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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야, 최신폰은 22일 이후에 사자"…'단통법 폐지' 주의사항 있다는데
산업 산업일반 2025.07.11 18:21:37오는 22일 일명 '단통법' 폐지를 앞두고 스마트폰 대리점·판매점 등의 단말기 지원금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소비자 피해가 우려되자, 방송통신위원회가 제도 변경에 따른 혼란이 없도록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방통위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임원 간담회를 열어 단말기 유통시장 현황을 점검하고 단통법 폐지 등 제도 변경에 따라 유통점의 혼란이 없도록 업무처리 절차 등을 공유했다. 단통법이 폐지되면 그동안 대리점·판매점과 상관없이 통신사가 공시해 일률적으로 단말기 구매 지원금을 지급하는 공시지원금 제도는 없어진다. 공시지원금 외에 지급할 수 있는 추가지원금 상한도 사라져 대리점·판매점에 따라 많은 지원금을 경쟁적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앞서 통신사 간 과도한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소비자 차별과 시장 혼란이 잇따르자 지난 2014년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이 통과돼 단말기 지원금 공시, 지원금 상한제, 선택약정할인 도입 등 제도가 도입됐다. 법 시행 후 보조금 경쟁이 위축돼 단말기 가격이 오르고 소비자 혜택이 줄었다는 비판이 나왔다. 보조금 경쟁이 막혀 통신사의 요금제 개선이나 서비스 품질 향상이 둔화되고 소비자의 다양한 구매 조건이 사라졌다는 비판도 받았다. 자급제폰, 알뜰폰 사용이 늘어난 현실에서 기존 규제가 맞지 않게 된 영향도 컸다. 이에 2024년 12월 국회에서 단통법 폐지안이 통과됐다. 이날 방통위는 오는 25일 삼성전자 새 '갤럭시Z'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신규 단말기 사전 예약 과정에서 계약사항 미안내로 인한 이용자 피해가 없도록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방통위는 또 이동통신사, 대리점, 판매점이 이용자와의 계약 변경해지 등에 관한 중요사항을 충실히 안내하도록 지도했다. 특히 대리점 및 판매점은 이동통신 단말장치 계약서에 지원금 지급 주체와 지원금 규모, 단말기 요금제 부가서비스 결합 등 지급 조건 세부 내용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유통점이 잘못된 지원금 정보를 유도하거나 특정 요금제나 서비스 이용을 강요하거나 가입 시 중요사항을 알리지 않는 등 행위는 단통법 폐지와 무관하게 계속 금지된다고 방통위는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들도 단말기를 구입할 때 △계약 내용 및 할부조건 △지원금 지급 주체 △지원금 지급 내용 △연계된 부가서비스 명칭 등 계약서 명시 사항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많은 지원금을 미끼로 고가요금제나 부가서비스를 강요하거나 계약 변경이나 해지 시 이용자에게 불합리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등의 피해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단말기 구매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다면 이동통신사 고객센터(114)와 정보통신진흥협회 이동전화 불공정행위 신고센터 등을 통해서도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SKT, 에이닷엑스 3.1 라이트 공개…70억 매개변수 경량모델
산업 IT 2025.07.11 09:49:10SK텔레콤이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를 통해 독자 구축한 LLM ‘에이닷엑스 3.1 라이트’를 공개했다. 11일 공개한 ‘에이닷엑스 3.1 라이트’는 SK텔레콤이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모델 구축과 데이터 학습 등 전 단계를 직접 진행했으며, 70억 개의 매개 변수를 기반으로 하는 경량 모델이다. ‘에이닷 엑스 3.1 라이트’는 기존 에이닷 전화 통화 요약에 적용한 ‘에이닷 엑스 3.0 라이트’ 모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전작의 강점인 경량화된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이어받았다. 이러한 장점은 정보 처리 용량, 소비 전력 등 다양한 사양의 모바일 기기에서 최적의 품질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기업들의 원활한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에이닷 엑스 3.1 라이트’는 같은 규모의 매개 변수를 바탕으로 하는 자매 LLM인 ‘에이닷 엑스 4.0 라이트’와 동등한 수준의 우수한 한국어 처리 능력을 갖췄다. 대표적인 한국어 능력 평가 벤치마크인 KMMLU에서 ‘에이닷 엑스 3.1 라이트’는 ‘에이닷 엑스 4.0 라이트’ 대비 96% 수준의 성능을 나타냈고, 한국어 및 한국 문화 벤치마크인 CLIck에서는 ‘에이닷 엑스 3.1 라이트’가 ‘에이닷 엑스 4.0 라이트’ 대비 102% 수준의 성능을 기록했다. SKT는 향후 보유 LLM을 꾸준히 오픈소스로 공개할 예정으로, ‘에이닷 엑스 3.1 라이트’ 후속인 매개변수 340억 개 프롬 스크래치 모델인 ‘에이닷 엑스 3.1’ 역시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추후 SK텔레콤은 ‘에이닷 엑스 3’계열의 소버린 AI 모델로 자생력 있는 기술을 갖추는 동시에 최적화된 성능과 효율이 필요한 영역에서는 대규모 학습에 기반한 ‘에이닷 엑스 4’ 계열 모델을 활용할 예정이다. 