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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황선홍호 금의환향…“비난만 받다가 환영 받으니 생소해”[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8 20:21:48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일본에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황선홍호가 귀국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날 오후 7시께 황 감독과 주장 백승호(전북),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대표팀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고, 장사진을 이룬 300여명의 팬이 환호와 박수로 맞이하자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황 감독과 22명의 선수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한 손에 꽃다발을 든 채 도열해 밝게 웃으며 기념 촬영을 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각자 소속팀에 돌아가는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펼쳐 앞으로 A대표팀에서도 다시 볼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란다. 황선홍 감독과 스태프들도 수고했다”고 축하했다. 황선홍 감독은 “정말 훌륭한 선수·코치진과 함께해 행복하고 좋은 추억이 됐다”며 “국민의 성원으로 아시안게임 3연패라는 금자탑을 쌓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어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서 좀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선수들에게도 많은 칭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저조한 득점력과 경기력으로 여론이 좋지 않았던 황 감독은 “매일 비난만 받다가 환영을 받으니 좀 생소하지만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떤 뒤 “앞으로도 환영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제 2024년 파리 올림픽을 대비하기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매는 황 감독은 이강인을 데려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황 감독은 “(이)강인이에게 도장은 받지 않았지만 꼭 같이 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물음표’인 것 같다”며 “아직 확실한 대답은 안 해줬다. 비밀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황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 각 구단의 지원을 절실히 요청했다. 그는 “일본이나 우즈베키스탄은 3년 가까이 대회를 준비한다. 반면 우리는 소집이 몇 차례에 불과하고, 그마저도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지적한 뒤 “열심히 준비할 수 있도록 서포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매치 기간은 당연하고, 동계 훈련 시기에도 2∼3주 만이라도 훈련할 기회가 있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한 황 감독은 “이런 것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굉장히 어려워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금의환향 신유빈 “하트 세리머니 미리 준비했어요”[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8 18:33:3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짝을 이뤄 한국 탁구에 21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신유빈(대한항공)이 금의환향했다. 신유빈은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연노란색 바람막이를 입고 등에는 연분홍색 백팩을 맨 신유빈은 입국장 문이 열리자 자신을 기다리던 탁구계 관계자와 팬 등 수십 명에게 환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3개(여자 단체·혼합 복식·여자 단식) 등 메달 4개를 수확했다. 그는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이 목표였는데, 전 종목에서 메달을 따 너무 기분이 좋고, 금메달까지 수확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경기 운영에 후회가 없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럽고, 결과도 좋게 나왔다”고 활짝 웃었다. 신유빈-전지희 조(세계 랭킹 1위)는 이달 2일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다. 신유빈은 직후 중국 란저우로 이동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에 출전해 여자 복식에서 전지희와 함께 다시 한번 결승에 올랐지만, 단식 16강전 도중 허리를 삐끗해 코치진과 상의 후 부상 악화를 막기 위해 기권하고 귀국을 선택했다. 신유빈은 “경기를 하다가 통증을 느꼈는데, 더 심한 부상을 막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자 했다”며 “대표팀 언니들이 함께 걱정해주며 몸 관리를 잘하라고 조언해줬다”고 했다. 