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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株, 드디어 빛 보나…외인들 이달 저가 매수 '줍줍'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07.27 10:38:40이달 들어 이차전지주 주가가 미국의 대중 무역 규제 등에 고공행진하면서 국내 업종 수익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순매수하며 가격을 끌어올렸으나 개인은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아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이차전지 주요 기업으로 구성된 KRX 2차전지 톱10 지수는 15.8% 올랐다. 이는 거래소 테마지수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0%)의 4배 수준이다. KRX 2차전지 톱10 지수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 POSCO홀딩스(005490), LG화학(051910), SK이노베이션(096770), 삼성SDI(006400), 포스코퓨처엠(003670), 에코프로비엠(247540), 에코프로(086520), SKC(011790), 에코프로머티(45008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 10개 기업의 시가총액 총합은 203조 4760억 원으로 지난달 말(171조 720억 원) 대비 32조 440억 원 증가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 우려에 하락세가 짙었던 이차전지 주가는 올 들어서도 미국발 관세 우려가 맞물리며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다. 올 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5월에는 미국 의회가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 등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또는 축소를 추진하면서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리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자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KRX 2차전지 톱10지수는 지난 5월 23일 2149.44까지 내려 연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달 들어 중국 대형 리튬 채굴업체가 생산 중단을 공시해 리튬 가격이 반등한 데다, 지난 18일 미국 상무부가 배터리 핵심 소재로 사용되는 중국산 흑연에 93.5%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면서 국내 기업의 반사 수혜 기대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특히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이차전지주를 대거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LG에너지솔루션을 640억 원 순매수했고 POSCO홀딩스와 엘앤에프(066970)를 각각 1300억 원, 70억 원어치 사들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이차전지 하락 가능성에 베팅하는 양상이다. 이달 들어 개인은 국내 이차전지 기업의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추종하는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상장지수펀드)를 215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동일한 지수를 정방향으로 추종하는 'RISE 2차전지TOP10' ETF의 순매수액은 4억 3000만 원에 불과했다. 54배 차이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9월 이후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는 데다, 리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 주가 조정이 예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예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가격 인하에 따른 수요 확대, 중국 리튬업체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있기 전까지는 리튬 가격의 구조적 성장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리튬 가격 반등 및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는 이차전지 소재 기업 실적에 긍정적인 이슈지만, 현재 가격대는 장기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했다”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향후 ESS(에너지저장장치)용 배터리 수요 증가로 실적이 개선되면 추가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동시에 나온다. 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수요는 경기 변동·보조금 정책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반면 ESS 수요는 재생 에너지 확대 및 전력망 안정화 필요성에 따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적 수요 성장이 가능하다"며 "컨테이너 형태의 ESS는 셀 중심으로 공급되는 전기차 배터리보다 판가가 2배가량 높아 셀 업체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북미 전기차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ESS 시장 내 점유율 확대 여부에 따라 국내 배터리 셀 업체들의 실적 개선폭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수 있다"며 "만약 미국 ESS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 요인이 현실화할 경우 국내 이차전지 업종 주가도 강한 반등을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세 이슈에 롤러코스터 탔던 코스피…당분간 숨 고르기?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국내증시 2025.07.27 08:00:00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3200대를 재차 돌파했지만 역대 최고치인 3316.08에 더 다가가지 못하면서 횡보세로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25일에는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의 하루 총합 거래량도 108만 7977주로 약 4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는데요. 미국의 관세 관련 소식 등 굵직한 글로벌 소식이 증시에 혼란을 가중했습니다. 이번주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최근 코스피의 흐름과 대내외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관세 소식으로 울고 웃은 한 주…높은 전고점의 벽 지난주 코스피는 21일 3191.11포인트에 장을 시작해 25일 3196.05를 기록하며 한 주 거래를 마쳤습니다. 24일에는 장중에 3237.97을 터치하면서 20일에 이어 다시 한번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이날 미국이 일본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유럽연합(EU)과의 협상 진전 가능성이 전해지자 투심에 불을 지핀 것입니다. 