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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만에 비행기값 27만 원→55만 원”…캄보디아 사태에 '이 나라' 항공권 급등
사회 사회일반 2025.11.05 19:20:04"2주 전엔 후쿠오카 왕복 항공권이 27만 원이었는데, 왜 55만원으로 올랐지?" 겨울을 앞두고 해외 항공권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일본과 베트남 등 인기 여행지의 항공권은 3개월 전보다 두 배 가까이 오르며 ‘황금연휴 특수’를 반영하고 있다. 반면 최근 납치 사건이 잇따른 캄보디아를 비롯한 일부 동남아 지역 항공권은 급락세다. 5일 네이버 항공권 검색에 따르면 이달 말 서울에서 출발하는 도쿄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63만2200원으로, 3개월 전(34만5100원) 대비 약 두 배 상승했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의 티켓은 시간대에 따라 70만 원을 넘어선다. 도쿄행 항공편은 지난 7월 일본 대지진설 여파로 10만 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들어 꾸준히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도쿄와 함께 한국인이 즐겨 찾는 오사카 노선은 상승 폭이 더 컸다. 인천~간사이 노선 왕복 항공권은 같은 기간 18만5600원에서 43만1300원으로 2.3배 뛰었다.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 노선도 급등했다. 지난해 말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인천~푸둥 노선은 20만4488원에서 33만3100원으로 60% 넘게 상승했다. 동남아 노선의 흐름은 엇갈린다. 서울~방콕 항공편은 최근 3개월 새 33만 원대에서 27만 원대로 떨어졌고, 필리핀 세부 노선도 한때 16만 원대까지 급락했다가 이번 주 30만 원대 초반으로 회복했다. 라오스 비엔티안행은 한 달 새 44만 원대에서 39만 원대로 낮아졌다. 반면 베트남 주요 도시 항공권은 급등했다. 하노이는 3개월 만에 28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다낭은 23만 원대에서 33만 원대로, 나트랑은 29만 원대에서 49만 원대로 각각 뛰었다. 겨울철을 앞둔 11월은 통상 동남아 여행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지만,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인 납치 사건 등으로 여행 수요가 일부 위축됐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캄보디아 주요 지역에 여행 금지령이 내려 항공편이 사라졌고, 태국과 라오스 등 인근 국가까지 여행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다”며 “동남아 항공편이 안 팔리다 보니 항공사들이 특가 티켓을 대거 풀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주요 여행사들의 여행 상품 예약 현황에서도 잘 드러난다. 교원투어 여행이지가 집계한 11월~12월 출발 예약 비중에 따르면 일본이 20.5%로 1위를 차지했고 베트남(19.5%), 중국(12.9%), 태국(12.6%), 서유럽(6.2%)이 뒤를 이었다. 캄보디아 사태가 이슈화된 10월 신규 예약에서도 일본(27.9%)이 가장 높았다. 이어 중국(17.5%), 베트남(13.7%), 태국(13.3%), 지중해(5.1%) 순이었다. -
"2년 후 중국-미국 과학연구 주도권 동등해져"…어마어마한 연구 결과 들여다보니
국제 국제일반 2025.11.05 18:48:44중국의 글로벌 과학연구 주도권 확보 수준이 미국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으며, 이르면 2027~2028년께는 미국과 동등한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인용해 미국·중국 공동연구 논문에서 중국 소속 연구자가 ‘프로젝트 리더(지도자 역할)’를 맡는 비율이 2010년 30%에서 2023년 45%로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현 추세가 유지될 경우 중국이 사실상 미국을 따라잡는 시점이 3~4년 내라는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중국 우한대, 미국 UCLA·시카고대 연구팀이 머신러닝을 활용해 논문 기여도 기술과 저자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단순 논문 건수나 인용지표보다 실제 연구 영향력을 반영할 수 있도록 ‘과학력(scientific power)’을 추적했다는 설명이다. 연구자들은 “만약 미·중 공동연구 비중이 절반으로 줄거나 아예 단절되는 경우에도 중국의 주도권 비중은 오히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모델링을 통해 제시했다. 그 경우 중국 연구자들은 미국 대신 유럽·아시아 연구자들과의 협업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은 AI·반도체·에너지·재료 등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지정한 전략 11개 분야 중 8개 분야에서 2030년 이전 미국과 동일 수준의 지도자 비중 달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포함돼 있다. 교육을 통한 과학 외교 확대 역시 중국의 전략 중 하나다. 중국 정부는 2012년 이후 아프리카·남아시아 출신 유학생 유치를 위해 333억 위안(약 6조 7000억원) 이상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최근 중국 연구자들은 이른바 ‘일대일로 국가’ 연구자들과의 공동연구에서 대부분 중국 측이 주도권을 행사하고 있었다. 블룸버그는 “이번 연구가 발표된 시점은 미국 대학 및 연구기관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연구비 대폭 축소 방침으로 지원 불확실성을 겪는 상황”이라며 “정책 변화가 중국의 글로벌 연구 주도권 확대 속도를 더 가속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무인점포 3곳 털고 출국한 중국인…“한국 안 오면 잡을 방법도 없다”
