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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창업자 마윈, 식품 회사 설립
국제 국제일반 2023.11.24 20:47:07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식품 관련 새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증권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마윈 소유의 투자회사 ‘항저우 다징터우 22 아트 앤드 컬처’는 지난 22일 전액 출자한 새 회사 ‘항저우 마자추팡 식품유한공사’를 설립했다. 공시에 기재된 마자추팡은 등록 자본금 1000만위안(약 18억2000만원)이며 사업 범위는 포장식품 판매, 상품 수출입, 농산물 도매, 호텔 관리 등이다. 앞서 항저우 다징터우 22 아트 앤드 컬처는 지난 7월 항저우에 사업자 등록을 한 스타트업 ‘1.8 미터 해양 기술’의 지분 10%를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1.8 미터 해양 기술은 수산물 양식과 가공, 농산물 가공 및 도소매, 연안 풍력발전 시스템 개발을 아우르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증권시보는 마윈의 최근 수년간 행보를 보면 그가 농산물과 어업, 식품 분야에 큰 관심을 지니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번 투자는 예견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마윈은 2020년 중국 공산당과의 갈등으로 알리바바 경영권을 상실한 뒤 공개 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바 있는데, 이때 2년간 해외를 다니며 농·어업과 식품 산업 시찰과 연구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7월에는 네덜란드의 농업 전문대학을 방문해 목축업과 어업 신기술을 견학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일본 오사카 긴키대를 찾아 양어장 시설을 둘러보는 등 일본의 어업·양식업 기술도 공부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태국 최대 농축산·식품 업체를 찾아 식량 부족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등 식품 분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올 5월 일본 도쿄대는 마윈을 객원교수로 초빙했다고 발표하면서 그가 농업과 식량 생산 연구에 참여할 것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마윈은 당초 예정했던 알리바바 지분 1000만 주 매각을 중단했다. 알리바바는 지난 16일 3분기 실적을 공개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 여파로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분사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분사 중단 소식에 마윈이 알리바바 지분 1000만 주, 시가 8억7000만달러(약 1조1300억원) 어치를 매각할 계획이라는 공시가 함께 나오면서 당일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9% 하락했다. 이후 알리바바는 마윈의 지분 축소 계획이 보류됐음을 알렸다. -
이도, 대한주짓수회 국가대표선수단에 후원금 전달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1.23 17:04:48친환경 기업이자 밸류업 플랫폼 회사인 ㈜이도(YIDO)가 주짓수 국가대표선수단을 후원했다. ㈜이도는 지난 22일 대한주짓수회와 국가대표선수단에 1400만 원 후원금 전달식을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후원금 전달식은 올해 10월 치러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국가대표선수단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주짓수에서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눈부신 성과를 이뤘다. 특히 2026년 일본 아이치·나고야에서 열리는 20회 하계 아시안게임에서도 주짓수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돼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날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한 정종찬 ㈜이도 CSO 부사장은 “당사는 전국적인 전액 무상의 사회공헌인 클럽디 꿈나무를 2년간 진행하며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을 묵묵히 이겨내며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주짓수 국가대표선수들이 꿈을 이루는데 작게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中, 강제북송 공식 부인… “北고문 증거 있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11.20 17:48:39중국이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폐막 직후 탈북민 수백 명을 강제 북송했던 사실에 대한 불법성을 전면 부인했다. ‘북한에서 고문이 벌어진다는 증거가 없다’는 게 중국 측의 주장이다. 20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 9월 13일 OHCHR에 보낸 서한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불법 입국한 인원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북한에서 중국으로 경제적 이유로 불법적으로 온 이들은 불법 이주자이지 난민이 아니다”라며 이들이 유엔 난민 지위 협약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중국 측은 “현재 북한에서는 고문이나 소위 대규모 인권침해가 벌어진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며 “유엔 고문 방지 협약을 탈북민에게 적용할 수 없다”는 주장을 폈다. 