하지만 급등세는 하루를 채 넘기지 못했습니다. '한미 2+2 통상협상'을 앞두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으로 회담이 급작스레 취소되자 금방 상승분을 반납했습니다. 이날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67억 원, 1288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지만 개인은 홀로 9509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습니다. 관세 협상의 그림자는 아직 걷히지 않았습니다. 미국이 못 박은 상호관세 부과 시한은 다음달 1일로 코앞에 다가왔고 한미 양국의 회담은 순연됐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이달 28~29일 중국과의 회담도 예정돼 있어 물리적인 시간이 충분치 않은 상황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연기된 회담을 다음주 중으로 재개해 막판 협상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협상을 통해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급격히 얼어붙은 투심이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인 관세 피해주로 언급되던 자동차 관련주도 협상 난항 소식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하기도 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데드라인인 8월 1일을 앞두고 시간 여유가 충분치 않은 상황"이라며 "다음주 가시적인 협상 결과가 도출되지 않으면 국내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세법 개정안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 대내적으로는 그간 친(親) 증시 정책을 펼쳐온 정부의 세법 개정안도 상승 흐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이달 3일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 등의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안 추진에 투자자들은 반겼지만, 최근 증권 거래세율 인상, 감액 배당 과세를 비롯한 세제 개편 검토로 인해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양도소득세의 대주주 기준을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안에 대해 연말마다 대규모 매도 물량이 풀리는 주식시장의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이 대표적입니다. 보완책으로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안의 골자인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습니다. 이를 두고는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이견이 갈립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배당소득이 극소수 재벌에 쏠려 있다며 실효성을 지적했고, 이 의원은 "오히려 부자에게 인센티브를 줘 분배를 유도하는 안"이라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이번주는 상호관세 유예 종료뿐만 아니라 국내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미국의 이벤트가 쌓여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7월 고용 지표 등의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아울러 국내외 대형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도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
IB·외환 등서 수수료 이익증가…연체율 급증에 수익둔화 불가피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07.26 22:32:02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은행은 이자 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 신경 써달라”며 금융사에 날을 세웠다. 금융사가 소비자에 높은 금리를 매겨 초과 수익을 내는 영업 행태에 대한 문제의식을 다시 한 번 드러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소집한 지난달 비상경제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도 금융사의 예대 마진을 문제 삼은 바 있다. ★본지 6월 12일자 11면 참조 실제로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이자이익은 10조 4508억 원으로 전년(10조 3860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상 금리 하락기에는 대출금리가 예금금리보다 빠르게 내려가 은행의 수익이 줄지만 금융 당국이 연초부터 가계대출을 규제하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면서 반대 현상이 벌어졌다. 은행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꺾이지 않았다. 4대 금융지주의 2분기 평균 NIM은 1.55%로 지난해(1.5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사실상 정체돼 있는 이자이익보다 비이자이익 증가세에 주목하고 있다. 4대 지주의 비이자이익은 2분기 3조 9599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9%나 늘었다. 이자이익 증가율(0.6%)과 비교하면 큰 폭의 상승세다. 비이자이익 증가율은 하나금융(32.15%)이 가장 가팔랐고 KB금융(15.17%)와 신한(13.75%)이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은 소폭(-0.01%) 감소했다. 이는 증시 회복세에 주식 거래가 늘면서 주식 매매 위탁수수료가 늘어난 데다 금리·환율 하락에 유가증권과 파생상품의 손익이 뛴 덕분이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 22.3%였던 비이자이익 비중이 투자은행(IB)와 외환, 유가증권 실적 호조에 올해 2분기에는 30.6%까지 뛰어올랐다. 비은행이 차지하는 손익 비중도 30%를 차지했다. 하나금융 역시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 트레이딩 실적 개선에 매매 평가익만 8265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1% 급증한 수치다. KB금융의 경우 상반기 순수수료 이익이 1조 9660억 원으로 1년 새 2.9%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기준 실적 흐름이 현재로서는 나쁘지 않지만 연체 증가와 미국과의 관세 협상, 서민·소상공인 지원 확대로 수익 증가 폭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연간 18조 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4대 금융의 상반기 순익은 9조 925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당장 경기 반등 지연에 따른 연체 지표 악화가 변수다.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5월 말 0.64%까지 올라섰다. 전달에 비해 0.07%포인트 오른 것이며 2016년 11월(0.64%) 이후 가장 높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 말 대비 0.09%포인트 뛰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95%로 한 달 사이 0.12%포인트나 오른 영향이 컸다. 연체 채권이 늘수록 금융사는 부실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더 쌓아야 하고 이에 따라 순익은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사업자나 중소 법인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면서 “내수가 좀체 살아나지 않는 데다 관세 리스크로 수출 여건이 점점 악화하고 있어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대출을 예년처럼 공격적으로 늘리기 어려운 점도 금융사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금융 당국은 ‘6·27 대책’을 통해 금융권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을 당초 계획의 50%로 줄이기로 했다. -
