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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수도권 청년과 토크콘서트
사회 전국 2025.11.19 08:30:32경상남도가 수도권에 있는 청년들과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도는 19~20일 서울시립대 자작마루에서 수도권 청년을 대상으로 ‘꿈의 그라운드 경남’ 찾아가는 토크 콘서트를 연다. 지난 6월 대한상공회의소가 내놓은 ‘2025년 상반기 채용시장 분석’을 보면 수도권에 사는 신규 구직자 63.4%는 ‘좋은 일자리가 전제된다면 비수도권에서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도는 이러한 분석 결과에 힘을 싣고자 이번 토크 콘서트에서 ‘성공의 무대는 수도권만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경남에서 기회를 찾은 청년 8명이 자기 경험 등을 공유하며 경남에서도 꿈을 이룰 수 있다는 희망을 안길 예정이다. 1일 차에는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경남의 주력산업’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경남의 젊은 힘’ 이라는 주제로 진행한다. 경남 대표 대기업에서 일하는 청년들이 무대에 올라 ‘지역에서도 세계 시장을 무대로 성장할 수 있다’는 말을 전한다. 김명록 한화오션 인재확보팀장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K조선의 중심이 바로 경남임을 알리며 마스가(MASGA) 등 글로벌 호재와 경남지역 조선업계 취업 정보를 공유한다. 박태규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 HR팀 수석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대한민국 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계열사·협력사 채용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원전 이슈와 관련한 오해도 설명한다. 김성훈 LG전자 건조기 개발팀 연구원은 글로벌 가전기업 LG전자의 연구 현장을 소개한다. 창원의 LG전자가 글로벌 스테디셀러를 만들 수 있었던 입지적 이유를 들려주며 서울이 아닌 곳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강연한다. 최재호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M&S개발 2팀 연구원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항공우주분야 전문기업인 KAI의 위상을 이야기한다. 서울대를 졸업한 이후 수도권 대기업이 아닌 경남 사천의 KAI를 선택한 이유와 지역의 정주 여건, KAI의 복지혜택을 공유한다. 2일 차 콘서트는 ‘기술은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와 ‘지역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다’를 주제로 삼았다. 지역에서 창업·귀촌으로 성공한 청년 최고경영자(CEO)들이 강연한다. 박제홍 코드오브네이처 대표는 친환경 토양 복원 기술 ‘모스비’를 개발해 미국·캐나다·싱가포르 등 7개국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경남도가 발굴 육성한 스타트업 지원과정으로 성공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정해용 그로운 농장 대표는 수도권 공대 출신 부부가 귀촌해 상추를 재배하는 이야기를 공유한다. 스마트팜을 하게 된 계기와 경남 농업 비전을 알리고 경남의 각종 스마트팜, 귀촌 지원사업과 관련된 정보도 전달한다. 유창만 오션브리즈 대표는 요트 관광 상품으로 해양수산부 최우수 해양관광상품상을 수상한 경험과 경남 남해안 관광산업 비전, 수도권 청년들이 도전해볼 만한 남해안 관광산업 아이템을 알려준다. 박준환 송원테크놀로지 대표는 국내 최초 항공복합체 3D 직조 기술을 개발했던 일, 올해 경상남도 투자유치 설명회에서 350억 원 투자협약을 맺은 일, 경남과 사천이 지닌 우주항공산업 인프라 이점을 강연한다. 경남도는 수도권 청년 대상 정주 인식을 전환하고자 온라인을 통해서도 청년들과 만난다. 주력산업인 우주항공, 방산, 원전과 남해안 관광, 스마트팜 등 미래 유망 분야에서 성공한 청년 사례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KTX·지하철 영상 등으로 전국에 알릴 계획이다. 콘텐츠는 경상남도 청년정보플랫폼과, 유튜브 채널 ‘경남청년 스토리’에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큰손 잡아라"…중동에 뜬 K방산 [李대통령 UAE 국빈방문]
정치 대통령실 2025.11.18 18:58:21이재명 대통령이 18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방산 협력 의지를 확인하며 방산 수출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아프리카·중동 순방 기간 방문이 예정된 이집트부터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등의 국가들과 방산 협력을 모색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UAE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이 대통령은 20일 이집트 카이로로 넘어가 일정을 소화한다. 이날 예정된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주요 의제는 국방·방산 협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집트도 UAE와 마찬가지로 아프리카·중동 지역 방산 시장의 ‘큰손’으로 꼽힌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0~2024년 전 세계 무기 수입국 순위에서 이집트는 점유율 3.3%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로 국내 방산 기업들은 아프리카·중동 시장 공략을 위해 이집트와 UAE·사우디 등 주요 국가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이집트와 방산 협력 방안을 담은 양해각서(MOU)나 합의문이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문해 친서를 전달한 사우디도 방산 협력이 기대되는 국가다. 실제로 강 실장은 사우디에서 방위사업청과 같은 역할인 GAMI 청장, 국가방위부 장관과 만나 방산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현대로템 K2 전차를 비롯해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군함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더불어 방산업계는 최근 카타르·이라크 등 국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전날부터 카타르를 방문 중인 우원식 국회의장은 우리 방산 물자의 높은 상호 운용성·신뢰성을 바탕으로 협력 확대를 논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통령실도 이번 순방을 통해 방산 분야의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앞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평화 차원에서 한반도·중동 평화에 대한 상호 지지를 확인하고 국방 교류, 방산, 수출을 확대하겠다”며 “투자 교역을 더욱 활발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19일 UAE에서 진행되는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서 우리 기업들이 UAE 측과 방산 협력 관계를 구체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 -