중국 정부는 그러면서 “중국이 북한에서 온 불법 입국자 2000여 명을 임의로 구금했다는 주장은 완전히 근거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엘리사베트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 등 국제사회가 중국의 조치로 탈북민들이 고문 등을 겪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에 대해 정국 정부가 두 달 만에 내놓은 답변이다. 2014년 북한 내 인권침해 실태를 폭로한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 등 국제사회의 컨센서스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1951년 제정된 난민 지위에 관한 유엔 협약과 난민 의정서(1967년) 당사국이다. 하지만 탈북민에 대해서는 난민이 아닌 ‘불법으로 국경을 넘은 사람들’로 간주해 북송해왔다. 유엔이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중국 서한의 영문 번역본 및 중국어 원문을 보면 중국 정부는 “중국은 북한으로부터의 ‘불법 입국자’ 문제와 관련해 국내법·국제법·인도주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尹 "롤드컵 우승 진심으로 축하…정부, 게임산업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
정치 대통령실 2023.11.20 10:26:59윤석열 대통령은 5년 만에 한국에서 열린 ‘2023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결승전에서 우승한 T1 선수단에게 20일 “7년 만에 롤드컵 우승이자, 네 번째 롤드컵 우승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축전을 게시했다. 윤 대통령은 “e스포츠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네 개의 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이번 우승으로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우리나라의 명성을 다시 한번 세계에 알렸다”고 했다. 또 “이상혁, 최우제, 문현준, 이민형, 류민석 다섯 명의 선수가 하나가 된 모습은 국민들과 전 세계인들에게 큰 즐거움과 감동을 주었다”며 “앞으로 정부는 게임 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단독] 국내 언론사 사칭 中 '위장 사이트' 최소 30개 더 있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3.11.19 17:45:03중국 언론 홍보 업체들이 국내 언론사인 것처럼 위장해 운영 중인 인터넷 사이트가 최근 국가정보원이 밝힌 38개 이외에도 수십 개 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이 중국 측의 한국 언론 위장 사이트들을 신속히 차단 조치하기로 한 가운데 아직도 해당 사이트들에는 최신 기사들이 올라오는 등 뉴스 유포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한국을 겨냥한 중국발(發) 여론 조작 위험성이 그만큼 광범위하고 심각하다는 뜻이다. 19일 정치권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국정원이 밝힌 사이트들과 비슷한 형태·디자인을 갖추고 동일한 방식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들이 최소 30여개 더 존재했다. 이들은 조선주간·동아뉴스넷·인천속보 등 실제 언론사명을 교묘하게 바꿔 정상적인 국내 언론사 행세를 하고 있다. 한 IT 전문가는 “유사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갖췄을 뿐 아니라 홈페이지 소스코드가 거의 똑같다”며 “한 그룹에서 조직적으로 한데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특히 국정원이 위장 의심 사이트 제작 업체로 지목한 중국의 언론 홍보 회사 ‘하이마이(Haimai)’ ‘하이준(Haixun)’ 중에서 하이준의 제작 사이트와 유사한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국정원은 해당 사이트들에 대한 서울경제신문의 질의에 “앞서 발표한 38개 사이트 외에 하이준이 개설한 언론사 위장 사이트가 맞다”며 “위장 사이트 추가 존재 여부를 지속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이 언급한 중국 업체 외에 또 다른 판매자들도 존재했다. 앞서 국정원은 중국 업체가 한국 언론사 대상 보도 자료 배포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새로 발견된 판매자들이 상품으로 다루는 국내 언론사에는 국정원이 발표한 사이트 외에도 새로 발견된 사이트들도 들어있다. MOO·뉴OO·세OOO 등 실존 언론사들도 포함됐는데 신뢰성을 높이려 한 시도로 보인다. 국정원이 공개한 사이트들과 새로 발견된 사이트들은 친중·반미·반일 콘텐츠로 국내 여론 조성에 나섰을 뿐 아니라 실존하는 가상자산거래소 홍보 등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가상자산 플랫폼 관련 기사를 꾸준히 업로드하거나 해당 기사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으로 유포시키는 것이다. 13일 국정원은 위장 사이트들을 공개하며 배후 세력의 사이버 영향력 활동 가능성을 막기 위해 차단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도 국내 언론사 기사를 무단 게재하며 정상 운영되고 있다. 국정원 관계자는 “관련 절차들을 밟아 차단할 예정”이라고 했다. 국정원이 이례적으로 이 같은 발표에 나선 것은 총선을 앞두고 일부 외부 세력의 여론 조작 가능성을 경고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원은 “미상 배후가 친중·반미 콘텐츠를 유포하며 국내 여론 조성에 악용하기도 했다”고 했지만 이미 이러한 사이트들은 몇 년 전부터 운영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9일에는 외교부가 지난해 1월 해킹 공격으로 약 4GB 분량의 e메일이 유출된 사실이 밝혀졌는데 여권에서는 중국발 해킹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 여권 관계자는 “최근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포털에서 90% 넘는 사람이 중국을 응원하는 등 중국의 여론 조작 시도가 늘고 있다”며 “여론 왜곡과 한미 동맹에 균열을 내려는 외국의 사이버 심리전을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
