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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일동이 변한다…7개 단지 1만가구 재건축 둔촌·고덕 잇는 제3벨트 조성 [AI 프리즘*부동산 투자자 뉴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2.17 07:24:43▲AI 프리즘* 맞춤형 경제 브리핑 * 편집자 주: ‘AI PRISM’(Personalized Report & Insight Summarizing Media)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뉴스 추천 및 요약 서비스’입니다. 독자 유형별 맞춤 뉴스 6개를 선별해 제공합니다 [주요 이슈 브리핑] ■ 명일동 재건축: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7개 노후 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이 본격화되며 총 1만여 가구 규모의 신축 주거타운 조성이 시작됐다. 삼익그린맨션2차 등 4개 단지가 내년 상반기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 상정될 예정이며,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2.0 적용으로 사업 기간이 평균 18.5년에서 12년으로 단축돼 2034년부터 순차적으로 준공이 이뤄질 전망이다. ■ 주택경기 반등: 10·15 대책으로 11월 급락했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12월 서울 95.0, 경기도 79.4, 인천 79.3으로 각각 23.3포인트, 16.6포인트, 21.7포인트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파·동작·영등포 등 서울 인기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하면서 사업자 심리가 개선됐으며,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규제지역 제외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 프리미엄 분양: SK에코플랜트가 서울에서 처음으로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을 선보이며 연희1구역 재개발을 통해 총 959가구 중 332가구를 내년 1월 일반분양한다. 지난해 부산 수영구 드파인 광안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3.1대 1 경쟁률을 기록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경의중앙선 가좌역 인근 입지에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부동산 투자자 관심 뉴스] 서울 강동구 명일동이 7개 노후 아파트의 재건축으로 총 1만 가구 규모 신축 주거타운으로 변신한다. 삼익그린맨션2차·고덕주공9·명일한양·우성 등 4개 단지가 내년 상반기 서울시 도시계획위 심의에 상정되며, 이미 정비계획이 확정된 고덕현대·명일신동아와 함께 2034년부터 순차 준공된다. 삼익그린맨션2차는 2400가구에서 3353가구로, 고덕주공9는 1816가구, 명일한양은 1160가구, 우성은 999가구로 각각 재건축되며,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2.0 적용으로 사업 기간이 18.5년에서 12년으로 단축됐다. 삼익그린맨션2차 전용 84㎡는 올해 2월 14억 원에서 9월 19억 6000만 원으로 상승했으며, 인근 래미안솔베뉴가 22억 원까지 오른 점을 볼 때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SK에코플랜트가 프리미엄 브랜드 ‘드파인’을 서울에 처음 선보이며 내년 1월 드파인 연희를 분양한다. 연희1구역 재개발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하 4층~지상 29층, 13개 동, 총 959가구 중 33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택형은 59㎡ 172가구, 74㎡ 24가구, 75㎡ 23가구, 84㎡ 112가구, 115㎡PB 1가구 등이며, 지난해 부산 수영구 드파인 광안은 1순위 평균 13.1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의중앙선 가좌역 인근으로 DMC역·홍대입구역 환승이 편리하며, 남향 위주 배치와 4베이 판상형 구조로 채광과 통풍을 확보했고 피트니스·골프연습장·사우나 등 커뮤니티 시설을 갖췄다는 평가다. 10·15 대책으로 11월 급락했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12월 수도권 전역에서 반등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서울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1월보다 23.3포인트 오른 95.0, 경기도는 16.6포인트 오른 79.4, 인천은 21.7포인트 오른 79.3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10월 106.8에서 11월 71.7로 급락했다가 한 달 만에 회복세를 보였으며, 경기도는 10월 94.8에서 11월 62.8로 주저앉았다가 반등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정부의 10·15 대책 시행 직후 일시적으로 위축됐다가 서울 송파·동작구 등 인기 지역 매매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다고 분석했으며, 경기 일부 지역 풍선효과도 지수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부동산 투자자 참고 뉴스] 신세계사이먼이 대구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조성하며 대구시·대구 도시개발공사·동구청과 함께 안심뉴타운 유통상업시설 부지 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여주·파주·부산·시흥·제주에 이은 여섯 번째 프로젝트로 동구 율암동 일대에 영업면적 약 1만 3000평 규모로 단계별 조성해 2028년 오픈한다. 국내외 유명 200여 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반경 40㎞ 내 약 310만 명이 거주하고 도시철도·버스 등 대중교통 접근이 용이하며 경부·중앙·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 나들목과 인접한 입지다. 대구 신세계백화점과 30분 거리로 시너지가 기대되며, 10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정주인구 개선 효과가 예상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 효과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환율 고공행진에 정부가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주요 수출기업 임원들을 소집해 환 헤지 비율 확대 등 외환시장 안정 협력을 강력히 주문했다. 기획재정부는 이형일 1차관 주재로 외환시장 관련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으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현대차·기아(000270)와 HD한국조선해양(009540)·삼성중공업(010140)·한화오션(042660)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차관은 주요 수출기업이 국가 경제와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개별 기업의 환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며 선물환 매도 등 헤지 거래를 통한 달러 유동성 공급을 당부했다. 