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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영, 클린스만호서도 '황태자' 될까[서재원의 축덕축톡]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12 11:04:12김민재(27)보다 먼저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던 소년이 한국 축구의 영웅이 돼 돌아왔다. 최근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8골)에 오르며 대회 남자 축구 역사상 최초의 3연패 달성에 앞장선 정우영(24·독일 슈투트가르트)은 황선홍호를 넘어 클린스만호의 황태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초등학교 6학년 때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12세 이하(U-12) 팀에 합류한 정우영은 인천의 유스 시스템을 차례로 밟으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됐음에도 큰 주목을 받지는 못한 선수였는데 대건고 3학년이던 2017년에 뮌헨 유스팀으로 이적을 발표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유럽 진출의 꿈을 안고 무작정 비행기에 몸을 실은 뒤 몇몇 구단을 돌며 테스트를 진행한 끝에 얻어낸 성과였다. 유럽에서의 생활은 순탄하지 않았다. 뮌헨 2군 소속으로 독일 4부 리그 경기부터 시작해야 했다. 2018년 11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지만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9분에 불과했다. 약 3개월 뒤 분데스리가 데뷔전도 5분이 전부였다. 세계 최고의 스타들이 모인 뮌헨에서 1군 스쿼드에 포함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정우영은 포기를 몰랐다. 꾸준한 출전을 위해 2019~2020 시즌을 앞두고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 그는 또다시 2군에서 힘든 시간을 버티며 때를 기다렸다. 결국 두 번째 시즌인 2020~2021 시즌 초반 독일축구협회(DFP) 포칼 1라운드에서 주어진 풀타임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엄청난 활동량과 적극적인 수비 가담 등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낸 끝에 크리스티안 슈트라이히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점차 입지를 넓혀가 주전으로 도약한 정우영은 지난 시즌까지 프라이부르크 소속으로 100경기에서 11골 5도움을 기록한 뒤 올 시즌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이렇듯 포기하지 않는 근성은 정우영의 성장 원동력이 됐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8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른 것도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뒤에서 동료들이 믿어준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고 훈련장에서 더 많이 시도하다 보니 감각이 올라오게 됐다”고 말한 정우영은 1990년 베이징의 서정원, 1994년 히로시마의 황선홍, 2018 자카르타 팔렘방 대회의 황의조에 이은 한국인 역대 네 번째 득점왕에 등극했다.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에서 리그 26경기에 출전해 1골만을 기록했던 선수라기에는 믿을 수 없는 성장이다. 이제 정우영의 시선은 A대표팀으로 향한다. 클린스만호 출범 이후 올해 3월에만 소집됐던 정우영은 아시안게임 활약을 통해 약 7개월 만에 A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지난 6경기에서 5골에 그치며 답답한 공격력을 보여줬던 클린스만호에 그가 새로운 활력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까지 했는데 좋은 흐름과 모습을 A대표팀에서도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기대했다. 물론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이재성(마인츠) 등과 2선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정우영도 “아시안게임은 끝났고 대표팀에서는 또 경쟁해야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 많은 경기에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0월 A매치 첫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을 상대한다. -
LG전자, 'AG 은메달' 럭비 대표팀에 3000만원 격려금 전달
