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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초고수는 지금] 반도체 업황 회복…삼성전자, 순매수 1위
증권 국내증시 2024.02.08 12:03:55미래에셋증권에서 거래하는 고수익 투자자들이 8일 오전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005930)로 나타났다. 등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주식 거래 고객 중 최근 1개월 간 투자수익률 상위 1%에 해당하는 ‘주식 초고수’들이 오전 11시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이날 11시 기준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53% 내린 7만 4600원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무죄 판결을 받으며 기업 가치 제고 기대감이 높아지자 매수세가 몰리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같은 시간 순매도 3위였다. 갤럭시 S24 판매 호조도 매수세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도 삼성전자의 기업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1일부터 5거래일 동안 총 7403억 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보고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 업계에서도 삼성전자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1% 증가한 36조 1000억 원으로 예상된다. 1분기 영업이익은 1년 만에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메모리 반도체와 모바일경험(MX) 실적에 힘입어 4조 7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D램(전 분기 대비 상승률 12%), 낸드(11%) 가격 상승과 재고 건전화로 메모리 사업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 추세 진입이 전망된다”고 했다. 같은 시간 순매수 2위는 중앙첨단소재(051980)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74% 오른 3640원이다. 중앙첨단소재는 철도정보통신 장비 구축, 열차무선통신솔루션, 열차영상정보시스템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중앙첨단소재는 전해액 생산업체 '엔켐'과의 합작법인 '이디엘'이 글로벌 리튬염(LiPF6) 생산역량 보유 업체에 대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리튬염 양산에 대한 높은 제조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중 갈등이 격화되며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같은 시간 순매도 상위 종목에 한미반도체(042700), 팬오션,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한미반도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필요한 '열 압착 본딩 장비'(DUAL TC Bonder)를 주로 판매한다. 고객사로는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HBM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한미반도체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여기에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며 주가가 상승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림그룹 계열사인 국내 2위 해운기업 팬오션은 그룹 차원의 HMM(011200) 인수가 무산되며 주가가 6% 가량 급등하고 있다.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한 유상증자 부담을 덜어낸 영향으로 증권가가 목표 주가를 높인 결과다. 레인보우로보틱스도 주가가 14%가량 오르며 순매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인수를 앞 당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자사 고객 중에서 지난 1개월간 수익률 상위 1% 투자자들의 매매 종목을 집계해 실시간·전일·최근 5일 기준으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상에서 공개하고 있다. 이 통계 데이터는 미래에셋증권의 의견과 무관한 단순 정보 안내이며 각각의 투자자 개인에게 맞는 투자 또는 수익 달성을 보장하지 않는다. 또 테마주 관련종목은 이상 급등락 가능성이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
[영상] 이재용 회장은 패셔니스타?…공항 패션 화제
산업 기업 2024.02.08 08:56:2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공항 패션이 또 화제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 6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전세기편으로 출국했는데요. 캐주얼한 정장 차림 위에 입은 회색 조끼는 삼성물산의 첫 럭셔리 골프웨어 란스미어 골프의 캐시미어와 실크 소재 패딩 조끼로 밝혀졌습니다. 란스미어는 삼성물상 패션의 전신인 제일모직이 꿈의 원단을 표방하며 만든 원단 브랜드인데요.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공식 석상에 자주 입고 나오면서 성공한 사업가의 양복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졌습니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삼성과 역사를 같이 한 란스미어 브랜드를 처음 입고 취재진의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재용 회장은 이번 설 연휴를 맞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와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해외 사업장을 점검할 예정입니다. (영상촬영 = 허진 기자) -
이재용 회장 딸 원주씨, 美 NGO서 인턴 근무…자기소개 뭐라고 했나 보니