"수출 이익 국내로 환류·투자"…정부, 삼성·SK하이닉스 등과 공동 대응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8 17:25:51외환당국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주요 수출기업과 환율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내 수출기업들과 간담회를 열고 외환수급 개선과 대미투자 지원 등 민관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기아·현대차, 한화오션, 포스코홀딩스 등 주요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구 부총리를 비롯해 강기룡 차관보, 최지영 국제경제관리관 등이 함께 했다. 구 부총리는 “올해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기업들의 노력으로 수출이 회복 흐름에 들어섰다"며 “관세협상에 따른 대미투자 추진 과정에도 기업과 긴밀히 소통해 국익과 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최근 환율 불안과 관련해 주요 외환 수급 주체인 수출기업의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최근 구조적인 외환수급 개선을 위해 수출기업과 협의해 환율 안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참석 기업들에 향후 긴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참여 기업들도 외환시장의 안정이 원활한 기업 활동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하며 향후 논의에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어려운 대외 여건에도 수출기업들이 선전하고 있다”며 “우리 경제의 경쟁력 유지하려면 수출 이익을 국내에 환류·투자해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작동하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정부는 내년도 수출 지원 예산을 대폭 확대해 기업들을 측면 지원할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수출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내년 예산을 4조3000조원으로 대폭 늘렸다”며 “자유무역협장(FTA)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글로벌사우스 협력 강화 등 수출다변화 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유로운 기업 활동을 위해 규제합리화 방안도 관계부처와 함께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동화엔텍, 연구개발특구 ‘첨단기술기업’ 지정…혁신성장 본격화
사회 전국 2025.11.18 14:51:49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동화엔텍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승인을 받아 첨단기술기업으로 신규 지정됐다고 18일 밝혔다. 1980년 설립된 동화엔텍은 선박·플랜트용 열교환기를 국산화한 기업으로, 최근 친환경 선박 연료공급시스템(FGSS), 수소 충전소용 PCHE(고집적 열교환기), BOG(Boil-Off Gas) 컴프레서 등으로 기술 경쟁력을 넓혀왔다. 열교환기 분야에서 동화엔텍은 S&T, Fin Tube, Plate Type, PCHE 등 대부분의 주요 타입을 자체 설계·제작하는 국내에서도 드문 기술 중심 기업으로 꼽힌다. 이번에 첨단기술·제품으로 인정받은 ‘고압 LNG용 열교환기’는 육·해상 LNG 터미널 재기화 설비와 선박 FGSS의 고압 기화기 등에 적용되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0% 수준에 이른다. 동화엔텍은 매출의 3%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입해 왔으며 최근 5년간 연평균 29%의 성장률과 11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은 2980억 원(2024년 연결 기준 3727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동건 동화엔텍 대표는 “첨단기술기업 지정으로 향후 약 100억 원의 세제 절감이 예상된다”며 “절감 재원을 친환경 기술 R&D에 재투자해 수소 에너지 기반 기술 확보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연구개발특구본부는 2013~2018년까지 동화엔텍의 열교환기 및 담수장치 개발에 9억5000만 원의 정부 출연금을 투입해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조선 빅4사(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케이조선)가 참여한 연구회를 운영해 삼성중공업과 동화엔텍 간 공동연구 NDA 체결도 중개했다. 첨단기술기업은 첨단기술·제품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 역량을 갖춘 기업에 부여되는 자격으로, 법인세 5년 감면(3년 100%·2년 50%), 재산세 최대 10년 감면, 취득세 면제 등 폭넓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한도 상향, 보증률 확대 등 금융 우대도 적용된다. 부산연구개발특구본부 관계자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산학연 협력과 해외 시장 확대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며 “동화엔텍이 친환경 기술 선도 기업으로 안착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
조선·금융 '어닝서프라이즈'…주도주로 되살아난다
증권 증권일반 2025.11.17 17:55:45조선·금융·반도체 등 전통 주도업종이 3분기에 일제히 깜짝 실적을 내놓고 있다. 고평가 우려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서도 실적 모멘텀(상승 여력)이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특히 올해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일부 2차전지 종목들까지 증권가 전망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투자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17일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까지 3분기 영업이익 실적을 공개한 317개 코스피 기업 중 143개 기업이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조선업종은 이번 실적 발표 시즌의 최대 수혜주로 떠올랐다. 삼성중공업(010140)은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 대비 8.91%,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13.77%, HD현대미포(010620)는 무려 92.39%, HD현대중공업(329180)은 15.46% 상회했다. 