사회 사회일반 2025.11.05 18:35:49서울 강서구 일대의 무인점포 3곳이 불과 하루 사이에 잇따라 털렸다. 범인은 중국인 남성 1명으로, 경찰은 이미 출국한 것으로 파악했다. 4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무인점포 사장이자 피해자인 A씨는 지난 9월 21일 밤 아이스크림 무인점포를 운영하던 중 한 손님으로부터 “가게에 도둑이 든 것 같다”, “키오스크 문이 열려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곧장 CC(폐쇄회로)TV를 확인한 A씨는 모자에 마스크, 장갑까지 착용한 남성이 50초 만에 키오스크 문을 능숙하게 뜯어내는 장면을 목격했다. 범인은 현금 40만 원을 훔친 뒤 가게에 들어온 손님과 마주치자 황급히 가게를 나갔다. 하지만 5분 만에 다시 돌아와 미처 챙기지 못한 1000원권 여러 장을 추가로 훔쳤다. A씨는 “절도범이 현금통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손님을 보고 황급히 나갔다가 다시 들어오더니 드라이버를 챙겨 나가는 대범함도 보였다”며 “보통 도망치기 바쁜데 간도 크다”고 호소했다. 이어 "2차 범행 때는 현금 교환용 지폐를 챙겼다. 잔돈 교환기에 1000원짜리가 있다는 걸 아는 사람"이라며 "얼마나 많은 범행을 저질렀기에 이런 것까지 알고 있겠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A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이미 같은 수법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경찰은 “여기 말고도 나머지 두 곳에서 더 털렸다”고 전했다. 두 번째 피해 점주는 “한 4~5분 사이 (범인이 들어오자마자) 회로 차단기를 내리고 키오스크를 흔들어 1000원짜리 50만 원어치를 들고 갔다”며 “미리 시장을 파악하고 왔다. 막힘없이 들어오자마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그는 키오스크 수리비 100만 원 등 약 150만 원의 피해를 봤다고 호소했다. 경찰 조사 결과 절도범은 중국 국적 남성으로, 범행 후 며칠 뒤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절도범을 잡으려면 절도범이 다시 입국해야 체포나 조사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 사람이 현금만 가져갔다. 동전은 환전이 안 되니 출국 전 아예 작정하고 범행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인민은행, 10개월만에 국채 매입 재개…中, 경기 부양 속도 내나
국제 경제·마켓 2025.11.05 18:03:39중국 인민은행이 10개월 만에 국채 매입을 재개하며 유동성 공급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경기 둔화 속에서도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지난달 200억 위안(약 4조 원) 규모의 국채를 매입했다. 만기나 운영 날짜 등 세부 사항은 공개하지 않았다. 인민은행의 국채 매입 소식 발표 직후 중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일시적으로 1.795%까지 올랐다가 상승 폭을 축소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앙은행의 매입 규모가 예상보다 작은 탓에 국채 수익률 상승 폭이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인민은행이 국채를 매입한 것은 올 들어 처음이다. 지난해 유동성 관리를 위한 통화정책 수단으로 채권 거래를 도입한 인민은행은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에 걸쳐 총 1조 위안(약 202조 7000억 원)어치의 채권을 매입했다. 하지만 올 들어 시중 자금이 채권시장에 몰리고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자 채권 거래를 중단했다. 미중 무역 갈등과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론으로 당시 채권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로 급락했으며 위안화에 대한 평가절하 압력도 가중됐다. 하지만 지난달 부산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무역 갈등이 봉합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판궁성 인민은행장은 10월 말 채권 거래 프로그램을 재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 여건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국채 매입을 통해 관세와 내수 부진 등으로 타격을 입은 제조업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은행의 채권 매입은 금융 시스템에 현금 유동성을 공급해 차입 비용을 줄이고 성장을 지원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런 가운데 중국 재정부는 지방정부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담 부서를 만들었다. 5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재정부는 중앙·지방정부의 채무 관리를 전담하는 ‘채무관리사(司·한국 중앙부처의 ‘국’에 해당)’ 조직을 추가했다. 펑파이는 재정부 채무관리사의 핵심 정책 목표가 지방정부의 ‘그림자 부채(공식 통계에 잡히지 않는 부채)’ 리스크 해소라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부 법정 부채와 그림자 부채를 합친 총부채 잔액은 92조 6000억 위안(약 1경 8765조 원)에 달한다. -
트럼프 '펜타닐 관세' 인하… 中 "보복 관세 중단" 화답
국제 정치·사회 2025.11.05 17:55:37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고율 상호관세 유예안 1년 연장, 펜타닐 관세 10%포인트 인하 등에 대한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중국도 미국의 펜타닐 관세에 대응한 보복관세를 해제하고 24%의 대미 추가 관세도 1년 유예하기로 했다. 4일(현지 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 간 경제 및 무역협정에 부합하는 상호관세율 수정’이라는 제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계기로 미중은 경제 및 무역 관계에 관한 역사적이고 기념비적인 합의를 체결했다”며 “중국은 희토류 원소 및 기타 필수 광물에 대한 중국의 현재 및 제안된 강압적 세계 수출 통제를 연기하고 효과적으로 철폐하며 미국 반도체 제조 업체 및 반도체 공급망의 다른 주요 기업에 대한 보복 조치를 해결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은 대두·수수·원목 등 미국 경제에 필수적인 미국산 