산업 기업 2024.02.07 14:41:00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딸 이원주씨가 최근 미국의 NGO단체인 ‘시몬스센터’에서 인턴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7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카고 시몬스센터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씨는 영어 이름 ‘매디슨 리(Madison Lee)’로 활동 중이다. 시몬스센터는 정직원 3명에 인턴은 이씨를 포함 4명으로 전체 직원이 7명뿐인 소규모 단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시몬스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나는 대한민국 서울 출신이지만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며 “현재 시카고 대학에서 데이터 과학을 전공하는 2학년 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항상 내가 속해 있거나 살고 있는 사회와 지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고등학교 때에도 캠퍼스 내 지역사회 봉사단체들과 함께 활동한 적이 있다”고 적었다. 이씨가 인턴으로 활동하는 시몬스 센터는 1999년 설립된 미국 시카고 소재 비영리 단체다. 지역 발전을 위한 글로벌 비영리 단체와 자선가, 사회 활동가, 구직자, 학자 등을 서로 연결하고,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 상호 협업을 이끈다. 시몬스라는 단체명은 시카고 출신 글로벌 자선가이자 창립자인 아델 스미스 시몬스 여사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2004년생인 이원주씨는 서울용산국제학교와 미국 코네티컷주 초트 로즈메리홀을 거쳐 현재 시카고대에서 데이터과학을 전공하고 있다. -
MS·소니 부활에서 배우는 삼성 재도약 '세가지 길'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07 08:01:56전 세계 전자 업계를 호령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에 10년 전에는 ‘늙은 공룡’ ‘종이 호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MS는 빌 게이츠가 떠난 후 PC에서 모바일로 변하는 시대 흐름을 쫓아가지 못해 한물간 기업으로 통했다. 2011년 시가총액은 세계 3위에서 10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소니도 마찬가지였다. 소니는 2010년대 초 신용등급이 정크(투기) 등급 수준까지 내려갈 정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됐다. 오랜 기간 이어진 경제 불황과 하드웨어 제조에만 집착하다 경쟁에서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면서 빚어진 현상이었다. 이 두 기업은 최근 승승장구하며 불명예의 꼬리표를 뗐다. MS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10년 전 113조 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275조 원까지 뛰었다.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도 3조 달러까지 10배가량 뛰어오르며 애플과 시총 1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때 10조 원이 넘는 적자를 보던 소니는 현재 매출 100조 원, 순이익 5조 7000억 원을 내는 알짜 기업이 됐다. 과거 두 기업에 드리웠던 위기의 그림자는 현재 삼성전자(005930)가 지나고 있는 부진의 터널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0% 급감하며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두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삼성 내부에서조차 더 이상 ‘초격차’가 보이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기존 주력 사업들이 갈 길을 잃고 헤매는 가운데 강력한 리더십의 부재로 미래 비전마저 불투명해졌다는 뼈아픈 진단이다. 소니가 지난해 영업이익 면에서 24년 만에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 역시 이러한 위기감을 압축한 현상이다. 전자 업계에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은 후 다시 날개를 펴기 시작한 MS와 소니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년간 발목이 묶였던 사법리스크 족쇄를 풀면서 위기를 타개할 기틀을 다지기에도 적합한 상황이다. 이 두 기업의 부활 배경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강력한 리더십이다. 10년 전 MS 수장으로 오른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새로 고침’ 전략을 내세우며 경직적인 조직 문화에 곧바로 메스를 댔다. 부서 간의 칸막이 문화, 연구와 제조 부문의 반목을 없애는 데도 오랜 시간을 들였다.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전 CEO는 취임 직후 직접 대규모 구조 개혁을 단행했다. 반발을 무릅쓰고 PC 사업을 매각하고 TV 사업을 재편했다. 소니의 뿌리가 전자라고 생각하는 조직 문화를 과감히 거스른 것이다. 사업 구조를 뒤바꾸는 대전환도 감행했다. MS는 PC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에서 성장 동력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폐쇄적이었던 경영 기조도 벗어던지며 외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모두 협력해 기업용 소프트웨어 오피스를 개발했고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MS의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작동되도록 협업했다. 소니는 게임과 음악·영화 등 문화 사업 위주로 조종키를 과감히 돌렸다. 소니의 대표 제품이 ‘워크맨’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소니 뮤직,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등으로 바뀐 것이다. 현재 소니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게임&네트워크 서비스(27%)다. 20년 전 전자제품 부문이 매출의 60%를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대전환을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과 투자가 적기에 이뤄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MS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에 선제적인 투자를 감행해 기술 주도권을 쥐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성공 방정식 수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마트폰·반도체·가전의 삼각편대를 넘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지 못하면 존속 가능성마저 위협 받을 수 있다. 삼성의 신사업 시계는 2010년 발표한 바이오, 전기차 배터리,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 이후로 멈춰 있다. 2017년 독일 전장·오디오 기업인 하만 인수 이후 대규모 M&A도 끊긴 상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일류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도 1980년대 반도체라는 신사업에 진출한 것이 바탕이 됐다”며 “과거 이건희 선대회장이 총대를 메고 대규모 투자를 해 반도체 산업을 일궈낸 것처럼 이 회장도 ‘포스트 반도체’ 비전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이 단행할 대격변의 방향이 철저히 고객 중심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이 산업 지형 변화 속에서도 1등에 안주해 경쟁자들에게 추격의 틈을 내줬다는 평가가 분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반도체 전문가인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삼성전자는 HBM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는 삼성전자가 계속 D램에서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었고 세계 1등이라는 포지션이 주는 안정감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며 “삼성전자가 지금 당장 착수해야 하는 것은 적어도 AI 반도체에 대해서는 갑의 위치를 다 잊어버리고 철저하게 을의 위치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尹 설 특사 3대 키워드…민생경제·보수결집·방송개혁