대규모 수주, 액화천연가스(LNG)선·컨테이너선 가격 강세 등의 호조가 이어지면서 증권사 전망이 올해 내내 꾸준히 상향돼왔음에도, 대부분의 조선사가 이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발표된 한미 팩트시트에서 정부는 핵추진잠수함의 국내 건조, 미국 상선뿐만 아니라 미 해군 함정까지도 국내 건조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해줬다”며 “법안 개정 등 후속 조치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국내 조선소들의 특수선 성장 발판이 마련됐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정기선 투자 확대로 2026년 국내 조선소들의 수주 기대 물량은 상향되고 있다”며 “3사는 물밀 듯 밀려오는 수주를 소화하기 위해 합병(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운휴 도크 재가동과 글로벌 생산기지 마련(삼성중공업), 플로팅도크와 크레인 투자, 해외 업체 인수(한화오션(042660)) 등의 방식으로 양적 성장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줄곧 기대감을 키워온 금융 업종도 실적 반등세를 키우고 있다. 특히 KB금융(105560)(8.57%), 신한지주(055550)(6.25%), 하나금융지주(086790)(7.07%) 등 금융지주들보다 한국금융지주(071050)(60.75%), NH투자증권(005940)(32.06%), 삼성증권(016360)(19.37%), 키움증권(039490)(16.95%) 등 증권주들이 시장 전망을 더 크게 뛰어넘었다. 2~3분기 국내외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거래 대금 증가, 자산관리(WM) 수익률 개선, 채권 운용 수익 등이 고르게 반등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 인하 기대뿐 아니라 배당 세제 개편 등 정책적 모멘텀까지 본격 부각되는 국면에서 실적과 주주 환원 매력이 동시에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조정 국면에서 주가가 크게 떨어졌던 반도체·전력설비 업종도 재차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컨센서스를 19.37%나 상회하며 반등 신호를 알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3.60% 올라 ‘10만 전자’를 회복했으며 SK하이닉스(000660)도 무려 8.21% 급등해 ‘60만 닉스’를 회복했다. 효성중공업(298040) 역시 컨센서스를 42.31% 크게 넘기며 인공지능(AI)발(發) 전력 인프라·변압기 초호황의 수혜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2차전지 업종도 일부 기업을 중심으로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컨센서스를 6.87% 웃돌았고 포스코퓨처엠(003670)은 무려 159.87%나 상회했다.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 시장은 외국인이 5188억 원 순매수하며 1.94% 상승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기술주 투자에 신중한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알파벳을 43억 3000만 달러(약 6조 3000억 원) 보유했다고 공시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AI 거품론이 한결 누그러지고 있다”고 했다. -
잘 나가는 코오롱ENP…차기 사장은 '하세월'
산업 기업 2025.11.17 14:19:12코오롱(002020)그룹이 2026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 이후 코오롱ENP(138490)의 대표이사 자리가 한 달 가까이 공석으로 남아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 해 어려운 업황에도 코오롱ENP의 호실적을 이끈 김영범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잇따라 영전한 가운데 수익 구조 개편, 성장 동력 확보 등 난제를 이어받을 후임 대표를 결정하는 작업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지난달 24일 내년 정기 사장단·임원 인사를 실시한 후 이날까지 코오롱ENP의 차기 대표이사를 정하지 못하고 있다. 2023년부터 코오롱ENP 대표를 맡아온 김영범 사장은 이번 인사에서 코오롱글로벌(003070) 대표로 내정됐다. 1990년 코오롱에 입사한 후 코오롱플라스틱(현 코오롱ENP), 코오롱글로텍,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 등에서 대표를 역임한 김 사장은 코오롱글로벌에서 재무 안정화 및 사업 다각화 작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김영범 사장과 함께 김민태 코오롱ENP 부사장이 이번 인사에서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역임해 패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김 부사장을 (대표로) 내정해 새로운 패션 트렌드를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오롱ENP에서는 신규 임원 2명이 추가로 선임됐다. 코오롱ENP는 고부가 제품 중심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올 들어 호실적을 기록하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ENP의 영업이익은 올 1·2·3분기에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 3분기 영업이익은 13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1% 늘어났다. 코오롱ENP의 영업이익은 1분기(128억·22.3%), 2분기(122억 원·24.9%)에도 두자릿수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다. 글로벌 수요 둔화로 인한 범용 제품 시장의 성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코오롱ENP가 전기·전자, 산업소재, 의료기기 등 스페셜티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차폐소재, 커넥터 등 고수익 애플리케이션 제품의 비중 확대가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코오롱ENP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한 제조원가 감축과 해외 직접거래 확대를 통한 유통 효율화 등 비용 절감 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코오롱그룹이 코오롱ENP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수익 구조 개편 및 신성장 동력 발굴 등 작업 역시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후임 대표를 결정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코오롱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40대 임원을 대거 발탁하며 “그룹의 성장을 위한 변화와 혁신에 속도를 더하고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처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코오롱그룹에서 이번에 신규 선임된 임원 14명 중 8명이 40대다. 한편 코오롱ENP를 자회사로 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외부 인사 등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번 인사에서 김시영 전 DL케미칼 전무를 제조 부문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김 부사장은 글로벌 석유화학 업체인 인피니움에 근무하다 지난해 말 DL케미칼 경영전략본부장 전무로 영입됐으며 1년 만에 코오롱인더스트리로 이직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4월에는 우영진 전 한화오션 재무실장을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로, 이재천 전 LS오토모티브테크놀로지스 최고제품책임자(CPO)를 구매담당 전무로 영입했다. 이에 그간 내부 인재 위주로 인사를 해왔던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실적 부진 타개와 신산업 발굴을 위해 외부 인재 영입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
