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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 날 온 문자, 잘못 클릭하면 털린다
산업 IT 2025.06.03 06:51:00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가 3일 실시되는 가운데 대선 키워드를 앞세운 해킹 시도를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안 업계에 따르면 안랩(053800)은 지난달 고객사에 “대통령 선거를 전후로 투표·개표·선거사무 등 관련 키워드를 활용한 사칭 메일, 가짜 뉴스 링크, 악성 앱 배포 시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공지했다. 선거 시기 사람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키워드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늘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안랩은 실제로 ‘대선 관련 설문조사'를 사칭한 피싱 문자 정황을 포착했다. 안랩에 따르면 공격자는 국내 공기업을 사칭해 대선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 본문에는 ‘응모만 해도 경품까지’라는 문구와 인터넷 주소(URL)가 담겨 사용자의 클릭을 유도했다. 해당 주소를 클릭하면 ‘투표 계획’, ‘후보 선택 기준’ 등 질문을 제시해 실제 설문처럼 꾸민 페이지로 연결됐다. 설문 이후에는 경품 지급을 명목으로 이름, 연락처 등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동의' 절차는 없었다. 안랩은 이를 피싱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식 동의 절차를 명시하지 않은 설문에 개인정보를 입력할 경우 정보는 공격자에게 전달되어 추가적인 피싱이나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안랩은 피싱 문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불분명한 송신자가 보낸 URL은 클릭하지 말고, 업무·일상에 필요하지 않을 경우 국제 발신 문자는 수신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거 일정’, ‘투표 결과’, ‘당선자 발표’ 등과 관련된 제목의 메일 및 메시지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안랩은 “이번 피싱 문자는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와 경품을 내세워 사용자의 심리를 자극하는 전형적인 사회 공학적 공격”이라며 “관련 키워드를 사용한 피싱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지속적인 경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부도 경계를 강화한다.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는 대선 본투표 다음날인 이달 4일 24시까지 사이버 위기경보를 ‘주의’로 유지한다. 국정원은 지난달 16일 “6·3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내외 사이버 위협 상황에 대한 모니터링 및 예방·대응 태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사이버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
"선거도 나이 들었다"…힘 더 세진 60대 이상 '그레이보터' 어디로 표 던질까
정치 정치일반 2025.06.03 06:47:01제21대 대통령선거 선거인 수는 4439만 1871명이다. 이는 2022년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보다 19만4179명 많으며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는 11만1860명 늘었다. 국내 유권자는 총 4413만3617명이다. 외국에서 투표하는 국외부재자 신고인과 재외선거인은 총 25만825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남성 2197만7489명(49.5%), 여성 2241만4382명(50.5%)으로, 여성 유권자가 43만6893명 더 많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868만3369명(19.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7.7%), 40대(17.2%), 70대 이상(15.4%), 30대(14.9%), 20대(13.1%) 순이었다. 18~19살은 2.0%(90만325명)이었다. 60대 이상이 30대 이하보다 더 많은 첫 대선이다. 고령화 영향으로 노년층, 이른바 ‘그레이보터’ 표심이 중요해졌다. 노년층일수록 보수 성향이 강하다는게 통념이지만 전부는 아니다.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이라는 점과 한 세대의 특수한 사회화 경험으로 형성된 정치적 성향인 세대효과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86세대는 청년시절 민주화 운동을 거쳐 중·장년기에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당선 경험을 공유하며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굳건하게 지지해왔다. 50대를 지나 점차 60대에 접어들고 있다. 정치적으로 60대가 예전의 60대와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물론 2030세대도 중요하다. 다른 세대와 달리 특정 진영에 대한 편향성이 적은 '스윙보터' 2030세대는 그 움직임을 예측하기 어려워 연령대 변화만으로 유불리를 단정지을 수 없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달 22∼2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표본오차 ±3.1% 포인트)한 결과에 따르면 연령별로 이재명 후보가 30대(46.1%), 40대(62.2%), 50대(61.2%)에서 가장 높았고, 김문수 후보는 18~29세(36.1%)와 60대(47.7%), 70대 이상(54.2%)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이준석 후보는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18~29세(31.9%)에서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리얼미터는 "이재명 후보는 지난 조사 대비 수도권과 20대 진보층에서 주로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부산·울산·경남과 30대, 자영업자에서 주로 하락했다"며 "이준석 후보는 수도권과 30대에서 주로 상승했다"고 했다. -
21대 대선 유권자 4439만명…처음 투표하는 19만명 ‘고3 표심’ 어디로