정치 정치일반 2024.02.07 07:54:10윤석열 대통령이 6일 단행한 총 45만여 명에 대한 설 특별사면은 민생경제 회복에 방점이 찍혔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보수 집결과 국민통합, 그리고 방송개혁이라는 키워드도 담겼다. 박근혜 정부 당시 핵심 인사의 사면을 통해 4·10 총선이 63일 남은 만큼 보수의 중심인 대구·경북 지역의 민심을 다지고 갈등 극복과 국민통합을 도모했다는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7차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사면에 경제인 5명과 정치인 7명이 포함되지만, 무엇보다 활력있는 민생경제에 주안점을 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사면에는 행정제재 특별감면대상자 외에 정치인·대기업 인사 등에 대한 특사는 980명에 그쳤다. 여야 정치인 7명도 있지만,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구본상 LIG 회장 등 대기업 인사 5명이 포함됐다. 앞서 2022년 광복절에 단행한 임기 첫 특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한 1693명을, 지난해 새해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지사 등 1373명이 사면됐다. 같은 해 8월에는 2176명에 대해 사면이 이뤄진 것과 대조적이다.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수출기업 경제인들의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노력이 절실한 만큼 주요 경제인들을 엄선하여 사면,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확대를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 제공한다는 것이 법무부 설명이다. 행정제재 특별 감면자도 민생과 직결되는 이들이 다수였다. 운전면허 행정제재 특별 감면을 비롯해 식품 접객업자, 생계형 어업인, 여객 화물 운송업자들이 대상이다. 총 45만여명에 대해 행정 제재 감면 등의 조치가 시행됐다. 일시적 자금난 등으로 인하여 처벌된 중소기업인과 소상공인, 생계를 위한 운전 중 교통사고로 처벌된 버스·택시기사, 대리운전기사 등 운전업 종사자를 적극적으로 사면하여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했다. 34세 이하 청년들을 적극 사면함으로써 재기의 기회를 부여했다. 약 290만명의 서민과 소상공인 신용회복도 진행됐다. 윤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를 통해 밝혔던 것처럼 코로나19에 어려운 경제상황에서 서민·소상공인이 불가피하게 채무 변제를 연체한 경우, 정상적인 경제생활에 신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연체이력정보의 공유와 활용을 제한하는 방안이 3월 12일부터 시행된다. 약 298만 명 중 약 259만 명이 현재까지 전액상환을 완료하여 신용회복 지원 대상에 해당되고 나머지 약 39만명도 연체 금액을 5월 31일까지 전액 상환시 신용회복 지원 대상에 해당 가능하다. 이번 사면은 정치 사회 통합 의미도 담겼다. 전직 주요공직자를 비롯하여 여야 정치인, 언론인 등을 사면하여 정치·이념 갈등을 일단락하고 국민통합의 계기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박근혜 정부 당시 핵심 인사들이 명단에 포함됐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군 정치 댓글 사건으로 유죄가 확정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김 전 실장의 경우 1939년생으로 고령인 데다 이미 1년 6개월간 복역했고, 사건 관련자들이 이미 사면받은 점 등이 고려됐다. 김 전 장관은 장기간 수사와 재판 등을 받았고, 최근 엄중한 안보 상황 대응에 기여할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4·10 총선을 앞두고 보수의 심장인 대구·경북 민심 다지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6일 박정희 전 대통령 추도식 이후 석 달 연속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고, 지난 2일에는 직접 박 전 대통령과 통화해 생일을 축하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노동조합 활동에 부당 개입한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김장겸·안광한 전 MBC 사장을 포함한 경영진 4명도 복권 대상에 포함됐다. 이들은 현 정부의 방송 개혁 작업에 중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
[단독] '완판남' 이재용, 이번엔 삼성물산 란스미어골프 조끼 입고 UAE로
산업 기업 2024.02.06 18:19:0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물산 패션의 프리미엄 의류 브랜드 '란스미어골프' 패딩 조끼를 입고 아랍에미리트(UAE) 출장에 나서 눈길을 끈다. 이 회장은 6일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UAE 출장길에 올랐다. 이 회장의 UAE 출국은 5일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하루 만이다. 그는 양복 위에 패딩 조끼를 입고 나타났는데, 이 패딩 조끼는 삼성물산 패션의 고급 골프웨어 브랜드 란스미어골프의 캐시미어 베스트 그레이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품 정가는 99만원이다. 란스미어골프는 삼성물산이 처음으로 선보인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다. 란스미어는 삼성물산 패션의 전신인 제일모직이 꿈의 원단을 표방하며 만든 원단 브랜드다. 이후 남성복으로 사업을 넓혔는데,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공식 석상에 자주 입고 나오면서 성공한 사업가 양복이라는 이미지를 굳히게 됐다. 란스미어는 2022년 란스미어 골프 캡슐 컬렉션을 출시하며 고급 골프웨어 시장 진출에 나섰다. 시그니처인 캐시미어와 실크 등 최고급 소재를 사용해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역사를 같이한 란스미어 브랜드를 이 회장이 직접 입은 사례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최근 출장 때 삼성물산 패션 제품을 자주 착용하면서 화제가 됐다. 그는 2022년 12월 베트남 출장 당시 삼성물산 패션이 전개하는 트래디셔널(TD) 패션 브랜드 빈폴의 '남성 애쉬 코듀로이 다운 베스트'를 입고 출국했다. 당시 이 회장이 입사 이후 자사 브랜드를 입고 취재진에 모습을 드러낸 건 처음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이 회장의 '출장룩'은 매번 대중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출장 당시 누바 아페얀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날 땐 격식을 갖춘 정장룩을, 사티아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를 면담할 땐 짙은 민트색 니트에 노타이 차림을 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대표적이다. -