美유권자 10명 중 6명 "민주당에 비호감"…35년만 최고치
국제 정치·사회 2025.07.26 21:26:16미국 유권자 10명 중 6명 이상이 민주당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3%가 민주당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호의적으로 본다는 비율은 33%에 그쳤다. WSJ가 1990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가 63%까지 치솟은 것은 35년 만에 처음이다.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진행 중인 주요 경제 정책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비율이 높았다. 예컨대 지난 1일 의회를 통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법안에 대해서는 52%가 반대했고 관세 정책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는 응답자가 찬성한다는 사람보다 17%포인트 높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관리 등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사람의 비중이 11%포인트 더 많았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이런 사안을 다루는데 있어 공화당 의원을 민주당보다 더 신뢰했다. 관세 정책에 있어 공화당을 신뢰한다는 비율은 민주당을 신뢰한다는 응답보다 7%포인트 높았고 인플레이션 대응도 공화당에 대한 신뢰도가 민주당 대비 10%포인트 더 높았다. 이민 정책과 불법 이민 대응에 대해서는 공화당 의원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민주당 대비 각각 17%포인트, 24%포인트까지 올라갔다. 민주당 의원을 더 신뢰한다고 응답한 정책은 보건과 백신 정책 두 가지에 그쳤다. WSJ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이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중 반대 비율이 높은 감세 법안 등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봤다. -
한미 관세협상 9부능선 넘었나…"루비오-베센트 만난다"
정치 대통령실 2025.07.26 17:43:46대통령실은 26일 한미관세협상 대응을 위해 통상대책회의를 열었다. 이틀 연속이다. 다음달 1일로 예정된 한미 상호관세 발효 시한을 앞두고 막판 협상에 총력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미국 현지 협상단과 화상회의를 병행해 미국이 한국의 조선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한다는 점에 주목해 양국간 조선 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 만들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무엇보다 미뤄졌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조현 외무부 장관이 각각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과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만나기로 한 만큼 협상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은 이날 통상현안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등 관계부처 장·차관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도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등 주요 참모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현재 미국에 체류하며 통상협상을 진행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화상으로 참석해 현지 상황을 전했다. 김 장관과 여 본부장은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현지시간으로 25일 미국 뉴욕 소재 러트닉 장관 자택에서 2차 협상을 이어갔다. 협상은 늦은 밤까지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협상도 이틀을 이어갔다. 지난 24일 워싱턴DC 미국 상무부 청사에서 1차 협상을 벌인 뒤, 장소를 뉴욕으로 옮겨 고위급 협의를 한 것이다. 화상을 통해 김 장관은 한국측은 미국측의 조선분야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하고, 양국간 조선협력을 포함한 상호 합의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협상은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아직 타결 수준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이날 대통령실 통상회의까지 종합해 추가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당초 25일 예정된 귀국일도 미루고 여 본부장과 현지에 남아 협상단을 이끌고 있다.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정부는 남은 시한 동안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음 주 구윤철 부총리와 조현 장관이 각각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과 루비오 국무장관과 회동이 예정된 만큼 협상시한 내 타결을 하겠다는 의지다. -
한미 산업장관 이틀협상 종료…일괄 타결 불투명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07.26 15:10:30한미 양국이 8월 1일 무역 합의 시한을 앞두고 고위급 협상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간 이틀간의 협상이 25일(현지시간) 종료됐다. 미국 측의 추가 양보 요구로 최종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으며, 정부는 협상 결과를 토대로 내부 조율을 거쳐 재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통상 당국에 따르면 양국 산업장관은 24일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첫 협상을 가진 뒤, 25일에는 뉴욕에 위치한 러트닉 장관 자택으로 장소를 옮겨 비공식 협의를 이어갔다. 