물적 분할이 결정된 2020년 말 매출이 1조 4610억 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4년 만에 30배가 넘는 외형 성장을 거두는 셈이다. 증권사들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 전망에도 청신호를 켰다. 증권사들은 75만 원에서 85만 원 사이에 목표주가를 설정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연초 43만 3500원까지 떨어졌던 LG에너지솔루션의 주가는 최근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지난달 30일 55만 3000원까지 올랐다. 증권가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과 주가 전망을 장밋빛으로 내다보는 것은 삼성SDI(006400),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가운데 이 회사가 북미 지역의 사업 주도권 확보에 가장 적극적이라는 점 때문이다. 북미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예상 연평균 성장률이 58%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시장이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면서 미국 IRA의 최대 수혜자로 거듭날 것으로 관측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 1분기부터 세액공제 예상 금액을 손익 계산에 포함하기로 결정하고 1003억 원을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3년간 5조 9000억 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측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에만 총 8개까지 배터리 생산 공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상태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가장 많은 숫자다. LG에너지솔루션이 현재 가동하는 북미 생산시설은 미국 미시간주의 단독 공장, 오하이오주의 제너럴모터스(GM) 합작 1공장 등 2곳이다. 이어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애리조나주에 단독 공장 1곳, 미시간(GM)·테네시(GM)·오하이오(혼다)·조지아(현대차(005380))와 캐나다 온타리오(스텔란티스) 등에 합작 공장 5곳을 각각 건설하고 있다. 공장이 모두 완공될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내 생산 능력은 약 300GWh(기가와트시)에 이르게 된다. 1년에 전기차 4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 입장에서는 폭스바겐·GM·포드·스텔란티스·르노닛산·현대차·BMW·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 8곳과 이미 거래를 텄거나 계약을 맺은 만큼 생산 능력을 최대한 빠르게 높여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전고체·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 스마트팩토리 구현 등 연구개발(R&D) 활동을 전방위적으로 펼치는 점도 실적·주가 전망에 힘을 싣는 부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10년 동안 약 6조 3000억 원을 R&D 투자에 쏟았다. 그 규모도 지난해 8760억 원 등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현재 4만 8000여 개(출원 특허 포함)의 특허를 확보해 업계 1위의 경쟁력도 갖췄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5월 충북 청주의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를 찾아 “2차전지 분야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추진하겠다”며 정부 차원의 R&D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
제약사 소송에 野 예산삭감 압박…美 IRA 바람잘 날 없다
국제 국제일반 2023.06.19 15:22:0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대표 정책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 지난해 8월 발효된 뒤 1년이 돼가지만 여전히 각계의 반대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약 업계는 약값 인하 조항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고 야당인 공화당은 친환경 예산 삭감 시도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8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은 16일 고령자들의 처방약 구매 비용을 낮추는 IRA 프로그램과 관련해 바이든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BMS는 정부가 약을 할인 가격에 팔도록 강요해 헌법이 부여한 기업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으며 과도한 가격 인하가 제약사의 신약 개발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BMS가 소송을 건 IRA 조항의 핵심은 메디케어(공공노인의료보험) 적용 약값을 제약사와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정부에 주는 내용이다. 메디케어는 보험 적용 약값을 환자 대신 제약사에 지불하는데 정부는 일부 제약사들이 실제 물가 상승률보다 과도하게 약값을 올린다고 판단해 이 같은 조항을 도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9월까지 처방약 10개를 우선 선정해 협상을 벌인 뒤 2026년부터 낮은 가격을 적용할 계획이다. 제약사가 이를 거부하면 벌금이 부과된다. 이 같은 IRA 집행에 반발하는 기업은 BMS만이 아니다. 글로벌 제약사 머크는 수익성이 높은 당뇨·암 치료제의 가격 인하를 막기 위해 이달 초 바이든 행정부에 소송을 제기했다.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한 행사에서 IRA 관련 질문을 받고 “머크는 소송에서 (정부 방침을) ‘갈취’라고 말했고 나는 이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법적 문제를)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주요 제약사를 회원으로 둔 미국상공회의소도 이달 9일 IRA의 메디케어 조항과 관련해 정부와 법정 다툼을 시작했다. 야당인 공화당은 IRA의 핵심으로 꼽히는 청정에너지 확대 보조금을 삭감하기 위한 제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 하원 세입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은 13일 IRA의 청정에너지 확대 예산을 축소하고 그 돈으로 법인세를 인하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다음 날인 14일에는 하원 세출위원회 공화당 의원들이 지방 에너지 지원 사업, 고효율 가전 구매 보조 등에 책정된 IRA 예산 130억 달러의 삭감을 제안했다. 앞서 정부와의 부채한도 협상에서 IRA 보조금 대폭 삭감을 제안했지만 이 중 일부만 받아들여지자 추가 대응에 나선 것이다. 다만 이 법안들이 하원을 통과하더라도 상원은 민주당이 다수고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어 최종 통과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