이러한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각자의 환경에서 AI 기술을 보다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기존 모델의 성능을 대폭 혁신할 수 있도록 GPU(그래픽처리장치) 자원을 확충하고 개발 역량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꾸준히 쌓아 온 한국형 LLM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AI 생태계 자립성을 높이고,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AI로 보이스피싱 막는다"…LG유플·KT, 개인정보위 사전적정성 검토제 통과
산업 IT 2025.07.10 15:56:00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LG유플러스(032640)와 KT(030200)의 ‘금융사 연계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에 대한 사전적정성 검토 결과를 심의·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국내 이동통신사 3사 모두에서 모두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금융사기 피해 예방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개인정보위는 전일 제15회 전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KT는 자사 가입자의 전화 수발신 내역 데이터를 활용하여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예측하고 이를 금융사의 이상거래 탐지·차단에 이용하는 서비스를 출시하기에 앞서 개인정보위에 사전적정성 검토를 신청했다. 해당 서비스는 수사기관이 적발한 범죄이용 전화번호 뿐만 아니라, 아직 적발하지 못한 전화번호에서 걸려오는 전화사기 가능성까지 미리 예측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LG유플러스와 KT의 신청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각 통신사는 수사기관 등으로부터 공유받은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의 통화·문자 수발신 패턴을 학습한 인공지능(AI) 모형을 개발하고, 보이스피싱 전화번호와 통화패턴이 극히 유사한 다른 전화번호들을 분류해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게 된다. 이후 금융사는 보이스피싱 피해 의심 상황 발생 시 해당 고객이 최근 보이스피싱 의심번호와 통화한 적이 있는지 여부를 통신사에 조회하며, 이를 참고하여 실제 보이스피싱으로 판단되는 경우 거래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한다. 만약 통신사가 보이스피싱 의심번호를 잘못 탐지해 금융사가 정상 거래로 처리한 경우, 그러한 정·오탐지 결과를 통신사에 회신해 추후 AI 모델 개선 등에 활용하게 된다. 개인정보위는 이용자 보호 강화와 개인정보 오남용 방지를 위한 방안을 두 회사에 제시·협의했으며, 서비스 개시 후 실제 이행여부를 점검할 예정이다. 우선 개인정보위는 해당 서비스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목적으로만 운영하고, 이와 관련된 개인정보 처리 개요를 이용자가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통신사와 금융사의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해 고지하도록 했다. 또한 통신사는 중계사와 개인정보 처리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DB가 해당 업무를 위해서만 안전하게 처리되는지 여부를 관리·감독하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사는 고객의 금융사기 노출위험 판단이 필요한 상황에서만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DB를 조회하고, 이 정보를 다른 목적으로 활용하지 않도록 했다. 이 외에도 당해 금융거래를 차단 또는 허용할지 판단하여 통신사에게 정·오탐지 결과를 회신할 의무가 있다는 내용의 계약을 통신사(혹은 중계사)와 체결하도록 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의결로 인해 다수 금융기관이 국내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조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돼 대다수 국민이 보다 고도화된 금융사기 피해 예방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SK텔레콤(017670)에 대해서도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 관련 사전적정성 검토 결과를 의결한 바 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사전적정성 검토제를 통해 개인정보 처리 환경에 적합한 법 적용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개인정보 침해 요소를 선제적으로 예방할 것”이라며 “AI 등 신서비스·신기술 기획 과정에서 현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단독] 정보유출 신고 2배 늘었는데…담당인력은 오히려 줄어
