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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으로 하는 '배그' 개발…AI로 게임 재미 극대화"
산업 IT 2025.08.26 18:22:22“카메라로 사람의 행동을 인식해 게임 ‘펍지(PUBG): 배틀그라운드’ 캐릭터를 조작하는 인공지능(AI) 기반의 ‘몸 배그’ 기술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강욱 크래프톤 딥러닝본부장은 26일 서울 강남구 크래프톤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AI로 게임 자체의 재미를 높이는 게임사의 근본 과제를 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몸 배그는 카메라가 사람 동작을 실시간으로 인식해 별도 센서 없이 배틀그라운드 캐릭터를 조작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현실에서 모형 총을 조준해 방아쇠를 당기면, 그 순간 게임 속에서도 동일한 행동이 펼쳐진다. 자체 개발한 AI 기반의 모션 추출 기술로 제작됐다. 아직 실험적 아이디어로서 기술 검증을 진행하는 단계로 배틀그라운드 체험 공간인 ‘펍지 성수’에서 몸 배그 공개를 논의 중이다. 이 본부장은 “오락실에서 게임하는 것 같은 재미가 있어서 대중에게 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몸 배그는 크래프톤 AI 연구개발의 성과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AI 투자를 본격적으로 시작해 2022년 전담 연구 조직인 딥러닝본부를 설립하고 게임에 접목할 수 있는 자체 AI 기술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크래프톤은 최근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음성·이미지·비디오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처리하는 옴니모델 AI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크래프톤은 다양한 AI 기술을 활용해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이르면 올해 배틀그라운드에도 사람처럼 상호작용할 수 있는 AI 캐릭터 CPC(Co-Playable Character) ‘앨라이’를 투입할 예정이다. 몸 배그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CPC를 통해 게임의 몰입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다. 이 본부장은 “앨라이는 친구처럼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며 플레이를 코칭할 것”이라며 “기존 이용자도 새로운 재미를 느껴 더 오래 즐기고 새 이용자도 유입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크래프톤은 게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AI 활용 기회를 탐색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일본 대형 광고·애니메이션 기업 ADK 그룹과의 시너지도 검토한다. 크래프톤은 피지컬 AI의 뇌도 개발 중이다. 이족 보행 로봇을 작동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피지컬 AI 두뇌는 CPC를 개발하는 기술과 일맥상통한다”며 “피지컬 AI가 사옥 안을 움직이며 심부름을 하고 손님을 맞이하는 형태부터 시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래프톤의 새 도약에 AI가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
통신사 장기고객 됐을 뿐인데…'가왕' 콘서트 초청하는 이유는
산업 IT 2025.08.26 06:30:00SK텔레콤은 장기 우수 고객 혜택 프로그램 ‘스페셜T’가 고객들의 호평속에 론칭 1년 7개월 만에 누적 참여 2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스페셜 T는 SK텔레콤이 장기 고객 대상 차별화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2024년 1월 론칭한 프로그램이다. 주요 이벤트로는 10년 이상 우수 고객 대상 △공연·전시 최대 60% 할인 △봄·가을 시즌 에버랜드 포레스트캠프 숲캉스 개최 △ICT 체험관 티움(T.um) 관람 △프로농구 SK나이츠 홈경기 관람 등이 있다. 5년 이상 고객에게는 이용 연수만큼 데이터를 추가 지급하고 30년 이상 고객에게는 가입 요금제 상관없이 T멤버십 VIP 등급을 부여한다. NOL티켓과 제휴해 매월 인기 공연과 전시를 최대 50%까지 파격 할인해주는 이벤트는 월 평균 이용자가 4000명을 넘어섰으며 사용 빈도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서울의 명소로도 꼽히는 SKT타워의 미래기술 체험관 티움 관람은 지금까지 총 115회 진행됐으며 최고 경쟁률이 850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SK나이츠의 잠실 홈경기 초청 이벤트는 장기 우수 고객만을 위한 전용 좌석을 확보하고 SK나이츠 굿즈샵 쿠폰도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다. SK텔레콤은 신규 이벤트 신설, 기존 프로그램 리뉴얼 등 하반기에 진행될 스페셜T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통해 장기고객 만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우선 오는 9월 6일 개최되는 ‘조용필, 이 순간을 영원히’ 콘서트에 장기고객 400명 초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 최대 규모 공연장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전좌석 무료라는 파격 조건으로 역대급 티켓팅 경쟁이 펼쳐지는 가운데 SK텔레콤은 400석을 확보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10년 이상 장기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조용필 콘서트 관람은 오는 27일 정오까지 스페셜T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200명을 추첨해 1인당 티켓 2매를 제공한다. 당첨자는 27일 오후에 발표하며 가족에 한해 티켓 양도가 가능하다. 9월부터 진행되는 가을 시즌 ‘숲캉스’는 고객 의견을 반영해 한층 새로워진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숲캉스(숲+바캉스)는 SK텔레콤이 에버랜드와 단독 제휴를 맺고 자연생태 체험장인 '포레스트 캠프'에 장기 우수 고객 및 고객 가족들을 초청해 특별한 힐링과 추억을 선사하는 이벤트다. 가을 시즌 숲캉스는 ‘SKT 스페셜T’ 홈페이지에서 10월 12일까지 응모할 수 있다. 숲캉스는 각 회차 진행 3주 전에 응모할 수 있으며, 올해 가을 시즌에는 총 12회 진행된다. SKT는 장기고객들이 다양한 혜택을 놓치지 않도록 스페셜T 카카오톡 채널도 오픈할 예정이다. -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회문제 해결 기업에 더 많은 기회 줘야"