이어 “운동 선수라면 이 정도 부상은 다 갖고 있다”며 “더 크게 다치지 않도록 관리하면서 훈련도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게임이 지난해 열렸다면 나갈 수 없었을 텐데 기회가 찾아와서 후회 없이 경기에 임했다”는 신유빈은 “큰 대회에서는 모든 선수의 집중력이 달라지는 만큼 앞으로도 중요한 대회를 치르기 위한 큰 경험이 됐다”며 “좋은 성적을 낸 만큼 더 발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뒤 하트를 그리고 화살을 쏘는 세리머니를 펼친 것에 대해서는 “경기 전날 우승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생각해 놨다”고 수줍게 웃었다. 신유빈은 “파리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모른다”면서도 “열심히 준비해 후회 없는 경기를 하도록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유빈은 란저우 대회 뒤 오만에서 열리는 WTT 컨텐더 무스카트와 현지 시간으로 22일까지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WTT 컨텐더 안탈리아 출전은 포기하고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다. 신유빈은 한국에서 컨디션을 끌어 올린 뒤 현지 시간으로 오는 29일부터 독일에서 열리는 WTT 챔피언스 프랑크푸르트 2023에 출전할 예정이다. -
최윤 선수단장 “애들한테 게임하지 말란 말 못하겠다”[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8 14:15:08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선수단장으로 열정을 불태운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e스포츠를 직접 관전하고 그 열기에 놀랐다"며 "이제 애들한테 게임을 하지 말라고 말하지 못할 정도로 인상이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 단장은 8일 중국 항저우 시내 한 호텔의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결산 기자회견에서 "선수단장으로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이 만들어낸 감동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됐는데도 선수들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자 피나는 훈련으로 묵묵히 매진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기에 더욱 값진 시간이었다"며 "책임자로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 우리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도록 중장기적인 대책을 세우고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에 역대 가장 많은 114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대 금메달 50개를 바라봤지만 8개 부족한 42개를 따냈다. 그나마 2위 일본(금메달 51개)과 격차를 줄인 점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한국 선수단이 자신감을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잘 알려지지 않은 '비인지' 종목 현장도 부지런히 돌아다닌 최 단장은 "클라이밍에서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새롭고 감동적이었다"며 "2020 도쿄 올림픽 때 선수단 부단장이었는데 아시안게임은 올림픽보다 2∼3배는 힘든 것 같다"면서 직접 찾아가지 못한 종목 관계자들에게도 도움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뜻도 아울러 건넸다. 최 단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개막하기 전 39개 출전 종목 지도자에게 총액 1억 4000만 원의 격려금을 미리 전달해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 올렸다. 또 대회 기간 추석 명절 연휴를 국외에서 가족과 떨어져 지내야 하는 선수단 전원에게 기프티콘을 선물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국가대표를 지원했다. 재일동포로 한국에서 성공한 기업인인 최 단장은 남자 프로배구 구단주·대한럭비협회장도 맡고 있는 체육인이다. 2026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으로 자원할 생각이 없느냐는 물음에 최 단장은 한바탕 웃은 뒤 "나고야에서 40년간 살았다. 지원을 아낌없이 해드리려고 생각 중"이라고 했다. -
상금 각각 3000만원…아시안게임 한국 MVP는 누구 [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8 14:06:5116일 간 펼쳐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가장 빛난 우리나라 선수로 김우민(수영·강원도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뽑혔다. 나란히 3관왕을 달성한 두 선수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한국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대한체육회는 8일 중국 항저우 그랜드 뉴 센추리 호텔 대한체육회 스포츠외교라운지에서 열린 대회 결산 기자회견에서 김우민과 임시현이 우리나라 남녀 MVP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체육회 차원에서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아시안게임 MVP 선정을 추진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를 취재한 기자단의 투표 끝에 김우민과 임시현이 남녀 최고 선수로 뽑혔다. 김우민과 임시현은 각각 상금 3000만원을 받게 됐다. 한국 중장거리 경영의 간판 김우민은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3관왕으로 기록됐다. 