산업 IT 2025.07.09 18:08:21고도화되는 해킹 공격 탓에 개인정보 유출 신고가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전담 기관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인력은 몇 년째 제자리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르게 커지고 있어 정부 차원의 개인정보 보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9일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개인정보위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개인정보위 전체 인력은 166명이다. 전년 동기(171명) 대비 약 3% 감소했다. 반면 최근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지속 증가 추세다. 개인정보위에 신고된 유출 건수는 2020년 47건에서 그 다음 해 163건으로, 2022년 167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2023년에는 318건을 기록하며 직전 연도 대비 90.4% 급증했다. 올해도 각각 2500만 명, 20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SK텔레콤과 예스24 등에서 대규모 유출 사고가 발생하며 이미 3600만 건(4월 기준)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상황이다. 개인정보위가 올해 5월까지 기업들에 부과한 과징금·과태료도 277억 원을 기록해 이미 2023년 연간 기록(242억 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개인정보위가 이르면 다음 달 중 SKT에 수천억 원의 과징금·과태료를 처분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 전체 규모는 역대 최대 기록인 2022년(1025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고학수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SKT 해킹 사태에 대해 “역대급 사건으로 기록될 정황”이라며 강력한 제재를 예고한 바 있다. 개인정보위의 골칫거리인 인력 부족으로 인해 조사 기간에도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특히 개인정보위 전체 인력 중 조사를 담당하는 조직은 조사1·2과·3팀 등 약 30명 정도다. 매년 30명이 300건이 넘는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하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서 국가 차원의 개인정보 보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명예교수는 “국내 기업들 대부분이 인터넷을 통해 개인정보를 수집·처리하다보니 해커 입장에서는 공격의 면적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며 “개인정보위가 독립 기구로 출범할 당시 대비 유출 사고의 규모와 건수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어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문 의원 역시 “최근 SKT 해킹 사태를 비롯해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개인정보위의 인력이 충분하지 않아 원활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이 앞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사이버 보안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개인정보위의 인적 자원 증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Z플립7, 80만원 깎아드려요"…벌써 고객 유치전
산업 IT 2025.07.09 18:07:20“갤럭시Z플립7으로 사전 예약하시면 80만 원 정도 할인 혜택이 가능할 것 같아요.” 삼성전자(005930)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7·폴드7’ 공개일인 9일 서울 강서구의 한 휴대폰 판매점에서는 사전 예약 일주일 전부터 이미 신형 고객 유치 마케팅이 진행중이었다. 한 직원은 예상 공시지원금 50만 원과 추가지원금 30만 원을 뜻하는 ‘50+30’을 수첩에 적어 보여주며 “SK텔레콤(017670) 위약금 면제 기간인 이달 14일 전에 옮기는 게 가장 이득”이라고 안내했다. 수도권의 다른 일부 매장들도 신제품 사전 예약을 홍보하며 비슷한 지원금 조건을 예상했다. 이동통신 3사가 이달 15일 사전 예약을 개시하며 지원금 정책을 확정하기 전인데도 “유통망들이 미리 가입 예약자를 모으기 위해 대략적인 지원금 규모를 구전으로 파악한다”는 게 통신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일선 매장들이 이처럼 영업을 서두르는 이유는 이번 신제품 출시가 신규 가입자를 대거 유치할 수 있는 통신업계 ‘대목’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폴더블폰은 특히 소비자 관심이 높아 전작 ‘갤럭시Z6’ 시리즈가 출시됐던 지난해 7월에도 번호이동 건수가 전월보다 11% 많은 56만여 건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신제품도 삼성닷컴 내 신제품 사전구매 알림 신청자가 16만 명을 넘어섰다. 