정치 선거 2025.06.03 06:22:36제21대 대통령선거 유권자는 국내외를 합쳐 총 4439만1871명이다. 지난해 4월 22대 총선 대비 11만1860명 증가한 수치다.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선거인명부에 따르면 국내선거인명부 4436만3148명, 재외선거인명부 2만8723명으로 구성됐다. 연령별 유권자 분포를 보면 60대 784만명(17.7%), 40대 764만명(17.2%), 70대 이상 684만명(15.4%), 30대 663만명(15.0%), 20대 583만명(13.2%) 순이다. 18~19세 유권자는 90만명(2.0%)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171만1253명으로 가장 많고, 서울 828만4591명, 부산 286만4071명이 뒤를 이었다. 이번 대선에서 처음 투표하는 고3 유권자는 총 19만2439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20대 대선(12만6509명)보다 6만5930명 늘었다. 선거일이 기존 3월에서 6월로 늦춰지면서 선거일 기준 생일이 지나 18세가 된 학생 수가 증가한 결과다. 2007년 6월 4일 이전 출생자가 유권자 자격을 얻는다. 고3 교실 기준으로 학급당 최소 3분의 1가량이 선거권을 갖게 된다. 각 당 대선 캠프는 이번 선거에서 '고3 표심 잡기'에 나섰다. 시도당 선대위 지역 조직을 활용한 고3 간담회 개최, 현역 의원들의 등굣길 투표 독려 운동 등을 펼쳤다. 민주당 박해철 의원(경기 안산병)은 최근 안산 강서고 앞에서 고3 학생 대상 투표 운동을 펼쳤다. 다른 정당들도 유사한 활동을 전개하며 젊은 유권자층 공략에 나서기도 했다. 재외투표 유권자는 25만8254명이다. 국외부재자 22만9531명, 재외선거인 2만8723명으로 구성됐다. 주민등록이 된 재외국민 중 국내 투표소 이용 예정자는 8만7668명이다. /현혜선 기자 sunshine@@sedaily.com -
[현장+]이준석 “14년 정치여정 어려웠지만…밥만 찾는 ‘비만고양이’ 안될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6.03 06:00:00“그저 밥 주는 것만 쫓아가는 비만 고양이가 아닌, 굶더라도 호랑이가 되는 길을 택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앞에서 이 같이 외치자 지지자들 사이에선 함성과 박수가 쏟아져 나왔다. 대선 본투표 전 마지막 선거 유세 장소로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을 찾은 이 후보를 보기 위해 수성못 일대에는 많은 인파가 모여 들었다. 이들은 개혁신당을 상징하는 주황색 풍선을 흔드는가 하면 손피켓을 들고 이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대선을 하루 앞둔 피날레 유세인 만큼 이 후보의 연설도 이전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단순한 지지 호소를 넘어 이날 연설에선 자신의 정치 여정을 돌아보고, 대선 후에도 기득권 세력에 맞선 소신 있는 정치인의 길을 갈 것이란 점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가끔 14년 동안의 정치 여정이 동물원에 갇힌 비버의 삶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SBS ‘동물농장’을 보면 비버가 동물원 안에서 계속 나무를 물어와 댐을 짓는다”며 “그러면 사육사가 그 댐을 갖다가 던져버린다”고 했다. 이어 “그 다음 날 비버는 내 집이 어디 갔지, 하고 다시 나무를 물어 댐을 세운다”며 “비버는 ‘내가 왜 이 일을 반복하고 있을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저는 2011~2012년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바꾸는 과정에 참여하면서 복지에도 관심 있고 경제민주화에도 역할을 하는 보수 정당을 만들겠다며 당시 72세였던 김종인 위원장과 어려운 길에 나섰다”면서 “그런데 이제 86세가 된 김 위원장과 40살의 제가 또 다시 대한민국 정치를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평생 달려들어도 한 발짝도 나가기 어려운 것이 정치인지 모르겠다”며 “하지만 그래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제 젊은 시기를 모두 바쳐 이것에 매진해왔다”고 했다. 좀처럼 변화를 이끌어내기 어려운 정치이지만 이 후보는 부끄럽지 않은 길을 가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단 한 가지 행복한 것이 있다면 우리는 비버의 삶보단 한 발짝씩 앞으로 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 정도 속도면 우리는 금방 정치에서 우리가 주도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것이 가능하기 위해 이 후보는 ‘비만 고양이’로 지칭한 국민의힘 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 “대통령이 계엄이라는 중차대한 잘못을 저질렀음에도 지적하는 소리 하나 똑바로 못하는 비겁한 세력”이라며 “비만 고양이 같기도 하면서 일만 터지면 타조같이 머리를 박고 숨기만 하는 집단”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구 지역에서 호랑이처럼 전세계와 대한민국을 호령할 정치인을 키우려면 TK에 가득한 비만 고양이들을 치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의 거듭된 단일화 요구를 거론하며 “단일화하면 뭐가 그리 좋겠나. 그거(당권) 받아서 뭐하겠나”라며 “그들을 따라 밥 주는 곳만 쫓아가는 비만 고양이가 되지 않고, 저는 굶더라도 호랑이가 되는 길을 택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이날을 끝으로 공식 선거 운동을 마친 이 후보는 “상식과 희망, 국민의 손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소감을 남겼다. 그는 3일 0시 5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선거운동은 명량해전과 같았다”며 “많은 여의도 떠벌이들은 단일화할 거라고, 포기할 거라고, 결국 선거를 접을 거라고 말했지만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고, 대통령 선거를 당당히 완주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 자체로 우리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며 “개혁신당은 이제 ‘말뿐인 신당’이 아니라, 실제로 큰 선거를 치러낼 역량과 결기를 갖춘 정당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3일 부산으로 넘어가 오전 6시부터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할 예정이다. -
[현장+] 이재명 "총칼로 국민 위협 꿈도 꿀 수 없게 만들 것"