농산물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며 “내년 말까지 대미 농산물 관세를 중단하고 내년 11월 10일까지 미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제외 절차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내년 11월 10일 0시 1분(미 동부 시각 기준)까지 중국 수입품에 대한 높은 상호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 재무장관, 상무장관 및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의 무역적자, 양자 무역 관계에서의 상호주의 부족, 비관세장벽, 임금 및 수입을 억제하는 중국의 경제정책 등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수시로 현황을 보고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 참모들이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모든 상황을 대통령에 알려야 하며 추가 조치를 계속 대통령에게 권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미국에 불리한 무역 조치 등을 단행할 경우 ‘휴전’을 깰 수 있는 출구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펜타닐 관세를 20%에서 10%로 낮추는 별도의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미국 측 조치에 중국도 곧바로 호응하고 나섰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5일 미국 행정부가 펜타닐 문제를 들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것에 대응한 보복관세 부과 조치를 중국 시각으로 10일 오후 1시 1분을 기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또 이미 유예하고 있는 24%의 대미 추가 관세율을 10일부터 1년 추가 유예하기로 했다. 중국 관세세칙위원회는 “중미 경제·무역 협상이 이룬 성과적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서”라며 “양측이 추가 관세 실시를 중단한 것은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동하고 세계 번영을 촉진하는 데 이롭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연방대법원은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 국가에 부과한 상호관세 등에 법적 근거가 있는지 판단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일 있을 대법원 심리는 말 그대로 미국에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승리한다면 우리는 막대하지만 공정한 재정과 국가 안보를 갖는다”며 “패배하면 수년간 우리를 이용해온 다른 국가에 거의 무방비 상태가 된다”고 강조했다. -
"한일 주도 '아시아판 나토' 가능…美 참여 없어도 단합"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1.05 17:55:31노무현 정부 시절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사진) 아산정책연구원 이사장이 “한일이 주도하는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가능하다”며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판 나토는 지난해 9월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총리 취임 당시 중국 견제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강화 전략으로 제시하면서 논쟁을 일으켰던 구상이다. 윤 이사장은 5일 현대일본학회와 동북아재단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한일 수교 60주년 국제학술대회 초청 강연에서 이같이 밝히며 “미국과의 동맹을 튼튼히 유지하려는 한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맹 관계에서 질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경우 미국의 행보에 크게 좌우되지 않으면서 권위주의 연대에 대처할 국제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판 나토 구상은 제기 당시부터 논쟁적이었다. 동맹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동맹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필요할 경우 무력 지원에 나서는 체제인 만큼 관련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기가 쉽지 않아서다. 일본 내부적으로도 제한적인 집단자위권 및 교전권을 인정하지 않는 평화헌법을 감안하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더구나 일본의 군사력 강화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도 불안 요소다. 또 중국은 아태 지역 국가들이 본격적으로 자국을 견제할 가능성에 반발했다.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기 원하지 않는 인도·말레이시아 등은 일찌감치 반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미국 역시 미온적인 입장이다. 특히 동맹이나 ‘원조 나토’의 중요성을 평가절하하는 도널드 트럼프 정권에서는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분위기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29일에도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아시아판 나토를 구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양자·삼자 관계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다만 이 같은 난관과 관련해 윤 이사장은 “한일이 협력해 미래지향적으로 판을 짜나가자는 의미에서 논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권위주의 국가로 분류되는 북한·중국·러시아가 점차 협력을 강화하는 반면 미국은 그간 국제 질서를 유지해왔던 리더십을 포기한 상황에서 한일 양국이 새로운 안보 협력의 청사진을 그려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윤 