셔틀콕 안세영, 부상 복귀전 銅……천위페이에 1대2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1.18 14:21:37배드민턴 안세영(삼성생명)이 부상 복귀전을 동메달로 마무리했다.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500 일본 마스터스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중국의 천위페이(세계 3위)에게 1대2(18대21 22대20 8대21)로 패했다. 지난달 7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무릎을 다친 안세영은 39일간의 재활과 휴식을 가졌고 15일 대회 32강전을 통해 코트에 복귀했다. 안세영은 3연승을 거두며 4강에 올라갔으나 천위페이에게 가로 막혀 최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첫판을 패한 안세영은 2세트를 듀스 접전 끝에 따냈으나 체력이 소진된 듯 3세트에서 큰 점수 차로 졌다. 천위페이는 안세영이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부상 투혼을 펼쳐가며 꺾었던 상대다. 천위페이로서는 42일 만에 성사된 맞대결에서 설욕한 셈이다. 통산 상대 전적은 천위페이가 11승 7패로 앞선다. -
프로 나온 日에 1대2…대만 이겨야 결승 간다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1.17 22:13:21한국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APBC 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예선 2차전에서 5안타 빈공 끝에 일본에 1대2로 패했다. 전날 연장 끝에 호주를 꺾었던 한국은 일본에 가로 막히며 기세가 꺾였다. 1승 1패가 된 한국은 18일 예선 최종 3차전에서 대만(1승 1패)을 잡아야만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일본(2승)은 호주(2패)전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 티켓을 잡았다. 한국은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 맞대결에선 승리했었지만 그때와 달리 프로 선수들로 무장한 일본을 꺾진 못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4대13으로 참패했던 '도쿄돔 악몽'을 지우지 못한 것도 아쉽다. 일본과의 통산 전적은 23승 28패가 됐다. 한국은 일본 선발 투수 스미다 지히로에게 꽁꽁 묶였다. 좌완 스미다는 체인지업, 커브, 스플리터 등 완성도 높은 변화구를 던져 한국 타선이 3회까지 타자일순하는 동안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4회 초 선두타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내야 안타로 침묵을 깨고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좌전 안타로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후속 적시타는 나오지 않았다. 6회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우전 안타와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진루타로 만들어진 2사 2루에선 노시환이 유격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스미다는 7이닝 동안 공 77개만을 던지고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다. 그 사이 한국 선발 이의리(KIA)는 6이닝 96구를 던지는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2실점(2자책)했다. 이의리는 1회 말 2∼4번 타자에게 3연속 안타를 맞고도 다행히 실점하지 않았지만 3회 다시 찾아온 만루 위기를 넘지 못했다. 볼넷과 안타 이후 모리시타 쇼타를 상대로 스트라이크 2개를 먼저 잡고도 볼넷을 내준 것이 아쉬웠다. 이후 4번 타자 마키 슈고를 유격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으나 한 점을 내줬다. 4회에는 선두 타자 만나미 주세이에게 2구째 던진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몰려 중월 솔로 홈런을 맞았다. 한국은 7회 구원 등판한 요코야마 리쿠토를 상대로 최지훈이 볼넷을 얻고 김혜성이 좌전 안타를 쳐 1사 1·2루 기회를 잡았으나 김도영이 헛스윙 삼진, 윤동희가 2루수 땅볼로 땅을 쳤다. 하지만 한국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다. 9회 초 2사 후 김휘집(키움)이 대타로 나서 비거리 110m짜리 좌월 솔로포를 작렬했다. 다만 승부를 뒤집기엔 뒤늦은 시점이었다. 다음 타자 김주원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한국은 결국 1점 차 패배를 안았다. -