정치 선거 2025.06.03 05:30:00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여의도 마지막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냐, 아무개냐의 대결이 아니라 우리 국민과 내란 세력 간의 정면 대결"이라며 막판 표심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지자들과 시민들은 하나같이 파란 계열의 옷과 소품을 착용하고 파란색 불빛이 반짝이는 응원봉을 흔들며 환호했다. 박찬대·윤여준·강금실·정은경·김경수 등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과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 김수용 코미디언, 이기영 배우 등이 모인 가운데 이들은 선거 유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 후보는 이날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시민들이 계엄군을 막기 위해 모인 여의도에서 피날레 유세를 펼쳤다. 그는 연설 초반 "여의도는 내란의 어둠을 민주의 빛으로 몰아낸 바로 그 역사의 현장"이라며 "우리 국민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어두운 내란의 밤을 작지만 소중한 빛으로 환히 밝혀 헌법과 민주주의를 구하고 나라와 미래를 구하고 우리 모두를 함께 구했다"고 호응을 유도했다. 이 후보는 "빛의 혁명이 시작됐던 이곳 여의도에서 우리는 빛의 혁명을 완수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안보·질서유지·민생이 정부의 존재 이유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 세 가지를 모두 외면했거나 무능·무관심했다고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 정권은 평화를 훼손하고 비상계엄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북한을 자극해 군사 도발을 유인했다"며 "과연 이들이 안보를 제대로 챙기는 보수 정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말로만 법치를 외치던 그들이 실제로는 가장 앞서서 법을 파괴했다. 이·채·양·명·주를 기억하냐"며 이태원 참사, 채 해병 사건, 양평 고속도로 특혜 논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 주가조작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지난 3년간 민생은 파탄나고 경제는 폭망했다"며 "역대 최악의 경제 무능 정권"이라고도 강하게 비판했다. 대통령 당선 시 최우선 과제로는 내수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 회복을 꼽았다. 이 후보는 "이재명에게 국정을 맡을 기회를 주시면 대통령이 직접 챙기고 지휘하는 '비상경제대응TF'를 곧바로 구성하겠다"며 "실행 가능한 단기 응급 처방은 물론이고 중장기적 대응책을 확고히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유세 내내 강조해 온 주식시장의 정상화도 재차 약속했다. 이 후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원인인 불공정거래, 주가조작, 산업·경제·기업 정책의 부재,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이 네 가지를 순차적으로 해결하겠다"며 특히 추경과 상법 개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내일 이재명을 선택해 주시면 민주당이 신속하게 상법을 개정해서 하루도 지체하지 않고 서명하겠다"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어떻게 경제가 살아나고 민생을 살리는지 취임하자마자 바로 추경과 주식시장 정상화를 통해 확실히 체감되게 만들어드리겠다"고 자신했다. 아울러 "반드시 내란의 책임자를 다 찾아내고 진상을 정확하게 규명해서 주요 책임자들을 문책하겠다"며 "다시는 이 나라에서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위협하는 이런 내란 사태는 꿈도 꿀 수 없게 만들어놓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 후보는 서울 강북 북서울 꿈의숲에서 진행된 강북·성북·도봉·노원 유세에서 '세나구(세 표가 나라를 구한다)'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의 아바타, 전광훈의 꼭두각시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내란수괴 윤석열이 상왕으로 돌아와서 이 나라를 다시 지배하게 된다"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단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고, 그들에게 역사적·형사적·정치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표를 포기하는 건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투표와 주권을 포기하는 건 중립이 아니라 잘못된 현실의 기득권을 편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대통령이 되면 절대로 국민을 편 가르지 않겠다"며 "파란색을 대표해 대통령이 되어도 빨간색을 좋아한다고 해서 배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지자들과 시민은 엄지손가락을 들고 "진짜 대한민국" "지금은 이재명 대통령" 구호를 외치며 화답했다. -
[오늘의 날씨] 대선일 전국 흐리고 비소식… 아침 최저 14~17도
문화·스포츠 라이프 2025.06.03 05:00:00제21대 대통령선거일인 3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곳곳에 비소식이 있겠다. 흐린 날씨는 늦은 오후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강원남부와 전라권은 새벽까지, 경상권과 제주도는 아침까지 비가 내리겠다. 경기북동부는 오전부터 오후까지, 강원중·북부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북동부, 강원남부, 전북 5㎜ 미만, 강원중·북부, 울산·경남내륙 5∼10㎜, 광주·전남, 부산·경남남해안, 대구·경북, 울릉도·독도, 제주도 5∼20㎜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4∼17도, 낮 최고기온은 21∼28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기남부·강원 영서·대전·세종·충북은 오전까지 '나쁨' 수준이겠다. -