산업 기업 2023.10.12 11:00:00LG전자(066570)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딴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에게 3000만 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고 12일 밝혔다. LG전자는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소재 대한럭비협회 대회의실에서 격려금 전달식을 열었다. 이날 전달식에는 김영락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부사장)과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 이명근 럭비 국가대표팀 감독이 참석했다. LG전자는 스포츠 꿈나무 육성과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스포츠 종목과 선수들을 후원하고 있다. 2021년부터 후원 중인 대한럭비협회를 비롯해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 선수, 유영 선수를 각각 2017년, 2018년부터 지원하는 중이다. 이밖에 비인기 종목이지만 선수의 잠재력이 뛰어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곳에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서 세계 정상에 오른 스켈레톤 국가대표 출신 윤성빈 선수와 평창 동계올림픽 때 활약하며 대중에 알려진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도 오랜 기간 후원했다. 최 회장은 “이전에 없던 든든한 후원은 한국 럭비가 인기 종목으로 도약하는 강력한 원동력이 되어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김 부사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힘든 훈련 과정을 이겨내고 경기에서 투지와 열정으로 승리하는 과정을 보며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은 물론 럭비가 대한민국에서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
中 '탈북민 600여명 강제북송' 의혹에…정부 "대책 강구할 것"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0.11 17:56:10중국이 600여명의 탈북민을 강제 북송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야가 한 목소리로 정부에 조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다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전쟁을 계기로 문재인 정부가 체결한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선 여야간 격론이 벌어졌다. 여당은 북한의 핵 위협 속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합의라며 효력 정지까지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추가 도발의 빌미만 제공할 뿐이라고 맞섰다.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중국이 탈북민들을 강제 북송했다는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다. 북한인권 단체 북한정의연대는 중국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인 9일 랴오닝성 등에 억류된 탈북민 600여 명을 북한으로 강제 송환했다고 주장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사실이라면 외교부·통일부 장관이 국민들한테 사과해야 한다”며 “북한 인권을 중시하는 윤석열 정부 치욕의 날”이라고 질타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대한민국 정부는 뭐 하고 있었느냐”고 비판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아시안 게임 직후에 이런 사태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며 “사실관계를 우선 정확하게 확인해서 대책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9·19합의에선 여야간 입장이 엇갈렸다. 여당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전쟁을 거론하며 ‘지상과 해상·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일체의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한다’는 내용의 9·19 군사합의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논리를 폈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스라엘도 하마스에 대한 감시정찰 자산이 제대로 작동했다면 (기습 공격을) 막았을 것”이라며 “지금 9·19 합의로는 감시정찰 자산을 통해 북한의 장사정포 동향을 제대로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효력 정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19 군사합의 이후 북한의 도발이 줄어들었다는 점을 들며 반박했다. 박 의원은 “합의 뒤 접경 지역에서의 우발적 충돌과 오판에 의한 위험성은 감소했다”며 “명백히 중대한 도발이 없는 가운데 한국이 9·19 군사합의 효력을 중지 또는 폐지하겠다는 것은 북한에 또 다른 도발의 명분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김 장관은 9·19 군사합의에 대해 “우리의 정찰자산 운용을 과도하게 막고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불리한 내용이 들어 있다”면서도 “(효력 정지 문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아주 신중하게, 충분히 논의돼야 된다”고 밝혔다. -