지난달 25일 남자 계영 800m 결선에서 황선우,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과 힘을 합쳐 7분 01초 73을 기록, 한국 수영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어 28일 자유형 800m 결선에서도 7분 46초 03의 기록으로 우승한 김우민은 29일 자유형 400m 결선(3분 44초 36)에서도 아시아 각국에서 온 경쟁자를 모두 제치고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최윤희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1982년 뉴델리 대회), 박태환(2006년 도하·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한국 수영 선수로는 세 번째로 단일 아시안게임 3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양궁 대표팀의 막내인 2003년생 임시현은 대회 폐막 직전에 우리나라 두 번째 3관왕으로 우뚝 섰다. 혼성 단체전·여자 단체전에서 동료들과 금메달을 합작한 임시현은 7일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안산(광주여대)을 세트 점수 6대0으로 완파하며 세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양궁에서 3관왕이 나온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양창훈(4관왕), 김진호, 박정아(이상 3관왕) 이후 임시현이 37년 만이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것도 2014년 인천 대회 이후 9년 만이다. 더불어 체육회는 투혼상·성취상·격려상도 추가 시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부상을 딛고 투혼을 보여준 선수로는 여자 배드민턴 '절대 1강' 안세영(삼성생명)이 선정됐다. 앞서 여자 단체전 우승에 크게 공헌한 안세영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우승은 역대 두 번째이자 1994 히로시마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7일 거침없이 결승전까지 오른 안세영은 1세트 18대16에서 무릎 부상의 악재를 이겨내고 3세트까지 완주해 승리하는 감동의 투혼을 선보였다. 성취상은 전지희(미래에셋증권)와 합을 맞춰 탁구 여자 복식에서 우승한 신유빈(대한항공)에게 돌아갔다. 2004년생 신유빈은 탁구에 집중하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곧장 실업팀에 입단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탁구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건 2002년 부산 대회 남자 복식의 이철승-유승민 조, 여자 복식의 석은미-이은실 조 이후 처음이다. 격려상은 초등학교 6학년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강원도롤러스포츠연맹)와 여자 배영 200m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은지(방산고)가 수상했다. 2011년생 문강호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최연소 남자 선수다. 이은지는 8월 말 초저온 회복처치기(크라이오 테라피·Cryotherapy) 치료를 받다가 동상 진단을 받았으나 이를 극복하고 메달을 가져왔다. 지난달 23일 개회를 알린 이번 대회는 한국 시각으로 8일 오후 9시 폐막식을 진행해 16일 간 열전을 마무리한다. -
정몽구·정의선 代 이은 39년 양궁 후원…아시안게임 '금빛' 과녁 명중
산업 산업일반 2023.10.08 12:22:49대한민국 양궁이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따내며 아시아 대회 양궁의 새 역사를 썼다. 선수와 코치진의 노력과 함께 현대자동차그룹이 39년 간 한국 양궁 발전을 위해 이어왔던 체계적인 지원이 이같은 성과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005380)그룹은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현재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 회장까지 39년에 걸쳐 한국 양궁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후원 중 가장 오랜 기간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85년부터 1997년까지 4번의 대한양궁협회장을 역임하고 현재까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에 재임하며 양궁 인구의 저변확대와 우수인재 발굴, 장비 국산화 등 한국 양궁이 세계 최강이 되는 기반을 마련했다. 양궁에 대한 부친의 열정을 이어 받은 정의선 회장은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와 체계적인 선수 육성, 각 국제대회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는 평가다. 휴게시설·음식 등 선수단 컨디션 꼼꼼히 체크한 정의선 현대차그룹은 이번 항저우 대회를 위해 대한양궁협회와 함께 △개최지 맞춤형 훈련 △첨단 기술 기반 훈련 장비 개발 △대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 등의 전폭적인 후원을 펼쳤다.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 등 총 11개의 메달을 따내는데 숨은 공신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여자 리커브 단체전은 1998년 방콕 대회 이후 7개 대회 연속 금빛 과녁을 명중시켰고, 남자 리커브 단체전에서는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시현 선수는 리커브 혼성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 금메달을 모두 휩쓸며 3관왕에 올랐다. 