美·中 "무역전쟁 휴전 합의 왜 안지켜" 기싸움[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국제일반 2025.06.03 05: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中, '트럼프 합의 위반 주장'에 발끈…美 "이번주 習과 정상 통화"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겨냥해 “합의를 위반했다”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이 합의를 어겼다”는 주장에 대해 “합의를 어긴 나라는 미국”이라며 반발하고 있고,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통화하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외교가에서는 두 나라가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 서로를 향한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리면서 협상력을 최대치로 키우려 할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일(이하 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올리고 “미국은 스위스 제네바 회담 이후에도 새로운 대(對)중국 차별적 제한 조치를 계속 내놓았다”며 “여기에는 인공지능(AI) 칩 수출통제 가이드 발표,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판매 중단, 중국 유학생 비자 취소 등이 포함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10~11일 제네바에서 만나 115%포인트의 관세를 서로 인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날 중국 정부의 입장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트루스소셜에 올린 주장에 대한 공식적인 반박으로 읽힙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중국은 우리와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고 밝혔는데 이를 두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은 계속해서 속도를 늦추고 필수 광물과 희토류 자석 같은 것들을 막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베선트 장관은 이날 “미국은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빠지지 않을 것이며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최근 월가에서 미 연방정부 부채 증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채권 시장의 균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언급으로 풀이됩니다. 유럽서 테슬라 잡은 BYD, '경차 천국' 日 정조준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미니 전기차를 앞세워 일본 경차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유럽에서 전기차의 원조 격인 테슬라를 앞지른 BYD가 일본 토종 완성차의 ‘텃밭’인 경차 시장을 정조준하는 모양새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BYD는 내년 하반기 일본 시장 출시를 목표로 전기차 ‘케이(Kei)’를 개발중입니다. 케이는 외관부터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박스형 미니 자동차로, BYD가 현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특화 전략을 세웠다는 점에서 관심을 끄는데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텃밭에 BYD가 도전장을 내민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BYD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입니다. 올 4월에는 유럽연합(EU) 전체 28개 회원국에서 전기차 판매량(7231대)이 전년 동월 대비 169% 급증하며 같은 기간 49% 감소한 테슬라(4월 판매량 7165대)를 사상 처음으로 역전하기도 했습니다. 2023년 본격 진출한 일본에서도 BYD의 판매량 증가세는 일본 토종 브랜드를 압도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BYD가 케이의 판매 가격을 현재 최저 수준인 일본 닛산의 사쿠라(260만 엔)와 비슷한 290만 엔대로 맞출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일본 소비자들은 자국 브랜드에 대해 충성도가 매우 높아 BYD의 도전 성공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크라, 러 10조어치 전투기 기습 타격…"진주만급 충격" 우크라이나가 2차 휴전 협상을 하루 앞두고 러시아 본토 공군 기지를 대규모 드론으로 기습해 10조 원 규모의 전투기에 손실을 입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요 외신은 이번 우크라이나의 기습 공격에 대한 성과를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의 미국 진주만 공습에 비유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협상 전략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당국자는 1일(현지 시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 지역의 벨라야 기지를 비롯한 러시아 본토 공군 기지 4곳을 드론으로 타격해 70억 달러(약 9조 7000억 원)어치에 달하는 전략폭격기 41대를 타격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르쿠츠크 지역은 전쟁 최전선에서 4300㎞ 이상 떨어진 곳으로 우크라이나가 이렇게 먼 러시아 본토를 드론으로 직접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작전의 이름은 ‘거미집’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지휘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우크라이나가 온전히 이뤄낸 결과이고 계획에서 실행까지 1년 6개월 하고도 9일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한 관계자는 로이터에 “작전 계획을 미국에 사전 통보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상당수 외신과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우크라이나의 드론 기습이 전쟁의 판도와 러시아와의 휴전 협상, 트럼프 대통령의 종전 구상 등을 모두 흔들 수도 있는 큰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규칙을 다시 썼다”며 “러시아 최고 사령부도 1941년 12월 일본의 진주만 공습 때 미국인들만큼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지지 업은 정치 신인, 폴란드 대선서 '대역전극' 승리 폴란드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은 민족주의 우파 성향의 카롤 나브로츠키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야권 후보인 나브로츠키는 전날 치러진 대선 결선에서 50.89%를 득표해 라파우 트샤스코프스키 후보(49.11%)를 간신히 꺾고 승리했습니다. 