이사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일 3자 협력 체제의 필요성에 대해 미온적이며 확고한 지지 의사도 표명하지 않았다”면서 “그가 미국 우선주의 입장에서 비핵화 대신 군비 통제 관점에서 접근하고 단·중거리 미사일 위협은 소홀히 한 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제거에만 집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경우 한일 양국은 여전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노출돼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윤 이사장은 "미중 대타협을 위해 대만의 이익이 희생될 수 있듯, 미국우선주의란 미국의 이익을 위해 동맹의 이익을 희생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아시아판 나토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도 뜻이 맞는 국가들 차원에서 단합한다면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일 양국 정치지도자들이 1998년이나 2003년 당시의 지도자들보다도 훨씬 더 강한 의지를 갖고 양국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일본, 미국 모두 올해 리더십 교체가 있었던 만큼 올해는 한일 및 한미일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결정할 중요한 분기점”이라서다. 1998년은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일본의 식민지 지배를 사죄한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2023년은 한미일 협력 제도화를 약속한 3국 정상 간 캠프데이비드 합의가 있었던 해다. 지난달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입장은 미지수다. 다만 그는 총리 선출 전인 지난 4월 대만에서 "일본과 한국, 호주, 필리핀 등 민주주의 국가들이 '준안보동맹'을 결성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
"전세계는 산업·투자 전쟁…'정책·벤처·지역금융' 3종 세트로 마중물 부을 것"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05 17:43:49금융위원장에 취임한 후 첫 대외 강연에 나선 이억원 위원장은 시작부터 글로벌 흐름과 국내 동향에 대한 날카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주요 2개국(G2)의 치열한 패권 경쟁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 △자유무역 체제 균열의 시작이라는 3대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안으로는 △저성장으로 인한 피크(peak) 코리아 △양극화 심화로 성장 기반 침식 △사라지는 젊음, 늘어나는 부담(저출생·고령화)의 3개 위기를 들었다. 이 위원장은 “세계 주요국은 AI와 에너지·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국가 총력전을 실시 중”이라며 “핵심은 산업 전쟁이며 산업 부활을 위해서는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데 이를 어떻게 파이낸싱할 것이냐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월가라는 강력한 수단과 실리콘밸리라는 강력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고 중국은 국가자본주의를 통해 대규모 자본 동원이 가능하다”며 “산업 전환과 산업 정책을 뒷받침할 대규모 투자 재원을 어떤 나라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달할 것인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산업에 자본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연결할 것인지가 우리 금융에 던져진 숙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국의 현실은 정반대라는 게 이 위원장의 진단이다. 그는 “한국 금융의 속을 들여다보면 부동산 쏠림이 너무 심각하다”며 “부동산에 몰린 자금이 한국 산업의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얼마나 기여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국내 부동산 금융 노출액은 2020년 3060조 원에서 지난해 4137조 원으로 35.2% 급증했다. 이 위원장은 “대출 역시 미래의 사업성보다는 담보·보증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러다 보니 벤처·혁신·첨단 분야에 대한 지원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2021~2023년 4조 원을 웃돌았던 금융권 벤처펀드 출자액이 지난해 2조 9000억 원으로 줄어든 것이 대표적이다. 이 위원장은 생산적 금융을 통해 지금까지의 흐름을 바꾸고 부동산에 쏠려 있는 자금의 물줄기를 기업으로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우선 정책금융과 벤처금융·지역금융이라는 ‘3종 금융 세트’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소 150조 원 이상의 국민성장펀드로 AI와 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첨단전략산업에 집중 지원하고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활성화와 세컨더리마켓 조성, 민관 합동 스케일업펀드 확대를 통해 벤처금융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의 후순위로 자금을 대규모로 투입한 뒤 투자 기반을 만들어주면 민간이 자발적으로 들어올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이 위원장의 생각이다. 그는 또 “동남권 투자공사 설립과 정책금융의 지방 공급 확대 목표제를 통해 지역금융을 강화하는 식으로 마중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위원장은 “민간 금융회사 본연의 역할인 자금 중개 기능도 강화할 것”이라며 “주택담보대출은 불리하게, 주식 지분 투자는 유리하게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올해 9월 금융 당국이 발표한 금융권 자본 규제 개편안을 예로 들었다. 