강세장 종료는 시기상조?…프리마켓서 1%대 상승 [마켓시그널]
증권 증권일반 2025.11.17 08:23:42지난 주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코스피가 3% 이상 하락 마감한 가운데 이날 프리마켓에서 1% 이상 오르며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 넥스트레이드(NXT)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8분 기준 프리마켓은 전 거래일 대비 1.33%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투 톱’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2.06%, 3.39% 오르며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 코스피 시총 상위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1.08%), 현대차(005380)(0.92%), 두산에너빌리티(034020)(1.66%), 한화오션(042660)(2.25%) 등 대다수의 종목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 코스피지수는 3.81 오른 4011.57에 장을 마쳤다. 뉴욕증시가 일본 키옥시아발 악재와 더불어 인공지능(AI) 버블 논란 확산,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인사들의 매파 발언 등으로 급락한 여파다. 다만 14일(현지 시간) 열린 장에서 개장 초반 급락세에 저가 매수 수급이 유입되면서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주 급락 과도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낙폭을 만회했다”고 짚었다. 실제 이날 엔비디아(1.8%), 마이크론(4.2%), 팔란티어(+1.1%) 등 AI 주요 종목들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이런 영향으로 국내 증시 AI 관련 종목도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달 20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결과에 따라 시장이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블랙웰 등 AI칩에 대한 전방 수요 진단과 최선단의 AI의 응용, 수익화 경로와 향후 실적의 가이던스 등이 최근 AI 버블 논란과 시장 조정의 향방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짚었다. -
美 해참총장 HD현대중·한화오션 잇따라 방문
산업 기업 2025.11.16 14:49:06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15일 HD현대중공업(329180) 울산 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 조선소를 잇따라 방문해 한미 조선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커들 총장은 케빈 킴 주한 미국 대사대리 등과 HD현대(267250)중공업 울산 본사와 조선소를 찾아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는 물론 미 해군 함대의 작전 준비 태세 향상 방안 등을 협의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직접 커들 총장을 안내하면서 조선 분야 세계 최고 기술력과 경쟁력을 설명하고, 상선 건조 현장과 함께 세계 최정상급 이지스 구축함 등을 건조하는 함정·중형선 사업부를 방문했다. 커들 총장은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최근 진수한 최신예 이지스함 2번함인 ‘다산 정약용함’에 승선해 함장인 구본철 대령으로부터 첨단 전투체계와 작전 운용 능력에 대한 브리핑을 받기도 했다. 커들 총장은 다산 정약용함 방명록에 "미 해군과 대한민국 해군 간 파트너십과 우정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다"고 썼다 커들 총장과 김 대사 대리는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도 방문해 선박 조립 공장과 특수선 안벽 등을 살펴봤다. 한화오션에서는 김희철 대표이사와 어성철 특수선 사업부장 사장 등이 커들 총장 일행을 맞았는데 MRO(유지·보수·정비) 작업 중인 미 해군 보급함 ‘찰스 드류함’ 상황도 설명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미 해군 군수 지원함인 ‘윌리 쉬라함’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에는 ‘유콘함’의 보수·정비를 맡은 바 있다. -
"韓 핵잠, 양국에 역사적 순간…중국 억제에 활용될거라 기대"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1.16 14:02:24대릴 커들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는 양국 모두에 역사적 순간”이라면서 “핵잠을 중국 억제에 활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예상”이라고 말했다. 커들 총장은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국방부 기자단과 인터뷰를 갖고 “한국은 핵잠을 전 세계적으로 운용하면서 글로벌 해군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최우선 안보 목표 중 하나로 중국 견제를 내세워왔다. 커들 총장 역시 “한국이 핵잠을 갖추게 되면 미국은 핵심 위협으로 규정하는 중국과 관련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를 기대할 것”이라며 “한국도 중국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능력(핵잠)이 앞으로의 전략적 계산에 포함될 요소라고 본다”고 말했다. 커들 총장은 다만 한중 관계를 고려한 듯 “한국의 자산인 함정을 어떻게 국익에 따라 운용하든 미국이 관여하거나 제한할 수는 없다”면서 “이 사안(핵잠)은 특정한 조건을 전제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핵잠 보유에 대해 명시적으로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불편한 기색을 내비쳐왔다. 커들 총장은 ‘핵잠을 어디에서 건조할지’에 대해서는 “백악관에 문의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를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것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답했다. 14일 공개된 한미 정상회담 팩트시트에는 우리나라가 어디에서 핵잠을 건조할지 명시돼 있지 않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국에서 건조한다는 전제 하에 미국과 협의했다”고 밝혔음에도 일각에서 우려가 제기되는 배경이다. 