하지만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오른 147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하며 1480원 선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스튜어드십코드 행사를 직접 지시하며 기업 경영 투명성과 책임성 강화를 통한 주식시장 선진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국민연금이 주가 상승 혜택을 받았다며 국민도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으며,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올해 국내 주식 수익이 높아 투자 한도를 초과 운용 중이며 투자 지침을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은 14.9%인데 평가액이 높아져 실제 비중은 15~16% 수준이며, 올해 평가손익 포함 수익은 200조 원을 넘어섰다. 이 대통령은 주권을 가진 주주로서 최소한은 해야 하며 특히 원시적·후진적 경영 기업은 의결권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모습이다. ▶ 기사 바로가기: ▶ 기사 바로가기: ▶ 기사 바로가기: -
기재부, 삼성·현대차 소집에도…환율 1480원 다시 위협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2.16 16:10:00최근 환율이 고공 행진하자 정부가 반도체·자동차·조선 등 국내 주요 수출기업 임원들을 소집해 환 헤지 비율 확대 등 외환시장 안정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강력히 주문했다. 하지만 정부의 조치에도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며 1480원 선에 바짝 다가섰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형일 1차관 주재로 ‘외환시장 관련 수출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국내 수출을 주도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현대차·기아와 선물환 공급의 주축인 조선 업계의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 차관은 간담회에서 “최근 원화 변동성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주요 수출기업이 국가 경제 및 민생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개별 기업의 환 리스크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차관은 참석 기업들에 환 헤지 확대 등을 언급하며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기업들이 환율 상승 기대감에 달러를 쥐고만 있지 말고 선물환 매도 등 헤지 거래를 통해 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공급해 불확실성을 줄이는 데 역할을 해달라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3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수출기업의 환전 및 해외투자 현황을 정기 점검하겠다”고 밝힌 메시지의 연장선상에서 마련됐다. 이 차관은 기업 임원들을 직접 만난 자리에서 외환 수급 개선을 위한 기업 차원의 협력을 거듭 강조하며 정부와 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아울러 기재부는 최근 내부에 발족한 외화업무지원태스크포스(TF)를 기업들에 공식 소개하고 향후 관련 자료 공유 등에서 긴밀히 공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기업 관계자들은 외환시장 안정이 원활한 경영 활동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점에 공감하며 향후 정부의 요청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이 같은 조치에도 이날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원 오른 1477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
한화오션 원·하청 동일 성과급…변광용 거제시장 '환영'
사회 전국 2025.12.16 15:03:37한화오션이 내년 지급 예정인 성과급을 하청 노동자에게도 정규직과 같은 비율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이를 "상생의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변 시장은 16일 한화오션의 협력사 동일 비율 성과급 지급 결정에 대해 "상생 가치를 실천으로 보여준 대승적이고 책임 있는 결정"이라며 환영 뜻을 밝혔다. 변 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선업 호황 국면에도 그 성과가 지역과 산업 현장 전반에 고르게 전달되지 못했다"며 "기업과 지역, 원·하청 간 상생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확산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의 이번 결정은 과거 한계를 넘어 조선산업 생태계 전반의 안정과 신뢰 회복을 도모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장 노동자들의 사기 진작은 물론 지역경제 전반에도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시는 조선업 성과가 지역에 확산할 수 있도록 외국인 노동자 쿼터제 축소, 내국인 정규직 채용 확대, 조선산업 기본법 제정, 지역 인재 양성 모델 구축 등 다양한 정책적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변 시장은 "한화오션 결정이 상생과 협력 방향을 다시 세우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조선산업과 지역의 상생 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하청 노동자 성과급을 정규직 노동자와 동일하게 맞추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정규직 노동자에게 기본급 기준 150% 성과급이 지급된 반면, 하청 노동자에게는 절반 수준인 약 75%가 지급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하청 노동자 1만 5000여 명도 정규직과 동일한 비율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처우 문제 때문에 내국인 숙련공이 떠난 빈자리를 외국인 노동자가 채워 왔다"며 "성과급 상승이 내국인 취업 선호를 높이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와 거제상공회의소도 노동계와 경제계 모두 환영 의사를 밝혔다. -
'K방산의 두뇌' 한화시스템, KDDX·천궁 앞세워 매출 5.4조 정조준