"차세대 먹거리 육성 사활…기업인 정치 참여 늘어야"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2.06 17:54:29“정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만들어주기 위해서입니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기업인들이 더 많이 정치에 참여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면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첫 기업인 출신 인재로 영입한 강철호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은 5일 국회에서 진행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실망감을 넘어 혐오 수준에 이르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회장은 “지금의 정치와는 다른 형태로 새로운 사람들이 정치에 많이 참여할 필요가 있다”면서 “경제 최일선에서 쌓아온 경험을 살려 ‘오직, 경제’ 네 글자만 마음에 새기고 정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교관 출신인 강 회장은 10년간의 공직 생활에 이어 20년간 기업인으로 근무하며 행정과 경영 실무를 두루 거친 ‘경제통’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적자에 허덕이던 현대로보틱스와 현대에너지솔루션 대표를 맡아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낸 ‘미다스의 손’으로 명성을 떨쳤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과정에서도 ‘인위적으로 단 한 명의 직원을 내보낸 적이 없다’는 사실은 그의 가장 큰 보람이다. 강 회장은 “혁신적인 방식으로 사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면 직원들을 내보내지 않고도 기업이 생존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며 “이는 국가 경영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2대 국회의 우선 과제로 ‘차세대 먹거리’ 확보를 위한 미래산업 육성을 꼽았다. 강 회장은 “국회의원 4년 임기가 주어진다면 인공지능(AI)·로봇·양자컴퓨터·우주항공 등과 같은 미래산업을 적극 육성하는 데 사활을 걸겠다”며 “어려운 선거가 되겠지만 대한민국 미래 첨단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경기 용인정 출마를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용인정은 20대 총선에서 신설된 이래 두 번 연속 더불어민주당이 의석을 차지한 보수 정당의 험지로 꼽힌다. 강 회장은 이어 “국가 경쟁력을 키워나가려면 청년 창업이 지금보다 훨씬 활성화돼야 한다”며 “제2, 제3의 삼성이나 현대와 같은 기업들이 나올 수 있는 여건과 토대를 마련하는 데도 힘을 쏟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회장은 정치권에 대한 쓴소리 역시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리 국민은 지적 성숙도나 사회참여, 성실성 등 모든 면에서 세계 일류 수준인데 정치는 여전히 하류 정치를 못 벗어나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정치 수준을 업그레이드해서 일류 국민과 하류 정치의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야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86(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운동권 청산’에 대해서는 “민주화운동은 민주당의 전유물이 아니라 그 당시 모든 국민이 참여해 이뤄낸 성과였다”며 “자신들만의 전유물로 삼아 다른 국민들이 빚진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운동권 세력의 비뚤어진 선민의식”이라고 비판했다. 강 회장은 서울대 재학 시절이던 1987년 6월 10일 학과 동기였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과 민주화 항쟁에 함께 참여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
실체없던 '삼성공화국'…검찰이 끊어낼 차례다
산업 기업 2024.02.06 17:30:00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무죄 선고 결과를 지켜본 삼성 계열사의 전직 사장은 6일 “기쁘다기보다 허망하다”고 말했다. 검찰은 2020년 9월 이 회장을 기소하면서 자본시장법 위반, 배임, 외부감사법 위반 등 3개 죄목에 19개 혐의를 적용했으나 재판부는 단 한 건도 유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국내 최대 기업의 발목을 3년 5개월 동안 옭아맨 사건의 결말치고는 너무나 허망하다는 게 재계 주요 인사들의 한결같은 반응이다. 그는 “이번 재판을 계기로 삼성이 국정에 관여하고, 삼성이 법을 어기고, 삼성이 시장을 흔들 수 있다는 ‘삼성 공화국’이라는 망령에서 벗어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 공화국. 기원이 불분명한 이 단어를 사전식으로 풀이하면 ‘삼성이 자금력과 정보력을 앞세워 사회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의심’ 정도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같은 인물들이 2005년부터 이 말을 전파했던 전도사들이다. 삼성그룹 전체를 7년 넘게 늪으로 밀어넣었던 국정 농단의 배경에도 바로 이 근거 없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다. 이렇게 큰 사건을 삼성이 몰랐을 리 없다는 의심이 검찰의 과욕과 만나 ‘묵시적 청탁’이라는 황당한 논리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사실상 제왕적 대통령제를 시행하는 나라에서 기업 총수가 대통령의 요구를 따른 것이 묵시적 청탁에 해당하므로 죄가 된다는 게 검찰의 논리다. 이 회장은 국정 농단 사건으로 2017년 구속 기소된 후 1년 반 넘게 수감됐고 이후 지속적으로 사법 리스크에 시달렸다. 벼랑 끝에서 무한 경쟁을 해왔던 삼성그룹은 허망하게 골든타임을 그렇게 흘려보내야 했다. 더욱이 3년 5개월 만에 나온 재판부의 판결은 삼성이 멋대로 법을 어기고 있다는 믿음이 얼마나 근거가 없는 것인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이 법적 기준에 충족했고 주주에게 손해를 줄 의도가 있지 않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도 기준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삼성의 고위 중역들이 오직 이 회장 개인의 이익만을 위해 뛰고 있다는 음모론도 함께 무너졌다. 