당시 금융위는 주담대의 위험 가중치 하한을 현행 15%에서 20%로 높이고 주식·펀드에 대해서는 400%에서 25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제가 취임하자마자 먼저 발표한 게 이것”이라며 “준비된 것부터 빨리 발표해야 민간이 빠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취지였다”고 소개했다. 자본시장 활성화도 역설했다. 그는 “토큰증권과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를 활성화하겠다”며 “초대형 투자은행(IB)이 더 많은 자금을 공급하도록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을 신규로 허가 내 여기서 조성된 자금의 25%가 모험자본에 공급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주주가치 중심 기업 문화 확산에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그는 “기업 성과가 주주에게 돌아간다는 믿음이 있을 때 주주들이 투자하고 이것이 기업에 돌아가면서 성과가 공유되는 것”이라며 “스튜어드십코드 내실화까지 지속적으로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
"회선 끊겨도 영상 이상 無"…LGU+ '무결점 중계' 준비
산업 IT 2025.11.05 17:40:144일 찾은 LG유플러스(032640) 안양사옥에선 내년 2월 개최 예정인 밀라노 동계올림픽 중계 대비가 한창이었다. 사옥 7층에 자리 잡은 통합관제센터에선 ‘히트리스 프로텍션’ 기술을 통해 농구 경기가 송출되고 있었다. 히트란 방송 송출 경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장애를 뜻한다. 이 기술은 주 회선과 예비 회선에서 전송되는 신호를 모두 수신하고 한 쪽 회선에서 장애가 감지될 경우 다른 회선으로 전환해 영상 끊김을 막아준다. 실제로 이날 성능 테스트를 위해 한 회선과의 접속을 차단하자 일반 화면에선 영상이 바로 멈춘 반면 히트리스 프로텍션 기술이 적용된 화면에선 중계가 매끄럽게 이어졌다. 이동일 LG유플러스 책임은 “이번 밀라노 동계올림픽에서 송출될 모든 영상에는 히트리스 프로텍션 기술이 적용된다”며 “회선에 어떤 문제가 생겨도 방송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밀라노 동계올림픽 국제방송중계 서비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G유플러스는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에 첨단 기술을 결합해 ‘무결점 중계’에 도전한다는 각오다. 이를 위한 대비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밀라노에서 안양사옥까지 약 2만㎞에 달하는 해저케이블을 4원화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밀라노에서 지중해와 인도양, 남중국해를 거쳐 한국으로 오는 경로에 2개 회선, 대서양을 지나 미국을 통해 태평양을 통하는 경로에 2개 회선을 확보했다. 총 4개 회선을 갖춘 만큼 하나의 회선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회선으로 즉시 전환해 장애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방송중계 컨트롤타워인 안양사옥은 국내 유일 통합운영근무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통합관제센터에선 방송중계는 물론 IPTV·기간망 등 유선 서비스 전 구간을 실시간 관리하고 있었다. 실시간 모니터링 대시보드를 통해 현지와 국내에 있는 전 구간 네트워크 장비를 한눈에 관제하며 이상 상황에 즉각 대응하는 체계를 갖춘 것이다. 밀라노 동계올림픽에는 안양사옥에 전담 직원 18명, 밀라노 현지에 6명을 배치하기로 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과 지난해 파리올림픽의 국내 단독 중계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정하준 LG유플러스 유선플랫폼운영담당(상무)은 “국민들이 우리나라 국가대표 선수들의 활약상을 찰나의 순간도 놓치지 않도록 최고 품질의 방송중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제 스포츠 이벤트 중계 분야에서 LG유플러스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겠다”고 강조했다. -
[영상] "휴머노이드 로봇, '흑백요리사' 나갈 일은 없겠네"…볶음밥하다 '우당탕탕'
국제 인물·화제 2025.11.05 17:19:33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볶음요리에 도전했다가 음식물을 쏟고 미끄러지는 장면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유튜버 ‘휘슬린디젤(WhistlinDiesel)’로 알려진 코디 디트윌러는 최근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Unitree)의 휴머노이드 로봇 ‘G1’에게 점심 요리를 맡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로봇은 팬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재료를 바닥에 흩뿌렸고, 쏟아진 음식물 위에서 미끄러지며 결국 주저앉았다. 디트윌러가 로봇의 손을 팬에 고정한 뒤 “요리하는 동안 나는 게임을 하고 오겠다”고 지시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로봇은 다시 음식물을 쏟고 미끄러지는 소동을 벌였다. 유니트리 G1은 무게 35㎏, 키 1.32m로 23개의 관절 자유도를 갖춘 고급형 로봇이다. 가격은 약 8만 달러(약 1억1500만원)에 달하며, 3D 라이다(LiDAR) 센서와 심도 카메라를 탑재해 높은 수준의 인지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번 실험에서는 요리와 같은 즉각적 대응에는 한계가 드러났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코미디의 정점”, “웃다가 숨이 멎을 뻔했다”, “가장 현실적인 로봇 테스트 영상” 등의 반응을 보이며 폭발적인 관심을 보였다.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의 실제 활용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미국에서는 인공지능(AI) 기반 가정용 로봇의 상용화가 본격화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AI 로봇기업 ‘1X 테크놀로지스’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NEO)’는 내년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네오는 설거지와 청소는 물론 말벗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는 가정용 로봇으로, 사용자는 예약 기능을 통해 각종 집안일을 맡길 수 있다. 손에는 방수 기능이 적용돼 설거지나 빨래도 가능하며, 손님을 맞이하거나 문을 열어주는 등 일상적인 보조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 -