커들 총장의 방한은 8월 제34대 미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이다. 그는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해 특히 큰 관심을 표했다. 커들 총장은 “한국의 대미 투자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미국 함정 건조를 지원하는 방식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전투함에 대해서도 “관련 법과 규제, 의회의 관심 때문에 미국 전투함을 한국에서 건조하는 문제는 좀 더 복잡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 문제를 계속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 조선업계 입장에서 가장 큰 난관으로 지목돼온 ‘존스법’과 관련해 “처음 제정될 때의 상황이 지금도 유효한지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파트너 국가들로 조선 기반을 확대하는 문제를 미국이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그는 15일에는 울산의 HD현대중공업, 거제의 한화오션 사업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가 각각 커들 총장을 안내하며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
美 해참총장 한화 조선소 방문…'마스가' 본격화 예고
산업 기업 2025.11.16 09:17:00한미 관세협상이 타결된 가운데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한화오션(042660) 거제사업장을 방문해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의 본격적인 협력을 예고했다. 한화오션은 15일 대릴 커들 미 해군참모총장이 케빈 김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 등과 거제 사업장을 찾아 사업장 내 전시실을 시작으로 조립공장, 특수선 안벽 등을 살펴봤다고 16일 밝혔다. 한화오션에서는 김희철 대표이사와 어성철 특수선사업부장 사장 등이 커들 총장 일행을 맞았다. 커들 총장은 한화오션이 MRO(유지·보수·정비) 작업 중인 미 해군 보급함인 ‘찰스 드류함’ 앞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대형 조선 인프라를 가진 한화오션의 사업 역량을 치켜세우며 양국의 조선 협력이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미 해군 군수지원함인 ‘윌리 쉬라함’을 시작으로 지난해 11월에는 ‘유콘함’, 올해 7월에는 ‘찰스 드류함’까지 국내 조선소 최초이자 최다 미 해군 MRO 사업 실적을 보유 중이다. 윌리 쉬라함과 유콘함은 성공적인 MRO 작업을 마치고 미 해군에 인도됐고 찰스 드류함은 내년 1월을 목표로 막바지 정비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커들 총장이 다녀간 특수선 제4공장은 스마트 통합관제로 인공지능기반의 설비 및 에너지 관리 플랫폼을 적용해 탄소중립에 걸맞은 공장으로 구축됐다. 또한 배관제작 자동화 시스템을 적용해 배관을 절단하거나 구부리는 등의 제작과정을 자동화했다. 특히 커들 총장은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 상선 블록을 제작하는 조립1공장에서 선박 보강재 10개를 동시에 자동 용접하는 ‘론지’ 자동용접장비와 선박 블록 용접로봇인 ‘단디’, ‘인디’ 등 자동화된 공장 설비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한화오션 경영진은 빠른 납기 능력과 검증된 함정 솔루션 등으로 ‘미 군수지원함에서 전투함 MRO로, MRO에서 함정 신조’로 사업 영역을 심화·확장시켜 나가겠다는 계획을 커들 총장 일행에게 적극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김희철 대표는 "한화오션은 미 해군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는 물론 ‘한∙미동맹 강화의 아이콘’으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한화오션은 한∙미 조선업 협력 기조에 맞춰 마스가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제반 사항 준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한국 수주 노리는 '8조' 폴란드 잠수함 사업…英도 참전
산업 산업일반 2025.11.15 16:50:44한국이 노리는 8조 원 규모 폴란드 잠수함 수주전에 영국이 뛰어들었다.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 5개 국이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14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방산업체 사브가 지난달 말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해 폴란드 정부에 제출한 최종 제안서에는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서명한 공식 지지 서한이 동봉돼 있었다. 스타머 총리가 스웨덴의 우군을 자처한 것은 사브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영국 방산 업체 밥콕이 잠수함 건조와 관련해 일부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현지 방산 업계는 밥콕이 다른 영국 기업과 함께 스웨덴의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폴란드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는 3천t급 신형 잠수함 3척을 신규 도입하는 사업이다. 초기 건조 비용은 약 3조 4000억 원이지만 유지·보수·운영(MRO) 비용을 포함하면 사업비가 최대 8조 원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한화오션을 비롯해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 이탈리아 핀칸티에리, 스웨덴 사브 등 여러 글로벌 기업이 뛰어들어 사업 수주를 위해 경쟁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전신인 한화오션은 경쟁사에 비해 높은 품질·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CPSP) 수주 후보에도 올라 있다. 다만 이번 폴란드 사업에서는 유럽산 무기를 우선 구매하는 유럽연합(EU)의 ‘바이 유러피언’ 정책 때문에 유럽 기업들이 앞서 있다는 평가도 있다. 폴란드 언론 매체 다수는 독일, 이탈리아, 스웨덴 등 3개 국이 잠수함 도입 사업의 선두 주자라고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폴란드와 함께 EU 및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소속돼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러시아의 위협이 현실화하면서 유럽에서는 국방비 지출이 늘어나고, 이에 따른 신규 사업을 따내려는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