산업 기업 2025.08.25 18:55:00“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구조와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기후변화와 지역 소멸, 저출생 등 다양하고 복잡한 사회문제의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 학계가 한자리에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하는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가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의 제안으로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올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26일까지 열린다. 지난해 행사가 ‘함께 모여 생각해보자’에 무게가 실렸다면 올해는 ‘사회적 가치의 평가 측정 방법’과 ‘보상 구조’를 고민하는 자리로 만들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 동행하고 있는 최 회장은 영상 개회사를 통해 “단순한 대화의 장을 넘어 기업이 사회적 가치의 본질을 체감하고 시민사회와 함께 더 효과적인 방법을 찾는 공동의 학습장”이라며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발상의 전환과 함께 구조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동안 문제를 일으키는 곳에 벌을 주는 방식으로 접근했지만 지금은 문제를 해결하는 곳에 더 많은 기회를 주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사회문제 현황과 해결 성과를 정확히 측정하고 그 결과를 기반으로 한 성과 기반 보상 구조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해 “사회적 가치는 같이할수록 임팩트가 커진다. 다양한 영역의 주체들이 힘을 합치면 ‘콜렉티브 임팩트’를 창출할 것”이라며 개념과 효과를 강조했다면 올해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 이해관계자들의 더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을 던져준 셈이다. 개막식에 이어 사회적가치 페스타의 메인 세션으로 열린 ‘리더스 서밋’에는 국내 기업은 물론 일본 소프트뱅크, 유럽 VBA, 중국 텐센트 등 글로벌 기업과 민간 재단, 사회적 기업, 정부 등 사회 혁신 리더 350여 명이 참여해 ‘사회문제 해결 성과 관리와 글로벌 동향’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이케다 마사토 일본 소프트뱅크 CSR 본부장은 “실제 사업이 창출한 직접적 효과와 중장기 간접 효과를 경제·환경·사회 3개 범주 14개 항목으로 정량화해 화폐가치로 환산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의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소개했다. 크리스티안 헬러 VBA 최고경영자(CEO)도 “유럽 내 회원사들은 지난 5년간 VBA 체계에 기반해 사회문제 해결 성과에 대한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고 측정 결과는 회원사의 중요한 비즈니스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VBA는 2019년부터 유럽 기업들의 사회적 성과를 평가하거나 설명하는 방식을 바꾸고자 하는 목표로 설립됐다. 아울러 대한상의는 올해 사회적가치 페스타를 탄소 중립을 위한 친환경 행사로 만드는 데 노력했다. 모든 전시 부스와 공간 디자인에 친환경 소재를 활용해 폐기물을 최소화했다. 부스 구조물에는 재활용이 쉬운 종이 가구와 허니콤보드 자재를 사용했고 행사 운영에 필요한 일부 전력은 재생에너지로 충당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사회적가치 페스타는 기술과 파트너십, 공감과 실행을 한데 모아 협력하는 열린 플랫폼”이라며 “기업·정부·시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변화들을 모아 향후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
SKT, 정보보호 책임자 CISO·CPO 업무 6년만에 분리
산업 IT 2025.08.25 17:40:07SK텔레콤(017670)이 최고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별도로 선임했다. 그동안 해킹 대응 등 사이버보안 업무 전반을 총괄하는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가 겸직하던 업계 관행을 깨고 이례적으로 CPO 업무를 분리시킨 것이다. 해킹 사고 여파로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진 데 이어 최대 수천억 원의 과징금 부과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SK텔레콤이 자구책 마련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2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들어 차호범(사진) AI거버넌스팀장을 프라이버시법무실장 겸 CPO로 선임했다. 최근 이종현 통합보안센터장 겸 CISO를 영입한 데 이어 내부 승진을 통해 CISO와 CPO 업무를 분리시켰다. 두 직책 분리는 2019년 손영규 정보보호담당의 겸직 체제 이후 6년 만이다. 