KLPGA 통산 5승 김지현, ‘죽음의 시드전’ 수석 통과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3.11.17 18:22:07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의 김지현(32)이 시드전을 수석으로 통과했다. 김지현은 17일 전남 무안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1위를 차지했다. 김지현은 2017년 한국여자오픈을 비롯해 3승을 따내며 상금랭킹 2위에 올랐고 2018년 롯데렌터카 오픈, 2019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등 5차례 우승했다. 지난해 상금 순위 59위로 시드 유지에 성공했던 김지현은 올해 슬럼프를 겪었다. 올 시즌에는 상금 순위 64위에 그쳐 시드전에 나섰고 나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끝에 1위를 차지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올해 상금 순위 93위 이지현7이 2위(14언더파 274타)로 시드를 되찾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을 합작한 국가대표 유현조와 임지유도 각각 5위(13언더파 275타), 10위(10언더파 278타)에 올라 2024시즌 KLPGA 투어에서 경쟁한다. 시드순위전 본선 상위 16명은 내년 KLPGA 투어 대회에 거의 다 출전할 수 있다. 한편 2024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출전권이 걸린 ‘KPGA 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는 국가대표 출신 송민혁이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수석 합격했다. 2006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신인왕 출신이자 2012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수석 합격했던 이동환도 공동 25위(이븐파 216타)로 내년 KPGA 투어에서 부활에 도전하게 됐다. -
[북스& - HOT 웹툰] 추위 녹이는 열혈 스포츠 웹툰 '프레너미' '엑스텐'
문화·스포츠 문화 2023.11.17 17:39:37지난 10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내년 1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에는 테니스와 양궁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담고 카카오웹툰에서 연재 중인 스포츠 웹툰 ‘프레너미’와 ‘엑스텐’을 소개한다. ◇프레너미 (글·그림 돌석)=세계가 주목하는 테니스 천재 ‘강산’은 전학 첫날 테니스를 그저 취미로 즐기는 ‘주신이’를 만나게 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신청한 대결의 결과는 ‘강산’ 인생의 최대 굴욕적인 패배다. 설욕을 다짐한 ‘강산’의 ‘주신이’를 향한 집착은 날이 갈수록 커진다. 다음웹툰 온라인 만화공모대전 4회 대상작으로, 매력적인 캐릭터, 치밀한 심리묘사, 현실감 뛰어난 액션 등을 두루 갖춘 수작이다. 2017년 4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연재됐으며 국내 누적 조회 수는 약 1억3000만 회에 이른다. ◇엑스텐(글 도안나, 그림 안재진)=주인공 ‘오빈우’는 겨우 14살에 중등부 신기록을 세우는데 공교롭게도 그날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는다. 잇따른 불행에 양궁을 그만두게 된다. 이후 공허한 3년이 지나고 신라고에 입학한 빈우는 이 학교 양궁부원들을 만나며 다시 옛날의 기억을 되살린다. 웹툰 콘텐츠 중에서도 흔치 않은 양궁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끊임 없이 도전하는 스포츠 정신과 청소년기 인물들의 심리와 성장사를 세밀한 스토리로 풀어내고 있다. 2021년 10월부터 연재 중으로 누적 조회수는 500만 회다. -
"2030년 117조 미용의료 시장 잡자"…만리장성 두드리는 'K톡신 삼총사'
산업 기업 2023.11.14 17:43:29휴젤(145020)이 보툴리눔 톡신 직판을 추진하는 것은 중국 시장이 에스테틱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 저변의 확대로 의료 미용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세계 2위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중국의 의료 미용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8조 원에서 2030년 117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집계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에스테틱 시장이 적어도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대표 기업은 휴젤·대웅제약(069620)·메디톡스(086900) 등 3사다. 휴젤은 2020년 10월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중국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휴젤은 중국에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이점을 살려 현지 의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학술 마케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보툴렉스(중국 제품명 레티보)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시장점유율을 높여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휴젤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기업과 브랜드의 가치 및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휴젤이 현지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온 점도 직판 추진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곧장 직판에 나설 경우 현지 영업망 구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휴젤의 경우 중국에서 각종 학술 마케팅을 진행하며 상당 부분 네트워크를 쌓아온 경험과 자신감이 자산이다. 휴젤은 중국 정부의 의료 미용 관리 감독 강화 정책에 발맞춰 지난해 8월부터 보툴렉스의 정품 인증 활동을 진행했다. 