대한양궁협회장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항저우 대회 경기를 참관하며 현장에서 한국 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등 사기를 북돋았다. 선수들이 최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마련한 휴게공간과 음식 등 운영현황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후원사인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경기장에서 약 3km 떨어진 호텔에 전용 휴게 공간을 마련해 선수들이 경기 전후 틈틈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휴게 공간에선 물리치료와 샤워도 가능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을 줬다. 현대차그룹은 항저우의 유명 한식당과 계약을 맺고 경기 기간 동안 선수들에게 점심식사로 한식을 제공했다. 선수들이 선호하는 메뉴 선정은 물론 식자재 구매부터 조리까지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쌀밥과 숭늉, 된장찌개, 소불고기, 오리주물럭, 묵은지닭찜, LA갈비, 전복구이 등 매일 식단 구성을 달리해 식사할 수 있도록 했다는 후문이다. 정 회장은 과거에도 종종 선수들을 찾아가 격의 없이 식사를 하며 격려하고, 블루투스 스피커와 태블릿PC, 마사지건, 카메라, 책 등을 선물한 적이 있다. 주요 국제경기때마다 현지에서 직접 응원을 펼치며 선수들을 응원했다. 지난 2021년 코로나 팬데믹 시기 열렸던 도쿄 대회 때는 선수들의 건강과 방역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미국 출장을 마치자마자 도쿄로 날아가 선수들의 경기를 참관하고 함께 응원을 펼치기도 했다. 현대차그룹, AI와 3D프린팅 최신 기술 훈련에 적용…항저우 대회 준비 정 회장은 항저우 현지에서의 활동 외에도 이번 대회를 대비한 체계적 훈련, 신기술을 활용한 훈련장비 등 유무형 준비 인프라도 세심하게 지원했다. 진천선수촌에 항저우 양궁 경기장을 그대로 모사한 ‘가상의 항저우’를 만들어 대회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도록 한 것이다. 사대와 사로 등 경기장 색상, 전광관 디스플레이, 구조물, 경기장 현장의 소음까지 철저하게 적용했다. 아울러 조금 더운 날씨인 항저우의 기후 적응 훈련뿐 아니라 소음 훈련을 꾸준히 해, 관중들의 소음에도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8월 말 정몽구배 양궁대회를 최대 규모로 개최한 것도 세계선수권대회, 파리월드컵에서 다진 실전 감각을 항저우 대회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인공지능(AI)과 비전 인식, 3D 프린팅 등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기술을 활용한 훈련장비와 훈련기법도 적용했다. 최상 품질의 화살을 선별하는 장비인 ‘고정밀 슈팅머신’과 점수를 자동으로 판독하고 데이터 베이스화하는 ‘점수 자동기록 장치’, 비접촉 방식으로 선수들의 생체정보를 측정해 선수들의 긴장도를 측정하는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를 개발해 선수들의 체계적인 훈련을 도왔다. 또한 이번 대회를 위해 컴파운드 종목 전용 슈팅머신을 개발하고, 3D 프린터로 컴파운드용 맞춤형 그립과 조준 보조장비를 제작해 컴파운드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했다. ‘지연·학연 등 파벌 없는’ 선수·코치 선발…세계 최정상 양궁 견인 정의선 회장은 양궁협회가 원칙을 지키는 투명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협회로 자리매김시켰다는 평가다. 현재 양궁협회에는 지연, 학연 등 파벌로 인한 불합리한 관행이나 불공정한 선수 발탁이 없다. 국가대표는 철저하게 경쟁을 통해서만 선발된다. 명성이나 이전 성적보다는 현재의 성적으로만 국가대표가 될 수 있고, 코칭스태프도 공채를 통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뽑는다. 이번 항저우 대회의 경우도 대회가 1년 연기되자 국가대표 선발전을 다시 열었다. 지난해 선발된 선수들이 있었지만, 확고한 원칙에 따라 경쟁을 통해 올해 가장 성적이 좋은 선수들을 선발했다. 정의선 회장은 2005년부터 19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맡고 있다. 2021년 열린 양궁협회장 선거에서 만장일치로 재선출될 만큼 양궁인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양궁협회장으로서 양궁협회 재정 안정화는 물론 양궁의 스포츠 과학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 우수선수 육성 시스템 체계화, 양궁 대중화 등의 정책을 펼치며 대한민국 양궁이 세계 최정상에 오르는데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선수와 코치진의 노력과 양궁협회의 투명한 운영, 국민적 성원, 그리고 현대차그룹의 후원 등에 힘입어 한국양궁은 아시아 최강은 물론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보여줬다는 평가다. 지난 1978년 방콕 아시아 대회부터 이번 항저우 대회까지 금메달 40개, 은메달 22개, 동메달 17개를 획득했다. -