[목요일 아침에] 한중일 정상회의 시진핑이 오게 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3.10.11 17:41:29해빙 무드까지는 아니지만 요즘 한중 관계에 온기가 감돌고 있다. 정부의 기대감도 커보인다. 다음 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에는 기대가 섞여 있다. 한국이 2019년 이후 중단됐던 한중일정상회의를 의장국 자격으로 되살려 올 12월 18일 이후 연내에 서울에서 개최할 것이라는 소식도 들린다. 내년 초에는 시 주석이 10년 만의 국빈 방한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도 힘을 얻고 있다. 이 모든 변화는 지난달 23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중국 항저우에서 시 주석을 만나고 돌아온 후 보다 뚜렷해졌다. 한 총리와 시 주석의 만남은 자리 배치부터 인상적이었다. 한 총리가 우리 일행과 함께 시 주석 등 중국 측 인사들과 마주앉은 모습은 확대 정상회담 장면을 연상하게 했다. 2017년 5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시 주석을 만난 이해찬 전 총리가 아랫자리에 조아리듯 앉았던 것과 확연히 달랐다. 6년 전 시 주석은 고압적인 자세로 “양국 관계를 다시 이른 시일 내 정상적인 궤도로 되돌리길 바란다”며 한국의 태도 변화를 압박했다. 반면 한 총리를 만나서는 “방한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하겠다”는 말을 먼저 꺼내며 부드러운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 5년 내내 한국을 하대하듯 대했던 중국을 돌아보면 긍정적인 변화다. 대통령실은 “시 주석이 한 총리에게 방한 문제를 먼저 언급한 만큼 이를 토대로 외교 채널을 가동해 중국 측과 본격적인 협의를 추진할 것”이라고 반겼다. 한 총리의 방중 성과에 대통령실이 고무된 것은 당연하다. 지난 정부 시절 중국은 이 특사에 대한 홀대에 이어 문 전 대통령의 방문 때도 일정의 상당 부분을 ‘혼밥’으로 때워야 했을 만큼 노골적으로 냉대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의 홀대가 한국 정부의 저자세를 낳는 악순환을 계속 키웠다는 점이다. 중국 측의 일방적인 ‘사드 3불(不)’ 발표에도 정부는 변변한 항의조차 한 번 하지 못했고 한국 기업들에 대한 가해에도 수수방관했을 뿐이었다. 우리 주권조차 지키지 못한 문 정부는 되레 중국의 냉대 원인을 박근혜 정부의 사드 배치에서 찾는 등 엉뚱한 논리를 펴며 중국의 횡포를 두둔했다. 중국의 고자세와 한국의 저자세 탓에 문 정부 5년 내내 한중 관계는 정상 궤도에 오를 수 없었다. 문 정부의 저자세 외교를 탈피하려면 시 주석의 ‘방한’ 발언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서울에서 열릴 한중일정상회의에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하게 하는 일이 중요하다. 한중일정상회의에는 한국 대통령과 일본 총리 등 국가 정상이 참석하는 만큼 중국에서는 당연히 국가주석이 나와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는 비정상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일이다. 한중일정상회의가 출범한 2008년 당시 중국은 후진타오 국가주석 대신 원자바오 총리를 참석시켜 마치 중국이 한국보다 격이 높은 듯이 보이게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만들었다. 그때 중국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총리가 참석한다는 점과 집단지도체제인 중국에서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의 일원인 총리도 국가원수나 다름없다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앞세웠다. 백번 양보해서 1~5차 회의에 나온 원 총리와 6~8차의 리커창 총리는 정치적 중량감을 지닌 인물이라고 치자. 하지만 중국에서 1인 지배 체제가 굳어진 지금의 리창 총리를 국가 정상급으로 인정할 수는 없다. 이제 해묵은 한중일정상회의의 그릇된 관행을 수정할 호기가 왔다. 윤석열 정부가 주도적으로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요즘 대통령실의 언행에 아쉬움이 남는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만약 (시 주석의 방한이) 성사되면 한중 관계의 중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가 만들어야 할 목표”라며 옳은 방향을 제시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한중일정상회의에 중국 총리가 참석해온 관례를 고려하면 시 주석이 참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자세는 지레 우리의 위상을 낮추는 것으로 문 정부 때의 대중(對中) 굴욕 외교와 본질적으로 다를 게 없다. 지속 가능한 한중 관계를 바란다면 아닌 것은 아니라고 중국에 분명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
항저우서 金 따온 임성재 “다음 목표는 올림픽·메이저 대회”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0.11 16:00:46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임성재(25·CJ)의 다음 목표는 올림픽과 메이저 대회 우승이다. 임성재는 11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 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지 1주일 정도 됐지만 지금까지도 행복한 기분이 계속 이어진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이달 초 중국 저장성 항저우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 단체전에서 김시우, 조우영, 장유빈과 함께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하루 금메달리스트라는 생각에 뿌듯한 하루를 보내게 된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임성재의 다음 목표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이다. 