韓 “美, IRA 핵심광물 조달금지 中기업 명확히 해달라”
국제 정치·사회 2023.06.19 15:08:37한국 정부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내 보조금 지급 요건상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을 조달해서는 안 되는 중국 기업을 명확히 정의해달라고 미 정부에 요청했다. 18일(현지 시간) 미 정부 관보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 재무부가 3월 31일 공개한 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 규정안에 대한 공식 의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IRA는 ‘해외우려기관(FEOC)’의 핵심 광물이나 배터리 부품을 사용한 경우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중국·러시아·북한·이란 등을 FEOC로 지정했으나 국가의 지분 비율 등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이와 관련해 “핵심 광물 채굴부터 셀 제조까지 배터리 공급망 내 특유의 복잡함과 글로벌 상호 의존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FEOC 규정을 만들 때 배터리 공급망의 복잡함을 충분히 고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는 광범위한 정의로 모든 중국 기업이 FEOC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어떤 기업이 FEOC에 포함되는지 보다 명확히 해달라는 의미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그간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고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다. 한국 정부는 또 IRA가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을 사용해야 보조금을 주는 것과 관련해서도 인도네시아나 아르헨티나 등 더 많은 핵심 광물 수출국을 FTA 체결국 명단에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미국과 FTA를 발효한 21개 국가의 현재 핵심 광물 공급 능력은 IRA의 모든 요건을 충족하기에 불충분하다”며 “더욱이 핵심 광물 채굴 장소는 고정돼 있으며 일부 핵심 광물은 매우 특정한 지역에만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또 여전히 모호한 핵심 광물과 배터리 부품의 정의, 채굴과 가공의 차이 등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요구했다. 반면 IRA 제정을 주도한 조 맨친 민주당 상원의원은 ‘FTA 체결국 확대’ 등 IRA의 원산지 요건을 완화한 미국 정부의 세부 지침들이 의회의 입안 취지에 위배된다며 시정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
韓정부 “IRA 핵심광물 조달금지 中기업 명확히 해달라"
국제 정치·사회 2023.06.19 07:59:44한국 정부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내 보조금 지급 요건상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을 조달해서는 안 되는 중국 기업을 명확히 정의해달라고 미 정부에 요청했다. 18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보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미 재무부가 지난 3월 31일 공개한 IRA 전기차 세액공제 세부 지침 규정안에 대한 공식 의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IRA는 ‘해외 우려 기관’(FEOC)의 핵심 광물이나 배터리 부품을 사용한 경우 전기차 보조금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와 관련 중국, 러시아, 북한, 이란 등을 FEOC로 지정했으나, 국가의 지분 비율 등 구체적인 기준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한국 정부는 이에 대해 "핵심광물 채굴부터 셀 제조까지 배터리 공급망 내 특유의 복잡함과 글로벌 상호의존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며 "FEOC 규정을 만들 때 배터리 공급망의 복잡함을 충분히 고려해달라"고 의견서를 통해 요청했다. 광범위한 정의로 보면 모든 중국 기업이 FEOC에 해당할 수 있는 만큼 어떤 기업이 FEOC에 포함되는 지 보다 명확히 해달라는 의미다. 국내 배터리 업계에서는 그간 중국 기업을 완전히 배제하고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있었다. 한국 정부는 또 IRA가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광물을 사용해야 보조금을 주는 것과 관련해서도 더 많은 핵심광물 수출국을 FTA 체결국 명단에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기업들은 주요 공급원인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를 IRA 핵심광물 원산지 국가로 인정할 것을 요구해왔다. 정부는 "미국과 FTA를 발효한 21개 국가의 현재 핵심광물 공급 능력은 IRA의 모든 요건을 충족하기에 불충분하다"며 "더욱이 핵심광물 채굴 장소는 고정돼 있으며 일부 핵심광물은 매우 특정한 지역에만 있다"고 지적했다. -
"랜드로버·재규어도 IRA 혜택"…중러 맞서 더 밀착한 미영
국제 정치·사회 2023.06.09 18:40:19미국과 영국 정상이 8일(현지 시간)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에 맞서 미영 동맹을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Brexit) 이후 소원했던 ‘전통의 우방’ 미영 관계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도전으로 인해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을 배격할 ‘대서양 선언’을 채택했다. 