협상은 늦은 밤까지 계속됐으나 핵심 쟁점에 대한 합의는 도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은 첫날 협상 이후 25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통상대책회의 논의를 바탕으로 보다 진전된 수정 제안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 이 제안에는 대미 투자 확대와 함께 소고기, 쌀 등 민감한 농축산물 이슈에 대한 추가 유연한 입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러트닉 장관은 보다 폭넓은 양보를 요구하며 협상은 사실상 교착 국면에 머물렀다. 김 장관은 협상 종료 직후 대통령실에 내용을 보고했고, 대통령비서실은 25일에 이어 26일에도 비서실장 주재로 통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응 전략을 집중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장관 등이 참석해 관세 협상과 무역합의 전반에 걸친 전략을 점검했다. 애초 김 장관은 25일 귀국 예정이었으나, 협상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미국에 머물며 남은 기간 막판 협상을 총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김 장관은 대통령실 회의에서 정리된 정부 입장을 바탕으로 조만간 추가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번 협상이 한미 간 최대 통상 쟁점인 관세 조정 및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막판까지 유연성과 전략적 접근을 통해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
與, 증세 만지작…안철수 "국민 혈세 빨아먹는 흡혈귀 정부"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07.26 13:57:25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국민의힘이 26일 “더불어민주당이 ‘증세위원회’까지 만들어 국민 고혈을 짜내려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혈세를 빨아먹는 흡혈귀 정부, 이재명 정부의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법인세, 양도세에 이어 이제는 증권거래세 인상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부터 개미 투자자까지, 국민의 피를 빨아먹는 흡혈귀 정부, 그 민낯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세제 개편 논의를 위해 조세제도개편특별위원회 설치에 나선 것과 관련해 “다양한 영역에서 국민의 고혈을 짜내는 조치는 이제 시작”이라며 “국민에게는 현금 몇 푼 쥐여주며 생색은 잔뜩 내면서, 그 뒤에선 전방위적 증세로 국민의 등골을 쥐어짜는 이중플레이”라고 직격했다. 안 의원은 “‘대장동 대통령’과 ‘빚잔치 총리’가 손잡고 추진하는 ‘확장 재정’은 이름만 거창할 뿐, 결국 텅 빈 나라 곳간을 국민의 고혈을 짜내는 ‘증세’로 메우려고 한다는 것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국민이 땀 흘려 번 돈 제대로 지켜주는 정부, 기업이 마음껏 신산업 분야에 투자해서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 미국과의 관세협정을 잘 마무리 짓는 유능함이 지금 우리나라에 절실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장동혁 의원도 “이재명 정부가 증세는 없다더니 법인세에 이어 증권거래세까지 인상하겠다고 한다”며 “믿지도 않았지만, 이건 조삼모사도 아니고 아침에 세 개, 점심에 네 개, 그야말로 ‘조삼오사’다”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세금 가지고 소비쿠폰이니 뭐니 퍼줄 때부터 알아봤다”며 “증세로 말 바꾼 것이냐 물었더니 ‘조세 정상화’로 해달란다. 국민을 원숭이로 보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
올데프 애니 "어딜 가도 '신세계 회장 딸'이라 얘기하는데…노력해 바꿀 것"
서경스타 TV·방송 2025.07.26 10:30:13가요계에 오랜만에 등장한 혼성 그룹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올데이 프로젝트 애니(문서윤)가 자신을 따라다니는 ‘회장님 딸’ 수식어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이달 25일 방송된 엠넷 '라이브 와이어' 6회에서는 올데이 프로젝트(애니, 타잔 베일리, 우찬, 영서), 한해, 소유, 이창섭이 출연했다. 첫 번째로 등장한 올데이 프로젝트는 데뷔곡 '페이머스'(FAMOUS)로 강렬한 첫인상을 남겼다. 멤버들은 자신의 개성을 살리며, 아티스트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각 멤버들의 화려한 데뷔 전 이력이 공개됐다. 우찬은 "엠넷 '쇼미더머니6'(이하 '쇼미6')로 유명해져 중학교 때 저를 보러 온 사람들이 많아 급식실 유리창이 깨졌다"며 "담임선생님이 저를 부르더니 '너는 뭐 하는 애냐’고 물어보셨다"고 털어놨다. 타잔은 "어렸을 때 잠깐 미국 유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힙합을 좋아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또한 애니는 '회장님 딸'이란 수식어에 대해 "부담보다는 제가 음악적, 퍼포먼스적으로 더 많이 보여줘서 좋은 쪽으로 바꾸고 싶다"라며 "어디를 가도 '회장님 딸' 이야기를 하는데 당연히 제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의연하게 답해 박수를 받았다. 애니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총괄회장의 외손녀이자 정유경 신세계 회장의 장녀로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어 영서는 "키즈 유튜버 출신이다, 제가 여기서 제일 선배"라고 재치 있게 말했고, 베일리는 "K팝 안무가로 두 살 반부터 춤을 췄다"며 깜짝 댄스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올데이 프로젝트의 지목 아티스트는 래퍼 한해였다. 우찬과 한해는 앞서 '쇼미6'를 통해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우찬은 "한해 형과 '쇼미6' 때 같은 팀이었고, 그때부터 잘 챙겨주셨다, 삼촌 같은 형이다""라며 "멋진 무대에서 데뷔 후 함께 서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매년 형들에게 '무대에서 봐요'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지금 이 순간을 위해 달려왔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한해는 "우찬이를 처음 본 게 8년 전이다, 다이나믹듀오 형 팀에서 함께 하면서 각별한 사이가 됐다"며 "올데이 프로젝트로 데뷔한 걸 보고 감격스러웠다"고 화답했다. 이로써 8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의 'N분의 1' 무대가 성사되었고, 이 무대에서 래퍼 넉살이 깜짝 등장해 우찬, 한해, 넉살이 부둥켜안고 기뻐하는 감동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한편 올데이 프로젝트의 데뷔곡 'FAMOUS'는 발매 4일 만에 멜론 TOP 100 차트 1위, 일간 차트 1위, 그리고 지니, 벅스, 플로 등 주요 음원 사이트 차트 1위를 달성하며 '음원 차트 올킬'을 이뤘다. 더블 타이틀곡 'WICKED' 역시 멜론 HOT 100 3위, TOP 100 11위 등 상위권에 오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데뷔 직후부터 ‘올데이 프로젝트’는 혼성 그룹이라는 차별성과 테디의 프로듀싱으로 화제를 모으며, 국내외 리스너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받고 있다. -
트럼프 “8월1일 끝낼 것”…韓 '농산물' 협상카드로 꺼냈다