원자력 협정 개정 등 후속 조치가 관건…20조 예산 확보도 숙제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1.14 17:40:09“한미 양국은 대한민국의 수십 년 숙원이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전략자산인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기로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한미 통상·안보 협상 결과물인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 결과를 직접 설명하기 위해 언론 앞에 섰다. 생중계된 이 대통령의 브리핑은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이번 팩트시트 발표로 사실상 핵잠 건조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미국이 우리의 우라늄 농축과 평화적 사용을 위한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로 이어지는 과정을 지지한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한국은 잠수함 선체와 소형 원자로 건조 능력은 대부분 갖춘 것으로 전해졌지만 연료로 쓸 농축 우라늄 확보가 문제였다. 하지만 팩트시트에 이 문제에 대해 미국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한다고 공식 문서로 남기는 성과를 이뤄냄으로써 우리 군의 30년 숙원인 핵잠 확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아쉬운 대목은 핵잠을 어디에서 건조할지 팩트시트에 담기지 않은 점이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한국에서 건조한다는 전제하에 미국과 협의가 진행됐다”고 강조하지만 향후 이견이 불거질 소지도 배제하기 어려워 보인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의 핵잠 건조 장소로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필리조선소)를 지목해 이 문제가 완전히 정리되는 데는 추가 협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냉정한 평가다. 연료 확보 문제를 놓고도 추가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존 한미 원자력협정은 평화적 목적에 국한됐기 때문에 핵잠 원료 확보를 위해서는 한미가 별도의 협정을 맺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미 행정부 내 있을 수 있는 반대 기류는 잠재울 수 있지만 미 의회의 승인이라는 관문도 뚫어야 한다. 팩트시트에 원자력협정 개정은 언급되지 않고 ‘원자력협력협정에 부합한다’는 문구가 있는 점에 비춰 일단은 현행 협정 내에서 한국에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주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위 실장은 “농축·재처리 문제를 (해결)하려면 미국과 후속 협의를 해서 기존에 가진 협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협정에 따르면 양자 차관급 상설 협의체인 고위급위원회를 통해 한국의 핵연료 주기 논의를 진행한다. 위 실장은 특히 호주가 오커스(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를 통해 핵잠을 공급한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호주의 오커스 가입을 참고해보면 미국의 원자력 관련 법률 91조에 있는 예외 조항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했다”며 “그런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모든 것은 앞으로의 협의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핵잠에 설치되는 원자로는 핵 물질 감시 및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과 협의해 핵잠 원료인 농축 우라늄이 핵무기 개발에 전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검증하는 방안도 함께 수립해야 하는 처지다. 주변국의 반응도 변수다. 중국은 한국의 핵잠 확보 계획에 불쾌한 분위기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중국은 한미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실질적으로 이행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 촉진에 반대되는 일을 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에둘러 지적했다. 핵잠 건조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확보하는 것도 과제다. 군 당국은 배수량 5000톤급 이상 핵잠을 2030년대 중반 이후에 4척 이상 건조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4∼6척을 건조하는 데 12조∼18조 원이 투입되고 개발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비용이 20조 원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럴 경우 핵잠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은 단군 이래 최대 무기 도입 사업으로 평가되는 한국형 전투기 KF-21 사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KF-21 사업의 총사업비는 개발비(8조 1000억 원)와 양산비(8조 4000억 원)를 합해 1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여기에 핵잠 건조를 시작해 진수까지 최대 10년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 위 실장은 잠수함 건조 일정에 대해 “목표 시기가 특정돼 있지 않지만 대개 (건조에) 10년 가까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빨리 시작해 시기를 앞당겨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최기일 상지대 군사학과 교수는 “핵잠 건조 장소와 원료 확보, 막대한 건조 비용, 기술적 난관 등으로 예상과 달리 핵잠이 건조되기까지 최대 10년가량 긴 기간이 걸릴 수 있어 차곡차곡 준비하되 반드시 미국의 협력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