그는 “지난 도쿄 올림픽에서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며 “내년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면 우리나라를 대표해 메달 경쟁을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또 “올해 메이저 대회 성적이 아쉬웠는데, 내년이나 앞으로 메이저 우승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0년 마스터스 준우승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인 그는 올해는 4대 메이저 가운데 두 번 컷 탈락했고, 4월 마스터스 공동 16위가 가장 높은 순위였다. 임성재는 12일 개막하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2019년 정상에 올랐다. 그는 “그때 3라운드까지 선두와 7타 차이가 나서 우승 욕심이 거의 없었는데, 전반부터 너무 경기가 잘 풀리고 운도 많이 따라 역전 우승이 가능했다”며 “그래서 기억에 많이 남는 대회”라고 회상했다. 임성재는 올해 5월에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도 5타 차 역전승을 거두며 KPGA 투어에서 2승째를 따냈다. 최근 출전한 KPGA 투어 2개 대회를 모두 역전 우승으로 장식한 그는 “첫날부터 선두로 가면 좋겠지만, 저는 중위권부터 시작해서 우승한 적이 더 많다”며 “우리금융 챔피언십 때도 팬 분들이 많이 와주셔서 힘이 났는데 이번에도 대회장을 많이 찾아주시면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한편 임성재는 12일 1라운드를 함정우, 김영수와 함께 정오에 시작한다. -
리창 中 총리, 미국 제재 받는 테크기업 격려
국제 경제·마켓 2023.10.11 15:07:58리창(사진) 중국 국무원 총리가 미국의 제재를 받는 중국 테크기업들을 찾아 격려했다. 중국의 디지털 전환에 주축이 될 기업들이라고 추켜세우며 디지털 경제 혁명을 촉구했다.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창 총리는 지난 8일 저장성 기업 시찰에 나서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인 하이크비전을 방문했다. 항저우에 본사를 둔 하이크비전은 폐새회로(CC)TV를 비롯한 영상 감시장비 생산 업체로, 2019년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절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위구르족의 활동을 감시하는 장비를 중국 당국에 공급했다는 혐의로 제재 대상 기업이 됐다. 미국은 올해 이 회사의 자회사 5곳도 블랙리스트에 추가했다. 지난 6월 영국 정부도 중국과 관련한 안보상의 우려를 이유로 민감한 국가 시설에서 중국산 감시 장비를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정 기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하이크비전과 다후아 테크놀로지 등의 업체에서 생산한 CCTV가 대상일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 관영 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리 총리는 하이크비전 본사를 찾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을 촉구했다. 리 총리는 “디지털 경제의 전망이 밝다”며 “하이크비전은 핵심 기술의 획기적 발전을 위해 분투하고 산업 선두 주자로서 작은 산업 주자들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고품질 성장을 추구하는 데 있어 디지털 경제에는 새로운 동력과 이점이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는 역시 미국의 수출 통제 대상 기업인 세미트로닉스를 방문해 “전체 공급망의 발전을 추구해 자립도와 독자적 통제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장비인 전자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리 총리는 중국의 컴퓨팅 인프라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CMP는 “중국이 경제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의 전환에 집중하고 있지만 많은 첨단 분야에서 미국과 동맹의 제약 노력에 직면한 상황에서 리 총리의 이번 시찰이 이뤄졌다”며 “이는 중국의 디지털 전환을 촉구하는 최고위층의 가장 강력한 요구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