정치 대통령실 2025.07.26 08:18:50대통령실이 25일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안에는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8월 1일 이전에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을 도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패키지 딜로 제시한 투자·구매·안보 분야 가운데 “안보가 안정적으로 (협상이 이뤄지고 있어) 이를 토대로 다른 분야의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통상대책회의를 열어 한미 관세 협상 전략을 논의한 뒤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미국을 방문 중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제외한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해 대통령실과 정부 안보·경제 라인이 모두 참여했다. 김 정책실장과 위 안보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제안한 조선업과 반도체를 비롯한 전략 제조업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해 8월 1일 이전 상호 호혜적인 타결 방안을 도출하자는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완화를 미국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며 “우리 측 협상단이 미국 현지 시간 25일 추가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안보 패키지가 다른 분야보다 (협상이) 안정적”이라며 “선순환을 기대하며 관세 분야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美에 車·상호관세 완화 강력요구…8월1일 전 협상타결 의지 재확인” 대통령실과 정부 경제·안보 라인이 모두 모여 25일 통상대책회의를 긴급하게 개최한 것은 교착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 협상이 상호관세 유예 마감인 8월 1일 전에 타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컸던 탓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는 앞서 패키지 딜로 제시한 투자·구매·안보 등을 미세 조정하고 비관세장벽의 대표 격인 농산물 등도 포함하는 등 협상안을 재조정해 협상에 나섰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회의 직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맺을 수 있는 부분을 제안했고 미국에서 상당한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한미는 조선·반도체를 비롯한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했다”며 “앞으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고 8월 1일 이전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우리는 양국 간 제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관세 완화를 미국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며 “미국 현지 시간 25일 이어질 추가 협의에도 현지 협상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미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도 “관세·안보 협상에 대한 전체적인 패키지를 내놓고 협상을 해 왔다가 7월 7일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편지가 있었다”며 “(편지에는) 주로 관세·비관세에 관한 부분으로 한국도 거기에 맞춰서 또 패키지를 재조정해서 지금 다시 협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우리 의견에 긍정적 반응과 반대의 견해가 공존하고 있음을 전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우리가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 교섭팀들이 가서 주로 대응하고 있는 부분은 관세·비관세 투자에 관한 것”이라며 “한미 간의 협상 전선에 무슨 이상기류가 생긴 거 아니냐, 협상을 거부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협상은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패키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반영이 되는 부분도 있고 더 추가할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조선·반도체 등 제조 협력 강화 한미 이상 기류엔 "원활"선긋기 ‘협상 시한이 8월 1일 이후로 연기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김 실장은 “8월 1일 이후 데드라인이 이어질 수 있냐는 장담은 없고 미국이 생각해야 할 문제인 것 같다”면서도 “거기에 대해서는 들은 바가 없고 당초 8월 1일 시한 전제로 협상에 임하고 있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역시 이날 “다음 달 1일까지 대부분의 협상을 끝내겠다”며 “일부 협상은 서한 발송으로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또 “통상 분야는 계속 활발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것보다는 미국이 어느 분야에 중점을 두는지를 듣고 우리 쪽, 특별히 한미 상호 간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기여하는 것을 제안했고 미국이 관심 많은 분야도 있었다. 협의가 실질적으로 잘 이뤄지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실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 계속 체류하며 미국 측과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며 “정부는 현지 협상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익 최우선 원칙 아래 한미 상호 간 최상의 협상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날 살린 은인 이사람”…새내기 간호사, 30대 퇴근길 쓰러지자 심폐소생술로 구해
사회 사회일반 2025.07.26 07:32:30퇴근길 거리에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새내기 간호사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동아대병원에 따르면 올해 5월 입사한 신입 간호사 박지윤씨는 이달 11일 오후 퇴근 도중 병원 앞에서 쓰러진 30대 A씨를 심폐소생술로 살렸다. 병원에 따르면 A씨는 같은 날 동아대병원 응급실에 가슴 통증을 호소하며 내원했다. 그는 병원 치료 후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는데, 귀가 도중 증세가 다시 악화해 병원으로 돌아오던 중 쓰러졌다. 이를 목격한 박 간호사는 즉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시행했고, A씨는 현장에서 의식을 되찾았다. 박 간호사의 요청으로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를 응급실로 이송했고, 이후 A씨는 재차 심정지를 겪었으나 추가 심폐소생술과 중환자실 집중 치료를 통해 회복돼 무사히 퇴원했다. 해당 사연은 회복 후 병동으로 옮겨진 A씨가 근무 중이던 박 간호사를 알아보고 “이 간호사가 나를 살린 생명의 은인”이라며 고마움을 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A씨 주치의는 “쓰러진 직후 즉각적인 심폐소생술 덕분에 뇌손상 없이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며 “박 간호사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