산업 기업 2025.12.15 21:48:3212일 찾은 경북 구미시 한화시스템(272210) 신사업장. 한화시스템이 28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13개 크기로 준공한 신사업장 내 개발시험장에 들어서자 ‘ㄷ’자로 이어붙인 모니터마다 한화시스템 연구개발(R&D) 직원이 한 명씩 붙어 마치 실제 함정에서 전투 체계를 운용하듯 일하고 있다. 모니터 뒤로는 전투 체계의 서버 역할을 하는 대형 캐비닛이 줄지어 서 있었다. 이는 단군 이래 최대 함정 사업으로 불리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 실제 투입되는 전투 체계다. 한화시스템은 2020년 국방과학연구소와 5400억 원 규모의 KDDX 전투 체계(CMS) 및 다기능레이다(MFR)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할 전투 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KDDX 사업 추진을 놓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경합 중이지만 결과와 상관없이 KDDX 전투 체계와 다기능레이다는 한화시스템이 공급한다. 한화시스템은 대공전·대함전·전자전·대지전 등 다양한 전투 상황에서 함정의 지휘 및 무장 통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개발했다.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통합마스트도 구축해 적외선 탐지 추적 장비, 피아 식별기 등 최첨단 장비도 구축했다. 제조동 2층에는 K방산 신화를 이끈 주역인 대공방어 체계 천궁과 군에서 사용하던 2대의 천궁-Ⅰ을 천궁-Ⅱ로 개량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체계인 천궁-Ⅱ의 다기능레이다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신형 레이다는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알려진 천궁-Ⅱ의 핵심 센서로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 전투기와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박혁 한화시스템 레이다사업센터장 전무는 “북한의 장사정포같이 산발적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하나하나 분석해 추적해 요격탄을 쏴 올릴 수 있다”며 “인공지능(AI)을 넘어서 어떤 표적이 왔을 때 어떤 요격 체계를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의 최첨단 기술력은 수출로 이어졌다. 2022년 아랍에미리트(UAE)와 1조 3000억 원 규모의 천궁-Ⅱ 다기능레이다 수출 계약을 맺었고 2024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조 2000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 10월에도 이라크와 860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화시스템은 구미 신사업장에서 스테디셀러인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눈과 두뇌 역할을 하는 사격 통제 및 사격 지휘 체계도 생산하고 있다. 사격 통제 시스템은 표적 탐지부터 탄도 계산, 포신 조준과 발사까지 관할하며 전차의 명중률과 전투력을 좌우한다. 폴란드로 수출된 K2 전차에도 한화시스템의 국산 사격 통제 시스템이 탑재됐다. 한화시스템은 이 같은 K방산의 브레인을 구미 신사업장에서 다량 생산해내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육해공 방산 제품에 탑재되는 다양한 전자광학 제품과 레이다 부품을 제조 중이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은 방산 업계 최대 규모인 1500평 규모의 최첨단 클린룸과 700평 규모의 자재 관리실을 구축했다. 전자광학 제품은 조금이라도 초점이 어긋나면 제품 성능이 크게 저하될 수 있기 때문에 진동이 없는 환경에서 초점을 맞추는 작업이 필수다. 한화시스템은 K방산의 두뇌를 담당하는 첨단 방산 전자 제품을 만드는 구미사업장에서 2032년까지 매출 5조 4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전사 매출 2조 8037억 원 중 방산 부문이 2조 988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두 배 넘는 외형 성장세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신사업장은 자주 국방을 위한 국내 전력화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글로벌 안보 수요 확대에 맞춰 기술 개발과 생산 확대를 위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K방산 두뇌’ 한화시스템…KDDX·천궁 힘입어 매출 5.4조 넘본다
산업 기업 2025.12.15 18:53:0012일 찾은 경북 구미시 한화시스템(272210) 신사업장. 한화시스템이 2800억 원을 투자해 축구장 13개 크기로 준공한 신사업장의 개발시험장에 들어서자 ‘ㄷ’자로 이어붙인 모니터마다 한화시스템 연구개발 직원이 한 명씩 붙어 마치 실제 함정에서 전투체계를 운용하는 듯 한 모습을 보였다. 모니터 뒤로는 전투체계의 서버 역할을 하는 대형 캐비넷이 줄지어 서있었다. 이 시스템은 단군 이래 최대 함정 사업이라 불리는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에 실제로 투입되는 전투체계다. 한화시스템은 2020년 국방과학연구소와 5400억 원 규모의 KDDX 전투체계(CMS) 및 다기능레이다(MFR) 사업계약을 체결하고 함정의 두뇌 역할을 할 전투체계를 개발하고 있다. KDDX 사업 추진 방식을 두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합 중이지만 한화시스템은 결과와 상관없이 KDDX 전투체계와 다기능레이다를 함정에 탑재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대공전·대함전·전자전·대지전 등 다양한 전투상황에서 함정의 지휘·무장통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개발했다. 함정의 스텔스 능력을 향상시키는 통합마스트를 비롯해 적외선탐지추적장비, 피아식별기 등 탐지센서 등 최첨단 장비도 구축했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이러한 전투체계와 장비가 함정 탑재 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축한 뒤 점검하고 보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제조동 2층 레이다 조립·시험장에서는 대한민국 군에서 사용하던 2대의 천궁-Ⅰ을 천궁-Ⅱ로 개량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인 천궁-Ⅱ의 다기능레이다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 이 레이다는 한국형 패트리어트로 알려진 천궁-Ⅱ의 핵심 센서로 모든 방향에서 접근하는 적 전투기와 탄소미사일을 동시에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다. 