KBO, 대표팀 전임 감독 후보 선별…APBC는 류중일 체제 유력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11 07:29:42한국 야구대표팀을 지휘할 전임감독 선임을 두고 KBO 사무국이 본격적인 후보 선별을 시작한다. KBO 사무국은 8일 막을 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이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당장 다음달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비롯해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출범 20주년을 맞아 2026년에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을 이끌 전임감독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20회 하계 아시안게임의 감독 선발권은 프로 선수가 참가하더라도 아마추어 기구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있어 KBO 사무국이 간여할 수는 없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대표팀을 금메달로 이끈 류중일 감독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공모를 거쳐 감독으로 선임됐다. KBO 사무국은 2020 도쿄 올림픽, 올해 WBC에서의 실패를 만회하고자 2026년 WBC까지 대표팀의 장기적이고 일관성 있는 방향을 수립하고자 전임 감독제를 운용하고, 감독을 보좌할 코치도 전임으로 선임한다고 올해 7월 발표했다. 한국, 일본, 대만, 호주 4개 나라 프로리그가 유망주들의 경연장으로 치르기로 합의한 APBC가 전임 감독의 데뷔 무대다. 그러나 2017년 초대 대회에 이어 6년 만에 두 번째로 열리는 APBC가 오는 11월 16일 막을 올리는 터라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전임 감독을 뽑기가 어려워졌다. 이런 사정에 따라 사상 ‘최약체’라는 평가에도 한국 야구를 짊어질 유망주들과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일군 류중일 대표팀 감독 체제가 APBC까지 이어지리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APBC도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내의 선수와 팀당 3명의 와일드카드(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가 출전하는 대회로, 대표 선발 자격이 이와 비슷했던 아시안게임에서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젊은 유망주들이 또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이번에는 일본 도쿄돔을 누빌 참이다. KBO 사무국은 우선 APBC를 마치고 나서 신중하게 대표팀 운영 방향을 설정해 내년 11월 프리미어12와 2026년 3월 WBC를 이끌 적임자를 물색할 계획이다. -
[기고]‘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는 北 희망사항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10.11 06:00:009월 13일 러시아 보스토치니우주기지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 초 노동당 제8기 제6차 전원회의에서 밝혔던 ‘신냉전’ 구도를 떠오르게 한다. 그러나 국제 관계는 북한이 희망하는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체제보다는 오히려 ‘한미일+중국’ 대 ‘북러’의 구도를 형성토록 하고 있으며 북한은 전통적인 ‘스윙 외교’로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전략적 가치를 오히려 떨어뜨리는 포지션 변화를 했다. 즉 김일성이 냉전 시기 ‘외교에서의 자위’를 내세워 중국과 소련 사이에서 포지션을 바꾸며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자 했다면 신냉전을 앞세운 김정은은 러시아에 완전히 편승해 ‘외교에서의 자위’를 상실했다. 북한은 김정은 집권 10년을 지나면서 경제에 이어 외교도 전략적 실패로 나가고 있다. 동굴의 우상에 빠져버린 북한의 핵 정책 때문이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외에는 다른 대안을 찾지 못하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고립된 러시아와의 전략적 관계 발전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필요한 기술이전과 식량 지원, 노동자 수출로 경제난도 타개하고 전략적 군사 역량도 강화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북한의 전략적 셈법은 틀렸다. 첫째, 북러 간 전략적 관계를 공고히 한 다음 중국을 ‘북중러’ 구도로 끌어당겨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무력화하고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도 달성하겠다는 계산은 오히려 중국에 북중러 3자 구도를 이탈할 퇴로를 만들어줬다. 중국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러시아와의 연대를 부담스러워할 뿐만 아니라 자칫 신냉전 담론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 대 ‘한미일’ 대립 구도로 만들어지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중정상회의 추진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도 이러한 맥락에 기인한다. 둘째, 중국이나 러시아 모두 한반도에서 전략적 가치를 갖기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를 주장해야만 한다. 중러가 북한을 핵 국가로 인정하고 핵 능력 고도화에 필요한 기술을 이전하면 한반도에서의 중러의 중재자 역할 및 대북 영향력의 전략적 가치는 사라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이 북러정상회담 직후 헌법에 핵무력 지위와 핵무력 건설을 국가 활동 원칙으로 삼겠다고 성급히 헌법을 수정한 것은 이러한 맥락을 고려하지 못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정은은 연해주·아무르주·하바롭스크주의 전략 자산 기지 방문을 통해 마치 1972년 2월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이 만리장성·항저우·상하이를 7일간 공식적으로 방문한 소위 ‘세상을 바꾼 한 주’를 기대했겠으나 북한은 미국이 될 수 없다. 