경쟁사 KT와 LG유플러스도 현재 겸직 체제인 만큼 SK텔레콤의 이번 인사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을 위해 이 CISO와 함께 법률·거버넌스(지배구조) 전문가인 차 CPO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대응에 초점을 맞춘 CISO와 별개로 CPO 조직을 통해 ‘에이닷’ 같은 서비스 이용자 개인정보 관리와 개인정보호법 같은 규제 대응 등 개인정보 보호 업무를 한층 전문화한다는 취지다. 차 CPO는 지난해 초 AI 기술의 안전 리스크 대응을 위해 신설된 AI거번너스팀을 이끌며 관련 전문성을 쌓았다. SK텔레콤은 정보보호 거버넌스 정비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가입자 위약금 면제 기한을 연말로 연장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린 데 이어 27일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최대 3000억 원의 과징금 부과가 가능한 제재안을 상정하는 등 해킹 사고 책임을 묻는 정부 압박이 커지는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이에 지난달 아마존·삼성전자 출신 이 CISO를 영입하고 해당 조직을 기존 AT·DT센터 산하 정보보호실에서 CEO 직속 통합보안센터로 격상시켰다. -
"회사 나가시면 4억 드립니다"… '파격조건' 걸었는데 신청자가 겨우
산업 산업일반 2025.08.25 15:02:104억원에 달하는 파격적인 위로금을 내걸고 지난해 12월 KT스카이라이프가 진행했던 희망퇴직에 10명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12월 2일부터 12일까지 50대를 대상으로 100여명의 희망퇴직을 목표로 접수를 받았지만 적은 인원이 신청했다. 대상은 197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중 근속 10년 이상 직원이었다. 희망퇴직 보상금은 최대 4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KT와 비슷한 조건이었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신청자는 많지 않았다. KT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소수만 지원했으며, 신입사원과 경력직 채용이 훨씬 더 많아 인건비 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KT, LG유플러스 등도 잇따라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최대 4억원대의 위로금과 자녀 학자금까지 지원하는 파격적인 조건이다. 2800여명이 회사를 떠난 KT를 제외하고는 희망퇴직 신청자가 예상보다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마다 노령화되는 인력 쇄신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규 채용이 줄고, 퇴직 연령이 높아지면서 국내 기업의 20대 직원 비중이 50대 이상보다 적어지는 ‘세대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연령별 인력 구성이 비교 가능한 매출 기준 500대 기업(실제 조사 12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기업의 30세 미만 인력 비중은 전년보다 1.2%포인트(p) 감소한 19.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50세 이상 인력 비중은 0.6%포인트 증가한 20.1%였다. 박주근 리더스인덱스 대표는 "경기 둔화로 이차전지, IT를 포함한 대부분의 업종이 신입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고참 인력의 퇴직이 지연되며 기업 내 고령화가 가속화했다"며 "세대 간 비중이 뒤바뀌는 전환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
“AI·빅데이터 스타트업 대거 지원”…산단공, ‘산단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본격화
산업 중기·벤처 2025.08.25 11:20:29한국산업단지공단은 ‘2025년도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스타트업 모집 결과, 총 124개사가 지원하고 98개 기업이 서류평가를 통과했다고 25일 밝혔다.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산업단지 입주기업(수요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수요를 제시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스타트업과 매칭해 상생 협업을 유도하는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은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은 산업단지 입주기업과 국내외 혁신 스타트업 간 기술 협업(PoC)을 통해 동반 성장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개방형 혁신 사업이다. 이번 스타트업 모집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19일까지 진행됐으며, 모집 목표인 55개사를 크게 웃도는 124개사가 지원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분야별 지원 현황을 보면 인공지능(AI)·빅데이터와 같은 디지털 전환 기술(50%), 친환경·에너지(10%) 기술 수요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또 창업 연차별로는 2~5년 차 기업이 전체의 82.6%를 차지해,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 중인 성장 단계 스타트업의 참여가 두드러졌다. 이는 산업단지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 산업계 디지털 전환 및 ESG 경영 기술 수요에 대응하는 스타트업의 기술 검증과 성장지원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교보생명, 농협은행, 네이버클라우드, CJ ENM, 이크레더블, 카카오모빌리티, 폴라리스오피스, 한국앤컴퍼니, 한국케이블텔레콤, SK텔레콤, 에코프로파트너스 등 11개 대기업이 수요기업으로 참여한다. 참여 대기업들은 AI·빅데이터, 모빌리티, 친환경 소재, 디지털 헬스케어, 글로벌 콘텐츠 및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발된 스타트업과 기술 협업 및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류평가를 통과한 98개 스타트업은 이달 26일부터 27일까지 발표평가를 거쳐, 8월 말까지 최종 55개사가 선정될 예정이다. 