박혁 한화시스템 레이다사업센터장 전무는 “북한의 장사정포 같이 산발적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다 하나하나 분석해 추적해 요격탄을 쏴 올릴 수 있다”며 “인공지능(AI)을 넘어서 어떤 표적이 왔을 때 어떤 요격체계를 사용해야 가장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지를 연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의 기술력은 수출로 이어졌다. 2022년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1조 3000억 원 규모의 천궁-Ⅱ 다기능레이다 수출 계약을 맺었고 2024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1조 2000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10월에도 이라크와 8600억 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방신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한화시스템은 구미 신사업장에서 K-방산 스테디셀러인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눈과 두뇌 역할을 하는 사격통제·사격지휘체계를 생산하고 있다. 직원들은 체계의 초점이 맞는지 검증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사격통제시스템은 표적 탐지부터 탄도 계산, 포신 조준과 발사까지 관할하며 전차의 명중률과 전투력을 좌우하는 핵심 장비다. 폴란드로 수출된 K2 전차에도 한화시스템의 국산 사격통제시스템이 탑재됐다. 한화시스템은 이 같은 K-방산의 브레인을 구미 신사업장에서 다량 생산해내고 있다.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육해공 방산제품에 탑재되는 다양한 전자광학 제품과 레이다 핵심부품을 제조 중이다. 이를 위해 한화시스템은 방산 업계 최대 규모인 1500평 규모의 최첨단 클린룸과 700평 규모의 자재관리실을 설치했다. 전자광학 제품은 조금이라도 초점이 어긋나면 제품의 성능이 크게 저하되는 특성을 갖고 있어 진동이 없는 환경에서 초점을 맞추는 작업이 필수다. 한화시스템은 K-방산의 두뇌를 담당하는 최첨단 방산전자제품을 만드는 구미사업장에서 2032년까지 매출 5조 4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전사 매출 2조 8037억 원 중 방산 부문 매출은 2조 988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보다 두 배 넘는 외형 성장세를 이뤄내겠다는 포부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신사업장은 자주국방을 위한 국내 전력화 사업에 집중하는 동시에 글로벌 안보수요 확대에 맞춰 기술개발과 생산 확대를 위한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화, 美동부 이어 남·서부에도 조선소 확보…마스가 '탄력'
산업 기업 2025.12.15 15:46:00한화(000880)그룹이 호주 정부로부터 글로벌 조선·방위산업체인 오스탈(Austal)의 지분 추가 인수에 대한 승인을 받아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화그룹은 오스탈 인수를 통해 미국 필리 조선소에 이어 오스탈이 보유한 미국 내 조선소까지 생산 거점으로 활용,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는 물론 미국 해양 방산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오스탈 지분을 9.9%에서 19.9%로 늘리는 한화의 제안에 대해 엄격한 조건 아래 반대하지 않기로 한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명확한 권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추가 지분 인수가 이뤄지면 한화그룹은 오스탈의 기존 1대 주주인 타타랑벤처스(상반기 말 기준 19.28%)를 넘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차머스 장관은 "이번 제안에 따라 한화는 오스탈 지분을 19.9% 이상으로 늘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앞서 지난해부터 오스탈 인수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오스탈 경영진이 인수 제안을 거절하면서 무산됐지만 지난 3월 한화시스템(27221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를 통해 장외거래 방식으로 오스탈 지분 9.9%를 전격 인수했다. 한화그룹은 이후 19.9%까지 오스탈 지분을 늘리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고 지난 6월 먼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서 100%까지 지분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허가받았다. 오스탈은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지정돼 해외 기업 매각을 위해서는 호주와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호주에 본사를 둔 오스탈은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서부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소를 운용하며 미국 군함을 건조·납품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다. 미국 내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 시장 점유율은 40∼60%로 1위다. 한화그룹이 오스탈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게 된 만큼 한화는 사실상 미국 방산 기업의 지위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존스법’을 통해 미국 내에서 건조된 선박만이 자국 연안을 오갈 수 있도록 규제하며, 군함 건조 역시 철저히 자국 내 시설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오스탈의 경우 호주 기업이지만 앨라배마주 모빌에 위치한 자회사 ‘오스탈 USA’를 통해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 등 군함은 물론 핵추진 잠수함 모듈도 생산하고 있다. 미 해군 군함 발주 시장을 노려온 한화로서는 최적의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의 핵심 공급망에도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기술 협력도 기대할 만하다. 한화오션(042660)이 가진잠수함·구축함 등 중대형 강철 함정 기술과 오스탈의 알루미늄 특수선·중소형 고속정 기술은 양 사 모두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필리조선소와 이번 ‘오스탈’ 지분 확보를 통해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선종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