한국 축구 금메달에 당신들도 축제 분위기?…음바페도 '엄지 척' [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8 11:47:38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획득 소식에 소속팀 전·현직 동료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중원에서 뛰어난 볼 배급과 안정적인 볼 키핑으로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황선홍호의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마침내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은 금메달과 더불어 병역 혜택이라는 귀중한 선물도 받았다.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22살의 나이로 병역 혜택을 받게 돼 전성기의 나이에 군대 걱정 없이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게 됐다. 이강인의 병역 혜택을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을 PSG 구단은 금메달 소식에 반색했다. 구단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강인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게시물까지 올리며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강인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금메달과 꽃다발을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강인의 게시물이 올라가자 PSG 동료는 물론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함께 생활했던 옛 동료들도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PSG 동료 중에선 킬리안 음바페가 '박수 이모티콘'을 남기며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보낸 가운데 아슈라프 하키미, 파비안 루이스, 곤살루 하무스 등 현 동료들이 금메달 이모티콘을 남겼다. 또 PSG를 떠난 케일러 나바스(노팅엄 포리스트)는 스페인어로 '축하해(Felicidades)'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마르코 베라티(알 아라비)도 불꽃과 하트 모양 이모티콘으로 축하했다. -
음바페도 ‘박수 이모티콘’…이강인 金에 PSG 신났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8 09:36:19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금메달 획득 소식에 소속팀 전·현직 동료들의 축하 인사가 이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24세 이하 축구 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2대1로 꺾고 우승했다. 이강인은 선발 출전해 중원에서 뛰어난 볼 배급과 안정적인 볼 키핑으로 후반 27분 교체될 때까지 황선홍호의 공격 전개에 힘을 보탰다. 마침내 한국이 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은 금메달과 더불어 병역 혜택이라는 귀중한 선물도 받았다.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은 22살의 나이로 병역 혜택을 받게 돼 전성기의 나이에 군대 걱정 없이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게 됐다. 이강인의 병역 혜택을 누구보다 간절히 원했을 PSG 구단은 금메달 소식에 반색했다. 구단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강인의 금메달을 축하하는 게시물까지 올리며 "이강인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축하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강인도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금메달과 꽃다발을 들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강인의 게시물이 올라가자 PSG 동료는 물론 발렌시아(스페인)에서 함께 생활했던 옛 동료들도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PSG 동료 중에선 킬리안 음바페가 '박수 이모티콘'을 남기며 가장 먼저 축하 인사를 보낸 가운데 아슈라프 하키미, 파비안 루이스, 곤살루 하무스 등 현 동료들이 금메달 이모티콘을 남겼다. 또 PSG를 떠난 케일러 나바스(노팅엄 포리스트)는 스페인어로 '축하해(Felicidades)'라는 메시지를 남겼고 마르코 베라티(알 아라비)도 불꽃과 하트 모양 이모티콘으로 축하했다. -
절뚝이는 오른쪽 다리로…안세영 집념의 金[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7 23:03:01배드민턴 안세영(21·삼성생명)이 부상 악재를 딛고 한국 선수로는 29년 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2대1(21대18 17대21 21대8)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선수의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우승은 역대 두 번째이자 1994 히로시마 대회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다. 아직 남자 단식 금메달이 나온 적 없기 때문에 남녀를 통틀어도 역대 두 번째 위업이다.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에 이어 금메달을 2개 거머쥐며 이번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 배드민턴은 여자 단체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수확했다. 은메달은 2개(남자복식·여자복식), 동메달은 3개(남자단체·혼합복식·여자복식)다. 1세트 초반부터 흐름이 좋지 않던 안세영은 18대16에서 부상 악재를 맞았다. 자신의 앞으로 떨어지는 셔틀콕을 퍼 올리려다가 무릎 통증을 느꼈다. 셔틀콕은 네트를 넘어가지 못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강하게 찡그리며 한동안 일어서지 못했다. 잠시 메디컬 타임을 요청하고 간단한 의료 처치를 받았다. 어렵사리 일어난 안세영은 일단 석 점을 먼저 쌓아 1세트를 지켜냈다. 그러나 몸 상태가 온전치 않은 듯 1세트가 끝나자마자 바닥에 주저앉고 무릎 상태를 점검했다. 결국 안세영은 2세트 초반부터 천위페이의 공격을 따라가지 못하며 5대11 리드를 내줬다. 