당시 미국은 중국 이니셔티브를 통해 미국·소련·중국과의 삼각관계에서 ‘스윙 포지션’이라는 유리한 위치에 섬으로써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위해 소련과 중국이 경쟁하도록 했지만 러시아 이니셔티브를 내건 북한에 대해서는 중국과 러시아가 서로 경쟁할 필요가 없다. 오히려 북한발 러시아 이니셔티브는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의 글로벌 중추 국가의 역할과 기여를 증대시키고 있다. 북한의 핵 고도화와 대러 외교는 아이러니하게도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의 한국의 전략적 포지션을 한층 더 유리한 위치에 서게 했다. -
이상일 용인시장, 亞게임 높이뛰기 은메달 우상혁 격려
사회 전국 2023.10.10 15:54:19이상일 용인시장이 10일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한 용인시청 소속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의 선전을 격려하고 다가오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당부했다. 우상혁은 지난 4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3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연속 은메달. 이 시장은 시청에서 우상혁을 만나 “우리 용인시의 자랑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라며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성과까지 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이상일 시장님과 용인시민들이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개인적으로는 이번 결과에 약간 아쉬움이 남는데 오는 13일부터 목포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바로 전국체전에 출전해야 해 부담이 크겠지만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올 한해 마무리를 잘하고 그 기세를 이어 내년 파리올림픽에서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우상혁은 오는 13일 전라남도 목포에서 열리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 18일 경기를 치른다. -
LA 올릭픽 조직위, 야구 등 5개 종목 추가 제안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10 12:12:13야구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에서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 시간)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5개 종목의 대회 정식 종목 추가를 건의했다”며 “집행위원회의 검토 후 16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141차 IOC 총회에서 5개 종목의 LA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야구·소프트볼,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 스쿼시 등 추가 종목으로 5개 스포츠를 추천했다. 그동안 개최국의 정식 종목 추가 요청은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IOC는 “5개 종목의 추가 제안은 LA의 다양성,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 창의성을 반영한 것이다. 기존 올림픽 팬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된 이래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5회 연속 치러졌다.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사라졌다가 2021년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재등장했다. 하지만 2024년 파리 대회에서는 다시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 야구 종가 미국에서 열리는 LA 올림픽에서는 정식 종목 채택이 유력하게 거론됐고 실제 추천 종목 안에 들었다. 1900년 파리 대회에서 단 한 번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크리켓은 128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다.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대회에서 이어 3번째이자 120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의 위상을 누릴 전망이다. 케이시 와서먼 LA 올림픽 조직위원장은 “우리가 추천한 5개 종목은 미국과 세계의 뒷마당, 학교 운동장, 커뮤니티 센터, 공원 등에서 열리는 경기”라며 “새로운 선수들이 올림픽에 오고, 다양한 팬들의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디지털 공간에서의 올림픽 존재감도 확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
"10번 너무 잘생겼다"…韓 여성들 마음에 골 넣은 日 선수, 누구?