재판부는 삼성물산 합병에 대해 “이 회장의 승계를 유일한 목적으로 이뤄졌다고 볼 증거가 부족하고 오히려 사업적 목적도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기업과 주주들의 이익을 배신해가며 회사 합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실제 기자가 만나본 삼성전자의 최고경영자(CEO)나 임원들은 어떻게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을지를 최우선으로 고민하고 있었다. 생존 이외의 다른 이슈들이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였다. 삼성이 사법 리스크 굴레 속에서 받은 유무형의 피해는 액수로 환산하기가 불가능할 정도다. 당장 국정 농단 사건이 터진 2016년 이후 빅딜이 실종됐다. 투자은행(IB) 업계에 잠깐이라도 몸담았던 사람이라면 삼성이 놓친 글로벌 대형 기업들 2~3개 정도는 줄줄이 읊어낼 수 있을 정도다. 지금은 반도체가 국가 안보 산업으로 떠오르면서 당시 가치의 10배가 넘는 돈을 줘도 인수가 어렵게 된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김대종 세종대 교수는 “이 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지 못하면서 비메모리반도체 같은 사업에서 주도권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시대착오적인 삼성 공화국이라는 테제는 국익을 넘어 국가 안보에도 실체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유례없는 전쟁 압박 속에서도 반중(反中)을 앞세운 대만 민주진보당이 재집권할 수 있었던 것은 TSMC라는 초대기업 덕분이었다. 대만은 인구가 2300만 명에 불과한 중견국가이지만 TSMC가 생산하는 반도체는 세계 곳곳에 침투해 있어 전쟁이 일어날 경우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0.2%가 증발한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줄어든 전 세계 GDP가 3.6%라는 점을 감안하면 TSMC의 힘을 새삼 확인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사회가 이번 ‘전부 무죄’ 선고를 계기로 삼성에 대한 인식을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사실이다. 우리 사회 일각에서 때때로 분출되는 반(反)삼성 정서는 더 이상 시대의 흐름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분명해졌다. 무엇보다 검찰의 역할이 중요하다. 재판 결과에 불복해 삼성을 다시 한번 사법과 불확실성의 늪으로 밀어넣을지 여부가 검찰의 판단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은 5일 선고 직후 “판결의 사실 인정과 법리 판단을 면밀하게 검토·분석해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결정은 우리 사회를 바꿀 단초가 될 수 있다. 결자해지. 기소한 19개 혐의가 모두 무죄로 판명된 지금, 검찰도 이제 결단을 해야 할 때다. -
'늙은 공룡' 무시 받던 MS·소니의 부활…해법은 여기에 있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06 17:00:00전 세계 전자 업계를 호령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에 10년 전에는 ‘늙은 공룡’ ‘종이 호랑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MS는 빌 게이츠가 떠난 후 PC에서 모바일로 변하는 시대 흐름을 쫓아가지 못해 한물간 기업으로 통했다. 2011년 시가총액은 세계 3위에서 10위까지 곤두박질쳤다. 소니도 마찬가지였다. 소니는 2010년대 초 신용등급이 정크(투기) 등급 수준까지 내려갈 정도로 재무 상황이 악화됐다. 오랜 기간 이어진 경제 불황과 하드웨어 제조에만 집착하다 경쟁에서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하면서 빚어진 현상이었다. 이 두 기업은 최근 승승장구하며 불명예의 꼬리표를 뗐다. MS는 세계 최대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10년 전 113조 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해 275조 원까지 뛰었다. 이 기간 동안 시가총액도 3조 달러까지 10배가량 뛰어오르며 애플과 시총 1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때 10조 원이 넘는 적자를 보던 소니는 현재 매출 100조 원, 순이익 5조 7000억 원을 내는 알짜 기업이 됐다. 과거 두 기업에 드리웠던 위기의 그림자는 현재 삼성전자(005930)가 지나고 있는 부진의 터널과도 겹치는 부분이 많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90% 급감하며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시장에서 모두 세계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삼성 내부에서조차 더 이상 ‘초격차’가 보이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기존 주력 사업들이 갈 길을 잃고 헤매는 가운데 강력한 리더십의 부재로 미래 비전마저 불투명해졌다는 뼈아픈 진단이다. 소니가 지난해 영업이익 면에서 24년 만에 삼성전자를 추월한 것 역시 이러한 위기감을 압축한 현상이다. 전자 업계에서는 절체절명의 위기를 겪은 후 다시 날개를 펴기 시작한 MS와 소니의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9년간 발목이 묶였던 사법리스크 족쇄를 풀면서 위기를 타개할 기틀을 다지기에도 적합한 상황이다. 이 두 기업의 부활 배경에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우선 강력한 리더십이다. 10년 전 MS 수장으로 오른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는 ‘새로 고침’ 전략을 내세우며 경직적인 조직 문화에 곧바로 메스를 댔다. 부서 간의 칸막이 문화, 연구와 제조 부문의 반목을 없애는 데도 오랜 시간을 들였다. 소니의 히라이 가즈오 전 CEO는 취임 직후 직접 대규모 구조 개혁을 단행했다. 반발을 무릅쓰고 PC 사업을 매각하고 TV 사업을 재편했다. 소니의 뿌리가 전자라고 생각하는 조직 문화를 과감히 거스른 것이다. 사업 구조를 뒤바꾸는 대전환도 감행했다. MS는 PC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클라우드에서 성장 동력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폐쇄적이었던 경영 기조도 벗어던지며 외부 기업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심혈을 기울였다. 애플의 iOS,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모두 협력해 기업용 소프트웨어 오피스를 개발했고 페이스북 플랫폼에서 MS의 게임 애플리케이션이 작동되도록 협업했다. 소니는 게임과 음악·영화 등 문화 사업 위주로 조종키를 과감히 돌렸다. 소니의 대표 제품이 ‘워크맨’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소니 뮤직, 인기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등으로 바뀐 것이다. 