최종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기술검증(PoC) 지원금 최대 1500만 원을 비롯해 △전문가 컨설팅 및 기업활동(IR) 고도화 △투자유치 및 팁스(TIPS) 연계 △글로벌 오픈이노베이션 행사 참여 △신용보증기금 보증·투자 지원 △서울·광주 KICXUP 거점 사무공간 제공 등 다양한 성장 지원이 이루어진다. 여기에 다음 달 10일부터 3일간 개최되는 ‘제1회 대한민국 산업단지 수출박람회(KICEF)’와 연계해 국내외 수요기업 및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밋업, 기업활동(IR) 피칭, 수출 컨설팅 등 비즈니스 기회도 함께 제공된다. 이상훈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이번 모집에서 확인된 성장단계 스타트업의 활발한 참여는 이들이 앞으로 산업단지 신산업 주체로 성장해 유니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특히 AI·빅데이터, 탄소중립 전환 기술은 산업단지의 지속가능한 혁신과 미래 경쟁력 확보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
'연구 전념 환경 지원'…네이버클라우드, 5개 대학과 인재 양성 협약
산업 IT 2025.08.25 09:37:40네이버클라우드는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POSTECH), 서울대, 고려대, 한양대 등 5개 대학과 산학 협력을 위한 컨소시엄 협약식을 22일 열었다고 25일 밝혔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산학협력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대학의 석·박사 과정 학생 30∼40명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모델 개발 및 응용 연구를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산업 현장에서의 경험을 제공하고, 기업에는 우수 인재를 조기 발굴·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산학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협약이 단순 공동 연구를 넘어 미래 AI 인재가 산업현장에서 성장하고 학계 연구가 산업으로 확장되는 양방향 성장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가 AI 전략의 공공성과 실질적 성과를 함께 담보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컨소시엄에는 글로벌 영상 멀티모달 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도 참여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자체 보유한 음성·언어 기반 기술에 트웰브랩스의 비전 AI 역량을 결합해 국민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옴니모델 AI’를 구현하고, K-AI 모델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번 협약식에는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을 비롯한 네이버클라우드 임직원과 교수진과 학생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성 총괄은 사업의 비전과 추진 방향을 설명하고 구체적인 산학 협력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성 총괄은 “이번 컨소시엄은 기업과 학계가 각자의 강점을 결합해 미래 AI 인재를 양성하고, 국가 차원의 기술 주권과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AI 활용 경험으로 이어지도록 완성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사업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외에도 업스테이지, SK텔레콤(017670), LG(003550) AI연구원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정부는 5개 팀 선정에 이어 6개월 단위로 단계 평가를 통해 정부 지원 대상 AI 모델 수를 한 곳씩 줄여나간다는 구상이다. -
SKT '사회적가치 페스타' 참여…AI기술·ESG 활동사례 등 전시
산업 중기·벤처 2025.08.24 16:29:09SK텔레콤(017670)은 25일부터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 참여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SKT는 ‘따뜻한 인공지능(AI)·함께하는 AI, 두 더 굿(DO THE GOOD) AI’를 주제로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과 활동 사례를 전시한다. 특히 친환경 자재로만 꾸며진 전시관은 관람객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했다. 전시관에는 △1인 가구 안부 서비스 ‘AI콜’ △비전 AI 활용 발달장애인 돌봄지원 ‘케어비아’ △ AI로 재활용을 돕는 '굿 AI 리사이클' 등의 콘텐츠를 통해 AI 서비스를 소개한다. 또 ESG 코리아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 6개 사를 페스타 현장에서 콘서트 방식으로 소개한다. 엄종환 SKT ESG 추진실장은 “비즈니스와 ESG 영역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긍정적인 AI 세상 구축과 고객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상장기업 60% 3분기 실적 전망 '하향'…"美 관세 영향 본격화"[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8.24 13:14:18국내 상장기업들의 절반 이상이 올 2분기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 성적을 내면서,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 눈높이도 낮아지는 분위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실적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일각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올 연말까지 추가 상승을 이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론도 제기된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2분기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262개 기업 중 53%에 해당하는 140개사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공개했다. 