특유의 뒷심으로 16대18까지 쫓아가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천위페이의 공격이 네트를 맞고 넘어오는 불운까지 겹쳤다. 16대19에선 안세영의 인·아웃 챌린지가 받아 들여져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으나 2점을 먼저 내줬다. 그런데 3세트 기적이 일어났다. 안세영은 언제 부상을 당했냐는 듯 초반부터 5대0 리드를 가져갔다. 안세영의 부활에 천위페이는 당혹감을 숨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안세영은 7대2에서 몸을 내던지는 슬라이딩 수비를 선보인 뒤 오뚝이처럼 바로 일어나는 허슬 플레이로 천위페이의 공격 범실을 유도했다. 강력한 스매시를 구사하기보다는 정확한 드롭샷과 클리어, 헤어핀으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풀어나갔다. 8대4에선 라인을 벗어나는 천위페이의 스트로크를 침착하게 지켜봤고 흔들린 천위페이는 스매시 실수로 10점 고지를 내줬다. 11대5로 맞이한 휴식 시간 동안 안세영은 코트에 앉아 아이싱 치료를 받았다. 이후 코트에 들어선 안세영은 통증을 잊은 듯 순식간에 19대8까지 달아났다. 이때 천위페이가 자신도 메디컬 타임을 신청하며 흐름을 끊으려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흔들리지 않은 안세영은 자신의 플레이를 펼쳐나갔고 21대8로 경기를 끝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천위페이에게 무릎 꿇고 울음을 참지 못했던 안세영은 이번엔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
일본은 없다…韓축구 사상 첫 3연패[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7 22:58:42황선홍호가 일본에 역전승하고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뤄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24세 이하(U-24) 축구 대표팀은 7일 중국 항저우의 황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에서 후반 11분에 터진 조영욱(김천)의 역전 결승골을 앞세워 일본 U-22 대표팀에 2대1로 승리했다. 2014년 인천 대회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연달아 우승을 차지한 한국 축구는 이로써 사상 첫 아시안게임 3연패를 이뤄냈다. 한국은 이 대회 남자 축구 최다 우승 기록을 6회로 늘리며 이 부문 2위 이란(4회)과 격차를 더 벌렸다. 아시안게임 한일전 연승 행진은 5경기로 늘어났다.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8강전 맞대결에서 3대2로 승리한 이래 일본과 대결에서 한 번도 안 졌다. 한국은 이 대회 일본과 역대 전적에서 8승 1패로 더 앞서나갔다. 최근 성인 대표팀과 각급 연령별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한국이 일본에 열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거둔 승리여서 의미는 더 크다. 다만 한국이 연령 제한을 꽉 채운 24세 이하 선수 위주로 팀을 구성한 반면 일본은 2024 파리 올림픽을 겨냥해 22세 이하의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태극 전사들은 이번 우승으로 병역 특례 대상이 된다. 황선홍호 22명의 선수 중 이미 김천 상무에서 병역을 이행한 골키퍼 김정훈(전북)을 제외한 21명이 대상이다. 현재 상병 계급장을 달고 김천 소속으로 뛰고 있는 조영욱은 조기 제대하게 된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 받는 이강인은 22세에 병역을 해결, 유럽 무대에서 더 안정적으로 경력을 이어갈 여건을 마련했다. 황선홍호는 27골을 넣고 단 3골만 내주는 막강한 경기력으로 전승 우승을 이뤄냈다. 무려 8골을 폭발하며 황선홍호 막강 공격진의 첨병으로 활약한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득점왕으로 대회를 마쳤다. 아시안게임 우승이라는 첫 과제를 달성한 황 감독의 2024 파리 올림픽 도전은 탄력을 받게 됐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2선 오른쪽에 세우고 조영욱에게 최전방을 맡기는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정우영과 고영준(포항)이 2선에서 이강인과 함께 공격에 나섰고 중원은 '캡틴' 백승호(전북)와 정호연(광주)이 책임졌다. 박규현(드레스덴), 박진섭(전북), 이한범(미트윌란), 황재원(대구)이 포백 수비 라인을 구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강원)이 꼈다. 시작부터 강하게 전방 압박을 가한 일본이 전반 2분 만에 선제골을 뽑았다. 한국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기록한 선제 실점이었다. 한국은 일본의 측면을 공략하며 경기를 풀어갔고 전반 중반부터는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기 시작했다. 한국은 전반 27분 정우영의 헤더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오른쪽에서 황재원이 올린 대각선 크로스를 골대 왼쪽에서 정우영이 머리로 받아 골망을 출렁였다. 전반 32분 이강인이 니시카와 준에게 거친 태클을 해 옐로 카드를 받았다. 후반전에도 경기를 주도한 한국은 후반 11분 조영욱의 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프라인 부근부터 과감하게 오버래핑한 황재원이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가 정우영을 거쳐 조영욱에게 향했다. 조영욱은 오른발로 침착하게 슈팅해 골대를 갈랐다. 황 감독은 후반 17분 고영준과 정우영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송민규(전북)와 홍현석(헨트)을 투입하는 변화를 줬다. 후반 27분에는 이강인과 조영욱을 빼고 안재준(부천), 엄원상(울산)을 그라운드로 들여보냈다. 한국은 지속해서 일본 진영을 몰아쳤으나 후반 37분 안재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1분 뒤 역습 상황에서 엄원상이 날린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