현재 소니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게임&네트워크 서비스(27%)다. 20년 전 전자제품 부문이 매출의 60%를 차지했던 것과는 대조된다. 대전환을 위한 대규모 인수합병(M&A)과 투자가 적기에 이뤄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MS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오픈AI에 선제적인 투자를 감행해 기술 주도권을 쥐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도 이 같은 성공 방정식 수립이 절실한 상황이다. 스마트폰·반도체·가전의 삼각편대를 넘어서는 완전히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을 발굴하지 못하면 존속 가능성마저 위협 받을 수 있다. 삼성의 신사업 시계는 2010년 발표한 바이오, 전기차 배터리, 의료기기 등 5대 신수종 사업 이후로 멈춰 있다. 2017년 독일 전장·오디오 기업인 하만 인수 이후 대규모 M&A도 끊긴 상태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전자가 글로벌 일류 기업이 될 수 있었던 것도 1980년대 반도체라는 신사업에 진출한 것이 바탕이 됐다”며 “과거 이건희 선대회장이 총대를 메고 대규모 투자를 해 반도체 산업을 일궈낸 것처럼 이 회장도 ‘포스트 반도체’ 비전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이 단행할 대격변의 방향이 철저히 고객 중심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계 안팎에서는 삼성이 산업 지형 변화 속에서도 1등에 안주해 경쟁자들에게 추격의 틈을 내줬다는 평가가 분분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SK하이닉스가 삼성전자를 제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국내 반도체 전문가인 권석준 성균관대 교수는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삼성전자는 HBM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는 삼성전자가 계속 D램에서 지배력을 발휘하고 있었고 세계 1등이라는 포지션이 주는 안정감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며 “삼성전자가 지금 당장 착수해야 하는 것은 적어도 AI 반도체에 대해서는 갑의 위치를 다 잊어버리고 철저하게 을의 위치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1심 무죄 이재용, 선고 다음날 곧바로 중동 출장길 올라
산업 기업 2024.02.06 16:57:28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승계 관련 1심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지 하루 만에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섰다. 현지에서 근무하고 있는 임직원 격려와 해외 사업 점검을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6일 서울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김원경 삼성전자 사장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 출장길에 올랐다.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은 5일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 1심 재판에서 무죄 선고를 받은 뒤 하루 만이다. UAE는 이 회장의 ‘회장 첫 해외 방문지’다. 그는 2022년 회장 승진 이후 UAE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장을 찾았다. 지난해 1월 대통령 UAE 국빈 방문에도 동행했다. 또한 이 회장은 2014년부터 매년 명절마다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 때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이스라엘 등 중동 3개 국가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고 사업 현황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출장 당시 사우디 서북부 스마트 신도시 네옴 산악터널 공사 현장을 점검했다. 이집트에서는 삼성전자 가전제품 공장을 방문해 임직원들을 만났다. 이스라엘 연구개발(R&D) 센터에서는 신기술과 스타트업 투자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회장은 이 출장에서 “지금은 비록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고생하고 있지만 글로벌 삼성의 미래를 건 최전선에 있다는 마음으로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
“이재용 사법 리스크 해소됐다…드디어 ‘9만전자’ 가나”
산업 산업일반 2024.02.06 09:32:39KB증권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관련 사법 리스크가 완화된 결과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기업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6일 전망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사건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으면서 국정농단 이후 지속된 이재용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완화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재용 회장의 판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면서 향후 이 회장이 삼성그룹 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강화, 인수합병(M&A), 신규 투자 확대 관련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향후 삼성그룹주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이 기대된다”고 했다.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지귀연·박정길 부장판사)는 5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삼성그룹주 전반적인 기업가치가 저하된 것은 이 회장 사법 리스크로 그룹의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정책 및 규제 리스크 확대 등이 해외 대형 펀드의 투자 조건에 부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향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실효성이 확대되고 유통업 규제 완화 등의 정책 및 규제 리스크가 해소되면 해외 대형 펀드의 자금 유입 가능성이 커질 것이며,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 5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20% 내린 7만 4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이재용 경영권 승계' 왜 무죄 나왔나