이들 262개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 총합은 60조 3108억 원으로 실적 발표 전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62조 8841억 원) 대비 2조 5733억 원 준 것으로 나타났다. 다수 기업들이 올 2분기 기대 이하의 실적을 낸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영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3분기 실적 전망치도 대거 하향되고 있다. 증권사 3곳 이상이 3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237개 기업 중 60%에 달하는 141개사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 대비 하향 조정됐다. 눈높이가 상향된 기업은 96개사에 불과했다. 영업이익 추정치가 가장 많이 하향 조정된 기업은 SK텔레콤(017670)으로, 4973억 원에서 579억 원으로 3개월 새 88% 줄었다. 대규모 해킹 사태 이후 고객 유심 교체 비용과 대리점 손실 보상 등 일회성 비용으로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향후 고객 보상 프로그램 등에 재무 부담 확대가 예상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엔씨소프트(036570)는 3개월 전 34억 원에서 5억 원으로 86% 하향돼 두 번째로 조정 폭이 컸다. 2분기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을 냈지만, 신작 마케팅비 집행 등에 실적 악화가 우려되면서 실적 추정치가 내려갔다. 뒤이어 넥스틴(348210)(-75%), 한샘(009240)(-49%), 주성엔지니어링(036930)(-48%), SK(034730)(-45%), 솔루엠(248070)(-44%) 등 순으로 하향 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경우 삼성전자(005930)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9조 5177억 원에서 8조 7531억 원으로 3개월 사이 8% 하향 조정됐다. 반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0조 2734억 원으로 석 달 전(9조 6920억 원) 대비 6% 상향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는 자동차 관세 영향이 하반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월 전 대비 각각 10.4%, 9.5% 하향됐다. 2차전지주는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3분기 실적 추정치가 3개월 전 대비 4.6% 상향된 반면, POSCO홀딩스(005490)와 LG화학(051910)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9%, 11.7% 하향돼 종목별로 차별화된 모습이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9%), 셀트리온(068270)(1.1%) 등 바이오 기업은 중국 바이오 기업의 거래를 금지하는 '생물보안법'이 하반기 미 의회에서 통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눈높이가 높아졌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5%로 결정된 미국의 수입 관세율이 3분기 기업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3분기 실적이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지난달 30일 기록한 3254포인트가 올해 코스피 고점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연말까지 주식시장은 소강 상태를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
[단독] 빌 게이츠, SK그룹 수뇌부 "SMR·바이오 협력 논의"
산업 기업 2025.08.21 21:45:02빌 게이츠 게이츠 재단 이사장이 최태원 회장 등 SK(034730)그룹 수뇌부와 만나 에너지·백신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최 회장의 초청으로 만찬을 가졌다. 최 회장을 비롯해 SK그룹 최고위층이 게이츠 이사장의 방한을 환영하며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최 회장과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한국과 협력을 이어온 백신 분야는 물론 자신의 관심이 높은 기후위기와 관련해 폭넓은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K그룹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096770)과 지주사인 SK가 2022년 게이츠 이사장이 설립한 SMR 혁신기업 테라파워에 2억5000만 달러(약 3000억 원)를 투자한 만큼 SMR(소형모듈원자로) 건설에 대한 논의도 진전을 이뤘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게이츠 이사장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만남에서도 글로벌 보건 협력과 SMR, 미래 산업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게이츠 이사장이 "SMR은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의 전력 수요 증가에 효과적 해법이 될 수 있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한국 정부도 차세대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관심이 많다. 