“해외 다녀오면 늘 이렇게 했는데”…외화 중고거래, 보이스피싱 악용 주의보
사회 사회일반 2025.07.26 07:30:00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처분한 이용자들이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얽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단순한 거래가 범죄 자금의 이동 경로로 활용돼 계좌 사용이 중단되거나 전자금융 접근이 막히는 등 중대한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여름철 휴가 수요로 인해 외화 개인 간 거래가 활발해진 틈을 타 이를 악용한 사기 범죄가 급증하면서 금융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중고거래 앱이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한 외화 매매 과정에서 판매자가 범죄 수단으로 이용되는 정황이 다수 포착됐다는 것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A씨는 해외에서 사용하고 남은 미 달러화를 중고거래 플랫폼에 내놓았다. 이 거래에서 A씨는 구매자로부터 원화를 입금받은 뒤 외화를 넘겼지만, 해당 금액이 보이스피싱 피해자로부터 송금된 것으로 밝혀졌다. 결국 A씨 명의 계좌는 ‘사기 연루 계좌’로 지정돼 전자금융 서비스 이용이 차단됐다. 경기 지역의 B씨 역시 유로화를 판매하던 중 동일한 수법에 휘말렸다. 구매자는 거래 직전 B씨의 계좌로 돈을 보내고는 제3자를 통해 외화를 전달받았다. 이후 해당 거래 대금이 보이스피싱 피해자 자금으로 확인돼 B씨 역시 금융 거래 제한 조치를 받았다. 금감원은 사기 조직이 실제 환율보다 높은 금액을 제안하거나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를 유도하며, 판매자의 경계심을 무너뜨린다고 설명했다. 또한 직접 거래가 어렵다며 제3자를 지인으로 위장해 대신 보내는 방식이 반복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범죄에 연루될 경우 해당 외화를 건넨 사람은 통신사기피해환급법에 따라 △계좌 지급정지 △전자금융거래 제한 △거래대금 강제반환 △최장 3년간 금융거래 제약 등 여러 제재를 받는다. 고의가 없더라도 피해금 입금 사실만으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금감원은 개인이 외화를 거래할 땐 반드시 외국환은행이나 등록 환전영업자를 이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모르는 계좌에서 높은 금액이 입금되는 경우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현금화가 쉬운 귀금속, 상품권, 고가 명품 등의 품목도 유사한 방식으로 악용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아울러 금감원은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 운영사와 협력해 의심스러운 외화 관련 게시물과 사기 계정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이용자 보호를 위한 안내 기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
글로벌 4위 ESS 업체 포윈 파산 '충격'…기회 노리는 K-배터리
산업 기업 2025.07.26 07:00:00미국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 제조사에 배터리 셀을 공급 받아온 글로벌 4위 ESS 제조사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함께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에서 국내 배터리 업체는 현지 생산 역량을 강화하며 성장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 26일 배터리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ESS 통합 업체인 포윈(Powin LLC)은 지난달 미국 뉴저지 파산법원에 파산법 ‘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미국의 연방 파산법 챕터11은 기업이 법원의 감독 아래 영업 등을 지속하면서 채무를 재조정하는 절차다. 1989년 설립된 포윈은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본사를 둔 업체로 ESS와 관련 소프트웨어를 공급해왔다. 포윈은 ESS 설치 용량 기준으로 미국 내 점유율 3위, 글로벌 4위를 기록한 업체로 알려졌다. 포윈 파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지나친 중국 의존도가 지목되고 있다. 포윈은 중국 CATL 등으로부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을 수입해 대규모 전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ESS를 제조해왔다. 높은 중국 의존도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과 맞물려 수급 불안정을 초래하며 발목을 잡았다.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의 강력한 정책으로 인해 중국산 배터리 셀 수급이 더욱 어려워지면서다. 안정적인 대체 공급처를 찾지 못한 포윈은 결국 재정난을 이기지 못해 파산 신청에 이르게 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미국의 IRA는 현지 생산을 요구하며 배터리 업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 미국 의회를 통과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은 현지 생산 보조금 지급 요건에 금지외국기관(PFE) 요건을 추가해 중국 배터리 업체 등 PFE 기업들의 미국 진출은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이에 미국 생산 거점을 갖춘 국내 기업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배터리 공급망의 탈중국에 속도가 붙으면서 현지 생산된 배터리 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다. 물류 측면에서도 이점이 크다. ESS 배터리 시스템은 주로 컨테이너 형태로 납품되는데 미국 외 다른 지역에서 생산해 들여오려면 막대한 해상 및 육상 운송비를 부담해야 한다. 반면 현지 생산한 제품은 배에 선적하지 않고 육상으로 옮길 수 있어 비용을 아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등 국내 업체들은 이러한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현지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2분기부터 미시간주 홀랜드2공장에서 ESS용 LFP 배터리 셀 양산에 나섰다. 당초 신규 공장인 애리조나 공장에서 생산하는 대신 기존 공장의 생산 라인 전환으로 양산 개시 시점을 1년 정도 앞당겼다. 회사 측은 미시간 공장의 생산 확대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17GWh, 내년 말까지 30GWh 이상의 현지 생산능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선제적인 현지 생산 역량과 제품 경쟁력은 수주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3월 공시를 통해 미국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5년간 총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를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도 7.5GWh 규모의 공급 계약을 맺었다.