‘딥페이크로 경영진 사칭’…구글 “2026년 AI 쓰는 사이버 공격이 새 표준” 경고
산업 IT 2025.11.05 16:16:59내년에는 해커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경영진의 음성과 영상을 베끼는 등 AI를 이용한 사이버공격이 확산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아울러 회사가 알지 못하게 설치된 AI도구인 이른바 ‘섀도 에이전트’도 새로운 사이버 위협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구글 위협정보그룹(GTIG)은 5일 ‘2026년 사이버 보안 전망 보고서’를 내고 사이버 공격에 AI 활용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TIG는 “2026년에는 공격자들이 단순한 텍스트 기반 피싱을 넘어 음성, 텍스트, 영상 딥페이크 등 멀티모달 생성형 AI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경영진이나 파트너사를 사칭해 설득력 있는 공격을 자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해커들의 보이스피싱 성공률이 높아지고 대규모 비즈니스 이메일 침해(BEC) 공격이 가능해질 위험이 커질 것으로 구글은 관측했다. 기업 내부의 섀도 에이전트 위험도 새로운 보안 위협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섀도 에이전트는 조직의 승인을 받지 않은 AI 도구를 의미한다. GTIG는 “직원이 승인 없이 자율형 AI 에이전트나 도구를 배포하면 민감한 데이터가 통제되지 않은 경로로 유출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GTIG는 사이버 범죄의 경제적 피해도 계속될 것으로 봤다. 특히 랜섬웨어와 데이터 탈취를 이용한 공격은 내년에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경제적 피해를 야기하는 사이버 범죄 유형이 될 전망이다. GTIG는 특히 서버 내 가상화를 관리하는 인프라인 ‘하이퍼바이저’를 표적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구글 측은 “단 한 번의 침해만으로도 전체 디지털 자산에 대한 통제권을 장악할 수 있는 치명적인 보안 사각지대”라고 진단했다. 국가 지원 해킹 조직의 활동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한 단기적 전술 지원을 넘어 장기적 글로벌 전략 목표를 추구하며 전략적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연계된 사이버 작전의 규모는 다른 국가들의 수준을 계속 넘어설 전망이다. 북한의 사이버 위협 조직은 수익 창출을 위해 암호화폐 조직과 사용자를 표적으로 하는 고효율·고수익 작전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GTIG는 “북한 IT 인력이 수입원 유지를 위해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활동 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량 탑재형 가짜 기지국(FBS)을 활용한 사이버 범죄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식 기지국이 합법적인 셀룰러 네트워크를 사칭해 주변 기기를 연결하도록 유인한 뒤 피싱 문제메시지를 전송하는 방식이다. 주로 중국 연계 사이버 범죄자들이 텔레그램을 통해 하위 운반책을 고용해 공격을 감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일본은 공급망 사이버 보안을 대폭 강화할 전망이다. 한국은 대규모 침해 사고 이후 통신 등 핵심 분야의 사이버 방어 태세를 전면 개편하고 있다. 일본은 2026 회계연도까지 사이버 보안 대책 평가 시스템을 도입해 반도체 제조 등 제조 분야 기업들의 보안 상태를 검증할 계획이다. -
관세청, 광군제·블프 앞두고 해외직구 불법수입 특별단속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5.11.05 15:35:35관세청은 중국 '광군제(11월11일)'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11월29일)' 등 대규모 해외 할인행사를 앞두고 다음 달 31일까지 8주간 해외직구 불법 수입행위 특별단속을 벌인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전국 34개 세관이 참여하고 해외직구 제도를 악용한 △판매용 물품 밀수 △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K-브랜드 등 지식재산권 침해 물품 수입을 집중 점검한다. 현재 미화 150달러(미국은 200달러) 이하의 자가사용 물품은 간소한 절차로 통관되며 관세·부가세가 면제된다. 이를 악용해 판매용으로 들여오거나 타인의 통관고유부호를 도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관세청은 전자상거래업체와 협력해 유해 식·의약품, 지재권 침해 물품의 온라인 유통을 모니터링하고 불법 판매자에 대한 사용 정지 및 게시물 삭제 조치 등도 할 예정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적발된 해외직구 악용 사건 규모는 8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판매용 밀수 등 관세사범이 563억 원, 지재권 침해사범이 218억 원, 불법 식·의약품 밀수 등 보건사범이 19억 원 등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올해 해외직구 규모가 2억 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직구 악용사범 단속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이제 1명 남았다"…인천항 '무단이탈' 중국인 관광객 평창서 추가 검거