소형 원자로를 개발하는 국내 기업이 많다"고 화답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미래 구상은 SK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와도 밀접하게 맞닿아 있다. SK는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AI산업의 총아인 데이터센터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AI의 두뇌로 불리는 GPU의 핵심 부품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의 리딩 기업이다. 아울러 SK이노베이션은 AI산업 발전의 필수인 전력·에너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SMR은 전력 소모가 많은 AI산업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데다 탄소배출이 없어 게이츠 이사장이 이전부터 차세대 발전원으로 강조해왔다. 지난해 8월 테라파워가 미국 와이오밍주에 차세대 원전 건설을 추진할 때 게이츠 이사장이 "SMR은 안전하고 풍부하며 탄소없는 에너지를 향한 큰 발걸음"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SMR과 함께 백신 협력도 최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간 논의의 한 축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바이오 부문 계열사로 SK바이오팜(326030)과 SK바이오사이언스, SK팜테코, SK케미칼 등을 거느리고 있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3년부터 장티푸스, 소아장염 등의 백신 개발과 항바이러스 예방 솔루션 연구에서 협력해 왔고 이번 방한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와 게이츠 재단은 글로벌 보건 증진을 위한 미팅을 갖기도 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SK그룹의 사업과 게이츠 이사장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가 일치해 이전부터 협력이 활발했다"며 "이번 만남이 양측간 협력 관계를 보다 강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SKT 위약금 면제, 연말까지 적용해야”
산업 IT 2025.08.21 21:00:57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통신당국이 “위약금 면제 마감 시한을 넘겨 해지를 신청할 경우에도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는 SK텔레콤 침해사고 관련 위약금 분쟁조정신청과 관련해 이같은 내용의 직권조정결정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 대책으로 해지를 원하는 이용자의 위약금을 면제하는 결정을 내렸다. 당시 SK텔레콤은 7월 14일까지 해지 신청을 하는 이용자 중 무선(이동통신) 상품에 한해 위약금 면제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인터넷, TV, 전화 등 유·무선 상품 결합 할인 이용자의 위약금은 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위원회는 우선 결합상품 위약금 면제에 대해 “SK텔레콤이 안전한 통신 서비스 제공이라는 계약의 주요 의무를 위반했고, 결합상품 해지는 기업 과실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며 “결합상품의 위약금 중 50%를 기업이 지급하라”고 결론 내렸다. 침해 사고와 유선 중도 해지로 인한 위약금 발생은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으며, 실질적으로 유·무선이 하나의 통합상품처럼 판매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위원회는 “이용자가 위약금 면제 신청 마감 시한인 2025년 7월 14일을 넘겨 올해 안에 해지를 신청할 경우에도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고객의 정당한 계약 해지권은 법률상 소멸 사유가 없는 한 그 행사 기간을 제한하거나 소멸시킬 근거가 없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지난 7월 4일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7월 14일까지라는 위약금 면제 마감 시한도 상당히 짧았으며, 장문의 문자 안내(1회) 등으로는 바로 인지하기 어려웠던 점 등을 고려할 때 마감시한 이후 해지하는 신청인을 위약금 면제 대상에서 제외할 합리적 사유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SK텔레콤은 이같은 결정에 대해 “직권 조정안을 면밀하게 검토해 대응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위원회의 직권조정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양측 모두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되지만 당사자 어느 한 쪽이라도 수락하지 않으면 ‘조정 불성립’으로 종결된다. 위원회는 “기업이 수락하지 않을 경우 위약금 관련 보상은 받을 수 없다"며 “분쟁 조정의 실효성을 높이는 제도 개선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응급처치 훈련부터 백내장 진단까지"…소셜 AI 한자리에 모인다
산업 산업일반 2025.08.21 13:46:39재난과 재해방지부터 뇌졸중 예방, 백내장 진단까지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 인공지능(AI)이 한 자리에 모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이달 25일부터 이틀 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제2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하는 사회적 기업과 기업인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우선 카카오임팩트는 '돕는 AI 컨퍼런스'를 통해 뇌졸중 조기진단과 예방, 개발도상국 백내장 진단, 장애인 지원 등 공익 분야에서 AI 기술로 문제를 해결하는 AI 네이티브 소셜 임팩트 개념을 선보일 예정이다. SK하이닉스(000660)와 마이크로소프트는 'AI 포 임팩트' 세션을 열고 사회적 기업과 시민을 대상으로 한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공개한다.