베이징·상하이·항저우 등 중국 주요 20개 도시에서 50개 현지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활동을 완료했다. 최근 모조품, 불법 수입품 등에 대한 중국 정부 차원의 관리 감독이 더욱 엄격해지는 추세에 따라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해외 시장 직판은 초기 영업망 확보 등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며 “네트워크만 구축하면 현지 기업을 통해 유통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직판은 올해 초 취임한 차석용 휴젤 회장이 8월 중국 사업장을 방문한 다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휴젤은 국내 대형 컨설팅펌에 직판을 위한 비용·편익 분석을 의뢰했다. 사환제약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합작법인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수익을 모두 가져갈 수는 없지만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 측은 중국 시장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휴젤뿐만 아니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도 중국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임상을 마치고 2021년 12월 중국 규제 당국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품목 허가가 이뤄질 경우 속도감 있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보툴리눔 톡신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사업 계획을 세울 당시 이르면 올해 중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지난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신청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수입 의약품 등록 신청을 철회하고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로 중국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대량생산 체제를 완비하고 최신 제조 공정을 적용한 뉴럭스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기존 계획보다 전략적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메디톡스는 오창 1공장 대비 생산 규모가 큰 오송 3공장에서 뉴럭스의 대량생산에 착수했다. 중국 시장으로의 빠른 진출을 위해 해외 다수 제약사와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
[단독] '차석용 매직' 시동…휴젤, 보툴리눔 톡신 中 직판 추진
산업 기업 2023.11.14 17:35:37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한 휴젤(145020)이 보툴리눔 톡신 ‘보툴렉스(중국 제품명 레티보)’ 중국 직판을 추진한다. 유통 단계를 줄여 수익성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중국 사업에 경험이 많은 차석용 회장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서울경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휴젤은 최근 보툴리눔 톡신 중국 직판에 관한 비용·수익 분석을 국내 대형 컨설팅펌에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젤의 보툴렉스 유통은 현재 중국 사환제약(Sihuan Pharmaceutical)이 담당하고 있다. 휴젤 내부적으로 중국 직판과 관련해 사환제약과 합작법인(JV)을 세우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직판 추진은 차 회장이 지난 8월 중국 사업장을 방문한 다음 이뤄졌다. 차 회장은 LG생활건강(051900) 재직 당시 중국 사업을 확장하며 매출을 2005년 1조 원대에서 2021년 8조 원대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초 휴젤에 합류한 차 회장이 다시 ‘차석용 매직’을 써낼지 주목하고 있다. 휴젤은 국내 보툴리눔 톡신 제조 기업 중 유일하게 중국에서 품목 허가를 획득한 기업이다. 그동안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온 만큼 직판을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시장 직판은 초기 영업망 확보 등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며 “네트워크만 구축하면 현지 기업을 통해 유통하는 것보다 수익성이 훨씬 좋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톡신 기업, 2030년 117조 中 시장 공략 사활 휴젤이 보툴리눔 톡신 직판을 추진하는 이유는 중국 시장이 에스테틱 분야에서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경제 성장에 따른 소비 저변의 확대로 의료 미용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세계 2위 시장으로 급성장했다. 중국의 의료미용 시장 규모는 2020년 약 28조 원에서 2030년 117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집계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업계에서는 중국의 에스테틱 시장이 적어도 수십조 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 대표 기업은 휴젤·대웅제약(069620)·메디톡스(086900) 등 3사다. 