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에는 내년부터 2030년까지 최대 8GWh 규모의 ESS 배터리를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6월 말 기준 북미에서 50GWh를 상회하는 ESS 수주 잔액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ESS 시장은 인공지능(AI) 기술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산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85GWh에서 2035년 약 1232GWh로 6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등 북미 시장은 전 세계 ESS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윈의 파산은 미국 ESS 시장에서 중국산 배터리 셀의 입지가 크게 축소되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IRA 정책의 수혜를 받으며 미국 현지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SI 역량까지 갖춘 기업들에게 독보적인 경쟁 우위를 제공하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8월에 조정 가능성...2차 상승 재료에 주목해야"
증권 정책 2025.07.26 06:30:00국내 증시가 한미 무역협상 진행 상황을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에는 국내 증시 조정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0포인트(0.18%) 오른 3196.05로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6.08포인트(0.19%) 내린 3184.37로 출발한 뒤 등락을 반복했으며, 장중 한때 3205.82까지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뚜렷한 상승 동력을 찾지 못하며 상승폭은 제한됐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05억 원, 1099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이 4625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동시 순매수하는 가운데 관세 협상을 주시하며 지수가 보합세를 보였다”며 “(관세 협상) 시한이 촉박한 상황에서 경계 심리는 여전히 남아 있어 코스피가 소폭 상승에 그쳤다”고 말했다. 다음 달에는 증시가 조정기를 거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1차 상승 이후 평균 7% 내외의 조정 국면을 거쳐왔다”며 “기업 실적발표, 연준 정책 공백, 관세 이슈,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에 따른 엔화 강세 등으로 8월은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실제 과거 사례를 보면 강세장 초기 상승을 주도했던 업종이 1차 조정 국면에서는 코스피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2007년 조선, 2011년 자동차, 2018년 철강, 2021년 2차전지 등 당시 주도주들이 조정장에선 시장 대비 낮은 성과를 냈다. 다만 조정이 불가피하더라도 코스피의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상승 재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익 기반 △달러 대비 원화 강세 △주주친화정책 강화 등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이익을 기반으로 코스피가 2차 상승 한다면 관세를 고려해야 한다”며 “원화 강세 기반이라면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감소했고, 하반기 이익 기대가 있는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신승진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도 “코스피가 추가 상승 모멘텀을 받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적 증가가 필수적”이라며 “수출 경기에 민감한 우리 기업들의 이익 구조 상 이번 통상 협상 결과가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파월, 금리인하 권고할 것…弱달러가 美에 돈 벌어줘"
국제 정치·사회 2025.07.26 06:28:18최근 미국 국가 원수로는 이례적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청사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다시 한 번 기대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달러 가치 하락이 미국 경제에 더 많은 부를 안길 것이라고 주장하며 외환 정책 기조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영국 스코틀랜드로 떠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지난 24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만난 사실을 거론하며 “금리에 관해 아주 좋은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축하한다. 나라가 정말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며 “나는 그 말이 (파월 의장이 연준 이사들에게) 낮은 금리를 권고할 것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애초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가던 연준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관세 전쟁으로 물가가 다시 들썩일 가능성이 생기자 기준금리를 올 들어 4회 연속 동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단하도록 연일 압박하면서 파월 의장의 사퇴까지 전방위적으로 부추겼다. 24일에는 급기야 연준 청사를 찾아가 파월 의장을 직접 마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4.25∼4.50%인 미국의 기준금리를 1%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자신의 관세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더 내려가면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미국산 제품의 수출 경쟁력은 상승, 다른 나라 국가의 대미 수출 경쟁력은 하락하게 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실제 올 들어 지난달 30일까지 달러인덱스는 10.8%나 하락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으로 브레턴우즈 체제의 금본위제가 무너지고 변동환율제가 도입됐던 1973년 상반기(-14.8%)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 이와 달리 파월 의장은 관세 전쟁을 이유로 여전히 금리 변동에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환율과 관련해서도 “나는 강한 달러를 좋아하는 사람이긴 한데 약한 달러가 훨씬 더 많은 돈을 벌게 해준다”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한 달러가 아니라 더 약한 달러(a weaker dollar, not a weak dollar)’를 가져야 한다”며 “강한 달러를 가지면 아무것도 팔 수 없고 우리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없애버렸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일본과 중국이 원하는 건 항상 약한 통화였고 나는 그들 사이에서 정말 수많은 싸움을 했다”며 “지난 20년간 중국 역사를 보면 그들이 한 일은 약한 통화를 위해 싸운 것뿐이고 일본도 정말 잘 나가던 시절 매우 약한 통화를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리 인하와 약달러 효과가 관세와 어떻게 맞물리는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명료하게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한 달러는) 관세의 가치를 훨씬 더 높게 만들어주고 빚을 갚기도 더 쉽게 한다”며 “낮은 금리를 얻기도 더 쉬워지고 좋은 점들이 많다”고 밝혔다. -