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지자체 발전 전략 AI 자동화 솔루션 등 사례와 함께 AI 기술을 활용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야타브엔터는 청소년 정신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한 메타버스 기반 가상 상담 공간 '디지털마음쉼터'로 행사에 참여한다. 디지털마음쉼터는 실제 상담실과 유사한 가상 환경에서 전문 상담사의 비대면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AI 채용 지원 솔루션 및 장애인 맞춤형 직무 매칭 서비스, 가상현실(VR) 활용 응급처치 훈련 서비스, AI 드론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탐지·수거 지원 서비스 등도 이번 행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영준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이번 행사가 기술 기반의 혁신적 설루션을 모아 더 많은 시너지를 내고, 사회적 임팩트(Social impact)가 한층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
과징금 수천억 대 나오나…개인정보위, ‘유심정보 유출’ SKT 제재 27일 논의
산업 IT 2025.08.21 11:27:46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해킹으로 약 2700만건의 가입자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SK텔레콤(017670)에 대한 처분안을 오는 27일 전체회의에서 논의한다. 이르면 이날 SK텔레콤에 대한 과징금 여부와 규모도 결정된다. 개인정보위는 21일 SK텔레콤에 대한 처분안을 27일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상정하기로 확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체회의는 비공개로 열린다. 개인정보위는 “27일 결론이 날 경우 결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경우 추가 논의를 거쳐 추후 처분안을 확정하게 된다. 개인정보위는 앞서 지난 4월 고객 개인정보 유출사고와 관련 SK텔레콤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후 지난달 31일 SK텔레콤에 처분안을 사전 통지하며 대부분의 조사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약 2주간 회사의 사전통지서 검토 후 소명을 들은 뒤 최종 처분안 발표하게 된다. 개인정보보호법상 과징금은 관련 매출액의 3% 이내에서 부과할 수 있다. 지난해 SK텔레콤의 무선통신사업 매출이 약 12조7700억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과징금은 최대 3000억원대 중반이 될 수 있다. 다만 해킹 사고 이후 SK텔레콤이 피해자 구제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한 점 등을 고려해 과징금이 1000억원 안팎으로 감경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금까지 개인정보위가 부과한 역대 최대 과징금은 2022년 9월 구글과 메타에 부과한 1000억원이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앞서 이달 6일 “과징금을 내릴 때 가중 사유와 감경 사유 등 여러 기준이 있는데 이런 요소들을 적용할지 말지를 전체 회의를 통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방통위, "SKT, 결합상품도 위약금 면제해야"
산업 IT 2025.08.21 10:19:32통신당국이 지난 4월 벌어진 SK텔레콤의 해킹 사고와 관련해 ‘유·무선 결합상품 해지로 인해 신청인이 부담하는 위약금도 SK텔레콤이 일부 지급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기업이 정한 위약금 면제 마감 시한을 넘겨 해지를 신청할 경우에도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방송통신위원회 통신분쟁조정위원회는 21일 SK텔레콤 침해사고 관련 위약금 분쟁조정신청과 KT의 ‘갤럭시S25’ 사전예약 취소 관련 분쟁조정신청에 대해 각각 기업의 책임을 인정하는 직권조정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위원회에는 인터넷과 TV 등 유선 서비스와의 결합상품에 대해서도 위약금 없는 해지를 원하는 분쟁조정신청 2건이 접수됐다. 이에 위원회는 유‧무선 결합상품 해지로 인해 신청인이 부담하는 위약금(할인반환금)의 50%에 상당하는 금액을 SK텔레콤이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SK텔레콤이 안전한 통신서비스 제공이라는 계약의 주요 의무를 위반했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결합상품 해지는 SK텔레콤의 과실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위원회는 “인터넷과 TV 등 유선 서비스와의 결합상품이 일반적이라는 점에서 유선 서비스도 약정기간 내 해지하는 것은 예견 가능하며, SK 텔레콤 침해사고와 유선 중도 해지로 인한 위약금 발생은 상당한 인과관계에 있는 손해로 신청인에 대한 배상책임의 대상이 된다”며 “결합상품의 경우 유‧무선 서비스가 별도로 약정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유‧무선이 하나의 통합 상품처럼 판매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위원회는 SK텔레콤 위약금 면제 마감시한(2025년 7월 14일)과 관련해 기한을 넘겨 해지를 신청할 경우, 위약금 전액이 청구되는 것에 대해서도 “올해 안에 이용자가 통신 서비스 해지를 신청할 경우 해지 위약금을 전액 면제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고객의 정당한 계약 해지권은 법률상 소멸 사유가 없는 한 그 행사 기간을 제한하거나 소멸시킬 근거가 없으므로, SK텔레콤이 안내한 위약금 면제 해지 기한은 법리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나아가 위원회는 “지난 7월 4일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7월 14일까지의 위약금 면제 마감 시한도 상당히 짧았으며, 장문의 문자 안내(1회) 등으로는 바로 인지하기 어려웠던 점 등을 고려할 때 마감시한 이후 해지하는 신청인을 위약금 면제 대상에서 제외할 합리적 사유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위원회는 지난 1월 KT가 ‘갤럭시S25’ 사전예약 이벤트를 운영하며 각종 사은품 제공 등 혜택을 내걸었으나, ‘선착순 1000명 한정’이라는 제휴채널의 이벤트 대상 고지가 누락됐다는 이유로 예약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안과 관련한 분쟁조정신청도 검토했다. 