양 정상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러시아 같은 권위주의 국가들과 파괴적 기술, 기후변화에 양국이 공동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과 영국은 항상 함께 이룰 수 있는 경계를 확장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대서양 선언에 따라 미영 양국은 영국에서 생산되는 핵심 광물이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핵심 광물 협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양국 간 핵심 광물 협정이 체결되면 영국에서 채굴·가공된 광물을 사용한 전기차 역시 미국의 IRA 세액공제 대상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 영국 자동차 업체들의 전기차도 IRA에 따른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은 이미 유사한 광물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영국의 방위산업 물품을 미국 국내용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의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영국의 방산 기업을 사실상 미국 기업과 동일하게 취급하겠다는 취지다. 이 조치는 극초음속 무기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해 사용된 바 있다고 영국 정부 측은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일원인 호주에 대해서도 국방물자생산법(DPA)상 국내 기업으로 추가할 것을 의회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다만 대서양 선언으로도 브렉시트 이후 논의됐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 대서양 선언은 중국 견제를 위해 유럽 내에서 확실한 ‘우군’을 확보하려는 미국과 브렉시트 이후 외교적 입지를 고민해온 영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물로 보인다. 수낵 총리는 “미국과 영국이 같은 곳에 서 있을 때 세계는 더욱 안전하고 더 많이 번영할 수 있다”며 “(대서양 선언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대를 위한 새로운 협정”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번 합의에 대해 “엄청난 힘의 원천”이라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의 최전선에 머무르기 위해 우리의 파트너십을 계속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거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내가 왜 특정 기술 능력을 (중국에) 이전하지 않는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논의한 바 있다. 나는 ‘중국이 대량살상무기(WMD)와 정보 개입에 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진행된 미중정상회담의 일화를 전하며 미국의 대중국 견제의 정당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특정 유형의 아웃바운드(대외) 투자가 야기하는 국가 안보적인 위험에 대해서도 대응해야 한다”면서 중국 첨단 기술 기업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가 조만간 제한될 것임을 시사했다. 수낵 총리도 이날 회견에서 “우리는 국가 안보는 물론 번영을 좌우하는 경제 안보를 위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러시아와 같은 국가는 우리의 개방성을 조작·악용하고 지식재산권을 탈취하고 권위주의적 목적을 위해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그들은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
최정우 "포스코 투자 앞두고 금융 불확실성 가장 부담"
산업 기업 2023.06.01 17:38:16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31일(현지 시간)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지정학적 위기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한미 친선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공개한 캐슬린 스티븐스 이사장과의 대담에서 올해 포스코가 직면한 여러 리스크에 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에 대응하고 핵심 사업의 균형 성장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하는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장 부담이 되는 상황”이라며 “운전자본에 투입되는 비용을 최소화해 현금을 중시하는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정학적 측면에서는 매출 절반이 수출에서 발생하는 철강 사업과 해외 원료에 의존하는 2차전지 소재 사업의 특성상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이 주력 시장인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통상 여건에 얼마나 부합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최 회장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최근 새로운 규제 법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도 했다. 구체적으로는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 사업을 통해 조달하는 리튬·니켈이 “IRA의 수혜 대상이 될 것인가가 가장 걱정”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인 보호무역 경향과 관련해서는 “각 나라에서 자국 산업의 붕괴 위기에 대한 위기의식 강화로 어쩌면 보호무역이라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면서 “철강을 넘어 2차전지 소재, 전기차, 수소 등 기술 경쟁력을 갖춘다면 보호무역주의가 확대되더라도 사업을 지속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 회장은 기존에 알려진 북미 배터리 사업 확대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지난해 철강에 국한된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환경 미래 소재를 대표하는 기업으로 나가고자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면서 “이런 시스템이 뒷받침되면 포스코는 10년 뒤 명실공히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현대차그룹, LG엔솔과도 동맹…美에 배터리공장 짓는다