사회 사회일반 2025.11.05 15:29:59인천항을 통해 무비자로 입국했다가 사라진 중국인 관광객 6명 중 1명이 강원 평창에서 추가로 검거됐다. 서울출입국·외국인청 이민특수조사대는 5일 “중국인 A(57)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체포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조사대는 A씨의 잠적 경위와 브로커 개입 여부 등을 조사 중이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에 넘길 예정이다. A씨는 지난 9월 29일 크루즈선 ‘드림호’를 타고 인천항에 들어온 뒤, 월미도에서 열린 치맥 축제 행사장을 이탈해 자취를 감췄다. 이후 평창 지역의 한 일터에서 머무르다 지난달 29일 조사대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조사대는 인천항을 통해 무단 이탈한 중국인 관광객 6명 가운데 5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앞서 조사대는 지난달 17일 자진 출석한 1명을 시작으로, 20일 전남 순천, 21일 충북 음성에서 각각 1명씩 검거했다. 이어 22일에는 경북 경주에서 또 다른 관광객이 자수하면서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 9월 29일부터 시행된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가 아니라 ‘크루즈 관광 상륙허가제’를 이용해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제도는 최대 3일간 비자 없이 국내에 머물 수 있다. 반재열 서울출입국·외국인청장은 “남은 1명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라며 “한중 양국 간의 인적교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상호 존중 및 법질서를 준수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 獨에 1.6조 투입…세계 첫 AI산업단지 짓는다
산업 IT 2025.11.05 15:08:59엔비디아가 유럽 1위 통신사 도이체텔레콤과 손잡고 독일에 세계 첫 인공지능(AI) 산업용 클라우드 단지를 구축한다. 세계 첨단 AI 반도체 시장을 이끄는 엔비디아는 산업용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하고, 유럽 입장에서는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전쟁에서 격차를 좁힌다는 구상이 맞아 떨어졌다. 4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와 독일 통신사 도이체텔레콤은 독일 뮌헨에 10억 유로(약 1조 6000억 원) 규모 산업용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1분기 가동이 목표로 도이체텔레콤은 플랫폼이 구축되면 독일 AI 성능을 약 50%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클라우드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블랙웰’ 1만 개를 탑재한 서버 1000여 대가 설치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올 6월 프랑스 파리에서 연 개발자 행사(GTC)에서 “유럽에 세계 최초의 산업용 AI 클라우드를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클라우드는 일반 사용자가 아닌 유럽 제조업과 의료·에너지·제약업계 등 기업을 고객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엔비디아 기업용 플랫폼 ‘AI 엔터프라이즈’와 디지털트윈 플랫폼 ‘옴니버스’ 등이 구동된다. 유럽의 AI 관련 규제가 강력하다는 점을 고려해 데이터가 역외로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주권(Sovereign) AI' 원칙도 적용했다. 플랫폼에서 처리되는 데이터는 전적으로 독일 내에 보관된다. 첫 고객사에 독일 대표 정보기술(IT) 기업인 지멘스가 이름을 올렸다. 지멘스는 자동차 제조사들에 제공하는 AI 기반 시뮬레이션을 이 플랫폼을 통해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독일의 애자일로보츠(로봇)와 퀀텀시스템스(드론), AI 검색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도 명단에 포함됐다. 도이체텔레콤은 이번 클러스터 구축이 독일 경제를 살리기 위해 100여 기업 주도로 3년간 약 1000조원을 투자하는 투자 계획 '메이드 포 저머니'(Made for Germany)의 첫 번째 핵심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지멘스 등 독일 대기업이 주도해 지난 7월 발표된 이 투자 계획에는 엔비디아도 초기부터 참여사로 이름을 올렸다. 황 CEO는 새로 구축되는 AI 클러스터를 '현대판 공장'이자 '지능의 공장'이라고 강조하면서 엔비디아가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는 모든 제조 기업이 2개의 공장을 갖게 된다"며 "바로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과 자동차를 구동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공장"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AI 주도권 경쟁에서 유럽이 격차를 만회하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팀 회트게스 도이체텔레콤 CEO는 "독일이 2년간 경기 침체에 빠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AI는 엄청난 기회"라고 강조했다. -
외국인·명품소비 덕…현대百, 3Q 영업익 12%↑
산업 생활 2025.11.05 15:07:05현대백화점이 3분기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명품매출 호조세로 개선된 실적을 내놨다. 백화점의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5% 이상 증가하고 면세점이 흑자전환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지만, 지누스는 적자전환했다. 현대백화점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순매출이 1조 10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726억원으로 12.3%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별도 실적을 보면, 백화점은 3분기 순매출 57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893억 원으로 같은 기간 25.8% 늘었다. K콘텐츠 열풍과 중국인 무비자 입국 허용 등으로 외국인 고객 유입이 확대되면서 백화점 부문의 성장 모멘텀이 강화된 영향이다. 