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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보증 부담 커진 태영건설…신용등급 'A-' 강등
부동산 분양 2023.06.18 10:55:56과중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로 재무부담이 커진 태영건설(009410)의 신용도가 강등됐다. 수도권과 지방 등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다수 사업장에 신용보강을 선 태영건설의 차입금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신용평가는 18일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강등했다. 10단계로 나뉘는 투자적격등급(AAA~BBB-) 가운데 7번째로 사실상 자체 신용으로는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자금을 선투입해야 하는 군부대 이전, 역세권 복합단지 등 개발사업에 제공한 과중한 PF보증이 발목을 잡았다. 태영건설의 PF보증(연대보증, 채무인수, 자금보충) 규모는 2020년 말 1조3000억 원 수준에서 올해 3월 말 2조4000억 원까지 불어났다. 한신평은 "부동산 경기 회복이 늦어지면서 보증규모의 감축이 당분간 어려울 것"이라며 "미착공사업 비중이 절반에 근접하는 만큼 차입금 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공사비 인상과 미분양 적체 등 부정적인 시장환경도 부담이라고 덧붙였다. 인건비를 비롯한 공사원가가 높아진 가운데 분양경기마저 부진해 일부 사업장의 수익 인식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분양성과나 자금조달 환경에 따른 현금흐름을 고려할 때 늘어난 재무부담을 단기간 내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A등급 신용도를 가까스로 유지한 것은 태영건설이 그간 마련해온 재무적 대응력 덕분이다. 태영건설은 1분기 모회사인 티와이홀딩스로부터 4000억 원을 대여하고 한국투자증권과 2800억 원 규모 PF지원 펀드를 조성하는 등 전방위로 현금을 확보해왔다. 한신평은 "단기적인 자금소요에 대응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다만 주택사업장의 저조한 분양·입주 실적으로 영업현금흐름이 더 악화되거나 차입금 상환으로 유동성 부담이 가중될 경우 신용도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
태영건설 급한 불 껐다…KKR로부터 13% 금리로 4000억 조달 [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3.01.17 16:55:11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한 자금 경색에 접어들던 태영건설(009410)이 글로벌사모펀드(PEF) 콜버그크레비츠로버츠(KKR)로부터 4000억 원을 조달하며 급한 불을 껐다. 태영건설은 17일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363280)가 KKR로부터 사모사채형식으로 4000억 원을 투자 받아 태영건설에 대여한다고 밝혔다. 대여금리는 연 13%다. KKR은 태영그룹과 폐기물 처리기업 에코비트에 공동 투자해 운영해온 PEF다. 태영건설은 2022년 토목건출 시공능력순위 17위의 중견 건설사로 아파트 브랜드 ‘데시앙’을 통해 지방 주요 도시와 수도권에서 벌이는 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대구 등 3개 현장에 4510억 원 규모의 도급 공사와 용인 등 두 개 현장에서 3888억 원 규모의 정비사업, 과천·경주 등에서 분양총액 기준 2조 1136억 원의 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반적인 주택경기 저하와 자재가격 상승으로 지방과 자체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자금 선투입이 필요한 군부대 이전, 역세권 복합단지, 산업 단지 등 개발사업 비중을 확대하면서 PF 지급 보증 규모가 2020년말 2조 1000억 원에서 2022년 9월 말 3조 2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이후 레고랜드 사태 등의 여파로 부동산 금융시장이 얼어붙으면서 PF 유동화 증권의 상환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특히 인제스피디움 사업장은 태영건설이 1401억 원의 지급 보증을 서고 있어 그룹의 지원이 필요한 사례로 지목됐다. 반면 태영건설에 알짜 사업이었던 SBS(034120)미디어홀딩스와 폐기물 처리사업 에코비트 등 지분 대부분이 2020년 티와이홀딩스로 인적분할을 통해 이전하면서 태영건설의 부채비율은 분할 전 169%에서 분할 후 279%로 올랐다. 국내 신용평가사들도 태영건설의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전망하기 시작했다.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태영건설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등급으로 유지하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과중한 PF 지급보증 규모와 금융 시장 경색으로 인한 재무적 불확실성, 분양경기저하로 인한 수익성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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