산업 기업 2023.05.26 15:42:54현대차(005380)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5조 7000억 원을 투자해 미국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운다. SK온과의 합작공장에 이은 미국 내 두 번째 배터리 생산 기지다. 현대차그룹은 ‘삼각동맹’ 형태의 배터리 공급망을 앞세워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대응하는 동시에 2030년 1000만 대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현지 전기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26일 서울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미 배터리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현대차그룹의 북미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가 들어설 미 조지아주 서배너 브라이언 카운티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세운다. 연내 합작법인을 세우고 2025년 말 생산 시작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부터 공장 건설을 시작한다. 총 5조 7000억 원(43억 달러 이상)을 공동 투자하며 지분은 각 50%씩 보유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총 1조 4300억 원을 출자한다. 구체적인 출자 규모는 현대차 7080억 원, 현대모비스(012330) 2861억 원, 기아(000270) 4362억 원 등이다. 합작공장은 연산 약 30GWh, 전기차 약 30만 대 분량의 배터리셀을 양산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진다. 합작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은 현대모비스가 배터리팩으로 제작해 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기아 조지아 공장 등 현대차그룹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전량 공급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법인 설립으로 미국 생산 차량에 최적화한 배터리셀을 현지에서 조달해 고효율·고성능·안전성이 확보된 전기차를 적시에 생산할 계획이다. 장 사장은 “배터리 선두 기업이자 핵심 파트너인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 설립으로 글로벌 전기차 대전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SK온과도 50억 달러(약 6조 5000억 원)를 투자해 미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연간 35GWh 규모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기로 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작공장이 추가되면 현대차그룹의 2025년 말 미국 내 배터리 생산 능력은 65GWh까지 높아진다. 전기차 60만 대 분량의 배터리를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현대차그룹은 LG에너지솔루션·SK온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공급망 삼각동맹을 앞세워 IRA로 대표되는 보호주의 장벽을 넘어설 계획이다. IRA는 북미에서 생산한 전기차 가운데 배터리 요건을 갖춘 차에만 대당 7500달러(약 1000만 원)에 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준다. 사실상 현지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사용해야 모든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현재 현대차가 미국에서 생산 중인 제네시스 GV70 전기차는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수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앞으로 현대차그룹은 북미에서 생산하는 전기차에 탑재할 모든 배터리를 현지에서 조달하며 IRA 수혜를 받아 대등한 조건에서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과 경쟁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 1000만 대 규모로 성장할 미국 전기차 시장의 장악력도 높일 방침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90만 대 수준이던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2030년 994만 대까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 목표의 30%가량인 100만 대를 북미에서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국내 배터리 업계와의 북미 합작법인 설립은 이를 위한 교두보로 사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
넥센타이어 1.7조 투자…북미에 첫 공장
산업 기업 2023.05.18 16:23:25넥센타이어(002350)가 13억 달러(약 1조 7349억 원)를 투자해 북미 공장을 설립한다. 운송비를 절감하고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 기지 건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넥센타이어는 2028~2029년 가동을 목표로 북미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라고 18일 공시했다. 검토 지역은 미국 동남부 지역 8개주로 올해 하반기 최종 부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일일 목표 생산량은 3만 1200본으로 잡았다. 연간 기준 생산능력은 940만 본으로 예상된다. 국내 양산·창녕공장, 중국 칭다오, 유럽 체코 공장에 북미 공장이 추가되면 넥센타이어의 연간 글로벌 생산능력은 4500만 본에서 5440만 본 이상으로 늘어난다. 넥센타이어 측은 “시장 상황에 따라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등을 통해 조기에 공장을 운영할 가능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넥센타이어는 국내 타이어 3사 중 유일하게 북미 공장이 없다. 경쟁사인 한국타이어는 테네시에, 금호타이어(073240)는 조지아에 공장을 두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만 해외 운반비로 4300억 원 이상을 지출하는 등 운송비 부담이 커 현지 공장 설립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IRA에 대응하려는 목적도 있다. 북미에서 생산한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IRA가 시행되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가 북미 공장을 신설하거나 생산량을 높이고 있어서다. 완성차 제조사의 타이어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만큼 타이어 업계 입장에서도 현지 공장을 갖출 필요성이 커졌다. 타이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완성차 공장 주변에 생산 시설을 둬야 완성차용 타이어(OE) 공급 계약을 맺을 가능성도 커진다”고 설명했다. 올해 경영 목표는 2조 8000억 원으로 공시했다. 목표 영업이익률은 6~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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