국제 국제일반 2023.10.09 16:48:54항저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에서 한국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가운데 일본 10번 선수가 훈훈한 외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시안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이 끝난 직후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일본 10번 선수의 외모를 칭찬하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일본 프로리그 사간도스 소속 미드필더 니사카와 준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지식인에는 “항저우 한일전에서 10번 선수 이름 뭔가요?”, “일본 10번 선수 저만 잘생겼다고 생각하나요?”, “축구 한일전 결승 일본 10번 누구예요?”, “10번 선수 SNS 알려주세요” 등 질문이 쏟아졌다. 현지 언론도 준에 대한 한국 여성 팬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스포츠·문화 매체 ‘더 앤서’는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이 한국에 패한 소식을 전하며 “니시카와 준의 SNS에 한국 여성들이 몰려들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준의 마지막 게시글은 한달도 지난 9월3일인데 이 게시글에 한글 여성의 댓글로 가득찼다고 했다. 실제 준의 인스타그램 해당 게시글에는 1만1000개의 ‘좋아요’가 달렸으며 댓글은 657개나 됐다. 댓글 대부분은 한글로 적혀 있으며 그의 외모를 칭찬하는 글이 대다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창피하다” “한일전인데 10번 선수가 눈에 들어오나” 등 비판의 반응도 있다. -
"다음 목표는 파리"…아시아 달군 태극전사들 쉼없이 달린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9 16:16:498일 폐막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물살을 가르고 또 갈라 무더기 메달을 수집한 황선우(20·강원도청)가 쉴 틈도 없이 다시 물에 뛰어든다. 당장 13~19일 전남 일원에서 열릴 전국체전이 있고 11월 대표 선발전과 내년 2월 도하세계선수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여름 파리 올림픽까지 스케줄이 빼곡하다. 황선우는 항저우에서 총 여덟 차례 레이스를 펼쳐 금 2, 은 2,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배부른 성과지만 그는 ‘주종목 자유형 200m에서 1분 43초대 진입하기’ ‘자유형 100m 개인 최고 기록(47초 56) 경신하기’를 목표로 벌써 훈련을 재개했다. 목표 기록에만 도달하면 올림픽 메달은 따라올 것으로 믿고 있다. 수영 3관왕 김우민(22·강원도청)과 양궁 3관왕 임시현(20·한국체대)도 전국체전을 뛴다.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의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 펜싱 간판 오상욱(27·대전시청)과 구본길(34·국민체육진흥공단)도 전남을 찾는다. 결승 도중 다친 무릎으로 투혼의 금메달을 딴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21·삼성생명)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진을 받은 결과 무릎 근처 힘줄이 찢어졌다는 소견에 2~5주의 재활이 요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파리 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국체전을 거를 수밖에 없는 안세영은 17~29일 있을 덴마크·프랑스 오픈 참가를 고민하고 있다. 남자 축구 3연패 주역인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과 정우영(24·슈투트가르트) 등은 A대표팀에 소집돼 9일 파주 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모였다. 이들이 뛰는 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1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베트남과 평가전을 치른다. 황선홍호는 내년 4~5월 카타르에서 있을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아시안컵 1~3위가 파리 올림픽에 직행한다. 야구 대표팀의 4연패를 이룬 선수들도 곧바로 소속팀에 합류했다. 대표팀 유격수 김주원(21·NC)은 9일 KBO리그 한화전에 나서 복귀 첫 타석에서 2타점 2루타를 뿜기도 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은 금 42개, 은 59개, 동메달 89개로 중국, 일본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금메달 50개라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일본과 격차를 줄이겠다는 목표는 이뤘다. 파리 올림픽에 무게를 두고 일부 종목에 2진급 선수를 주로 파견한 일본은 금메달 52개에 그쳤다. -
'19명 군 면제 혜택' 야구대표팀…'2억+α' 포상금도 받는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9 14:04:17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4연패를 달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건 야구 대표팀이 받는 혜택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에 따르면 대표팀은 금메달 포상금으로 총 2억원을 받는다. 코치진 7명, 선수 24명, 스태프 등 총 30여명은 각자 수백만원의 포상금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야구 규약 국제대회 포상 규정에 따라 2억원을 선수단에 지급할 것"이라며 "선수별 지급 방식은 선수단 내부에서 결정하게 된다"고 전했다. KBO 포상금과 별도로 정부 포상금도 받을 전망이다. 