게다가 SK텔레콤이 해킹 사고 피해보상의 일환으로 이달 14일까지 해지 가입자에 대한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면서 이미 번호이동 수요를 부추기고 있다. 위약금 면제 발표 후부터 전날까지 나흘 간 SK텔레콤 가입자 4만여 명이 KT(030200)나 LG유플러스(032640)로, 반대로 요금 할인과 추가 데이터 제공 등 혜택으로 방어하려는 SK텔레콤으로 2만 5000여명이 번호이동했다. 이에 통신 3사 본사 차원에서도 저마다 사전 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를 내걸며 사실상 신제품 마케팅을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알림 신청자 중 400명을 추첨해 10만~15만 원 할인권, 또 선착순 777명에게는 신제품 중 물량이 한정된 1TB(테라바이트) 저장용량 모델 우선 구매권을 제공한다고 알렸다. 이를 포함해 기프트카드 등 현금성 쿠폰을 합쳐 최대 31만 5000원어치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의 설명이다. KT도 최대 10만 원 상당 쿠폰과 함께 SK텔레콤 해킹 사고를 겨냥해 ‘피싱·해킹 안심 보장 보험’ 6개월 무료 혜택 등을 내걸었다. KT 전용 신제품 모델도 출시를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당첨자 1명에게 네이버페이 100만 포인트를 지급하는 경품 이벤트를 열고 선착순 1500명에게 30만 원 할인 쿠폰도 주기로 했다. 또 가입자는 전용 인공지능(AI) 서비스 ‘익시오’를 통해 보안 기능인 보이스피싱 탐지를 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부 매장에서 안내되는 예상 지원금 규모가 평년 수준에 그치는 가운데 신제품 효과가 사라지는 다음달 말께부터 가입자를 되찾으려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경쟁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신제품은 할인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수요가 받쳐주는 데다 신제품을 바로 ‘공짜폰’으로 만드는 데도 부담이 있어 당장 파격적인 할인 경쟁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출시 한달여 뒤 초도물량이 소진되고 나면 SK텔레콤이 먼저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달 22일 이동통신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 역시 경쟁을 부추길 변수로 꼽힌다. -
SKT 가입자 사흘간 4만명 경쟁사로 이탈
산업 IT 2025.07.09 10:11:25SK텔레콤이 위약금 면제를 결정한 지 3일 만에 가입자 4만 명 이상이 경쟁사로 이탈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조치 발표 직후인 이달 5일부터 전날까지 휴일 제외 3일 간 총 4만 1858명이 KT나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했다. KT로 2만 97명, LG유플러스로 2만 1761명이 이동했다. 일별 이탈자 수는 5일 1만 660명, 7일 1만 7488명, 전날 1만 3710명으로 매일 1만 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으로의 유입을 감안한 가입자 순감 규모는 이 기간 1만 6851명이다. 알뜰폰(MVNO)으로의 번호이동까지 고려하면 순감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해킹 사고에 대한 피해 보상 차원에서 14일까지 해지 가입자에게 위약금을 면제해주고 있다. 이 기회에 가입자를 빼앗으려는 경쟁사와 SK텔레콤이 갤럭시S25 기준 70만~90만 원대 판매장려금을 책정하며 ‘공짜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날 밤 갤럭시Z플립7·폴드7 공개와 22일 단말기유통법 폐지를 계기로 통신시장 경쟁 과열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KT ‘믿음 2.0’, 한국어 AI 성능평가 국내 1위…SKT·카카오 뒤이어
산업 IT 2025.07.09 09:43:52KT(030200)가 새로 공개한 자체 인공지능(AI) 모델 ‘믿음 2.0’이 한국어 성능평가에서 국내 경쟁 모델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카카오 등이 뒤를 쫓으며 기술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KT는 믿음 2.0이 ‘호랑이 리더보드’에서 국내 150억 파라미터(매개변수) 이하 크기 모델 중 1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호랑이 리더보드는 글로벌 기업 웨이트앤바이어스가 주관하는 한국어 특화 대형언어모델(LLM) 벤치마크(성능평가)다. 실제 한국어 환경에서의 범용적인 언어 이해력과 응답 안전성을 포함하는 정렬성 등 한국어 LLM의 실용적인 역량을 다면적으로 평가한다. ‘믿음 2.0 베이스’는 총점 0.7197점으로 국내 1위, 전 세계 3위를 기록했다. SK텔레콤 ‘에이닷엑스 4.0’이 국내 2위, 업스테이지 ‘솔라’가 3위, LG AI연구원 ‘엑사원 3.5’가 4위다. 전 세계 1위는 알리바바 ‘큐원 2.5’, 2위는 구글 ‘젬마2’가 차지했다. KT는 이번 평가를 통해 국산 기술력 기반의 한국어 AI 모델로서 실질적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강조했다. 믿음 2.0은 KT가 설계부터 데이터 구축, 학습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으로 개발된 독자 모델이다. 신동훈 KT 생성형AI랩장은 “믿음 2.0을 국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해 ‘한국적 AI’의 시장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겠다”며 “한국적 AI의 실용화와 기술 발전을 이끄는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