위원회는 KT가 올 1월 23일~25일 전개된 이벤트 시 약속했던 상품권(네이버페이 10만원권 및 케이스티파이 상품권 5만원권 또는 신세계상품권 10만원권)을 신청인에게 지급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분쟁조정위는 “KT가 ‘갤럭시S25’ 휴대폰을 공급하기 곤란한 사정이 있었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사전예약을 임의로 취소할 만한 권한은 없다”고 판단했다. 위원회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직권조정결정서를 피신청인(통신사)과 신청인에게 통지했다. 직권조정결정은 양 당사자 모두 수락하면 ‘조정이 성립’되지만, 당사자 어느 한 쪽이라도 수락하지 않으면 ‘조정 불성립’으로 종결된다. 분쟁조정위는 두 사건 모두 분쟁 당사자의 제출자료 및 진술을 고려할 때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없어 사건의 장기화가 예상되고, 동일한 피해를 입은 다수의 신청인이 존재해 신속한 처리 및 조정의 일관성·형평성 등이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해 직권으로 조정을 갈음하는 ‘직권조정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해당 통신사가 이번 직권조정결정을 수락해 이용자 권익보호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
최태원 SK 회장 "AI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성공 이룰 수 있어"
산업 기업 2025.08.21 08:46:23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이 "앞으로 업무 대부분이 인공지능(AI) 에이전트로 대체될 것"이라며 "구성원 개개인이 AI를 친숙하게 가지고 놀 수 있어야 혁신과 성공을 이룰 수 있다"고 말하며 일상에서부터 AI를 체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이천포럼 2025' 마무리 세션에서 AI시대 경쟁력 확보 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사람은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번 이천포럼의 마무리 세션은 최 회장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SK 구성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AI와 DT(디지털 전환), 운영개선, 지속가능한 행복에 대한 생각을 밝히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 그리고 SK 구성원을 대표해 현장에 참여한 ‘프론티어(Frontier)’ 구성원 등 170명이 함께 했다. 총 2,800여 명의 온라인 참여자도 실시간으로 질문과 의견을 달았다. 최 회장은 SK그룹의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OI는 회사의 기초체력을 키우는 일이며 AI 세상이 왔으나 기초 체력이 없다면 그 위에 쌓아 올린 건 결국 무너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AI 시대 본원적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일상적인 오퍼레이션을 충분히 이해하고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회장은 지속가능한 행복을 위해 적극적인 의견 개진(스피크 아웃)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천포럼은 최태원 회장이 2017년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할 변화추진 플랫폼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시작된 SK의 대표적인 연례 행사다. 국내외 석학과 전문가는 물론 SK 구성원이 적극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혁신기술, 미래 사업 방향을 집중 토론한다. 지금은 누구나 AI를 강조하고 있지만 최태원 회장이 AI를 이천포럼의 주요 어젠다로 삼은 것은 2019년부터다. AI/DT등 혁신기술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글로벌 경쟁력을 어떻게 끌어올릴 수 있을지 최고경영진부터 실무자까지 3~4일에 걸쳐 논의하고 학습했다. 이에 따라 AI 최전선에 있는 글로벌 석학과 빅테크 참석자들도 이천포럼에 대거 참여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전 마이크로소프트(MS) AI 담당 부사장이자 AI 전문 컨설팅사인 딕비(DigBI)의 윌리엄 퐁(William Fong) 최고전략책임자와 모하마드 알리(Mohamad Ali) IBM 수석부회장 등 AI 전문가들이 AI 생태계 확장 방안과 산업 현장 혁신 사례에 대해 발표하고 SK이노베이션(096770), SK하이닉스(000660), SK AX 등 주요 SK 멤버사와 함께 자유롭게 토론했다. 19일에는 SK 각 사별로 워크숍을 갖고 AI를 비롯한 미래 전략은 물론 SKMS 실천방안을 함께 모색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집단지성으로 문제해결 방안을 찾고 실행력을 강화하자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전(全) 구성원이 동참한 것이다. SK 관계자는 “누가 먼저 발빠르게 움직여 선제적으로 대응하느냐 하는 ‘변화의 속도’가 기업의 생존을 가르는 시대”라며 “정체는 사실상 퇴보와 같다는 절박함 아래 앞으로도 SK 그룹은 다양한 지식·변화·소통 플랫폼을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고 선도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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