휴젤은 2020년 10월 국내 기업 중에서 가장 먼저 중국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 휴젤은 중국에 처음으로 진출했다는 이점을 살려 현지 의료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학술 마케팅 등을 전개하고 있다. 보툴렉스(중국 제품명 레티보)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휴젤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기업과 브랜드의 가치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휴젤이 현지 의료 전문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온 점도 직판 추진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곧장 직판에 나설 경우 현지 영업망 구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 하지만 휴젤의 경우 중국에서 각종 학술 마케팅을 진행하며 상당 부분 네트워크를 쌓아온 경험과 자신감이 자산이다. 휴젤은 중국 정부의 의료미용 관리감독강화 정책에 발맞춰 지난해 8월부터 보툴렉스의 정품 인증 활동을 진행했다. 베이징·상해·항저우 등 중국 주요 20개 도시에서 50개 현지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활동을 완료했다. 최근 모조품, 불법 수입품 등에 대한 중국 정부 차원의 관리 감독이 더욱 엄격해지는 추세에 따라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다. 중국 직판은 올해 초 취임한 차석용 휴젤 회장이 지난 8월 중국 사업장을 방문한 다음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휴젤은 국내 대형 컨설팅펌에 직판을 위한 비용·편익 분석을 의뢰했다. 사환제약과 합작 법인(JV)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합작 법인이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수익을 모두 가져갈 수는 없지만 수익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 측은 중국 시장의 경우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휴젤 뿐만 아니라 대웅제약과 메디톡스도 중국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임상을 마치고 2021년 12월 중국 규제 당국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 품목 허가가 이뤄질 경우 속도감 있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웅제약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보툴리눔 톡신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획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정확한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사업 계획을 세울 당시 이르면 올해 중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고 말했다. 메디톡스는 지난달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에 신청한 ‘메디톡신(수출명 뉴로녹스)’의 수입의약품 등록 신청을 철회하고 차세대 톡신 제제 ‘뉴럭스’로 중국 진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중국 시장의 성장성을 고려했을 때 대량생산 체제를 완비하고 최신 제조 공정을 적용한 뉴럭스로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기존 계획보다 전략적 우위에 있다고 판단했다. 메디톡스는 오창 1공장 대비 생산 규모가 큰 오송 3공장에서 뉴럭스의 대량 생산에 착수했다. 빠른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해외 다수 제약사와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
아시안컵 우승하면 선수 1인당 ‘5000만 원’ 지급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3.11.14 16:26:20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승하면 참가 선수들은 1인당 5000만 원씩의 격려금을 받는다.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주요 국제대회 포상금 지급액을 확정했다. 한국은 1956년 홍콩에서 열린 제1회 대회와 1960년 서울에서 열린 제2회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후 64년 만에 아시안컵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 스태프 격려금은 선임 계약 시 맺은 조건에 따라 별도로 지급한다. 또 이날 이사회에서는 올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대표 선수 22명에게 1인당 2000만 원씩을 균등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는 선수 1인당 1500만 원을 지급한 바 있다. 한편 올해 7월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참가했던 여자 대표선수들에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급하는 배당금 규정에 따라 1인당 미화 3만 달러(세금 공제 전 약 3900만 원)가 격려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
"떨리는 수능, 제 목소리 듣고 힘내세요"…'삐약이' 신유빈의 응원 방송 지하철 울린다