SKT, 티빙 구독 상품 출시…주요 OTT 라인업 완성
산업 IT 2025.07.09 09:08:23SK텔레콤(017670)이 오는 15일 티빙 구독 서비스를 공식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외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모두 아우르는 구독 상품 라인업을 완성하게 됐다. 이번에 선보이는 T 우주 티빙 구독 서비스는 광고형 스탠다드(4500원), 스탠다드(1만2500원), 프리미엄(1만6000원) 등 세 가지 단품으로 구성된다. 이들 상품은 기존 티빙 상품보다 각각 1000원씩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단품 외에 쇼핑, 편의점 등 다양한 생활 혜택이 결합된 T 우주패스 형태로도 티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령 T 우주패스 with 티빙 상품을 구독할 경우 T 우주 티빙 프리미엄 단품에 900원만 추가하면 매달 메가커피 아메리카노 2잔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15일 OTT 서비스와 통신 요금제 간 연계 혜택을 한층 강화한 티빙 전용 요금제도 출시한다. 5GX 프라임플러스(티빙) 요금제(9만9000원)에는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이, 5GX 프리미엄(티빙) 요금제(10만9000원)에는 스탠다드 상품이, 5GX 플래티넘(티빙) 요금제(12만5000원)에는 프리미엄 상품이 T 우주패스 옵션 형태로 각각 제공된다. 모든 전용 요금제는 T 우주패스 형태로 제공돼 이용자는 이동통신 서비스, 티빙 외에도 식음료, 콘텐츠 등 다양한 부가 혜택을 통합적으로 누릴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상품 론칭을 기념해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T 우주 티빙 단품을 결제하면 다음 2개월 동안 추가로 서비스를 무료 제공(1+2)하는 특별 이벤트를 마련했다. 프로모션 기간은 7월 15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또한 15일 티빙과 네이버웹툰을 결합한 신규 상품도 출시된다. SK텔레콤은 티빙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과 네이버웹툰 쿠키 30개(3000원 상당)가 결합된 티빙&네이버웹툰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6500원)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제휴로 SK텔레콤은 국내외 주요 OTT 서비스를 모두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스포티비 나우에 이어 티빙까지 T 우주에 입점해 고객 선택의 폭을 한층 넓혔다. -
군 복무·장기 입원시 SKT 해지 위약금은?
산업 IT 2025.07.09 08:24:43SK텔레콤은 해외 체류나 군 복무 등 불가피한 사유로 정해진 기간 내 해지하지 못한 고객이 추후에 별도 증빙을 제공하면 위약금을 면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4월 발생한 해킹 사고에 대한 대응책으로 오는 14일까지 이용을 해지하는 가입자의 위약금을 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외체류, 군 복무 등 불가피한 사유로 정해진 기한 내 해지하지 못한 가입자의 경우 불이익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SK텔레콤은 이에 따라 장기입원(입원 사실 확인서 필요), 군 복무(병적 증명서 또는 복무 확인서 필요), 해외 체류(출입국 사실 증명서 필요, 선원 포함), 도서산간 지역 거주(도서벽지 교육 진흥법 상 해당지역, 주민등록 관련 서류 필요), 형 집행자(수용 증명서 필요) 등의 사유로 14일 이전 해지하지 못한 가입자는 사유가 해소된 이후 10일 이내 해지하면 위약금 면제 대상에 포함된다고 안내했다. 해지 이후 고객센터(114)에 위약금 면제를 신청하면 된다. 장기 입원 후 퇴원한 가입자가 해지를 원한다면 퇴원 후 10일 이내에 해지하고, 고객센터에 전화해 위약금 면제를 신청하고 입원 사실 확인서를 제출하면 된다. -
"AI 우군 늘리자" 통신3사 스타트업 확보戰