트샤스코프스키는 도날트 투스크 현 총리가 이끄는 여당 시민플랫폼(PO) 소속입니다. 보수 성향 역사학자 출신인 정치 신인 나브로츠키는 ‘폴란드 우선(Poland First)’을 외치며 우크라이나 피란민 지원 축소,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반대, 유럽 난민협정 탈퇴 등 반(反)EU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그는 “도움을 주되, 먼저 자국민을 챙겨야 한다”고 주장하며 트럼프식 ‘미국 우선주의’를 본뜬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폴란드는 총리가 내각을 이끄는 체제지만, 대통령 역시 법률안 거부권과 외교·국방 분야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습니다. 가디언은 "투스크 내각이 법치주의, 낙태, 성소수자 권리 등에 대한 선거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교착 상태가 나브로츠키 후보 승리로 장기화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나브로츠키 대통령 당선인과 투스크 총리 간 갈등이 본격화되면 폴란드와 유럽연합(EU)과의 관계도 악화될 수 있습니다. 투스크 총리는 선거 기간 “나브로츠키가 당선되면 폴란드는 EU 내에서 고립될 것”이라며 경고하기도 했는데요. 외신들은 이번 선거로 유럽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트럼피즘(트럼프 주의)’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英, 28조원 핵탄두 개발 등…냉전후 최대 방산 투자 영국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기 위해 냉전 이후 최대 규모의 방위산업 투자에 나섭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의 방위력 증강을 촉구한 가운데 군사 및 방위산업 역량을 키우고 이를 통해 러시아의 위협에 맞선다는 구상입니다. 영국 국방부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총리는 △공격형 잠수함 확대 △핵 억지력 강화 △7000기의 국산 장거리 무기 확보 △군 주거 환경 개선을 골자로 한 ‘전략적 방위 재검토(Strategic Defence Review)’ 보고서를 2일(현지시간) 발표합니다. 보고서의 핵심 내용을 보면 영국은 독자 핵탄두 프로그램 개발에 150억 파운드(약 28조 원)를 투입합니다. 이와 함께 차세대 공격형 핵추진잠수함 12척을 새로 건조해 현재 7척 규모의 함대를 2030년대 후반까지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새로 건조되는 잠수함은 핵 추진 방식이지만 재래식무기를 탑재하는 공격형 플랫폼으로, 핵무기를 장착한 전략잠수함과는 다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자국산 장거리 무기 최대 7000기를 조달해 전력을 증강하고, 군 거주 시설 정비에 15억 파운드, 사이버 전력 강화에 10억 파운드를 투입한다는 방침입니다. 스타머 총리는 “크렘린(러시아)은 이란·북한과 협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보고서가 향후 수십년간 영국의 역량과 안보를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존 힐리 국방장관도 BBC에 “이것은 모스크바에 보내는 메시지이자 필요하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습니다. -
[사설] 유럽 글로벌 기술기업 못 만들어 성장 정체, 반면교사 삼아라
오피니언 사설 2025.06.03 00:10:00유럽의 경제 성장이 정체된 것은 인공지능(AI) 등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을 육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유럽이 혁신 부족과 과도한 규제로 새 기술 기업을 만들어내지 못해 미국과의 경제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가치 10억 달러가 넘는 비상장 유니콘 기업 수는 미국이 690개인 반면 유럽연합(EU)은 107개뿐이다. EU에서 설립된 지 50년이 안 된 상장사 중 기업가치 100억 달러가 넘는 기업은 14개에 그쳐 미국(241개)에 비해 매우 적다. 투자가 위축되고 노동 생산성은 하락하는데 노동시간까지 짧으니 성장에 속도가 날 리 없다. 미국이 혁신을 거듭하며 AI 대전환을 이루는 사이 기술 경쟁에서 뒤처진 EU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수년 동안 미국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2008년 미국보다 컸던 경제 규모가 지금은 미국의 3분의 2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과감한 혁신과 투자로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성장의 불씨가 꺼질 수밖에 없다. 남의 일이 아니다. 글로벌 기술의 격변기에 규제 사슬에 발목이 잡힌 우리 기업들은 반도체 주도권을 미국과 대만에 내주고 다른 첨단 분야도 ‘기술 굴기’에 매진하는 중국에 속속 추월당하고 있다. 미래 생존이 달린 AI 경쟁에서는 주변국으로 밀려날 위기에 처했다. 이대로 가서 기술 경쟁에서 도태된다면 저성장의 늪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기로에 선 우리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경제 재도약을 이루려면 ‘성장’과 ‘AI 강국’을 내건 6·3 대선 후보들의 공약이 말잔치로 끝나서는 안 된다. 새로 출범하는 정부는 기술 경쟁에서 밀려나 쇠락해가는 EU를 반면교사로 삼아 획일적인 주52시간 근무제 등 혁신을 가로막는 규제들을 과감히 제거하고 기업들이 마음껏 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규제 혁파와 구조 개혁, 초격차 기술 개발을 위한 전방위 지원 등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혁신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경제 재도약을 할 수 있다. -
[사설] “재정 확대의 끝은 고물가” 경고…대선 후 선심 공약은 걸러내야