사회 사회일반 2023.11.13 11:48:02수능 수험생들을 위해 탁구 국가대표 신유빈 선수가 목소리 응원에 나선다. 1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코레일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위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금메달리스트인 신유빈 선수와 함께 응원 방송을 한다. 응원 방송은 수능 하루 전날인 15일부터 수능 당일까지 이틀에 걸쳐 수도권 전철과 동해선 열차에서 방송된다. 응원 방송에는 수능 전날 따뜻한 옷차림과 긴장 해소를 당부하고, 수능 당일 아침에는 수험표와 신분증 등 준비사항, 시험 이후에는 좋은 결과를 바라는 희망이 담길 예정이다. 코레일은 수능과 논술시험 일정에 대비한 안전수송 대책본부를 운영한다. 정시 운행을 확보하고, 이례 사항이 발생했을 때 원활한 수험생 수송을 위한 비상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50여만 수험생에게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전하기 위해 신유빈 선수와 깜짝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빈틈없는 수송 대책으로 수험생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
중국 방문한 韓美 CEO의 차이 [김광수특파원의 중심 잡기]
국제 경제·마켓 2023.11.12 15:01:58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두 차례나 중국을 방문했다. 방중 때마다 중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난 것은 물론 현지 매장을 찾아 고객들과 셀카를 찍는 등 친근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왔다. 올 5월 중국을 찾은 일론 머스크도 주요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며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돌아갔다. 주요 시장인 중국에서 자사 제품을 알리는 데 있어 CEO가 친근하게 중국인들에게 접근하며 미국 제품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이 중국과 치열하게 세계 패권을 다투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이들의 행보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다. 속으로는 불편한 내색을 보일지 모르지만 경쟁하고 있는 중국에 가서 사업을 챙기고 중국 관료들을 만났다는 이유로 해당 기업에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 미국의 고위급 정부 관계자들도 올해 중국을 찾아 관계 개선에 나섰다. 최근 중국을 찾는 국내 기업 경영자와 관료들이 부쩍 늘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3월 쿡 CEO처럼 중국발전고위급포럼(CDF) 참석차 베이징을 찾았다. 톈진시의 사업장을 방문하고 시 당서기와도 만났다. 삼성은 부품 외에도 핸드폰을 비롯한 다양한 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장이 쿡처럼 중국 내 가전 매장을 방문했다는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0월 초 항저우를 찾았다. 대한양궁협회장으로 양궁 국가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방중 기간에 현지 임원들과 만나 사업 논의도 했겠지만 머스크와 같은 행보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을 방문한 미국과 한국의 경영자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한 회사의 CEO와 그룹 전체를 이끄는 총수라는 차이를 간과할 수 없다. 미국 사업가의 마인드나 쇼맨십 등은 한국의 정서와도 차이가 적지 않은 점도 있다. 국내 대기업 오너들이 예전과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 회장이 삼성 계열사를 방문해 직원들과 격의 없이 사진을 찍거나 정 회장이 직접 무대에서 신차 발표를 하는 장면은 이전 ‘회장님’들에게서는 보기 힘들었다. 우리나라 경영자들이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등 현지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뿌듯해진다.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에게 연신 “탱큐” 감사말을 건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기업과 경영자들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공개적인 활동에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특히 요즘처럼 미중 갈등이 심화된 상황에서는 중국에서의 일거수일투족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의 활발한 경영 활동이 정부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정경 분리’라는 단어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경제계가 정치권의 영향에서 여전히 자유롭지 않다는 점은 주지하는 사실이다. 최근 포스코는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에 자동차용 도금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 측은 최정우 회장의 방중 사실을 애써 밝히지는 않았다. 중국 의존도를 줄이려는 국내 분위기에 혹시나 역행한다고 비춰질지 몰라 조심스러운 분위기였다. 삼성전자 역시 최근 한종희 부회장이 베이징을 찾았으나 한국 본사나 중국 법인 모두 외부에 알리지 않는 분위기였다. 중국을 향한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극도로 민감한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회사 고위 임원의 행동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기업도 국익 앞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정부의 입장과 완전히 배치된 행동을 하기도 힘들지만 기업의 우선순위는 이윤 추구다. 그래야 주주들도 기업을 믿고 투자할 수 있다. 가뜩이나 중국 사업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정부의 심중을 헤아려가며 사업을 해야 한다면 어려움은 가중될 것이다. 팀 쿡이나 일론 머스크의 중국 활동이 유독 달리 보이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게임 즐기는 건 좋은데…목이 왜 그래?[일터 일침]