산업 IT 2025.07.08 18:12:47이동통신사들이 인공지능(AI) 생태계 강화를 위해 우군이 될 스타트업 확보 경쟁에 나섰다. AI 모델을 외부 개발자들도 쓸 수 있게 개방하는 한편 스타트업들과의 결속을 강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늘리고 있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최근 개발자 협업 플랫폼 ‘스케치(SKT(030200)CH)’를 신설했다. 스케치는 SK텔레콤과 스타트업 개발자들이 협업을 원하는 프로젝트를 게시하고 파트너를 모집할 수 있도록 돕는 매칭 플랫폼이다. SK텔레콤은 이를 포함해 2013년부터 운영해온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트루 이노베이션’을 AI 분야에 초점을 맞춘 ‘AI 스타트업 랩’으로 개편했다. 회사는 또 리벨리온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를 도입하고 30개사 규모 ‘K-AI 얼라이언스’도 주도하는 등 AI 스타트업 협력을 지속 강화 중이다. 최근 오픈소스(개방형) 모델 공개도 AI 생태계 확장의 일환이다. 오픈소스는 AI 모델을 이루는 소스 코드가 외부에 공개돼 자사 기술을 다수 개발자에게 보급하는 데 유리하다. SK텔레콤은 3일 ‘에이닷엑스 4.0’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며 기존 폐쇄형 모델 전략을 바꿨다. 이 모델을 더 쉽게 쓸 수 있게 가공한 개발도구인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로도 제공하기로 했다. KT도 지난달 ‘KT 퓨처 웨이브 테크 데이’를 개최하며 스타트업 지원 확대에 나섰다. 대형언어모델(LLM) 관련 업체 에스에스엘과 올거나이즈코리아를 포함한 13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각각 사업화 자금 최대 2억 원과 해외 진출을 지원한다. KT인베스트먼트를 통한 투자도 검토한다. 최신 AI 모델 ‘믿음 2.0’은 리벨리온 NPU에서의 동작을 최적화하는 등 스타트업 기술도 적극 도입 중이다. 믿음 2.0은 에이닷엑스 4.0과 같은 날 오픈소스로 공개된 데 이어 조만간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를 통해 API로도 업계에 제공될 예정이다. KT는 믿음 2.0과 별개로 메타 오픈소스 모델 ‘라마’의 한국어 버전 ‘라마K’도 올해 3분기에 공개하며 오픈소스 분야에서 우위 확보를 꾀하고 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이달 10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쉬프트’ 참여사 모집을 시작한다. 쉬프트는 스타트업에게 LG유플러스 AI 기술 ‘익시’ API를 포함한 기술 제공은 물론 지분 투자와 사업화도 지원한다. 지난해 스퀴즈비츠 등 8개사를 시작으로 이번에 지원 대상이 확대된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올해 3월 50억 원 규모 펀드를 결성했다. 회사는 LG AI연구원의 오픈소스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통신 특화 모델 ‘익시젠’을 고도화하며 오픈소스 경쟁에도 대응 중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개발자 친화적 정책으로 국내 환경에 특화한 AI 생태계를 키우고 국가 AI 경쟁력 제고에도 기여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정부의 집중 지원으로 국가 LLM을 구축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지원 사업이 이달 21일까지 사업자 공모를 진행하는 등 통신사들도 AI 기업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치열해진 통신 가입자 유치전에서도 통화 녹음·요약 같은 각 사 AI 서비스 품질이 핵심 경쟁력이 됐다. -
통신사 과열 마케팅에…하루 3만 명 갈아탔다
산업 IT 2025.07.08 09:04:34지난 7일 통신3사(SK텔레콤·KT·LG유플러스)에서 지난 5월 2일 이후 최대치인 3만 명의 이용자가 번호 이동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탈한 가입자 수는 1만7488명이지만 다른 두 통신사의 이탈 고객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7일 통신3사 번호이동은 3만618명이다. 이는 4만115명이 번호이동한 지난 5월 2일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번호 이동 규모는 SK텔레콤이 가장 컸다. SK텔레콤 고객 중 8336명은 KT로, 9152명은 LG유플러스로 이동해 1만7488명이 이탈했다. 다만 KT와 LG유플러스에서 SK텔레콤으로 이동한 이용자도 있어 순감 폭은 6675명이다. 한동안 소강 상태였던 통신 시장의 번호이동 규모는 지난 4일 SK텔레콤이 위약금 면제를 발표한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 들어 번호이동 건수는 1만 명대 초반이었지만 위약금 면제를 진행한 첫 날 1만9323명이 번호이동을 선택했고 7일에는 그 규모가 더 늘었다. 통신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와 오는 22일 단통법 폐지 등으로 이달 대규모 고객 유치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15일 삼성전자의 신작인 갤럭시 Z폴드7과 플립7 사전예약이 시작되는 것도 번호이동 마케팅 과열 분위기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편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KT의 이용자 불안 조장 행위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신고서를 제출했다. 방통위는 이에 따라 통신3사 임원들을 소집해 과열 마케팅에 대한 점검을 진행했다. -
‘큰손’ 국민연금의 선택…지분 늘리고 뺀 기업 154곳은