"트럼프, EU와 관세 합의하러 갔다"…뉴욕증시 일제히 강세 [데일리국제금융시장]
국제 정치·사회 2025.07.26 05:40:1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만나 전격적으로 무역 합의를 끌어낼 것이라는 기대에 뉴욕 3대 주식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25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보다 208.01포인트(0.47%) 오른 44,901.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25.29포인트(0.40%), 50.36포인트(0.24%) 6388.64, 2만 1108.32에 장을 마감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의 종가는 이날도 사상 최고치였다. 특히 S&P500지수는 5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 종목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전날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첨단 기술주들이 이날도 상당수 강세를 보였다. 전날 실적 충격으로 8.20% 급락했던 테슬라도 저가 반발 매수 유입에 힘입어 3.52% 반등했다. 미국 인공지능(AI) 방산 업체 팔란티어는 2.54% 오르면서 S&P500 소속 시가총액 상위 2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반면 2분기 순손실이 크게 늘어난 인텔은 8.53%나 폭락했다. 이날 뉴욕 증시의 강세에는 미국과 EU가 오는 27일 무역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는 기대의 확산이 도화선이 됐다. 실제 이날 장 초반만 하더라도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3대 지수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엑스(X·옛 트위터)에 관세 협상 관련 글을 올린 뒤부터 빠르게 상승폭을 키웠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X에서 “일요일(27일) 대서양 통상관계를 어떻게 강력하게 유지할지 논의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스코틀랜드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복수의 EU 당국자와 외교관들을 인용해 미국과 EU가 원칙적인 무역 협정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세부적으로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EU 상품에 15%의 상호관세율 부과하고 EU산 철강·알루미늄 관세율을 50%로 정하는 합의안이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미일 무역 합의와 비슷한 내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백악관에서 스코틀랜드로 출발하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EU와 협상 타결 가능성을 거론하면서 “50 대 50의 확률, 어쩌면 그보다 낮다”고만 말했다. 이어 “EU가 (미국에 부과한) 30%의 관세를 낮춰야 하는 거래가 될 것”이라며 “EU는 정말 많은 영토, 많은 국가들을 포함하고 있고 지금 가장 큰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EU에 따르면 EU와 미국 간 상품·서비스 교역액은 전 세계의 30%,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43%에 이르는 전 세계 최대 규모다. 만약 상호관세율을 15% 수준에서 합의할 경우 EU는 사실상 현상 유지에 성공한 셈이 된다. 미국에 수출되는 EU산 제품에는 지금도 기존의 평균 4.8% 관세와 트럼프 대통령이 새로 도입한 기본관세 10%가 부과되고 있는 까닭이다. 앞서 EU는 지난 9일 미국과 이른바 ‘원칙적 합의’를 몇일 내 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가 12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8월 1일부터 30% 상호관세 부과’ 서한을 받고 뒤통수를 맞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EU 외에도 다른 국가와의 협상 과정도 소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월 1일에는 거의 모든 거래가 마무리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해서는 “거래의 틀은 갖췄다(have the confines of a deal)”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캐나다를 두고는 “협상이라기보다는 그냥 관세만 내는 쪽이 될 수 있다”고 압박했고 호주에 관해서는 “훌륭했다. 그들은 처음으로 (시장을) 개방했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국가를 제외한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거의 200통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고 서한이 나가면 그게 바로 거래”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장, 또는 반 장 분량의 서한에는 기본적으로 ‘당신 나라는 10~15%를 낼 것이고 아마 그보다 적게 낼 수도 있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무역 합의를 도출한 상대국은 영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일본 등 5개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협상은 따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철강·알루미늄과 관련해서는 특정 국가에 관세를 면제해주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에 매긴 관세를 특정 국가에 대해 면제해 줄 여지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별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에 대해 “한 나라에 해주면 모든 나라에 해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철강·알루미늄 관세는 한국 산업계에도 중대한 문제로 꼽힌다. 한국은 앞서 미국과 ‘2+2’ 장관급 무역 협상 회담을 가지려다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으로 계획이 꼬였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스코틀랜드 방문 수행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2+2 장관급 회담이 연기되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에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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