티엠씨, 코스피 상장 첫날 ‘따블’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정책 2025.12.15 10:23:29선박·해양 및 원자력, 광케이블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 제조업체 티엠씨가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두 배 이상 급등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티엠씨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공모가(9300원) 대비 108.3% 오른 1만 9370원에 거래됐다. 시초가 형성 직후 이른바 ‘따블(공모가 대비 두 배 상승)’을 달성하며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1991년 서진공업으로 출발한 티엠씨는 선박용·해양용 케이블을 주력으로 제조·판매하는 기업이다.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를 비롯해 암페놀, 헥사트로닉 등 글로벌 광통신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2011년에는 원자력 발전용 케이블에 대한 전력산업기술기준(KEPIC) 인증을 획득하며 원자력 케이블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비중은 선박용 케이블이 60.6%로 가장 높았고, 해양용 케이블 15.8%, 광케이블 6.7% 순이다. 앞서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는 증거금 약 11조 원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청약 경쟁률은 1305.47대 1에 달했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8000~9300원) 상단인 9300원으로 확정됐으며,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2241억 원이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58.2%로 집계됐다. 다만 티엠씨는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프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중복상장 논란도 제기돼 왔다. 티엠씨는 2021년 인적분할로 설립됐으며, 이후 송현그룹 계열사인 케이피에프가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케이피에프의 지분율은 68.37%이며, 송무현 송현그룹 회장(8.09%) 등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최대주주 측 지분은 77.72%에 이른다. -
티엠씨, 올해 코스피 데뷔 막차…3개社 코스닥 입성 [이번주 증시 캘린더]
증권 국내증시 2025.12.15 07:47:00이번주 국내 증시에서는 특수케이블 제조 업체인 티엠씨가 코스피 시장에 입성하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는 아크릴,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알지노믹스 등 3개사가 잇따라 신규상장할 예정이다. 15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선박·해양, 광케이블, 원자력 등 산업용 특수케이블 제조 기업 티엠씨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 기업 외에도 암페놀, 헥사트로닉 등 주요 글로벌 광통신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앞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증거금 약 11조 원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청약 경쟁률은 1305.47대 1로 집계됐다. 공모가는 희망 밴드(8000~9300원) 상단인 9300원으로, 상장 이후 예상 시가총액은 2241억 원이다. 다만 티엠씨는 코스닥 상장사 케이피에프의 자회사라는 점에서 중복상장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2021년 인적분할로 티엠씨가 설립된 뒤 송현그룹의 계열사인 케이피에프가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현재 케이피에프의 지분율은 68.37%, 송무현 송현그룹 회장(8.09%) 등 특수관계자까지 포함하면 최대주주 측 지분은 77.72%에 달한다. 16일에는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인 아크릴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2011년 설립된 아크릴은 AI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동 효율을 극대화하고 AI 시스템과 산업별 데이터를 연결하며 대규모언어모델(LLM) 운영을 자동화하는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 7500원~1만 9500원) 상단인 1만 9500원이다. 1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초소형 위성을 개발하고 고빈도 지구 관측 영상 등 데이터를 수집·분석하는 기업이다. 2023년 11월 초소형 위성 '옵저버-1A'를 미국 스페이스X의 팰컨 9 로켓을 통해 발사했고, 해당 위성은 지금도 정상적 지구 관측 업무를 수행하며 기술 신뢰성을 입증했다. 확정 공모가는 희망 밴드(1만 3100원~1만 6500원) 상단인 1만 6500원이다. 마지막으로 18일에는 항암제와 희귀난치성 질환 약물을 주로 개발하는 알지노믹스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알지노믹스는 리보핵산(RNA)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에 특화한 곳으로, 올해 5월 미국의 유명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약 1조 9000억 원 규모의 RNA 편집 교정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맺기도 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 7000원~2만 2500원) 상단인 2만 2500원이다. 한편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도 2건 진행된다. 최소심습수술 기구 개발 의료기기 기업인 리브스메드가 15일부터 16일까지 일반 청약을 받으며, 공모가는 5만 5000원이다. 반도체 기업 세미파이브는 18일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 1000원~2만 4000원이다. -
한화, 濠 방산 '오스탈' 최대 주주 됐다
산업 기업 2025.12.12 17:58:53한화그룹이 글로벌 조선·방위산업체인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화그룹은 필리조선소 외 미국 내 생산 거점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됨에 따라 내년 본격화되는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는 물론 미국을 넘어 글로벌 해양 방산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12일(현지 시간) 성명에서 “오스탈 지분을 9.9%에서 19.9%로 늘리는 한화의 제안에 대해 엄격한 조건 아래 반대하지 않기로 한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명확한 권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추가 지분 인수가 이뤄지면 한화그룹은 오스탈의 기존 1대 주주인 타타랑벤처스(상반기 말 기준 19.28%)를 넘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차머스 장관은 “이번 제안에 따라 한화는 오스탈 지분을 19.9% 이상으로 늘릴 수 없다”고 제한을 뒀다. 