증권 국내증시 2025.07.08 05:30:00국민연금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조선과 금융, 지주사를 담고 2차전지 업체들의 지분 비중은 줄인 것으로 파악됐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이달 1일부터 3일까지 총 154건의 보유지분 변동 건을 공시했다. 국민연금은 5% 이상 보유한 대량보유 종목에 대해 국민연금은 지분율이 변동이 있을 경우 공시 해야 한다. 단순투자 목적은 해당 분기의 다음 달 10일 이내에, 일반투자 목적은 10일 이내에 각각 공시해야 한다. 국민연금은 이번 분기 금융주 비중을 늘렸다. 국민연금은 한국금융지주(071050)를 직전 10.95%에서 2분기 12.54%로 1.59%포인트 늘렸다. iM금융지주(139130) 지분도 7.78%에서 8.83%로 늘어났다. NH투자증권(005940)(8.35%→9.38%), 한화투자증권(003530)(6.07%→7.11%) 지분도 1%포인트 이상 늘었으며, 키움증권(039490)(11.77%→11.88%), 삼성증권(016360)(13.5→13.58%) 지분도 소폭 증가했다. 대신증권(003540)은 지난 6월 5% 이상 지분을 새로 취득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를 담은 '상법개정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자, 주주환원 여력이 있는 금융주 지분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 지배구조 개편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주사 비중도 늘었다. LS(006260)는 12.67%에서 12.94%, CJ(001040)는 10.63%에서 11.27%로 각각 0.27%포인트, 0.64%포인트 증가했다. 중소형 지주사인 SK스퀘어(402340)의 비중도 1%포인트 커졌다. 이외에 국민연금은 내수주를 이번 분기에도 더 담았다. 신세계(004170)는 2.1%포인트 늘렸고, 현대백화점(069960)도 1.68%포인트 늘었다. 새 정부 들어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을 통해 내수기업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판단에 매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불닭볶음면으로 해외를 휩쓸며 목표가가 계속 상향 조정되는 삼양식품(003230) 지분도 8.41%에서 9.46%로 1.05%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농심은 1.05%포인트 줄였다. 반면 2차전지 기업은 엘엔에프는 지분을 1.21%포인트, 에코프로머티(450080)는 1.02%포인트 줄이면서 지분보유율이 5% 미만으로 떨어졌다. 삼성SDI(006400)(-1.01%포인트)의 비중도 줄어들었다. 업황이 부진으로 당분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영향이다. 국민연금은 해킹 사태로 홍역을 치른 SK텔레콤(017670)에 대해 지난달 보유지분을 8.37%에서 7.45%로 줄이고 보유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적극적으로 지배구조 개선 등에 대한 주주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한편 국민연금은 내년도 기금운용기금운용계획에서 국내주식을 더 줄이기로 했다. 올해 말 목표자산 비중은 국내주식 14.9%, 해외주식 35.9%였는데, 국내주식을 0.5%포인트 줄이고 해외주식은 3%포인트 늘린다. -
"지금 안 바꾸면 내 인생 털린다?"…SK 위약금 면제에 통신사 '공포 마케팅' 폭주
산업 산업일반 2025.07.07 20:33:54SK텔레콤의 해킹 사고로 촉발된 통신업계의 고객 유치 경쟁이 과열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일부 유통망에서는 해킹 공포를 자극하는 멘트까지 등장하며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 3사에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달 4일 해킹 사고와 관련해 이미 번호이동을 한 고객과 오는 14일까지 번호이동을 하는 고객의 위약금을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다. 이에 KT와 LG유플러스가 SKT 고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시장 경쟁이 급속히 달아오르고 있다. 일부 통신사 유통망에서는 "해킹은 내 정보를 털기 시작해 결국 내 인생을 털리는 것", "가만히 있는 것이 가장 위험한 선택" 등 공포를 자극하는 문구를 활용하며 SKT 고객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이번에 안 바꾸면 우리 아이가 위험할 수 있다"는 멘트까지 등장했다. SK텔레콤 해킹 사고로 인한 2차 피해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는데도 일부 통신사들이 불안을 부추기며 무리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번호이동 고객 유치를 위한 보조금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위약금 면제 발표 이후 플래그십 제품의 번호이동 판매 장려금을 70만~90만원대로 올렸으며 SK텔레콤도 이에 맞서 보조금을 상향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일부 유통 현장에서는 갤럭시 S25 시리즈에 100만원이 넘는 보조금이 붙은 사례도 포착됐다. 시장 과열 조짐이 뚜렷해지자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마케팅 임원을 불러 과열 경쟁 자제를 요청했다. 방통위는 "최근 번호이동 시장이 비정상적으로 과열되고 있다"며 "통신 3사는 불법 보조금 지급, 소비자 차별 등 위법 소지가 없도록 유의하라"고 강조했다. 업계는 SK텔레콤의 위약금 면제 기한이 14일까지인 만큼 이번 주가 최대 경쟁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진흙탕 마케팅 싸움에…방통위, 통신3사 임원 소집