사회 사회일반 2023.11.12 08:00:00#직장인 박 모(34)씨는 자신만의 게임 공간을 꾸미고 키보드, 조이스틱 등 관련 장비를 주문 제작할 정도로 게임을 좋아한다. 모니터 앞에 앉아 게임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게 퇴근 후 유일한 낙이다. 그런데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사진을 찍던 중 자신의 목이 친구들에 비해 앞으로 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집에 돌아와 거울을 통해 거북이처럼 목을 내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박씨. 다음 날 근처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은 결과 ‘일자목증후군(거북목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박씨는 아직 통증이 발생하지 않은 질환 초기 단계라는 점을 위안 삼아 서둘러 교정 치료를 시작하기로 한다. 오늘날 게임은 예술, 방송,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와 융합하며 하나의 문화로 인정받고 있다. 각자의 게임 실력을 겨루는 ‘이스포츠(E-Sports)’는 올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세계인이 열광하는 엄연한 스포츠 종목으로 거듭났다. 게임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이 늘어나면서 게임과 게이머에 대한 인식은 나날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2021년 진행된 교육부의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들이 희망하는 직업 순위에서 프로게이머가 7위에 올랐다. 다만 척추∙관절 질환을 치료하는 의료진으로서 게이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 바로 '자세'다. 게임을 하다 보면 게임 속 상황에 몰입하면서 마치 모니터에 빨려 들어갈 것 같은 자세를 취하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목이 몸통보다 앞으로 내밀어진 '일자목(거북목)' 자세가 대표적인 예다. 이러한 자세가 장시간 반복되면 뒷목과 어깨에 상당한 피로감이 누적될 뿐만 아니라 근육과 인대가 뻣뻣하게 경직돼 자세가 굳어지는 '일자목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 일자목증후군은 프로게이머들에게서 자주 발견되는 증상 중 하나다. 해외 이스포츠 대회에서 한국 선수들이 전부 일자목 자세로 서 있는 사진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 이용 실태 및 현황’ 분석에 따르면 일반적인 게이머들은 주중 평균 1시간 39분, 주말에는 2시간 45분을 게임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씨와 같이 게임에 열정을 쏟는 이른바 ‘헤비 유저’라면 일자목증후군의 위험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일자목증후군은 외관상 보기에 안 좋을 뿐만 아니라 경추(목뼈) 건강에도 상당한 악영향을 끼친다. 경추의 정상적인 형태는 C자형이다. C자형 경추는 마치 스프링이 구부러지듯 머리의 하중과 외부 충격 등을 효율적으로 분산시킨다. 그러나 직선으로 펴진 경추는 하중과 충격에 취약해지고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를 비롯한 각종 퇴행성 경추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상으로 돌아가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발견 직후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경추의 C자를 되찾기 위해 일자목증후군의 직접적인 원인인 근육과 인대의 경직을 풀어주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집중한다.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추나요법을 들 수 있다.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직접 경추와 주변 근육 및 관절을 직접 교정하는 치료다. 틀어진 전신의 균형을 되찾고 일자목으로 인해 특정 부위에 집중됐던 부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평소 스트레칭을 꾸준히 해주는 것도 일자목증후군의 예방 및 개선에 좋은 방법이다. 불균형해진 경추를 안정시키고 정렬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이는 ‘경추 신전 스트레칭’을 소개한다. 먼저 바른 자세로 의자에 앉아 쇄골에 손을 교차해 얹는다. 천천히 숨을 내쉬며 고개를 뒤로 젖혀 15초를 유지한 뒤 왼쪽과 오른쪽으로도 각 15초씩 진행한다. 여기까지의 동작을 1세트로 총 3회 반복하면 된다. 게임은 더 이상 ‘사회악’이 아니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이자 스포츠로서 우리 사회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게이머들은 같은 자세로 긴 시간 동안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은 일자목증후군을 비롯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게임을 통해 즐거움을 얻고 스트레스를 푸는 모든 이들이 건강한 게임 생활을 오랫동안 이어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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