호주에 본사를 둔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소를 운용하며 미국 군함을 건조·납품하는 4대 핵심 공급 업체 중 하나다. 본사가 있는 호주와 베트남에도 생산 시설을 두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 시장 점유율이 40~60%에 달하는 1위 기업으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 군함을 건조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조선사 중 하나다. 한화그룹은 앞서 지난해부터 공식적으로 오스탈 인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4월 오스탈 경영진이 인수 제안을 거절하면서 무산됐지만 올해 3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장외거래 방식으로 오스탈 지분 9.9%를 전격 인수했다. 이후 한화그룹은 19.9%까지 지분을 늘리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해 먼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서 100%까지 지분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허가받았다. 오스탈은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 업체로 지정돼 있어 해외 기업 매각을 위해서는 호주와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오스탈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될 한화는 사실상 미국 방산 기업의 지위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현재 미국은 ‘존스법’을 통해 미국 내에서 건조된 선박만 자국 연안을 오갈 수 있도록 규제하며 군함 건조 역시 철저히 자국 내 시설로 제한하고 있다. 한화가 인수한 필리조선소는 상선 건조는 가능하지만 보안 인가와 함정 정비 협약 등 정부 인증이 필요한 군함 건조를 당장 진행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오스탈의 경우 호주 기업임에도 앨라배마주 모빌에 위치한 자회사 ‘오스탈USA’를 통해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 등 군함은 물론 핵추진잠수함 모듈 또한 생산하고 있는 만큼 한화가 오스탈의 생산 시설을 활용해 미국 방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됐다. 이와 함께 업계에서는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의 핵심 공급망에도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 역시 중요하게 보고 있다. 아울러 오스탈과 한화의 기술협력도 기대할 만하다. 한화오션이 가진 잠수함·구축함 등 중대형 강철 함정 기술과 오스탈의 알루미늄 특수선, 중소형 고속정 기술은 양 사 모두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승인을 통해 한화와 오스탈이 글로벌 방산 함정 건조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며 “우리는 이번 투자가 가져올 이점에 대해 항상 확신해왔으며 회사와 이해관계자 모두의 이익을 위해 한화의 역량과 인사이트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화, 호주 오스탈 지분 추가 인수 승인…"美 해양 방산시장 조준"
산업 기업 2025.12.12 12:46:47한화(000880)그룹이 호주 정부로부터 글로벌 조선·방위산업체인 오스탈(Austal)의 지분 추가 인수에 대한 승인을 받아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화그룹은 오스탈 인수를 통해 미국 필리 조선소에 이어 오스탈이 보유한 미국 내 조선소까지 생산 거점으로 활용,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는 물론 미국 해양 방산 시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게 됐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1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오스탈 지분을 9.9%에서 19.9%로 늘리는 한화의 제안에 대해 엄격한 조건 아래 반대하지 않기로 한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의 명확한 권고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추가 지분 인수가 이뤄지면 한화그룹은 오스탈의 기존 1대 주주인 타타랑벤처스(상반기 말 기준 19.28%)를 넘어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다만 차머스 장관은 "이번 제안에 따라 한화는 오스탈 지분을 19.9% 이상으로 늘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앞서 지난해부터 오스탈 인수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 4월에는 오스탈 경영진이 인수 제안을 거절하면서 무산됐지만 지난 3월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를 통해 장외거래 방식으로 오스탈 지분 9.9%를 전격 인수했다. 이후 한화그룹은 19.9%까지 지분을 늘리기 위해 호주와 미국 정부에 승인을 신청했고 지난 6월에는 먼저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에서 100%까지 지분을 확대할 수 있는 것으로 허가받았다. 오스탈은 호주 정부로부터 전략적 조선업체로 지정돼 해외 기업 매각을 위해서는 호주와 미국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호주에 본사를 둔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주 모바일과 샌디에이고 등에서 조선소를 운용하며 미국 군함을 건조·납품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다. 미국 내 소형 수상함과 군수 지원함 시장 점유율은 40∼60%로 1위다. 한화그룹이 오스탈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게 된 만큼 한화는 사실상 미국 방산 기업의 지위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미국은 ‘존스법’을 통해 미국 내에서 건조된 선박만이 자국 연안을 오갈 수 있도록 규제하며, 군함 건조 역시 철저히 자국 내 시설로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오스탈의 경우 호주 기업이지만 앨라배마주 모빌에 위치한 자회사 ‘오스탈 USA’를 통해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 등 군함은 물론 핵추진 잠수함 모듈도 생산하고 있다. 미 해군 군함 발주 시장을 노려온 한화로서는 최적의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미국·영국·호주의 안보 동맹인 ‘오커스(AUKUS)’ 프로젝트의 핵심 공급망에도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기술 협력도 기대할 만하다. 한화오션(042660)이 가진잠수함·구축함 등 중대형 강철 함정 기술과 오스탈의 알루미늄 특수선·중소형 고속정 기술은 양 사 모두의 기술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필리조선소와 이번 ‘오스탈’ 지분 확보를 통해 미 해군이 필요로 하는 모든 선종과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