여기에 정부의 경기부양책 시행 등으로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패션, 명품, 하이엔드 주얼리 등 주요 상품군 판매도 호조세를 보였다. 면세점은 3분기 매출 222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3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운영 효율화 노력과 여행 수요 회복 효과가 맞물린 결과라는 설명이다. 반면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는 3분기 매출이 24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으며 7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관세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은 최근 기온 하락으로 아우터 등 고마진 상품군 매출이 늘고 있어 4분기에도 고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면세점 역시 4분기에도 수익성 중심의 안정적인 흑자구조를 구축할 것”고 말했다. 한편 계열사인 현대홈쇼핑은 연결기준 3분기 순매출이 873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8억 원으로 26.6% 증가했다. 홈쇼핑의 별도 기준 순매출은 2643억 원으로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63억 원으로 79.9% 급증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객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식품·주얼리 등 판매를 확대한 편성 전략 변화가 영업이익 증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
軍 "김정은 결심만하면 짧은 시간내 풍계리 핵실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05 14:56:44국방정보본부가 5일 북한의 핵 활동 동향과 관련해 “김정은이 결심한다면 짧은 시간 내 풍계리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도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했다고 정보위 여야 간사인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북한은 2018년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기했으나 현재 복구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은 핵 무력시위를 지속하며 국제사회에 북핵 능력을 용인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영변 등 우라늄 농축 시설을 확장해 핵 물질 확보에 노력하고 있으며 다종·다수의 핵탄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사일 활동 동향과 관련해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사거리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1만 3000㎞ 이상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국방정보본부는 “지금까지 고각 발사만 했는데 실제 사거리를 정상 각도로 발사하기 위해 핵심 기술을 검증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개성공단에 대해서는 “일부 북한이 가동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경공업·생활필수품에 해당하는 공장들이 가동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중단된 대남 소음 방송과 풍선 살포의 경우 언제든 재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의 대남 확성기 소음 방송 송출 중지를 6월 12일 이후 실시했지만 확성기와 관련된 시설물은 철거가 한 곳 이뤄지고 두 곳이 새로 생겼다”며 “확성기는 전체적으로 40여 개소가 설치돼 상시 가동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또 “2024년 11월 이후 대남 풍선 살포를 중단했으나 살포 가능성은 유지되고 있다”며 “다수의 대남 풍선 부양 예상 지역 10여 개소에서 인원 및 차량 활동 등이 지속해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군사정찰위성에 대해서는 “기존 위성 대비 해상도가 더 높은 정찰위성 확보를 위해 러시아의 기술 지원 아래 추가 발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보인다”고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북한의 재래식 무기 동향에 대해 “소형 수직이착륙 무인기 등 전력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신형 전차로의 교체 등 기동화력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고 이런 노력은 2027년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잠수함 전력을 두고는 “북한은 핵 공격을 당하면 핵으로 보복하기 위한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R급 잠수함 전력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핵잠수함 건조 등 은밀하게 수중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기 위한 플랫폼도 개발 중에 있다”고 했다. 국방정보본부는 “먼 거리 바다 작전 능력 확보를 위한 동·서해 대형 함정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면서 “특히 남포·나진에서 대형 함정 각 한 척의 진수가 올해 4월과 6월 사이 진행됐다. 김정은은 매년 두 척씩 건조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북중 정상회담 이후 중국의 대북 수출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방정보본부는 “9월 4일 정상회담 후 북중의 전면적인 발전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며 “9월 중국의 대북 수출이 연간 기준 30% 증가했고 직전 달인 8월과 비교하면 54%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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