오피니언 사설 2025.06.03 00:07:00코로나19 기간 각국 정부의 확장 재정이 고물가를 초래했다는 실증 분석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은행이 주최한 국제 콘퍼런스에서 프란체스코 비앙키 존스홉킨스대 교수 등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의 2020∼2021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지출 증가분을 변수로 두고 인플레이션 반응을 분석한 결과 헤드라인(전 품목)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에너지·식품 제외) 상승률의 반응 계수는 각각 0.78, 0.84로 조사됐다. 재정 지출 확대가 물가 상승 요인의 80%가량을 차지했다는 뜻이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공약들을 이행하려면 각각 210조 원, 150조 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두 후보는 각각 최소 20조 원, 30조 원가량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약속했다. 최근 식품 업체들의 제품 가격 줄인상에다 올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요인까지 감안하면 물가 상승에 기름을 끼얹을 수 있는 정책들이다. ‘보이지 않는 세금’인 물가가 오르면 근로자들의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서민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의 조사 결과 국민 10명 중 6명이 최우선 민생 과제로 ‘물가 안정’을 꼽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또 과도한 국가채무는 국가 신인도 하락과 미래 세대의 부담으로 돌아오게 된다. 차기 대통령은 대선 국면에서 표심을 잡기 위한 공약을 남발했더라도 집권 이후에는 선심성 정책들을 거둬들여야 할 것이다. 반면 재정을 과도하게 쏟아붓지 않고도 국가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개혁 공약들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 2차 추경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물가를 자극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성장 동력 육성, 취약 계층 핀셋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춰 적정 규모로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가 지도자라면 포퓰리즘 정책을 접고 반(反)기업 입법 철회와 규제 혁파, 노동·연금 등 구조 개혁 등 경제 재도약을 위한 근본 처방부터 실천해야 할 것이다. -
[사설] 오늘 우리의 선택이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한다
오피니언 사설 2025.06.03 00:05:00오늘은 중대한 시기에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제21대 대통령을 뽑는 날이다. 국제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복합위기에 처한 우리나라는 재도약하느냐, 후퇴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오늘의 선택은 앞으로 5년뿐 아니라 수십 년간 나라의 미래와 정치·경제·안보 상황을 좌우할 것이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34.74%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지만 막판까지 이어진 네거티브 공방과 사전투표 부실 관리로 선거 분위기는 혼탁했다. 정책·비전 경쟁은 사라지고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비방전만 격화됐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란 심판’을 외치면서 새 대통령의 과제에 대해 “경제 상황 점검을 가장 먼저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독재 저지’를 주장하면서 “민생 경제를 살리고 부정부패 없는 나라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미래 지향 보수’ 지지를 호소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에 따라 실시되는 이번 조기 대선은 정치적 혼란과 국론 분열 속에 치러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입법 강행과 사법부 압박을 서슴지 않았고,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과의 실질적인 단절 없이 당 쇄신을 대선 이후로 미뤘다. 이번에는 윤석열 정부의 위헌적 계엄 선포와 거대 정당의 입법·탄핵 폭주 등에 대한 심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그래야 정치를 복원하고 국력을 결집해 경제·안보 복합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우리 경제는 내수 침체 장기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따른 수출 타격이 겹쳐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관세 전쟁으로 올 4월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은 1년 전보다 각각 8% 넘게 감소했다. 또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흔들리는 동맹 외교와 주한미군 감축 및 역할 조정론, 북중러의 밀착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 등으로 한반도의 안보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6·3 대선은 나라 안팎의 위기와 불확실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이를 위해 포퓰리즘과 이념·진영 갈등에서 벗어나 뚝심을 갖고 규제 개혁과 노동·연금 등 구조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퍼주기식 사탕발림 공약의 유혹에서 벗어나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법치주의 등 헌법 가치를 지키면서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도자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성장 동력을 재점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지의 선순환 체제를 만들 수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오늘 국민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다. -
'내일 21대 대통령 나온다'…이재명vs김문수 피날레는?