협력사도 본사 직원만큼 보너스 받는다…한화오션, 新상생모델 앞장
산업 기업 2025.12.12 09:36:00한화오션(042660)이 사내 협력사들에 대한 성과급을 한화오션 본사 직원 수준과 동일하게 맞추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 사내 협력사는 한화오션 직원 대비 절반 수준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지난해 기준으로는 한화오션 직원들은 기본급 기준 150%를 받았고 협력사는 75%를 적용받았다. 이번 조치로 한화오션 협력사 직원 1만 5000여 명이 본사 직원과 동일한 비율의 성과급을 지급받게 됐다. 그동안 조선업계에서는 협력사들에게 지급되는 성과급 비율이 직영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비율이 적어 내국인 숙련공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조치로 협력사의 내국인 근로자 고용이 확대되는 동시에 장기 근속시 이익이 커지는 구조로 인력의 이탈을 막고 내국인 숙련공의 육성을 촉진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처우 문제 때문에 그동안 내국인 숙련 근로자가 업계를 많이 떠나고 그 자리를 외국인 근로자들이 채워왔다”며 “성과급 상승이 내국인 근로자들의 취업 선호를 높이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한화그룹의 협력사 동일 상여금 지급 사례를 언급하며 “그런 바람직한 기업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서 “한화그룹이 하청회사에도 똑같이 상여금을 주기로 했다고 하던데”라고 묻자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아마 오늘, 내일 보도가 될 것 같다”며 아직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는 취지로 답했다. 이에 “아, 그럼 오늘 이야기하면 다 새버렸네. 남의 영업 방해를 한 것인가”라며 머쓱해 하며 웃었다. -
HD현대重 노조 “KDDX 사업, 특정 기업에게만 유리한 방향 기울어져”
산업 기업 2025.12.11 16:22:23HD현대중공업(329180) 노동조합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추진 방식이 잇따라 흔들리면서 조선산업 노동자의 고용 불안이 극심해지고 있다고 11일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소식지를 통해 “‘과거의 불법’과 ‘오늘의 노동자 생존권’이 구분 없이 뒤엉킨 채 정책적 혼란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특정 기업에게만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것처럼 보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행사에서 방산·군수 비리를 근절해달라는 참석자의 요청에 “군사기밀을 빼돌려서 처벌받은 곳에다가 수의계약을 주느니 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던데 그런 것 잘 체크하라”고 방위사업청에 주문했다. 이를 두고 노조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전이 과거 기밀 유출로 보안 감점을 받은 HD현대중공업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KDDX 사업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042660)이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과거 임직원 9명이 KDDX 사업 관련 개념설계 등 군사기밀을 촬영해 유출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보안 감점 1.8점이 부과됐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방위사업청의 기존 계획은 설계 연속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었는데 사업 방식이 갑작스레 뒤집히거나 일정이 지연되는 등 공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정책은 공정성으로 평가받아야 하며 노동자의 생존권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과거 불법 문제와 무관하며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기술과 품질을 지켜내고 있다”며 “노동조합은 고용불안을 초래하는 모든 시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기 구축함 사업 놓칠라…HD현대중공업 3% 하락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12.11 15:22:12HD현대중공업(329180)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사업 수주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KDDX의 기본설계를 맡아와 수의계약을 통한 사업 수주가 유력했다. 하지만 일부 직원이 과거 경쟁 기업의 기밀 유출로 법원에 의해 유죄를 확정받은 점이 최근 부각되면서 수주 방식이 경쟁 입찰로 바뀌거나 사업 방식이 공동 개발로 변경될 여지가 생겼다. KDDX 사업의 개념설계는 한화오션(042660)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맡았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오전 3시 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3.33% 하락한 55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는 54만 5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KDDX 사업 수주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DDX 도입 사업은 2030년까지 7조 8000억 원가량을 투입해 6000톤(t)급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 6척을 확보하는 프로젝트다. 선체와 이지스 체계 등 주요 전력을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 사업의 개념설계는 대우조선해양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맡았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 사업자가 이후 사업을 수주하는 관행에 따라 수의계약으로 사업이 진행되는 게 맞는다고 주장해왔다. 정부도 HD현대중공업과의 수의계약을 유력 검토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HD현대중공업 일부 직원의 과거 위법 행위가 최근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충남 천안시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방산 비리를 근절해달라는 참석자 제안에 답하던 중 이용철 방위사업청장에게 “군사기밀을 빼돌려서 처벌받은 데에 수의계약을 주느니 하는 이상한 소리가 나온다”라며 “그런 것을 잘 체크하라”라고 당부했다. 