"핵잠 역내평화와 직결…韓, 신중하게 다뤄달라"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1.14 17:40:00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우리나라의 핵추진잠수함 보유와 관련, “단순한 산업적 협력을 넘어서 핵 비확산 체제 및 역내 평화와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미 동맹 현대화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다이 대사는 13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한반도 및 지역 정세가 여전히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에서 주변국들의 우려를 고려해 신중하게 다뤄달라”고 강조했다. 반대는 아니지만 중국 정부의 기존 입장과 비교해 좀 더 우려가 섞인 발언이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핵추진잠수함 건조를 승인한 데 대해 “양국이 핵 비확산 의무를 이행하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추구하기를 희망한다”며 원칙론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날 다이 대사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은 양국 관계에서 하나의 이정표”라면서 한중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 및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는 핵추진잠수함 외에도 특히 한미 간 논의 중인 사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한미 간 논의되고 있는 동맹 현대화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의 역사적 배경을 존중한다”면서도 “동맹 현대화가 인프라의 현대화를 넘어서 전략적 목표 변경으로 이어진다면 중국도 한미 동맹에 대한 의견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 견제를 안보 전략의 우선순위로 삼으면서 특히 대만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가져온 점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직접 겨냥한 발언도 잇따랐다. 중국 정부가 미국 내 한화오션 지사 5곳에 대한 제재를 최근 유예한 것과 관련해 다이 대사는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닌, 미국의 301조 조사에 대응하는 조치들 중 하나였다”면서 “중국의 이익을 침범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왔다”면서 “한반도 문제의 관건은 북미 갈등인 만큼 미국은 북한을 수단으로 여기면서 그저 대화 의사만 밝힐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행동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미국을 비판했다. 이 밖에 다이 대사는 “중한 양국은 좋은 이웃이자 파트너이고 더 높은 수준의 협력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서로 상대국에 우려하는 부분과 관련해 설명하기도 했다. 우선 영유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돼온 서해 구조물은 “심해 연어 양식 시설”이라며 “인터넷에 공개된 사진과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양국 사이의 미획정 해역에서도 중국에 더 가까운 해역에 설치됐고 중한 어업협정 및 국제법과도 어긋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다만 이 문제와 관련한 한국 측의 우려가 큰 만큼 “외교적 소통을 이어나가면서 중한 어업협정을 수정한다거나 해양경계협정 논의를 가속화하는 등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혐중 시위와 관련해서는 “정치적 목적을 가진 반중 시위는 결국 한국의 이미지에도 해를 입힐 것”이라면서 “우호적인 중한 관계를 해치는 행위에 단호히 맞서달라”고 당부했다. 다이 대사는 양국이 경쟁하는 관계가 아닌, 서로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중국산 전기버스, 태양광 패널 등의 높은 한국 시장 점유율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갈등할 문제가 아니라 협력할 문제”라고 답했다. 양국이 녹색 경제나 탄소 중립 등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장기적으로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장려하고 무역장벽 없이 양국 기업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건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은 최근 새로운 5개년 계획을 수립했는데 양국 기업가들이 교류를 강화하고 향후 5년간 중국의 방향성과 정책을 연구해 더 큰 기회를 잡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
車업계, 매달 수천억 부담 줄어 '안도'…조선은 투자 확대 탄력[한미협상 팩트시트]
산업 기업 2025.11.14 17:37:25한미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이 담긴 ‘공동 자료(조인트 팩트시트)’가 확정돼 공개되자 관세 불확실성에 휩싸였던 자동차·반도체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관세 협상 타결에 주요 역할을 했던 조선 업계도 한미 간 협력의 중요성이 거듭 확인된 것을 반기며 한국과 미국 조선소에 대한 투자 확대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5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맞고 있는 철강 업계는 끝내 협상에서 제외되자 비상 계획(컨틴전시플랜)을 가동하며 위기 대응에 속도를 높이는 모습이다. 14일 한미 양국이 공개한 조인트 팩트시트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와 차 부품에 대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관세 인하 시점은 명시되지 않았지만 업계는 이달 1일부로 15% 관세율이 소급 적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을 세계 최대 수출 시장으로 삼고 있는 현대차(005380)그룹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올 4월부터 25% 관세를 부담하며 일찌감치 관세 협상을 마친 도요타·혼다 등 일본 자동차 업체보다 10%포인트 넘는 관세를 더 떠안아야만 했다. 현대차그룹을 포함한 국내 완성차와 부품 업계는 수익성이 큰 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관세가 15%로 낮아지면 한 해 기준 현대차는 현행 기준 2조 4000억 원, 기아(000270)는 1조 6000억 원의 수익 증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차그룹은 "어려운 협상 과정을 거쳐 관세 타결까지 국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준 정부에 감사드린다" 며 "앞으로도 관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각적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품질 및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기술 혁신 등을 통해 내실을 더욱 다져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도체 업계는 이번 협상 결과로 대만·일본 등과 동등한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구도가 형성돼 안도하고 있다. 