사회 사회일반 2024.02.05 17:19:173년 5개월에 걸친 공방 끝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배경에는 ‘삼성 불법 승계의 주요 쟁점인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과정에 위법 행위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이 자리하고 있다. 법원은 합병 과정에서 이뤄졌다고 제기한 부당 행위를 검찰이 제대로 입증치 못했다고 봤다. 특히 두 회사 합병의 목적이 기업 승계에만 있는 게 아닌 향후 성장도 고려했다는 점에서 주주들에 대한 피해를 끼친 의사가 없다고 판단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지귀연·박정길 부장판사)는 5일 삼성의 합병 작업이 미래전략실의 전단적 결정에 따라 추진된 주주들에 대한 약탈적 합병이라는 검찰의 주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삼성물산은 합병 전부터 성장 정체와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방안을 협의했고 이 과정에서 미전실과 합병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심도 있게 검토해왔다”며 “(합병에 따른) 경영권 안정은 오히려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결국 재판부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의 주된 목적이 단순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계를 위한 것으로만 이뤄졌다고 할 수 없고 설사 합병 과정에 지배력 강화 목적이 수반됐더라도 이를 부당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회장이 최소 비용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려 했다는 검찰 측의 주장과 관련해서는 “최소 비용은 이 회장의 현금 출연 없이 합병을 통해 삼성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합병 추진 과정에서 위법하게 비용을 최소화하거나 주주들의 이익을 탈취해 대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검찰 측이 삼성 대주주의 불법 승계를 위한 계획안이라고 주장한 ‘프로젝트G’ 문건 역시 향후 사업 조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보고서라고 봤다. 기업집단 차원에서 계열사 지배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거나 여러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업무라는 게 재판부의 판단이다. 이어 “이건희 전 회장의 사망으로 막대한 상속과 아울러 순환출자 등 외부 규제 등에 대응해 종합적으로 검토한 것”이라며 “검찰이 제시한 증거만으로는 약탈적 불법 구조 합병 과정, 승계 과정이라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과 시점이 불공정해 주주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점에 관련해서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합병 비율과 시점을 정하는 과정에서 삼성물산에 불리하고 제일모직에 유리하게 정했다는 증거가 없고 평가 결과를 조작했다고 볼 수 없다”며 검찰 측의 주장은 추상적인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으로 업무상 배임이라 할 수 없다고 짚었다. 재판부는 제일모직의 주가 악영향을 우려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4년 회계연도 공시에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젠의 합작 계약에 대한 주요 사항을 은폐했다는 검찰의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어 “당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성공 여부가 불확실했던 상황을 고려하면 바이오젠이 보유한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반드시 공시해야 한다 볼 수 없으며 피고인들에게 분식회계 의도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거짓 공시 및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또 ‘국정 농단 사건’에서 대법원이 이 회장이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도움을 받으려고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측에 말 3필 등 뇌물을 건넨 혐의에 대해 유죄로 판단했다고 하더라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위법하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합병은) 양 사 이사회 의결을 통해 추진됐으므로 피고인의 경영권 강화와 삼성 승계만이 이 사건의 유일한 합병 목적이라 단정할 수 없다”며 “삼성물산의 사업적 목적 또한 이 사건 합병의 목적이라 봐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밖에 재판부는 검찰 측이 제기한 국민연금 의결권 확보를 위한 불법 로비, 계열사 삼성증권 조직 동원, 자사주 집중 매입을 통한 시세조종 등의 혐의 모두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 무죄를 선고했다. -
이재용 불법승계 무죄…정부·美 엘리엇 분쟁 판 흔들릴까
사회 사회일반 2024.02.05 17:09:17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에 1심 법원이 불법행위가 없었다고 판단하면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을 둘러싼 정부와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간 국제투자분쟁(ISDS)에도 삼성 측에 다소 유리하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해 7월 있었던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이른바 '엘리엇 판정'에 불복해 영국법원에 취소소송을 제기한 뒤 5개월째 소송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엘리엇 측은 2015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한국 정부가 압력을 행사해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규정을 위반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PCA는 지난해 6월 이같은 주장 일부를 인용해 우리나라 정부에 5358만달러(약 690억 원·달러당 1288원 기준)를 지급하라고 판정한 바 있다. 엘리엇이 쓴 법률비용과 지연이자까지 합치면 지급해야 할 금액은 13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재판정부의 결정에는 검찰의 수사 결과를 인용한 엘리엇 측의 공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진다. 