업계는 이 발언이 HD현대중공업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HD현대중공업 직원 9명은 과거 대우조선해양의 개념설계 자료를 몰래 촬영하고 유출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방사청은 지난주 KDDX 사업 방식을 공동 개발(설계)로 하면 담합인지를 따져달라는 유권해석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뢰했다. HD현대중공업은 기본설계를 맡은 업체와 수의계약을 맺는 것이 관례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한화오션은 위법 행위를 근거로 경쟁입찰 방식으로 사업자를 선정해야 맞는다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공동 개발(설계) 방안의 적법성을 따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본래 수의계약이 유력했던 대형 사업이 최근 논란으로 단독 수주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시총 400兆 기업이 '경고 종목'…주가 2% 하락 약세 [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종목·투자전략 2025.12.11 14:06:47시가총액이 400조 원을 웃도는 SK하이닉스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신용·미수 거래가 금지돼 주식 수요가 줄어든다. 올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사례는 70건을 웃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후 1시 5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21% 하락한 57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날 3.7% 오른 58만 7000원에 장을 마감했지만 거래소에 의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하루만에 약세 전환했다. 특정 기업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면 조치가 해제될 때까지 10거래일 동안 신용·미수 거래가 금지된다. 다수 개인투자자가 신용 거래로 주식을 매입하고 있는 만큼 매도 주문을 받을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SK하이닉스가 △1년 전 대비 200% 이상 상승 △최근 15일 종가 중 최고가 △최근 15거래일 중 상위 10개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일정 기준 이상인 날이 4일 이상 등 ‘초장기 상승·불건전 요건’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투자경고종목은 투기적·불공정 위험이 있는 종목을 지정해 시장에 위험 신호를 주는 제도다. 투자자 보호에 목적이 있지만 일각에서는 거래소 측 조치가 과도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이날 주가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418조 원에 달하고 사업 현황·전망 관련 공시와 증권사 보고서가 다수 나오며, 이를 투자자들이 인지하고 있는 종목의 거래에 제한을 두는 것은 과잉 조치라는 것이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 투자경고 지정은 74건으로 지난해 48건과 비교해 절반 넘게 늘어났다. 현대로템·두산에너빌리티·한화오션·효성중공업 등 국내 증시를 이끄는 대형주 다수가 투자경고 대상이 됐다. -
11월 시장 조정에도 국내 주식 고수는 45% 수익…어떤 종목 담았나[마켓시그널]
증권 국내증시 2025.12.11 10:04:43카카오페이증권이 지난달 한 달간 자사 플랫폼에서 국내외 주식을 거래한 투자자들의 수익률과 종목별 매수 상위 흐름을 집계한 결과, 미국과 한국 증시 모두 조정 폭이 확대됐음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저가 매수’ 기조는 되레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카카오페이증권에 따르면 11월 미국주식 전체 평균 수익률은 3.6%로 전월 11.1%에서 크게 둔화했다. 인공지능(AI)·반도체 업종 약세가 수익률 하락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구글의 인공지능 칩 ‘텐서처리장치(TPU)’ 이슈에 -13% 하락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집중되며 구매 1위를 기록했다. 테슬라 역시 -6% 하락했으나 내년 저가 모델 출시와 로보택시 기대감이 유지되며 2위에 올랐다. 반면 알파벳은 ‘제미나이 3.0’ 공개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에 14% 상승하며 신규로 상위권에 진입했다. 이벤트성 종목인 MSP 리커버리(59%), 누비 홀딩(14%)도 매수 상위권에 등장했다. 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에 오른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55.5%로 전월 78.6%보다는 낮아졌지만 일반 이용자 대비 압도적인 성과를 이어갔다. 이들은 SOXL(-14%), NVDL(-25%) 같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TSLQ(6%), NVDQ(26%) 등 인버스 ETF를 함께 활용하는 ‘롱·숏 병행’ 전략으로 변동성 대응에 나선 것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조정 흐름이 뚜렷했다. 11월 한국주식 전체 평균 수익률은 5.4%로 전월 9.2%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SK하이닉스(-5%)와 삼성전자(-7%) 등 대형 반도체주가 주춤했지만 각각 구매 1·2위에 오르며 저가 매수세는 유지됐다. 한화오션(-22%), 두산에너빌리티(-14%), 에코프로(-4%) 등 주요 업종 대표주도 하락했으나 매수 비중은 견조했다. 신성장 테마에서는 업종별 온도 차가 컸다.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 발표로 89% 급등했고, 노타는 온디바이스 AI 협력 기대감으로 43% 상승하며 순위권에 진입했다. 네이버는 -9%로 부진했지만 두나무 인수 확정 이슈가 지속되며 매수 관심은 높게 유지됐다. 국내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45.3%로 전월 42.2% 대비 오히려 개선됐다. 이들은 반도체 비중을 유지하면서도 바이오 종목을 선제적으로 담았다. 디앤디파마텍(36%), 펩트론(26%) 등 비만·대사질환 관련주에 매수세가 집중됐고, YTN은 정부의 매각 재추진 이슈가 부각되며 53% 상승해 단기 모멘텀 종목으로 주목받았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11월 시장은 조정 속에서도 기회를 탐색하는 흐름이 뚜렷했다”며 “개인 투자자들은 기술주 조정에도 저가 매수를 지속했고, 고수 투자자들은 레버리지·인버스 병행으로 변동성 대응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증권 이용자들의 상세 투자 동향은 카카오페이 앱 하단 ‘증권’ 메뉴 내 ‘무지 쓸모있는 투자 소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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