산업 바이오 2025.07.07 18:17:37SK텔레콤이 번호이동 고객에 대한 약정 위약금 면제를 결정하면서 시장의 마케팅 열기가 과열되고 있다. 판매 장려금이 100만 원대까지 높아진 데다 허위 정보를 유통한 사례도 나타나면서 통신 당국이 점검에 나섰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는 7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 마케팅 담당 임원을 소집해 실태 점검을 진행했다. 방통위 측은 “허위 정보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활동과 위법 행위 등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마케팅 임원들에게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조사하겠다”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날 방통위가 통신 3사 임원들을 긴급 소집한 이유는 지난 4일 SK텔레콤이 다른 통신사로 이동하는 고객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줄 것을 발표한 이후 통신 3사의 판매 장려금이 100만 원 수준까지 상향한 데 따른 조치다. SK텔레콤이 14일까지 번호이동을 희망하는 고객에 대해 위약금을 면제해주기로 한 만큼 치열한 유치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5일 SK텔레콤에서 다른 통신사로 이동한 고객 수는 1만660명으로 집계됐으며,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3131명, 3664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하는 등 번호이동 건수도 크게 늘었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날 KT의 불법 보조금 살포와 소비자 불안감을 조성하는 마케팅 행태를 조사해달라는 내용의 신고서를 방통위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SK텔레콤은 "이번 사이버 침해사고 관련 경쟁사의 법 위반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신고 여부는 확인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
"위약금 면제 타격" vs "배당 기대"…SKT 전망 엇갈려
증권 증권일반 2025.07.07 17:53:10유심 해킹 사고와 관련해 약 1조 원 규모의 고객 보상안을 발표한 SK텔레콤(017670)에 대한 증권가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예상보다 강한 정부의 제재 조치와 위약금 면제에 따른 가입자 추가 이탈 가능성으로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가 대다수인 반면 일각에서는 2분기 배당 수준이 분위기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된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전 거래일보다 0.92%(500원) 하락한 5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이 당국에 외부 해킹 공격 의심 정황을 신고한 올 4월 22일(5만 8800원) 이후 8.3%나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이 기간 23%나 상승한 것과 상반된 행보다. 해킹 사고로 계약을 해지하는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해줘야 한다는 정부의 조치가 이달 4일 내려진 뒤 증권 업계는 SK텔레콤의 올 2분기 실적과 목표주가를 대거 하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44.2% 감소한 4조 3064억 원, 3001억 원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5만 6000~7만 원대였던 목표주가는 5만 2000~6만 3000원대까지 낮아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위약금 면제 적용 시한인) 이달 14일까지 추가적인 가입자 이탈 가능성이 열려 있으며 하반기에도 관련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했다. 반면 올 2분기 배당 수준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SK텔레콤이 올 1분기 배당금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동일한 수준(주당 830원)으로 유지하며 ‘안정 배당 유지’ 기조를 밝힌 만큼 2분기에도 유사한 배당 정책을 통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2006년 이후 당기순이익이 줄어든 해에도 주당배당금을 인하한 적이 없고, 2022년 순이익이 19% 감소했을 때도 주당 배당금을 25% 인상했다”면서 “고배당 정책이 주가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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