재판에서 엘리엇 측은 이 회장 및 박근혜 전 대통령,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에 대한 국정농단 특검팀의 수사 결과를 인용하며 “한국은 자신의 형사사법제도를 통해 합병에 위법한 개입이 있었음을 스스로 명확히 주장했고 판결로써 확인했다”고 했다. 합병에 정부가 부당한 영향력을 작용했다고 한국 검찰이 판단했기 때문에 정부가 이를 부인하는 것은 자기부정이라는 주장이다. 이런 가운데 1심 법원이 이날 이 회장의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모두 무죄로 판단하면서 정부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취소소송에서 이전보다 유리한 입장으로 변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경영권 불법 승계 유무가 이번 취소소송의 주요 쟁점은 아니다. 정부는 PCA가 한미FTA에 규정되지 않은 '사실상 국가기관'이라는 개념에 근거해 비정부기관인 국민연금의 판단을 정부 책임으로 판단한 것이 잘못됐다는 점을 주요 논거로 들고 있다. 다만 PCA의 판단이 양사 합병 문제가 아닌 박근혜 정부 소속 인사들의 일탈 행위를 '정부 차원의 불법 승계 지원'으로 부풀린 엘리엇의 주장에 편승한 부당한 판정이었고 한국 법원도 경영권 승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사실을 강조할 수 있을 전망이다. 마찬가지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을 문제 삼아 한국 정부에 2억달러(약 2565억 원)의 배상을 청구한 미국계 헤지펀드 메이슨 캐피탈의 ISDS에서도 정부는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 주주들이 국가와 삼성 측을 상대로 낸 다수의 민사소송에서도 이번 1심 판결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박정제 지귀연 박정길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
경제단체들, 이재용 1심 무죄 선고 환영…"투자·일자리 창출 매진 기대"
산업 기업 2024.02.05 16:58:39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5일 경영권 승계 관련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경제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강석구 대한상공회의소 조사본부장은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건과 관련해 이재용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이번 판결은 첨단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과 이제 막 회복세에 들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고현 한국무역협회 전무는 "글로벌 기업 삼성의 사법 리스크가 해소돼 우리 수출과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최근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고 첨단산업 투자에 대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현재 여건을 감안하면 판결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는 "경영계는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며, 금번 판결을 통해 지금까지 제기되었던 의혹과 오해들이 해소되어 다행"이라고 했다. 또 "삼성그룹은 그동안 사법 리스크로 인한 경영상 불확실성을 벗어나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 등 국가 경제 발전에 더욱 매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2부는 이날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회장은 검찰 기소 후 1252일, 약 3년 5개월 만에 경영권 승계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었다는 법원 판단이 나오면서 사법 리스크를 일부 덜어냈다. 선고 이후 이 회장 측 변호인은 "이번 판결로 삼성물산 합병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가 적법하다는 점이 분명히 확인됐다"며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시종일관 굳어있던 이재용, 무죄 들리자 미소 번져
사회 사회일반 2024.02.05 16:26:3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5일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 사건의 1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고 비로소 옅은 미소를 보였다. 이 회장은 선고 공판 전에만 해도 굳은 표정을 지었다. 그는 재판 시작 20분 전인 이날 오후 1시 40분께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재판정에 들아가기 앞서 '3년 5개월 만에 1심 선고인데 임하는 심경이 어떠냐',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칠 줄 몰랐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 '불법 승계 논란을 피하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가치를 높인 것 아니냐'는 그는 질문에 입을 열지 않았다. 이 회장을 향해 "삼성 화이팅"이라는 외침이 들리기도 했다. 이 회장은 선고 공판이 열리는 417호 대법정에 들어와 피고인석에 앉아서도 다소 착잡해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다른 피고인들과도 아무런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다. 오후 2시 2분께 재판부가 법정에 들어서자 이 회장은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고개와 허리를 깊이 숙여 인사했다. 재판장인 박정제 부장판사는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다", "범죄의 증명이 없다"며 검찰이 기소한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내용의 판결 취지를 읽어내렸다. 그러나 이 회장은 이를 아무런 표정 없이 들었다. 판결문 낭독 약 50분 만에 재판장이 "주문. 피고인들은 모두 무죄"라고 밝혔고 그제야 이 회장은 안도한 듯 얼굴에 옅은 미소를 띠었다.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실장, 장충기 전 미전실 차장 등과도 웃으며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 이 회장은 재판이 모두 끝난 뒤 '등기이사 복귀 계획이 있느냐', '국민들께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법정을 빠져나갔다. 그동안 재판 과정에선 김앤장법률사무소를 비롯한 대규모 변호인단이 꾸려져 총력 방어에 나선 바 있다. 소감을 내놓지 않은 이 회장을 대신해 한 변호인은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신 재판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짤막하게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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