미국이 아직 대만과 관세 협상을 매듭짓지 못해 반도체 관세를 책정할 경우 다른 나라와의 합의보다 ‘불리하지 않은 수준’을 적용한다고 명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157억 4000만 달러(22조 9756억 원)로 1년 전보다 25.4% 늘면서 한국 수출의 버팀목인데 최소한의 관세 보호막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내세워 관세 협상 타결에 기여했던 조선 업계는 한미 조선 협력의 중요성이 강조된 것을 반기며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한화(000880)그룹은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국가적인 방향에 맞춰나갈 것”이라며 “한미 동맹 및 안보 강화를 위한 결정에 따라 거제조선소 투자 및 확장은 물론 지역 협력 업체와 상생을 위해서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는 이어 “거제조선소의 기술과 역량을 미국에도 접목해 최고의 안보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미국 조선업 재건 소요에 맞춰 조선소 추가 투자를 통해 상선은 물론 추후 함정 건조를 위한 인프라를 갖출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HD현대(267250)도 “팩트시트 확정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1위 조선사로서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반도체·조선 업계가 관세 협상 마무리에 반색한 반면 철강·알루미늄 업계는 50% 관세가 확정돼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철강 업계는 2월부터 25%의 관세를 부담하다 6월부터는 관세율이 50%로 상향됐다. 미국은 지난해 기준 철강 수출액이 29억 달러(약 4조 원)에 달하는 주요 시장이다. 하지만 관세 부과로 올 해 9월까지 대미 철강 수출은 약 28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특히 대미 수출이 급증한 변압기를 비롯해 볼트 등 관련 파생상품에도 제품에 포함된 철강 비율에 따른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관세 부과가 확정된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407개 품목의 지난해 대미 수출액은 118억 9000만 달러에 이른다. 고율 관세에 따른 악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철강 업계의 움직임은 빨라질 전망이다. 현대제철(004020)은 58억 달러(약 8조 5000억 원)를 투자해 미국 루이지애나에 제철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연간 270만 톤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로 일관제철소로 포스코그룹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다. 포스코그룹은 또 미국 2위 철강사인 클리블랜드클리프스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으며 관세장벽을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국무역협회는 50% 관세가 확정된 철강·알루미늄 업계의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이날 미국 관세 대응 설명회를 개최했다. 설명회에서는 무역 합의의 주요 내용과 철강·알루미늄 함량 가치 산정 방법, 비특혜 원산지 기준 확인 등과 함께 미국 틈새 시장과 대체 시장 확보 전략들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
외국인 2.1兆 투매에 코스피 '추풍낙엽'…SK하닉 -8%[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11.14 14:53:40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한 여파로 14일 국내 증시도 크게 요동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고평가 우려가 컸던 인공지능(AI) 기술주가 급락했고, 그 충격이 고스란히 국내 시장에도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 30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4022.47로 전 거래일 대비 148.16포인트(3.55%) 급락하고 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8.72포인트(2.61%) 내린 4061.91로 시작해 장중 한때 4021선까지 밀리며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 외국인이 무려 2조 1068억 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기관도 6859억 원을 팔아치우며 하락 압력을 더했다. 반면 개인은 2조 7623억 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모조리 받아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HD현대중공업(329180)(4.93%)과 셀트리온(068270)(0.05%)을 제외하면 모든 종목이 하락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4.96%)와 SK하이닉스(000660)(–7.68%)가 폭락 수준의 낙폭을 기록하며 지수 급락을 이끌고 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회복했던 10만 원선이 다시 무너졌고, SK하이닉스는 60만 원대 아래로 재차 내려앉았다. 2차전지와 자동차, 원전·조선 등 주도업종도 동반 약세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3.92%), 현대차(005380)(–2.15%), 두산에너빌리티(034020)(–5.60%), 한화오션(042660)(–1.34%), 삼성물산(028260)(–2.44%) 등이 줄줄이 하락세다. 이번 급락은 전날 뉴욕 증시에서 AI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된 데 따른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66% 하락한 6737.49, 나스닥 지수는 2.29% 떨어진 2만 2870.36으로 마감했다. S&P500의 낙폭은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컸다. 엔비디아(–3.56%), AMD(–4.21%), 팰런티어(–6.53%), 테슬라(–6.65%) 등 대표 기술주가 일제히 급락한 여파였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이 종료되며 일부 불확실성은 해소됐지만, 그동안 중단됐던 경제지표 발표가 재개되면서 변동성이 다시 커질 것이라는 경계심이 작용했고, 여기에 연준 인사들의 잇단 매파 발언이 더해지며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크게 약해진 것이 매도세를 자극했다. 12월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진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현 수준의 기준금리를 당분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언급했고,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추가 인하 필요성에 선을 그었다. 내년 1월부터 투표권을 갖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통화정책을 다소 긴축적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의 12월 금리 인하 전망은 기존보다 크게 낮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52%로, 일주일 전 70%에서 크게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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