[속보]축구, 日 누르고 금메달 획득…아시안게임 3연패[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7 22:58:20축구, 日 누르고 금메달 획득···아시안게임 3연패[항저우AG] -
아, 야속한 비…서채현 결선 치르지도 못하고 준결선 성적으로 銀[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7 21:55:16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19·노스페이스·서울시청)이 비 때문에 모리 아이(20·일본)와의 결선 대결을 펼치지도 못하고 개인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다.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 커차오 양산 스포츠클라이밍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리드·콤바인) 결선은 비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대회 규정에 따라 준결선을 2위로 통과한 서채현의 최종 순위도 2위가 됐다. 준결선 총점은 서채현과 모리가 199.73점(볼더링 99.73점·리드 100점)으로 같았다. 하지만 준결선 순위는 1위 모리, 2위 서채현으로 갈렸다. 준결선 점수까지 같을 경우 예선 점수로 순위를 가리는 이번 대회 규정에 따랐다. 예선에서는 모리가 총 196.0점(볼더링 99.9점, 리드 96.1점)으로 1위, 서채현이 총 176점(볼더링 79.9점, 리드 96.1점)으로 2위를 했다. 준결선 1·2위 결과가 나올 때까지만 해도 서채현은 아쉬워하지 않고 결선에서의 재대결을 준비했다. 준결선 순위는 8위 안에만 들기만 하면 결선에서 암벽을 오르는 순서만 정할 뿐 결선 순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예선 순위의 영향력은 더 떨어진다. 하지만 양산 스포츠클라이밍 센터를 적신 비는 예선 성적이 1·2위를 가리게 했다. 175.7점으로 준결선 3위를 한 장웨퉁(중국)이 3위에 올랐다. 스포츠클라이밍이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여자 콤바인 은메달을 딴 사솔(29·중부경남클라이밍)은 이번 대회에서는 5위(175.7점)에 그쳤다. 서채원은 "결선에서 재밌는 승부를 펼치고 싶었는데 우승 도전 기회조차 얻지 못해 아쉽다"며 "사솔 언니도 결선에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지만 이렇게 경기가 끝났다"고 아쉬워했다. 서채원은 "11월에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이 열린다. 그때 꼭 올림픽행 티켓을 따고 2024년 본선에서 더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했다. -
스무살 문동주 눈부신 역투…한국 야구 4연패 완성[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7 21:31:16한국 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4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중국 저장성 사오싱시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선발 투수 문동주(한화 이글스)의 눈부신 역투를 앞세워 대만을 2대0으로 제압했다. 닷새 전 조별 리그에서 대만에 당한 0대4 완패를 깨끗이 설욕한 한국 야구는 2010 광저우,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뤘다. 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1대2 패), 2019 프리미어12 슈퍼 라운드(0대7 패)에 이어 이번 대회 조별리그까지 당한 대만전 3연패 사슬도 끊었다. 목표를 달성한 야구대표팀은 8일 귀국한다. 2일 대만전에서 4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된 문동주와 6이닝 무실점 위력투로 한국 타선을 잠재운 린여우민(대만)이 금메달을 놓고 다시 선발로 맞붙었다. 1회가 결정적인 승부처였다. 한국은 1회 1사 후 최지훈(SSG 랜더스)의 볼넷과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우선상 안타로 단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선취점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1사 1·2루에서 4번 타자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2루수 병살타로 아쉽게 물러났다. 기회를 놓친 한국은 문동주가 1회 말 선두 타자 정쭝저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아 곧바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보내기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에서 문동주는 린리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해 3루 주자를 묶어둔 뒤 조별 리그에서 3루타를 허용한 린안거를 체크 스윙 헛스윙 삼진으로 낚고 주먹을 쥐며 크게 포효했다. 문동주가 고비를 넘기자 한국 선수단은 힘을 냈다. 2회 초 선두 타자 문보경(LG 트윈스)의 우선상 2루타로 선취점의 포문을 열었다. 대만에 두 번 당하지 않겠다던 류 감독과 타자들이 남다른 집중력을 발휘해 린여우민을 무너뜨렸다. 강백호(kt wiz)의 땅볼로 이어간 1사 3루에서 김주원(NC 다이노스)의 좌익수 희생 플라이 때 문보경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찍어 선취점을 냈다. 곧이어 김형준(NC)의 좌전 안타, 김성윤의 좌익수 왼쪽 2루타로 잡은 2·3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린여우민의 폭투로 한 점을 거저 얻어 2대0으로 달아났다. 2∼5회 안타 1개만 맞고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가던 문동주는 6회 말 1사 후 정쭝저에게 다시 우측 펜스 상단을 맞히는 2루타를 내줘 두 번째 고비를 맞았다. 