정확한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금 90만원, 은 52만5000원, 동 30만원)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집 기간 일당도 받는다. 코치들은 하루 40만원, 선수는 하루 30만원을 받는다. 선수 기준 각각 480만원을 받게 된다. 무엇보다 야구대표팀 선수들은 병역 혜택을 받게 됐다는 점이 눈에 띈다. 야구는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고,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여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현재 병역 혜택 기회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유일하다. 대표팀 선수들은 항저우 대회 우승으로 예술체육요원으로 군 복무를 대체해 4주간의 군사훈련만 받고 선수 생활에 전념하게 된다. 이번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대표팀 내에서는 총 19명의 병역 혜택을 받는다. 이미 병역 의무를 다했거나 면제받은 선수들은 다른 방식으로 보상받는다. KBO 규정을 보면 병역 혜택을 받지 않는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참가 시 10일, 우승 시 15일의 자유계약선수(FA) 등록 일수 포인트를 받는다. LG 트윈스의 마무리 고우석 등은 총 25일의 FA 등록 일수를 부여받게 된다. 한 시즌으로 인정되는 FA 등록 일수(145일)의 약 17%를 따낸 셈이다. -
폐회식 북한 기수는 ‘역도 金’ 리청송[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8 22:24:52·북한이 금메달리스트 리청송(26)을 폐회식 기수로 내세우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마무리했다. 리청송은 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주 경기장에서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인공기를 들고 북한 선수단을 이끌었다. 리청송은 지난 4일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대회 역도 남자 81㎏급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69㎏, 용상 195㎏, 합계 364㎏을 들어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북한 역도는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를 따며 개최국이자 역도 최강국으로 꼽힌 중국(금5·은3·동1개)을 꺾었다. 특히 북한 여자 역도는 7개 체급 중 5개 체급을 휩쓸었다. 좀처럼 정상에 오르지 못하던 북한 남자 역도는 81㎏급에서 리청송이 우승해 자존심을 살렸다. 리청송은 이번 대회 북한의 유일한 남자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1개의 금메달을 땄는데, 10개가 여자 종목에서 나왔다.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그는 폐회식 기수의 영예도 누렸다. -
폐회식서 태극기 든 비보이 ‘홍텐’…16일간 축제 마무리[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8 22:13:58‘전설적 비보이’라는 찬사를 받는 김홍열(Hong10)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우리나라 선수단 기수를 맡은 김홍열은 8일 오후 중국 저장성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대회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장내에 들어섰다. 운동선수가 아니라 ‘춤꾼’으로 여겨지던 그가 우리나라를 대표해 기수로 나선 장면은 스포츠 영역에 막 모습을 드러낸 브레이킹 종목에 상징적이다. 2024년 파리 대회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는 브레이킹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안게임에서도 첫선을 보였다. 중학교 때 친구가 보여준 춤 동작을 따라 하다 브레이킹에 입문했다는 김홍열은 해외에서는 홍텐이라는 활동명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6세인 2001년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비보이로서 출발한 김홍열은 22년째 정상급 기량을 유지해 종목 사상 최고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6년 세계 강자들을 줄줄이 꺾고 한국 최초로 최고 권위 국제 대회인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서 정상에 선 김홍열은 7년 후 또 우승해 우리나라 브레이킹의 새 역사를 쓴 바 있다. 어느덧 30대 후반이 된 김홍열에게는 세계 각국의 신예·강호들과 맞붙는 이번 대회 출전 자체가 도전이었으나,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이는 한국 브레이킹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따낸 유일한 메달이다. 김홍열은 “올해도 2주 뒤에 레드불 비씨원 파이널에 나간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고 올림픽 메달 가능성이 있는 친구들이 나와서 ‘올림픽 전초전’이라고 보면 된다”며 “내 목표는 올림픽이다. 그 이후에는 휴식이 필요하겠지만, 그때까지는 달린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시작해 8일까지 16일간 치러진 아시아 최대 스포츠 축제인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폐회식과 함께 막을 내렸다. 39개 종목에 1140명의 선수를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42개, 은메달 59개, 동메달 89개를 획득해 종합 3위로 대회를 마쳤다. 폐회식은 항저우 조직위원회가 다음 아시안게임을 개최하는 일본 아이치-나고야 조직위원회에 대회기를 이양, 3년 뒤 재회를 다짐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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