정치 선거 2025.06.02 22:08:28 -
이재명 “당선되면 경제상황 점검 먼저…경제부터 살리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5.06.02 21:17:2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장 먼저 ‘경제 상황 점검’을 지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진행한 마지막 유세에서도 “내수 경기 진작을 포함한 경제를 살리는 일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 정부는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임기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정치적 유불리보다 실용성을 앞세우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이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도 성남시 성남주민교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은 개혁보다 더 급한 것이 민생·경제 회복”이라며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모방하는 가짜 성장이 아니라 체질을 완전히 바꿔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진짜 성장’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성남주민교회는 이 후보가 2004년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문제로 수배된 뒤 은신하면서 정치 도전의 꿈을 처음 품었던 곳이다. 이날 수도권에 집중된 현장 유세에서도 “빨간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배제하지 않고, 파란색이라 해서 특별한 혜택을 드리지 않을 테니 여러분도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아 달라”며 통합 의지를 거듭 피력했다.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불발된 상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취임 후) 2~3주 안에 처리할 것”이라며 “좀 더 보완해서 세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사 기준에 대해선 평소 언급해온 능력·청렴·충직함을 재차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인사) 배제 기준은 두지 않을 생각”이라며 “그가 살아온 과정이나 가치보다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에 중점을 두려 한다”고 말했다. 집권 시 당정 관계도 “수평적으로 진지하게 일상적으로 해나갈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과 좋은 의견과 경험을 나누는 게 국정의 실수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이다. 가능하면 당의 자원을 최대한 국정에 함께 쓸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지지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12·3 비상계엄으로 인한 대통령 탄핵으로 이번 대선이 ‘보궐 선거’로 치러지게 된다는 점을 집중 부각하며 지지층 결집에 애썼다. 본인의 정치적 고향인 성남 유세에서는 “‘이재명 성남시에서 8년 써봤는데 쓸 만하더라’라고 후기 좀 많이 써 달라”고 당부했다. ‘빛의 혁명 완수’ 의미를 담은 여의도 마지막 유세에선 지난해 초 피습 사건을 언급하며 “1㎜ 차이로 겨우 살았다. 나를 살려주신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해 나머지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
이준석, '개혁신당 지지층 흡수 캠페인'에 "국힘, 기득권 유지 혈안"
정치 정치일반 2025.06.02 19:30:1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일 국민의힘이 ‘개혁신당 지지층 흡수’ 캠페인을 벌이는 것에 대해 “개혁신당을 존중하지 않지만 젊은 지지층은 뺏고 싶다는 의지 보인 것”이라며 “더더욱 기득권 유지에 혈안 돼 있다는 걸 드러내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개혁신당 지지층에게 ‘김문수를 찍어야 이준석이 산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을 두고 “선거 마지막 날 필요한 게 무엇인지 아주 솔직하게 말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이 힘을 모아달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변화를 거부하고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말”이라고 꼬집었다. 당사자가 거부한 단일화론을 끊임없이 띄우며 반사이익을 노린 거대 양당을 심판해 달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제3정당의 시도를 가로막기 위한 유치하고 도리에 맞지 않는 말들”이라며 “양당은 각자 기득권을 지키는 일에는 합의하는 철저한 구태를 보여줬다. 개혁신당에 대한 그들의 태도 또한 구태 간의 연합이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의 지지율 골든크로스 주장에 대해선 “이미 여론조사, 각 당의 판세 분석 따르면 이재명 후보를 저지하는 건 어려울 수 있다”며 “누가 과연 주축이 돼야 맞상대가 될지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폭주를 막을 유일한 인물은 바로 경험이 있는 이준석이다. 그 역할을 부여하기 위해서라도 힘을 실어달라”고 요청했다. 