대만 벤치는 홈런이 아니냐며 심판진에게 따졌지만 일본과 중국 심판진은 펜스 위 철조망을 맞고 튀어나왔다며 2루타로 판정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비디오 판독이 없다. 한숨을 돌린 문동주는 불같은 강속구로 린쯔웨이와 린리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우고 큰 소리로 포효했다. 문동주가 탈삼진 7개와 함께 6이닝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가자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삼진 2개를 잡아내며 7회를 깔끔하게 정리했다. 8회 올라온 박영현(kt)은 첫 타자 리하오여우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선하오웨이, 대타 전민즈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보내고 정쭝저의 기습 번트는 포수 김형준이 안전하게 잡아 1루에 송구해 대만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5일 전 대만전에서 2점을 헌납하고 흔들린 마무리 투수 고우석(LG)은 9회 등판해 1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를 자초했으나 우녠딩을 2루수 병살타로 엮어내고 팀 완봉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속보]야구 금메달 획득…한국 야구, 대만 꺾고 AG 4연패[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7 21:27:03야구 금메달 획득···한국 야구, 대만 꺾고 AG 4연패 -
고개 숙인 韓레슬링…13년 만 ‘노 골드’, 57년 만 ‘노 실버’[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7 21:11:05한국 레슬링이 아시안게임에서도 '노 골드' 수모를 겪었다. 레슬링 국가대표 서주환(삼성생명)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레슬링 남자 자유형 97㎏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 아우사이만 하빌라에게 1대2로 패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날 남자 자유형 74㎏급에 출전한 공병민(성신양회), 86㎏급 김관욱(삼성생명), 125㎏급 정의현(충남도청)은 모두 메달 결정전 진출조차 이루지 못했다. 레슬링 종목 마지막 날까지 금메달 사냥에 실패한 한국 레슬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동메달 2개로 마쳤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정한재와 남자 그레코로만형 남자 130㎏급 김민석(이상 수원시청) 단 두 명의 선수만이 시상대에 섰다. 한국 레슬링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건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 만이다. 은메달도 따지 못한 건 1966년 방콕 대회 이후 57년 만이다. -
여자하키 中 못 넘었지만 빛나는 은메달[항저우AG]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0.07 21:05:23한국 여자 하키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진수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궁수 캐널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여자 하키 결승전에서 홈팀 중국에 0대2로 졌다. 2014년 인천 대회 결승에서 중국을 1대0으로 꺾고 우승했던 한국은 9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복귀를 노렸으나 은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여자 하키는 직전 대회인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3-4위전에서 중국에 1대2로 져 메달권에 들지 못했다. 반면 중국은 2002년 부산 대회부터 2010년 광저우까지 아시안게임 3연패를 달성한 이후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다시 따냈다. 또 이 대회 우승팀에 주는 2024년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도 중국이 가져갔다. 한국은 2024년 1월에 열리는 최종 예선을 통해 파리 올림픽 본선에 도전할 기회가 남았다. 우리나라는 2021년 도쿄 올림픽에는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은 이날 1쿼터 7분 중국 천이에게 내준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분루를 삼켰다. 4쿼터 중반까지 1골 차를 유지하며 팽팽히 맞서던 우리나라는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쩌우메이룽에게 추가 실점하며 추격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 하키에서 여자 은메달, 남자 동메달의 성적을 내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남녀 동반 노메달 아픔을 털어냈다. 2018년에는 여자가 4위, 남자는 5위에 머물렀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하키는 우리나라 단체 구기 종목(야구/소프트볼·축구·농구·배구·핸드볼·하키) 가운데 유일하게 남녀 모두 메달을 획득한 종목이 됐다. 3-4위전에서는 인도가 일본을 2대1로 꺾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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