이 후보는 “저희는 어떤 편법도 없이 (대선을) 치러냈다”며 “탄핵에 찬성한 태극기 (부대)와 무관한, 음모론과 관계 없는 미래 지향적 보수 정당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자평했다. 이 후보는 3일 부산을 찾아 투표를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여러 상황 때문에 방문하지 못한 지역의 주민들을 향한 애정은 한결같다”며 “부산 시민들께 투표 독려를 통해 진심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무언설태] “韓 올 성장률 0.3% 전망”…이러다 역성장 늪 빠지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06.02 18:45:57▲국내외 주요 기관들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는 가운데 최근 프랑스의 투자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SG)이 성장률을 0.3%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등을 반영해 올해 성장률 예상치를 1.5%에서 0.8%로 낮췄는데 이 전망조차 낙관적이라는 뜻입니다. 우리 경제가 역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는데요. 저성장 터널에서 벗어나려면 규제 혁파와 구조 개혁을 통해 기업들이 맘껏 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1일 동맹인 호주를 향해 국내총생산(GDP)의 2.05%인 국방비를 3.5%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에 GDP의 약 2%인 국방비를 5%까지 높이라고 촉구한 데 이어 인도태평양의 동맹국들에도 군비 인상 압박에 들어갔는데요. 한국에도 GDP의 약 2.8%인 국방비와 1조 5192억 원 규모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대폭 인상하라고 요구할 텐데, 대선 이후 새 정부가 슬기롭게 대처해야겠네요. -
유세 마지막날 TK 찾은 이준석…"보수 미래에 시드머니 한 표를"
정치 정치일반 2025.06.02 18:14:17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보수의 심장’ 대구·경북(TK)에서 피날레 유세를 진행했다. 후보 단일화를 끝까지 거부하며 대선 완주를 택한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미래와 보수의 생존을 위한 결단을 해달라”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일 경북 경산시 영남대와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올 4월 대선 예비후보 등록과 동시에 이 후보는 TK를 수차례 방문하며 자신이 보수 진영의 독자적인 대안 세력임을 강조해왔다. 선거 운동 마지막 날 다시 TK를 찾은 것은 본투표 직전까지 보수층 표심을 최대한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2021년 6월 3일 대구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전당대회서 탄핵의 강을 넘고 새 보수를 세워내겠다고 해서 대구 시민들께 많은 공감을 받았다”며 “4년이 지난 지금 계엄과 탄핵 등 오명을 뒤집어 쓴 보수가 아닌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보수에 미래가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 왔다)”고 TK를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선거 유세가 진행되는 내내 이 후보의 발언 역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차별화된 미래 지향적 보수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됐다. 영남대 앞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 후보는 “김 후보가 그렇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으면 더 공부해서 TV 토론에서 찍어 눌렀어야지, 왜 내가 이재명 후보의 정책적 오류와 잘못을 짚어내는데 뒤에서 점잔 빼고 앉아 있냐”며 “그래놓고 이준석에게 가는 표는 사표라고 하는 것이 바로 우리 젊은 세대가 사회에서 겪는 부조리”라고 비판했다. 현장 유세에 앞서 ‘학식먹자 이준석’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찾은 한국공학대에서도 이 후보는 김 후보가 “혼자 고고한 척하고 선거에 무임승차하려는 웰빙 행태를 보인다”고 날을 세웠다.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 후보는 “세밀한 조사와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미 단일화 여부와 관계없이 분명히 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한 뒤 물러난 두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끝까지 반대한 자유통일당 후보(구주와 전 후보), 다른 하나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져 허우적대는 황교안 후보”라며 “이 난감한 연합체에 던지는 표는 민주주의를 두 번 죽이는 사표지만 이준석에게 던지는 한 표는 범보수 세력이 젊음을 바탕으로 새로 시작해 보라는 투자의 시드머니 한 표”라고 피력했다. 민주당이 이르면 5일 국회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는 독재자가 될 운명을 갖고 선거에 뛰어드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정까지 대구 동성로 곳곳을 돌며 거리 인사를 다녔다. 이번 대선에서 두 자릿수의 득표율을 얻을 경우 새 보수 세력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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